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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1년 상반기에 국내외로 이슈가 된 Apple Car 협력업체 관련 유출 내용을 기록한 문서. 실제 협상이 진행되었는지 등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2. 상세
- 2021년 2월 3일
- # - 동아일보는 기아가 Apple Car 프로젝트를 맡고 생산은 미국에 있는 기아 조지아공장에서 이뤄진다고 단독 보도했다. 기아와 Apple은 일정은 변동될 수 있으나 2월 17일 Apple Car 생산을 위한 4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계약 당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계약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기아가 생산하는 Apple Car 물량은 초기 연간 10만대 수준이고 최대 40만대 규모까지 확대 가능하다. Apple이 기아에 투입하는 4조 원은 Apple Car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 구축과 차량 개발 등에 사용될 전망이다.
- # - Apple 분석가로 알려진 대만의 궈밍지 애널리스트 또한 "Apple Car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 - SBS Biz에 따르면 기아는 4조 원 규모의 계약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지난달 공시 내용을 재확인했으며 오는 19일쯤 다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 # - CNBC는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Apple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 2021년 2월 5일
- # - 연합뉴스는 상술한 보도 내용을 요약하며 현대자동차그룹과 Apple 간의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루었으며 현대차그룹 내부에서는 Apple과의 협업에 회의적인 의견도 있다고 전했고 로이터를 인용해 Apple과 현대차는 2018년부터 파트너십 논의를 이어갔으나 현대차 특유의 수직 계열화 문화로 인해 협상이 정체되었다고도 보도했다. CNBC도 Apple의 자동차 개발 전략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현대가 그들(Apple)이 협상을 타결할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결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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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에서는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4일 보도에서 Apple이 일본 기업을 포함한 복수의 자동차 업체에 Apple Car 생산을 타진했다며 Apple 부품 공급업체 간부를 인용해 “교섭을 진행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이 간부는 Apple Car 생산 파트너가 “한국 업체로 결정될지는 모르겠다”며 “적어도 6개사 정도와 교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6개사는
토요타,
스바루,
닛산,
미쓰비시 자동차,
혼다,
마쓰다 등으로, 일본의 주요 상위 완성차업체들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Apple과 협상 여부에 대해 혼다와 마쓰다는 “코멘트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미쓰비시 자동차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닛산자동차 역시 답변을 피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어느 자동차 부품회사 CEO는 “도요타로부터도, 혼다로부터도 Apple Car 생산에 대한 이야기는 들은 적 없다”며 “우선은 자사의 전기차 사업이 우선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2021년 2월 6일
- # - 조선비즈의 기사에 의하면 Apple Car 프로젝트는 최근 몇 개월 사이 속도가 붙기 시작했으나 Apple은 공식적으로 이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최근 현대기아차가 한국 언론에 이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점이 Apple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고 블룸버그의 기사를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pple은 수년간 개발 프로젝트를 비밀에 부쳐 왔고 이 과정에서 공급 업체와의 관계를 과도하게 통제해왔으며 Apple이 현대자동차그룹과 진행해왔던 'Apple Car' 위탁 생산 관련 협의를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들은 Apple이 현대·기아차 외에도 다른 완성차업체들과 비슷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소식통들은 Apple과 기아차간 논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언제 재개될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완성차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글로벌 제조사는 손에 꼽을 정도인 데다 이들 가운데 Apple과 협력에 관심을 보이는 완성차 업체가 얼마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양측의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고 보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Apple이 현대·기아차 끼리만 전기차 생산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부터 Apple이 여러 공급업체와 Apple카와 관련해 접촉을 시작한 상태인데 일각에서는 Apple이 1개 공급업체에만 의존해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021년 2월 7일
- # - 9to5mac에 따르면 현대와 기아는 더 이상 Apple Car 생산 관련 논의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항상 보안에 철저한 Apple의 입장에서 점점 선을 넘는 현대의 행동이 달갑지 않기도 하거니와 현대의 사업 스타일과 Apple의 사업 스타일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두 회사간의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뢰관계가 깨져버린 지금 시점에서 계속해서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는 것은 많이 힘들 것으로 예상되다. 요약하면 고객 마다 맞는 대화 방식이 다 다르고 그에 따른 대처가 필요한 것인데 현대자동차는 Apple과의 관계에서 그 부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으니 협상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이라고 볼 수 있다.
