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4:12

나비에 엘리 트로비/작중 행적/서대제국 황후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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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당일 시녀들에게 치장을 받는다. 치장이 끝난 후 거울 앞에서 자신의 드레스를 보고 감탄하며[1][2] 따로 준비된 대기실에서 대기하다 입장한다. 중간에 하인리와 길이 교차되어[3] 같이 걸으며 대신관 앞에 선다. 대신관이 묘하게 다른 축사를 하자 재혼 당시 이미 결혼 서약서를 썼기에 말을 바꿨음을 눈치챈다. 하인리의 칭제 선언으로 서대제국의 초대 황후로 재즉위한다.

피로연이 시작되자마자 가장 먼저 하인리와 춤을 춘다. 춤을 추는 도중 카프멘의 표정이 어두운 걸 보고, 그는 사랑의 묘약 때문에 자신을 몹시 사랑하고 있으니 질투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를 눈치챈 하인리가 소유욕을 드러내자 욕심이 많다고 핀잔을 준다. 하인리는 이제 나비에는 자신의 여자이고, 자신은 나비에의 남자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결혼을 소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춤이 끝나고 하인리와 함께 옥좌에 앉는다. 관리들이 쟁반에 음식을 가져오자, 하인리는 '먹여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에르기가 결혼식에 오지 않은 것에 대해 궁금해하던 중 하인리는 초대는 했지만, 본인도 결혼식에 에르기가 오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코샤르와도 인사를 나누지만 서대제국 귀족 영애들이 코샤르를 이글이글한 눈으로 쳐다보자 서대제국 귀족 영애들에게로 코샤르를 보낸다. 니안에게 황후 재즉위에 대한 축하의 말을 들으며 하인리의 측근 귀족들, 멀레이니와 가벼운 인사를 나누다가 소비에슈 라스타를 바라본다. 라스타가 가만히 있는 것에 의아해하다 니안 때문임을 눈치챈다.

피로연이 끝난 후, 첫날밤을 치러야한다는 생각에 걱정을 하다 유님 경의 허락으로 전에는 들어갈 수 없었던 왕비의 방에 들어간다. 이젠 왕비의 방이 아닌 황후의 방이라고 생각하며 방 전체가 금색 톤으로 되어 있는 것에 감탄하면서도, 황후의 방에 들어가는 걸 허락해줄 때, 유님 경이 태연한 태도로 자신을 대했던 걸 떠올린다. 유님 경이 자신에 대한 적개심을 조금이나마 누른거라고 여기면서도, 그러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시녀들도 황후의 방을 보고 매우 감탄하며 각자 방을 구경하고는 '시녀의 방이 잘 꾸며져 있다'고 자랑하자 하인리가 자신이 머물 황후의 방 뿐만이 아닌, 자신의 시녀들의 방도 공을 들여 꾸며줬다는 걸 눈치챈다.

첫날밤을 치르기 전 목욕을 해야 하나, '잠시 바람을 쐬겠다'며 시녀들을 물리고 밖으로 나가다 카프멘과 눈이 마주친다. 헛소리 반 진담 반으로 말을 하던 카프멘을 떠올리면서도 사랑의 묘약에 대해 강제로 사랑에 빠지는 효과가 나타나는 약이라며 생각해보니 참으로 무섭다고 생각한다. 시녀들에게서 목욕을 받은 후 공용 침실에 들어가 첫날밤을 치른다.

다음 날, 하인리는 아침인사를 한 후 키스하며 '이대로 죽어도 좋을 것 같다'고 중얼거린다. '아기를 가지고 싶다'고 말한다.[4] 하인리는 '아이가 나비에를 닮았으면 정말 사랑스러울거다'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아이가 하인리를 닮았으면 정말 사랑스러울거다'라고 대답하면서도 소비에슈가 자신이 불임이라고 말한 걸 떠올려 불안감이 든다.

하인리는 아침식사를 가져와 먹여주려고 하고, 이에 대해 '새라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인리는 공용 침실의 침대가 사실은 마력석 침대라는 것과 '서왕국의 왕은 대대로 마법사였으며 특수한 환경 하에 반려도 마법사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는 그 방법[5]을 말하려다가 너무 민망한 방법이라며 부끄러워했으나, 결국 말해준다.

마법에 대해 문외한인 자신조차도 마법은 특별한 재능을 요구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서왕국은 왕이 자기 반려를 인위적으로 마법사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매우 놀라서 만약 사실이라면 마법 아카데미는 물론 마법사 협회까지 뒤집어질 일일거라고 생각한다. 하인리에게 정말인거냐며, 그게 다라면 다른 나라에도 알려졌지 않겠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듣기에는 쉽겠지만 마력석은 손톱만한 아주 작은 크기조차도 값비싸고, 기본적으로 휴대가 가능한 크기여야 사용이 간편한데 침대로 만드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부부 중 한 쪽이 마법사여야만 이 방법을 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내, 몸이 마력으로 채워지는 과정에서 자신의 몸이 건강해질 것이니 아기에 관한 일은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하인리에게 '그럼 크리스타도 마법사였냐?'고 묻는다. 하인리가 부작용[6]에 대해 이야기하려다가 말을 돌려 '우리는 건강하니 아무 문제 없다'고 둘러대는 바람에 다 듣지 못한다. 하지만 덕분에 나비에가 마법사가 될 수도 있다는 떡밥이 뿌려졌다!

연회장에서 생각을 하던 도중, 소비에슈를 본다. 여전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비서들과 사람들을 물린 채 와인을 마시는 모습에 라스타를 찾지만, 소비에슈와 따로 떨어져서 있는 라스타를 목격한다. 황제 부부는 남들 앞에서는 가짜로라도 사이가 좋은 척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소비에슈와 라스타는 사이가 좋은 부부인데, 도대체 뭐하는거냐고 어이없어한다. 이내, 이젠 자신이 신경쓸 일이 아니라고 여긴다.

그때, 라스타가 서두로 '언니' 소리를 꺼내든다. 이에, 속으로 그 언니란 말은 왜 그렇게 집착하는거냐고 황당해한다. 라스타는 " 전엔 내 신분이 낮아서 언니 동생을 못 했지만, 이젠 나도 귀족이고 같은 황후이니 우린 이제 언니 동생이다"라는 억지 주장을 펼친다. 라스타가 3인칭화 말투를 쓰지 않는 걸 보고 이젠 황후여서 그런거냐고 여겨 신기해한다. 그러면서도 예전처럼 '다음 정부가 오면, 그 때 그 정부랑 언니 동생하라'고 응수한다. " 폐하가 날 두고 불륜을 저지를 거란 뜻이냐?"는 라스타의 억지에 '남의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고 응수한다.

그러나 라스타는 자신의 불임 소문을 꺼내든다. 라스타의 만행에 대해 속으로 아예 선을 넘은 수준이라며 어이없어하던 찰나, 코샤르가 라스타의 약점인 라스타의 숨겨진 아기와 노예 매매문서로 점잖게 협박한다. 이를 지켜보면서 라스타가 다시 3인칭을 쓰는 걸 두고 속으로 '원래 말투 나오고 있다'고 까며, 코샤르가 말하는 라스타에 관련된 중요한 서류가 라스타의 노예 매매문서임을 바로 눈치챈다.

그날 밤 하인리와 밤을 보내러 공용 침실에 찾아가나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하인리에게 거절당하며 결혼식 다음 날에 독수공방을 당한다. 이에 마석침대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을 한다.

다음 날, 맥켄나에게서 하인리가 보낸 아침 식사와 하인리의 부재를 전해듣는다. 결혼식 다음 날에 독수공방 당한 것에 대해 자신 혼자만 너무 취해있었던 게 아니냐고 여겨 시무룩해한다. 이내, ' 서대제국 귀부인들이 내게 이상할 정도로 잘 대해준 것[7]만 해도 다행'이라며 위안으로 여긴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산책하다 카프멘 라스타와 마주치게 되고, 라스타가 계속 '언니' 소리를 하는 바람에 속으로까지 "그 '언니' 소리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냐?"고 매우 불쾌해한다. 카프멘이 라스타를 냉담하게 대하는 태도에 라스타가 충격을 받은 듯 매우 놀라하는 걸 보고, 속으로 카프멘은 원래 무뚝뚝하지 않냐고 의아해한다.

