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세기 소년의 등장인물. 실사 영화판 배우는 사사키 쿠라노스케.[1][2]2. 작중 행적
2.1. 20세기 후반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첫 등장. 엔도 켄지에게 아는 척을 하였으나, 오랜만의 초등학교 동창회다 보니 모르는 녀석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켄지는 곧바로 알아보지 못했다.[3] 물론 켄지는 기억을 쥐어짠 끝에 그의 어릴적 별명이 후쿠베인 걸 기억해 냈지만, 후쿠베는 다 큰 어른이 되어가지고 그렇게 부르지 말라며 부끄러워한다.이후 아내가 친구라는 녀석에게 홀려 있다며 고민을 털어놓다가, 어렸을 적에 켄지가 만든 이야기와 흡사하다며 켄지 일행을 하나씩 떠올리던 중 '한 명'이 더 있음을 언급한다. 그러나 동창회 자리였기에 마저 듣지는 못했고, 누군가의 제안으로 '숟가락 구부리기 사건'의 범인을 다시 확인하는 걸로 얼렁뚱땅 넘어간다. 이후 만취한 상태로 켄지에게 이끌려 자신의 집인 606호에 도착하는데, 아내는 집에 없었고 어린 아들딸들만 배고파하고 있었다. 이에 켄지가 아이들에게 수제 볶음밥인 '켄지 라이스'를 해주자 만취한 와중에도 그 한 명과 예언의 서를 언급한다.
오쵸의 등장을 설명하느라 한동안 언급되지 않다가, 켄지의 호출에 득달같이 달려온다. 세 아이는 고향집에 맡겨놨다고. 이후 켄지 일파가 친구 일당을 날려버리기 위해 작전을 짰을 때 만죠메 인슈의 사무실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도청 임무를 맡은 걸로 보인다. 그러다 '봉화'가 올라가자 드디어 세계 멸망이 시작됐음을 알고 켄지와 다른 일행들과 함께 행동에 돌입한다.
여담으로 피의 그믐 이전에 켄지에게 9명의 동료를 모으라고 조언하는 걸로 복선을 깔지만 당시에는 6명[4]만 모였었다. 작품 최후반부에는 9명[5]이 모이게 되지만...
2.2. 피의 그믐날
켄지, 요시츠네와 함께 로봇을 조종하는 리모콘[6]을 찾아나섰다가 각자 한 건물씩을 수색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마침 우민당 당사를 습격한 오쵸 일행(오쵸, 유키지, 몽)이 로봇을 중계하던 TV를 보다가 리모콘으로 쓰이는 노트북을 든 사람을 발견하자, 켄지보다 한발 앞서서 옥상에서 로봇을 조종하던 '친구'를 발견하고 총으로 겨눈다.당장 '친구'를 쏴 버릴 기세였으나 켄지가 "저 자식은 칸나의 아버지다"란 사실을 밝히자 당황하더니, 그들 사이의 옛 추억을 이야기하며 '친구'의 정체가 사다키요가 아니냐고 묻는다. 과거에 후쿠베는 사다키요의 유일한 친구였는데, 점점 따돌림을 심하게 당하던 사다키요가 자신에게 앞으로도 친구로 지내달라고 하자 "웃기지 마. 너 같은 건 내 친구가 아냐."라는 사실상 절교 선언을 했던 것. 이후 자신이 죽으면 만족하겠냐며 추락 방지용 울타리 너머에 있던 친구에게 다가가 가면을 벗기고 리모콘을 뺏으려 했으나, "사다키요…가 아니야."란 말을 남기고 함께 추락해 사망한다.
사실은 후쿠베가 '친구'였다. 그마저도 야마네의 총에 맞아 죽은 뒤에야 사실이 밝혀진 것.
키리코와 야마네가 탈주하여 진실이 누설될 위기에 처하자, 초대 친구 일당들의 근거지였던 과학실에서의 집회를 빙자하여 야마네를 호출했다.[7]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렸던 오쵸가 연락 방법을 알아내 야마네를 만나기 위해 나타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어차피 너네들 다 죽는다며 여유를 부린다. 그러나 야마네가 꺼내 쏜 총을 맞고 맥없이 사망한다. 예지 능력을 가진 동료를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후쿠베는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예언이 없었기 때문에[8] 안심하고 나왔던 것인데, 이렇게 어이없이 총에 맞자 미처 상황 파악을 할 새도 없이 죽고 만 것이다. 야마네는 곧 나타난 친구 일당에게 사살되고, 오쵸는 가면을 벗겨보고 나서야 후쿠베가 친구였음을 알게 된다.
이하 내용은 다른 등장인물들의 입을 통해 언급된 과거를 시간 순서대로 재배열한 것이다.
