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3:57:55

흑기사(몬티 파이튼의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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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Knight

1. 개요2. 설명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몬티 파이튼의 성배의 등장인물이자 중간보스, 그리고 작중 최고의 근성가이. 배우는 랜슬롯 역할도 한 존 클리스.

2. 설명

어느 다리 근처에 자신의 텐트[1]를 설치한 채 지내고 있으며 어느 누구도 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막아서서 길을 비키지 않는다. 왜 그러는지는 불명.

3. 작중 행적

첫 등장때 아서 왕과 마찬가지로 다리를 건너려 했던 것처럼 보이는 무명의 기사[2]를 발라버리는 전투력을 뽐냈다. 둘의 대결이 흑기사의 승리로 끝나자 이를 구경하고 있던 아서 왕은 흑기사에게 접근한다.
아서: "그대의 무용은 일당백이구려, 기사여!"
Arthur: You fight with the strength of many men, Sir Knight.

흑기사: "……."

아서: "나는 브리튼의 왕, 아서다."
Arthur: I am Arthur, King of the Britons.

흑기사: "……."

아서: "…나는 카멜롯의 내 궁정에서 나와 함께할 강하고 용감한 기사들을 찾고 있노라."
Arthur: I seek the finest and the bravest knights in the land who will join me in my court at Camelot.

흑기사: "……."

아서: "그대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도다. 나와 함께 하겠는가?"
Arthur: You have proved yourself worthy. Will you join me?

흑기사: "……."

아서: "...참으로 아쉽군. 뜻대로 하여라. 가자, 팻시!"
Arthur: You make me sad. So be it. Come, Patsy!

흑기사: "아무도 못 지나간다."
Black Knight: None shall pass.

아서: "뭐라?"
Arthur: What?

흑기사: "아무도 못 지나간다!"
Black Knight: None shall pass!

아서: "그대와 겨루고 싶지 않다, 존경스러운 기사여. 하지만 나는 이 다리를 건너야겠..."
Arthur: I have no quarrel with you, good Sir Knight. But I must cross this bridge.

흑기사: " 그렇다면 죽을 것이다."
Black Knight: Then you shall die.

아서: "브리튼의 왕으로서, 그대에게 명하노니, 길을 비키도록 하여라!"
Arthur: I command you, as King of the Britons, to stand aside!

흑기사: " 그 누가 오더라도...난 비키지 않는다."
Black Knight: I move...for no man.

아서: "……그럼 그리 하여라!"
Arther: So be it!
결국 아서 왕은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 흑기사와 맞붙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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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는 자신의 사지가 전부 날아갈 때까지 아서 왕을 막아세우는 엄청난 근성을 보였다.

정확히는 아서 왕이 흑기사의 회유에 실패한 뒤 자신을 막아서는 흑기사와의 결투에서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우다가[3] 흑기사의 왼팔을 자르게 된다. 그리고 이 때부터 흑기사는 수많은 명대사들을 배출하기 시작한다. 이하는 팔을 하나 잘린 뒤에 나온 아서 왕과의 대화.[4]
아서: "이제 물러나거라, 훌륭한 적수여!"
Arthur: Now stand aside, worthy adversary!

흑기사: (대수롭지 않다는 듯.)"살짝 긁혔을 뿐이다."
Black Knight: 'Tis[5] but a scratch.

아서: "긁혔다고? 그대의 팔이 떨어져 나갔느니라!"
Arthur: A scratch? Your arm's off!

흑기사: "그렇지 않다".
Black Knight: No, it isn't.

아서: (잘린 흑기사의 팔을 가리키며)"그럼 저건 뭐란 말이냐?"
Arthur: Well, what's that then?

흑기사: (바닥에 떨어진 자신의 팔을 잠깐 보고)"이보다 더 험한 꼴도 당해봤다."[6]
Black Knight: I've had worse.

아서: "이 거짓말쟁이!"
Arthur: You liar!

흑기사: "덤벼라, 계집애 같은 녀석!"
Black Knight: Come on, you pansy!

(다시 싸우는 아서와 흑기사. 흑기사의 남은 팔마저 잘린다.)

