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5월 14일, 18:29 ~ 22:01 (3시간 32분), 인천SK행복드림구장 11,908명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두산 | 마야 | 3 | 4 | 0 | 0 | 0 | 0 | 0 | 0 | 1 | 8 | 9 | 0 | 8 |
SK | 김광현 | 0 | 1 | 0 | 0 | 0 | 5 | 0 | 1 | 2X | 9 | 14 | 1 | 3 |
2. 경기 내용
2.1. 1회
두산은 어제 경기의 선발투수인 윤희상에게 1회에만 3득점을 한 것처럼 오늘도 선발투수인 김광현을 흔들면서 3득점을 했다. 일단 김광현 자체가 좋지 못한 투구내용을 보였는데, 첫 타자인 민병헌에게 2루타를 주면서 시작하고, 이후 볼넷을 2개나 주면서 1사 만루의 위기를 스스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2실점을 했고 그 다음 타자인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주었지만 최재훈을 병살로 잡으면서 이닝을 종료했다. 하지만 최재훈의 병살때 3루 주자가 들어온 게 득점으로 인정이 되면서 3실점.SK 타자들은
2.2. 2회
2회초에도 두산의 대량득점은 이어졌는데 첫 타자인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시작했고, 김재호의 타석에서 병살의 기회가 있었지만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인 민병헌의 유격수 위로 향한 타구를 김성현이 점프를 했지만 글러브 안에 공이 들어갔다가 튕겨져 나와서 무사 만루가 만들어진다.[1] 이때 김광현의 표정에서 멘붕을 알 수 있었고, 화를 잘 안내는 김용희 감독까지 화난 모습으로 김성현을 질책하듯이 나주환으로 교체한다. 이후 정수빈을 땅볼로 잡지만 실점을 막지 못하면서 5대 0에 1사 1,3루가 된다. 그리고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홈런포를 가동한 김현수가 3점 홈런을 치면서 스코어는 7대 0으로 벌어진다. 이후 김광현은 볼넷 하나를 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2회말에 SK는 2사후 정상호의 우익수 앞 안타와 투수를 스치는 중견수 앞 안타를 같은 방향으로 박계현, 나주환이 연속으로 치면서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한다.
2.3. 3회~5회
3회~5회에는 양 팀 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SK는 3회에는 김광현이 병살로 겨우 이닝을 막았으며, 4회에 백인식이 등판하여 5회까지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마운드에 안정을 주었다. 두산은 마야가 3~5회를 책임졌으며 볼넷 하나만 허용하며 SK타자들을 꽁꽁 묶는다.다만 마야가 5회 마지막 타자인 이명기의 땅볼을 잡아서 1루에서 직접 아웃을 시킬 때 발목의 무리가 있었는지 살짝 얼굴을 찡그렸는데, 어쩌면 이것이 6회의 부진의 원인중 하나일 수도 있다.
2.4. 6회
6회초 전 이닝과 마찬가지로 올라온 백인식은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지만 후속타자들을 잘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킨다. 6회말에도 마야가 올라왔다. 선두타자인 최정은 아웃되었지만 타구 자체는 3루 직선타로 좋은 타구였다. 이후 브라운이 솔로홈런을 치면서 SK는 7대 2로 조금 추격한다.그후 마야는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하고[2], 박정권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의 상황을 맞이한다. 그리고 다음 타선의 정상호가 파울선을 정확하게 맞추는 안타를 치는데, 이때 공이 빠지면서 좌익수인 김현수가 공을 찾는 동안 주자들은 모두 들어왔고 타자인 정상호는 3루까지 갔다.
이후 박계현의 안타로 3루주자인 정상호가 들어오면서 7대 5가 되었다. 비록 박계현은 도루사했지만 타자인 나주환은 2루타를 치면서 나갔다. 두산은 그제서야 마야를 내리고 좌타인 이명기를 상대하기 위해 좌투수 함덕주를 등판시킨다. 하지만 이명기는 좌익수앞 2루타를 치면서 추가득점에 성공하여 스코어는 7대 6, 어느새 1점차가 됐다! 그 이후 박재상이 아웃되면서 이닝은 끝났으나, 이미 분위기는 SK에게 넘어간 후였다.