점심식사 때무렵 하인리는 전 날 카프멘이 어떤 약을 먹였고, 가위에 눌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다. 사랑의 묘약임을 알아채고 최대한 덤덤한 척 약효가 남아있는지 물어본다. 카프멘 말로는 사랑의 묘약은 절대로 약효가 오래 가지 않는다고 했지만, 본인이 약효에 시달리고 있기에 불안해한다. 혹시 갑자기 하인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어쩌냐는 생각까지 들게 된다.

하인리는 카프멘과 마찬가지로 눈가가 붉어지며 울려고 하고, 보고 싶지 않다고 여겨 하인리를 부른다. 하인리는 약효는 이미 풀렸지만 전 날의 일 때문에 죄책감이 든다고 실토하며, '소비에슈 같은 꼴이 되고 싶지 않았는데 그런 일이 벌어졌고, 나비에를 사랑하는데 사랑의 묘약에 휘둘렸다는 게 견딜수가 없다'고 말하고는 "사랑해요"라고 고백함과 동시에 '내가 지조가 없어서 싫냐?'고 묻는다. 당황해해 약효가 아직 남은 것 같다며 하인리의 사랑고백을 부정하려한다. 하인리는 약효는 새벽에 풀렸다고 해명했으나, '그대가 나를 사랑할 리가 없다'고 대놓고 사랑고백을 부정하고서 흥분해서 그런거라고 말한다. 하인리는 흥분했긴 했지만, 사랑의 묘약 때문은 아니라고 재차 해명하려하고, 진정시키려고 한다. 괜찮다고 말하며 하인리를 안심시킨다.

하인리가 잠시 진정한 후, 하인리에 대해 가슴이 아파하면서도, 본인이 사랑의 묘약 때문에 고생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하인리에게 사랑의 묘약을 먹일 생각을 하냐고 카프멘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점심식사를 하다가 마법석 침대의 부작용 때문인 줄 알았다고 말한다. 하인리는 그 쪽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대답하고서 상시천이 서대제국에 주둔해 규모를 늘리려하는 것 같다고 설명해준다. 상시천 전문가인 코샤르를 추천한다. 하인리로부터 이미 에이프린 경이 코샤르를 강력하게 추천하게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바로 카프멘을 찾아간다. 할 말을 생각하다가, 전 날의 일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며 '일이 아니면 아는 척 하지 말라'고 선을 긋는다. 그러나 카프멘이 자신의 속생각을 그대로 읊자 당황하며 카프멘이 타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8] 당황해서 밖으로 나간다. 카프멘의 만행에 대해서는 화가 나면서도 카프멘이 타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서는 당황해한다. 하지만 전 날의 일에 대한 책임은 물어야하기에 카프멘에게 대가로 ' 서대제국과 륍트와의 교역에서 상식적인 조건 하에 서대제국 측에 유리한 조건 3가지를 넣으라'고 요구한다. 카프멘은 다시 헛소리를 하고, 이를 미심쩍어해 약효가 풀리지 않는 이유를 묻는다. 카프멘은 '내가 나비에를 사랑하고 있어서다'라고 말하자마자 헛소리라며 부정한 후 본인이 만든 약이라 약효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라스타를 보고는 약효가 풀리지 않은거냐고 질문한다. 카프멘은 약을 마시고 처음 본 사람이 나비에였다고 설명한다. 카프멘에게 부탁을 한 가지 더 요구한다. 카프멘은 "하인리 황제가 나비에를 사랑한다"며 본인의 고백을 둘러서 표현한다.

카프멘의 고백에 대해 당황해해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정말로 하인리가 나를 사랑하는거냐?'라고 의문을 품으며 자신처럼 재미없는 사람을 하인리가 사랑한다는거냐는 생각이 들게 된다. 동시에 소비에슈도 자신을 두고 다른 사람을 사랑했지 않냐며 신기해한다.
공용 침실로 간다. 하인리는 베개를 끌어안고서 '향을 맡는 게 아니다'라고 둘러댄다. 하인리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걸 인정하면서도, 카프멘은 사랑의 묘약의 약효 때문에 만행을 저질렀고, 소비에슈는 라스타를 사랑해서 그녀를 황후로 삼아놓고는 자신에게는 돌아오라고 한다고 생각해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와 동시에 하인리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을 땐 어떻게 되냐며 불안해한다.

하인리는 다시 한 번 "사랑해요"라고 고백함과 동시에 '어차피 우리는 부부이고, 난 평생 대답을 기다릴 수 있으니, 지금 대답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안심시키려하고, 그런 하인리를 안는다.

귀빈들이 돌아가는 날 별궁 근처에서 동대제국으로 돌아가는 소비에슈와 마주친다. '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고 변명하며 본인의 모든 만행을 실수로 치부하고 '어떻게 하면 돌이킬 수 있나?'는 개소리까지 덤으로 말하는 소비에슈에게 '내 모국을 잘 다스려라'라는 예의적인 대답만 한다. 그럼에도 소비에슈는 "사랑해"라고 고백한다. 장난하냐고 딱 잘라 말하고서, 이제와서 이런 말을 하는 의도가 뭐냐며, 그런다고 돌아갈 것 같냐고 일갈하며 뻔뻔한 태도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다. 소비에슈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다가, 그 모든 추억을 망친 소비에슈에 대한 서러움으로 운다. " 우리 일을 기억할 때 지금 이 순간으로 기억해줘. 내가 준 상처에 아파하지 말고, 너한테 매달리던 구질구질한 전 남편을 떠올리며 비웃어."라며 " 나를 기억해달라"는 뉘앙스의 말은 정황상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자잘한 파티는 남아있지만 공식 피로연이 끝났기에 본격적으로 황후의 업무를 보려고 종이에 생각나는 대로 할 일을 적으며 계획을 세운다. 자신의 계획을 보고 놀란 마스타스에게 전에 받았던 편지가 가득한 바구니를 받는다. 코샤르에게 관심을 가진 서대제국의 귀족 영애들이 보냈다고 생각했으나 마스타스에게서 서대제국의 귀부인들이 보낸 편지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혼식에 대한 축하 인사와, '친해지고 싶다'며 호의를 보내는 내용들이였기에 좋아는 하지만, 칭제 선언 직후 하인리의 측근들이 자신을 잘 대해주는 걸 보고 서대제국의 귀부인들이 자신에게 편지를 보낼거라는 건 예상했긴 했지만 너무 많다고 여긴다. '당장은 배척하지 말자'고 판단한거라고 생각하면서도, 서대제국 사교계 내에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이 절반이기에 아무리 자신이 행동을 조심한다고 해도 그들은 자신을 탐탁지 않아할테고, 중립의 입장인 사람들까지 합치면 1/3이 크리스타의 지지세력일거라고 여긴다. 자신에게 온 편지의 양이 이상할 정도로 많다고 판단해 로라에게는 편지를 좀 더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로즈에게는 편지 건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다.

그날 밤 공용침실에 들어갔으나 하인리는 숨어있다가 문 밖에서 나와 놀래키고, 자꾸 숨어있는 행동에 대해 핀잔을 준다. 카프멘이 본인의 죄를 인정했고, 그 대가로 서대제국과 륍트의 교역에서 서대제국 쪽에 유리한 조건 세 가지를 넣기로 했다며 사건에 대한 후속처리를 설명해준다. 하인리는 할 말이 있었다며 힌트랍시고 "부부"라는 말을 한다. 이에 계획이 적힌 노트를 보여준다. 하인리가 노트를 보고 떨떠름해하자 시무룩해한다. 하인리는 급히 몇 번 다 읽고서 '집무실과 부관을 구해주겠다'고 말을 돌리고, 하인리에게 계획을 보여달라고 요구한다. 하인리는 부끄러워하다가 자기가 말하고 싶은 건 사적인 이야기였다고 말하고서 다시 말을 돌리고는 팔을 뻗는다. '내 자리'라며 철벽을 친다. 하인리는 '팔베개를 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다음 날 하인리는 아침식사를 만들어서 가져와 먹여주며 요리가 취미임을 고백한다. 하인리의 취미가 요리임을 알자 신기해하며[9] 이런 하인리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신기해한다. 몇 번이고 아침 식사를 받아먹다가 새대가리 종족의 습성이냐고 물어본다. 하인리는 엄했던 아버지도, 별로 친하지 않았던 형도, 항상 자신에게 요리를 먹여주었기에 나비에를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먹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나중에 아이에게도 먹여 줄 것 같다'고 생각하며 하인리에게 '새대가리 일족은 알로 태어나냐?'는 엉뚱한 질문을 한다.

