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17 20:14:57

HU's in th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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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HU의 영상 컨텐츠인 HU's in the kitchen?의 회차별 내용을 기록한 문서. The HU Crew가 월드 투어를 다니면서 다양한 요리를 해먹는 일상을 그린 단순한 내용이다.

2. 시즌 1 (2019~2021)

2.1. #1 미시간 디트로이트 엘 클럽


메뉴
* 초리소와 소고기를 넣은 미트소스 스파게티
  • 마늘빵
  • 치킨 럽 바베큐
  • 콩을 곁들인 마늘고수밥

9월 15일 낮, 디트로이트의 라이브 공연장 엘 클럽. 투어 매니저 댄 모이즈(Dan Moyse)가 식칼을 든 채 등장한다. 옆에는 바트호가 있다. 댄은 오늘의 점심인 스파게티와 마늘빵을 소개한다. 다시 뒤로 돌자 어느덧 자야가 와서 식탁에 앉아 있다. 이어서 댄은 식탁 위의 손질 전인 닭고기를 소개한 뒤 마늘고수밥과 콩을 보여주며 소개를 끝낸다. 스태프인 도브도 어느새 와서 구경 중이다. 문간에 기대 있던 오노가 환호하면서 박수를 친다. 오노가 제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거실 쪽으로 나가 휴식 중인 멤버들을 비추며 영상이 끝난다.

2.2. #2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메뉴
* 노릇하게 구운 비엔나 소시지
  • 아보카도와 효모빵

9월 17일, 투어 버스 안에서 매니저 투가가 아침을 준비한다. 투가는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비엔나 소시지 통조림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짧고 통통한 소시지와는 많이 다르게 생겼다. 그 와중에 찍는 사람은 베트남 소시지라고 잘못 말했다.. 자야가 나서서 응원 한 번 해주고 도로 앉는다.

투가는 위의 선반에서 일회용 포크를 꺼내는데, 이때 환경을 언급하며 짧은 사과를 한다. 투가는 그릴에 소시지를 굽는데, 성급하게 들이부었다가 트레이가 너무 작아서 기름이 흘러내린다. 투가는 당황해서 욕설을 내뱉는다. 계속해서 뭘 하기는 하는데 어딘가 엉성하다. 잠시 후, 노릇하게 익은 소시지를 꺼내 그릇에 담는다. 아보카도와 효모빵을 보여주고는 소시지와 아보카도를 먹으며 요상한 표정과 함께 탄성을 내지른다.

2.3. #3 캐나다 토론토


메뉴
* 셜(шөл, 몽골의 고깃국)
  • 보즈(бууз, 몽골의 찐만두)
  • 호쇼르(хуушуур, 몽골의 튀김만두)
  • 감자 샐러드

캐나다 토론토의 오페라 하우스. 매니저 댄이 등장해 밴드의 친구라며 엥흐바트 씨를 소개한다. 뒤에는 오노와 갈라가 있다. 엥흐바트 씨가 싸온 음식들을 보고 모두들 환호한다. 카메라가 시계방향으로 빙 돌면서 사람들을 비춘다. 엔후쉬가 허연 고깃국을 맛있게 먹는다. 잠바, 오노, 갈라, 바트호, 오드코 모두들 흡족한다. 스태프 도브는 몽골 음식에 처음으로 도전해본다. 자야와 템카는 작은 방 거울 앞에 따로 나와서 먹고 있다. 마찬가지로 만족한 표정을 짓는다.

2.4. #4 캐나다 퀘벡


메뉴
* 한국식 소고기 구이와 쌈채소
  • 교자와 감자튀김
  • 된장국
  • 초밥
  • 볶음밥

한 식당 앞. 댄이 등장해 인사하는데, 에피소드 3라고 말실수를 한다. 식당으로 들어가자 갈라가 초집중해서 고기를 굽고 있다. 맞은편에는 바트호가 앉아 있다. 밝은 표정을 지으며 인사하더니 다시 집중 상태에 돌입한다. 지글거리는 소리가 가득 차서 말소리가 잘 안 들릴 정도다. 바트호의 앞에는 교자만두가 놓여져 있다. 바트호는 튀긴 보즈인 것 같다며 교자를 먹어보고는 만족한다.

다음 테이블로 넘어가 자야에게 간다. 테이블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냐고 묻자 자야는 소쿠리에 그득하게 담긴 쌈채소를 보여주며 너털 웃음을 짓는다.[1] 테이블에는 엔후쉬, 오드코, 템카가 함께 있다. 이쪽은 양파도 같이 굽고 있다. 거두절미하고 계속 고기를 굽는다.

다음 테이블에는 오노와 잠바가 있는데, 아무 것도 안하고 멍 때리는 중이다. 잠바는 뭘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고기가 더 오면 시작하겠다고 한다. 다음 테이블에는 도브, 댄, 조 등 스태프들이 앉아 있다. 여기도 고기가 아직 안 와서 된장국이나 퍼먹고 있다. 조는 감자튀김을 먹었다. 도브와 댄은 지난번에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가만 있는 거라고.. 그래놓고 옆의 오노와 잠바한테 아마추어라 한다.

다시 제일 앞으로 돌아와서, 갈라와 바트호의 테이블. 갈라는 거의 다 됐다며 행복한 표정으로 집게질 중이다. 다시 스태프들의 테이블. 댄은 주문한 초밥을 받아든다. 드디어 고기를 굽는다. 다시 갈라와 바트호. 첫 판은 그새 다 먹고 두 판 째다. 이번엔 양파까지 올렸다. 갈라는 소갈비와 스테이크, 연어 초밥, 상추, 볶음밥, 된장국을 먹었다고 설명한다. 갈라는 된장국을 한 숟갈 더 퍼먹고는 눈썹을 찡긋거리며 흡족해한다.

계속되는 식사, 빨리감기. 갈라와 바트호는 진짜 맛있었다고 호평한다. 쌈채소를 보고 너털 웃음 짓던 자야도 상추 맛있더라고 농담조로 말한다. 그래놓고 이 테이블에서 먹은 상추는 고작 4장... 엔후쉬는 쌈을 정성스레 싸더니 괜한 자세를 한 번 잡고는 입에 넣는다.

다음 테이블, 오노가 잠바를 위해서 고기를 굽는 중이라고 말한다. 잠바는 오노한테 시킨 적 없다며 웃는다. 식사가 끝나고 아이스크림이 후식으로 나온다. 맛은 망고, 바닐라, 초코 등이다. 템카의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찍고 있던 투가가 갑자기 얇은 목소리로 Gimme Chocolate!!이라 하고, 오노도 동참한다. (참고로 Gimme Chocolate!!은 같이 협업한 적이 있는 BABYMETAL의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식사를 끝내고 멤버들은 작은 수영장에서 논다.

