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타바 워해머
1. 개요
< 멸망 후 이야기>, < 라이오넬 헤러시>처럼 블랙 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에서 2023년부터 연재되던 2차/3차 창작물 시리즈.'만약 40k의 인물들과 유닛들, 팩션이 미니어처 크기로 현실 세계에 넘어오면 어떻게 될까?'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더불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실장석 컨텐츠의 패러디적인 면모도 있다.
2. 세계관
40K 세계관에 어떤 워프 균열이 생겨, 40K의 여러 인물들이 2천년대 초반으로 넘어오고 만다. 문제는 워해머 40,000 보드 게임의 미니어처 사이즈로 와 버렸단 것. 인류 측은 처음엔 어느 가정집[1]에서 진영을 꾸렸지만, 자기들 기준으론 거대 괴수인 고양이(...)의 습격 탓에 겨우 후타바 공원으로 도주 및 정착하게 된다. 이후 다른 카오스 세력과 제노들도 비슷한 과정으로 후타바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넘어온 각 종족들은 후타바 공원에서 40k 원 세계 못지 않은 사투와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그걸 보는 독자-현실 인간들에겐 그저 작은 미니어처 인형, 벌레들의 움직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묘미[2]. 실제로 날고 긴다는 각 종족의 정예병들이 인간들의 사소한 움직임이나 공원에 사는 동물들에게 손도 못쓰고 쓸려나가고, 폭우 같은 자연재해라도 찾아오면 팩션에 상관없이 무더기로 떼죽음을 당하는 것을 보면 블랙유머와 함께 진한 부조리함이 느껴진다.
특히 사이즈도 줄어들고 거기에 대체로 아직 카오스가 왕성하던 시기가 아니라 그나마 드라크니옌처럼 그 시절부터 살아 지내던 데몬들의 경우만 겨우 살아남고 나머진 일단 부상이나 죽음을 당하기 전까진 물리적인 형체는 유지할 수 있으나, 결국 심각한 부상이나 죽음을 당하면 워프 공간에 정수가 존재하지 않아 소멸하는 식이라 카오스 데몬, 카오스 스페이스 마린 같은 세력들은 원작에 비해 상당히 너프당해 대부분 기운 없는 이들로 가득하다. 그나마 초반부 시리즈들에서 칸이나 쿠가스정도는 여기가 3번째, 늦어도 5번째 천년기 시기의 지구란 걸 알아채는 묘사가 있긴 했으나 그 진실을 일부라도 파악하던 쿠가스, 칸의 죽음, 길리먼과 카울이 제초작업에 휩쓸려 중태에 빠진 이후론 대부분 그걸 알지 못하게 되고, 괴리감에서 오는 아이러니가 40k의 특유의 그림다크와 어울려 그야말로 블랙유머로 가득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날고 기는 40k 종족들이 현실의 다람쥐, 시궁쥐 같은 먹이사슬 최하급 생물들에게도 빌빌거리고 무더기로 죽어나가지만, 한편으로는 현실 세계의 물건들이 가진 엄청난 효용성이 기술의 암흑기 유물들 급으로 강력해져 이걸 포기하지 못해 말그대로 인원을 갈아 넣어가며 아득바득 개척해나가는 모습이 실로 블랙유머 그 자체. 그 와중에 이 모든 사태를 바라보며 이상한 벌레들의 싸움이라 생각하는 황제를 닮은 공원 관리인은 덤.