아서: "나의 승리다! (무릎을 꿇고)주여, 은혜에 감사드리옵고..."(흑기사의 발길질에 나동그라진다)"
Arthur: Victory is mine! We thank Thee Lord, that in Thy mer-

흑기사: "자, 덤벼라!"
Black Knight: Come on, Then!

아서: "뭐야?"
Arthur: What?

흑기사: (발길질을 하며)"받아라!"
Black Knight: Have at you!

아서: "으, 참으로 용감하군, 기사여. 그러나 승자는 나일세."
Arthur: Eh. You are indeed brave, Sir Knight, but the fight is mine.

흑기사: (깐죽거리며)"오오, 할 만큼 하셨다?"
Black Knight: Oh, had enough, eh?

아서: "여봐라, 이 멍청한 놈아. 지금 넌 팔이 없지 않으냐!"
Arthur: Look, you stupid bastard. You've got no arms left.

흑기사: "아니, 있다".
Black Knight: Yes, I have.

아서: "보라고!"
Arthur: Look!

흑기사: "살갗 좀 베였을 뿐이다."(발길질)
Black Knight: Just a flesh wound.

아서: "이봐, 그만 둬."
Arthur: Look, stop that.

흑기사: "겁쟁아!(발길질) 겁쟁아!"
Black Knight: Chicken! Chickennn!

아서: "야, 다리도 빼앗을 테다! (더 참지 않고)좋다!"
Arthur: Look, I'll have your leg. Right!

(다리 한 쪽을 날려버린다)

흑기사: "좋다, 네놈도 똑같이 해 주마!"
Black Knight: Right. I'll do you for that!

아서: "뭐 어쩐다고?"
Arthur: You'll what?

흑기사: "일로 와!"
Black Knight: Come here!

아서: "이제 뭐 어쩔건데? 피라도 뿌리게?"[7]
Arthur: What are you going to do, bleed on me?

흑기사: (아서를 들이받는다)"나는 무적이다!"
Black Knight: I'm invincible!

아서: "너 또라이구나."
Arthur: You're a looney.

흑기사: "흑기사는 언제나 승리한다! (아서를 들이받는다)받아라!"
Black Knight: The Black Knight always triumphs! Have at you!
(흑기사가 아서를 들이받고, 아서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흑기사: "자, 덤벼!"
Black Knight: Come on, then!

(남은 다리 한 짝도 자르는 아서)

흑기사: (사지가 없으면서도 뻔뻔하게 아서를 올려다보며) "음. 좋아. 무승부로 치자고"
Black Knight: Ooh. All right, we'll call it a draw.

아서: "가자, 팻시."(팻시와 함께 퇴장)"
Arthur: Come, Patsy.

흑기사: "아아, 그래. (아서 일행을 바라보고)도망친다 이건가? 야, 이 비겁한 새끼들아!! 이리 돌아와서 내 공격을 받아라! 다리를 물어뜯어 버릴테다!!"
Black Knight: Oh. Oh, I see. Running away, eh? You yellow bastards! Come back here and take what's coming to you. I'll bite yer legs off!
결투가 길어질수록 (둘 다) 점점 말투가 경박해지고 단어 선택도 저렴해지는 것이 포인트.

흑기사의 팔을 하나 날려버린 아서 왕은 더 이상 그와 싸우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흑기사는 자신의 잘린 팔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다시 아서 왕에게 덤벼들었다. 아서 왕은 어쩔 수 없이 다시 검을 휘둘러 흑기사의 나머지 팔도 잘라버렸다. 아서 왕은 흑기사가 더는 싸우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지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뒤 자리를 피해 여유롭게 기도를 올리려 했는데, 팔이 전부 날아간 흑기사가 이번엔 발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기도하려고 경건한 자세를 취하던 아서 왕의 머리를 걷어차며 도발을 시전하다가 다리 한짝이 날아가고, 아서 왕이 이제 뭘 해볼 거냐, 피라도 뿌릴 테냐? 라고 질렸다는 투로 묻자 팔도 없는 어깨로 부딪히며 "난 무적이다!(I'm invincible!)" 라고 외친다.

그렇게 사지가 전부 날아갈 때까지 아서 왕을 막아세웠으나, 사지가 다 날아간 뒤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다리를 건너는 아서 왕 일행을 향해 야유를 마구 퍼부었다. 아마 그 뒤에도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어디까지나 살아있다는 가정 하에.