2.5. #5 유타 케이즈빌


메뉴
* 연어참치롤
  • 장어아보카도롤
  • 수제 라멘
  • 삶은 소고기
  • 보즈

역시나 댄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에피소드 5!라며 오늘은 말실수를 안하나 싶더니 솔트레이크 시티라고 바로 실수해버린다. 그래도 같은 유타 주이긴 하니 충분히 가까웠다.. 이어서 식당으로 들어간다. 초밥과 라멘을 파는 일식당이다. 셰프인 써니가 연어참치롤, 장어아보카도롤 등의 음식을 만든다. 식사가 준비되고, 갈라는 라멘을 즐긴다. 다들 만족하는 분위기다.

빨리감기. 두번째 메뉴로 보즈도 준비된다. 갈라는 손으로 보즈 세 개를 집어 투가에게 준다. 사람들은 유타에서 몽골 음식을 먹게 준비해준 셰프에게 감사한다. 투가도 보즈를 한입 베어물고는 감탄한다. 이어서 들어오는 더 많은 고기와 보즈.

그리고 대망의 모둠 초밥이 나온다. 보기 좋게 플레이팅된 초밥 그릇을 들고 써니가 식탁으로 직접 나온다. 갈라는 몽골 음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며 기분 좋게 웃는다. 자야도 같이 웃는다. 이어서 일식을 먹을 차례. 또다시 빨리감기. 모두들 식사를 즐긴다.

이후, 댄을 비추는 카메라. 식사 값으로 250$, 한화 약 30만원이 나왔다. 다들 수저를 내려놓은 상황. 오노는 멈추지 않는다. 멤버들이 후! 후! 함성을 지른다. 오노가 음식을 입에 다 우겨넣자 멤버들은 환호한다. 오노는 가득찬 볼을 하고선 자신도 미친 짓 같았는지 검지를 세워 머리 옆에서 빙빙 돌린다. 그와중에 댄은 오노가 흘린 당근 조각을 주워먹어 웃음을 유발한다. 음식을 마저 삼키고 입을 닦는 오노. 댄은 주머니를 뒤적거린다. 알고보니, 댄의 돈을 걸고 내기를 했던 것. 오노는 돈을 받아들고 만세를 부른다.

2.6. #6 유타 사우스조든


메뉴
* 창상 마흐(чанасан мах, 몽골의 수육)
  • 셜, 보즈, 호쇼르
  • 감자 샐러드
  • 햐람(хярам, 끓이고 소금 간을 한 우유 음료)
  • 몽골식으로 데코한 수제 빵
  • 이외 각종 과채

이번 에피소드는 투가가 시작한다. 오늘의 장소는 투가와 갈라의 형제인 나드미드의 집이다. 갈라는 5형제 중 막내라고. 나드미드는 완전히 몽골식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한다. 템카는 햐람을 시음하곤 무덤덤하게 좋다고 한다. 큰누님과 그 아들인 4형제들도 온 가족이 손님을 대접하고자 부엌에서 분주하다. 조카들은 국수 반죽을 한다. 잠시 뒤, 삶은 양고기가 나오자 갈라가 웃으면서 한 조각 집어 입에 넣는다. 너무 부드러워서 씹을 것도 없이 넘어간다.

다들 입에 맞는지 별 잡담도 없이 먹기 바쁘다. 조카들은 국수 반죽을 돌돌 말아 찜통에 넣는다. 냉동 보즈도 꺼내서 준비한다. 투가도 드디어 식사를 하고, 카메라를 잠시 오노에게 넘긴다. 오노는 투가를 집중해서 찍고, 카메라가 부담스러웠던 투가는 그만하라며 웃는다. 잠시 뒤, 몽골 전통 음악까지 합세하여 분위기를 돋군다. 갈라는 눈썹을 찡긋하며 기분 좋아하고, 오노는 또 다시 투가를 클로즈업했다가 한 소리 듣는다. 식사가 끝난 후, 투가는 전동 스쿠터를 타며 잠깐 여유를 즐긴다.

2.7. #7 유타 솔트레이크 시티


메뉴
* 통돼지·염소 훈제 바베큐
  • 호박 파이
  • 옥수수
  • 양배추 샐러드

댄이 인사하며 시작. 오늘은 통돼지와 염소 훈제 바베큐를 먹을 거라며, 한 명 당 몇 조각이나 먹을 수 있을 지 보자고 한다. 카메라를 돌리자 오드코와 오노가 있다. 공연장 옆 별도의 공간으로 가자 사람들이 음식을 준비 중이다. 댄이 수지, 르네를 소개한다. 이미 그들이 준비해 둔 고기가 그득하다. 이후, 바이킹 수염을 한, 스모키라는 남자가 등장한다. 뷔페식으로 늘어 놓은 요리들 앞에서, 사람들은 음식을 퍼담기 바쁘다. 그 와중에 엔후쉬는 레모네이드를 먹고 싶지만 사용법을 몰라 낑낑 거린다. 수지의 도움을 받게 되자 괜히 머쓱하게 웃는다. 갈라는 자기 그릇을 보여주며 행복해 하고, 뒤이어 자야도 자기 그릇을 자랑한다.

이어지는 식사. 빨리감기. 수다도 나누면서 식사를 즐긴다. 투가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카메라를 잡고 잠바의 얼굴에 가까이 댄다. 갈라가 밥을 먹다가 투가 쪽을 돌아본다. 잠바는 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짧은 영어로 한마디하고는 씩 웃는다. 스태프 조는 옥수수 등 채소 위주로 건강한 식단을 꾸렸다. 오드코는 먹느라 바쁘고, 자야는 양배추 샐러드와 옥수수를 언급하며 맛도 좋고 건강한 식사였다고 평한다. 오노는 다이어트 중이라며 고기를 먹지 않는다.

식사를 마친 엔후쉬는 공연에서와는 다르게 그냥 말총머리를 하고는 거울 앞에서 매만진다. 식사가 끝난 후, 저번처럼 또 다시 수영장에 가서 논다. (참고로 갈라가 육중한 몸으로 뛰어들어서 헤엄쳐 나아가는 걸 역재생해놨다.)

2.8. #8 캘리포니아 헤르모사 비치


메뉴
* 폰즈소스를 곁들인 바베큐
  • 훈연 소시지와 새우
  • 감자 오븐구이
  • 구운 버섯, 양파, 아스파라거스
  • 마늘빵

역시나 댄이 첫 인사를 한다. 이번 장소는 바로 댄의 집. 해변 조망도 좋은 곳이다. 이제 막 해가 지고 있다. 댄은 룸메이트인 브래디를 소개하고는, 한창 익어가는 고기와 훈연 중인 소시지, 새우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같이 곁들일 감자, 버섯·양파, 아스파라거스도 구울 거라고 한다. 댄은 호탕하게 웃으며 자기네 집에 온 걸 환영한다. 잠시 뒤, 집 문 앞에 나가 뒤늦게 온 자야와 엔후쉬를 반긴다. 이후, 별명이 짠돌이인 바이런 맥맥킨이라는 남성이 등장한다. 그 역시 댄의 룸메이트다. 부엌에서 열심히 뭔갈 하고 있다. 거실로 나오자 소파에 편히 누운 룸메이트 브래디 클라크가 보이고, 그 반대편으로는 야구를 보고 있는 다저스의 팬 룸메이트 브래드가 있다.

