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s Lock

한글 ㄱ, ㄷ, ㅂ, ㅅ, ㅈ, ㅐ, ㅔ를 ㄲ, ㄸ, ㅃ, ㅆ, ㅉ, ㅒ, ㅖ로 고정하는 기능은 없다. [1] 영어 문서를 많이 작성하지 않는다면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은 키이다. 굳이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역시 프로그래밍 용도. 대문자만 쓰는 다른 상황이 거의 없어지면서 사실상 프로그래머 전용 키가 되었다.

문제는 이 키가 현대의 윈도우 키보드에서 Enter 키보다도 치기 좋은 왼쪽 새끼손가락 바로 옆 명당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 자리는 초창기에는 Ctrl 키가 위치하고 있었으나, Caps Lock 키가 추가되면서 현재의 오른쪽 Ctrl 키 자리에 있었다가 여기에 놓이고, Ctrl 키는 현재의 위치인 왼쪽 맨 아래로 내려갔다.

이렇게 누르기 좋은 위치에 놓여 있는지라 Tab 키를 자주 사용하는 FPS 게임 등을 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Tab 아래에 있는 Caps Lock를 누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영문 채팅이 대문자로 입력되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비밀번호는 대/소문자를 구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밀번호 입력 전에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Tab 키를 누르려다 자기도 모르게 눌러서 본의 아닌 로그인 실패를 일으켜 성질 급한 이들의 깊은 빡침을 불러 일으키는 주범 중 하나. 다만 이를 고려해선지 Caps Lock키를 누르면 사용 여부를 화면에 표시되거나 키 자체에 빛이 나오게 해서 켜짐 형태를 알게 하는 등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는 추세.

3. 키 위치 바꾸기

현재의 캡스락 자리에 할당된 캡스락 입력신호를 다른 입력신호로 바꾸는 개념이다.

3.1. 하드웨어 차원

vi와 Emacs 등 고전 텍스트 에디터들은 현재의 Caps Lock 자리에 Ctrl 키가 있는것을 가정하고 개발되었고, 프로그래머 같이 단축키 사용이 많은 사용자들은 Ctrl 키와 Caps Lock 키를 서로 바꿔서 쓰기도 하며, 둘다 Ctrl 키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프로그래머용 키보드인 해피해킹 키보드에서는 아예 이 자리에 Ctrl 키를 배정했고 대신 Caps Lock 키는 Fn+Tab으로 갈음한다. 리얼포스는 물론이고 많은 고급 키보드들도 하드웨어 차원에서 caps lock 키를 Ctrl 키로 바꿔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3.2. 소프트웨어 차원

Caps Lock 키를 눌렀을 때 다른 키값으로 바꿀 수 있다.

Windows에서는 레지스트리 수정으로 바꾼다. 여러 방법이 있다.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이용한다. 정석이나 정확히 매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해서 좀 어렵고, 수시로 수정할 일이 있다면 매우 귀찮다.
Auto hotkey, Sharpkey, keytweak , reWASD 등 각종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Microsoft PowerToys를 설치하여, 내장된 키보드 매핑 기능을 사용한다.

Unix 계열이면 key map으로 바꾼다.

macOS에서는 최신버전으로 판올림되며 Caps Lock키를 한영키로 쓸 수 있게 되었으며, 2017 맥북부터는 Caps Lock키 자리에 한/영이 각인되어서 나온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짧게 누르면 입력 언어가 전환되고, 길게 누르거나 ⇧(Shift)와 동시에 누르면 LED가 점등되며 캡스락 기능을 하는데 이게 더럽게 헷갈리는 데다 분명히 눌렀는데도 한영 전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2]

iOS는 총체적 난국 수준으로 스마트 키보드는 2세대 제품부터 캡스락 키로 한/영 전환과 원래 스마트 키보드에 있던 (맨 왼쪽 아랫부분의) 입력언어 전환 키가 둘 다 있다. 즉 원래부터 있던 언어전환 키건 캡스락 키건 똑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 거기다 원래의 캡스락 기능은 아예 막혀 버린다. 설정-일반-하드웨어 키보드 창에서 캡스락 키로 한/영 전환을 할 것인지 그냥 캡스락 기능을 계속 쓸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3.3. 어떤 키로 바꿀까?

