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Discogs 선정 2010년대 200대 명반 141위 |
2017년 발매된 영국의 신스팝 밴드 디페시 모드의 14번째 스튜디오 앨범. 프로듀서는 시미안 모바일 디스코 리더이자 악틱 몽키스와 클락슨스의 프로듀싱을 맡은 제임스 포드가 맡았다.
롤링 스톤 기사에 따르면, 음악적으로는 90년대 대표적 Violator와 접점이 있으며 70년대 말, 80년대 초 사운드를 구현한 부분도 있다고 한다. 링크 아카이브
앨범 수록곡들의 주제 때문에 트럼프 시대에 대한 시의적절한 논평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였으나, 작곡가 마틴 고어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래는 2015년- 2016년에 작곡한 것이며, 트럼프에 관한 노래가 아니라고 한다. 링크
앨범의 제목은 마지막 곡인 'Fail'에 나오는 가사인 Our spirit has gone(우리의 영혼은 사라졌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2. 앨범을 둘러싼 정치적 이슈
2.1. Construction time Again 앨범과의 비교
1983년 앨범 <Construction time Again>처럼 사회적 이슈를 다룬 앨범이다. 링크그래서 <Construction time Again>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시각이 있었다. 당시 앨범 프로모 사진도 <Construction time Again> 때처럼 노가다 콘셉트였다. 이 외에도 노가다 콘셉트 사진들이 다수 있다. 1 2
1983년 <Construction time Again> 앨범 표지 사진
1983년 앨범부터 사회적 이슈를 다뤄 왔고, 1986년 앨범에서는 투표 권장송인 'New Dress'를 만들었지만, 그렇다고 멤버들이 정치적 입장을 뚜렷하게 밝힌 편은 아니었고, 특히 마틴 고어는 과거에는 진영과 상관없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감을 인터뷰에서 드러냈다.
이는 사실, 1983년부터 이들이 일관되게 지켜온 생각이다.
참고로 마틴 고어는 1983년 인터뷰에서 당시 앨범 수록곡인 'And Then'에 대해 언급하며, 가사에 등장하는 revolution(혁명)은 무기를 들라는 뜻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이번 앨범을 내면서 유독 사회적인 발언이 매스컴에 자주 노출된 편인데, 그렇다고 음악이 정치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은 원치 않으며, 우리는 어디까지나 음악으로 팬들을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정치성에 매몰된 해석을 경계했다.
뮤직 비디오에 마르크스주의적인 이미지가 등장하긴 했지만, 앤디 플레처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강성 좌파와는 거리를 두는 태도를 보였으며, 보컬 Dave Gahan은 이러한 이미지에 대해 실패한 이상주의(it's also scattered with this sort of imagery of all these sort of failed idealistic Marxism)라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타이틀 곡 가사 내용도 모두까기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인터뷰에서 마틴 고어는 자신들의 앨범이 설교가 아님을 강조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사람들이 음악을 들을 때 생각하기를 바라는 것이고,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기존의 견해를 바꿀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그런 일이 있더라도 그런 사람은 소수일 것이라고 했다. 즉,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 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들은 사람들이 음악에 담긴 주제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2.2. 대안 우파 논란
대안 우파 쪽 인물인 리처드 스펜서가 대안 우파의 공식 밴드라는 주장을 했다. 링크 당연히 디페시 모드 측에서는 부인했다.참고로 리처드 스펜서는 인종 간 결혼을 반대하는 극단적인 인종차별 주의자다. 작곡자인 마틴 고어부터가 흑백 혼혈임을 생각하면 정말로 황당한 주장. 예전에도 이와 매우 비슷한 논란을 람슈타인이 이미 겪은 바가 있었다.
마틴 고어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노래를 듣는다면 우리가 대안 우파와 관련 없음을 알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Dave Gahan도 빌보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세히 밝혔다. 그는 리처드 스펜서의 발언에 대해
What’s dangerous about someone like Richard Spencer is, first of all, he’s a c**t and he’s a very educated c**t, and that’s the scariest kind of all.
리처드 스펜서 같은 사람이 위험한 것은, 첫째로, 그는 씹새끼이고, []고학력자|매우 많이 배운]] 씹새끼이며, 그것이 가장 무서운 부류라는 것이다.
리처드 스펜서 같은 사람이 위험한 것은, 첫째로, 그는 씹새끼이고, []고학력자|매우 많이 배운]] 씹새끼이며, 그것이 가장 무서운 부류라는 것이다.
또한 Dave Gahan은 가짜 뉴스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여기에 낚이는 대중들을 우려했고, 자신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털어 놓았다. 뉴스를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서 그 뉴스를 작성한 사람이 과거에 누굴 위한 보도를 했는지를 일일이 의심하면서 찾아보게 되었다고 한다.