준비가 끝나고, The HU Crew는 야외의 식탁에 모여 앉아 있다. 잘 익은 고기는 호일에 싸서 잠깐 동안 식히고 있다. 바이런이 나와 보디빌더마냥 두 팔을 치켜올려 후!!를 외치자 다같이 응해준다. 바이런은 또 다른 인물인 스코티를 소개한다. 바이런은 괜히 한 번 더 인사하고, 크루는 또 응답을 해 준다. 댄은 카메라를 돌리며 이곳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잠시 뒤, 댄은 부엌에서 고기를 썬다. 겉은 맛있을 정도로 타서 바삭하고, 안은 분홍빛으로 살짝 익어 촉촉하고 부드럽다. 댄과 룸메이트들은 한 점씩 나눠 먹어보고는 감탄한다. 댄은 쩝쩝거리며 고기를 썰다가 폰즈소스를 좀 넣을 거라 한다. 한편 바이런은 오븐에서 호일에 싸인 감자들을 꺼낸다. 어느새 자야와 오노가 와서 고기를 맛본다. 자야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오노는 한 점 더 먹는다. 둘이 문간에 기대어 서있었기 때문에, 바이런이 둘을 밀어내고 밖으로 나간다. 자야는 아랑곳않고 바이런이 있던 자리로 가서 몰래 버섯을 훔쳐 먹는다. 그러곤 또 맛있다고 엄지를 세운다. 갈라가 뒷편 문에서 나와 싱글벙글하면서 음식들을 본다. 갈라는 으흠? 아흠? 하면서 고기 한 점 먹어도 되냐고 묻고는 허락을 받자 입에 쑥 집어넣는다. 갈라는 음~ 하고 기분 좋게 고개를 흔들더니 싱글벙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자리를 뜬다.

어느덧 해가 완전히 졌다. 자야는 댄에게 땡큐 마미!라고 외친다. 댄은 음식들을 소개하다가 투가에게 맡기고, 투가는 별반 다를 게 없는 소개를 이어간다. 이후 다른 사람들도 초대해서 저녁을 먹는다. 투가는 고기 써는 갈라를 찍다가 또 잠바를 놀릴 생각으로 카메라를 돌리지만 잠바는 고개를 도리질한다. 자야는 버터와 빵은 진리라며 극찬한다. 템카도 자리로 돌아오다가 카메라를 보자 엄지를 세운다. 한참 먹고 있는 그들. 댄은 새우를 가지고 오는데, 특히 자야가 괴성을 지르며 몹시 좋아한다.[2] 곧바로 수저를 가져가며 새우를 사랑한다는 자야. 성급하게 손을 놀리다가 제대로 집는 게 하나도 없다.

다음 날, 지상 500피트. The HU Crew는 짚라인을 즐기러 왔다. 빌딩과 빌딩 사이를 이은 데다가 왕복이다. 첫 타자는 템카와 바트호. 앞으로 갈 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즐기는 듯 하더니, 반대편 빌딩에 도착해 덜컹거릴 때는 둘 다 표정이 어두워진다. 이번에는 뒤로 간다. 괜히 손도 흔들고 웃어보지만, 템카는 표정에 무서움이 다 드러난다. 바트호는 손을 연신 허우적대다가 알 수 없는 제스쳐를 남발한다(...)

다음은 오노와 자야. 자야는 괴성을 지르며 공포를 떨치려 한다. 그러다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마음을 다잡는 둘. 자야는 기세 좋게 후!를 외치는 건 잠시, 조금 내려갔을 뿐인데 겁나서 웃음을 터트린다. 급하강하자 자야는 놀라서 외마디 고함을 지르곤 이내 폭소하면서 내려간다. 오노도 덩달아 웃는다. 자야의 긴 머리가 바람에 나풀거리고, 자야는 양팔 벌려 바람을 만끽한다. 반대편 빌딩에 도착하자 자야는 우리가 요 앞을 칠 것 같다며 웃는다. 이제 다시 돌아갈 차례. 자야가 해탈한 듯 웃는다. 둘은 고함을 지르는데, 자야는 밑을 쳐다봤다가 잠시 소리가 작아진다. 고함을 지르다가도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자야. 오노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어색한 것 같다. 드디어 도착. 둘은 혼이 쏙 빠졌다. 오노가 농담조로 엄마를 찾자 자야가 허벅지를 툭 치며 웃는다. 그러곤 다신 이딴 거 안 할 거라고..

다음은 오드코와 잠바. 안정적인 자세를 찾으려고 레펠에 손 짚을 만한 곳을 더듬거려 보지만 마땅치 않다. 오드코는 함성을 지르기는 하는데 눈을 껌뻑거리며 정신을 못 차린다. 잠바는 혀를 빼꼼 내거나 제스처를 취하는 등 비교적 무난하다. 오드코는 이미 혼비백산해서 너무 무섭다, 밑을 못 보겠다, 이거 너무 싫다 등등 솔직하게 말하며 이 영상은 이미 끝장 났으니 잊어달라고 한다. 잠바는 이 상황이 그저 웃긴지 계속 폭소한다. 오드코는 자신이 고소공포증이 있단 걸 이제 깨달았다고 고백하고, 잠바는 오드코의 얼굴을 힐끗 보기도 하면서 폭소를 멈추질 못한다. 잠바는 오드코 덕에 즐겁게 웃으며 체험을 끝낸다.

다음은 롤라와 갈라. 롤라는 투가의 아내, 그러니까 갈라의 형수님이다. 투가가 너무 무서워한 바람에 롤라가 대신 타게 된 것. 둘은 시작부터 팔을 쭉 펴고 짚라인을 즐긴다. 롤라는 반대편 빌딩의 덜컹거리는 부분에서도 침착하면서 나쁘지 않다, 난 좋다고 한다. 뒤로 가기 시작하자 이번에 멋지다라고까지.. 롤라와 갈라는 인사까지 하면서 엄지를 세우고 후!를 외친다.[3]

2.9. #9 텍사스 윔벌리


메뉴
* 카우보이 립아이(토마호크 스테이크)
  • 맥주와 제임슨 아이리시 위스키
  • 할라피뇨와 치즈를 채운 트윙키 튀김
  • 베이컨을 두른 할라피뇨
  • 팜(포타와토미 족의 전통 옥수수 수프)
  • 튀긴 빵

댄이 맥주병을 들고서 인사한다. 오늘의 장소는 아름다운 서부 텍사스, 그레이스와 패트릭의 집이다. 오늘의 메뉴는 카우보이 립아이와 맥주, 제임슨 아이리시 위스키 등등. 다음 투어 장소인 오스틴으로 하루 종일 가야 하기에, 조금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장면이 바뀌고, 집주인 패트릭이 등장한다. 하얀 장발에 풍성한 수염이 마치 바이킹 같은 스타일이다. 패트릭은 갈라와 마주 보고 서서 The HU의 공연을 극찬하고, 이에 갈라는 겸손하게 감사를 표한다. 그 뒤에는 잠바와 자야가 서 있다. 패트릭은 이어서 노래들은 이전에 들어 본 적 없는 것이었다고 덧붙인다. 패트릭은 끊임없는 칭찬 후에 환영의 악수를 나눈다.