- 2021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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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뉴스에 따르면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Apple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현대기아의 주식이 바로 폭락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애초에 현대차를 통해 한국에서부터 언론 보도가 나간 게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보도가 나올 때) 현대차가 봉합을 잘해야 했는데, 초기에 미숙하게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간 외신 등에 오르내리다가 결국 스스로 부인해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며 "향후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는 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Apple은 협력사 등 사업 파트너를 고를 때 신비주의에 가까울 정도로 보안을 강조하고 비밀 유지 조항을 어기면 수억 달러의 페널티를 물리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Apple 간 협의설이 불거졌을 때도 둘 간의 동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기업 문화가 서로 다른 현대차와 Apple이 섞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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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의 기사에 따르면 궈밍지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이 밝히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와
PSA그룹도 Apple과 협업을 논의중이다. 이 외에 Apple이 일본차 브랜드와 협업을 고민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차급과 뛰어난 품질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기아는 준중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등 일부 인기 차급에 집중하는 반면 일본 자동차는 초소형차부터 경차, 미니밴, 트럭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은 모노즈쿠리(장인)정신이 뛰어나 완성차의 품질이 높고 사후관리 서비스(AS)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품질을 중시하는 Apple이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일본업체들과 협력을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현대·기아와 Apple 간 협상이 다시 진행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pple이 현대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고자 하는 자율주행·전기차 시장은 현재 테슬라가 선도하고 있는데, 테슬라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자동차-IT업체 간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 중 자율주행·전기차를 공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업체는 GM과 폭스바겐, 현대·기아등으로 세 곳이 꼽히는데, Apple로서는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보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미국에 생산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Apple이 Apple Car 출시를 계획한 2024년에 맞춰 자동차를 실제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요건을 모두 갖추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Apple 입장에서는 GM과 포드의 경우 이미 미국 내에서 자율주행에서 앞서가고 있어 이들과는 제휴가 어렵다"며 "결국 전략적 기술 제휴를 위한 해외 파트너로 현대나 기아, 외국 업체들을 대안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 - CNN에 의하면 Apple은 Apple Car와 관련된 사업에서 사실상 하청수준의 관계를 원한다고 한다.[1] 즉, 기아와의 협상관련 기사가 계속 나오고, 사실상 결렬된 것은 Apple의 일방적인 관계 요구때문임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태. 심지어 주요 공정에 대해서 Apple에게 권리를 이양할 것은 물론, Apple Car 관련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 권한에는 배제하려 했다고 한다. 즉, 인도나 중국 자동차 업체같이 약소 기업이 아닌, 세계구급인 북미나 유럽, 일본, 한국의 메이저 기업이 이런 Apple의 막장 조건을 받아 줄 리가 없기 때문이다.
- 2월 15일
- #, # -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닛산, 폭스바겐과의 협상에서 또 결렬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의하면 Apple은 모든 하드웨어 통제권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CEO도 이날 독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우린 Apple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자동차 산업은 한순간에 정복할 수 있는 일반적 기술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독일에선 ‘폭스바겐도 애플과의 협력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아슈와니 굽타 닛산 CEO도 파이낸셜타임즈에 “우리는 차를 만드는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우리 제품에 기술 기업의 서비스를 적용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 반대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에 이어 닛산, 폭스바겐과의 협상 결렬 과정을 통해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애플이 원하는 것은 전기차 버전의 Foxconn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차량 생산업체 쪽엔 그 어떤 기술 제휴 및 권리 보장도 없다는 강경한 태도가 이어지는 데 대해 여론은 상당한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윗 단락의 언급처럼 현대나 GM, 폭스바겐 같은 대형 자동차 회사들은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요구 조건이기 때문. 심지어 회사 사정이 매우 나쁜 편에 속하는 닛산마저도 고위 경영진 선의 논의까지 가지도 않은 채 협상을 결렬시킬 만큼 애플의 요구 사항은 차량 생산 회사 입장에선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수준이다. 한데 완전한 하청업체를 구하는 식의 이런 중소기업이나 받을 만한 조건을 내건 협상을 전세계 판매량에서 수위권에 드는 회사에게만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여론이 많다.[2][3] 이런 막무가내 요구를 할 바엔 차라리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자동차 회사를 자회사로 인수하여 생산을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냐는 의견[4]도 나오지만 본업인 휴대폰 사업에서도 하지 않았던 직접 생산을 전기차 사업에서 할 리는 없다는 주장에 묻히고 있다. 결국 Apple이 왜 이런 비상식적인 요구를 계속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주축이다.[5][6]
3. 왜 일어났는가
"도요타 회장이 Apple에게 경고를 하다" |
자동차는 항공 우주나 방위산업, 조선업 등 특수한 중공업 분야를 제외하면 일상 수준에서 접할 수 있는 공산품 중 현대 제조업의 모든 공학 기술이 집약된 유일한 분야로, 제조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자동차를 제작하기 위해선 컴퓨터공학, 석유화학, 유체역학, 금속공학, 기계공학, 유기화학, 전자공학, 전자기학, 제어공학, 물리학 등 공학의 주요 부문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물론 스마트 기기 또한 현대 기술의 집대성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지만 사람을 싣고 달려야 하는 커다란 쇳덩어리에 요구되는 극한의 안정성과 복잡한 요구사항은 집적도가 요구되는 스마트 기기의 요구사항과는 이미 방향성 자체가 다르기에 아무리 글로벌 스마트 기기 시장의 패권을 쥐고 있는 Apple이라고 할지라도 진입장벽이 걷잡을 수 없이 높은 시장인 것이다.
