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6 14:55:17

2018 Mid-Season Invitational/그룹 스테이지 후반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18 Mid-Season Invitational/그룹 스테이지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tablebordercolor=#5c5c0a>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2018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정
}}} ||
플레이-인 그룹
(5/3 ~ 5/6)
녹아웃
(5/8 ~ 5/9)
그룹
(5/11 ~ 5/15)
1라운드 2라운드
녹아웃 4강
(5/18 ~ 5/19)
결승
(5/20)
결산


1. 개요2. 2라운드 시작 전3. 경기 진행
3.1. 3일차(후반)
3.1.1. 16경기: RNG vs FNC
3.1.1.1. 경기 전3.1.1.2. 경기 내용
3.1.2. 17경기: FW vs EVS
3.1.2.1. 경기 전3.1.2.2. 경기 내용
3.1.3. 18경기: TL vs KZ
3.1.3.1. 경기 전3.1.3.2. 경기 내용
3.1.4. 3일차 총평
3.2. 4일차
3.2.1. 19경기: KZ vs RNG
3.2.1.1. 경기 전3.2.1.2. 경기 내용
3.2.2. 20경기: FNC vs FW
3.2.2.1. 경기 전3.2.2.2. 경기 내용
3.2.3. 21경기: EVS vs TL
3.2.3.1. 경기 전3.2.3.2. 경기 내용
3.2.4. 22경기: RNG vs FW
3.2.4.1. 경기 전3.2.4.2. 경기 내용
3.2.5. 23경기: KZ vs EVS
3.2.5.1. 경기 전3.2.5.2. 경기 내용
3.2.6. 24경기: TL vs FNC
3.2.6.1. 경기 전3.2.6.2. 경기 내용
3.2.7. 4일차 총평
3.3. 5일차
3.3.1. 25경기: FNC vs KZ
3.3.1.1. 경기 전3.3.1.2. 경기 내용
3.3.2. 26경기: EVS vs RNG
3.3.2.1. 경기 전3.3.2.2. 경기 내용
3.3.3. 27경기: FW vs TL
3.3.3.1. 경기 전3.3.3.2. 경기 내용
3.3.4. 28경기: FNC vs EVS
3.3.4.1. 경기 전3.3.4.2. 경기 내용
3.3.5. 29경기: FW vs KZ
3.3.5.1. 경기 전3.3.5.2. 경기 내용
3.3.6. 30경기: TL vs RNG
3.3.6.1. 경기 전3.3.6.2. 경기 내용
3.4. 순위 결정전
3.4.1. 1경기: FW vs RNG
3.4.1.1. 경기 전3.4.1.2. 경기 내용
3.4.2. 2경기: FNC vs TL
3.4.2.1. 경기 전3.4.2.2. 경기 내용
4. 최종 결과5. 그룹 스테이지 총평

1. 개요

2018 Mid-Season Invitational의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 관한 문서이다.

2. 2라운드 시작 전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FW 5 0 1R 전승
2 KZ 3 2 -
2 FNC 3 2 -
4 RNG 2 3 -
5 TL 1 4 -
5 EVS 1 4 -

3. 경기 진행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그룹 스테이지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RNG 7 3 2R 전승, TB
2 FW 7 3 1R 전승, TB
3 KZ 6 4 -
4 FNC 4 6 TB
5 TL 4 6 TB
6 EVS 2 8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3.1. 3일차(후반)

그룹 스테이지 3일차(후반)
블루 진영 결과 레드 진영
16경기 Royal Never Give Up Fnatic
17경기 Flash Wolves EVOS Esports
18경기 Team Liquid KING-ZONE DragonX

3.1.1. 16경기: RNG vs FNC

3.1.1.1. 경기 전
1일차에 2연패를 당하며 주가가 폭락했던 프나틱은 2일차와 3일차에 걸쳐 내리 3연승을 질주하며 당당히 4강에 안착하는데 성공해 1일차의 전패는 첫 경기 부적응과 상대가 너무 강했던 것이 겹친 불운인 것처럼 보이는 결과를 보여줬다. 반면 RNG는 킹존에게 무너졌던 첫 경기를 제외하면 무언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의 연속을 보여주며 끝끝내 4강 끝자락까지 밀려났다.

Bwipo와 소아즈를 교대로 활용하는 과감한 변화로 상승세를 탄 프나틱과는 달리 RNG는 여전히 식스맨인 카사를 활용하지 않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과연 이번 경기에서도 카사를 활용하지 않고 고정된 엔트리로 나설지의 여부와, 그러한 선택이 불러올 여파를 주목해서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1.2. 경기 내용
<rowcolor=#fff> Royal Never Give Up Fnatic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swain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aurelionSol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Cloud)]

프나틱은 탑을 소아즈에서 Bwipo로 교체했고 RNG는 포지션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무난한 조합을 갖춘 RNG와는 달리 프나틱은 미드 라이너 캡스가 이번 대회에선 최초로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드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클템 해설은 프나틱의 브라움 픽에 주목했는데 프나틱이 브라움을 가져가면서 브라움을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다음에 프나틱을 상대하는 팀은 브라움을 끊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라는 분석을 했다. 그런데 그 분석 후 바로 프나틱의 브라움과 사이온이 미드 한타에서 망한 다음 바론을 먹히고, 바론 먹히고 나서 프나틱의 트런들이 점멸을 쓰는(...) 특유의 유럽잼, 잼으로 포장된 유럽의 본질적인 불안정성을 노출하면서 순식간에 무너졌다. 힐리생의 극에 달한 기복은 힐리생이 확고한 유체폿에 등극한 2018 스프링에도 어느 정도 존재했고, Bwipo의 경우 발언권이 얼마나 있는 신예인지 의문이지만 결국은 팀원들에게 맞춰주는 플레이 위주기 때문에 마구 평가가 올라가다가도 다시 마구 내려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힐리생과 뷔포에 가려진 숨겨진 노답은 레클레스였다. 롤드컵에서도 조별리그는 에이스 놀이를 하다 폼이 점점 떨어지긴 했지만 평타는 치다 8강에서 갑자기 폭망한 것처럼, 이번에도 캡스 버스 잘 타다 유독 우지만 만나면 폭행을 한다. 탑과 서폿의 성급한 이니시도 결국은 아우 솔 옆에서 보조딜만 해줘도 될 레클레스의 역량이 갑자기 급감하니 조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우지가 현재 노답인 팀에 고통받고 있는 잘하는 원딜러기는 하지만 RNG의 반타작 성적을 보면 넘지 못할 산은 아닌데, 멘탈 문제도 크다.

3.1.2. 17경기: FW vs EVS

3.1.2.1. 경기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킹존은 물론 라이벌인 RNG도 꺾으며 쉴새없는 연승 행진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FW와는 달리 EVOS는 TL전의 승리 후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당연하다는 듯이 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FW 입장에선 이미 앞서 전반전 마지막 경기에서 난적으로 여겨졌던 킹존도 넘었고 EVOS 상대론 첫 경기에서 만나 압승을 거둔 기억이 있으므로 거리낌 없이 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EVOS는 그야말로 첩첩산중. EVOS는 이제껏 치렀던 모든 경기에서 돋보이는 공격성을 보였으나 그 공격성을 무색하게 만드는 완급 조절 능력으로 승기를 스스로 놓치는 과오를 여러 차례 범한 바 있다. 과연 이번에도 그 과오를 되풀이할지, 아니면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

관전 포인트는 카사의 뒤를 이어 FW의 새로운 정글러로 떠오른 무진과 Levi를 잇는 베트남 최고의 정글러 YiJin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2.2. 경기 내용
<rowcolor=#fff> Flash Wolves EVOS Esports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caitlyn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swai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FW는 무진이 트런들을 잡았으며 3일차 경기 한정으로 앞선 경기에서 자야-라칸 조합을 골랐던 두 팀이 모두 쓴 맛을 봤던 전적에도 불구하고 바텀에 자야-라칸 조합을 내세우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EVOS는 YiJin이 스카너를 잡았으며 스타크가 오른을 잡는 등 전체적으로 이니시에이팅에 좋은 조합을 꺼내들었다.

3.1.3. 18경기: TL vs KZ

3.1.3.1. 경기 전
1일차 경기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는 킹존이 압도적인 공격성으로 부동의 원톱임을 입증하는 면모를 보였다면 지금은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2일차에서 프나틱에게 발목이 잡히더니 EVOS 상대로도 진땀승을 거뒀으며 3일차의 경기에서는 FW에게 압도적으로 밀려버리며 3위까지 내몰린 킹존과는 달리 팀 리퀴드는 킹존에게 패배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4연패를 질주하며 부동의 꼴찌가 유력해보이던 상황에서 전반전 막바지에 RNG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반등의 여지를 만들었다.

심리적으로는 리퀴드 쪽이 좀 더 여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으나 객관적인 전력차로는 킹존이 우위에 있다. 때문에 킹존의 낙승이 점쳐지기도 하나 2일차부터 급격하게 저하되기 시작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 킹존의 입장에선 설령 지게 되더라도 3위는 유지하지만 4강 밖의 팀들까지도 의식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지라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고 넘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킹존이 패배를 기록한 두 팀은 현 시점에선 거의 무적의 포스를 보이는 FW와 현재 킹존과 2위 경쟁을 하는 중인 프나틱이기 때문에 약간의 체급차는 존재한다는 것이 중론.

관전 포인트는 사실상 양 팀에서 가장 불안정한 라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칸 vs 임팩트의 탑솔 대결과 RNG의 우지를 상대로 자존심을 세운 더블리프트와는 달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프레이의 바텀 대결이 어떤 구도로 전개되느냐에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NG에게 프나틱이 패배한 덕분에, 킹존은 이 경기를 잡을 경우 2위로 3일차를 마칠 수 있게 되었다. 반대로 킹존이 여기서 패배할 경우, 3승 3패팀 셋이 서로 물고 물리는 구도가 되어 2~4위까지의 순위가 혼전 양상에 접어들게 된다. FW가 1위를 거의 확정짓는 것은 덤.

이 경기에서 TL이 패배하면 5패 이상인 팀이 2팀이 생기므로 이미 6승을 챙겨 앞으로 전패해도 4패인 FW의 4강 진출이 확정된다.
3.1.3.2. 경기 내용
<rowcolor=#fff> Team Liquid KING-ZONE DragonX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singed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kindred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kalista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팀 리퀴드는 원딜인 프레이와 정글러인 피넛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밴을 시전했고, 이에 킹존에선 피넛이 킨드레드, 프레이가 칼리스타를 픽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양팀 미드 차이가 극심했던 경기인데 포벨터는 초반부터 BDD의 탈리야에게 딜교를 크게 손해봐서 일찍 귀환하는 장면이 나왔고 그걸 바탕으로 주도권을 쥔 탈리야가 바텀 다이브를 하는 등 종횡무진으로 움직인 결과 게임을 터뜨려버렸다. 게다가 레드 지역에서 탈리야가 5명을 상대로 카이팅을 하면서 시간을 끄는 장면이 백미. 탈리야가 압도적인 딜량 1등을 하면서 게임을 캐리했다.