장면이 바뀌고, 댄이 초벌 중인 고기를 보여주고는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며 도로 그릴 뚜껑을 덮는다. 잠시 뒤, 패트릭은 호일에 싸인 무언가 앞에 앉아 있다. 호일을 벗기니 말 그대로 거대한 고깃덩이가 산더미로 쌓여 있다. 패트릭은 하나를 들어 내서 올리브 오일을 앞뒤로 펴 바르고,후추와 커핏가루를 뿌리고 문질러 시즈닝을 한다. 이후, 커다란 그릴 위에 놓여 한 번 더 익어가는 고기들. 후추향이 코를 찌른다. 패트릭은 장갑을 낀 채로 이글거리는 불 속으로 손을 집어 넣어 고기를 뒤집는다. 주인집 딸인 윌로우는 텍사스식의 각종 별미들을 소개한다. 자세한 건 위의 메뉴란 참고. 소개가 끝난 후, 투가는 트윙키 튀김을 하나 시식해본다. 생각보다 괜찮았던지 잘 먹는다. 자야는 뭔가 특별한 맛이라고 평한다. 바트호, 오드코, 오노, 조, 댄 등등 테이블에 둘러 서서 하나씩 집어먹고 있다.

이제 테이블에 앉아 편안하게 식사를 시작한다. 어떻느냐는 질문을 들은 자야는 아주 맛있다며, 특히 감자에도 훈연 향이 배었다고 하면서 고기를 썬다. 옆 테이블. 먹기 좋게 썰린 고기가 그릇에 가득 담겨 있다. 바트호가 식사에 정신이 팔려 있는 모습을 보고 웃는다. 갈라는 행복하게 웃으며 샐러드를 가득 담는다. 자야는 어느새 케이크 한 조각을 그릇에 담았다. 자야는 자기 이는 달콤하다며 농담을 하곤 웃는다. 집주인 그레이스와 가족들은 템카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그레이스의 질문에 템카가 영어로 답하자, 가족들은 그의 영어 실력을 칭찬한다. 가족들의 말을 들은 자야는 템카가 우리 중에 제일가는 선생이라 말한다. 템카는 자야도 그렇다며 겸손하게 응한다.

그때, 패트릭이 나무에 걸린 커다란 쇠막대 종을 울린다. 소리가 청아하게 퍼진다. 그 옆, 잠바는 그릴 윗쪽에 손을 펴고 은은한 열기를 즐기고 있다. 춥느냐는 질문에 기분이 좋아서라고 답하는 잠바. 그 맞은 편에는 오노가 있는데, 절대 저 너머 테이블로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유는 다이어트 중이라서.. 왜 다이어트하냐고 물으니까 사람들이 자기한테 살 많이 쪘다는 말을 하더란다. 모두 다.. 카메라가 잠바를 비추기가 무섭게 잠바는 자긴 그런 말 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노 턱은 봐야 한다고.. 오노는 성급히 턱을 집어넣어 옷깃 속으로 숨긴다. 오노의 뒷편으로는 갈라가 등지고 앉아 있다. 잠바와 오노는 계속 불을 쬔다. 카메라는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는다.

이번엔 패트릭의 집을 구경하기 시작한다. 패트릭은 반원형 거치대에 꽂아 놓은 11자루의 아밍 소드를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그레이스의 영향으로 패트릭이 16살일 때부터 열정적으로 모아온 것인데, 둘이 함께 칼을 수집한 지가 36년 째라고 한다. 그 옆에는 투구 2개, 철퇴, 카이트 실드, 라운드 실드, 칼 한 자루가 더 있다. 패트릭은 매우 사실적인데다 종류도 전부 다른 미친 컬렉션이라며 자랑스러워한다. 그뿐만 아니라 탁자 위에도 세계 각국의 여러 도검들이 놓여 있다. 로마의 투구도 빠질 수 없다. 장문을 여니 온갖 종류의 도끼와 철모가 있고, 복도 중간의 탁자에도 갑옷과 도검이 또 있다. 놀랍게도 이게 다가 아니다. 레이피어 종류는 따로 장에 모아 넣어뒀고, 다른 도검들도 즐비하다. 패트릭은 카타나 한 자루를 꺼내 빼어 들면서 칼날을 보여준다. 제일 아끼는 소장품으로, 800년이나 된 것이라고. 벽난로 위 선반에도 투구와 도검을 또 장식해놨다. 계속 다 설명하려면 입 아프고 손 아플 정도로 많다. 패트릭은 마지막으로 필리핀의 물결 모양 칼날을 보여준다.

그리고 화면전환. 자야와 댄이 북을 두들기고, 자야는 Wolf Totem을 부른다. 집주인 가족들은 찍기 바쁘다가 노래가 끝나자 환호하며 호응한다. 화면전환, 이 자리에 모인 15명의 사람들이 집 앞마당에 냉병기 하나씩 손에 들고 일렬로 선다. 그레이스는 The HU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하고, The HU에서도 영상 자막을 통해 패트릭, 그레이스, 윌로우, 소피아, 킴 그리고 아이작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레이스의 멘트가 끝나고 다들 후! 를 외치며 손을 높이 든다. 잠시 후, 다시 달리는 투어 버스 안. Take Me Home, Country Roads이 흘러나온다. 따라 부르는 사람들. 그 와중에 카메라맨은 운전석 쪽에 매달린 닭삑삑이 가지고 장난을 친다.. 갈라도 재밌어 보였는지 닭삑삑이를 누르며 박자에 맞춰 후! 후! 후! 후! 를 외친다.

2.10. #10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메뉴
* 바베큐
  • 익힌 옥수수와 아스파라거스
  • 소시지, 감자, 버섯

댄이 양파를 손질 중이다. HU's in the kitchen?의 미국 투어 마지막 에피소드라는 말에, 댄은 투어를 끝내고 떠나게 되어 슬픈 마음에 눈물이 난다, 절대 양파 탓이 아니라고 한다. 이후, 집구경을 시켜 주는데 이 집은 바로 공동 매니저 브랜든의 집. 다양한 음악용 장비들이 즐비하다. 아예 스튜디오를 구비해 둔 수준이다. 그것도 몇 개 씩이나.. 기타도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 26개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이제 거두절미하고 The HU를 보러 갈 차례. 브랜든과 크루는 야외 테이블에 앉아 간단히 차린 먹거리를 먹고 있다. 브랜든은 미국 투어에서의 마지막 에피소드를 자신의 집에서 하게 되어 만족스런 모양이다. 모두들 카메라를 반기긴 하지만 피곤한 탓에 힘을 못 쓴다. 프로듀서인 다쉬카도 뭔갈 먹으면서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다. 그나마 오노가 농담을 하면서 분위기를 돋군다. 브랜든은 다양한 요리를 준비했다며, 매우 긴 시간의 투어 동안 약 60여 번의 공연 때문에 힘들었을 크루를 위해 성탄절과 신년 인사를 한다.