궁정인들의 복지에 대한 업무를 보던 중 트로비 공작부부 서대제국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트로비 공작부부가 하인리와 독대하자 궁금해한다. 마스타스에게서는 ' 동대제국의 약점에 대한 질문일 것'이라고, 로즈에게서는 '유님의 말로는 하인리는 가벼워보이지만, 절대로 쓸데없는 것을 물어보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하인리와의 독대를 마친 트로비 공작부부와 식사하지만 트로비 공작이 우는 바람에 제대로 식사하지 못한다.

공용 침실에서 하인리에게 트로비 공작부부와의 대화 내용을 질문한다. 하인리가 '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자 삐진다. 하인리는 '내게도 의리가 있다'며 둘러대고, 재차 삐져서 가자미눈을 한채 하인리를 쳐다본다. 하인리가 흉 안 봤다며 그렇게 쳐다보지 말라고 말하자 트로비 공작부부와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도 궁금해한다. 그러면서도 책만 보고 있는다. 자신을 보던 하인리는 삐져서 '첫날밤 때의 복습'라는 이유를 들어 자신이 보고 있던 책을 치운 뒤 본인이 리드한다. 다음 날 목욕을 하지만 몸 이곳저곳에 흔적이 남았기에 '이것도 새대가리 일족의 습성인거냐?'고 불평한다. 그러나 욕조 안에서 꾸벅꾸벅 졸게 되고, 주베르 백작부인의 부름을 듣고서야 정신차린다.

국서보관함에서 장부들을 꺼내 자신의 방에 가져와 다시 궁정인들의 복지 업무를 보던 중 맥켄나에게 관제 개편 업무를 부탁 받는다. 트로비 공작부부와의 식사도 있기에 결국 3가지 일을 하게 되지만 전부 한꺼번에 처리해내며 이를 본 로즈와 마스타스를 기겁하게 한다. 반면 그녀가 동대제국 황후 시절일 때부터 나비에의 일처리를 봐온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은 ' 그 여자가 황후 폐하처럼 할 수나 있겠냐?', ' 소비에슈 폐하께서 고생 좀 하시겠다'고 라스타와 소비에슈의 뒷담을 까면서 고소해한다.[10] 업무를 보던 중 들어온 하인리의 비서가 '폐하께서 황후 폐하께 보여줄 것이 있어서 부르셨다'는 말에 바로 자신의 집무실이 준비되었음을 눈치채고 기대하며 밖으로 나간다.

하인리와 함께 자신의 집무실을 보게 되며 집무실을 보자마자 진심으로 매우 기뻐한다. 또한 부관 후보들까지 구해 주고 후보들 중 부관을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 주자 하인리에게 더욱 기뻐하지만 하인리에게서 크리스타가 하인리를 좋아한다는 걸 듣고 들떴던 기분이 가라앉는다. 순간 크리스타를 컴프셔로 보내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나, 크리스타를 억지로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보내는 것은 하인리에게 매우 좋지 않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크리스타는 스스로 컴프셔로 가야한다고 판단한다.[11] 하인리에게 '난 괜찮다'고 말했으나, 기분이 이상해진다.

자신의 방에 있던 장부들과 서류들을 집무실로 옮긴 후 시녀들과 함께 식사하던 중 로즈에게 편지 건에 대한 보고를 듣는다. 하인리 크리스타의 스캔들을 목격한 귀부인들이 적지 않은 탓에 '하인리 폐하와 크리스타 선왕비가 몰래 연애하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것에 경악한 시녀들, 특히 매우 분노해 날뛰던 로라에게 '하인리와 크리스타의 스캔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로라를 진정시킨다. '이 일은 내겐 기회이고,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자신의 대답에 금방 수긍한 로라와 달리 로즈는 '동정과 존경은 다르다'고 조언한다. '그동안 서대제국 귀족들은 나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지만, 이번 일로 나에 대해 호감을 가져주고 있으니 그 기회를 잡는 것은 내 몫이다'라고 말하여 로즈를 감탄하게 한다.[12]

이제는 아침 식사를 받아먹는 것이 익숙해진 탓인지 '왜 이렇게 몸이 건강하냐?'고 질문한다. 이에 하인리는 자신이 너무 체력이 부족하다며 같이 한탄한다. 하인리가 너무 체력이 강한거라고 투덜댔으나 하인리는 '좋은 스승이 있어서'라는 대답을 한다. 이에 민망해서 하인리를 째려본다. 하인리는 바로 변신해 애교를 부리지만 곧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맨날 어딜 만지는거냐고 핀잔을 준다. 하인리는 새의 모습일 땐 깃털이 많으니 괜찮다고 대꾸하고, 새의 모습일 때만 만지는게 아니라고 핀잔을 준다. 하인리는 바로 다시 퀸으로 변하지만 방 안이였던지라 얼마 못 가 잡힌다. 하인리에게 어디서 순진한 척이냐며, 안 속는다고 핀잔을 준다. 아침 식사 후 목욕을 했지만 하인리가 자신의 몸에 흔적을 너무 남겨 놓은 탓에 보이는 드레스를 입을 수 없었던지라 주베르 백작부인과 더불어 당혹해한다.

집무실에 들어갔으나, 자신이 작성하던 서류를 보고 있던 하인리는 나비에의 글씨체를 칭찬한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몸에 자국이 많기에 하인리는 '가을까지는 조심하자'고 약속한다. 왜 왔냐고 물어보지만, 하인리는 국무회의에 같이 참석하자는 제안을 한다.

자신을 신기해하는 관리들을 모른 척한 채 회의에 집중한다. 크리스타의 사촌인 케트런 후작은 상시천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 병력을 분산할 것이냐는 질문을 한다. 서대제국의 상황을[13] 상기함과 동시에 케트런 후작은 병력을 추가로 지원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음을 눈치챈다. 케트런 후작의 말처럼 한 곳에 병력을 분산한다면 그만큼 상시천을 상대할 군대의 수가 줄어든다고 여기며, 그럴경우 작은 가능성이라고 할지언정 상시천에게 피해를 볼 영지민들은 하인리를 원망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하인리는 그런 일은 장관이 생각해내야하는데, 즉위한지 얼마 안 된 황후에게 맡기고 있으니 도대체 얼마나 무능한거냐고 비웃는다. 케트런 후작은 자신은 동대제국 황후 시절부터 영민하다는 소문이 자자했다는 이유를 들어 자신에게 의견을 요구한다.

선공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표한다. 케트런 후작은 상시천은 서대제국을 노리고 있는데 선공을 했다가 상시천과 척을 지게 된다면, 상시천은 계속 서대제국에 쳐들어올거라고 주장하며, 동대제국 출신이라서 서대제국의 사정은 관심이 없는거냐고 비하한다. 하인리는 케트런 후작에게 경고를 해 입을 다물게 만든다. 하인리는 나이도 젊고 즉위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케트런 후작은 크리스타의 지지자이니, 하인리를 탐탁지 않아한다고 여긴다. 비웃는 것처럼 웃음을 짓는다. 이에 케트런 후작이 반응하자, 상시천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지적하고는 상시천은 철저히 이득 위주로 활동하며, 수지가 맞지 않으면 포기하고 장소를 옮긴다는 사실을 알려줌과 동시에 케트런 후작의 말처럼 자신은 동대제국 출신이라 상시천의 행동 패턴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케트런 후작은 자신이 주장하는대로 되려면, 상시천 입장에서 '서대제국은 상대하는 게 손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맹공을 퍼부어야하는데 상시천은 손쉽게 상대할 집단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다'는 격이라고 꼬투리를 잡는다. 코샤르가 상시천 전문가임을 밝힘과 동시에 코샤르를 지명해, 웃으면서 케트런 후작을 눌러버린다.

