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씹어먹을 뼈가 더 있군...(More bones to gnaw on...)
Gnoll.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종족 중 하나로, 아제로스 행성에서 후대에 등장했다. 하이에나를 닮은 외양에, 키는 트롤과 비슷하게 약 210cm 정도로 장신이나
가시멧돼지와 함께 저렙 지역의 양대 주요 적 세력으로, 칼림도어에만 서식하는 가시멧돼지와 달리 두 대륙에 모두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동부 왕국이 주 거점이다. 때문에 인간, 드워프, 노움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지겹도록 보게 되며, 언데드와 블러드 엘프 유저도 자주는 아니지만 퀘스트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가끔씩 마주치게 되어있다. 타우렌의 시작 지점인 멀고어에도 서식하기 때문에 타우렌 유저에게는 맨 처음 맞는 적이다. 동부 왕국과 칼림도어의 적당한 초원 지역이라면 대부분 놀이 산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노스렌드의 폭풍우 봉우리에도 놀이 살며, 용의 섬의 하늘빛 평원에도 주요 팩션으로 나오는 등 꾸준히 등장하는 종족.
2. 성향
놀이 하이에나를 모티브로한 종족 답게 굉장히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가지고 있다. 꼬마 들창코 펫의 경우 하이에나답게 시체 먹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이에나가 모계 사회를 가진 동물답게 놀 무리의 지도자도 여성이다.[1]각 놀 부족은 여족장과 투사가 부족의 우두머리를 맡는다. 여족장은 여성 놀, 투사는 남성 놀이 맡게 되는데, 이중 여족장이 투사보다 더 높은 지휘권을 가진다. 하지만 부족에 여족장이 없는 경우에는 투사가 부족의 지휘권을 모두 갖게 된다.
상당히 공격적인 성향을 지녔지만 지능이 다른 인간형 종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사회 생활을 하고 다니는 여느 인간형 종족들 중에서도 야성적이라 돈,권력 명예보다는 식욕에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으며, 주변에 살고 있는 다른 인간형 종족들과는 다툼이 끊이지를 않는다. 심지어는 자기네들끼리 분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도 번식력은 엄청난 수준으로 보통 떼거지로 몰려 다닌다.
놀들은 힘을 권력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종족과 매우 적대적이지만, 덩굴발 부족은 오우거에 대항하기 위해 설인과 동맹을 맺기도 했으며, 인간들과 거래를 하는 놀 부족이 있기도 하는 등 생각보다 영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들의 기원지는 알터랙 산맥이며 주로 동부왕국에 자주 출몰하지만 칼림도어에서도 출몰하기도 한다. 멀고어에도 진출해서 타우렌들과 간간히 마찰을 빚고 있는데, 이 때문에 타우렌 초반 퀘스트 중에 여기에서 살고 있는 놀들과 대치하는 것이 있다.
종족 설정을 보면 누구 그림자가 더 긴지(...) 등의 자잘한 것으로 서로 자주 싸우는 것 때문에 나름 사회생활을 하고 도구를 사용하는데다가 힘이 셈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였다고 나와있다.
무기로는 주로 철퇴, 도끼 같은 둔기류나 석궁을 즐겨 쓰며, 가끔은 마법을 쓰는 개체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워크래프트 3》에서 나온 놀 워든. 샤먼의 퍼지 마법을 쓴다.
3. 역사
《 워크래프트 3》에서 중립 크립으로 등장한다. '일반 놀, 놀 포처/밀렵꾼, 놀 어쎄신/암살자, 놀 부르트/투사, 놀 워든/감시병, 놀 오버시어/감독관' 여섯 종류가 존재하는데 별로 강한 녀석들이 없다. 주의해야 할 녀석은 독 공격이라는 특기를 가지고 있는 놀 어쎄신, 놀 워든, 우두머리인 놀 오버시어 정도고 나머지는 난이도가 쉬운 편. 상대할 때 주의할 점은 포처, 어쎄신, 워든은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어쎄신의 독 공격, 워든의 퍼지 공격 등이다.놀 워든은 퍼지 스킬이 달려 있다. 그러므로 용병으로써는 끊어 먹기, 디스펠을 초반에 쓸 수 있는 좋은 점이 있다. 하지만 놀 워든을 용병으로 지원하는 맵이 거의 없고 대부분의 대회 맵에서는 디스펠과 힐을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트롤 하이 프리스트가 범용적으로 사용된다. 대신 크립, 즉 사냥감으로 많이 볼 수 있는데, 미디움 아머에 기본 체력 자체가 낮아 근접 유닛이 일점사하면 금방 죽어준다. 대신 퍼지 때문에 사냥할 때 소환물을 쓸 때는 조심해야 하는 크립이다. 도타2의 아크 워든의 모티브가 된 크립이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한 지역에 무리를 지어 사는 인간형 몬스터로 등장하는데, 종족 전체가 타락에 빠져 흉포해진 펄볼그조차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나무구렁 일족 세력이 있는데 반해 이들은 그런 사정이 없음에도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무리가 하나도 없다. 이는 놀이 공격적이고 타 종족에게 매우 배타적이며 단합이란 것을 모르는 단순무식한 지능을 가졌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것인 듯.