등장분량은 굉장히 적지만 인상적이고 많은 대사를 남겼으며, 그가 남긴 대사들은 이후 수많은 곳에서 패러디 되었다. 한국에도 적지만 어느 정도 있는 수준. 그 중 가장 유명한 대사 하면 역시
"살짝 긁혔을 뿐이다."
'Tis but a scratch.
이 대사는 이후 수많은 서구권 창작물에서 누가 봐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시하며 외치는 개그 대사로 사용되고 있다.

4. 기타

그의 행동을 보고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신승리 시전자라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아... 아큐! 하지만 흑기사는 단순히 정신승리밖에 할 줄 모르는 인물이 아니다. 작품 자체가 개그인지라 연출이 허술하긴 했지만, 흑기사는 아서 왕과 대립하기 전에 어떤 무명의 기사[8]를 관광태워버렸으며 아서 왕은 그걸 보고 흑기사를 등용하려 했었다. 게다가 아서 왕과 맞붙었을 때도 어느 정도 대등하게 싸웠다. 즉, 근성만 있는 게 아니라 실력도 있다는 소리. 한 마디로 흑기사가 약한 게 절대 아니라 상대가 너무 강했다. 보통 아서 왕과 싸우는 것만 기억해서 그렇다

녹색 기사와 싸우는 장면을 보면 롱소드 검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외로 훌륭한 고증에 놀라기도 한다. 적이 근접했을 때 폼멜로 머리를 가격한다든가, 검날을 손으로 쥐고 하프 소딩과 머더 스트로크 등을 구사하는 걸 보면, 칼 들고 막무가내로 휘두르기만 하는 일반 액션 영화보다 훨씬 나은 수준. 물론 저예산 코미디 영화니 진지한 고증이나 액션을 보여주는 건 아니고, 안전을 위해 느릿느릿 합을 맞추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나긴 한다. 게다가 의외로 나은 고증과 대비되는 로블로...나 무쇠 투구를 주먹으로 후려치는 등 병맛스러운 느낌은 그대로기에 역으로 웃기게도 느껴진다...

영국인들의 극기적이고 고집 센 국민성(이른바 "Stiff Upper Lip"이라 불리는)을 비꼰 캐릭터라는 말도 있다. 브렉시트 이후로는 이 주장이 더더욱 그럴듯해졌는지 흑기사로 풍자한 만평들 과 이미지가 늘었다.

작중에서 보인 엄청난 모습과 달리, PC 게임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그의 일기에 의하면 사실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다가 우울증에까지 시달리는 굉장히 불쌍한 남자라고(...) 자다가 울적해서 운다고 한다.

참고로 바로 이 흑기사가 돌격하는 장면이 2012 HOT6 GSL Season 4에서 윤영서의 소개영상으로 쓰였다.

Warhammer 40,000에서도 흑기사를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알레시오 코르테즈(Alessio Cortez)"도 존재한다. 크림슨 피스트의 4중대장으로 오크 빠워 클러에 오른팔이 잘린 뒤 상관으로부터 팔을 잃어버렸으니 그만 싸우라는 말을 듣자 "잃어버렸다니? 저기 떨어져있잖아?" 라고 시크하게 대답하고 다시 싸우러 갔었다. 이후 여러 전투에서 활약하다가 M40.903에 카디아에서 6주일동안 고군분투하다가 장렬히 전사했다.

또한 Warhammer: Vermintide 2에서도 마커스 크루버의 성배기사 도전과제로도 패러디 되었는데. 흑기사가 팔이 잘린 이후 하던 대사인 살짝 긁혔을뿐이야!(Tis But a Scratch!)라는 도전과제가 존재한다. 이 도전과제는 다크타이드에서도 질럿의 도전과제로 동일하게 등장한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여러 번 써먹은 패러디로, 던전 울두아르의 우두머리 중 하나인 콜로간은 오른팔이 박살나면 "긁힌 상처야!"라고 말하며, 용사의 시험장의 마지막 보스로는 아예 흑기사가 등장한다. 이 흑기사의 경우, 쓰러뜨리면 해골로 부활하며 그 해골도 쓰러 뜨리면 영혼 상태에서 싸우게 된다. 하스스톤에서 이 흑기사를 꺼낼 때 나오는 대사가 흑기사의 대사 중 하나인 '아무도 못 지나간다'인 걸 보면 빼박.