2.5. 7회
SK는 투수를 전유수로 교체하고 두산은 노경은을 등판시킨다. 두 투수 모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다.2.6. 8회
8회 1아웃에서 SK는 전유수를 내리고 문광은을 올린다. 본격적으로 필승조를 투입시키는데, 이번 경기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고 김용희 감독은 생각한 것 같다. 문광은은 2타자를 중견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종료시킨다. 8회말 박정권은 노경은을 상대해 큼지막하게 날아가는 타구를 쳤으나, 박정권은 파울 또는 플라이로 예상하면서 아쉬워했다.[3][4] 그러나 이 타구는 바람 때문인지 펜스를 넘기면서 솔로홈런이 되었으며, 마침내 동점이 되었다.. 그리고 이 홈런은 박정권 개인통산 500타점이다.2.7. 9회
2.7.1. 9회 초
8회에 이어서 올라온 문광은은 1번부터 시작하는 두산의 타선을 상대했는데 선두 타자인 민병헌은 아웃시켰지만 다음 타자인 정수빈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어제와 오늘 홈런을 친 타격감이 좋은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보내면서 전날 경기와 이날 경기에서 총 8타수 무안타인 홍성흔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2아웃을 잡는다. 그 이후 투수는 정우람으로 교체된다. 정우람은 오재원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두산은 다시 8대 7로 도망간다. 이번 실점은 문광은의 승계주자가 들어오면서 문광은의 실점이 되었는데, 이번 시즌 정우람의 첫 분식회계가 되었다. 정우람은 그후 볼넷을 하나 줬지만 대타인 김진형을 잡으면서 이닝을 마친다.2.7.2. 9회 말
SK도 9회초 두산처럼 1번 타자부터 시작했다. 두산은 1점차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인 윤명준을 올렸다. 선두 타자인 이명기는 아웃되었지만 다음타자인 박재상이 안타를 치면서 출루했고, 3번타자인 최정이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2아웃이 된다. 그리고 오늘 홈런을 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앤드류 브라운을 거르지 않고 승부를 하는데 3구째 브라운이 타격을 하면서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을 친다. 어제는 9회말에 등판하여 3자범퇴로 막으면서 세이브를 기록했던 윤명준이 오늘은 블론투수가 되는 순간.3. 총평 및 여담
508 대첩의 재림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우선 508 대첩 때의 두 팀이 같은 경기장에서 맞붙었다는 점, 두 번째로 초반 대량실점한 SK가 9회말 끝내기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 세 번째로 SK 타자들에게 조금씩 공략 당하는 선발투수를 빠르게 교체하지 않고 대량실점을 당했던 점. 그리고 두 대첩 모두 초반에 투입된 투수들이 무너졌을 때 백인식이 등판하여 이닝을 막아주면서 SK 타자들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5] 다음날 경기와 전날 경기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508 대첩 다음날인 5월 9일에도 두산은 SK의 선발투수인 조조 레이예스를 조기 강판시켰고 큰 점수차에도 필승조를 투입시켜 승리를 챙긴 것이 이번 대첩 전날인 5월 13일 SK의 선발투수인 윤희상이 두산 타자들에게 1회에만 3실점하면서 조기강판당하고 두산의 필승조가 투입되면서 5대 2로 진 것과 비슷하다.두산 감독과 코치진의 능력도 비판을 받아야 한다. 2년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공략당하기 시작한 선발투수를 계속 등판시켜, 심지어 마운드 방문이나 교체 타이밍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마련했다. 또한 9회말 2아웃에서 굳이 당일 홈런을 친 브라운을 너무 성급하게 승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브라운 다음 타자는 포수 이재원에서 교체된 김민식이였고, 김민식은 1군 기록 8타수 1안타에 당일 전 타석에서 병살을 친, 타격을 기대하기 힘든 타자였다. 물론 브라운을 거르면 김민식을 대신하여 대타가 나왔겠지만...
2년 전 508 대첩의 영웅이었던 김성현은 2회 병살성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대량실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나주환으로 교체 되었다.
참고로 이날이 로즈데이였기에 로즈 대첩이라 부르자, 스승의 날 전날 밤이니 스승의 날 전야 대첩이라 부르자 등 명칭에 관한 의견이 많이 나왔다.
사람들은 이 날이후로 두산은 5월에 SK를 만나면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두산은 5월 15일 경기가 우천취소되었지만 어부지리로 1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두산은 3주 뒤 또 한번 이와 비슷한 비극을 다시 맞이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 비극을 포스트시즌에서 되갚으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4. 관련 문서
[1]
이 타구는 점프 타이밍을 완벽히 맞춰서 해야만 잡을 수 있는 어려운 타구라서 유격수 앞 안타로 기록되었다.
[2]
이후 대주자
김민식으로 교체되었는데 이재원보다 발이 빠르면서 동 포지션인 포수이기 때문인듯
[3]
해설의 말을 빌리면 스스로를 책망하는 표정이었고, 화면상에 소리는 안나왔지만, 입모양을 보아서는
식빵을 반쯤 구웠을 정도였다.
[4]
해설도 말했지만 박정권의 타격감각이 플라이인지 홈런인지 구별도 못할 정도로 안좋은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해설도 외야수도 모두 홈런이라 예상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는 그냥 운이 좋았다.
[5]
508 대첩에서는 선발인
여건욱과 그 다음 투입된
최영필이 무너지고 나서 투입되었으며 이때는 백인식도 2실점했다.
[6]
농담이 아닌게, 그 이후로 각성했는지(?) 두산은 2015 시즌 SK전에서 압도적인 승률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