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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평가를 다룬 문서.1쿨까지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기는 했으나 호평도 적지 않았던 반면, 2쿨부터 호불호의 격차가 심해지더니 후반부부터는 부정적인 의견이 확연히 늘어났다.
2.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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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7.22 /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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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7.6 /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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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7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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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4.0 / 5.0 |
2.1. 해외에서의 평가
서양에서는 영어 더빙이 굉장히 잘된데다가 연출과 작화가 좋은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는 서양 쪽 취향이 맞물리며 호불호는 갈리지만 호 의견이 한국이나 일본보다는 많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차 창작도 일본에선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데 서양에서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코스프레도 많이 이루어지는 작품이다. 방영이 끝난지 시일이 꽤 지났지만 아직도 서구에서는 2기 내달라고 트리거에 조르는 팬들도 있다. [1] 일본의 경우에도 작화 매니아들은 이 작품을 호평하기도 한다.중국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많고 중국에서는 평가가 오히려 좋게 나온다. 빌리빌리 기준 8.9점. 관리, 통제된 환경에서 성장하는 소년 소녀들의 묘사에 공감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내용과 선정성, 동성애 때문에 공산당의 검열을 맞아 중국에선 방영 금지를 먹었으나[2] 제로투 댄스라는 밈이 유행해서 호기심에 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3. 총평
스토리에 대한 문제로 인해 용두사미식 애니로 평가받는다. 동시에 스토리보다 작화와 연출 위주로 본다면 즐길 여지는 있는 작품이라고도 평가받는다.[3]스토리 전개상 가이낙스 작품에 대한 오마주를 남발했음에도 제로투라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어 스토리에 대한 흥미를 끌어내긴 했으나 결국 그게 끝이었고, 그외 캐릭터들이 제로투에 비해 밋밋해서 스토리 비중이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때문에 제로투라는 한 캐릭터에 의해서 하드캐리 된 애니로도 평가된다. 사실 그마저도 후반부에서 들어서 제로투의 성격이 완전히 변하고, 제로투에게 있던 개성과 비중을 주인공에게 몰아넣었다보니 팬들에게 한탄과 아쉬움을 남겼다.[4] 게다가 엔딩은 오마주를 넘은, 그냥 건버스터의 엔딩을 베껴다 써버리는 모습을 보이며 이런 실망감이 폭발했다.
사실상 1쿨에서는 괜찮은 작품이었는데도 이러한 평가를 받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에 대해 기대를 품은 상황에서 작품을 말아먹었기 때문이다. 거대로봇물이 줄어가는 실정에서[5] 거대로봇물 마니아들, 그리고 트리거/가이낙스의 팬들이 전부 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걸었기 때문에, 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유독 컸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걸 감안한다 쳐도 각본의 퀄리티가 정말 수준 이하라는 평이 많았다. 인터뷰 당시에도 "15화까지는 전개를 정해두었지만 16화부터는 현장의 흐름(기세)에 맡겨 이야기가 흘러가도록 했다" 는 한 마디로 애초에 처음부터 시나리오 구성이 미완성된 즉, 언젠가 닥쳐올 쪽대본이었던 셈이다.
초반부터 메카닉 전투신, 중반까지는 캐릭터간의 드라마를 보여주는 부분것까지는 좋았으나, 떡밥 및 복선이 회수되어야 하는 후반에 설정에 대한 해설을 왕창 풀어버리는 급전개가 되어버리면서 프랑키스의 조종간에 대한 설정, 제로투의 보육자, 조로메와 어느 여성과의 관계 등 어른들과 관련해서 떡밥과 복선을 뿌리고도 완결 시점에도 그냥 묻히거나, 회수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즉, 후반에 급격하게 디테일이 떨어졌다. 중반부 무렵부터 배경설정 떡밥을 해소했더라면 이런 급전개를 쓰지 않고도 훨씬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가수 Eve, 애니메이터 스기야마 카즈타카는 호평했다. 모두 작화를 중심으로 보는 사람들이다.
3.1. 호평
작화에서는 호평을 받는 작품이다. 스토리보다는 작화와 연출이 뛰어난 작품이 인기를 끄는 서양에서는 여전히 고평가하는 사람들도 있고 팬덤도 크다. 그쪽에서는 프리크리 같은 작품으로 받아들여지는 편이다.천원돌파 그렌라간을 만들고 제작사 가이낙스는 공중분해가 되어서 스튜디오 카라, 트리거, A-1 Pictures 3개로 쪼개지고 마는데 이 작품은 이 3사의 연출가와 애니메이터가 다시 모인 구성이다. 가이낙스가 임시 재결성된 애니메이션인 것이다. 스태프가 대부분 천원돌파 그렌라간과 동일하다.
니시고리 아츠시 감독 말로는 스폰서를 모집할 때 참여 예정인 연출, 작화 스태프 리스트를 보여주니 바로 스폰서가 붙었다고 한다. 여기에 프로듀서 후쿠시마 유이치와 우메하라 쇼타도 본인의 인맥으로 여러 호화 스태프들을 불러모았다.