정치적 메시지가 뚜렷하게 드러난 앨범이었고, 마침 앨범 작업 당시에 브렉시트 이슈와 미국 대선 이슈가 있어서 정치적인 이유로 화제가 되었으나, Dave Gahan의 말에 따르면 사실 과거 앨범부터 그래 왔었던 것이라고 한다. 또한 디페시 모드 음악의 목적은 단순히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느냐,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느냐가 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자신은 마틴 고어가 쓴 곡을 부를 때도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불렀다고 한다. 다만 자신은 그저 음악을 할 뿐이고, 음악을 정치적인 수단으로 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 Dave Gahan은 자신들의 성장 배경이나 역사 때문에 좌파가 접근한다면 이해하겠는데 대안 우파로 엮이다니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앤디 플레처는 이와 관련해 우리는 분명히 중도 좌파(left-of-centre)라며 우파 포퓰리즘과는 선을 그었다. 링크
한편, 아일랜드 언론에서 이 앨범에 대해 다룬 적이 있었다. 링크 작곡가 마틴 고어의 말에 따르면 IRA 테러가 기승을 부렸고, 대처리즘이 비판받던 80년대보다 지금이 더 상황이 안 좋다고 느낀다고 한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이 앨범을 'Everything Counts', 'Pipeline' 같은 곡이 실린 1983년도 앨범과 비교하기도 했다.
MTV에서는 이 앨범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화사적인 고찰을 하는 장문의 기사를 공개했다.
기사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과 연합군 양쪽 모두에게 인기를 끌었던 노래 릴리 마를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원래 가사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 곡을 만든 작곡가는 나치 선전 음악을 만든 사람이었고, 나치 선전상 괴벨스가 이 곡을 선전용으로 적극 이용한다.[1]
하지만, 노래 자체는 정치와 무관한 중립적인 내용이었으므로 나치 독일군과 연합군 양쪽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고, 나치를 반대하여 망명한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가 이 곡을 녹음하여 히트를 치면서 이 곡은 새로운 맥락을 띠게 되었다.
80년대에 환상을 느끼는 그들의 취향에 그 시대의 드럼 머신 사운드가 들어맞았을지도 몰랐지만 릴리 마를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괴벨스의 의도가 빗나갔듯이, 애초에 음악에 쓰인 기계는 중립적일 뿐 아무 잘못이 없으며, 디페시 모드는 이러한 기계를 활용해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약자들을 대변하는 음악을 해 왔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이다.
또한, 진보 성향 매체인 더 가디언도 앨범 리뷰를 통해 리처드 스펜서가 디페시 모드의 성향을 오해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비판했다.
하지만 의외로 영국 좌파 진영 매체의 반응이 호의적이지만은 않았는데, 전통을 자랑하는 좌파 성향 정치 잡지 <New Statesman>[2]의 경우, 보컬 Dave Gahan을 인터뷰하면서, 앨범의 주제에 관한 질문은 하나도 하지 않았으며, 이미 자국 내에서 사골이 되도록 우려 먹은 과거 가십에 대한 질문들만 던졌고, 나머지 내용은 밴드 멤버들의 관계성에 대해 기자 혼자 궁예질 하거나[3], 성희롱적인 상상으로만 채워 넣어 여타 가십 잡지보다 참담한 퀄리티를 드러냈다.
아이러니하게도, MTV처럼 정치적 색채와 무관한 음악 매체이거나, 더 가디언처럼 문화 관련 기사에서만큼은 정치적 색채를 크게 드러내지 않는 매체에서 가장 진지한 접근이 이루어졌다.
앤디 플레처의 말에 따르면 이 앨범 이전까지는 자국 언론에서 자신들의 밴드가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링크
3. 트랙
3.1. Going Backwards
3.2. Where's the Revolution
연단에서 연설하는 장면이 세 번 반복되는데 세 번째는 흔히 알고 있는 디페시 모드 공연 모습이라는 점에서 셀프 디스일 수도 있다. 링크
MTV 홈페이지에 뮤직비디오를 분석한 기사가 실렸는데, 뮤비에서 멤버들은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엥겔스, 피델 카스트로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가짜 수염을 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앨범이 발매된 2017년은 러시아 혁명이 일어난 지 100년 째가 되는 해였다.