이 세계관은 특히 카오스 세력에게 괴로운 세상인데 그래도 드라크니옌은 훨씬 전인 최초의 살인에서 기인했기에 워프에서 돌아올 수라도 있고 코른, 젠취, 너글 쪽 카오스 무리는 그럭저럭이여도 자신들의 신이 존재했기에 그럭저럭 먹고 살 방법이라도 있지만, 아직 슬라네쉬가 태어나지 않은 시대인만큼 슬라네쉬 쪽 무리에겐 축복조차 없는 사이비 오합지졸이 되어버린 탓에 아스트라 밀리타룸 수준으로도 제압당할 정도로 제일 약소세력으로 전락했다. 한편, 모든 세력이 고통받을 때 제일 그나마 이득을 취하는 게 네크론, 특히 트라진 일당인데, 덕후인 트라진은 이미 여기가 어디인지, 지금이 언제인지 모든 걸 파악하고 수집 활동만 하고 다소 고생하는 일은 있지만 뭔가 점령행위 같은 건 절대 무리란 걸 인지하고 다른 세력이 치고받을 때 강 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어 제일 피해가 적다.
3. 등장 인물
2차 창작자가 이야기의 큰 틀을 짜고, 나머지는 여러 유저들의 3차 창작으로 진행되는 블라갤 팬픽 특성상. 각 에피소드마다 캐릭터 성격이나 행적이 살짝 달라지곤 한다. 그래도 대다수의 캐릭터들이 에피소드 한 화만에 리타이어(...)되는 덕에, 그리 읽기에 거슬리는 설정 오류는 거의 없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부분.본 단락에서 설명하는 인물들은 여러 2/3차 창작에서 공통으로 등장하는 이들로, 일회성 캐릭터들은 서술하지 않았다.
3.1. 현실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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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구
일명 허 노인. 현실로 넘어온 40K 세력들을 알아차린 몇 안되는 인물이다. 문제는 이 때문에 40K 세력들의 온갖 패악질을 목격하고, 이들을 현실 세계를 침공하려 온 소인 군단으로 여기게 되었다.[3] 그래서 이들로부터 현실 세계를 지키기 위해, 온갖 물품으로[4] 무장하고 독자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물론 사만 세력들을 단순 미니어처/벌레로 여기는 다른 사람들에겐 치매 노인 내지 학대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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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구 일가
위 허 노인의 가족들. 아들과 며느리, 손자와 반려견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가족이다. 아들과 며느리의 경우, 본인들 기준으론 노망난 행동을 벌이는 허 노인을 말리는 역으로 자주 등장한다. -
뽀삐
일가가 키우는 반려견. 견종은 포메라니안. 지원 병력이 필요하다 여긴 허 노인에 의해, 군견으로 쓰인다. 학대 아닌가 싶지만, 개 본인은 '사냥'을 나름 즐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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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블붕
워해머 40,000 미니어처를 모으는 수집가. 허 노인처럼 4만 세력들의 존재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러다 이들을 포획하면 공짜 미니어처를 가질 수 있단 생각을 하게 되고, 트라진을 협박해서 얻은 물질 변환기로 포획한 사만 세력을 박제해서 수집하고 있다. 워해머 세계관에 빠삭한지라, 포획당한 캡틴 오도우스가 신-황제의 분노가 두렵지 않냐고 악을 쓰자, "피의 신께 피를, 해골 옥좌에 해골이다. 가짜 황제에게 죽음을."이란 말로 조롱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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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칸데르
터키 출신의 이주 노동자. 공무원들에게서 하청을 받아, 공원 관리 및 해충 토벌을 하며 먹고 산다. 후술할 황제와 판박이인 외모 탓에[5], 인류 제국은 처음엔 그 황제가 온 줄 알고 기뻐했다. 물론 현재는 자신들을 '학살'하는 걸 보고, 전혀 다른 인물임을 눈치챈 상태다. 상술한 허 노인과 함께 학대파 지분을 양분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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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 장수
공원 근처에서 케밥을 파는 중동 이민자로, 그 정체는 21세기 시점의 황제다. 일단은 다른 이들처럼 사만 세력을 단순 벌레로 인지하고 있는 상태. 허나 바로 그 황제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각 진영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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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여러 에피소드에서 은연 중에 암시되는 존재. 정황상 아브라함 계통 종교의 그 분인 듯 싶다. 기도를 올리던 아뎁타 소로리타스 수녀에게 나타나 격려를 해주기도 하며, 감히 현실 세계에 관여하려 드는 카오스 신들에게 시련을 내주기도 한다.