2.3. 소년 시절
천성적으로 자아 정체성이 희박했던 후쿠베는 늘 켄지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 켄지를 흉내 내고, 켄지보다 낫다는 우월감을 얻고 싶어 했다. 동시에 겨우 켄지가 자신을 만나러 왔다는 사실에 설렐 정도로 그를 동경하기도 했다. 비밀 기지 멤버엔 끼지 못했지만 사실 후쿠베도 켄지네와 친해지고 싶어 했으며 실제로 자신의 집에서 만화 잡지를 보여주는 등의 호의를 보이지만 켄지네가 그를 넌 그저 우리에게 만화 보여주는 기계일 뿐이지처럼 대하고, 이것에 대하여 상당한 불만을 품는다. 쉽게 말해, 뒤틀려 있으며 과시적이고 허세 부리지만 실상은 속 좁은 소인배였다. [9]켄지네의 비밀 기지에 몰래 들어가서 예언의 서를 훔쳐 읽던 도중, 그때 우연히 비밀 기지에 몰래 들어온 사다키요와 만나게 되고, 사다키요와 친구가 된다. 여름에 오사카에 있는 친척집에 머물면서 만국 박람회에 다녀오는 것으로 켄지 일행에게 관심
하지만 가면을 쓴 후쿠베는 문득 자신이 사라져 버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되고, 그렇게 심리적으로 위태로운 상태에서 나름대로 힘들여 생각해 낸 테루테루 보즈로 만든 가짜 유령을 켄지네가 비웃고, 자살 쇼마저 동키에게 논파당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10] 그러다가 만죠메 인슈[11]를 만나고, 숟가락 구부리기로 만죠메의 눈에 들어 TV에 출연했지만 진짜로 속임수였는지, 아니면 오해를 받았는지 심의에서 검열당해 후쿠베가 출연한 분량은 방송조차 되지 못한다. 과시욕 충족을 위한 시도가 번번이 좌절되자 완전히 삐뚤어진 후쿠베는 예언의 서와 신 예언의 서를 재현해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인간들에게 복수하고 위대한 인간이 되겠다는 유치한 야망을 품게 되는데, 하필 어쩌다가 사귄 가츠마타와 야마네는 이 공상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인물이었다. 이들 3명이 바로 오리지널 '친구' 일당이라고 볼 수 있다.[12] 얼굴 없는 귀신 사건, 후쿠베 자살 소동 사건 등은 모두 그들이 꾸민 짓이며 그들이 실행한 '예언의 서' 및 '신 예언의 서'의 내용 또한 그들이 꾸민 짓이다.[13] 실로 무시무시한 녀석들.
2.4. '친구'
무엇을 하고 지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다가, 여전히 '자칭' 사업가 행세를 하던 만죠메를 다시 찾아가 '그 계획'을 다시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다. 만죠메는 꼬맹이였던 후쿠베에게 속았던 적이 있기에 씹었지만, 일말의 기대심이 있었는지 이미 '친구' 교단을 만든 후쿠베를 따라가 집회에 참석한다. 이때 후쿠베가 공중부양을 연출할 수 있도록 다른 신도와 몰래 도르래를 감다가, 그것을 지켜보는 보통 신도들은 물론 방금 전까지 도르래를 감아올린 신도까지 후쿠베의 카리스마에 휘말려 넋을 놓자 만죠메 자신도 후쿠베의 "가짜라도 좋아. 믿을 대상이 필요할 뿐이거든."이라는 말을 떠올리고 넋을 놓아버린다.어쨌든 만죠메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세계를 멸망시킬 준비를 시작한다. 즉 1권에서부터 5권까지 현재 시점에서 '친구'의 이름으로 벌어진 사건들은 모두 후쿠베가 저지른 짓이다. 이때 켄지의 누나인 엔도 키리코가 자신에게 의지하여 계획에 도움을 주도록 소시오패스 양아치[14][15][16]를 시켜 키리코의 약혼자를 전철로 밀어 죽게 만든다. 그리고 후쿠베는 키리코와 결혼하여 엔도 칸나를 낳았다. 그러다가 세기말이 다가오자 켄지 일파를 악의 축으로 만들고 자신은 영웅이 되기 위해 준비를 다 마치고 동창회에 참석하여 켄지의 '어렸을 적 친구'를 연기한다. 이 당시의 행적은 본 문서 맨 위와 같다.
이후 태양의 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이동형 구조물의 맨 위에 올라타서 로봇을 폭파하려던 켄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폭발에 휘말린다. 그러나 만죠메를 비롯한 부하들의 뒷공작에 의해 세계를 구한 영웅으로 추대되고 계속 '친구'로서 활동했다.