또한 1983년 앨범 <Construction Time Again> 수록곡 'And Then'에는 All that we need at the start's/Universal revolution (that's all)이라는 가사가 있다.[5]
이 곡과 연관지어 보면, 80년대 당시에는 자신들이 보편적인 혁명을 외쳤는데, 지금 그 혁명이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을 던진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음악 잡지 스핀은 가사에서 열차(Train)가 정치, 사회적인 격변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링크
3.3. The Worst Crime
3.4. Scum
3.5. You Move
이 곡의 리믹스는 제60회 그래미 어워드의 BEST REMIXED RECORDING 부문을 수상했다. 링크
다만, 리믹스를 맡은 뮤지션인 Dennis White에게 주는 상이므로 디페시 모드의 그래미 수상 기록으로는 언급되지 않는다.
3.6. Cover Me
Dave Gahan의 설명에 따르면 다른 행성을 여행하던 사람이 그 행성도 지구와 다름없는 곳이었음을 알고,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링크
또 다른 인터뷰에 따르면,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다룬 것이며 링크 인간이 지구를 파괴한 이후 상황을 묘사했다고 한다. 링크
그런데 뮤비를 자세히 보면 표지판이 외계어가 아닌 영어로 되어 있다. 구 소련 우주 비행사의 관점에서는 외계 행성처럼 보였을지도(...)[7]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알던 세상과 다르지 않았다는 것은 냉전이 끝나도 세상은 변한 것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앨범의 주제와 연결해서 보면 앞에 나오는 노래 where the Revolution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을 듯.(...)
참고로 냉전 시대에 미국과 소련은 서로의 국력을 과시하고자 우주 경쟁을 펼쳤는데, 냉전이 끝난 후에는 자연히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뮤비에 묘사된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그런 역사적 사실에 비춰 볼 수도 있다. 그런데, 나무위키에 등재된 우주비행사들의 면면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 우주비행사들은 저 뮤비에서처럼 고령이 아니었다(...) 애초에 체력을 엄격히 따져 선발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비추어 보면, 뮤비 속 우주 비행 장면은 은퇴한 지 수십 년 된 우주비행사의 상상 속 장면일 수도 있다.
제목 'Cover Me'는 '나를 엄호(掩護)해'라는 뜻인데, 뮤비의 우주 비행사 설정과 가사 내용 때문에 타계한 데이비드 보위에 대한 오마쥬라는 해석이 있다. 참고로 보위의 대표곡인 Space Oddity는 우주 비행사를 주인공으로 한 곡인데 결국 우주에서 사고를 당해 지구로 귀환하지 못한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Cover Me'는 북극광을 향해서 우주 비행을 하다가 추락 위기에 처한 우주 비행사가 화자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이 곡은 동료 비행사이자 연인에게 서로를 격려하며 무사 귀환을 다짐하는 것이라 좀 더 희망적인 늬앙스를 띈다는 것이다. [8]
라이브를 보면 Dave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관객들과 악수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실제로 Dave는 보위의 Life on Mars?의 분위기를 원했다고 한다. 링크
그런데 보위의 곡 Life on Mars?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화를 봤는데 영화도 현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지루한 일의 반복이라는 냉소적인 시각을 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행성도 지구와 다를 게 없었다는 이 곡의 설정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Life on Mars? 문서에 나오듯이 보위의 이 곡 가사 내용은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도 까지만, 그 반대 진영인 소련도 까는 내용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한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낫과 망치 문양도 그런 맥락일 수 있다.
또한,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느낌도 담았다고 한다. 링크
한편, 안톤 코빈이 감독한 뮤직비디오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표곡 'Enjoy the silence' 이후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해석도 있다.
이 앨범의 키보드 프로그래머로 참여했던 Matrixxman의 인터뷰에 따르면, 핑크 플로이드 느낌의 아르페지오 신스 패턴을 의도했다고 한다. 링크
3.7. Eternal
공교롭게도 앨범 준비 당시에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가 논의되면서 핵 전쟁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반영되었다고 한다. 링크만약 핵 전쟁이 터진다면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아빠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3.8. Poison Heart
3.9. So Much Love
상대방이 나를 실망시킬지라도 넘치게 사랑하겠다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메시지를 담은 곡인데, 현실이 아무리 암울할지라도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링크
Dave Gahan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는 앨범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이 곡을 맨 마지막에 수록하려고 했는데, 자체 투표에서 다수결로 'Fail'이 결정돼 지금과 같은 트랙 리스트가 되었다고 한다. 링크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쿵쿵거리는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밴드 수어사이드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있다.
3.10. Poorman
빈부 격차의 문제를 다뤘다. 링크
가사 중에 When will it trickle down?라는 구절이 있는데, 바로 낙수효과가 언제 나타나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다.