3.1.1. 연출
인간 사이의 드라마 묘사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돌 마스터 감독을 맡았던 니시고리 아츠시답게 캐릭터의 개개인 묘사는 훌륭했다. 회차마다 참여하는 연출가도 초호화급으로 이마이시 히로유키, 나카무라 쇼코, 아카이 토시후미, 마사유키, 타카오 노리코, 아메미야 아키라, 오카모토 마나부, 오카무라 텐사이, 하츠미 코이치, 나가이 타츠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시카마 타카히로, 이리에 야스히로, 마스나리 코지, 칸베 마모루, 오구라 노부토시, 나카조노 마코토, 야타베 토코 등 최고급 인력들이 투입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의 표정이나 미장센, 액션 신의 구성이 상당히 잘 된 작품이다.3.1.2. 작화
감독 니시고리 아츠시 말고도 애니메이터 인맥이 많은 프로듀서 후쿠시마 유이치와 제작진행 우메하라 쇼타가 전격적으로 참여해 에이스들만 모인 작품이다. 참여 인력 중에도 니시고리 아츠시, 아카이 토시후미, 코노 메구미, 하야시 이사오, 김세준, 요네야마 마이, 아이케이 유키코, 니시이 테루미, 시카마 타카히로, 타케우치 시호, 스시오, 미와 카즈히로, Moaang, 이와사키 쇼타, 야마구치 사토시, 타카다 아키라, 노나카 마사유키, 카와카미 유스케, 이카라시 카이, 아사카 카즈유키, 와카바야시 신, 모리 케이스케, 사토 마사유키, 하마구치 아키라, 스기타 슈, 스기야마 카즈타카, 한다 슈헤이, 이스타, 이레이 에리, 사이토 켄고, 타카후지 아야, 카모가와 유타카, 이마오카 노리유키, 후지모토 코키, 카네코 유토, 코미노 마사히코, 오오노 니치카, 나카야마 나오야, 카와츠마 토모미, 요코야 켄타, 나카 모리후미, 스기조노 아키코, 요네모리 유키, 오오시마 토야, 요시가키 유스케, 시마다 카즈아키, 나카무라 하야테, 산노미야 쇼타, 오오야 코지, 타카하시 사키, 케로리라, 코바야시 마이코, 나가하라 케이타, 타카하시 나오야, 바바 미츠코, 사와다 켄지, 안노 마코토 등이 작화로 참가한 인물들 중 주목할 인물들이다.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스태프에 WEB계 애니메이터가 섞인 구성인데 후쿠시마 유이치 프로듀서는 그렌라간을 좋아해서 그렌라간의 스태프를 다시 모아 작품을 만드는 게 꿈이었고 그게 이 작품이었다고 한다. WEB계 애니메이터는 대부분 우메하라 쇼타가 불러왔다. [6]
2010년대 이후의 다른 로봇 애니는 메카닉 작화를 그릴 인력이 없어서 3D CGI로 만드는데 이 작품은 그걸 다 2D 손 작화로 그리고 있으며 회전 작화나 배경이 움직이면서 동시에 싸우는 고난이도 작화 기술 배경 동화도 막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작화에선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대단한 애니에 들어간다. 예로 대부분이 비난을 하는 6화 같은 경우 길이가 길어서 짧고 굵은 임팩트는 조금 없을 수 있겠지만 메카가 날아다니는 액션신을 안정된 퀄리티로 유지한다.[7] 로봇만 그런 것이 아니고 인간 캐릭터의 움직임과 행동도 섬세하고 부드럽게 묘사되었다.
여기에 캐릭터 디자이너와 총작화감독으로는 2010년대 후반부터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큰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터 타나카 마사요시가 참가하고 있으며 단지 타나카 마사요시의 그림을 보기 위해서 본다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이다.
다만 16화 이후로는 트리거 쪽 멤버들이 다른 작품을 하기 위해 나간다. 대신 이 시기에는 작화로 유명한 신진 애니메이터를 초빙하고 김세준, 하야시 이사오가 작화를 많이 한다. 그래서 작화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데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 이점 때문에 후반부의 전투신에 대해서는 실망하는 의견이 있기도 하다. 마지막화는 니시고리 아츠시가 대량의 작화를 직접 그려서 이를 커버했다.