국무회의가 끝나자마자 코샤르를 불러 코샤르에게 국무회의의 내용을 말해 준다. 예상대로 코샤르가 시원하게 웃으며 승낙하자 같이 웃으며, 이를 신기해하면서 코샤르와 대화하는 마스타스를 바라본다.

부관을 고르던 중 코샤르 상시천을 토벌하기 위해 출정한 후, 로즈에게서 멀레이니의 집안 사정[14]에 대해 보고받는다. 원래는 멀레이니의 어머니인 아마레스 후작부인을 설득하려는 생각을 했기에 아마레스 후작부인이 외조카인 리버티 공작의 삼남 위얀을 후계자로 밀어주려고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자, 멀레이니는 부모인 아마레스 후작부부에게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걸 눈치챈다. 멀레이니를 밀어주기 위해 위얀보다 능력이 우수하다는 걸 증명하게 하려고 한다. 멀레이니를 후계자로 밀어주려한다는 걸 눈치챈 로즈는 그게 가능하겠냐고 우려하며, 웬만큼 차이가 나지 않는 이상, 아마레스 후작은 위얀을 후계자로 삼을 것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후계자로 삼으려고 입양를 했는데, 필요 없다며 내치는 것도 잔인한 일이라는 이유를 든다. '일단 판을 깔아주겠다'고 답한다.

경합을 위해 멀레이니와 위얀을 불러 륍트와의 교역을 언급하고 둘에게 시험 과제를 내준다.

하인리에게 멀레이니와 위얀의 경합 과제로 륍트와의 교역에 대한 사전 조사를 시켰다고 알려준다. 멀레이니와 위얀 모두 초보이고, 위얀도 실제 업무를 해본 적이 없다는 하인리의 조언에 당연히 일을 맡기지는 않을거라며, 따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둘 중 누가 쓸모있고 도움이 될지 구분이 갈거라고 말한다.[15] 둘 다 쓸모가 없으면 어쩔거냐고 묻는 하인리에게 그럴 경우 둘 중 누가 작위를 이어도 아마레스 후작가는 미래는 없을 것이니, 본인과 친한 멀레이니를 지지할거라고 말한다. 둘 다 쓸모가 있으면 어쩔거냐고 묻는 하인리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다. 하인리는 둘 다 도움이 되는데 위얀이 멀레이니보다 뛰어나면 그땐 어쩔거냐며, 그래도 우정을 위해 멀레이니를 지지할거냐고 질문한다. 나이프를 소리나게 내려놓고서 둘 중 도움이 되는 사람을 지지할 것이고, 다른 한 쪽도 쓸 방법을 찾겠다고 대답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한 농담을 잘 알아듣지 못했기에 하인리도 자신을 삭막하고 냉정하다고 여길거라며 걱정한다.

그러나 하인리는 자신이 칼 같이 굴 때마다 흥분된다고 말한다. 당황해해 하인리의 취향이 약간 이상한 것 같다고 지적한다. 하인리는 '내 취향이 어떤 거 같냐?'고 물으며 부부라는 이유를 댄다. '거칠게 해주는 것도, 거칠게 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긍정하고, 사레가 걸리고 만다. 하인리는 '내가 이러는게 싫냐?'고 시무룩해하고, 하인리가 일부로 기죽은 척을 한다고 여긴다.

대신관과 서즈 공주에게 선물을 보내거나 이전부터 편지를 주고받던 나라[16]와 편지를 주고받는 등 서대제국에 자신의 인맥을 과시하며 맥켄나는 물론 부관들과 서대제국 사람들에게 자신의 뛰어난 업무처리능력을 드러낸다.[17]

사냥을 가자는 하인리의 제의에 의아해하지만 승낙하며 사냥날 궁 근처의 사냥터에 마스타스, 주베르 백작부인, 호위인 초국적 기사단 등 자신의 사람들을 대동한다. '둘이서만 갈 테니 거리를 두어서 따라오라'는 하인리의 말에 반대하던 유님 경은 자신에게 하인리를 말려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하인리에게 긍정의 제스처를 표한다.

하인리와 사냥을 하던 중 뭔가가 있다며 먼저 간 하인리의 비명이 들려오자 일단 활시위를 당겨 두고 하인리에게로 갔다가 하인리가 여우와 결투를 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여우와 결투를 하던 하인리가 자신에게 애교를 부리며 다친 척 하자, 바로 꾀병임을 눈치채고 미간을 찌푸린다.

하인리를 찾아갔지만 아직도 꾀병을 부리는 모습에 하인리가 자신에게 한 역할극이 귀엽다고 생각해 하인리를 내려다본다. 맥켄나가 나가 주자 이불에 기대지만 아직 맥켄나가 나간 줄 모르는 하인리는 무심결에 '무거우니 떨어져'라고 잠꼬대를 한다. 바로 기분이 상한다.[18][19]

밤이 되어서도 부부침실에 안 들어가고 방에서 일하지만 하인리의 연속 노크에 짜증이 났는지 그대로 일에 몰두한다. 결국 부부침실에 들어가고, 하인리는 '내가 싫냐?'며 시무룩해한다. 하인리는 말에 떨어져 다쳤으니, 다친 사람 옆에 있으면 불편해서였다는 핑계를 대지만, 하인리는 안 아프다는 걸 알고서 일부로 그러는거 아니냐고 따진다. 연극을 먼저 시작한 사람이 누군지 생각해보라고 지적한다. 하인리가 '이렇게 해서라도 눈길을 붙잡아두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자, 째려본다. 하인리는 뒤로 물러나며 물론 자신이 잘못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중얼거리다가 화가 난 거냐고 묻는다. 많이 난 건 아니지만, 기분이 상한 건 하인리의 연극 때문이 아니라고 대꾸하고서, '누구의 양심이 더 무거운지 생각해보라'는 핀잔을 준다.

서류들을 들고 하인리의 집무실에 찾아가다가 하인리와 맥켄나의 대화를 듣는다. 맥켄나가 무거워서 '무겁다'고 말한 게 왜 화가 난 거냐고 중얼거리자, 뒤에서 '무거워서 '무겁다'고 말한 게 왜 화를 내는지가 궁금하냐'고 빈정거린다. 하인리의 책상에 서류들을 내려놓자마자 웃는 하인리의 속내를 눈치채고 넘어가준다.

그때 케트런 후작을 대동한 채 하인리를 찾아온 크리스타가 하인리에게 " 정부로 삼으라"는 매우 어처구니없는 요구를 하는 걸 목격다.

이로 인해 서대제국 내에, 크리스타의 정부 요구 사건이 퍼진다. 이를 듣고 매우 경악하여 분노한 자신의 시녀들을 진정시키고[20] 뒤이어 자신을 찾아와 해명하는 하인리를 '믿는다'는 말로 안심시킨 뒤 서랍에서 전에 카프멘에게 부탁한 서류[21]들을 꺼낸다.

카프멘에게서 받은 서류를 보며 크리스타의 시녀들 중 가장 충성심이 약할 것 같고 현 상황을 불만스럽게 여길 것 같은 사람들을 고른 후 그들을 불러서, 대뜸 '크리스타는 무슨 수를 쓰든 이미 떠나간 권력을 되찾을 수 없다'고 정곡을 찌른다. '크리스타는 자식이 없는 선왕비라서 황제 부부의 눈치를 볼 일도 없고 웬만해선 처벌을 받을 일도 없으니, 일이 잘못되지 않는 이상 계속 선대 왕비로 남을 것이지만,[22] 크리스타의 시녀들은 지금과 같은 영광을 그대로 누릴 순 없고, 그들의 가족들도 피해를 볼 거다'라고 설득하며, 잘 생각해보고 진실을 말해달라고 요구하고는 나가면서 거짓말은 할 필요도 없고 원하지도 않으니, 크리스타가 '하인리와 밀회를 했다'고 주장하는 그 시각에, 크리스타는 어디에 있었는지를 증언하라고 덧붙인다.