3.11. No More (This Is the Last Time)
3.12. Fail
4. 평가
평단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었다.올뮤직은 별 4개 반을 주며 극찬했다. 링크
더 가디언은 별 4개를 주었다. 아무래도 정치 매체이다 보니, 앨범이 다룬 정치적 이슈에 대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다. 링크 리뷰어는 이 앨범에서 다룬 내용들이 디페시 모드의 과거 앨범부터 꾸준히 이어져 온 주제임을 주목했다. 또한 사운드적 측면에서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롤링 스톤은 별 3개 반을 주었다. 링크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의 경우, 앨범에 담긴 주제의 의도는 긍적적으로 평가했으나, 이를 전달함에 있어서는 차별화가 부족하다며 C를 주었다. 다만, 'You move', 'Cover me' 같은 개별 트랙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링크[9]
영국의 음악 매체 OMH는 별 3개를 주었다. 링크 리뷰에서는 프로듀서인 제임스 포드가 디페시 모드를 통해 뉴레이브 장르를 부활시키려 하지 않고, 마틴 고어가 쓴 곡을 살리기 위해 위엄 있고 극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접근법을 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혁명의 사운드 트랙이 되려면 더 많은 파티(more than party)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인디펜던트는 별 2개를 주었다. 링크
주요 매체 중에서 가장 부정적인 평가라 할 수 있는데, 비판의 주된 내용은 디페시 모드에게 정치적인 주제가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You move', 'So much in Love', 'Cover Me'처럼 정치와 무관한 곡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독일의 가장 오래된 음악 잡지인 <musikexpress>에서는 별 4개를 주었다. 링크
역시 독일의 매체인 <laut.de>는 별 2개를 주며 혹평했다. 링크
전반적으로 음악적 측면에서는 별다른 이견 없이 준수하다는 평가이지만, 사회적 의식을 설득력 있게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반응도 있었다. 또한 앨범 타이틀곡이 'Where the Revolution'이라는 점 때문인지, 혁신성 여부를 중시하는 시각도 많이 보였는데, 이런 점을 중시하는 리뷰어들 사이에서는 일정 퀄리티는 유지하나 아쉽다는 평이 나왔다.
[1]
다만
릴리 마를렌 문서에도 나오듯이, 노래가 애초에 괴벨스의 의도와는 다른 반응이 나오자 괴벨스는 노래를 부른 원곡 가수가 반나치주의자란 이유로 금지곡으로 만들려 했다. 이후 배우
마를렌 디트리히가 부른 버전이 히트를 친다.
[2]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히틀러보다 더 위험한 인물이란 기사가 실릴 정도로 강한 좌파 성향을 보이는 매체이다.
[3]
비교적 멤버 교체가 적은 상태로 해체 없이 수십 년 간 꾸준히 활동한 밴드임에도, 인기 때문에 친한 척한다는 프레임 씌우기를 시전하는 매체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사이가 안 좋아서 인터뷰를 따로 한다는 식. 그런데 원래 마틴 고어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상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아서, 자연히 프런트맨 역할을 맡은 Dave가 마틴의 말을 대신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나름
어그로 대응력이 좋아서 민감한 질문도
재치 있게 잘 받아주는 편. 또한 마틴이 독일 매체
슈피겔로부터 단독 인터뷰 요청을 받았을 때, Dave 없이는 안 하겠다고 하여, 인터뷰 콘셉트가 변경된 일화도 있음을 고려한다면, 정황상 창조논란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4]
사실,
디페시 모드는 영국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매체에서도 이 점을 부정하진 않는다. 자국보다는
독일과 주변 유럽 국가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던 시절이 있었고 심지어 최근 투어도 영국보다는 독일에서 더 자주했을 정도라 독일을 비롯한 외국에서 더 좋은 대접을 받는 편이다. 자국 매체 기사는 음악 얘기보다는 유독 과거 가십이 많다. 전 멤버 앨런 와일더를 포함해 모든 멤버들이 미디어에 대해 불편해했는데, 특히 앨런 와일더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다 믿지 말라고 공언할 정도.
[5]
참고로 'And Then'은 세상을 알아서 다시 만들게 내버려 두라는 내용이다.
[6]
이들은 앨런 와일더 탈퇴 후 새로 들어온 세션 멤버인데, Christian Eigner는 드럼, Peter Gordeno는 키보드를 맡고 있다.
[7]
촬영지는
로스앤젤레스였다.
[8]
인생의 동반자와 황혼을 함께한다는 비유도 있다고 한다.
[9]
참고로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는
대체적으로 평점을 짜게 주는 편이다. B+ 정도만 되어도 극찬받은 앨범에 속한다. 나름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경우 보통 이 점수를 주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