3.1.3. 컨셉
각본의 문제로 인해서 부각되지는 않으나 여러 암시와 메세지를 담은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에 완전히 무의미한 애니메이션은 아니다. 커다란 줄기를 정리해보자면 이러한 점이 있을 것이다.-
유년기의 끝을 거부한 유년기 종족들을 긍정한 이야기
7현인을 리더로 한 어른들은 볼 것 다 본 유년기를 끝낸 자들로서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그 끝을 향했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은 결국 그들의 입장에서 아직 미지가 남아있는 유년기를 계속 선택했다는 것이다. 성적 역할이나 임신 및 번식의 개념 역시 그 두 진영을 구분하기 위한 소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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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평물의 관점
사회 비평물의 관점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 현 사회/경제/환경의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건 앞으로 살아갈 사람들인데 실력으로, 혹은 운 좋게 시대를 잘 만나 유년기를 마친 사회인들은 그들이 만든 사회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신세대들을 이해하지 못하며 오히려 그들만의 기준을 강요하며 비난하고 차별한다. 그런 현실을 비판하는 관점에서 파파와 구인류 세대에 대항해 그들 아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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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의 관점
아이들이 죽 늘어서서 손에 손을 맞잡고 우주 저편에 있을 주연 둘을 응원하는 장면은 개연성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 연출은 불확실한 존재에 희망을 거는 종교적 의식의 시작점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잠겨진 아이들이 새로운 문명을 구축해 나간다면 달링 인 더 프랑키스 세계관의 먼 미래 히로와 제로투의 신격화, 그리고 신화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3.2. 비판
3.2.1. 스토리
3.2.1.1. 오리지널리티의 부재
이 작품의 가장 주된 문제점이다. 오마주가 많다 수준이 아니라, 스토리 전체가 오마주로만 구성되어 있다. 전개상 초중반 1화~21화까지는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천원돌파 그렌라간, 후반 22화~24화는 톱을 노려라에서 대부분의 설정과 전개를 따오고 있으며, 아예 베껴온 듯한 장면들도 다수 확인된다. 상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제작진 대부분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모방의 모방 양산이 특기인 가이낙스 출신이라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상태가 심각하다는 비판을 들었다. 과거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많은 작품을 참고해 만들었다고 하나 에바에는 어느 작품의 어느 장면을 참고했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각 장면들이 잘 녹아들어 있었던 반면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척 보면 이 작품의 오마주다 하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장면만 오마주하였다.
이렇다보니 다른 대부분의 문제점이 이러한 과도한 오마주 경향 때문에 발생하였다. 오마주에 급급하여 오리지널 요소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 그나마 이게 저작권 문제로 이어지지 않은 건 저 작품의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 이쿠하라 쿠니히코가 이 작품의 스태프들과 친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사람 작품이었다면 이미 소송감일 것이다.
3.2.1.1.1. 장르와 주 스토리를 이탈하는 전개
오마주에만 집중하다보니 장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2쿨 초반부, 16화에서 19화까지 메카닉, 액션 요소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8] 가이낙스 메카물의 계보에 따라 메카 등장 비중을 낮췄다고 해도, 이 작품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다.가이낙스 메카물은 대대로 주연 위주의 전개를 펼쳤기 때문에, 메카가 등장하지 않아도 주연의 심리묘사와 연관되는 부분으로 편입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해당 작품에서는 주연/조연 모두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려다보니 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기에 연출의 실패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장르를 이탈하는 스토리로 대표적인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23~30화의 무인도편과 비교해도 아쉬움은 남는다. 나디아는 총 39화 짜리 애니에서 무려 8화 동안 작화와 스토리가 모두 산으로 가는 무인도편이 이어지지만 이 와중에서도 세계관에 대한 떡밥을 계속해서 뿌렸다. 본작도 16~19화에서 일상 드라마 중에 세계관에 대한 떡밥이라도 풀어냈다면 참작할 부분이 있겠지만, 그런 거 없다식으로 오직 조연 간의 임신과 결혼이야기에 몰빵이 되면서 전개력을 잃었다.
이런 구심점 없는 전개력 때문에 이 만화는 주제가 출산 장려가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지게 된다.
3.2.1.1.2. 후반부의 갑작스러운 전개
이 작품은 메카닉 SF물이면서도 초반부터 정보가 폐쇄되어 있었고 그 탓에 복선도 제한되고 말았다. 아이들의 설정 상 당연한 부분일지 모르지만 작중 내내 APE는 간간히 등장하고 있었고 의미심상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런 초반 때에 세계관에 관련된 핵심 복선을 뿌릴 수 있었음에도 이 작품은 그렇지 않았다. 유일하게 1쿨 최종 전투인 그랑크레바스전에서만 떡밥 언급이 진행된다. 복선을 뿌릴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음에도 그리하지 않았다.[9] 결국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이런 빈자리를 캐릭터 서사로 채워서 진행했고 막판 전개에서 개선이 되어야 했지만 그에 닿지 못했다. 2쿨 내내 부대원들의 개개인 묘사에만 집중한 탓에 20분 남짓한 시간으로 독백 연출만으로 인류 시점의 세계관 정리를 한 19화를 시작으로 20화부터 급전개가 되는 문제를 안게 되었다.그간 복선으로도 언급되지 않았던 최종 보스의 갑작스러운 등장, 후반부 허무하게 퇴장하는 APE와 나인즈, 최종 보스를 대항할 병기, 갑작스러운 우주 전투 등의 급전개들이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전체적인 평가를 깎아먹는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작품 전개를 그저 오마주로만 진행한 무책임한 연출에 책임이 있다.