파일:attachment/흑기사(몬티 파이튼의 성배)/Blackknight.png
위 이미지는 흑기사의 인기 덕분에 나온 스카이림의 MOD스킨이다. 아쉽게도 팔다리 탈착은 안 된다.

마운트 앤 블레이드 워밴드의 도전과제에 None Shall Pass가 있는데 도전과제의 그림에 흑기사가 있다. 도전 과제 조건은 성을 성공적으로 지키는 것이다.

모에화도 되었다.(...)

데드풀 영화판에서 콜로서스와 싸우다가 하마터면 제 2의 흑기사가 될 뻔 했다.[9]


Endless Knight라는 기사들이 팔, 다리가 잘려도 살짝 긁혔을 뿐이라는 듯이[10] 머리나 허리가 잘리거나 장외패를 당하기 전까지 꿋꿋이 서서 싸우는 병맛 게임이 있다. 흑기사처럼 진짜 사지가 다 잘려나가 몸통만 남아도 경기가 계속된다.

그외 이런류 게임은 원조가 되는 게임으로 90년대에 나온 타임 킬러스 블러드 스톰. 두 게임은 대전을 시작하자마자 헤드샷으로 즉사하는 괴이한 판정으로 인해서 꽤나 괴작 취급당하는 물건이다.

살인 토끼 일본 모에화 팬만화에서 흑기사 소년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당연히 소년도 똑같은 수모를 겪지만 멀쩡히 살아있다. 살인 토끼 소녀 원작자 트위터 번역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의 중간 보스중에서 이런 유형의 기사가 나온다. 여기서 링크가 그 보스를 공격할수록 갑옷을 완전히 벗어지고 천으로 이루어진 차림이 되면 방패를 버리고 기합을 내서 2페이즈가 들어간다. 여기서 단 세번만 공격하면 쓰러진다.

배틀 체스에서는 나이트가 나이트를 죽이는 모션으로 패러디되었다.

Chivalry 2에서 왼팔이나 오른팔이 상대에 의해 잘려나갔을 경우, " 살짝 긁힌 거야! " (It's just a flesh wound!) 라고 뜬다.
[1] 영상을 자세히 보면 흑기사의 것으로 보이는 작은 텐트를 확인할 수 있다. [2] 흑기사와 대비되게 전신이 녹색인 갑옷을 입고 있어서 일부 팬들은 The Green Knight라고 지칭한다. [3] 작중 연출을 통해서 아서 왕의 힘과 검술이 흑기사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고 볼 만한 것이, 흑기사는 크고 무거운 양손검을 두 손으로 휘두르고 있었는데도 아서 왕은 한 팔로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받아내며 여유롭게 상대했기 때문이다. [4] 위 영상 3:00 부터. [5] It is의 고어체로 현대 영어에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표현이다. 즉 사어. [6] 한국어 자막본에는 보통 "난 원래 팔이 없었어."라고 의역해놓는다. 오역이지만 워낙 병맛인 대사가 많은지라 티도 안 나고 되려 뻔뻔하게 변명하는 느낌으로 어울리는 탓에 이게 진짜인 줄 알고 원 대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꽤 많은 편. [7] 이후에 흑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는 아서를 잘 보면 다리 옷깃에 흑기사의 피가 묻어있다(...). [8] 투구의 색깔이 녹색인 점을 봐선 녹색 기사를 패러디한 인물로 추정된다. [9] 다만 데드풀의 팔다리가 아작나는걸 빼면 딱히 본 장면과 겹치는 구석이 없기에 본 장면의 패러디로 보이진 않는다. 일단 콜로서스가 데드풀의 한 팔이 아작나자 그만두기를 종용한 것, 포기하지 않고 덤벼들자 참지 않고 한 방을 날려 큰 타격을 입힌 것은 비슷하다. [10] 게임 상에서도 다리나 팔이 잘리면 아야!하듯 이 조금 아프 듯이 소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