3.1.4. 3일차 총평

  • Flash Wolves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될 때만 해도 킹존 vs RNG의 양강 구도가 예상되었고, FW가 전승가도를 달리던 1일차 마지막에 두 팀이 맞붙었을 때만 해도 여전히 킹존에 대한 기대감이 FW 못지 않아 이 경기를 사실상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전망하는 팬들이 많았다. 하지만 플래시 울브즈는 그러한 예상을 보기 좋게 비웃으며 킹존과 RNG를 여유 있게 제압하고 1위로 올라섰고 그 과정에서 압도적인,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누구보다 빠르게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것은 덤.
  • KING-ZONE DragonX
    "미리 보는 결승전"에서 FW가 1강으로 올라갔다면 킹존은 중위권으로 떨어진 듯한 느낌이 있다. 프나틱전은 초반 사고가 너무 심하게 터졌다는 변명거리라도 있었지 FW전 패배는 밴픽부터 플레이까지 어느 것 하나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전부 밀렸기 때문. 다행히 TL전에서는 1일차에서 보여주었던 공격적 운영이 되살아나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지만, 상대가 탈락이 너무나도 유력해 보이는 TL이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다. 경기 종료 후 프레이의 인터뷰를 보면 킹존 내부적으로는 그간 다소 수비적인 픽을 했던 것이 독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모양으로, 1일차에 미쳐 날뛴 이즈리얼이 밴되면서부터 킹존은 카이사-룰루 또는 카르마, 자야-라칸 등 힘을 발휘하는 타이밍이 다소 늦은 조합으로 선회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탑에서 일라오이 등 공격적 카드를 꺼내는 것을 시작으로 TL전에서는 칼리스타를 뽑으면서까지 공격성을 끌어올리려는 킹존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지켜봐야 할 듯.
  • Royal Never Give Up
    운영으로 버티는 능력과 우지의 한타로 역전하고 마무리하는 능력은 확실하다. 하지만 정말로 그것뿐이다. 베트남과의 대결 제외하고 모든 팀들에게 얻어맞는 처참한 초반 주도권과 이를 극복하려고 공격적인 조합을 뽑자 어그러지는 템포는 RNG보다 오히려 EDG 쪽이 자주 보여준 버티기 성향에 가깝다. 한국에서는 폼 떨어졌을 때의 SKT나 KSV에 비교하는 목소리가 높다. 언급된 팀들이 다들 망해도 포스트시즌은 유지하는 팀들인 만큼, RNG 역시 그만큼 망해도 저력으로 프나틱에 승자승 우위를 점했으나 그 망하는 정도가 총체적 난국이라던 북미에도 패할 정도이니 좀 심각하다. 다전제로 올라갔을 때 손명장 버프 + 우지 버프로 보여줄 뒷심이 기대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다전제에서 mlxg가 계속 못하고 카사가 실종 상태라면 RNG의 원 패턴만큼 대비하기 쉬운 것도 없어보인다.
  • Fnatic
    1일차가 유럽 롤판 전반적인 단점을, 2일차가 장점을 보여준 날이었다면 3일차는 장단점이 뒤섞이며 애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VOS를 상대로는 탑 스노우볼을 막지 못해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가 적어도 유럽식 운영이 플레이-인 레벨 리그인 베트남의 EVOS보다는 낫다라는 것을 보여주며 캡스의 멱살 캐리에 힘입어 간신히 역전하였다. 반대로 리턴 매치 RNG전은 캡스와 브록사 듀오의 캐리로 터뜨린 경기를 괴상한 한타 판단과 괴상한 운영적 실점의 조화로 한 순간에 역전패했다. 리그 사이의 전반적인 힘이 평준화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리그 간의 특성은 극단화되는 측면도 존재한다는 증거다. 게다가 탑이 잘하면 봇이 던지고 봇이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면 탑이 불안한 것은 단순히 메카닉은 좋더라도 개인기량의 기복도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Flash Wolves가 질주하는 이유는 원래 강했던 초반 합류전과 중후반 운영 능력의 장점은 유지한 채로 애매했던 초반 라인전이나 후반 한타를 상당히 보강했기 때문이다. 이와 비교하면 아직 프나틱은 장점도 캡스의 물오른 폼 정도를 제외하면 아주 일관성 있게 발휘되는 편은 아니고, 단점을 안정적으로 감추지 못한다. 그만큼 남은 4경기가 불확실하므로 기대되고 동시에 우려된다고 평할 만하다.
  • EVOS Esports
    사실상 RNG의 안티테제다. 장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 못해서 지는 TL이야 열외지만, 잘하고도 지는 EVOS와 못하고도 이기는 RNG의 차이는 결국 실속의 문제다. 그렇게 운영이 늘지 않으면서도 메인 오더 밍을 발굴하고 한국인 코치들에게 끊임 없이 배웠던 RNG의 운영 경험치를 겨우 한국인 코치들 1년 정도 겪고 다시 내보낸 베트남이 따라잡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향상시키기 어려운 운영적 판단과 달리 개인 단위에서도 조급하고 스로잉이 잦다는 것은 멘탈 관리나 팀워크의 문제도 있어 보인다. 조금만 마음을 비운다면 남은 이틀간 전년도 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춧가루가 가능할 테니, 한 번 흥미롭게 지켜볼 만도 하다.
  • Team Liquid
    그 날렵한 라칸으로 눈먼 모르가나 Q를 정직하게 얻어맞은 밍과, 녹턴 꺼내들어 녹할못을 꾸준히 보여주던 그리고 오늘도 그러했던 mlxg 덕분에 간신히 전패행진을 끊어냈다. 하지만 곧바로 흔들리는 킹존에게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완패하며 NA being NA. 그나마 장점을 봐주자면 전날 벤치로까지 빠지며 멘탈이 무너진 것 아닌가 싶었던 올레의 모르가나가 판을 깔고, 더블리프트의 케이틀린이 싹 쓸어담으면서 유일한 승리공식인 바텀 캐리를 살려냈다는 것. 하지만 바텀 라인의 평균적인 폼이 좋지 않은 팀들이 많지 않은 것을 넘어 EVOS 말곤 없다. 그리고 TL은 그 EVOS에게 이미 1패를 안고 있다. 즉 아마도 이번 밍처럼 누군가가 대형사고를 쳐줘야 하고 mlxg처럼 다른 포지션에서도 한 명은 더 사고를 쳐줘야 한다는 뜻.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EVOS보다도 낮은 승수로 남은 이틀을 마감할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 정신을 차려서 단점이라도 변방 리그보다 잘 가리면 탈꼴찌는 꿈꿀 수 있을 것이다.

3.2. 4일차

그룹 스테이지 4일차
블루 진영 결과 레드 진영
19경기 KING-ZONE DragonX Royal Never Give Up
20경기 Fnatic Flash Wolves
21경기 EVOS Esports Team Liquid
22경기 Royal Never Give Up Flash Wolves
23경기 KING-ZONE DragonX EVOS Esports
24경기 Team Liquid Fnatic

3.2.1. 19경기: KZ vs RNG

3.2.1.1. 경기 전
분명 1일차 두 팀의 대결에서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기대가 가득했지만, 생각지도 못한 상대가 유례 없는 MSI 학살극을 벌임과 동시에 RNG, KZ 두 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 도중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금은 아무도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대결이 되었다. 그런데 결국 결승 대진은 정말 이 두 팀이 맞붙는 것으로 결정되긴 했다.

어쨌든 양 팀 모두 떨어진 팀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고 싶은 매치다. 자존심을 떠나서 킹존은 어쨌거나 5팀 중에서는 가장 FW에 가까운 팀으로서 남은 경기를 전승하고 자신들과 붙기 전에 FW가 한 번 미끄러지면 1위 탈환도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고, RNG의 경우 여기서 패배하면 킹존과의 순위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낮은 가능성이지만 4강 진입에 실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경기를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없다.

두 팀의 첫 대결에서는 킹존이 3~4 순간이동을 이용해 전면전을 철저히 피하고 RNG를 정신 없이 흔들면서 우지가 자랑하는 강한 라인전과 한타력을 뽐낼 기회도 주지 않았다. 이 전략은 기본적으로 합류전에 능한 라이즈 탐 켄치도 물론 중요했으나, 서포터가 바텀을 비워도 안전하게 파밍을 할 수 있고 그 자신도 순간이동을 활용 가능한 이즈리얼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만만치 않았다. 2일차부터 킹존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즈리얼을 풀어주지 않고 있는데 RNG도 같은 방법을 사용할지, 그렇게 될 경우 킹존의 대처는 어떠할지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2.1.2. 경기 내용
<rowcolor=#fff> KING-ZONE DragonX Royal Never Give Up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MLXG가 사실상 라인전 단계에서 반드시 변수를 만들어야 할 리 신을 잡았는데, 킹존의 초반 인베 설계에 블루 먹다가 객사하고 미드 근처에서도 뒷덜미를 잡히며 2데스를 당해 완전히 망해버렸다. 성장형 정글러인 그레이브즈는 상대 캠프까지 털어먹고 배를 두둑히 불렸고, 이 시점에서 김동준 해설은 이미 게임이 터졌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킹존은 엄청나게 유리해진 상황이었는데....

정글에서 대형 사고가 터졌고, 킬 포인트의 일부는 미드와 바텀에 전달되었음에도 정작 두 라인에서의 CS 및 주도권은 오히려 RNG가 리드했기 때문에 성장형 픽들의 징검다리 역할로 뽑은 리 신을 오히려 성장형 픽들이 받쳐주는 기묘한 구도가 성립되었다. 그레이브즈가 미드에 한 번 갱을 가기는 했지만 샤오후의 재빠른 점멸 활용으로 인해 점멸 교환 및 체력 손실으로 끝났을 뿐 킬으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잘 큰 그레이브즈가 한 번의 갱 말고는 RPG 위주로 플레이하는 동안 MLXG는 어차피 정글링으로는 승산이 없다 판단했는지 갱킹에 집중했다. 바텀에서 알리스타와의 훌륭한 스킬 연계로 생존기가 좋은 라칸을 깔끔하게 잡았고, 탑에서는 대기 시간이 상당히 길었고 리 신 자신도 잡히기는 했어도 어쨌든 오른에게 킬을 먹여주었다.[1] 오른이 킬을 먹어서 카밀이 오른을 이기는 타이밍은 늦어졌고, 바텀에서는 "카이사했다"라는 별명을 가진 캐리형 원딜 카이사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황급히 그레이브즈가 바텀갱을 시도했으나 RNG 바텀 듀오의 기가 막힌 스킬 활용에 무위로 돌아갔다.

리 신은 물론이고 타 라인 개입력이 뛰어난 바텀과 탑 양쪽이 모두 풀렸겠다, RNG는 끊어먹기 최적화 픽이라고 할 수 있는 말자하까지 앞세워 킬 포인트를 벌려나갔다. 와드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갈리오를 끊어먹는 등의 성공이 누적되면서 킹존의 초반 이득은 어느새 없어져버렸고, 바텀 쪽에서 열린 2번의 한타에서 킹존이 2연속 에이스를 당해버리면서부터는 오히려 RNG 쪽으로 게임이 지나치게 기울었다. 잘 큰 카이사는 한때 잘 컸던 그레이브즈를 1:1로 찢어버리는 등 미쳐 날뛰었고, 말자하가 궁극기를 무조건 킬로 바꾸는 활약을 펼치자 킹존은 무력하게 말려들어가 3번째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RNG 측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초반에 너무나 큰 타격을 받았던 MLXG였다. 2데스나 했을 뿐만 아니라 정글 캠프는 텅텅 비고 초중반에는 가는 곳마다 와드가 깔려서 동선도 훤히 읽혔는데도, 유통기한형 정글러로 불리는 리 신으로 기어이 상대의 틈을 찾아 라이너들에게 킬을 전달해줬다. 킹존이 그렸을 카밀 위주의 운영 플레이를 망친 것도, 갈리오가 타 라인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침묵하게 만든 것도 MLXG의 발끝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는 리 신으로 딜템을 선호하지만 초반에 잘 못 크니까 용사까지만 올리고 기사의 맹세 등 팀파이트형 탱템으로 선회하는 영리한 선택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리 신이 기어이 다시 조립해둔 게임은 에이스 우지의 카이사가 깔끔하게 정리하여 골대에 집어넣었다.

킹존은 실망스러운 운영 능력과 우왕좌왕하는 듯한 최악의 한타력을 보이며 패배해 버렸다. LCK에서 자주 보여주던 강팀 특유의 스노우볼링은 온데간데 없고, 오히려 시간만 더 줘버리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남겼다. 오죽하면 콩두가 연상된다는 혹평까지 나왔고, 2017년의 롱주도 해외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적이 없다는 것을 이유로 국내 여포에 불과한 팀이 아니냐는 비판도 불어나는 중이다.[2] 사실상 이번 MSI 킹존의 패배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패배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전까지의 경기를 보면 프나틱전은 극초반에, FW전은 밴픽부터 게임이 어느 정도 말렸고 상대가 정말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날은 mlxg가 이번 대회 내내 불안정성이 아주 심각했던 그 분위기 그대로 초반에 망해버렸는데 킹존이 이번 대회 초반, 무력만 보면 가장 아래로 보이는 TL 바로 위로 보였던 RNG 상대로 무난하게 라인전을 밀리면서 뒤집어졌다.