본작 제작자들과 관련이 깊었던 애니메이션 그렌라간과 킬라킬 등은, 페이크 최종 보스와 맞선 후 진 최종 보스와 새롭게 대면하는 전개가 이루어졌다는 것에서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스토리와 유사하다. 그러나 그렌라간과 킬라킬은 진 최종 보스라는 위엄과 그에 따른 합당한 분량을 고려해 절반이나 되는 에피소드를 악역 등장에도 투자해 적절히 푸쉬해주었고 킬라킬 막화에서처럼 최종 보스는 아니지만 숨겨진 히든 보스가 있다면 최종 보스와 포지션을 확연하게 구별해 스토리의 대단원을 끝내주는 마지막 악역으로서의 의미와 비중만 부여했다.[10]
본작과의 연관성은 낮지만 본 작품과 스토리가 상당히 유사한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11]를 보더라도 최종보스와 드래곤(용)들의 정체를 깨닫고 스토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부분에 있어서 상당한 시간과 분량을 할애했다. 최종보스와의 대립을 마지막 1~2화만에 적당히 후려치는 바보짓도 하지 않았다.[12]
그러나 달링 인 더 프랑키스는 VIRM 을 최종 보스로 인식시킬 대사들을 주구장창 읊어놓고, 시청자들을 몰입시킬 싸움조차 없었다. 이는 최종보스인지 그저 막타를 장식할 히든보스인지, 아니면 히로와 제로투가 더 깊게 맺어질 수 있는 사랑의 큐피드(...) 역할인지 헷갈리게 할 수준의 조잡한 전개 덕분이다. 애초에 최종 보스로 여겨졌어야 할 규룡 공주와의 대립 부분을 대충대충 어거지로 맞춘 정도의 개연성 전개로 스킵했다보니, VIRM의 작중 포지션은 애매할 수 밖에 없었다. VIRM이 갑툭튀 했다 외에도 제대로 된 전투가 있었다면 VIRM에게서 악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제작자들이 흔히 말하는 "가이낙스 오마주"를 노리고 했다고 해도, 이는 그 오마주조차 제대로 되지 못한 것으로 봐야한다.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안티 스파이럴은 1부 보스이자 작품의 페이크 최종 보스인 로제놈의 입에서 직접 떡밥으로 언급되고, 2부에서 확장판처럼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완결까지 그렌단에게 나선력의 위험함을 상기시키는 등의 개연성을 보여줬다. 때문에 안티 스파이럴의 행적은 "신념을 가진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다.
킬라킬의 경우 키류인 라교가 1부부터 얼굴을 비추며 시청자들에게 애딸린 동안 무지개빛 아줌마(...)라는 이미지를 심어주었고, 본인이 직접 나서기 시작할때부터는 뚜렷한 목적과 이유를 말하는 한 편, 그녀를 자신이 운영하는 사업과 생명섬유를 연결지어 목적에 적합하게 이용하려는 사장이라는 직책에 걸맞은 지능도 보여주었다. 최종결전에선 생명섬유는 소멸하지 않고, 언젠가 다시 지구를 찾아올거라는 부활과 경고의 의미를 남기고 자폭, 소멸하면서 광기와 야망을 보여주어 여성 악역으로서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에 비해 VIRM은 아무것도 없다. 그냥 뜬금없이 등장했다가 바로 다음화에 탈탈 털려 본성으로 철수해버린다. 심지어 최종 보스로 등장한 규룡 공주가 보스로서의 매력도 덜 어필한 시점에 VIRM이 갑툭튀하였기 때문에 등장 시점부터 엉망이었다. 규룡 공주를 압도한 VIRM이 그 화에서 바로 후퇴하면서 존재감이 바닥을 쳐버리면서 극중 존재감은 당연히 먼지가 되었다.
이렇게 되고 나니 완결 이후 시청자들의 머릿속에 남는 VIRM의 이미지는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모든 계획의 배후에 있었던 유능하고 전략적인 외계세력" 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지구 침략 하려고 큰 그림을 내세우다가 규룡에는 몇 천 년이나 털려버리고 정체를 드러내고서도 또 털리고, 나중엔 인간과 규룡인 클론 단 2명에게 본진인 모성이 폭파 당해버린, 뭔가 말하는 것도 거창하고 쌘 줄 알았는데 맥 없이 당해버린 호구 외계집단" 정도로 격하되어 버리는 것이다.
애초에, VIRM이 본성으로 도망가게 두는 장면은 화성에 가서 건버스터 오마주를 해야하므로 일시 휴전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준이다. 그만큼 조악한 연출력으로 급전개를 했다고 여겨진다.
3.2.1.1.3. 허망한 엔딩
엔딩의 문제점도 심각하다. 애초에 급전개의 여파가 정리도 안된 상황에서, 히로가 갑자기 언급된 적도 없는 화성으로 향한다는 것부터가 몰입도를 해친다. 그냥 감독이 건버스터의 오마주를 하고 싶어서 화성에 보내는 수준의 급전개라고 밖에 볼 수 없다.오마주를 통해 결말을 잘 냈다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애초에 24화 결말에 이르러 재침략 떡밥을 남겼다면, 무언가의 대비책을 보여주며 엔딩을 맞는 것이 맞다. 그런데 해당 작품의 엔딩 묘사는 단순히 생각이 없어보이는 수준으로만 보이는 연출에 혹평을 받았다. 히로와 제로투 커플은 자폭으로 죽어버렸으므로, 재건된 지구 인류문명은 다시 침공해오는 VIRM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할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잘 해도 규룡인의 과거 회상이 재림하거나 더욱 비참한 꼴로 전락하게 될 수준인데, 기껏 주인공들이 목숨까지 바쳐 지구를 지켜놨더니 완전히 개죽음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엔딩일 수 밖에 없다.