원하는 키 아무거나로 바꿀 수 있겠지만, 보통 아래의 특수 키로 많이 바꾼다.

한/영: macOS처럼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영 변환을 자주 해야하면 굉장히 편리하다.
Ctrl: 컨트롤 키를 자주 눌러야 하는 이용자한테 좋다. 상술했듯이 원래 Ctrl 키의 위치라서 이거로 바꾸는 사용자가 많은 편이다. MMORPG 같이 키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에서 유리한데, Shift 뿐만 아니라 Ctrl과도 쉽게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그래머도 이렇게 많이 바꾸는데, 프로그래밍 할 때 쓰는 툴에서 Ctrl 조합키를 쓸 일이 많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머의 경우에는 Caps Lock 쓸 일도 조금 있다보니 Ctrl과 Caps Lock을 맞바꾸는 일이 많다.
Shift: Capslock에 Shfit키를 또 매핑하여, 두 개의 Shift를 사용하는 식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 R과 T 같은 일부 키들은 기존 Shift 키와 함께 사용하면 새끼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Caps Lock을 두 번째 Shift로 바꿔주면 이러한 증상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다.
Delete
Enter: Enter키가 오른쪽/왼쪽 양 쪽에 있게 된다. 왼손으로만 키보드 입력할 일이 있을 때 Capslock을 Enter키로 사용하면 굉장히 편리하다.
Fn: Fn키를 쓸일이 많다면 Capslock을 Fn키로 할당하는 것이 좋다. 키보드 자체에서 Capslock에 Fn키를 할당할 수 있는 키보드가 있다. Ducky One 3 시리즈, Vortex 브랜드 키보드(Race 3, Poker 시리즈 등) 등이 지원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 외에도 많은 키보드가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데, 매뉴얼에서 자유로운 리매핑을 지원하는지, 혹은 딥스위치로 Capslock과 Fn키를 바꾸는 기능이 있는지 알아보면 된다. Leopold나 Varmilo는 Fn키를 Capslock에 할당하는 리매핑이나 딥스위치를 자체적으로 지원하지는 않는데,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변경 가능하다.

4. 기타

영미권 한정으로 토글시 전투력이 올라가는 키이기도 하다. 근데 실수로 이게 켜져있다는 걸 모르고 치면 의도치 않게 자뻑 같은 글이 된다.[3]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이 Caps Lock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4] 대문자가 많이 들어가면 텍스트가 차지하는 줄이 많아져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왜 몇 Minecraft 서버에서 'Caps 사용 안 됨'이 규정이 되었나요?

가끔 캡스락의 키 윗부분이 살짝 깎여 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캡스락 키의 애매한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길쭉한 키들은 키의 끝을 눌렀을 때 균형이 맞지 않아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스테빌라이저라는 철심 구조물을 넣게 된다. 하지만 캡스락의 경우 길이는 긴데 스테빌라이저를 넣기에는 짧은 애매한 길이라서 긴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실제 눌리는 부분은 적게 하기 위해서 캡스락 키의 일부를 깎아놓은 것이다.

캡스락 키의 우측 부분을 계단식으로 깎아놓은 키캡도 있다. 캡스락을 실수로 누르지 않게 만든 키캡이다. 기계식 키보드 등 키캡 교체가 자유로운 고급 키보드를 구매하면 덤으로 끼워준다.

잘 쓰이지 않는 키 문서에도 나온다.

[1] dog와 DOG는 같은 뜻이지만 돌기와 똘끼는 다른 뜻이기 때문에 Caps Lock 토글시 고정될 경우 불편했을 것이다. [2] 맥북 트랙패드의 상단/하단 손가락 인식 잠금처럼 소프트웨어로 키 눌림 인식에 제한을 걸어둔 듯 하다. 타이핑을 하다 곧바로 한/영 전환을 시도하면 잘 안 되고 타이핑을 멈추고 잠깐 있다 전환하면 잘 된다. [3] 한국의 궁서체 밈에 대응된다. [4] 정확히 말하면 모든 글자를 대문자로 치는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