오늘 경기까지 해서 패배한 3경기 결과 킹존의 피넛이 불리한 게임에선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진 경기들 모두 피넛은 침묵할 뿐이었으며, 특히 오늘 경기는 잘 컸는데도 흐지부지 시간만 끌다가 역전당하는 터무니 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간에서는 커즈를 기용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의견도 성행할 정도. 피넛 외에도 1킬 먹고 시작한데다 라인전이 꽤 강한 자야-라칸 듀오였는데 CS를 밀리더니 갱킹에 허무하게 당하고 반대로 피넛의 갱킹 상황에서는 메카닉 싸움에서 그야말로 완패해 킬을 못 따냈으며 이후로도 허무하게 끊기거나 아무 것도 하지 못한 프릴라 듀오, 타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갈리오로 궁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고 안일하게 수풀에 들어가 있다 끊겨먹히기나 한 비디디, 대회 내내 존재감이 없으면 다행이고 게임을 집어던진 것도 예사인 칸 등 킹존 팀원 전체가 혹평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유일하게 면하고 있는 인물은 실종 중인 커즈... 인터뷰만 방심 안 한다고 했지, 전승 우승 생각까지 하면서 "하던 대로만 하면 되겠지 뭐."같은 안일한 마음을 품고 방심한 것 같다는 의견도 많다. 아무리 봐도 국내에서, 그리고 1일차에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던 킹존의 모습이 완전히 없어졌기 때문. 하루 안에, 아니 당장 다음 경기부터 다른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점검해서 명예 회복에 나설 필요가 있다.

3.2.2. 20경기: FNC vs FW

3.2.2.1. 경기 전
프나틱은 RNG와 동률로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FW는 앞선 3일차에서 6승을 따냈고 5패 팀이 2팀 나오면서 4강을 확정지은 상태. 압도적으로 여유로운 쪽은 FW지만 프나틱의 4강을 향한 집념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6연승을 달리는 FW의 기세는 당연히 그 어떤 팀보다도 무섭지만, 폭삭 망했던 1일차를 딛고 절치부심한 프나틱 역시 만만치는 않다. RNG에게 꺾였다고는 해도 연이은 치명적 판단 미스로 무너지기 전까지는 프나틱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브라움을 내세운 초반 설계 능력을 제대로 살려내고, 특유의 기복이 좋은 쪽으로 터져주고, 중요한 순간에서의 어이 없는 실책을 알아서 방지한다면 프나틱이 기적을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3.2.2.2. 경기 내용
<rowcolor=#fff> Fnatic Flash Wolves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soraka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xinZhao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프나틱이 초반 교전에서 본 이득을 부실한 시야 장악과 운영 그리고 중반 조합의 힘을 살린 FW의 대치 구도 맹활약으로 까먹었으나, 1번 잘린 후에도 지속적 스플릿을 시도한 뷔포의 카밀이 스플릿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탱커들이 잘 풀린 카밀 상대로 힘을 못 쓰는 구도가 재현된 것인데, 그래도 Flash Wolves는 스플릿 방어에서도 운영의 묘를 살려 킬을 만들고 오브젝트를 취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유럽에서 지난해 스코어 카카오 호로를 넘어 와치급 강타로 악명이 높았던 브록사가 뚜벅이 올라프로 2번이나 바론을 스틸하고, 다른 팀원들이 그 와중에 정말 우직한 스플릿을 하면서 FW의 운영이 다 어그러졌다. 결과적으로 스플릿으로 본 손해를 바론으로 벌충하려던 계획이 바론 버프에 의한 공성을 당하면서 추가 손해를 입어서 망해버렸다. 결국 어거지로 미드 돌격을 한 FW는 사방에서 싸먹히며 한타를 대패하게 되고, 프나틱이 도박 판돈을 회수하며(...)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짓는다.

프나틱은 사전예상 1위 후보 킹존을 처음 격침시킨 팀이 된 데 이어서 전승가도를 달리던 FW까지 격침시키면서 킹슬레이어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놈의 레클레스-우지 트라우마만 아니면 어느 팀 상대로든 비벼볼 팀이라는 것은 입증한 셈. 다만 운영 대전이나 대치 구도의 침착성은 아쉬웠고 이를 압도적인 전투력과 바론 도박(...)으로 만회한 것이기 때문에, 다전제에서는 좀 더 꼬아서 참신한 필살기를 가지고 와야 행운의 여신도 다시 한 번 프나틱 편을 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여담으로, FW의 무진은 이번 대회 최초로 신 짜오를 사용하였다.

3.2.3. 21경기: EVS vs TL

3.2.3.1. 경기 전
두 팀 모두 5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는 쪽은 사실상 가장 먼저 그룹 스테이지 탈락을 확정짓는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고로 이번 경기의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반전의 여지를 잡을 수 있게 되며, 누군가는 회생불가의 수렁에 빠지게 될 예정에 있다.

1일차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당시엔 EVOS 특유의 '상식을 깨는' 저돌적 전투 메타에 TL가 우왕좌왕하다가 무너졌는데 두 팀에게는 슬픈 이야기지만 EVOS도 TL도 1일차 때 보여준 모습에서 크게 나아지거나 한 것은 아니다.

게임 외적으로 비춰지는 객관적인 데이터는 TL이 위에 있으나 인게임에선 꾸준히 장점을 어필하며 강팀들을 쩔쩔매게 했던 전적이라도 있는 EVOS와는 달리 TL은 이렇다 할 색깔조차 명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더블리프트 - 올레의 바텀 듀오의 캐리라는 유일한 승리 공식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TL의 우세를 점칠 수 있게 하는 대목이지만 결국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듯 싶다.
3.2.3.2. 경기 내용
<rowcolor=#fff> EVOS Esports Team Liquid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swai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Ocean, dragon5=Mountain)]

EVOS는 지난 번 1일차 경기와는 다르게 YiJin이 성장형 정글러인 카직스를 꺼내들었고 TL 역시 임팩트가 다시 탱커형 챔피언인 쉔을 잡으며 변화를 주었다.

3.2.4. 22경기: RNG vs FW

3.2.4.1. 경기 전
FW 입장에서 이기면 7승이 되면서 RNG의 1위 탈환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한편 리퀴드와의 경기가 남아 있기에 사실상 1위를 굳힐 수 있지만 RNG 입장에서는 이기면 EVOS와 리퀴드라는 쉬운 상대를 제압하며 최소 1위 재경기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그런데 RNG가 이기는 상황이 되면 Fnatic 혹은 킹존이 1위 재경기에 가세하고 FW의 경기력이 급락하면 최악의 경우에는 4자 재경기나 막판 순위 급락이라는 가능성도 있기에 양안의 자존심을 떠나 4팀의 희비가 걸린 경기가 되었다.
3.2.4.2. 경기 내용
<rowcolor=#fff> Royal Never Give Up Flash Wolves
파일:zo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카사가 공교롭게도 친정 팀이었던 FW 상대로 처음으로 출전했다. 그리고 그레이브즈를 픽해 정교하고 집요한 플레이로 M체정, 1주 세체정으로 거론되던 친정 후임자 무진을 말 그대로 털어버렸다.

3.2.5. 23경기: KZ vs EVS

3.2.5.1. 경기 전
현재 킹존은 LCK에서 보여주던 압도적인 라인전과 과감한 팀플레이, 막강한 한타력 등을 전부 잃어버렸다. 응당 압도해야 할 라인전도 비등하게 가거나 밀리고, 초반 설계나 유기적인 갱킹 같은 팀플레이는 아예 실종되었으며, 한타는 상체와 하체가 따로 놀며 멸망한 수준이다. 특히 RNG전에서 초반 완전한 우위를 잡고도 역전당한 것은 충격적. 다만 16년 MSI 때의 SKT는 이보다 더한 2승 4패의 부진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살아나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다전제에서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당시 SKT와는 또 다르게 리그를 완전히 씹어먹고 온 킹존이기 때문에, EVOS전을 승리로 장식한 후 집중력과 컨디션을 향상시키고 전략 전술을 점검해서 전반기에 패배의 굴욕을 안겨준 프나틱과 FW에게 복수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번에야말로, LCK의 위상을 폭락시킨 내수용 팀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군다나 5일차에 붙는 프나틱과 FW는 모두 전반기에 킹존에게 패배를 안겨준 팀이라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하필 경쟁자격인 프나틱과 RNG가 전부 1위인 FW를 잡았기 때문에 FW를 잡지는 못할망정 이런 데에서 패를 쌓아버리면 순식간에 뒤처지게 되므로 EVOS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앞 경기에서 RNG는 mlxg 대신 카사를 올려 초반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는데, 킹존 역시 피넛 대신 커즈를 올리는 것도 나빠 보이진 않는다.
3.2.5.2. 경기 내용
<rowcolor=#fff> KING-ZONE DragonX EVOS Esports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zac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kennen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 dragon4=, dragon5=)]

킹존이 결국 정글을 피넛에서 커즈로 교체하였다.

커즈는 오랜만에 실전 경기 출전임에도 미칠 듯한 활약을 보였고 비디디도 조이라는 카드로 라인전 솔킬을 따는 등 주도권을 잘 거머쥐었고, 상대 정글 스카너가 자기 팀 미드가 딸피 돼서 집 가야 되는 상황인데도 뜬금 없이 앞점멸을 쓰며 들어온다던가 하는 무리한 플레이로 3데스를 선물해줘서 무난하게 25분만에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칸은 방심하다 솔킬을 따이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고릴라는 두꺼운 피부 못 키고 죽는 등 탑 봇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아마 현재 탑 봇 라이너들의 불안정성이 큰 상황인 킹존인 만큼 주도권을 바탕으로 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피넛보다는 안정적인 커버 플레이와 수싸움에 더 적절한 커즈가 계속 선발 출전을 할 듯하다.

전체적으로 이진이 던져주지 않았으면 아무리 그래도 커즈가 이만큼 하드캐리하기는 어려운 경기였고, 그만큼 탑 봇의 불안정성이 가려진 꼴이 됐다. 그렇게 본다면 EVOS 쪽은 이진이 어째서 자신의 메카닉을 살리기 곤란한 스카너를 가져갔는지가 뼈아플 듯. 분명 들이댈 때의 공격성은 지난해 베트남 이상이지만 아쉽게 느껴지는 면들이 너무 많이 눈에 띈다.

이번 경기의 패배로 EVOS는 탈락이 확정되었다.

3.2.6. 24경기: TL vs FNC

3.2.6.1. 경기 전
프나틱이 이번 경기를 승리할 경우, 4강 멤버가 모두 확정된다.
3.2.6.2. 경기 내용
<rowcolor=#fff> Team Liquid Fnatic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singed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Infernal, dragon5=Ocean)]

기대되고 우려된다고 했더니 기대감을 첫 경기에 폭발시키고 두 번째 경기에 우려대로 망한 프나틱이었다. 초반 손해를 입은 것은 알겠으나, 다른 챔프에 비해 시비르를 잡았을 때는 그래도 한타 자신감과 안정성이 크게 올라가는 레클레스를 믿고 아주 과하게 드러누웠다. 말이 과하게 드러누웠다지 누울 줄 모르는 팀이 개인기량 애매해도 운영으로 북미 제패한 팀을 만나 배가 제대로 찢어졌다. TL의 운영에 농락당했다고 말하기에는 TL이 뭘 그렇게 게임을 주도했는지도 모르게 다 내준 경기.