크리스타의 정부 승인 건에 대한 국무회의[23]에 참석한다. 국무회의에서 하인리 지지파 귀족들과 크리스타 지지파 귀족들의 설전이 이어지자 미리 회유해 둔 크리스타의 시녀들을 부르려 하던 찰나, 도중에 난입한 카프멘이 '하인리 황제는 나와 함께 있었다'고 증언하면서 상황이 하인리에게 유리해진다. 바로 회유했던 크리스타의 시녀들을 불러 당시 크리스타의 행방에 대해 증언하게 한다. 크리스타의 시녀들은 '크리스타는 일찍 돌아왔으며 밀회를 즐긴 것 같지 않다'고 증언하고, 맥켄나도 '하인리는 비서들과 회의를 했다'고 증언한다. 이로 인해 크리스타의 거짓말이 탄로난다.

다음 날 크리스타가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쫓겨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크리스타가 스스로 저지른 도박 덕분에, 크리스타를 컴프셔의 대저택으로 보낼 수 있었지만, 일이 잘못되었다면 하인리는 '형수를 유혹하려 했다'는 오명을 쓸 뻔 했다고 판단한다. 하인리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하인리에게 '내 거'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소유욕을 드러낸다.

입맞춤을 하려 했으나 하인리가 자신을 리드한 후 가볍게 놀리자 저녁 식사를 핑계로 말을 돌린다. 저녁 식사에서 하인리는 자신이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반응을 지켜보는 장난 많은 신으로 보인다고 놀린다. 이에 대신관이 들으면 달려와서 서약서를 찢어버릴 말이라고 대꾸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웃음을 터트리고, 자신이 한 농담을 이해하고 반응해주는 사람은 극히 드물기에 마음에 들어한다. 하인리는 '내 거'라고 말했음을 언급해 다시 말해달라고 조르고, 기억이 나지 않은 척한다. 하인리는 재차 자신이 한 말을 상기시켜주고서 '기억났으니 말해달라. 이제는 내 마음을 받아줄 마음이 되었냐'라고 묻는다. 원하지 않는 사람과 맺어지는 건 별로일거라는 말을 하고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하인리는 이런 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는지 기분이 좋아진 듯 입술 끝을 올리며 웃는다. 이를 보며 자신은 별로 착하게 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남자를 남편으로 맞이한거냐고 생각하며 궁금해한다.

하인리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믿지만, 영원한 사랑은 커녕 오래가는 사랑조차 믿지 못한다. 크리스타는 서대제국 귀족들의 지지를 받을만큼 현명하게 행동했으나 '사랑' 때문에 모든 걸 망쳤다고 생각하며, 만약 하인리를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자신을 싫어하더라도 내색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자신을 적으로 만드는 대신 '가엾은 선왕비'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워턴 3세의 유언을 방패로 삼았을거라고 여긴다. '선을 지키자'고 다짐한 뒤 식사에 집중한다.

다음 날 하인리를 찾지만 하인리가 집무실로 갔다는 기사의 대답에 놀라면서도 집무실로 가던 중 하인리와 마주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눈다.

출정한 코샤르에 대해 생각하다 시녀들까지 눈치챌 정도로 걱정하게 되어 시녀들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에 마스타스가 '마침 휴가이니 코샤르를 보고 오겠다'고 말하자 당황해하지만 곧 허락한다.

동대제국으로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아진 트로비 공작부부를 만나기 위해 가던 중 하인리와 트로비 공작부부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해한다.

새로 구한 부관들과의 시너지로 업무처리효율이 상승하며 카프멘과 륍트 교역 문제로 편지를 자주 주고받지만 정작 대공과는 얼굴을 대면하지 않아 부관들을 궁금하게 만든다.

자신을 찾아온 멀레이니와 위얀이 보고서를 제출하자 둘의 보고서를 살펴본다. 둘의 보고서 내용이 비슷함을 눈치채고 정색해 '직접 보라'며 보고서를 돌려주며 멀레이니와 위얀을 꾸짖은 후 내보낸 다.

하인리와 멀레이니와 위얀의 보고서가 엉망이였다고 이야기한다. 하인리는 둘 다 그럴 것 같진 않았는데 의외였다며 웃음을 터트리고, 이에 뺨을 잡아늘린다. 하인리는 정말로 보고서가 그 정도로 형편없었냐고 묻는다. 그저 꾀를 낸 것이였다고 대답한다. 이 말에 하인리는 둘 중 먼저 찾아온 사람이 보고서를 따라 쓴 거라고 생각했음을 눈치챈다. 자신을 찾아올 사람이 멀레이니가 아니길 바란다고 생각하다가 하인리의 볼을 문다.

선왕의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자 궁금해 하며 자신을 찾아온 하인리가 '유령이 무섭다'라며 애교를 부리는 것에 미심쩍지만 넘어가준다. 소문의 출몰지에서 하인리와 맥켄나의 대화를 듣게 되며, 하인리가 자신에게 보였던 모습과 정 반대로 '소금 뿌려'라며 냉정하게 대처하는 장면을 본다.

하인리 자신에게 보였던 모습과 그의 본모습이 다르자 이에 신경이 쓰였는지 저녁 식사 때 '아직도 유령이 무섭냐?'고 하인리를 떠본다. 하인리는 재차 애교를 부리고, 이를 보며 하인리는 필요에 따라 본인의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며, 자신을 대할 때의 태도와 남을 대할 때의 태도가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유령 소문에 배후 세력이 있음을 눈치채고 신경이 쓰였는지 주베르 백작부인에게 이야기하나, 얼마 가지 않아 서대제국과 륍트의 무역 물품 건으로 대면한 카프멘에게서 유령 소문은 케트런 후작이 주도했으며, 리버티 공작이 눈감아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곧바로 하인리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하인리는 케트런 후작이 환상 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임을 알려준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며 랑드레 자작에게 부탁해 초국적 기사단의 기사들을 빌려서 그들로 하여금 케트런 후작을 습격하게 해 기절시킬거라고 말한다. 이를 못 알아들은 하인리는 그건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며, 주먹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는 말처럼 들린다고 배를 잡고 웃어대고, 그를 째려본다. 하인리는 얼른 눈치를 살피며 표정을 관리해 비웃은 게 아니라며, 대범한 면이 좋았다고 둘러댄다.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어대는 걸 그치길 기다렸다고 대꾸하고서 케트런 후작이 기절하자마자 유령 소문이 잦아들면 사람들은 누가 범인인지 알게 될테니, 그때 그 배후에 대한 소문을 내면 된다고 계획을 설명한다. 하인리는 소문에는 소문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알아채 주먹을 쓰는 게 아니었다고 웃어대고, 이에 대해 속으로 '도대처 날 어떻게 보는거냐?'고 황당해한다. 이후, 랑드레 자작을 불러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임무를 완수하고 온 랑드레 자작에게 보고를 받는다.

정원에서 산책을 하던 중 하인리는 코샤르의 결혼에 대해 물어본다. 하인리에게 코샤르는 검과 싸움 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도, 코샤르에 대한 소문이 매우 좋지 않았기에 동대제국 귀족들은 자기 딸을 코샤르와 결혼시키고 싶어하지 않았을거라고 여긴다. 자신과 코샤르의 성격이 다른 것에 신기해한 하인리가 질문하자 워턴 3세를 예로 들려고 하려다가 만다.

황급히 말을 돌려 생일 선물에 대해 물어본다. 하인리는 '가지고 싶은 것은 없지만 해보고 싶은 건 있다'고 대답하고, 수위를 언급한다. 하인리는 반문하고, 이에 놀란다. 구하기 힘든 선물은 말하지 말란 뜻이였다며 급히 변명했으나, 하인리는 '도대체 언제쯤 손바닥 위에서 날 내려줄거냐. 한 번 잡는 것만으로도 통제한다.'라고 놀린다. 사실 말이 너무 차갑게 나가길래 그랬다고 말하고는 슬쩍 손을 뺀다. 황제 부부의 금슬이 좋은 것은 잘 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애정 행각을 여기저기 보이고 다닐 필요는 없다며, 굳이 밖에서 이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인리는 '목욕이 하고 싶다'고 답하고서 같이 목욕할 수 없다면 나중에 둘이서만 놀러가자고 말한다. 왜 이렇게 목욕에 집착하냐고 이유를 물어보며, 많고 많은 선물 중에 왜 하필 같이 목욕을 하는 걸 골랐냐고 궁금해한다. 하인리는 '물에 젖은 모습도 좋을 것 같다'고 답하고, 이에 대해 분수대에서의 하인리의 모습을 상기시켜준다.

