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0-29 00:38:06

LG 트윈스/2012년/5월/20일

1. 경기 내용
1.1. 1~2회1.2. 3~4회1.3. 5회1.4. 6~7회1.5. 8회1.6. 9~10회1.7. 11회
2. 정리

5월 20일, 16:59 ~ 20:53 (3시간 54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7,000명 (매진)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10회 11회 R H E B
LG 임정우 0 5 0 0 0 0 0 0 0 0 2 7 11 4 7
두산 니퍼트 0 0 1 0 2 1 0 1 0 0 0 5 8 1 3
  • 승리 투수: 김기표(1이닝 10투구수 퍼펙트)
  • 홀드 투수: 최성훈(1이닝 1실점 1자책점)
  • 세이브 투수: 봉중근(1이닝 무실점)
  • 패전 투수: 임태훈(2⅔이닝 2실점 2자책점)

전 이틀동안 LG는 심판의 오심에 의해 계속 불리한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거기에 바로 전날에는 벤치 클리어링 직전의 상황까지 다다르며 조금의 껀수만 있어도 터질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LG 선수들과 팬들의 분노는 두산이 아닌 심판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1. 경기 내용

1.1. 1~2회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1회초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했고, 임정우는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볼넷, 다음 타자 허경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주어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현수를 좌익수 플라이, 최준석을 삼진, 이성열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으로 1회말을 마쳤다.

2회초, LG는 선두 타자 정성훈의 중견수 플라이와 라뱅의 삼진으로 2아웃이 되었으나, 2사 후 작뱅의 중견수 앞 안타, 서동욱의 기습번트 안타, 김태군의 우익수 앞 안타로 2사 만루를 만드는데 성공한다. 심리적인 부담이 있던 니퍼트에게 오지환이 볼넷을 얻어내어 LG가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리고 LG는 다음 타자인 박용택의 싹쓸이 우중간 2루타로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고 다음 타자인 이대형의 1타점 우중간 안타로 스코어를 5:0까지 벌려 놓는다. 하지만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서 LG는 추가 득점을 올리는데는 실패한다. 2회말, 두산은 선두 타자 이원석이 LG 3루수 정성훈의 실책으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인 이종욱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내 1회말에 이어 또다시 무사 1, 2루를 만드나 양의지의 병살타와 오재원의 삼진으로 역시 1회말과 마찬가지로 득점 없이 공격을 마감하고 말았다.

1.2. 3~4회

3회초, LG 정성훈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나 도루 실패로 아웃되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타석의 쌍뱅은 각각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난다. 3회말, 두산은 선두 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허경민의 몸에 맞는 볼로 1회말과 2회말에 이어 또 다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1회말과 2회말과는 달리, 김현수의 중견수 플라이로 1사 2, 3루를 만들고 최준석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1점을 얻어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이성열이 삼진으로 물러나 두산은 1점을 따라 붙은데에 만족해야 했다.

4회에는 양팀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한다.

1.3. 5회

5회초 LG는 선두 타자 박용택이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이대형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다.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 진루타를 치고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LG가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라뱅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LG의 공격이 끝난다.

5회말 두산은 선두 타자 오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한다. 그리고 다음 타자 정수빈은 2루수 땅볼을 쳤고, LG의 2루수 서동욱은 이 타구를 잡아서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려 했는데….

2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다. 그런데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2루수 서동욱의 송구가 다소 높았고, 유격수 오지환이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송구를 받은 뒤 다시 베이스에 발을 갖다댔고 주자인 오재원의 발이 닿은 곳은 베이스가 아닌 오지환의 발등 위였다. 더군다나 심판의 시야도 방해받지 않은 상황이라 여기서 오심이 나오고야 만 셈.

오심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은 두산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현수가 이 주자들을 전부 홈에 불러들이는 중견수 앞 안타를 쳐 두산이 스코어 5:3을 만들었다.

1.4. 6~7회

6회말 두산의 공격. 2사 이후 양의지가 6회말에 마운드에 올라온 최성훈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 그리고 오재원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가 터져 두산이 스코어 5:4로 바짝 추격하였다.

7회초 LG는 3자범퇴로 공격이 끝났고 7회말 두산의 공격 때 LG의 마운드에 유원상이 등판했다. 두산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중견수 앞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최준석이 삼진, 이성열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아웃되어 득점없이 공격을 끝냈다.