특히 근거 없이 포기하거나 근거 없이 취하려는 수많은 플레이가 나왔지만, 그 중에서도 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론 오더. 한타 이겨놓고 동수 교환이긴 하지만 피 관리가 유리해서 세세한 오브젝트나 시야 장악을 신경 쓸 수 있는 상황인데, 정글 죽고 상대 정글 살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는지 바론을 쳐서 턴을 넘겨준 건 아쉬운 부분. 프나틱의 초반 운영은 이번처럼 눕지 않으면 괜찮은 편이지만 중후반 오더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FW가 후반기 삐걱여도 불리한 경기에서도 프나틱을 상대로 하마터면 역전할 뻔했던, 아니 바론 스틸 이전에는 역전했던 것도 운영이 되기 때문이다. RNG가 4일차 떡상 전까지 메롱하던 3일간에도 반타작은 무슨 일 있어도 하던 것도 이길 경기는 확실하게 잡아내는 운영+한타가 있었기 때문이고, 심지어 EVOS보다도 개인 폼이 좋지 않은 TL이 탈꼴찌를 한 것도 운영 덕분이다. 이와 비교하면 프나틱의 후반 운영 부재는 다른 메이저 지역 4팀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초반 실책을 기점으로 운영으로 너무한 실점을 하다 보니 개인기량으로 이를 타개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사실상 3일차 북미에게 정반대 이유로 대주던 RNG의 안티테제에 가까운 아주 기묘한 꼴이 났다. 카르마로 자신이 포킹 등으로 딜 비중을 높일 것인지 레클레스를 확실히 보좌할 것인지 정체성 없는 템트리를 올리는 에이스 캡스부터, 강타 운을 전 경기에 다 소비한 브록사까지는 그래도 그나마 장점이 꽤 있는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라칸으로 한 번 빼고 맛간 이니시 수없이 보여준 힐리생과 언제나 힐리생이 망하는 경기는 같이 망하는 뷔포는 낭패. 그나마 그간 팀의 짐이라던 레클레스가 다른 경기의 메롱함에 비해서는 유럽에서의 괜찮은 모습이 시비르 챔피언 빨로 좀 나왔으나, 투자 대비 가성비는 더블리프트의 진이 훨씬 더 좋았다.

3.2.7. 4일차 총평

  • Flash Wolves
    1패 정도 하지 않겠나 싶은 느낌이 오는 하루였지만, 킹존이 그랬듯이 갑자기 폼이 죽어버리며 예상치 못한 2연패를 당했다. 프나틱과의 대결은 초반 교전에서 밀린 것도 있었지만, 침착하게 그 손해를 운영으로 복구하던 와중에 충격적인 바론 스틸 2회로 그대로 망했다. 이어 RNG전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과거 자신들의 에이스였던 카사에게 휘둘리며 완패하였다. 전반적으로 무진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생각만큼 넓지 않은 챔프폭 생각만큼 강하지 않은 라인전 등이 전부 부각된 하루였다. 어쨌든 무력은 알아주는 유럽의 프나틱과 역시나 카사를 넣어서 mlxg의 기복이 사라졌을 때 무력이 FW 위에 있다는 평이 많은 RNG를 상대로 뭔가 힘싸움에서 밀린 것은 찝찝하다. 롤이 손가락만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FW가 6연승을 한 것이지만, 6연승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자신들의 메카닉이 상대를 찍어누를 수준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반반에 근접하게 맞춰갈 수준은 된다는 면모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소위 롤드컵 2주차의 북미로 대표되는 DTD를 방지할 수 있다. 클템과 객원 해설 큐베가 언급한 대로 "차라리 미리 져서 문제점을 피드백 받고 수정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라는 부분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2017년 롤드컵에서 삼성이 이를 실현하기도 했다.
  • Royal Never Give Up
    반타작에 머물며 3일 내내 애매한 경기력만 보여주던 RNG가 마침내 4일차에 각성했다. 첫 경기는 킹존의 무수히 많은 실수와 자멸을 받아먹은 느낌도 있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그간 이상한 스로잉을 저지르던 밍과 무색무취하던 샤오후의 폼이 올라온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마침내 카사를 교체 투입한 FW전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FW를 갈아버리면서 각성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우지가 행복롤을 하는 것은 이 날이 처음이라 장담할 수 있는 그러한 경기력. 사실 mlxg가 계속해서 별로인 상황에서 카사를 더 빨리 투입하지 않은 이유는 참 의아했다. 그러나 mlxg가 일단 킹존의 자폭이든 뭐든 결자해지 코스프레라도 한 시점에 비로소 카사를 투입하면서 mlxg의 최소한의 멘탈을 보호한 선택이라면 의외로 손명장의 멀리 보는 안목일 가능성도 있겠다. 남은 매치업이 6, 5위인 EVOS와 TL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어느 팀보다도 여유롭고, 경우에 따라서는 1위까지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입장이다.
  • KING-ZONE DragonX
    우선 RNG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완패를 당한 것이 앞으로도 큰 불안 요소가 될 듯하다. LCK에서 킹존이 보여주던 빠른 속도전, 강한 라인전 그리고 한타력은 하나도 보여주지도 못하고 패배했다. 상황이 좋지 않아진 상황에서 커즈를 투입해 반전에 성공한 게 그나마 좋다고 봐야 한다. 각 라인별로 살펴보면 칸은 RNG에서 제일 약점이라고도 불리는 렛미 상대로 1일차만큼 압박을 주지 못했으며, 스타크에게는 솔킬을 따였고 이 스노우볼을 커즈와 프레이가 정말 간신히 막아냈다. 아니 이번 MSI는 각 지역 1.5티어~2티어 탑솔러들이 나와서 번갈아 너도 잘하네 나도 잘하네 하고 있는 마당인데, 탑솔의 나라 LCK를 씹어먹고 왔다는 칸이 이들 상대로 빌빌거리면서 이들이 정말로 각성한 것인지 아닌지 매우 큰 혼란을 선사하고 있다.[3] 오히려 본인이 말했던 1일차의 3점짜리 경기력이 오늘보다 훨씬 좋았다. 미드는 RNG전에서는 지워졌으나 EVOS전에서는 그래도 갱을 두어 번 당하더라도 결정적인 순간 솔로킬도 따주고 활약을 잘해줬다. 바텀도 아직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프레이는 OP챔프라는 카이사의 승률을 떨구면서 RNG전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하고, EVOS전에서는 그래도 이즈리얼로 밥값은 했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 고릴라의 폼 저하도 은근히 중요한 순간마다 두 경기에서 보여지기도 했으며, 그나마 탐 켄치를 잡았을 때 부진이 덜해지는 편이다. 특히 정글쪽이 제일 심각했는데, 피넛이 RNG전에서 정글을 초반에 터트려놓고 정말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이는 RNG에게 역전에 필요한 시간만 주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커즈가 컨디션이 좋아보인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 쉬운 일정만 남은 RNG와 정반대로 킹존은 마지막 날 킹존을 전반에 잡았고 순위상으로도 위협적인 2팀을 상대하는 험난한 일정을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서 명예회복에 성공하는지 실패하는지가 킹존의 최종 순위는 물론 상위 스테이지에서의 전망도 좌우할 듯하다.
  • Fnatic
    난공불락 같던 FW를 2번의 통 큰 도박을 통해 잡을 때까지만 해도 프나틱은 파란의 주인공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전통의 라이벌이자 탈락이 확실시되는 것만 같았던 TL에게 승리를 퍼주면서 결국은 1승 1패, 기껏 FW를 잡은 의미가 거의 없어졌다. 프나틱에게는 분명히 폭발력이 있고, 유럽을 주름잡던 한타력도 레클레스의 인간상성 우지가 있는 RNG를 만나지만 않으면 건재하다. 하지만 나사가 빠진 듯한 운영과 도박성 플레이스타일이라는 약점 역시도 4일차까지 수정되지 않았다. 팀의 DPS를 책임져야 할 레클레스가 중요할 때 폭발력은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별로라는 평가를 듣고 있는 현 상황은 프나틱의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잘 터지면 1위도 잡지만 안 풀리면 5위에게도 지는 기괴한 팀 컬러를 고치려면 조금 더 짜임새 있게, 꼼꼼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행히 경쟁자인 킹존과의 매치업이 남아 있으므로, 자력으로 킹존을 쓰러뜨리고 괜히 탈락 확정된 EVOS에게 고춧가루 세례를 받지 않는다면 순위를 올릴 여지는 있다.
  • Team Liquid
    냉정히 말해서 TL이 4일차에 2승을 땄다고는 한들 상대는 명실공히 최약체인 EVOS와 주사위팀 프나틱이었고, 이기기는 했어도 중간중간 지적할 만한 포인트는 넘쳐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값진 2승을 수확하며 미약하게나마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은 사실이다. 플레이상으로 눈에 띄는 점은, 비록 정도가 과해서 너무 이득을 못 굴리는 것 같기는 하지만 최소한 기껏 벌어둔 포인트를 소위 "북미잼"으로 날려먹는 일은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개인기량의 부족함이나 한타 파괴력의 부족함은 매우 눈에 심하게 띄지만, 적어도 라인전과 한타 때문에 운영까지 무너졌던 3일간과 다르게 지금은 자신들이 약한 것을 알고 약팀에 맞는 운영을 해내고 있다. TL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만이 남아 있지만, 프나틱과의 승수 차이는 단 하나이므로 포기하지 않고 남은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3일차까지의 부진을 딛고 마지막에 웃는 팀이 될지도 모른다.
  • EVOS Esports
    결국 전반적인 라인전 메카닉이나 변수 생성력을 향상시켰어도, 전년도 옵티머스와 같은 후반 오더의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사실 GAM은 에보스보다도 더 초반이 불안정한 팀이었고 이걸 리바이 혼자 해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도박수를 던져 터뜨린 경기는 다 잡아서[4] 3승을 챙겼다. 반면 에보스는 유리했거나 조금만 실수 덜했으면 유리했던 경기의 수만 따지면 4경기가 가볍게 넘어간다. 킹존전만 해도 커즈가 뛰어난 플레이를 보인 것도 있으나, 불필요한 도박수로 킬을 헌납하지 않았더라면 타 라인의 컨디션이 여전히 불안한 킹존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여지도 있었다. 그러나 끝낼 때는 신기하게 끝냈던 GAM과 달리 끝내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하고, 도박수도 꽝만 나오니 서서히 자신들 스스로에 대한 신뢰도 무너지고 경기력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듯하다.

3.3. 5일차

그룹 스테이지 5일차
블루 진영 결과 레드 진영
25경기 Fnatic KING-ZONE DragonX
26경기 EVOS Esports Royal Never Give Up
27경기 Flash Wolves Team Liquid
28경기 Fnatic EVOS Esports
29경기 Flash Wolves KING-ZONE DragonX
30경기 Team Liquid Royal Never Give Up

3.3.1. 25경기: FNC vs KZ

3.3.1.1. 경기 전
전승 행진 중이던 FW를 제압했으나 TL에게 져버린 프나틱과 RNG에게 패배하고 최약체 EVOS를 겨우 잡은 킹존의 경기다. 킹존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3위 밑으로 떨어지며, 다전제에 진출한다고 해도 우승 여부가 불투명하다. 반대로 이기면 일단 프나틱을 상대로 순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되며, FW까지 잡으면 1위의 가능성도 생기고 2위 확정에도 더 가까워진다. 프나틱은 더욱 급한 것이, 프나틱은 TL한테 뒷덜미를 붙잡혀서 여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떨어질지도 모르고 설령 진출은 하더라도 순위 싸움에서는 바닥에 깔릴 가능성이 높다. 어느 팀이든 지면 재경기의 가능성은 존재하기에 반드시 승리할 필요가 있는 경기다.