3.2. 인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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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테 길리먼
제국의 로드 커맨더. 후타바 공원이 평범한 지휘관은 감당하지 못할 곳임을 깨닫고, 자신이 직접 가서 원정군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가서는 가히 영고라인으로 고통받는데, 카오스 신들조차 쓸려나가는 후타바 공원에서 필멸자들의 기분을 강제로 체험당하고 있다.[6] 프라이마크 특유의 초지성 탓에 진작에 이 큰 세계를 정복하는 것은 불과하단 걸 알아차렸지만, 제국민들은 물론이고 자신조차 후타바의 풍족함에 중독된 상태라 발도 못빼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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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단흑흑. 로부테 길리먼이 후타바 공원으로 가는 바람에, 그 큰 인류 제국의 행정을 전부 떠맡고 있다. 때문에 하루에도 과로로 몇 차례나 사망하는 처지. 결국 이러다 진짜 미치겠다 싶었는지, 후타바로 추방당하기 위해서 일부러 반역에 가까운 항의를 내지르나, 항의에 감명받은 길리먼에 의해서 임시 섭정으로 임명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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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우스
울트라마린 소속의 캡틴. 사만 시점에선 유실된 인류의 역사 기록을 찾기 위해, 디오라마 전시관 침투 임무를 맡았다. 문제는 여기서 '워해머 40,000' 시리즈의 미니어처를 보고, 대괴수들이 자신들을 박제하고 있다 여긴 것. 이에 분노해서 전시품을 때려부순 탓에 디오라마의 주인이 시청에 민원을 넣었고, 의도치 않게 자신들을 학살할 방역 일자를 앞당기고 말았다. 이후 방역에서 겨우 살아남았으나, 상술한 '김블붕'의 눈에 띄어 강제로 미니어처가 되고 만다.
4. 기타
40K 등장인물이 중심이 되는 공원 시리즈가 주이나, 최근에는 공원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어느 시골을 배경으로, 에이지 오브 지그마 캐릭들이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농장 시리즈도 연재되고 있다.각종 오글거리는 뇌절과 과도한 친목질, 갤러리 방침 위반 등으로 인해 평판이 안 좋아진 바 있다. 그래도 현재는 많이 나아졌으며, 팬덤도 어엿한 2차 창작물로 여기고 있다.
[1]
우리 기준으로, 인류 측은 거대한 하이브로 여긴다.
[2]
일반적으로 기갑 병기는 작은 미니어처 장난감으로 인식되고, 그 이외엔 매우 특이하게 생긴 외래종 벌레 정도로 인식된다. 후타바 워해머 세계관을 처음 만든 원작자가 현실세계의 물건, 생물은 미니어처 공식 스케일을 기준으로 길이 64배, 면적 4096배, 부피 262144배로 잡았기 때문에 방울토마토나 나사 같은 조그마한 물건조차 40k 기준으론 어지간한 전략 병기나 대륙 급의 스케일이 된다는 설정. 물론 2차 창작 특성상 크기 설정 자체는 쓰는 사람에 따라 들쭉날쭉한 편이다.
[3]
사실 그게 맞다. 사만 세력들의 최종 목적이다. 다만 워낙 심각하게 너프당한 탓에 어림 반푼도 없는 소리가 되어서 문제지.
[4]
둔기로 쓸 지팡이, 갑옷 대용인 등산복과 장화, 방독면 대용 마스크, 세제와 락스 등으로 만든 간이 염소 가스 등.
[5]
하필 이름도 황제의 분신 중 하나인
알렉산더 대왕에서 이름을 딴 시칸데르다. (알렉산드로스 → 알, 이스칸다르 → 시칸데르)
[6]
코끼리를 보고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거나, 멋모르고 후타바산 담배를 피다가 니코틴 중독자가 되어버린다거나, 대괴수에게 밣히는 꿈까지 꾸고 오줌을 지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