단적인 예로 테슬라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놓은 모델 시리즈들이 생산 경험 부족으로 엄청난 물량 부족에 시달리거나 마감 완성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동차 설계 노하우 부족으로 인한 설계 결함도 지적받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모델 S 부품의 97%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설계다. 다른 회사들이 알루미늄이 가볍다는걸 모르는 바보도 아니고 그런 차를 만들 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안하는 이유를 몰랐다. 노하우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차가 가벼울수록 좋다는 비전공자들이나 할법한 발상으로 접근한 결과 모델 S는 노이즈가 실내로 전부 흡수된다는 큰 단점을 안게 되었다.
테슬라는 설립일인 2003년부터 실제로 완성차가 제조되어서 고객들에게 인도되기까지 모델 S의 2012년 출시를 기준으로 보면 무려 10년에 가까운 세월을 수익없이 투자유치만 근근히 받으며 적자로 연명했었다. 이마저도 토요타가 발뺀 공장을 인수하고 그 토요타에게 기술협력까지 받으면서 이루어 낸 성과였고 이후에도 테슬라는 자급자족을 위한 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자리에 이른것이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견줄만큼 성장한게 오래되지 않았고 타 업체들보다 훨씬 짧다뿐이지 테슬라도 설립 20년째를 바라보는 기업이다.
거기에 더해, 자동차는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한다는 특성상 안전에 매우 매우 민감한 상품이며, 나아가 생산 및 주행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탄소배출과 안전성 이슈는 컴퓨터 및 모바일 디바이스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설계와 안전 노하우, 안전을 보장하는 법률의 준수, 차량의 생산 그리고 운용 전반에 있어서의 환경 보호 문제 등은 매우 중대한 이슈이며, 이러한 경험이 일천한 Apple 입장에선 이를 비용과 시간으로 메워야 하는데 제아무리 Apple이더라도 이는 결코 하루 이틀만에 이루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현재 Apple이 추진한 아웃소싱 정도로 해결될 사안의 문제들도 아니다.
자동차 산업은 상술한 분야들 이외에도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들이 많아서 진입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소비자 인지도와 애프터 서비스도 고려해야 한다. 자동차는 적어도 100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 제품인데다가 특정 차종이나 기업을 선호하는 고객층도 확고하기 때문에 현재 애플이 갖고 있는 기존의 고객 서비스 방식과 인프라로는 완성차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애플은 IT 업계에 있어서는 수 많은 팬을 보유한 회사이지만, 이들이 전부 애플의 자동차까지 선호하게 된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아예 분야가 다르기 때문이다.
당장 폭스바겐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자적으로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풀리자 한국 기업들 중 관련 테마주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을 정도인데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 회장은 “Apple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자동차를 만든다고 해도 적어도 40년 이상은 고객들이나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Apple에게 경고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제작이 쉽다고 하지만 실제로 아무런 기반 없이 전기차부터 뛰어든 브랜드는 초반에 엄청난 문제로 많은 고역을 겪었다. 테슬라 모델 S 출시 이전 테슬라가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니콜라같은 스캠급 브랜드 또한 유명한 수준으로 차량 개발에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를 통해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진입장벽이 낮다고 하여도 쉽게 접근 가능한 분야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수있다. 테슬라도 설립 10년 차인 2013년에야 세계 올해의 차 어워드에서 친환경 차 부문을 수상했으며 테슬라의 전기차 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테슬라 모델 3 쇼크는 설립 14년 차인 2017년 달성한 결과이다. 이는 전기차도 기술 성숙을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오래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Apple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에 자동차와 관련된 대부분의 기술도 없이 들어가는 셈이기 때문에 Apple만의 강점이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쟁자들이 매우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iPhone이나 Mac에서 그랬던 것처럼 해선 안 된다는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현대, 토요타는 물론 전세계 어느 누구도 Apple의 요구를 수락하지 않을정도이니 인수부터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물론 오랜 기간 동안 개발했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 대비는 하였겠지만 Apple의 하청업체가 되고 싶은 브랜드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협력사 없이 애플의 남은 선택지는 결국 차량 제조 기술을 자체적으로 연구해서 습득하는것 하나뿐인데 경쟁 업체가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은 인공지능 개발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 성공을 장담할수도 없는 자동차 원천 기술에 수십년을 투자한다는 결정을 하리란 쉽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알고 애플도 협력사를 찾아 무리한 요구를 하고 다녔던 것이다.