프나틱은 조별 라운드 전반에서 킹존이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예상을 비웃듯이 가볍게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그래서 킹존이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킹존의 탑과 바텀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빨리 수습을 하는 것이 킹존의 목표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탑의 각성이 시급한데, 칸은 LCK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수많은 탑솔러 상대로 고전했다. 전반기에 상대한 브위포 상대로도 마찬가지. 정글은 계속 커즈의 출전이 예상되는데, 변수 창출 능력은 지금 상황에서는 피넛보다 확실히 앞서기 때문.
3.3.1.2. 경기 내용
<rowcolor=#fff> Fnatic KING-ZONE DragonX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sejuani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galio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프나틱이 세주아니 서포터를 꺼냈다. 그리고 야스오가 또 한번 등장했으며, 지난번 경기에 출전한 커즈는 오랜만에 카밀 정글을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 프나틱이 용 앞 한타에서 퍼블을 포함해 3킬까지 쓸어담으면서 킹존이 잠시 위기에 처했다. 물론 갈리오가 백업 1킬을 가지긴 했으나 조금 부족했다. 양팀 간 킬 스코어가 5대5가 될 때까지 프나틱이 용 버프와 포블, 전령까지 가져가면서 다시 프나틱 쪽으로 기세가 기우나 싶었지만....

카밀 궁 + 갈리오 궁 + 갱플랭크의 장판 궁극기라는 3연 궁극기 콤보를 계속해서 당해버린 프나틱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카이사와 갱플랭크가 초반에 비해 엄청나게 성장해 버린 건 덤. 프나틱은 중간에 커즈를 한 번 끊으면서 반등의 기회를 노렸으나 화력 차이로 인해 한타마저 대패. 그 후 킹존이 그 동안 가져가지 못했던 오브젝트를 모두 가져가면서 무난하게 승리.

14일 RNG전에서는 킹존이 계속해서 시간만 주다가 압살당하는 경기 양상을 보였는데, 오늘은 오히려 프나틱이 그 모습을 보였다. 분명 야스오 & 세주아니라는 조커 카드를 꺼냈으나 소규모 교전에서 계속해서 손해를 보자 힘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자신들이 끊겨버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가장 결정적인 실수는 진을 보호할 수단이 많지 않았음에도 레클레스가 미드 라인에서 안일하게 두 번이나 서 있었던 부분. 처음에는 점멸이 빠진 뒤 사이온만 죽고 어떻게든 탈출하고 야스오가 탑 라인을 밀어넣어 만회하였으나, 재차 당했을 땐 에이스에 바론까지 잃는 큰 타격을 입었다. 킹존의 궁 콤보가 좋기도 하였으나, 시야 장악 대비 포지셔닝이 너무 좋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카이사와 갱플이 너무 잘 커버리자 프나틱은 후반까지 가봐야 조합 상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탑 라인을 죄다 버리면서까지 바텀 라인에서 도박수를 던졌고, 이것이 망하면서 게임이 완전히 굳혀졌다.

반면 킹존은 간만에 자신들의 공격적인 성향이 되살아 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반등의 뒤에는 커즈가 있었으며, 상기한 궁극기 콤보는 킹존이 이득을 본 후 스노우볼을 굴리기에 아주 최적화된 기술이었다. RNG전에서 역전패를 당하고 어느 정도 그에 대한 피드백이 된 듯.

이번 경기 킹존의 승리로 재경기 가능성을 없애 킹존의 4강 진출이 확정되었다.

3.3.2. 26경기: EVS vs RNG

3.3.2.1. 경기 전
상황 자체는 RNG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여유롭다. 킹존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1일차 경기의 패배를 멋지게 되갚아준 것은 물론 홀로 독야청청 질주하던 FW를 멈춰세우면서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다.

반면 EVOS는 탈락 여부 확정과는 별개로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에 내몰려 있다. 누굴 만나든 발휘되던 특유의 패기 넘치는 공격성마저도 풀이 죽어버렸으며 본인들도 스스로의 경기력에 대한 신뢰감마저 바닥까지 추락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대놓고 노골적으로 RNG의 낙승을 예상해봐도 지나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3.3.2.2. 경기 내용
<rowcolor=#fff> EVOS Esports Royal Never Give Up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ryze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taric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zac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킹존에 이어 RNG도 재경기 가능성을 없애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3.3.3. 27경기: FW vs TL

3.3.3.1. 경기 전
TL은 EVOS가 프나틱을 이기는 경우의 수가 있기는 하지만 가능성이 낮아보이고 TL의 다음 상대가 RNG라는 걸 고려하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자력으로 4강 재경기까지 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기에도 좋으므로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마침 가장 TL과 가까운 영원한 라이벌 프나틱이 킹존에게 패배를 당한 덕분에, 여기서 TL이 승리할 경우 진출 가능성을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 FW의 입장에선 설령 지더라도 4강에서 벗어나진 않으니 어찌 되든 상관은 없으나 다전제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어야 한다.
3.3.3.2. 경기 내용
<rowcolor=#fff> Flash Wolves Team Liquid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swain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Ocean, dragon5=Cloud)]

시작부터 카정하던 엑스미시가 죽는 등 악재가 겹치며 꼬인 TL이었으나 하나비의 초가스만 두 번 끊어내며 더블리프트의 카이사를 키웠고, 더블리프트는 교전 때마다 살벌한 딜링 능력을 보여주며 은혜에 보답했다. FW 측도 베티가 잘 커서 더블리프트와 나름 팽팽하게 맞섰으나, 임팩트의 오른 궁 이니시 때 혼자 끊겨버리며 서열정리당하고 말았다.

중간에 TL이 무진을 끊으며 바론을 치기 시작했으나 바론을 치는 건지, 한타를 거는지 애매한 포지셔닝을 취했고 그대로 잘 큰 스웨인과 코그모가 미쳐 날뛰며 3킬을 가져간 뒤 바론을 획득했다. 그러나 경기 내내 보여준 FW의 지지부진한 운영으로 바론을 통한 스노우볼을 굴려나가지 못했고 되려 TL의 이니시에 몸을 사리며 미드 2차 포탑을 내주는 기적의 교환을 선보였다.

더블리프트는 그동안 스로잉 등으로 저평가 받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앰비션이나 스코어보다도 오래된 1세대 현역 프로게이머이기도 하다. 그것도 피지컬이 가장 중요한 원딜 포지션에서, 매번 북미 탑급으로 거론되며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인데, 오늘 경기에서 카이사 그 자체가 되며 팀을 하드캐리해 왜 몇년째 아직도 자신이 북미 최고의 원딜러인지를 증명해냈다. 특히 마지막 블루팀 바텀 억제기 한타에서 우지 저리가라 할 수준의 신들린 딜링을 보여주며 이 경기를 자신의 쇼타임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로 결정전 1개는 무조건 확보되었다.

3.3.4. 28경기: FNC vs EVS

3.3.4.1. 경기 전
킹존전의 패배와 앞 경기에서 킹존과 RNG의 승리로 4강 경쟁팀이 TL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TL이 FW까지 잡아 4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프나틱은 만에 하나 여기서 에보스에게 고춧가루를 맞으면 홈그라운드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물론 EVOS는 누적된 연패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Fnatic이 이길 확률이 높아보이고 TL의 다음 상대인 RNG도 경기력이 좋아서 4강 탈락 확률이 높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하면 자승자박이라는 사자성어가 적절해진다.
3.3.4.2. 경기 내용
<rowcolor=#fff> Fnatic EVOS Esports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swain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chogath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sivir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gnar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cassiopei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Ocean, dragon5=)]
초반부터 정글러 Broxah의 적극적 공세에 빠르게 2킬을 내준 EVOS는 바로 YiJin의 스카너가 Caps를 잡고 킬 스코어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직후 Caps와의 1:1에서 밀리던 워존이 가까스로 생존하자 YiJin과 스타크가 미드에 합류해 2킬을 내고 킬 스코어를 뒤집어내는데 성공한다.

킬 스코어를 뒤집은 에보스는 바로 YiJin의 스카너가 날카로운 갱킹으로 Bwipo의 갱플랭크를 제압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타크가 끊겼으나 봇 라인의 1차 타워를 밀어내는데 성공하며 손해를 메꿔냈다.

이윽고 봇 라인을 수비하던 스타크가 프나틱의 다이브에 덜미가 잡혔지만 EVOS는 조이와 갱플랭크를 연달아 잡아내며 이를 만회했고 유리한 분위기 속 전령까지도 확보했다. 협곡의 전령을 다소 허무하게 내줬지만 곧바로 힘으로 미드 타워를 철거해낸 EVOS는 드래곤 스택을 꾸준히 누적하면서 바론 앞에서 농성하기 시작. 프나틱이 달려들자 Caps의 조이부터 빠르게 끊어내며 2킬을 기록.

정비를 마친 스타크가 합류한 EVOS는 Bwipo의 갱플랭크를 끊어내면서 바론 버프를 뜯어내는데 성공했고 1-3-1의 구도로 프나틱 진영을 점차점차 조여들어가면서 세 라인의 2차 포탑을 모두 밀어냈다. Caps의 조이가 0/5/2의 상황에서도 위협적인 딜링을 뽑아내고 있었지만 EVOS 진영은 바다의 드래곤이 3스택째 쌓여 있었던지라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었고 이즈리얼을 잡은 Slay가 놀랄 만한 CS 파밍 속도로 풀코어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2차 포탑을 모두 밀어낸 EVOS는 침착하게 물러나면서 두번째 바론 버프를 가져갔으며 바로 미드 라인으로 밀고 들어와 억제기를 철거하며 거칠게 압박을 이어가다가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이그나가 Caps에 대해 "예측샷같은 화려한 플레이를 좋아한다. 스타플레이어처럼." 이라고 평가했는데, 수분 뒤 Caps의 조이가 무리한 딜교환으로 죽자 채팅창에 '월클인 척' 드립이 쏟아졌다.

초반 트런들의 적재적소 갱킹으로 2-0으로 앞서갈 때까지는 무난한 프나틱의 승리 분위기로 보였으나 이후 조이의 무모한 슈퍼 플레이 욕심을 스카너의 역갱으로 잡은 뒤 어느샌가 EVOS의 흐름에 휘둘린 경기. Caps는 바텀 다이브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앞무빙으로 공짜 킬을 내어주는 등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중반 바론 싸움 즈음 이그나 객원 해설 입에서 ‘멘탈 나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플레이가 무너진 모습을 보였고, 그 동안 팀을 멱살 잡고 캐리하던 Caps가 무너지자 아무도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프나틱 전체가 무너져 버렸다.

레클레스의 시비르는 결국 또다시 파밍만 하다가 무너졌는데, 팀파이트형 원딜을 잡고 잘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후반 가면서 클러치 타임에 딜을 한다는 레클레스 나름의 스타일을 인정하기에는 원딜이 딜량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캐리를 해주어야 하는 현 메타와 괴리가 너무 심하다. 이래저래 최악의 모습.

반면 EVOS는 이번 경기에서야 비로소 완급 조절이 무엇인지 배운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동안 다 이긴 경기를 말아먹었던 무리수와 스로잉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으며 특유의 공격성을 다소 억누르는 대신에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려는 노력을 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유리함을 잡은 상황에서도 1-3-1 구도로 침착하게 프나틱의 진영을 조여들어가면서 섣부른 다이브를 하지 않으며 드디어 안정적으로 승리를 가져가는 모습은 이 팀이 지닌 가능성을 기대케 하는 대목.

더불어 그 동안 EVOS의 아킬레스 건마냥 취급받던 Slay가 드디어 본인의 진가를 보여준 경기이기도 한데 Slay는 극단적 파랑 이즈의 전형을 보여주며 레클레스를 압도하는 CS 파밍 속도로 10명의 플레이어 중 가장 먼저 풀코어에 근접하는 미칠 듯한 성장 속도를 보여줬다. 물론 Caps의 조이가 뿜어내는 위협적인 딜링에 자주 위태로운 상황을 맞았던 것은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lay의 이즈리얼이 캐리한 경기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활약상이었다.

이번 경기로 TL이 최소 4위 결정전을 확보하게 되었다. 그리고 EVOS는 MSI 연패를 7연패로 끝내는데 성공해서 더 이상 불명예 기록을 늘리지 않는데 성공했다.