오늘날을 다루는 게임들에선 충실한 잡몹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의외로 빛나는 역사(?)도 있는 종족이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설정 상 1차 대전쟁으로부터 74년 전, '무리왕 가르팽(Packlord Garfang)'이라는 붉은마루 부족 놀의 족장이 붉은마루 산맥의 다른 놀 부족을 정복하고 엄청난 군세를 조직해 스톰윈드를 공격했던 일이 있었는데 이를 놀 전쟁(Gnoll War)이라고 부른다. 가르팽은 놀 대군이 스톰윈드 성채를 공격하는 사이 서부 몰락지대를 포함한 곡창지대를 불태우려는 양동작전을 계획했고, 도시 방어에 전력을 다하던 와중에 군대를 외부로 돌릴 여력이 없자 당시 스톰윈드의 국왕인 바라덴 린(Barathen Wrynn)[2]은 소규모 정예 기사들을 이끌고 붉은마루 산맥에 있는 가르팽과 그의 놀 군대를 직접 공격했다. 하루 내내 치러진 치열한 전투 끝에 바라덴이 손수 가르팽을 죽이자 놀 군대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고, 이 틈에 스톰윈드 군은 총공격을 하였다. 이 전투에서 스톰윈드 군은 놀들을 남김없이 처단했고 생존자들을 뿔뿔이 흩어 와해시켰다.[3] 이후 바라덴은 아다만트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었고, 놀들은 다시는 이 정도로 큰 무리를 이루지 못했다. 물론 놀들은 어차피 이기적이고 흉폭한 성격이라서 자기들끼리도 싸워대는 놈들인지라 단합이 잘될 리가 없다.[4]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용군단에서 아주 오랜만에 주역 종족으로 재등장한다. 기존의 모델링 대신 최신 모델링으로 재탄생했으며 하늘빛 평원에 주로 세력을 이루며 이스카라 투스카르와 대립 관계에 있다. 은근 잔혹한 설정이 많은 종족답게 여기서도 그런 면이 나타나는데 투스카르를 잡아먹고 살아서 이 놈들을 잡다 보면 투스카르로 만든 육포를 드랍하기도 한다. 하늘빛 평원 놀들은 놀 종족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특성에 추가로 부패마법에 심하게 집착해서 인근 투스카르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마저 부패시키는 극도의 막장 상태에 치달아 있는데 개체수는 또 엄청나게 많아서 별로 개의치 않아 하는 듯 하다. 월드맵에 구현된 숫자만도 역대급이라 할 정도로 많다. 각 부족 내에 족장들이 존재하며 심심하면 서로 싸우고 죽여 교체되는 게 일상이지만 하늘빛 평원에 서식하는 놀 종족 전체를 통치하는 것은 담쟁이가죽의 부패족장 격노눈이라는 여성 놀로서 부패마법을 처음으로 익힌 놀이다. 이스카라 투스카르의 위기와 하늘빛 평원 마력 지맥을 뒤틀고 있는 원흉이라 할 수 있겠다. 격노눈은 인스턴스 던전 담쟁이가죽 골짜기의 최종보스로 만날 수 있지만 완전히 처치하는 건 불가능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도주한다.
또한 일반 퀘스트로 만날 수 있는 놀군주는 용군단에서 볼 수 있는 유이한 우호적 놀 NPC인데 놀 종족 중에서서도 통찰력과 지성이 뛰어난 편이다. 격노눈의 부패마법은 놀 종족 전체를 절멸 시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그녀에게 저항하기 위한 자신의 부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용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물론 놀 특유의 화법은 여전해서 플레이어 용사에게 친구고기라 칭하며 너는 잡아먹지 않는다는 식으로 거의 반쯤 위협하는 수준이지만... 이후 10.2.0 패치 꿈의 희망 아미드랏실 최종 대장정에서 이 놀군주에게 찾아가 안위를 물어볼 수 있는데 물리적 세계로 현현한 생명의 나무를 찾아가겠다고 하며 부패군주 격노눈은 나무를 병들게 할 거라고 경고해준다. 10.2.7 패치에 추가된 비늘사령관 엠버탈의 형상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주는 퀘스트 중 다시 한번 놀군주를 찾아가서 스스로를 정의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어볼 수 있는데 자신은 동족과 달리 친구를 사귀는 게 좋다고 답변해준다.
투스카르 퀘스트를 하다보면 '스캡스'라는 어린 놀에게 물고기를 가져다주고 우호적인 관계가 되는 퀘스트도 있다.
4. 기타
작중 유명한 네임드로 얼라 초반 퀘스트 지역에서 마주치게 되는 들창코와 다크문 유랑단의 세이지, 싸움꾼 조합의 미트볼[5]이 있다. 이 중 세이지는 미트볼을 빼면 유일한 우호적인 NPC로, 세이지가 내는 질문의 선택지에 따라 플레이어에게 유용한 버프를 걸어준다. 지능이 떨어진다는 설정과 다르게 세이지는 점술가라는 직업에 맞게 지능이 상당한지 아제로스에 흔히 등장하는 지능이 딸린 인간형 종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는 말투를아제로스의 여행자들에서 나오길 놀들은 소금물에 절인 삶은 달걀을 매우 좋아한다고 한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는 알터랙 고개에서 용병으로 등장하며 영웅으로 들창코가 참전한다.
[1]
용군단 인스턴스 던전 중 하나인 담쟁이가죽 골짜기 보스몹들은 전부 여성 놀들이다.
[2]
레인 린의 아버지이며 1차 대전쟁이 발발하기 얼마 전
구루바시 부족과의 전쟁에서 전사했다.
[3]
왜냐면 놀 군대는 대기병 전술도 없이 무조건 닥돌로 나가니 당연히 기병대한테 발릴수 밖에. 나중에 처음 인간 기병대를 상대한 오크들이 딱 이런 식으로 발렸다.
[4]
위에서 놀에 대한 설명을 다시 읽고 가르팽의 행적을 보면 가르팽이 엄청나게 대단한 양반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단합도 안 되고 머리도 멍청한 놀들을 규합한 것도 대단한데, 이런 오합지졸을 데리고 인간 일곱 왕국 중 로데론과 쌍벽을 이루는 스톰윈드를 위기에 몰았으니 말이다.
[5]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와 군단, 어둠땅에서 추종자로 영입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