이후, 크루는 아직 출시 이전인, 자코비 섀딕스와의 Wolf Totem 콜라보 MV를 확인해 본다. 갈라는 밖에서 소시지를 굽는다. 삶이 아주 좋다는 갈라. 겉으로 보기에는 다 익었다. 오드코는 다 됐지 않냐고 묻지만, 갈라는 훈제 향을 입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음식 철학을 밝힌다. 템카는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지 밖으로 나와 서성거린다. 투가가 밴조를 연주하고 이에 맞춰 자야가 Take Me Home, Country Roads를 흥얼거린다. 잠자코 듣던 다쉬카는 흡족해서 웃고, 다들 노랫말에 취해 향수를 느낀다. 이어서 자야가 흐미를 부르면서 밴조 연주하기에 도전.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리는 소리다.

식사가 준비되고, 자야는 감자를 보여주며 항상 우리 마음 가까이 있다고 농담한다. 그 위로는 미디엄으로 익은 소고기. 그리고 자야가 가장 좋아하는 버섯과 옥수수도 있다. 그래놓고 농담조로 우리가 하나의 연합된 팀으로써 뭘 먹을지 보여주겠다고 쓸데없이 거창하게 말한다. 이후, 스태프 도브도 맛있다며 댄을 칭찬한다. 이번엔 템카가 밴조를 들고 Yuve Yuve Yu의 전주를 연주하며 식사 영상을 마무리한다. 추가 영상. 투어 초기, 오노가 아프로 가발을 쓰고 몽골 가수 "아리우나(Ариунаа)"의 노래 "눈의 멜로디(Цасан аялгуу)"의 MV를 흉내낸다.

2.11. #11 인도네시아 발리


메뉴
* 만두를 넣은 채소 수프
  • 아롤(ааруул. 몽골의 전통치즈)[4]

2020년 첫 에피소드이자, 미국 투어가 끝난 후 무려 3개월 만의 신규 에피소드. 투가가 첫인사를 한다. 오늘의 장소는 인도네시아 발리다.

갈라는 에어팟을 낀 채 민소매 차림으로 요리를 돕고 있다. 채소 손질을 맡은 갈라. 손에 들고 있던 양파를 내려놓고 당근 하나를 들어 쓰레기통 앞에 서서 감자칼로 껍질을 깐다. 오늘의 셰프는 엔후쉬. 만두를 넣은 채소 수프를 만들 거라고 한다. 엔후쉬는 능숙한 칼질로 마늘을 다진다. 그 실력에 투가는 마치 대장금 같이 요리한다며 칭찬하고 엔후쉬는 웃는다. 갈라는 오나라~하고 흥얼거린다. 몽골에서의 대장금 한류 열풍을 엿볼 수 있는 부분.

투가는 카메라를 돌려 크고 깊은 냄비 안을 찍는다. 깍뚝썰기한 고기가 들어있다. 만두를 직접 만들려는 것이다. 갈라는 엔후쉬에게 "주방장님, 양파 얼마나 더 필요하세요?"하고 농담하고, 엔후쉬는 하나면 충분하다 답한다. 그때, 잠바가 뭘 먹으면서 유유히 등장한다. 뭘 먹냐는 질문에 잠바는 아롤이라고 말한다. 몽골에서 가져왔다고. 투가는 밖으로 나가 풀장을 비춘다. 오드코가 쪼그려 앉아 검지로 물을 휘젓고 있다가 투가한테 들키자 머쓱하게 웃는다. 브랜든은 저 너머 차양 아래 공간에서 아마 전화통화 중이다.

다시 부엌. 어느덧 잠바도 식사 준비를 거들고 있다. 갈라가 만두피 반죽을 적당히 떼어 둥글게 굴려 놓으면, 잠바는 밀대로 넓게 편다. 뒤에서는 엔후쉬가 냄비를 젓고 있다. 갈라는 또 농담 따먹기를 한다. 갈라는 프랑스에서 5년 동안 전문적인 반죽 둥글리기를 배웠다하고, 잠바는 만두의 생명은 만두피라 맞장구쳐준다. 그러고는 자신도 이탈리아의 한 만두집에서 3년 동안 전문적인 만두피 펴기를 배웠으며, 거기서 기술을 완전히 익혔다고 받아친다. 그러면서 저들끼리 좋다고 낄낄거린다. 엔후쉬는 묵묵히 만두소를 익힌다.

갈라는 반죽을 둥글게 만드는 사업 비밀이라며 대야에 밀가루를 조금 뿌리고 만두피 반죽을 넣곤, 스냅을 이용해 대야를 흔든다. 그러다가 곧바로 반죽이 튀어나가자, 웁스..하고 주섬주섬 반죽을 줍는다. 그 모습에 다들 빵 터진다. 잠바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만두피를 펴면서, 시청자를 향해서 만두 만들 때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될 거라고 한다. 갈라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 영혼과 땀을 끌어모아야 한다며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아낸다.

재료 준비가 끝나자, 잠바와 엔후쉬는 만두를 빚는다. 뒤에서는 자야가 팬티바람으로 식탁에 앉아 기다리는 중. 둘은 자야더러 최고의 맛 감식가라며 놀린다. 잠바는 만두 빚는 법을 설명한다.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뻔한 얘기라 생략.. 엔후쉬는 예쁘게 빚은 만두를 카메라에 보여준다. 이후, 갈라는 만두피를 펴고 잠바와 엔후쉬는 만두를 빚는 식으로 분업하여 작업한다. 빨리감기.

이후, 비가 오기 시작한다. 브랜든이 통화를 마치고 식사를 하러 온다. 어느덧 수프가 완성되었고, 잠바는 만두를 뜬다. 만두 2개.. 만두 4개.. 최고의 웨이터 오노가 그릇과 수저를 식탁으로 옮긴다. 하지만 그 말을 들은 오노는 최고의 웨이터가 되고 싶다며 농담조로 받아친다. 그리고, 막 잠에서 깬 듯한 최고의 대식가 템카가 두 팔을 벌려 들고 나타난다. 템카는 음식을 보고 기분이 좋은 듯 웃고, 잠바는 템카가 최고의 대식가임은 물론 미식가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템카는 식사 시작부터 그릇 3개는 챙겨놓는다고.. 드디어 식사가 시작된다. 빨리감기. 참고로 바트호는 없다.

식사 후, 야자수가 가로수로 줄지어 서 있는 도로를 따라 바람을 맞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달린다.

2.12. #12 호주 시드니 (1)


메뉴
* 초이왕(цуйван, 몽골의 볶음 국수)
  • 수테채(Сүүтэй цай, 몽골의 밀크티)

갈라가 첫 인사를 한다. 숙소로 들어가보니, 일자로 길게 자리잡은 부엌에서 자야가 블라인드를 걷고 있다. 오늘의 요리사는 바로 자야. 자야는 우리 청년이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구석탱이의 싱크대를 가르킨다. 거기 있던 사람은 바로 오노. 뭐하냐는 질문에 오노는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열심히 설거지를 한다. 자야는 포도주를 들어 보여주며, 브랜든의 친구인 롭이 준 거라고 설명한다. 롭은 호주에서 고급 포도주를 생산하는 사람이다. 이어서 자야는 망에 포장된 레몬을 보여준다. 오늘 요리에 레몬이 많이 필요한 모양이다.