유령 소문의 또 다른 배후인 리버티 공작에 대해 생각하다 '멀레이니를 지지해야 할 이유'로 판단해 멀레이니를 부른다. 자신의 부름을 받고 온 멀레이니에게 경합의 목적을 털어놓으며 일이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고 중얼거린다.

멀레이니는 보고서를 베낀 사람이 본인임을 털어놓는다. 멀레이니는 니안과 비슷한 성격이라고 여겨서, 어느 쪽이 보고서를 베낀건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멀레이니를 좀 더 믿었었기에 뜻밖의 사실에 당황해해 어째서 그런 일은 한 거냐고 추궁하며, 멀레이니는 그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멀레이니는 아마레스 후작이 같은 과제로 경합을 치른다는 걸 알자, 위얀을 불러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었다고 알려주며, 아마레스 후작은 위얀이 경합에서 이기기 바랬을거라고 말하고는, 그 사실에 화가 나서 본인이 조사하고 싶은 것은 다른 것이였음에도 일부로 위얀과 같은 것을 조사했다고 털어놓는다.

경합에 아마레스 후작이 개입했고, 일부로 위얀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었다는 걸 눈치채, 아마레스 후작이 그런 일을 한 건 크리스타의 지지자였거나, 아니면 멀레이니가 위얀보다 더 잘하기를 바래서 일부로 위얀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에 멀레이니는 분명 전자일거라며, 아마레스 후작이 자길 위해 일부로 위얀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줄 리 없다고 말하고, 앞으로 지켜보면 알 수 있을거라고 대꾸한다. 자신이 멀레이니에게 해줄 수 있는 건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일 뿐, 능력을 증명하는 것은 멀레이니 본인이 스스로 해야한다고 일갈한다. 동시에 화가 날거라는 생각은 한다고 위로를 하며 '지나치게 위얀을 신경쓰다가 스스로 망치지 말라'는 조언을 해 다시 기회를 준다. 예상 외의 행보에 실망하긴 했으나, 리버티 공작은 하인리를 적대하기에, 그의 아들인 위얀도 믿을 수 없다고 여긴다. 그와 동시에 멀레이니를 지지해야 할 이유가 확고하다고 판단해 멀레이니와의 동맹을 유지한다. 멀레이니는 크리스타를 내보내는데 도움이 크지 않았다고 여겨서, 자신이 계속 신경을 써줄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감사를 표한다. 이에 대해 "필요할 땐 손을 잡고, 필요 없다고 내치는 건 도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한다.

하인리에게 코샤르의 승전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코샤르에게 금의 기사[24] 작위를 내리겠다는 하인리를 말리지만 하인리의 설명을 듣고 수긍한다.[25]

카프멘이 보낸 술에 대해 하인리에게 설명을 듣고 카프멘의 뜻을 이해한다. 하인리와 같이 술을 마시며 기분이 좋아지지만 정신을 차린 후 퀸의 모습인 채로 축 쳐져있는 하인리를 보고 놀라서 궁의를 부르려하지만 하인리의 상태 때문에[26] 대신 맥켄나를 부른다. 맥켄나가 오자 공용침실에 들어가 하인리를 데리고 나오며 하인리를 본 맥켄나는 술에 취한 상태임을 바로 알아채 설명을 해준다.[27] 맥켄나를 내보낸 뒤 여전히 퀸의 모습으로 자는 하인리를 보며 흐뭇해하면서도, 숨기는 것도, 감추는 것도 많은 하인리를 사랑하면 분명 감당하기 어려울거라고 생각한다. 이내, 이건 다 하인리가 앙큼하게 굴어서라며, 엉덩이를 두드리고는 이마에 입을 맞춘다.

하인리는 3시간이 지나자 깨어나고, 이후 륍트와의 교역 업무에 몰두하다가 결국 깜박 졸고 만다. 하인리가 '내가 술에 취한 모습이 그렇게 보기 싫었냐?'고 시무룩해하자, 낮에는 만나줬다고 반박하고서, 일이 많아서 바빳다며 달래주려고 한다. 하지만, 하인리는 밤에는 안 만나주었고 일을 미리 하고 있었다고 반박하고서 재차 '내가 술에 취한 모습이 싫었냐?'고 시무룩해한다. 그런 게 아니라고 대꾸했으나, 시무룩해하는 하인리를 보며 좀 더 내 마음을 확실하게 표현했어야 했다고 마음 아파한다. 이내, 어떻게 말하란거냐고 난감해한다. 정말로 아름답다고 말하고서 "다리 벌려"라고 속삭이며 애정행각을 한다. 그러나 하인리는 '내 몸 외엔 관심이 없냐?'고 물어본다.

하인리의 말 때문에 자신이 변태가 된 것 같다고 여겨 억울해한다. 이를 알아챈 것인지 주베르 백작부인은 심기가 불편해보인다고 걱정하고, 로라는 같이 의논하자고 권한다. '하인리가 날 '몸만 노리는 색정각' 취급을 한다'고 말할 순 없다며 부끄러워한다. 로라에게서 카프멘이 찾아왔다는 걸 듣고 당황해했으나, 어쩔 수 없이 들여보낸다.

카프멘에게서 '시범 상단이 화이트 몬드에서 구금되었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화이트 몬드는 서대제국과는 서왕국 시절부터 우방국이였고, 항구를 빌려쓰던 국가들 중 하나였다는 걸 상기해 서대제국에서 출발한 시범 상단을 서대제국의 우방국인 화이트 몬드가 구금시켰다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28] 하인리를 찾아갔으나, 순간 하인리가 웃고 있음을 목격한다. 이후, 하인리와 상담을 한다.

시범 상단이 화이트 몬드에서 구금된 사건에 대해 하인리는 맥켄나, 케트런 후작, 카프멘, 일을 담당한 관료들을 불러모아 회의를 연다.

회의가 끝난 후 케트런 후작을 쳐다보지만, 하인리는 그는 그 정도로 멍청하지는 않을거라고 말한다. 하인리는 '날 두고 갈 거냐'고 묻는다. 사이가 어색해진 건 하인리 때문이라고 황당해해 일할 시간이라고 핀잔을 줫으나, 하인리는 화가 난 거냐고 묻는다. 화가 나지 않았고, 허튼 소리는 안 했다고 대꾸하고서 일하러 가라고 핀잔을 준다. 하인리는 자신을 따라와 너무 감정적이였다며, 자신이 너무 싫어할 줄 알았더라면 말하지 말 걸 그랬다고 사과하고서, 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멀리 하니 미안하다고 말한다. 억지로 하인리와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려 한 건 자신이였다며, 어쩌면 자신은 하인리를 사랑하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 때문에 하인리를 외롭게 만들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여겨, 미안해져서 슬픈 표정을 짓는다. 하인리는 자신의 눈치를 살피더니 뺨에 손을 얹어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서 자신의 손을 두 손으로 받쳐들더니 손바닥으로 뺨을 비비적거리며 화 풀라고 애교를 부린다. 결국 화나지 않았다며 자신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고 여겼다고 말한다.

그때 맥켄나의 조카 "세바스티안"이 황궁에 온 걸 목격한다. 세바스티안이 하인리를 '아빠'라고 부른 바람에, 잠시 '하인리의 숨겨진 애(...)'라고 오해하게 된다. 하인리와 맥켄나가 세바스티안을 대하는 걸 지켜본다. 맥켄나가 세바스티안을 데려간 후 하인리를 쳐다보면서 자신은 불임이라는 소비에슈의 말이 떠올라 자신도 모르게 만약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어쩌냐는 불안감이 들게 된다. 안락의자에 앉아 이름을 모르는데도, 맥켄나의 조카 세바스티안을 안고 좋아하던 하인리, 그토록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던 소비에슈를 떠올려 하인리도 아이를 가지고 싶어할거라며, 후계자가 있어야 하인리의 황위가 탄탄해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때 하인리가 급히 자신을 찾아와 라스타 트로비 공작부부의 암살을 사주했음을 알려준다. 놀라서 이유를 물어본다. 하인리는 이유는 모르겠다며, 트로비 공작부부는 라스타와 대놓고 싸울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인리의 말이 맞다고 여겨 의아해하다가 라스타가 트로비 공작부부의 암살을 사주한 이유가 트로비 공작가가 자기 아이에게 방해물이 될 거라고 여겼을거라고 추측한다. 하인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수긍한다. 라스타가 고용한 용병이 확실한거냐고 물어본다. 하인리는 정보원이 라스타가 고용한 용병과 자기 부하를 바꿔치기했고 날짜도 넉넉해서 자신에게 이 정보가 전해져왔으니 당분간은 안심하라고 설명하면서도 심각한 표정으로 용병을 한 명만 고용한 게 아닐지도 모르니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말한다.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사실을 알리고 호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한다.