물론 토미노 요시유키가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결말을 선호하였고, 이것이 후배들에게도 이어져서 로봇 애니메이션은 예로부터 "이렇게 문제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끝나는 경우도 많았다. 가이낙스만 한정지어도 톱을 노려라는 우주괴수는 박멸할 수 없다는 설정을 박아놨고, 천원돌파 그렌라간도 인류 멸망의 여지를 남기고 끝났다.
그러나 해당 작품에서는 지구의 조연들은 아무 경고도 전달되지 못했다고는 해도, 어떠한 대책도 없이 무방비 상태임을 보여준다. 그렇게 아무런 긴장감도 남지 않았음을 보여주면서 끝이 났다보니 막막함이 남는 꺼림직한 엔딩이 되어버리는 것.
3.2.1.2. 편애적인 인물 묘사
캐릭터의 개개인 묘사는 훌륭하고. 캐릭터성이 부족하게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부분에 지나치게 공들이면서 스토리의 핵심축이 무너지고 말았다. 대놓고 말하자면, 히로와 제로투를 제외하면 부대원들은 메인 스토리 진행에 전혀 무관하다. 없어도 그만이라는 것이다.때문에 2쿨부터는 조연의 비중을 줄이고 나나와 하치, 나인즈, Dr.프랑키스 쪽 비중을 늘려서 메인 스토리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이 작품은 그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부대원들의 개개인 묘사에 집중했다. 이는 2쿨 초반부 (16화~19화), 전체적인 시점에서는 중후반부에 치명적인 문제점이 되었다. 심지어 떡밥조차 뿌린 적 없는 설정을 줄줄이 사탕식으로 풀어내는, 막장 설명충 전개가 되어버렸다.
만약 미츠루와 코코로가 중심 인물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 주연에 해당하는 히로나 제로투 못지 않게 많은 분량을 할애 받았고, 그 분량만큼 세밀한 감정 묘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히로와 제로투와 달리, 앞선 두 캐릭터는 1부 내내 단순히 조연이었다. 결국 미츠루&코코로의 관계가 APE나 규룡의 퀸에게 어떤 영향이라도 미쳤는가?
미츠루&코코로의 연애 이야기는 전개상 아무런 필요성이 없으며 고작 "미래를 위해서"라는 설정 하나를 맞추기 위한 제물로 사용되었다. 미츠루와 코코로의 이야기를 모두 건너뛰고 최종화에 도달해도, 아이를 안고 같이 서있는 장면을 통해 "이 둘이 맺어지나보다" 정도의 감상으로 그칠 뿐이다. 요컨대 전혀 쓸모없는 설정 장치 하나를 위해 적게는 4화, 길게는 6화 가까이를 날려먹은 셈이다. 이 작품의 주제는 사랑이 맞지만, 이는 주인공 간의 사랑을 의미하지 조연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모든 인물의 묘사에 집중했냐면 그것도 아니다. 거의 대부분의 인물은 아래와 같이 버려졌다.
-
나인즈
등장 때에는 무언가 설정에 관련되어 있나 싶었으나, 단순히 충실한 개였다는 단순한 설정이었고, 그마저도 급전개에 묻히면서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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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와 하치
하치가 나나에게 가진 감정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설명도 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지막 화에 가서 "니 곁에 있으면 나도 변할까"라는 유치한 소리나 뱉고 있다.
- 13부대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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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토시
"짝사랑을 하는 뚱땡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짝사랑을 한다는 캐릭터 설정조차도 미츠루와 코코로의 연애를 꾸며주는 역할로 밖에 안 보인다. 그나마 후토시는 좀 나은 편이다. -
미쿠 &
조로메
에피소드에 주연인 적조차 거의 없다. 특히 미쿠는 16화의 목욕신에서 흰머리가 있는 것을 클로즈업으로 보여주어 뭔가의 떡밥이라는 분위기를 풍겼음에도 마지막까지 그 떡밥을 회수하지 않았다.[13] -
이쿠노
1쿨에서 동성애자인 점의 떡밥을 뿌리기는 하지만, 18화에서 아무런 인과도 없이 갑자기 커밍아웃을 하고는 다시 비중이 없어진다. 결말 부분이 되어서는 갑자기 공부를 하더니 의사가 되어 있다.(...) -
나오미
1화에 잠깐 등장하고는 24화가 되어서야 다시 등장하는 희대의 공기이며, 특별한 역할을 하는것도 아닌 캐릭터를 왜 24화까지 죽이지도 않는지 의문인 수준. 24화에선 게다가 갑자기 한쪽 팔이 없어졌다는 의미도 이유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3.2.1.3. 표현 기법상의 문제
SF 메카물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작진들이 성장 드라마적 요소를 많이 넣고 싶어했으니, 이를 잘 만들었다면 "SF 메카물을 가장한 성장드라마"라고 납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장하지 않은 등장인물을 묘사한 후, 성장하는 계기를 주고, 그 다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면이 없다. 성장한 것이 아니라 태세전환했다라는 느낌이 강할 정도로 갑자기 인물의 심리가 급변하는 것이다.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 작품이 대사와 설명보다는 행동, 표정 같은 걸 주제 표현법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제로투가 히로를 초반에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해놓고 중반에 가자 자신이 인간이 되기 위해 히로를 이용했다는 내용은 작품 내에서 꾸준히 묘사되기 때문에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대사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점점 히로를 대하는 태도가 변해가면서 전개상 앞선 대사가 거짓말일 수 있다는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런 표현법은 토미노 요시유키 작품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너무 많은 캐릭터들에게 포커스를 맞췄다보니,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외모나 성격, 행동 방식이 바뀐다. 앞선 표현방식은 캐릭터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내야 의미가 있는데, 이렇듯 한번에 캐릭터들이 바뀌어 가다보니 그 이유를 설명없이 넘어가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거기다 설명이 누락된 부분도 많아서, 대사와 같은 직접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연출이나 설정들을 아무리 꼼꼼히 들여다봐도 그렇게 변한 이유를 알 수가 없는 요소도 많다.[14] 갑작스런 변화에 대해 설명도 없이 계속 급전개를 해버리니 공감이 될 리가 만무하다.