3.3.5. 29경기: FW vs KZ

3.3.5.1. 경기 전
킹존은 프나틱을 잡은 반면 FW가 TL에게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해서 양팀 모두 6승 3패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즉,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반드시 상대보다 높은 순위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한다. 이후 RNG가 이기면 이 경기의 승자가 1위 결정전을, RNG가 지면 이 경기의 패자가 2위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1위 팀이 조별리그 3, 4위 팀 중 한 팀을 선택해 4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당연히 1위를 차지하려고 할 것이므로 이 경기를 무조건 잡고 기다려야 할 것이다.

분명히 전반기에는 킹존이 FW에게 완패했지만, 킹존은 커즈의 투입으로 라인 개입력을 늘리니까 팀에 활력이 붙고 칸의 캐리력이 어느 정도 되살아나면서 서서히 반등하고 있는 반면, FW는 프나틱전 2연속 바론 스틸로 패한 후 무서운 속도로 DTD를 겪고 있는 중이라 킹존이 마냥 불리하기만 한 것도 아니다. 특히 킹존은 정글러를 피넛에서 커즈로 교체하며 정글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있지만, FW는 무진이 프나틱전 패배 이후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3.3.5.2. 경기 내용
<rowcolor=#fff> Flash Wolves KING-ZONE DragonX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jayce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jax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thresh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zac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플래시 울브즈 측에서 마치 킹존이 할 법한 공격적인 픽들을 잇달아 픽했다. 반대로 킹존 측에서는 탱커 둘을 꺼내들며 단단한 픽으로 갔으며, 마지막으로 비디디가 야스오를 픽했다.

무진의 그레이브즈가 감히 자신을 상대로 자크를 뽑은 것을 응징하기라도 하듯이, 1렙부터 4명이 모여 어마어마한 카정을 치기 시작한다. 자크로는 변변한 대응을 할 수가 없는 커즈는 그저 그레이브즈가 휩쓸고 간 정글의 찌꺼기들만 주워먹었고, 결국 그레이브즈는 무럭무럭 자라 괴물이 되기 시작한다. 상대의 의도가 명확했던 상황에서 훨씬 전투력 떨어지는 조합으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얼쩡거리다 탐 켄치는 괜히 스펠이 빠지고 야스오는 초반 라인 손해를 보고 시작한 것은 덤.

그렇게 1렙부터 두들겨 맞던 킹존은, 차근차근 숨을 조여오는 플래쉬 울브즈에게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어떠한 작전도 수행해보지 못한 채 손발이 꽁꽁 묶인 채 얻어맞고 그로기가 되었다. 야스오-자크의 시너지가 두 번 정도 터지기는 했지만 킬 하나를 따는 선에서 멈췄고, 라인 주도권을 전부 잡은데다 운영에 유리한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FW는 운영으로 훨씬 큰 득점을 몇 번이고 했다. 나중에는 자크가 무리하게 파고들어오려는 것을 애쉬와 잔나가 훌륭한 무빙 및 스킬 활용으로 완벽히 차단하며 킹존에게 절망만을 안겨주었다. 이 경기가 얼마나 일방적이었는지는 딜량 그래프가 보여주는데, 상대는 2만, 3만 딜량인데도 불구하고 킹존측은 아예 1만이 넘는 챔피언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요즘 메타에서 자크를 쓰려면 정교한 밴픽, 그게 아니면 억지로라도 라인전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라이너들의 기량 둘 중 하나는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자국 리그에서의 킹존은 압도적인 라인전 기량으로 주도권을 꽉 잡고 먼저 정글쪽으로 움직일 수 있는 선공권을 가져올 수 있었기에 자크를 쓰면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MSI 기준으로 모든 라이너들이 제몫이 안 나와서 라인전 주도권을 틀어쥘 수도 없는데, 야스오, 코그모, 자크같은 후반 지향형 픽을 대거 꺼내서 초반부터 말렸다.

그래도 킹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자면, 탈리야 상대로 상성이 괜찮은 야스오와 카밀에게 한동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사이온, 순간이동 들고 6레벨부터는 궁극기로도 합류 싸움이 가능한 탐 켄치를 뽑아서 나름대로 자크에 대한 커버를 의도한 듯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킹존이 이번 MSI에서 숱하게 당했던 1레벨 신경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고, 상황 종료 후 라인전을 상성대로 푼 것도 아니다. 특히 칸은 사이온 잡고 CS를 탈탈 털리질 않나, 탑 2차에서 점멸 아끼려다 스킬 다 얻어맞고 죽어서 스노우볼을 무지막지하게 굴려주질 않나, 커즈가 이미 빈사 상태라서 이니시가 수포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뒷텔을 탄 후 성큼성큼 들어가서 괜히 잔나에게 찝적대다가 점멸을 공짜로 빼주는 등 콜이 아예 안 되는 듯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킹존과 비슷하게 라인전 약하고 분위기 안 좋던 TL은 운영과 한타를 통해 FW를 상대로 역전승을 따냈던 것을 생각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킹존은 FW 상대로 라인전 밀리는 것은 물론이고 운영의 LCK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운영은 완패했고, 한타 때도 아무리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한들 누구는 무리수 던지고 누구는 멀리서 스킬만 맞다가 후퇴하는 모래알 결정력을 보여주며 속절 없이 무너져 내렸다. 팀 자체가 급격하게 내리막을 탔던 프나틱을 상대했을 때 말고, 킹존은 사실상 자력으로 역전한 적이 없다. 킹존이 바라는 대로 게임이 풀리지 않으면 상대가 던지기만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인데,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상대의 실수를 기대하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다. 커즈 투입 이후 승리한 2승도 피넛보다 커즈의 폼이 좋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상대인 에보스나 프나틱이 어지간히 던져준 것도 사실이다.

현 MSI의 분위기는 작년 리프트 라이벌즈와 비슷한데, 자국 리그를 학살하고 다니던 킹존이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수식어가 붙은 LCK의 대표로 나가서 양학을 당하고 있으니 전승우승 같은 설레발을 치던 LCK 팬덤 분위기는 좋지 않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번 패배로 에보스와 킹존만이 FW 상대로 전패했기 때문에, FW가 1위가 된다면 전용 호구로 판명난 킹존을 4강 상대로 고를 수도 있다. 탑과 바텀의 폼 회복이 시급한 상황.

3.3.6. 30경기: TL vs RNG

3.3.6.1. 경기 전
이 경기에서 RNG가 승리하면 FW와 RNG간의 1~2위 결정전 + TL과 Fnatic의 4~5위 결정전이 벌어지고, TL이 승리하면 TL이 4위를 굳힘과 동시에 킹존과 RNG가 2위 결정전을 하게 된다.

앞선 TL과 FW의 경기에서 더블리프트가 미친 캐리력을 보여주면서, 더블리프트와 우지의 캐리 대결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안 그래도 바텀의 지분이 상당한 두 팀인데다 양 팀 다 3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만큼 원딜간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3.3.6.2. 경기 내용
<rowcolor=#fff> Team Liquid Royal Never Give Up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singed_portrait.png 파일:shen_portrait.png
파일:sion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jhin_portrait.png 파일:janna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진-잔나 조합으로 상대 코그모를 말리겠다는 계획과 함께 스노우볼 조합을 고른 TL의 그림은 초반부터 찢어졌다. 가면 갈수록 조합의 차이가 드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TL은 몇 번 상대를 잘라내거나 교전을 승리했지만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고, 결국 진이 2코어일 때 이미 4코어를 뽑은 코그모의 압도적 괴력 아래 줄줄이 쓰러지고 말았다.

3.4. 순위 결정전

그룹 스테이지 순위 결정전
블루 진영 결과 레드 진영
1경기 Flash Wolves Royal Never Give Up
2경기 Fnatic Team Liquid
전후반 30경기를 거쳐 2경기의 순위 결정전이 확정되었다. 전용준: 돌아버리겠네요 진짜 클템: 경기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으니까 전용준: 네... 네...

진영 선택은 경기 시간이 짧았던 팀이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3.4.1. 1경기: FW vs RNG

3.4.1.1. 경기 전
3.4.1.2. 경기 내용
<rowcolor=#fff> Flash Wolves Royal Never Give Up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leeSin_portrait.png 파일:olaf_portrait.png 파일:khazix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varus_portrait.png 파일:alistar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graves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ashe_portrait.png 파일:soraka_portrait.png 파일:ornn_portrait.png 파일:xinZhao_portrait.png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김동준: 이 경기는 RNG의 공포스러운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습니다.
초반부터 CS 두배 차이를 벌린 RNG가 봇 듀오의 힘을 바탕으로 서서히 협곡을 잠식하고, 침착하고 깔끔하면서도 안정적인 운영으로 FW를 압살했다. 경기 후반 2여눈템과 진 삼위일체를 뽑은 이즈리얼이 'Q 비전 W 평타'만으로 상대 챔프들을 줄줄이 학살하는 모습은 경기의 백미.

초반 1렙에 애쉬 소라카 조합이 강에서 바텀 쪽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카르마의 포킹을 맞고 시작했고, 미니언 뒤에 숨어서 싸워야 하는 애쉬 소라카 입장에서는 선 2렙 싸움과 라인 관리 주도권을 잃으면서 초반부터 크게 고전한다. 레드를 카정당한 신 짜오는 체면치레를 위해 2렙으로 먼저 탑에 딜갱을 가서 갱플랭크를 쪼자, 그레이브즈가 맞받아치듯이 탑에 딜갱을 가 오른을 괴롭혀 라인을 풀어주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바텀에서 FW의 봇듀오가 CS 10개 넘게 차이나며 얻어터지고 있었고, 그브가 탑에서 좀 풀어주는 사이, 4분 30초경 RNG의 봇 듀오가 싸움을 걸었고, 얻어맞아 피가 빠진 FW의 봇 듀오, 애쉬와 소라카가 포탑 뒤로 빠질 때 신 짜오가 유유히 상대 정글을 돌아와 뒤에서 갱을 오며 3인 다이브에 봇 듀오가 둘 다 죽고 말았다. 해설진들은 경기가 터진 거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였고 객원 해설 이그나도 실전이라면 한숨이 나올 상황이라고 동의했다. 결국 7분 30초경 바텀 1차가 철거되고 CS가 30개 넘게 차이가 나버린다. 그리고 8분경에 신 짜오와 말자하를 못 보고 레드를 치던 그레이브즈가 말자하의 점멸 궁에 맞으며 잘리고 만다.

그러나 FW는 당황하지 않고 킹존전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전투력을 보여주며 차이를 메꿔나가는데, 9분경에 바텀 2차 타워로 라인 스왑을 한 갱플랭크를 향해 3인 다이브를 왔으나, 빼는 갱플을 향해 그브가 오는 걸 못 본 신 짜오가 무리해서 들어갔고, 잘리게 되며 FW의 미드까지 뒤늦게 텔을 타고 온다. 그리고 11분경에 탑쪽 강가에서 카르마가 애쉬의 궁에 맞으며 잘리고 만다. 이렇게 FW 쪽에서 빠른 합류와 자르기를 이용해 차이를 메꿔나갔지만, 아이러니하게도 FW쪽에서 득점을 한 이 두 상황 때문에 새로운 스노우볼이 또 굴러가기 시작하게 됐는데, 진득하게 앉아 CS를 수급하는 오른과, 합류와 커버 때문에 정신 없이 돌아다니는 갱플의 차이가 근소하게 벌어지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자꾸 돌아다녀야 함을 강제받은데다, 그브가 말자하 궁에 잘리는 걸 봐, 수은을 강제받은 조이와 말자하의 차이가 아주 근소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봇 듀오가 한꺼번에 잘려 바텀 타워가 날아간 FW와 달리, RNG에서는 잘린 쪽은 정글과 서포터라 그 뒤에 이어지는 라인 손해도 거의 없다시피 해, 득점이 되는 사건이 벌어진 것 치고는 FW의 이득이 크지 않았으며, 위에 서술해놓았다시피, 오히려 RNG쪽에 유리한 새로운 스노우볼까지 굴러가게 되었다.