라스타가 황후의 권력으로 트로비 공작부부를 암살하려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여기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그동안 나비에는 라스타가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무례를 저지름에도 봐줬던 것은, 라스타는 소비에슈의 정부이기에 그녀가 저지른 모든 행동이 소비에슈의 책임이라고 여겼고 황후의 권력으로 라스타를 눌러봤자 사람들은 약자의 입장을 동정하기에 자신을 악한 황후라고 생각했다고 판단해서였다는 게 밝혀진다. 라스타는 동대제국 황후이기에 본인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하며, 동대제국 황후가 되어 권력을 가지자마자 한 행동이 자신의 부모인 트로비 공작부부를 암살하는거냐고 매우 분노한다.[29] 그제서야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결심한다. 이를 보고 신기해한 하인리는 그 전까지는 라스타와 얽히는 것조차 싫어해서 제대로 상대하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30] 소비에슈는 라스타의 일에는 무조건 자신 탓을 했기에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았고, 라스타를 괴롭히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라스타는 소비에슈의 총애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닌 '황제의 정부' 시절에도 코샤르를 동대제국에서 추방시키고, 자신을 동대제국 황후 자리에서 쫓겨나게 만들지 않았냐고 생각하며, 동대제국 황후가 된 이상 얼마든지 트로비 공작부부에게 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대응책으로 베어 상회와 거래하는 서대제국의 상단주를 불러 베어 상회에게 어음의 진위성에 대해 언질만 줄 것을 지시한다.[31][32]

하인리의 개인 조리실에 들어가 오믈렛을 요리하지만 맛있게 다 먹은 하인리와는 달리 거부 반응을 보이며 다 먹지 못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것을 입덧이라 생각해 이 화의 댓글창에서 주접이 폭발했다.

화이트 몬드의 행위에 대한 회의에서 귀족들의 설전을 지켜보다 한 관리가 자신의 불임 소문을 언급하자 적당히 대답한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케트런 후작은 대놓고 본인이 배후임을 드러내고, 자기 가문에서 다음 황후를 배출하려고 한다는 걸 알아챈다. 이에 대해 '설령 내가 불임이여도, 케트런 후작가에서 다음 황후가 나올 일은 없다'고 케트런 후작을 비웃는다.

목욕을 하면서, 자신의 불임 소문이 퍼지게 된 경위에 대해 궁금해한다. 동시에 케트런 후작 본인도 소문일 뿐이라 위험한 일임을 알고 있어서 다른 사람을 통해 불임 소문을 꺼내게 하고, 본인도 소문은 믿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두 가지 안전장치를 마련해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다. 하인리는 자신에게 어류 사전을 보여주며 배후인 케트런 후작에 대한 대응을 할 것임을 언급한다.

하인리의 생일을 대비해 생일 선물에 대해 생각하다 이전 하인리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던 모습을 떠올리고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기로 결정한다. 트로비 공작부인에게 레시피를 받아 레시피 대로 만들어보지만 자신이 기억하던 맛과 모양이 아니어서 다시 트로비 공작부인을 찾아갔으나 추억의 생일 케이크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매우 당황한다.[33]

잠든 하인리의 모습이 귀엽다고 여기면서도 하인리의 사랑 고백에 대해 슬슬 수긍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하인리는 어떻게 고민도, 망설임조차도 없이 자신에게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거냐고 궁금해하며, 자신이 그를 버릴거라는 두려움이 없는거냐며, 도대체 뭘 믿고 자신이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을 하는거냐는 생각을 한다. 습관적으로 하인리의 머리카락을 만져대다가 갑자기 간지러움을 느껴 머리카락에서 손을 떼려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얼음 마법을 사용한다.

하인리는 마법석 침대의 효능이 발현해 자신의 체질이 변하고 있고, 이로 인해 마법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서 마법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영문을 몰라서 고개를 저으며 자신이 마법을 사용한 게 확실한거냐며, 혹시 하인리가 한 게 아니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자신이 마법을 사용했다고 시인하며, 자신의 별명인 '얼음과 철의 황후'를 언급해 정말로 별명처럼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철이 아니여서 다행이라며 머리카락이 철으로 뒤덥혀있다고 상상하니 조금 무섭다고 중얼거린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던 중, 하인리는 마법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건 아직 완전히 발현이 끝나지 않은 것이고, 마력이 자신의 몸에 가장 적당한 능력을 찾고 있는거라고 설명한다. 이에 얼음이 가장 적당한 능력이란거냐며, 본인이 차가운 사람이여서 그런거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자신이 차가운 사람이기 때문이여서가 아니라며, 능력이 얼음 계통인지 아닌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에 하인리의 머리카락과 마력석 침대가 얼었다고 지적한다. 하인리는 그쪽 계통인 건 맞지만, 얼음인지 눈인지 물인지는 확실하지 않고 완전히 발현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한다. 동대제국 황후가 되어 처음으로 실무을 맡았을 때의 기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인리는 자기가 확실하게 이끌어주고 도움을 줄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릴 때 발현한거라서 설명을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설명을 들어야하냐고 묻는다. 하인리는 꼭 설명을 들을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전문가에게서 간략하게라도 설명을 듣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거라고 말하고는 마법 아카데미에 다녀오자는 제안을 하면서도, 최근 자신의 식사량이 줄어든 걸 걱정한다.