일부에서 추측하기로는 실력파 연출가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연출가 각각의 개인색과 자기 주장이 강했기 때문으로 평했다. 예로 제로투와 이치고는 타카오 노리코 메인 에피소드에선 매우 우울한 성격을 드러내지만, 마스나리 코지가 연출한 편에선 순진무구한 소녀처럼 나온다. 대본도 쪽대본이었고 기본적으로 연출가들이 맘대로 하게 냅둔 뒤에 나중에 끼워맞추는 작법을 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추측이다. 이런 통일성을 조절하는 것이 연출과 감독의 역할이므로 이에 대한 비판은 피할 도리가 없다.
3.2.2. 노골적인 메카 디자인
디자인 측면에서 본다면 프랑키스의 디자인은 독특하긴 하나 메카물을 기대한 시청자들에겐 불호를 선사한 디자인이다. 지나치게 여성적이고 화려하며[15], 표정과 입모양이 움직이는 로봇기체라는 점, 섹슈얼한 조종자세가 강요되는 점 등이 불호의 요소가 되었다.해당 작품에서 성과 관련한 여러 부분을 다루었다보니 아예 무관한 것도 아니라서 어찌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나, 관련한 내용이 논란으로 다뤄진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이 세계관 설정에 반드시 필요한, 당위적인 것이었는가 라는 의문은 남는다.
이와 유사한 문제는 킬라킬에서도 있었다.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까진 둘째로 치더라도, 스트렐리치아의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같은 코야마 시게토라는 이유로 코야마가 담당했던 STAR DRIVER 빛의 타쿠토의 타우반과 매우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4. 시기 별 평가
4.1. 1쿨(1~15화)
1쿨 초반부에는 액션 메카물에 걸맞지 않는 다소 루즈한 전개로 인해 방영 전 제작진들의 이름값에 대한 기대가 무색할만큼 저조한 관심을 받았다. 정통 메카물일 것이라 여기고 보던 시청자들에게 왜 로봇 조종석에 탈때 하필 후배위를 연상시키는 자세에 대해서 뽕빨물 논란과 비판이 많았다. 또한 활기찬 전개[16]로 인해 규룡이 큰 위기감을 조성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요 하차 요소였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복선과 캐릭터들 간의 관계, 그리고 그들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평가가 올라갔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려 어른들의 행위가 옳은 일인가에 대한 의문을 표현하거나 주인공 일행이 동경하던 '어른'들의 비참한 실상을 에피소드 한개를 할애하여 보여주어 기존 방영된 에피소드들의 틀을 바꾸는 전개로 나아가기도 했다.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장르인 메카물보다는 주로 디스토피아+미스터리+성장물의 색채가 강하며,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오마주가 무수히 많이 나온다. 추억의 연출들이 많이 재현되는 부분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인물 간에 캐릭터성을 쌓아가는 초반 에피소드 뒤로는 진행도 루즈하지 않고 빠른 편이며 나인 이오타의 정체나 제로투와 히로의 사이의 과거, 히로와 미츠루의 약속 등 떡밥을 뿌린지 몇 화만에 회수하는 시원시원한 전개를 보여줬다. 연출에 특히 공을 들인 13화는 작품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만큼 높은 평가를 얻었다.
1쿨이 끝나가는 14화에서는 갈등을 연출하는 전개에서 각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너무 답답하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았다. 갈등이 한 화에서 뚝딱하고 끝나는 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기도 하고 오해를 통해 갈등요소가 더욱 증폭되어 다음 화를 기대할수 있게 만든 점 덕분에 큰 논란까진 안 되었다.
그러나 15화에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오프닝곡 삽입과 대충 해결한 듯한 제로투와 히로의 갈등관계, 이치고의 이상하리만큼 빠른 태세 변환등이 주 원인이다.
이후 2쿨이 용두사미로 끝나면서, 1쿨의 화수를 덜어내고 2쿨에 투자했어야 했다는 지적을 듣게 됐다.