FW의 빠른 합류와 잘라먹기에 맞받아치기로 얘기가 나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14분경에 신 짜오와 오른이 갱플을 물며 싸움을 시작했고, FW의 미드와 서포터가 빠르게 합류해 먼저 3:2 구도를 만들었지만, 신 짜오가 궁으로 잘 버텼으며, RNG의 미드 말자하가 귀신같이 빠르게 내려와 만들어진 3:3 구도에서, 말자하의 궁이 그브에게 박히고, 신 짜오가 잽싸게 들어와 두들겨 패면서 FW쪽 상황이 개판이 되기 시작했다. 뒤늦게 아래쪽에서 RNG의 원딜 이즈리얼, 위쪽에선 FW의 미드 조이가 합류했지만, FW의 조이는 이미 다 박살난 상황을 어떻게 바꾸지 못했고 신 짜오에게 방울은 맞혔지만 자르지 못하고 만다. 그 사이 소라카도 오른에게 결국 맞아죽게 되고, 반면 잘 큰 이즈는 유일하게 살아남아 도망친 FW의 탑 갱플을 제대로 전담 마크해 결국 죽이게 된다. 4:4였지만 RNG가 아주 근소하게 한발짝씩 빠르게 합류한 것과, RNG는 서포터가 합류를 못했지만, FW는 원딜이 탑에 가 있는 바람에 합류를 못한 게 승패를 갈라버렸다. 이 시점부터는 차이가 완벽하게 벌어지기 시작해, 맨 위에 서술되어 있다시피 별로 평가할 것이 없는 경기가 돼버렸다.

결국은 극초반부에 FW의 애쉬+소라카 조합 바텀보다 RNG의 이즈+카르마 조합 바텀이 유리했던 것이, 봇 듀오가 모두 죽는 3인 다이브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이 차이가 뒤집힌 적도, 좁혀진 적도 없이 계속 벌어지기만 하다 후반부에 가서는 거의 골드 차이가 2배 가까이 나버릴 정도까지 가게 되었다.

결론은 정글, 바텀 차이가 모든 걸 불러일으켰다. 바텀 차이가 미친 듯이 심각하게 계속 벌어졌으며, 바텀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뼈아프게 났던 정글 차이도 계속 유지됐으며, 그것을 메꾸려던 탑과 미드까지 차이가 나버리게 되고, 결국 전라인이 다 밀리게 돼, 5:5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는 상태까지 가게 되어, RNG에게 승리를 안겨주게 되었다.

3.4.2. 2경기: FNC vs TL

3.4.2.1. 경기 전
3.4.2.2. 경기 내용
<rowcolor=#fff> Fnatic Team Liquid
파일:malzahar_portrait.png 파일:kaisa_portrait.png 파일:morgana_portrait.png 파일:braum_portrait.png 파일:skarner_portrait.png 파일:yasuo_portrait.png 파일:ezreal_portrait.png 파일:tristana_portrait.png 파일:zoe_portrait.png 파일:camille_portrait.png
파일:gangplank_portrait.png 파일:trundle_portrait.png 파일:taliyah_portrait.png 파일:xayah_portrait.png 파일:rakan_portrait.png 파일:vladimir_portrait.png 파일:gragas_portrait.png 파일:karma_portrait.png 파일:kogmaw_portrait.png 파일:tahmKench_portrait.png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Mountain, dragon5=)]
이현우: 결국... 북미는... 유럽에게...
임팩트는 유체화나 텔포가 아닌 점화를 들어 라인전을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초반 탑 레드 쪽에 인베이드 들어온 프나틱과의 교전에서 이 점화 덕택에 갱플을 잡는다. 그러나 킬은 그라가스가 먹었고 갱플은 텔포가 있어서 오히려 선2렙은 갱플이 달성한다. 그래도 초반은 리퀴드가 기분 좋아 보였으나 Caps의 탈리야가 3분대에 일찌감치 로밍와서 블라디를 압박하여 미드 카르마의 텔포 합류를 강제하고 5분경 그라가스가 갱을 왔을 때 갱플을 잡겠다고 점화를 쓰다가 블라디와 갱플이 같이 죽어 버리면서 라인 손해를 엄청나게 보게 된다. 라인전을 이기고자 꺼내든 점화 블라디가 20개 넘게 CS에서 밀리면서 상황이 심각해진다.

갱플은 아예 시작부터 도벽 대신 착취의 손아귀 룬을 들었고 첫 반코어로 간 게 주문 포식자였고, 신발마저 빠르게 헤르메스를 가면서 대 블라디용 탱갱플 트리를 탄 결과 블라디가 뭘 해도 갱플 반피도 못 빼는 상황이 나와버렸다.

여기에 바텀 라인전 중 올레의 탐 켄치가 라칸의 W 한번을 맞고 바로 점멸을 써버렸는데, 이후 갱에서 죽어버리면서 바텀에 균열이 생겼고 그 점멸의 쿨이 돌아오기 전에 또 죽어버리면서 바텀 포블이 나가버렸다.

완연한 프나틱의 페이스 속에 그나마 리퀴드는 화염용을 챙기고 두번째 화염용에 모든 것을 거는데 이 용 앞 한타 싸움에서 갱플이 쉽게 끊기면서 아슬아슬하게 한타를 이기고 용도 가져간다. 그러나 모두 피가 낮은 상황에서 Caps의 탈리야가 궁으로 진형을 붕괴시키고 압박을 넣으면서 리퀴드는 4:5임에도 우왕좌왕 몰려다니고 올레의 탐 켄치는 혼자 도망치다가 뒤늦게 코그모를 삼켜주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이 한타로 비벼진 듯 보였으나 실은 프나틱은 이미 미드에 전령을 풀어놓고 한타를 시작했기 때문에 리퀴드가 간신히 귀환할 때 쯤 미드 2차 타워까지 전령에 의해 밀린 상황이었다. 벌어진 글로벌 골드 차이를 기반으로 바론까지 깔끔하게 먹은 프나틱은 차근차근 돌려깎으면서 승세를 굳히고 중간중간 임팩트가 좋은 궁 이니시를 보이거나 쌍둥이 앞에서 프나틱이 던지기도 하면서 코그모의 기적을 기대하게도 만들었지만 역전은 불가능했다. 쌍둥이를 제외한 모든 타워가 나간 상황에서 올레의 마지막 뜬금 없는 궁이니시는 마지막 발악에 가까웠으나 결국 던지기가 되어버렸다.

이번 게임의 일등 공신은 다름아닌 Caps였다. 3분부터 종횡무진 전맵을 누비면서 압박을 넣었고, 뜬금 없이 바텀에서는 점멸 자랑을 하기도 했지만, 맵을 종횡으로 로밍하면서 풀어주면서도 CS도 포벨터를 앞서는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반면 포벨터는 카르마라는 챔프의 특성도 있지만 지극히 수동적인 플레이로 일관하여 클템 해설로부터 (실수를 하더라도) 뭐라도 하는 선수가 아무것도 안 하는 선수보다는 훨씬 낫다라는 혹평을 들었다. 더블리프트를 제외한 타 선수도 딱히 잘한 것은 없었고 임팩트는 탱커류를 제외하면 한계가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을, 올레의 경우 아예 과연 용병 슬롯을 쓸 가치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들게 만들었다.

4. 최종 결과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그룹 스테이지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RNG 7 3 2R 전승, TB
2 FW 7 3 1R 전승, TB
3 KZ 6 4 -
4 FNC 4 6 TB
5 TL 4 6 TB
6 EVS 2 8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5. 그룹 스테이지 총평