[1] 그도 그럴 것이, 나비에의 결혼식 드레스는 보석이 빼곡하게 박혀있던 돈지랄 드레스였다. 나비에의 입장에서는 전 남편 앞에서 하는 재혼인데다 서왕국의 칭제 건도 있으니 일부러 화려한 드레스를 준비한 듯. [2] 나비에는 이런 화려한 웨딩 드레스도 잘 소화해낸다. 라스타가 자신의 결혼식 날 나비에를 의식해 과도하게 화려한 웨딩 드레스와 장신구로 비웃음을 산 것과대비된다. [3] 작품 내 설명에 따르면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이제는 같은 삶을 공유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한다. [4] 황제 부부에게는 후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후사가 없어서 계승서열이 꼬이면 계승권을 가진 다른 나라의 왕족이나 귀족들이 왕위를 계승한다'고. 작중 언급된 바에 의하면 어슬런의 셋째 왕자가 북왕국의 왕녀와 결혼했는데 다른 왕자들이 모두 사망하면서 계승권은 셋째 왕자에게 주어졌고, 어슬런은 북왕국에 합병되었다고 한다. 당장 둘째 왕자였던 하인리가 왕위를 계승해 서왕국의 왕으로 즉위한 것도, 하인리의 형 워턴 3세가 자식 없이 사망해서였다. [5] 마력석과 마법사가 맞닿아 있으면 마력이 마력석과 마법사 사이를 순환하는데, 이것은 동일한 마법석에 비마법사인 사람이 접촉 중이어도 마찬가지이다. 이때, 마법사가 자신에게 오는 마력을 거부하면 마력이 비마법사인 사람에게 고이게 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비마법사가 마법사로 발현하게 되는 것. 서왕국의 왕은 이 과정을 반복해 자기 반려를 인위적인 마법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6] 마력을 감당하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한다. 이후 언급된 바에 의하면 크리스타는 워턴 3세의 몸이 약했던 탓에 마법사가 되지 못했다고 한다. [7] 크리스타 하인리의 스캔들을 목격한 서대제국 귀부인들이 분노해 결혼식 다음 날 남편의 스캔들을 당한 나비에가 가여워서 나비에의 편이 되어주려고 했다. [8] 카프멘 대공 본인이 표현한 바에 따르면 장점 겸 약점이라고 한다. [9] 황족은 물론이고 귀족만 돼도 가문에 전담 요리사들을 두기 때문에 귀족들과 왕족, 황족들은 직접 요리할 필요가 없으며, 보통 요리를 전혀 하지 못한다. [10] 실제로 소비에슈는 가뜩이나 황제의 업무도 많은데 황제의 업무를 분담해주던 나비에가 떠난 후, 황후의 업무까지 맡게 되어 일이 과중되어 고생한다. 라스타가 황실 업무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인데다 임신 중이라 황후의 업무를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 사이다 [11] 하인리는 이전부터 선왕 독살설 등 여러 의혹에 시달리며 의심을 받고 있었고, 하인리의 형이자 선왕인 워턴 3세가 하인리에게 '자신이 죽은 후 크리스타를 보살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런 상황에 크리스타를 억지로 컴프셔로 보내는 것은 선왕 워턴 3세의 유언을 무시하는 짓이기에 하인리가 더욱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12] 서대제국 귀족들 중 대부분은 과부가 된 크리스타의 처지를 동정했기에 나비에를 제대로 봐주지 않았다. 그러나 크리스타가 스스로 '시동생과의 스캔들'이라는 자폭을 하면서 크리스타에게 가지고 있던 동정심이 나비에에게로 향하게 되었고 덕분에 일시적이지만 서대제국 귀족들의 나비에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이나마 풀어진 셈.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야하는 나비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다. [13] 서대제국은 서왕국 시절부터 귀족들에게 봉토를 나누어주지 않았고 사병도 제한했지만, 황실이 매우 부유했기에 황제가 직접 군대를 지휘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륙국이기에 육군 위주였다고. [14] 멀레이니는 아마레스 후작 작위의 계승을 원하지만 그녀의 부모인 아마레스 후작부부는 친척인 리버티 공작의 삼남 위얀을 후계자로 삼으려고 하기에, 위얀을 양아들로 삼은 후 데리고 다니면서 실무를 배우게 해주고 있고, 멀레이니에게는 재산만 주려고 한다고 한다. [15] 나비에 본인도 선대 황후에게 십 년 넘게 교육을 받아왔지만 처음으로 실무을 맡았을 땐 허둥지둥했다고 한다. 처음부터 큰 일로 과제를 줬다가는 멀레이니와 위얀이 과제를 못할 것임을 눈치챈 것. [16] 심지어 나비에와 편지를 주고받던 나라들 중엔 서대제국과 사이가 좋지 않거나 나쁜 나라들도 있었다. 이들과 관계 개선을 해야 하는 서대제국 입장에선 의도치 않게 이득을 본 셈. [17] 나비에의 부관들은 기계 같다며 표정 변화 하나 없이 5분마다 서류를 넘긴다고 한다. 멕칸나는 일이 편해졌다고 좋아한다. [18] 전에 에벨리를 응원해주러 윌월에 갔을 때 만난 하인리가 자신에게 '무겁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비에로서는 그 불쾌한 기억이 떠오른 것.이 망할 독수리 [19] 그런데 나비에는 작중에서 상당한 장신이고 마른 편이라고 언급되지 않으니 오히려 가벼운게 이상하다. [20]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나비에의 시녀들, 특히 동대제국에서 따라온 로라와 주베르 백작부인은 동대제국에서의 전례가 반복될 것임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21] 크리스타의 시녀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가문 목록이였다고 한다. [22] 크리스타가 저지른 짓은 선대 왕비의 신분으로 시동생이자 황제인 하인리를 상대로 스캔들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정부 요구까지 하며 서대제국 황실에 먹칠을 한, 명백한 국가내란죄 겸 역모죄 겸 황실능멸죄다. 원래라면 크리스타는 선대 왕비 신분으로 시동생이자 서대제국 황제인 하인리를 유혹했고, 정부가 되려고 해 서대제국 황실의 위신을 추락시킨 죄로 선대 왕비 작위에서 폐위되어 처형되고도 남는다. [23] 사실 말이 안 되는 게 이런 개막장인 일은 생길 리가 없다. 원래라면 크리스타는 하인리를 상대로 스캔들을 일으킨 그 시점부터 패륜녀로 낙인찍히고 사교계에서 매장당했을 것이다. 또한 정부 요구를 한 그 즉시, 국가내란죄 겸 역모죄 겸 황실능멸죄로 선대 왕비 작위에서 폐위되어 처형당했을 것이다. [24] 하인리가 서왕국의 국왕으로 즉위하면서 기사들의 충성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새로 만든 작위이며, 명예직이라고 한다. [25] 동대제국과 서대제국 뿐만이 아닌, 월대륙의 다른 국가들 역시 상시천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26] 하인리가 새대가리 종족이라는 것은 새대가리 종족 본인들과 종족들의 반려들만 알고 있는 기밀이기 때문. 궁의가 하인리가 새대가리 종족이라는 것을 알 리가 없다. [27] 이는 하인리의 술버릇인데, 술에 취해 만취 상태가 되면 새의 모습이 된다고 한다. [28] 서대제국은 내륙국이였기에 서왕국 시절부터 무역을 하려면 여러 나라에서 항구를 빌려써야만 했다고 한다. [29] 사실 나비에의 말이 틀리지 않은 것이, 제국의 황후는 제국의 통치자인만큼, 매우 막대한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매우 막중한 책임을 져야만 하는 자리이다. 게다가 라스타가 점점 오만방자해져 나비에 앞에서 무례를 저지르고 대놓고 안하무인으로 굴게 된 건 소비에슈가 자기 만족을 위해 일부로 라스타를 백치미 상태로 내버려둔 것이 원인이였다. 하지만, 나비에 역시 단 한 번도 라스타를 처벌한 적이 없다는 걸 따져보면, 나비에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30] 사실 하인리의 말이 결코 틀린 게 아닌 것이, 그간 라스타가 계속 나비에에게 무례를 저지르고, 급기야 나비에의 면전에서 '내 아이의 대모가 되라'는 주제 넘는 발언을 내뱉거나, 나비에를 험담하는 소문을 퍼트리거나, 황후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는 등 대놓고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인 태도로 굴며 설치고 다닌 것에 대해 나비에는 황후로서 방자한 정부를 처벌해 황실의 위신을 바로세워야하는 의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되려 시종일관 무대응으로 일관하며 제국의 황후라는 사람이 일개 정부에 불과한 라스타에게 계속 당하기만 했다. [31] 조금이라도 신경쓰이는 것이 있으면 몇 번이고 확인할 정도인 베어 상회 회장의 매우 신중한 성격을 이용한 것. 이에 상단주는 요새 위조된 어음이 돌아다닌다고 베어 상회 회장 앞에서 말을 하고, 결국 베어 상회 회장은 베어 상회에서 발행한 어음들을 체크하기 시작한다. [32] 문제점은 트로비 공작부부는 나비에의 부모이며, 서대제국에게는 "황후의 친정"이라는 것이다. 라스타는 동대제국 황후 신분으로 서대제국 황후 나비에의 부모인 트로비 공작부부의 암살을 사주했으니, 서대제국 입장에서도, 나비에 입장에서도, 그 보복으로 당장 동대제국에 전쟁을 선포해도 할 말 없는 중대한 사건이였다. 그럼에도 나비에는 이 중대한 사건에 대해 보복을 한다는 게 고작 어음 횡령 사건을 들추게 만드는, 매우 소극적이고 어처구니없는 대응에 그친 것이다. 당연히, 자식으로서도, 서대제국의 황후로서도 할 짓이 절대 아니다. 이쯤되면 나비에는 라스타가 저지른 만행 및 악행에 대해서는 호구 수준이라고도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33] 사실 그동안 나비에가 트로비 공작부인이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했던 케이크는 트로비 공작부인이 만든 것이 아니라, 트로비 공작가의 주방장이 만들었던 것이였다. 애초에 태어나고 손에 물도 안 묻혀보았을 트로비 공작부인의 요리 솜씨가 좋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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