4.2. 2쿨(16~24화)
신세기 에반게리온 후반부와 천원돌파 그렌라간 전후반부 연출의 오마주가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대망의 22~24화는 통째로 톱을 노려라!의 전개를 가져다 붙인 수준이라, 오마주보다는 표절로 여겨지고 있다.4.2.1. 16화~19화
각 캐릭터에 대한 과거나 심리묘사에 집중하여, 세계관 이해를 돕는 화수다.2쿨 중, 19화까지는 사실 무난하다고도 평가되고 있다.
4.2.2. 20화
뭔가가 잘못되기 시작하면서 급전개가 펼쳐진다.갑자기 설명충 레이드가 시작되어 떡밥을 줄줄이 사탕처럼 풀어대더니, 은둔하고 있다던 규룡의 퀸이 나타나 히로와 스트렐리치아를 뺏어가고
엔딩을 제외하고 고작 21분 남짓한 시간에 끊임없이 떡밥을 푼다. 척 봐도 한 화에 담을 내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이전에 떡밥을 푼 적도 없는 외계 종족 내용은 갑분싸를 자아냈다. 이런 급전개는 숨 돌릴 틈도 없는 화면 전환으로 몰입도를 높일 수도 있으나, 그 요소들의 개연성이 매우 부족한 이상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뜬금없고 당황스러운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4.2.3. 21화
최종보스 역할을 하던 APE는 말 한 마디에 소멸당하고, 중간보스의 역할을 하던 나인즈는 탈탈 털리는 전개가 이어진다. 1쿨에서 쌓아왔던 모든 전개 구도가 12분 이내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4.2.4. 22화 ~ 24화
에반게리온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폐인화에 대한 오마주 연출로 이어지더니, 톱을 노려라!에 대한 오마주를 위해 화성으로 가버리는 안드로메다 전개를 선보인다. 23화와 24화는 단순히 톱을 노려라! 연출을 오마주한 결과로, 오리지널 연출은 땅에 버렸다.톱을 노려라! 를 모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냥 폭망 전개다. 실제로 앞선 그 어떤 부분보다도 22~24화 방영 당시 평가가 압도적으로 나쁘다.
4.2.4.1. 23화
23화가 방영된 후 혹평이 더욱 거세졌다. 현지 커뮤니티는 물론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지금까지 어떤 게 나와도 좋게 봐주었던 해외 커뮤니티 레딧조차 분노하며 시나리오를 쓴 각본가와 감독을 디스했다.무엇보다도 보는 이를 벙찌게 만든 스트렐리치아 진 아파스의 디자인[17]이 큰 역할을 했다. 건버스터는 그 자체만으로 봐도 꽤 괜찮은 메카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진 아파스는 인간형 로봇이 아니라 그냥 인간이다.(...)
또한 우주 전투로서의 내실이 너무 부족해서 지상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이지도 못한다. 2013년 2분기 작품인 취성의 가르간티아 1화의 우주전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극명하다. 두 작품 모두에서 작품 초반, 후반에서 한 두화를 할애해서 짧게 우주전의 양상을 그렸다. 취성의 가르간티아의 경우 3차원적인 전투와 그 속에서 적이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가 잘 드러나는데 반해, 달링 인 더 프랑키스의 우주전은 규룡측과 VIRM간의 전투가 1차원적이고 정적으로 진행되며, 그 어떤것도 주연들의 생사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리 레이저를 서로 쏜들 전혀 감흥을 주지 못한다. 스토리적으로도 전자는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지만, 후자는 스트렐리치아 진 아파스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4.2.4.2. 24화 (최종화)
최종화 방영 후에도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오롯히 건버스터 엔딩의 오마주에만 집중한 결과다.그나마 오리지널 장면으로 취급되는 장면도 정신이 아득해지는 장면이라 욕을 먹었다. 우주로 나간 제로투의 정신이 지구의 석화된 제로투가 이어져있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죽 늘어서서 손에 손을 맞잡고 우주 저편에 있을 주연 둘을 응원하는 장면인데, 논리사고에 문제가 생긴 것인지 등장인물 중 누구도 태클을 거는 사람이 없다. 최종화 러닝타임도 10분 남짓이 남은 상황에서 시청자는 정신이 아득해질 뿐이다.
5. 여담
- 팬들 사이에서는 책임 소재를 두고 말다툼이 나기도 했다. 트리거 팬들은 CloverWorks 탓이라고 하고 A-1 팬들은 트리거 탓이라고 하고, # 이마이시 히로유키가 감독이 아니라서 그렇다는 등. 하지만 경력으로만 봐도 이 작품 스태프들 중 책임을 돌릴 정도로 부족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에, 그냥 전체적으로 못 만든 것이다. 다만 굳이 책임을 논하자면 시리즈 구성도 겸했으면서 쪽대본을 감행한 니시고리 아츠시감독 책임이 가장 클 것이다.
- 중간에 작화 하청사로 참가한 트리거가 그만뒀고 니시고리 아츠시 감독이 15화 이후로는 쪽대본이라는 말을 해서 불화설이나 연장 방영 설이 돌기도 했는데 연장된 작품이 아니다. 트리거와 클로버, 니시고리 감독 측의 불화는 전혀 없고 이후로도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18] 트리거가 중간에 그만둔 이유는 불명이지만 당시 프로메어와 제작 시기가 겹쳤으므로 애초에 중도에 그만두기로 했던 것으로 보인다.