오늘의 요리는 바로 초이왕. 오드코는 밀가루 포대를 번쩍 들어 냄비에 붓는다. 오드코는 이정도면 되느냐고 묻는데, 잠바가 더 부으라고 한다. 오드코는 당황, 어리둥절하더니 잠바의 말에 따라 결국 밀가루를 더 붓는다. 엔후쉬는 달걀을 가져와서 깨 넣고, 오드코는 물을 부어 반죽을 시작한다. 빨리감기. 모두들 식사 준비에 손을 거든다. 잠바는 유독 카메라를 바라보며 그윽한 웃음을 여러 번 짓는다. 자야와 엔후쉬는 채소 손질 담당이다. 골파, 피망 등이 도마에 쌓여있다. 엔후쉬는 익숙한 칼질을 보여준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다. 오드코는 남정네 8명이 먹을 만큼 반죽하는 게 쉽지 않다며 온힘을 다해 반죽한다. 그러더니 우리 요리의 관중이 있다면서 반대편 건물 최고층 테라스의 사람들에게 손을 흔든다.

반죽이 끝난 후, 카메라맨이 반죽이 냄비로 덮여 있는 걸 보고 의아해 하자 오드코와 템카는 반죽을 잠시 보여주더니, 반죽도 쉬어줘야 한다며 다시 덮는다. 갈라는 냄비를 쓰다듬으며 잘 자라고 한다. 어느덧 해가 져서 깜깜한 밤이 되었다. 잠바는 소중하게 재워뒀던 반죽을 꺼내 들고는 마구 때린다. 자막 왈 반죽 펴는 나쁜 놈이라고.. 잠바는 도마에 밀가루를 살짝 뿌리고 반죽을 펴기 시작한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게, 푸르스름한 게 반점처럼 박혀 있다. 이는 바로 엔후쉬의 아이디어로, 골파를 썰어 넣었다고 한다. 잠바는 밀대로 반죽을 잘 편다. 한편, 자야는 칼을 들고 힘을 주어 냉동 시켜두었던 고기를 써는 중이다. 자야는 옆에 그득한 채소를 보여주며 엔후쉬가 준비해주었다고 한다. 다시 빨리감기. 잠바와 자야는 하던 일을 계속 반복한다.

다른 멤버들은 잠시 휴식 중. 엔후쉬와 오드코가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대어 있다. 엔후쉬는 까만 통기타를 품에 안고 간단한 연주를 하고 있고, 오드코는 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오드코가 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영어 강의였다. 다시 부엌. 잠바는 돌돌 만 반죽을 4등분해서 찜통에 넣는다. 잠시 뒤, 잘 쪄진 반죽을 포크로 찍어 그릇에 옮긴다. 자야는 이번 에피소드 중의 누군가가 특별히 요청한 노래라며, 몽골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뱜바수렝 샤라브(Бямбасүрэн Шарав)"의 곡 "나담의 작은 언덕(Наадмын дэнж)"을 튼다. 자야는 뮤직 비디오 속 몽골의 봄과 아름다운 선율에, 나담 축제와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짝 울상이 된다.

잠바는 반죽을 썬다. 얇게 써는 게 아주 중요하다며 초집중, 초긴장 상태. 자야는 냄비에 채소와 다진 고기를 넣고 볶기 시작한다. 거기에 약간의 소금을 더해 간까지 마친다. 그리고선 저녁 준비가 다 되었다며 큰 소리로 멤버들을 부르는데, 오노가 싱글벙글하면서 제일 처음으로 등장한다. 오드코도 뒤따라 오는데, 앞서 간 오노가 아직 준비가 안 된 걸 보고 의아해 하자 곧바로 뒤돌아 선다. 알고보니 만우절 장난이었고, 오노는 속은 것을 알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되돌아간다.

곧이어, 고기와 야채도 준비 끝. 썰어 둔 국수 면발을 넣는다. 초이왕은 몽골에서 자주 먹는 가정식. 면발을 냄비 안에 그득히 담고, 뚜껑을 덮어 준 다음 잠바와 자야 두 명이 박자를 맞추어 냄비를 흔들면서 내용물을 섞는다. 오드코는 수테채를 들고 와 홀짝거린다. 드디어 준비 끝. 자야는 초이왕을 그릇에 덜고, 모두들 식탁에 모여 앉아 맛있게 먹는다. 갈라는 초이왕 진짜 맛있다면서 극찬하더니, 갑자기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우리는 실내에 잘 있으니 여러분도 동참해주길 부탁한다며 손도 주기적으로 잘 씻으라고 당부한다. 팬들의 사랑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안전 수칙을 준수해서 팬데믹을 함께 이겨 내자고 한다. 그리고 영상은 브리즈번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비추며 호주의 팬들에게 감사 메세지를 전하면서 마무리.

2.13. #13 호주 시드니 (2)


메뉴
* 당근 샐러드
  • 수도 샐러드(Нийслэл салат)

갈라의 산뜻한 인사와 함께 시작. 4월 8일인 오늘은 아주 특별한 새 에피소드가 될 거라는데, 이유는 바로 잠바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장소는 시드니 남동부의 리틀 베이. 기나긴 계단을 아주 많은 걸음으로 오른다. 이웃집도 한 번, 집의 안마당(Patio)도 한 번 비춘다. 원형 테이블을 둘러 세 개의 벤치가 놓여 있다. 벽 아래 한 켠에는 작은 화단이 있고 덩굴도 창문을 따라 자라 있다. 갈라는 안쪽으로 들어간다. 깔끔한 적색 보가 깔린 식탁이 있다. 분위기 좋게 촛대까지 놓여 있다. 놀기도 하고 저녁도 먹기에 딱 좋은 곳이라고.

이어서 거실 소개. 낮은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빨간 소파 두 개가 마주보고 있다. 음향 리허설을 할 때 유용하게 쓰고 있다. 그 뒷편으로는 탁자가 또 있는데, 아주 중요한 곳이랜다. The HU 크루가 여기 평소에 우글우글 모여 있는 모양이다. 오늘 저녁도 여기서 먹을 예정.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부엌이 나온다. 이곳이 바로 진정한 전선(Front line).. 그들이 요리할 전쟁터 같은 곳이다. 더 뒷쪽에는 뒷마당이 있다. 아무것도 없어 다양하게 쓰기 좋아 보인다. 이어서 갈라는 잠바의 방을 보여 준다. 일부러 특별히 좋은 방을 줬는지 VIP 룸이라고 표현. 혼자 쓰기 널널한 침대가 있고, 잠바를 위한 개인 연습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운드를 만들기 좋은 곳이다.

