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3인치 50구경장 Mk 2 /10 /22 함포는 미국이 운용한 함포이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그리고 냉전 시대를 거쳐 1990년대까지 미국은 물론 각국 해군이 꾸준히 사용해 온 명품 화포이다. 대함 및 대공 양용포로 운용 가능하다.
2. 상세
3인치 50구경장 함포는 1900년 개발 배치되었으며, 베인브리지급 구축함의 주포로 장착되기 시작하였고, 코네티컷급 전함의 부포로도 사용되었다.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는 저 유명한 5인치 38구경장 양용포가 등장하면서 3인치 함포는 일선 주력 전투함의 함포 자리에서는 물러났으나, 호위구축함, 수송함, 소해함, 상륙함 등 각종 보조 함선의 무장, 그리고 잠수함의 갑판포로도 꾸준히 사용되었다.[1]
제2차 세계 대전, 특히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의 카미카제 공격에 대응하여 오리콘 20mm 기관포와 보포스 40mm 포로 화망을 구성했으나, 때로는 이정도의 화력으로도 고속으로 돌격하는 카미카제와 같은 공격에는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 전훈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대전 이후 냉전 시기에는 기존의 3인치 50구경장 함포에 동력으로 구동되는 자동장전장치를 부착하여 단장 혹은 2연장 대공포로 채택하기도 하였다. 초기의 3인치 함포는 포탑으로 보호되지 않았으며 상단 사진과 같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형태였으나, 이후 대공포로 운용된 버전은 포탑이 적용되었다.
3. 대한민국과 3인치 함포
우리나라에도 창군 초창기부터 여러 군함에 사용되어 아주 익숙한 함포이며, 현재도 여러 곳에 실물이 보존되어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다.무엇보다 한국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주포로 사용된 것이 바로 이 함포이다.
PC-701 백두산함 함수에 장착되는 3인치 함포(미국 하와이, 1950년 3월)[2] |
전쟁기념관에도 3인치 함포가 실물 전시되어 있다. 실내에는 백두산함 함포로 소개되어 전시 중이고, 야외에도 3인치 함포 실물이 있다. #
1981년 말 실행한 ' 멸구작전'의 일환으로 독도 정상에도 3인치 함포가 설치되어 있었다. # 해당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 해군이 사용하다가 독도를 경비하는 경찰청이 인계받아 독도의 동도 정상부에 설치한 것이라고 하며,1996년까지는 사격 훈련을 하였으나 그 이후로는 너무 낡아 운용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근데 해당 언론보도에는 무려 '50인치 함포'라고 잘못 기재되어 있어 여러 사람들의 실소를 자아냈다. 일본이 감히 독도를 침범하지 못했던 이유(에펨코리아 게시글) 그리고 해당 기사는 2024년 현재에도 수정되지 않았다. 아마도 기자가 3인치 50구경장(caliber)을 50인치로 착각한 모양.[3]
독도 정상에 설치되어 있던 3인치 함포 |
[1]
물론 미 해군은 제2차 세계 대전 후반기에 들어서서는 잠수함 갑판포조차도 5인치 함포를 거리낌 없이 올리는 기행을 벌였다(...)
[2]
손원일 제독이 미국 뉴욕에서 백두산함을 인수했을 때는 무장조차 달려 있지 않았으며, 이후 귀국길에
하와이에 들러 함포와 포탄 등을 추가로 구매하여 장착하였던 눈물겨운 뒷이야기가 있다.
[3]
참고로 실전 배치된 함포 중 가장 큰 것이
야마토급 전함의 18인치,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것이
아이오와급 전함의 16인치이다. 구경 50인치면 약 125cm이며 이정도면 외계인의 침략에 맞서 지구방위의 선봉으로 나설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