[1]
하지만 트리거는 작화만 하청으로 참가한 거지 이 작품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므로 트리거에 요청하는 건 소용 없는 짓이다.
[2]
무직전생의 방영 금지를 유도한 중국의 애니메이션 리뷰어 'LexBurner'가 이 작품을 혹평한 뒤로 신고가 많이 들어가서 지워졌다고 한다. 그 정도로 혹평을 받고 금지될 작품은 아니었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3]
세계적으로는 연출과 작화를 위주로 작품을 보는 사람들도 많다.
파사대성 단가이오,
닌자전사 토비카게 같은 작품이 30년이 넘게 신상품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 작품들은 아예 엔딩조차 내지 않았다.
[4]
물론 그 주인공도 개성이 없었다가 뒤늦게 발현되어, 제로투와 동등한 캐릭터로 성장할 수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제로투와 엮어서 지금에 이르러서 활약해줬고, 최후반에 와서야 규룡의 혈통을 이어받아 규룡인이 된 것이다.
[5]
2010년대 중반부터는
거대로봇물이 하나도 안나오는 분기도 점차 생겨나고 있다.
[6]
우메하라가 액션보단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 회차를 주로 담당했으며 그래서 이 작품에서 WEB계는 액션 작화보단 주로 연기 작화를 했다.
[7]
6화의 연출 담당자는
아메미야 아키라인데 이 사람은
카나다 요시노리 식 연출과 작화를 구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SSSS.GRIDMAN이 성공해 이러한 스타일이 한국 애니메이션 팬덤에 알려지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성의없이 만들었다고 비판을 많이 했다.
[8]
19화까지 주연 프랑크스들이 전혀 안 나왔으며 19화에서 조차 양산형 프랑크스만 살짝 등장.
[9]
스토리는 1쿨까지 짜고 그 뒤로는 흐름에 맡기어 진행했다는 쪽대본 인증 인터뷰를 보면 복선을 안 뿌린 게 아니라 못 뿌린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2쿨 스토리를 짜지 않았으니 1쿨 최종 전투 이외에 뿌릴 복선이 없었던 것.
[10]
킬라킬의
키류인 라교는 지구와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최종결전 클라이맥스의 느낌을, 서비스 화의 호오마루 레이전에서는 결전이 끝난 후 과거를 졸업한다는 에필로그의 느낌을 주어 확연한 차이를 두었다.
[11]
주인공 일행이 높은 사람들에게 병기 취급을 받는다는 점, 초반의 주요 적이 드래곤(용)이라는 점, 적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이 사실은 인간과 같은 존재라는 점, 아군이었던 인간측의 지도자가 최종보스였다는 점, 적이었던 드래곤(용)들과 연합하여 최종보스와 싸운다는 점,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사랑이 스토리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 성장드라마 적인 요소가 강하다는 점, 결과적으로 핵심주제는 인간찬가로 흐른다는 점 등...
[12]
심지어 죽었던 남주가 생환하는 부분까지 어물쩡 넘어가버리는 엄청난 모험까지 시도해가면서 전투의 분량을 확보했다. 다만 그렇게 확보한 전투신 대부분을 뱅크샷으로 때운 건 비판받을 부분.
[13]
어른들과 다르게 아이들은 빠른 노화가 진행되기에 과도한 프랑크스 탑승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그런 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시청자들이 추측을 내놓은 것일 뿐 작중에서 설명된 바 없다. 아이들이 빠른 노화가 된다는 설정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도 작중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대한 묘사가 없기 때문이다.
기동전사 건담을 보면
주인공이 확실하게
PTSD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작품은 그런 것도 없이 그저 시청자들이 "쟤네들도 스트레스를 받았겠지"라고 추측했을 뿐이다.
[14]
예를 들어, 제로투는 어린 시절에는 붉은 피부에 파란 피를 가지고 있으나 작품 내 시점에서는 살구색 피부와 빨간 피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나오지 않는다.
[15]
로봇의 강철이 갖는 단단함과 강인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해도, 여성의 살갗을 보여주는 듯한 질감 표현과, 로봇인데도 달려있는 가슴, 그리고 의도적으로 카메라 앵글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구도를 취함으로서 보이는 로봇의 팬티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감독의 취향에 더 가깝다.
[16]
흔히 말하는 바다다~를 외치며 수영복 차림 보여주는 에피소드 등. 일부 시청자들이 벌써
서비스신 남발이냐며 악평을 하기도 했지만, 해당 에피소드에서도 추후 전개에 대한 복선(대표적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17]
차라리 진 아파스가 진 스트렐리치아와 같이 빨간색으로 도색되었다면 각성했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줄 수 있었지만 현실은... 그리고 막화 진 아파스가 파괴되고 나서 튀어나오는 스트렐리치아는 또 금색이라서, 더더욱 진 스트렐리치아로서의 빨간색 도색의 의미가 사라지는 건 물론 통일성마저 잃었다.
[18]
트리거는 이후로도 CloverWorks 작품에 하청사로 여러 번 참여했고 소속 애니메이터를 파견 보내주기도 했다. 니시고리 감독은
프로메어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