갈라는 윗층의 널찍한 공간을 보여주기 위해서 계단을 오른다. 화장실은 대충 생략하고, 자야의 방으로 직행.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자마자 자야가 등장하는데,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 착장은 완전히 그냥 옆집 아저씨 느낌이 물씬 난다. 자야는 자기 방에 온 걸 환영한다며, 최고의 침실 그러니까 엄마아빠 방이라고 한다. 자야가 이 방을 쓰게 된 이유는 제일 나이가 많아서.. 장유유서 정신이 확실하다. 옆에 개인 화장실도 붙어 있어 쓰기 아주 편리하다. 잠바는 원래 어른들은 안락한 침대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야 된다며 놀린다. 빨리감기. 다음은 오노의 방. 오노는 책상 의자에 앉아 폰질 중이다. 발코니에는 오드코가 앉아 있다가 카메라가 온 걸 알고 잠시 얼굴을 비춘다. 다음은 템카의 방. 템카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아마 곡 작업 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식사 준비 시작. 자야와 템카가 채소를 손질한다. 자야는 당근을 깎고, 템카는 감자를 깎는다. 따로따로 당근 샐러드와 감자 샐러드를 할 생각이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야가 낄낄거린다. 뒤에서는 오드코가 뭘 찾고 있다. 오늘의 요리사는 갈라. 자야와 템카는 그냥 보조일 뿐이다. 자야는 채칼로 당근을 써는데, 갈라가 더 빨리 해달라 한다. 오드코와 템카는 잘 깎은 감자를 들고 있다. 갈라는 곧게 잘 잘라달라고 한다. 템카가 감자칼로 곧게 자르려 하자 셋이 낄낄거린다. 오노도 와서 거든다. 오노는 자기 가족들이 저더러 썰기 대신에 Sazding(?)을 한다 그랬다며 내심 자신 없어 한다. 자야는 오노네 가족들 대화가 되게 재밌다면서 자기도 마늘을 Sazding 해보겠다면서 칼질을 한다.

한편 잠바는 소고기를 깍뚝썰고 있다. 오드코는 밀가루를 가지러 오면서 잠바를 보고는 더 작게 해줄 수 있냐 하는데, 이미 충분히 작았기 때문에 잠바는 실소하면서 5㎜ 이하로? 라고 받아친다. 오드코는 어이없어 하면서 농담이었다고 한다. 자야는 당근 샐러드 준비를 마쳤다. 잘 양념되었는지 한꼬집 집어서 맛보고는 흡족해 한다. (잘 보면 뒤에 너구리와 신라면이 있다.) 엔후쉬도 나와서 올리브 샐러드용 감자를 깍뚝썰고 있다. 오드코는 반죽을 하고 있는데, 카메라맨은 오드코가 발링치(балинч) 같다고 한다.[5]

자야는 컵에다가 뭘 담아다가 휘휘 젓고 있다. 뭐하느냐는 질문에, 고기 간을 위해서 양념을 만드는 중이란다. 정확히는 만두 육즙을 살리려고 소금을 물에 푸는 중. 자야는 소금물을 조금 붓고 고기를 뒤섞는다. 모든 재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질 때의 향이 너무 좋단다. 자야는 이건 비밀이라며 코를 대고 킁킁 맡는다. 엔후쉬는 양파를 썰면서 눈물이 고여있다. 엔후쉬는 잠바의 생일이기에 기쁜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라고 변명한다. 엔후쉬는 빨리 요리하는 방법을 들었다면서 준비가 끝난 감자 냄비에 물을 받아 불 위에 올린다. 냄비가 부글부글 끓자 자야는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 본다. 엔후쉬도 잘 되나 궁금해서 옆에 서 있다. 자야는 진짜 빨리 익었다면서 신기한 표정이다.

자야의 손에는 폰이 들려 있는데,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는 걸 보니 아내와 통화 중인 것 같다. 자야는 물을 버리고 익은 감자들을 다른 냄비에 부어 옮긴다. 거기다가 미리 준비해 둔 양파, 오이 그리고 폴란드 소세지인 키에우바사까지 깔끔하게 넣어 준다. 자야는 마무리할 마요네즈를 찾는다. 자야는 마요네즈를 듬뿍 뿌린 후, 손으로 버무린다. 치덕치덕, 꾸덕거리는 샐러드. 자야는 위생 걱정은 말라며, 손에 낀 장갑을 보여준다.

잠시 뒤. 엔후쉬는 밀대를 굴려 반죽을 펴 만두피를 만드는 중이다. 뒷편에서 누군가 기타 리프를 치고 있다. 잠바는 그 앞에서 만두소를 넣고 만두(보즈)를 빚고 있다. 만두 빚는 법을 보여달라는 요청에, 잠바는 만두 빚기는 그 형태가 1000개 가량이나 되는데 자신은 500개 정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 말을 들은 갈라는 꿈꾸고 있네~ 하고 응수한다. 잠바는 오늘의 선택은 생일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손가락을 바삐 놀려 둥그렇게 만두를 빚는다. 오노는 잠바가 예쁘게 빚은 만두를 받아 찜통 안에 가지런히 놓는 작업을 맡았다. 카메라맨은 우리 줄세우기 장인이라고 하고, 오노는 웃으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한다. 그 옆에 있던 엔후쉬는 밀대 굴리기 장인 취급을 받는다. 엔후쉬 왈 지금은 록앤롤링 중.. 꽤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잠시 뒤, 오드코가 찜통 뚜껑을 열고, 오노가 도마로 부채질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날린다. 초집중해서 일그러진 표정이 우스꽝스러워서 볼 만 하다. 만두가 상당히 맛나 보인다. 오드코가 위층을 따로 빼자 오노는 아래층에도 부채질을 해서 김을 날린다. 만두가 크다는데.. 우리가 보기엔 한입거리 정도다. 어쨌든, 오드코는 위쪽 냄비를 따로 뺀다. 아래 오노는 아래쪽 냄비 만두들에 또 부채질한다. 만두를 찌기 위한 물은 대체 어디 있는지 모르겠으나, 몽골식은 다른 모양이다. 오드코는 만두를 손으로 옮겨 접시에 담는다. 물론 장갑을 꼈다. 암만 김을 날렸다지만 뜨거울 텐데, 꾹 참고 있는지 묵묵히 옮긴다.

잠시 뒤, 잠바의 생일상이 차려진다.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생일 케이크. 날개 달린 눈표범 2마리 버전의 The HU 로고가 박힌 시커먼 케이크다. 초는 10개가 꽂혀 있다. 그 옆으로 코카콜라와 펩시 캔이 가득 준비되어 있다. 모두 자리에 모인다. 갈라는 처음 인사했던 것처럼, 오늘 에피소드 잠바의 생일이기에 아주 특별하다는 말을 다시 거듭한다. 생일을 축하하는 식사가 준비되었다.