1.5. 8회

8회초 LG는 2사 후 작뱅의 중견수 앞 안타와 서동욱의 볼넷으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김태군이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득점없이 공격을 끝냈다.

8회말 두산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종욱이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양의지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병살을 노리던 유격수 오지환이 어처구니 없는 곳에 공을 던지는 실책을 작렬, 두산은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고 다음 타자인 오재원 타석에서 유원상이 폭투를 시전하여 3루주자 이종욱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 5:5 동점이 되고 유원상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두산은 3루주자를 김재호로 바꾸었고 오재원이 친 공을 좌익수 박용택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는데 3루주자 김재호가 리드폭 때문에 리터치를 하지 못하여 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말았고 김재호는 당연히 까였다. 그리고 2사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이상열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어 두산은 동점을 만든 것에 그치고 말았다.

1.6. 9~10회

9회초에 LG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창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를 했고 다음 타자 박용택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허경민이 잡았다가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LG가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투수를 임태훈으로 바꾸었고 이대형이 희생번트를 성공하여 LG가 계속해서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은 이진영을 고의4구를 내보내 만루를 채웠고 정성훈이 2루수 병살타를 시전하여 LG의 공격이 끝이 났다.

9회말, 10회초, 10회말을 각각 이상열, 임태훈, 김기표가 3자범퇴로 막으면서 10회말까지 양 팀의 공방이 끝났다.

1.7. 11회

11회초 LG의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 박용택의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과 이대형의 2루수 땅볼 진루타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마침내 2타점 좌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쳐내면서 LG가 스코어 7:5로 균형을 깨버렸다. 그리고 정성훈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쳐냈고 1루주자 대주자 양영동이 3루까지 가면서 LG가 계속해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이혜천 라뱅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이 종료되었다.

11회말 LG 봉중근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은 2사 후 정수빈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지만 허경민이 봉중근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스코어 7:5로 LG가 승리를 거두었다.

2. 정리

LG는 2회초에 5점이나 뽑고도 3회부터는 타선이 파업이라도 했는지, 두산 선발 투수 니퍼트에게 무기력하게 눌리며 니퍼트가 8이닝이나 던지게 하면서 위기를 자초한 면이 있던 데다, 이날 실책 4개[1]로 병맛 경기를 시전하고도 승리했다. 특히 오지환은 실책 2개를 저지르며 7회부터 등판한 유원상이 8회에 블론세이브를 작렬하는데 한몫 거들었을 뿐만 아니라, 비록 안타는 없었지만 2타수 무안타 세 개의 볼넷 1타점 2득점으로 공격에서도 나름대로 활약을 하면서 경기를 지배하였다.

이날 LG의 선발 투수 임정우는 1회~3회 동안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면서도 5이닝까지 꾸역꾸역 던졌지만 내야수들의 실책과 2루심의 오심으로 3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고, 3회부터 시작된 빠따들의 파업으로 결국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7회말부터 등판한 유원상은 이날도 1⅔이닝이나 던졌으나 1사 1루에서 오지환의 실책으로 1사 2, 3루가 되었고 결국 폭투를 시전하여 스코어 5:5 동점을 만드는 바람에 시즌 첫 번째 블론세이브를 저지르고 말았다. 더욱 어이없었던 것은 두 경기 연속 1실점 비자책점을 기록했다는 것.

두산은 1회말과 2회말의 무사 1, 2루 찬스에서 한 점도 못내면서 경기 초반에 끌려다니다가 니퍼트의 호투와 상대팀의 실책을 바탕으로 겨우겨우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대주자로 들어온 김재호의 이해할 수 없는 플레이로 역전에 실패하였고 결국 연장 승부 끝에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의 패전 투수는 임태훈이 되었는데, 당연히 커뮤니티에는 사회정의구현 드립이나 그 외의 예상 가능한 드립이 난무하였다.

이날 두산의 선발 투수인 니퍼트는 비록 2회초에 5점이나 내줬지만 3회부터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고 팀이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서 패전을 면했다.

이날 5번타자이자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두산의 이성열은 삼진 2개를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는데, 득점권 찬스 3번을 모두 무산시키며 친정 사랑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1] 2루심의 오심으로 인해서 기록된 한 개의 실책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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