Apple Car의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대부분의 완성차 브랜드는 단순히 Apple의 하청업체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pple과 협업하면 당장 단기 수익적인 면에서는 큰 돈이 될지 몰라도 결국 궁극적인 실리는 Apple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협업한 브랜드는 기술도 빨려먹히고 Apple의 하청이라는 이미지만 떠안게 된다. 완성차 브랜드가 동네장사 수준의 중소기업도 아니고 대부분의 브랜드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Apple과 완성차 브랜드 간의 협상이 계속해서 파토난 것도 이 때문이며 결국 2024년 애플은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4. 여담
- 2021년 4월 11일, 지난 2월 8일 현대자동차의 'Apple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발표 이후 현대자동차의 주가가 급락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이 주식급등기에 주식을 처분한 사실이 확인되며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한국거래소의 모니터링과 심리절차 이후 금융당국 조사 단계로 넘어갔다.[7]
-
그나마
Apple과 긴밀한 협력관계에 있던
LG그룹은 Apple Car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었고, LG그룹의 전장사업 확장 기조와 맞물려 Apple Car에 들어갈 전장 부품 개발도 진행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LG와
마그나의 합작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Apple Car 위탁생산을 맡아 2025년 완공 예정인 헝가리 공장에서 Apple Car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는 루머도 퍼졌었다.[8] 다만 LG는 완성차 생산 핵심 기술력이 없는 기업이라 완성차 제조 업체와는 입장이 아예 다른 상황이다.
- 비슷한 IT, 자동차 기업의 협업 사례는 소니 혼다 모빌리티 의 출범이 있다. 이는 소니의 완성차 기술력 부재와 혼다의 차량 제어 시스템 기술의 부족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합작법인 을 설립해 처음부터 지분을 정해놓고 투자를 진행했기에 단순한 하청요구인 애플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었다.
[1]
애플은 자동차계의 Foxconn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정리된다.
[2]
사실 이는 검증된 대형 회사와의 계약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중국이나 인도 등지의 여러 중소기업들과 복수로 계약을 해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애플이 감수해야 하는 위험 부담이 커지기 때문. 이 분야에 첫 진출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굳이 모험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3]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들어가는 부품 수는 적지만 스마트폰 제조에 비해 공정이 복잡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발생하면 단시간에 생산량을 확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중소기업과 계약했다가 품질 이슈가 터진다면 차에서의 품질 이슈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애플로서는 매우 골치아픈 상황이 될 것이다.
[4]
사실 애플이 원하는 수준의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어중간한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가진 완성차 업체의 인수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Apple Car의 생산과 더불어 자사 브랜드의 차량도 동시에 생산한다면 연간 50만대 이상의 생산 자체를 할 수 있는 업체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 유명한 볼보 또한 연간 겨우 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애플이 접촉하고 있는 회사들의 특성이 연간 100만대~500만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한 업체들인 점을 보았을 때 일정 규모 이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셈. 애플 역시 이러한 점을 알고 움직이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겠다.
[5]
iPhone이나 Mac의 사례로 비추어 보면 애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 다 만들면서 개발환경을 완전히 통제하길 원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당장 Mac의 경우, 인텔 CPU의 문제로 인해 자사에 들어가는 기준을 맞추지 못하자 2020년부터 완전히 애플 스스로 개발 및 설계한 Apple Silicon Mac을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둘다 만듦으로써 굉장히 높은 최적화를 이루어내는 회사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경우 이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는 게 옳다. 애플의 개발 방침 상 이런 쪽 에서 타협을 잘 하는 회사도 아닐 뿐더러 자사기술을 잘 공유하지도 않기에 타사 입장에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인 셈이다.
[6]
애플 제품이 아무리 비싸야 2~300만원 수준, 디자이너용 전문가 제품에서는 100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자동차는 경차만 하더라도 1000만원은 가볍게 넘어가는 시장이며, 여기서 수십년 동안 이미지를 쌓은 브랜드들이 있다. 애플카가 설령 출시된다 하더라도 과연 수천만원의 가격을 호가하는 차를 구매할때 애플의 브랜드가 아우디나 벤츠는 고사하고 도요타나 현대보다 더 영향을 미칠지도 확신하기 어렵다. 고작 애플이란 브랜드 가치나 소프트웨어 따위로 갑질을 할 만큼 자동차 시장이 만만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다.
[7]
노경진.
"현대차 임원, '애플카' 알고 팔았나?" 금융당국 조사키로 MBC뉴스
[8]
물론 실제로는 전기차 부품 생산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