갈라는 전세계 모든 팬들과 지금 이 순간을 함께 나누어서 참 기쁘다면서 잠바를 위한 축하 노래를 부르자고 한다. 템카의 기타 연주에 맞추어 다들 몽골어로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은 불 붙인 케이크를 들어 잠바 시선에 맞춘다. 잠바는 부끄러운지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가 멋쩍게 웃는다. 노래가 끝나자 다들 박수를 치면서 일어나, 잠바가 소원을 빌고 초를 불기까지 잠깐 기다린다. 잠바는 숨이 딸리는지 초를 한번에 못끄고, 다들 즐겁게 웃는다. 특히 자야는 몹시 호탕하게 폭소한다. 아웃트로. 6달 전,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연주하는 잠바의 모습을 비추며 잠바의 생일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2.14. #14 호주 시드니 (3)


메뉴
* 호쇼르
  • 아이락(айраг)

갈라의 인사로 시작. 오늘의 에피소드는 "HITK?"이다. 오늘의 요리는 몽골 전통 요리인 튀김만두 호쇼르다. 뒷편 부엌을 보니 아직까지도 시드니에 머무는 중이다. 요리 담당은 자야. 바트호가 거든다. 자야는 호쇼르도 나담, 홈메이드 등등 여러 종류가 있다면서, 오늘 만들 건 홈메이드 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락도 좀 만들 예정. 이리 와서 보라면서 냄비 안의 햐람을 휘휘 젓는다. 몽골에서는 바깥이 추울 때 즐겨 마시는 음료이다.

다음은 만두소 설명. 파, 양파, 마늘, 소금과 고기가 들어간다. 바트호는 만두피 반죽을 위해 따뜻한 물을 사용한다고 설명한다. 곧이어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된다. 바트호는 반죽을 치대면서, 고기를 다지는 자야에게 잘한다 칭찬한다. 자야는 8인분의 반죽을 치대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받아친다. 그러더니 에피소드 초반에 갈라가 "HITK?"라 말했다고 한다. 갈라도 달라 붙어서 양파와 마늘을 깐다. 좋은 호쇼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재료이기에 자기가 하고 있는 거란다..

어느덧 오노도 와있다. 오노는 자야더러 소고기 다 다듬었냐고 묻고, 자야는 어~ 예쁘게 잘 다졌다 답한다. 오노와 갈라가 웃는다. 자야는 손에 들고 있던 파를 썬다. 갈라는 그릇을 덮어서 숙성 중인 반죽을 보여주며, 템카가 한 것이라고 한다. 템카는 더 둬야 된다고 반죽을 도로 덮으려 한다. 갈라는 성급하지 말라며, 어차피 그럴 거였다면서 다시 덮는다. 자야는 파를 썰면서 잠바를 부른다. 균일하게 잘 썰린 모양새에 자야는 빨리 카메라로 찍으라고 한다. 숙련됐지 않느냐면서 은근히 뽐낸다.

템카가 숙성시켜둔 반죽이 알맞게 잘 되었다. 잠바는 반죽을 썰어서 손으로 둘둘 길게 굴린다. 자야 앞의 냄비에는 소고기, 파와 양파, 마늘 등 만두소 재료가 들어있다. 자야는 소금물을 부어가며 손으로 잘 휘젓는다. 소금물은 육즙을 살리는데 효과적이다. 잠바도 반죽 준비를 마쳤다. 자야는 또 저번처럼 맛있는 냄새가 난다면서 코를 박고 킁킁거린다. 그러면서, 보고 있는 사람들도 절로 먹고 싶어질 냄새라며 이 특별한 순간을 느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야와 잠바는 엄청 낄낄 웃으면서 와이프가 이거 보고 뭐라 할까? 아마 "집에서는 아무 것도 안하잖아.. 이건 BS야!"라고 하지 않을까? 한다. 빨리감기.

잠바는 반죽을 썰고 손으로 눌러 1차적으로 납작하게 해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밀대로 밀어 얇게 편다. 자야는 잠바가 넘겨주는 반죽에 소를 담아 만두를 빚는다. 장갑을 끼고 만두 빚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하지만 자야는 우린 할 수 있다며 천천히 해내간다. 예쁘게 잘 빚었다. 자야는 보즈(бууз)랑 비슷해 보일 수 있는데, 호쇼르는 좀 더 납작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찰싹 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다음 차례는 드디어 튀김. 식물성 기름을 부어 호쇼르를 푹 튀긴다. (뒤에 신라면이 있다.) 자야는 매해 나담 축제 기간이 되면 자기가 호쇼르를 튀긴다고 한다. 다 튀겨진 만두를 집게로 집어 그릇으로 옮긴다. 자야는 잠바에게 만두 찍으라고 한다. 노릇노릇 보기 좋게 잘 튀겨졌다. 하지만 잠시 뚜껑을 덮어 좀 더 먹기 좋게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 또 다음 판 만두 튀기기. 아주 보기 좋게, 금색으로 잘 익었다. 자야는 잠바와 합을 맞추어 뚜껑 열어! 던져 넣어! 뚜껑 닫아! 이러고는 좋다고 낄낄댄다. 모든 게 팀워크랜다. 재밌는지 한 번 더 한다. 그러더니만 진짜 보여주기 식이라면서 웃는다.

다음 차례는 아이락. 암말의 젖을 숙성시킨 것이라고 설명한다. 아이락, 호쇼르, 나담 축제는 몽골의 여름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나담은 별명이 있는데, 바로 "남자의 삼종 경기"다. 세계에 널리 알려진 몽골의 문화 유산인데 부흐, 활쏘기, 승마가 없는 몽골의 여름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드디어 호쇼르가 다 되었다. 진실의 순간. 뚜껑을 연다. 시식 장인 오노에게 먹어보라 한다. 오노는 지금 바로 먹어봐도 되냐면서 하나를 손으로 집는다. 갈라와 자야도 하나씩 든다.

다른 사람들은 방에서 쉬는 중. 식사 준비됐다면서 큰 소리로 부른다. 육즙이 팡 터진다고 감격한다. 자야는 둘에게 맛있냐고 묻는다. 짭짜름하고 육즙도 많다면서 맛있어 한다. 마치 나담 때 먹는 바로 그 맛. 카메라맨도 못 참겠는지 촬영 중단을 선언한다. 갈라는 한입 줄 듯이 만두를 들이대더니 그냥 한 번 찍어보라고 한다.. 셋은 팬들에게 호쇼르 만들기 도전해보라면서, 맛있다고 추천한다. 그와중에 또 HU쇼르라고 농담을 한다.

영상 마무리. 인사를 한다. 잠시 후, 모두들 거실에 모여 악기 연주와 함께 The Legend of Mother Swan을 부른다.

2.15. #15


2021년 첫 에피소드.

2.16. #16


2.17. #17


2.18. #18


2.19. #19


2.20. #20


2.21. #21


3. 시즌 2 (2023~)

3.1. #3




[1] 몽골 요리는 붉은 음식, 하얀 음식이라 할 만큼 육류와 유제품이 주류다. 요즘이야 도시 지역 위주로 채식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지만, 전통적인 인식으로는 잎, 줄기 따위의 채소를 가축 먹이 취급하고, 흙 냄새 때문에도 싫어했다고 한다. [2] 몽골은 내륙국이라 해산물에 대한 취급이 안 좋았고, 새우는 아예 벌레로 인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외국 요리를 접하면서 제법 즐겨 먹게 되었다고 한다. [3] 언급은 안 됐지만, 투가 말고도 엔후쉬가 짚라인을 타지 않았다. [4] 주 메뉴라기보다는 잠바의 군것질거리로 나왔다. [5] 몽골 풍습 중에는 балин이라는 밀가루로 만든 종교 헌물이 있는데, 그걸 만드는 사람이 балинч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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