  • Royal Never Give Up
    독일 정부의 비자 발급 문제 때문에 가장 늦게 입국하여 시차 문제로 고생했는지 초반에는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점차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실질적인 대회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우지는 현 바텀 캐리 메타에서 MSI 최강 원딜러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서로 타협하면서 반반 싸움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은 상황에서 끝까지 딜을 넣어 한타를 대승으로 이끄는 모습이 위협적이다. 특히 카이사는 코어장전으로부터 반드시 밴해야 한다는 평가를 끌어낼 정도로 인상적. 이미 우지의 카이사는 자국 리그 4강 3세트에서 지금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던 RNG 팀의 대역전극을 이끌어내고 하드캐리했던 필승카드이다.
  • Flash Wolves
    애시당초 플래시 울브즈에게 롤 팬들이 걸었던 기대는 크지 않았다. 심지어 1일차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마무리했을 때까지도 'Bwipo의 역캐리다.', '아직 참가팀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거나 '손을 덜 풀었다.' 등의 이유로 경기력을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런데 2일차를 넘어서부터 그룹 스테이지 전반부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기까지 보여준 모습은 그동안 세계구급 대회에서 플래시 울브즈가 보여준 모습보다 훨씬 성장한 실력이었다. 이미 기대를 모으고 있던 정글러 무진의 공격적인 초반 운영에 미드와 바텀의 첨병같은 활약이 시너지를 내서 점차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물론 RNG나 Fnatic도 대회 진행이 거듭될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이 보였고 그룹 스테이지 후반부에는 패배를 적립하는 등의 모습도 있었지만 무기력하게 무너진 경기는 극히 적다. 현재 플래시 울브즈의 유일무이한, 약점같지도 않은 작은 약점을 굳이 따진다면 원딜러 베티. 팀을 보조하는 능력에 있어서 기가 막힌 설계나 반응 속도, 카운터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정작 원딜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 캐리력은 다소 모자라다. 물론 메이플과 무진이 괴력을 발휘하는 현재 웬만해선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은 적다. 상대가 우지만 아니라면. RNG와 붙었던 세번의 세트동안 베티는 우지보다 앞선 적이 없었으며 질 때는 처참하게 참패, 이길 때도 팀에게 업혀가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다른 팀을 상대로는 오히려 존재감 있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기에 RNG를 만나기 전까지 문제될 것은 없다.
  • KING-ZONE DragonX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을까. 전형적인 강자 존중과 약자 멸시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킹존. 이대로면 강자밖에 안 남는 상위 라운드로 가서 바로 짐 싸고 나올 기세다.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킹존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일단 라인전부터 뭐 하나 이기지를 못하며 1일차 이후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히든 카드 Cuzz를 이용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 봤지만 그것도 잠시, 한국 킬러 FW를 만나자마자 그대로 조 1위를 헌납하고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피넛의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지만 피넛이 근본적인 문제점은 아니었다는 점이 증명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특정 정글러의 문제가 아닌 LCK의 공무원이었던 세주아니가 너프의 영향 등으로 들어가고 육식 정글러인 그레이브즈가 급부상함과 동시에 1렙부터 스노우볼을 굴리기 위해 공격적인 인베이드와 설계가 자주 보이는 현 MSI 초반 정글 메타에 킹존이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기껏 설계에 성공해 놓고도 스노우볼을 굴리지 못하거나, 초식 탱커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자크를 픽했다가 EVOS에 중반 위기를 맞이하거나 FW에게는 박살이 나는 등 바뀐 정글 메타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정말로 "그냥 하던 대로 하지 뭐, 어차피 우리 막을 팀도 없잖아?"같은 안일한 생각으로 대회에 임한 듯한 모습이 밴픽이나 인게임에서 그대로 보여지고 있다. LCK 팀들이 자주 겪었던 다전제로 넘어가면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 비슷하게 조별리그에서 흔들렸던 16년 MSI의 SKT의 경우 개인 단위 문제점이 한 명에게 심하게 집중되어 있어서, 역설적으로 밴픽/운영으로 그쪽만 집중적으로 케어해 수습을 했었다. 거기다 2016년 SKT는 리그 내에서도 비틀거리면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팀이었기 때문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들도 있었다. 반면 킹존은 2015년 서머-롤드컵으로 이어지는 SKT가 생각날 정도로 리그 내 폼이 압도적이었다. Another Level이란 말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LCK 내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보인 팀이기 때문. 그런데 현재는 피넛을 강판한 시점에서도 칸과 고릴라의 경기력은 심각하며, 그렇다고 프레이의 폼이 4강권 원딜 중에 좋은 것도 아니다. 킹존에서 유일하게 똥을 싼 적이 없는 비디디 역시 탈리야를 잡았을 때를 제외하면 이전 LCK에서도 팀을 수렁에서 구해내는 괴력을 보여준 적은 없다. 하필 상대적 조력자들이 아니라 팀 컬러의 중추인 선수들이 부진하면서 팀 컬러가 사라져버린 것도 아주 심각한 문제다. 단순히 정글러 한명의 부진, 정글 메타를 못 따라간 문제라면 피드백이 가능한데 현재 킹존은 라인전 개인 기량부터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5] 이 경기력이라면 4강에 진출해도 결승, 더 나아가 우승까지 과연 도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어찌 되었든 간에 단판제 그룹 스테이지는 끝났으니 아직 준비해 볼 수 있는 시간은 있다. 그러나 RNG가 프나틱을 지목하면서 킹존은 본인들 상대로 전승을 가져간 FW와 다시 맞붙게 되었다. 4강 FW전에서 그룹 스테이지를 통해 보여줬던 약점들만 다시 보여주게 된다면 킹존은 작년 롤드컵의 '8강따리'에 이은 '국내용'이라는 별명이 새로 생길 것이다.
  • Fnatic
    후반기에 운영 능력 부족이 발목을 잡으며 성적이 아예 망해버렸다. 하지만 순위 결정전에서는 개개인 단위에서 가볍게 북미를 찍어누르며 LCS잼에도 불구하고 4강 막차에 탑승했다. 특히 EVOS와의 경기에서 솔킬을 노리는 듯한 오만한 플레이를 보여주던 Caps가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탈리야로 하드캐리를 하면서 15 페비벤, 17 퍽즈의 뒤를 잇는 유럽의 MSI 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것은 의미가 크다. 없던 강타를 장착하고 정글 별들의 전쟁에서 눈도장 단단히 찍은 브록사와 함께 99, 97년생 덴마크산 미드 정글이 유럽의 희망임을 보여주었다. 다만 힐리생이 큰 기복을 보여주고 뷔포가 대체로 하체 쪽을 위해서 희생하고 묻어가는 플레이를 추구하는 와중에, 마지막 경기조차 간신히 탑승하고 이외에는 수시로 폭행을 했던 레클레스의 부족한 한타 딜링은 너무 아쉽다. 프레이의 하위호환, 유럽의 프레이라는 평가답게 스노우볼 가속에 강점이 있고 한타 안정성은 좀 애매했다. 그래도 카이사로 나름 딜은 넣어주기라도 하는 프레이와 달리 이번 대회 레클레스는 불안정한 것을 넘어 그냥 기복 없이 딜을 못 넣는다는 혹평까지 존재한다. 무엇보다 이즈리얼을 잘 못 쓰고 시비르, 트리스타나 등 자기 스타일의 비주류 챔피언에 집착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6] 그래도 레클레스는 EU에서는 한타도 쓸어담았는데 현재 왜 이렇게 포지션이 불안정한지 아쉽다. 팀적으로는 한타는 레클레스의 부담이 심해지는 조합 및 타이밍만 아니면 기복이 있을지언정 메카닉을 앞세워 나름 화끈하게 하는 편이다. 그러나 운영은 킹존을 상대로 유리하던 경기를 흔쾌히 집어던진 것은 물론, 에보스 순한 맛이라는 평가가 딱 어울리게 에보스에게 승리를 대준 유이한 팀이 되고 말았다.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한트럭이지만, 일단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후반 운영의 미숙함을 가리는 극 공격적인 전략 전술을 준비해서 다전제 언더독의 파워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을 듯. 그래도 유럽 vs 북미의 구도에서 순위 결정전만큼은 압도적으로 찍어누르며 라이벌 대결에서 자존심을 세운 것은 긍정적 마무리이다. 작년 G2 vs WE의 4강을 재현하기에는 그 때 G2보다도 프나틱이 단점이 더 많이 발견되는 팀이고 이번 RNG가 그 때 WE보다 훨씬 강력하지만, 이미 도박판 판돈본전은 회수했다.
  • Team Liquid
    분명 2라운드에 현저히 모자란 전력에도 불구하고 분전했다. 하지만 운영 최약체 EVOS와 함께 탈락한 것은 운영 뒤에서 2번째인 프나틱이 아니고 개인기량 최약체인 리퀴드였다. 더블리프트가 이번 대회 한정으로 우지 다음가는 원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자분신했지만, 나머지 네 명이 분신술 써서 배설을 하는 상황을 혼자서 타개하기에는 한 끝이 모자랐다. 임팩트는 칸을 능가하는 조별리그, 아니 이번 대회 최악의 탑솔러로 낙인찍혔으며, 엑스미시는 메카닉도 퇴색된 와중에 잼구존 하드 스로잉으로 FW 2차전을 말아먹을 뻔하는 등 밸런스형 정글러라는 게 골고루 못해서 밸런스형이냐는 이야기를 들었다. 올레 역시 2017년도 서머 북체폿의 위상에 맞지 않는 약한 메카닉으로 더블리프트 억제기로 활약했으며, 그나마 넷 중 기대가 높았던 포벨터조차 각성 이전의 샤오후를 제외한다면 기라성같은 미드들에 치이면서 어정쩡한 능력치를 드러냈다. 결국 북미에서도 원딜 제외하면 Top 3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약한 개인기량이 NA LCS가 자랑하는 팀 플레이의 발목을 잡고 만 것이다. 문제는 2015년의 FNC OG 운영이 신기루였던 것처럼 3년 가까이 운영의 심각성이 쉽게 개선되지 않는 유럽처럼, 시즌 3 이후로 쭈욱 개인기량 특히 메카닉만 보면 변방 리그로 강등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인 북미 서버 인재풀의 협소함도 극복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다. 3일차까지 어정쩡했던 RNG가 중국 리그의 수준 향상을 증명하기 시작했고 기대치가 낮았던 FW가 대폭발한 시점, TL은 북미의 애매함과 부족함을 드러내며 씁쓸하게 MSI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아니 도대체 북미로 흘러들어간 유럽물들은 다 어디 간 거지 그나마 북미 리그 전체에 희망적인 부분은 북미 전체의 특히 현지인들의 메카닉이 부족하긴 하지만 TL 경우는 그 중에서도 이런 쪽의 평가가 리그에서도 애매한 팀이었다는 점. 취소선을 그었지만 한국/유럽 용병들 중에 소수 먹튀도 있지만 잘해주는 선수들도 많은 상황에서 다른 팀들이 팀적으로 덜 정비되어서 TL이 우승한 경향이 강하다. RR 그리고 롤드컵에 나올 팀들은 TL만큼 초반 라인전부터 혹은 원딜이 혼자 쓸어담지 못하는 한타에서 찍혀눌리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해외 레딧 팬들은 올레에 커다란 실망감을 표출하고 포벨터를 유럽 미드로 교체하고 올레 대신 북미 서폿을 쓰자는 쪽으로 여론이 흘러가고 있다. 올레가 멘탈적으로 흔들린다는 이야기가 대회 내내 나왔고 마지막 프나틱과의 경기는 그야말로 최악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용병에 대한 기대치도 저하되어 LCK 주전 서포터를 데려온들 영어가 안 되면 소용 없다고 보고 또 다른 최악의 플레이어 포벨터를 유럽산 미드로 바꾸고 싶어 안달이 난 모습.
  • EVOS Esports
    5일차에 다른 팀들이 아웅다웅하는 사이 4일차에 진작 탈락을 확정지은 최약체였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그리고 최후의 순간 유의미한 저력으로 고춧가루를 뿌리며 베트남의 저력을 보여줬다. GAM보다 1승이 부족하지만, 당시 SKT를 제외한 팀들 상태가 다들 좋지 않아서 2위부터 6위까지 대등하게 비볐던 것과 달리 북미 유럽을 제외하고는 아시아권 팀들의 약점이 셋 중에 킹존이 그나마 약점이 많이 보일 정도로 적어서 변방 리그인 베트남 입장에서 이를 공략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확실한 것은 전년도에 비해 메인 오더의 질이 떨어졌고 그렇다고 초반을 풀어가는 정교함이 크게 향상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나름 게임 초반에 저력을 자주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는 분명 이제 당당히 변방 리그 최강이라고 볼 수 있는 베트남의 강력한 개인기량과 돌발적인 공격성에 기인한다. 아름다웠던 15년 롤드컵 이후부터 한순간에 운영이 무너지고 2년 넘게 쭉 운영 능력에 발목이 잡힌 유럽과 달리, 베트남은 고저가 크긴 하지만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롤드컵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언더독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특히 자신들보다 운영이 아주 조금 나은 유럽의 발목을 절묘하게 잡아채면서 마지막에 여운을 남겼다. 베트남에게 롤드컵까지 다른 아시아권을 따라잡으라는 임무를 준다면 너무 가혹하겠지만, 은근히 유사점이 많은데 나름 분전했던 유럽을 보면 또 오르지 못할 나무라는 생각까지는 안 들지 않는가?

[1] 여기서 갈리오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려다 순간이동을 끊었는데, 말자하의 견제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2] 물론 17 롱주는 국내 팀인 삼성 갤럭시와 맞대결 후 탈락하기 전까진 해외팀들 상대로 전승을 달성했던 상태였으며, 오히려 삼성과 SKT가 각각 2패, 1패를 달성했었지 17 롱주는 해외팀에게 진 사실이 없다. 그러나 당시 롱주는 강팀이었던 강팀이라 평가받던 중국, 대만팀을 다 피한 역대급 꿀조였기 때문에 사실상 양학만 했을 뿐 진짜 해외 강팀 검증을 받은 적은 일절 없었기 때문에 이런 비판은 타당하다. [3] 상성 자체가 얻어맞도록 받았기 때문에 고릴라, 피넛만큼 평균 폼이 나쁜 것이 아니라는 항변을 하더라도, 고릴라나 피넛과 비교되는 각 지역 대표 정글 서폿은 탁월한 기량으로 리그를 씹어먹고 온 반면 탑 라인은 8.6 버전 낮은 탑 캐리력 영향으로 대체로 서포팅형 탑솔러들이 왔다는 이야기다. 한 수 앞서는 메카닉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 정도로 부진하다면 칸에게는 서포팅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일지도. 다만 서포팅 능력이 부족하고 상성이 얻어맞는 등의 문제를 떠나 아예 라인에서 솔킬을 따이고 한타에서 궁극기가 허공을 가르는 것은 뭐라 항변할 수도 없는 문제다. LCK에서 칸의 플레이를 봤을 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 것도 사실이라 건강이나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지적도 나오고 있다. [4] 정확히는 FW와의 1차전이 역전패였는데, 당시 FW 운영은 올해 뺨치게 소름돋게 좋았다. [5] 사실 이것도 일종의 메타 적응 문제인데 야스오나 말자하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게 픽밴이나 실제 활용 등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카이사 코그모 구도에 대한 대비나 탱포터가 아닌 잔나, 카르마 등 유틸폿 활용도 영 부족하다. 결국 8.6 패치까지의 LCK 픽밴에서 벗어난 구도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6] 사실 이것은 객원 해설 이그나도 언급했듯이 유럽 선수들이 챔프 픽 등에서 자기 스타일이 강한 편이다. 이그나도 덕택에 블리츠 등 공격적인 픽을 마음껏 했다고 하고 이걸로 작년 롤드컵에서 SKT를 거의 잡을 뻔했으니 마냥 나쁜 것만도 아니다. 유럽의 불안정성, 경기력의 큰 기복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런 플레이어들의 자기 픽에 대한 고집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다. 잘 풀릴 때는 메타 파괴자, 예상을 뒤엎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지만 안 풀릴 때는 답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러나 이것은 핑계고 결국 개인 숙련도 문제든 팀적인 조합 소화 문제든 일부 주류 픽을 잘 못하는 것이다. 긴 사거리+생존기까지 받쳐주는 트리스타나와 튕기는 부메랑으로 안전하게 딜을 넣을 수 있는 시비르를 제외하면 한타에서 MSI 그룹 스테이지 레벨 원딜러들 상대로 맞대결에서 제대로 딜을 넣을 자신이 없는 것이 레클레스의 모습. 그나마 마지막 순위 결정전에서 자야로 캡스의 고급 택시에 탑승한 것은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