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22:05:14

거란어

몽골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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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어휘4. 들어보기5. 관련 문서6. 외부 링크

1. 개요

영어: khitan(khitanese) language
한국어: 거란어
중국어: 契丹語(qìdānyǔ)
몽골어: kidan khel
만주어: ci dan gisun
여진어: ci tan herse
일본어: 契丹語(Kittan go)

고대부터 중세 말까지 존재했던 선비족의 후예 또는 선비족에서 갈라진 거란족이 썼던 언어.

2. 상세

거란어는 거의 몽골어와 비슷하며 퉁구스어족 언어들과도 비슷한 단어가 일부 보이기도 한다.[1] 거란어로는 "qid-un-i enusg(i)"이다. 거란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다우르족의 언어인 다우르어 역시 다우르어로는 "daghur husgh(usugu)"로 읽는다. 참고로 몽골어에도 "useg"라는 단어가 있다[2]. 여담으로 거란어로 "문자"를 뜻하는 단어는 bidəg이며 중세 몽골어 bičig(글), 돌궐어 bitig(문서)와 동원어다.

몽골어와 비슷하지만 다른 경우도 있어서 유하 얀후넨 등 일부 학자들은 반 정도 몽골어족 언어들과 비슷한 "준(準)몽골어족"(Para-Mongolic Languages)[3]에 속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참고로 거란족과 같은 동호계인 선비족의 선비어도 마찬가지로 보며 선비어가 몽골어보다 더 거란어와 근연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4]

한편 중세 한국어를 연구하는 알렉산더 보빈[5]에 의하면 거란어 단어 중에서는 한국어와도 비슷한 단어들이 많은데 이는 고려-고구려와 거란 간의 접촉으로 인하여 차용된 단어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6] 실제로 거란족은 한때 아예 고구려의 통제하에 들어간 적이 있다.

거란인들은 거란어를 표기할 때 처음에는 한자나 위구르 문자를 사용했으나 거란 문자가 나타난 후부터는 거란 문자(대자, 소자)로 자신들의 언어들을 표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거란어의 반출을 정책적으로 금지했던 탓에 요나라가 망하고 이후에도 서요 등 요를 계승했던 거란족 거주지역의 국가들이 망하자 거란족들은 다시 한자를 사용하거나 몽골 문자 등으로 표기했고 몽골족에게 동화되면서(일부는 한족에 동화됨) 거란 문자는 물론 거란어도 사라지게 되었다. 거란의 후손이자 거란에서 갈라진 현존하는 지파인 다우르족들은 몽골 문자나 만주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7] 거란 문자는 아직까지도 완전히 해독되지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거란 문자 항목 참조.

한편 거란족의 주요 성씨인 야율(耶律)은 "Yaruud"(쓸 때는 i.ra.uu.d 또는 ei.ra.uu.d)로 읽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언어학자 오타케 마사미가 발표한 최신 연구 성과에 의하면 야율은 yeruuld에 가깝게 재구된다.

만주족 출신이기도 한 중국 태생의 일본 언어학자 아이신기오로 울히춘[8] 여진어 만주어, 거란어 연구의 권위자로서 명성이 높으며[9] 한국에 전시되어 있는 거란의 청동거울인 동제(거란문자)명 원형경을 보고, 이 유물을 조사하여 이와 관련된 책도 낸 적도 있었다.

3. 어휘

4. 들어보기


ILoveLanguages!가 제작한 영상.

5. 관련 문서

6. 외부 링크



[1] 예를 들면 나라를 뜻하는 "구룬"은 여진어 및 그 후계 언어인 만주어로도 나라를 뜻하는 단어다. [2] 하지만 이 단어는 주로 문자를 뜻한다. 한편 문자를 뜻하는 다른 단어로는 "biqig"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언어를 가리키기도 한다. [3] 즉 몽골어족의 자매어족쯤 되는 어족으로 가정하였다. [4] 실제로 단어는 거란어와 비슷한 단어도 일부 있지만 선비어에는 거란어나 몽골어뿐만 아니라 퉁구스어족이나 튀르크어족 언어들과도 비슷한 단어들이 적지 않으며 이에 선비어는 아예 튀르크어족에 속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는 등 논란이 있다. [5] 고대 일본어, 고구려어, 여진어 등을 포함한 고대 동북아시아 제어를 연구한다. 고구려어가 현대 한국어와 친연 관계에 있을 것이라는 가설에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 학자도 이 사람이다. [6] Vovin, A. (2017). Koreanic loanwords in Khitan and their importance in the decipherment of the latter. Acta Orientalia Academiae Scientiarum Hungaricae, 70(2), 207-215. [7] 한자나 러시아어의 키릴 문자도 사용한다. [8] 성씨를 보면 알겠지만 청나라 황족 출신이다. [9] 요나라 금나라, 청나라 시대의 사료들을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하는 연구에도 몸담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