2.5. 완전판의 차이점
2016년 발매된 완전판에서는 여러 해석의 여지를 없애고 2009년의 영화판과 동일하게 후쿠베가 어릴적 죽고 그 이후 줄곧 가츠마타가 후쿠베 행세를 했음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그래서 엔딩에서 어른 켄지가 중학생 가츠마타를 만났을 때, 후쿠베가 어릴적 죽고 가츠마타가 그동안 계속 후쿠베 행세를 해왔으며, 그것이 자신의 도둑질에서 비롯되었음을 직접 고백하면서 사과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가츠마타 항목 참고3. 평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오만하고 독선적이며, 자기밖에 모르는 스타일이다. 과거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고 사다키요의 증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다키요를 부하로만 생각했지 친구로서 절대로 생각하지 않았으며[17] 그 뒤 만죠메와의 관계도 서로의 이익을 위한 비즈니스적 관계 이상이 아니었다.[18]어렸을 때부터 또래의 아이들보다 지식도 풍부하고 머리가 좋았는데, 이를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어서 남들이 자신의 대단함을 알아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천재인 야마네를 제외한 초등학교 5학년들이 이를 알 리가 없었다. 또래들 중에서 가장 활발하던 켄지 일파에게 더 관심이 쏠리자 이를 질투했는데, 그러면서도 켄지 일파의 일원이 되고 싶어 하는 모순점을 보였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애정결핍자.
그럼에도 딸인 엔도 칸나는 소중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키리코의 회상에선 이제 막 태어난 칸나에게 세상이 멸망해도 이 아이는 지켜낼 거라고 맹세했을 정도. 키리코에 의하면 후쿠베는 악마였지만 적어도 친딸인 칸나를 죽이진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반면, 아내인 엔도 키리코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저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기 위해 필요한 인물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후쿠베가 그냥 자존심만 쎈 꼬맹이였다면, 아무리 뒤끝이 길었어도 개인 수준의 깽판으로 끝났을 것이다. 하지만 후쿠베의 능력 자체는 작가의 전작 몬스터의 요한 리베르트 이상으로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세계구급으로 깽판을 친 것.[19]
4. 여담
사실 본명이 핫토리[20] 라는 점, 12권에서 켄지 일행 7명 중 6명의 사진이 찍혔을 때 유일하게 등장하지 않은 사람이 후쿠베였다는 점, 후쿠베가 자식을 보냈을 때 가족들이 '친구'파에 의해 멀리 보내졌다는 점이 밝혀지면서(즉 후쿠베가 거짓말을 한 것.) '친구'가 후쿠베라는 것은 12권에서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독자가 오쵸, 사다키요 등을 의심하게 만들어 후쿠베를 의심하지 못하게 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연출이 대단하다. 다만 두 번째 친구는 예상하기 매우 힘들도록 복선을 깔아놨다.본명은 나오진 않지만 실사 영화판 한정으로 ‘테츠야’ 라는 이름이 추가됐다. 그러나 첫 번째, 두 번째 친구가 따로 존재했었던 원작 만화와 달리 영화판에선 이 인물이 처음부터 후쿠베인 척하며 어떤 대역도 없이 세계구급으로 깽판을 친다. 즉, 진짜 후쿠베 본인은 5학년 때 갑자기 사망했으며 아이들이 가츠마타를 후쿠베로 취급하기 시작했다는 설정. 그러나 도둑으로 오해받은 가츠마타에게 ‘사형’ 선고를 내려 죽은 사람 취급하고 괴롭히는 건 원작과 동일하다.
[1]
본 작품에서 당연히
이 인물도 연기했다.
[2]
김태희의 2011년 일본 진출작
나와 스타의 99일에 함께 출연했으며 극 중 한류 스타 한유나(김태희)의 상대역이자 그녀를 짝사랑하는 허당 톱스타 연기를 소화해 냈다. 2018년 드라마
황혼유성군에선 주연으로 나와
엔도 키리코를 연기했었던
쿠로키 히토미와 불륜연기호흡을 맞췄다.
[3]
정확히는 어렸을 적에 후쿠베가 켄지 일행과 어울린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훗날 이걸 기억한 요시츠네는 "그 녀석이 어떻게 우리 중 한 명이 될 수 있었던 거지?"라며 위화감을 느낀다.
[4]
오쵸, 유키지, 마루오, 요시츠네, 몽, 후쿠베
[5]
칸나, 오쵸, 유키지, 마루오, 요시츠네, 케로용, 안보&마보, 콘치
[6]
당시에는
철인 28호,
자이언트 로보 등 리모콘으로 움직이는 로봇이 대세였다고 한다.
[7]
물론 죽여서 입막음을 하려는 것.
[8]
이후 작품 후반부 켄지가 버추얼 게임에 들어간 과거 회상 장면에서 가츠마타가 꿈을 꿨다면서 후쿠베가 야마네에게 죽는다는 얘기를 했지만 무시했고 이후엔 까먹었던 것인지 말해줬음에도 그대로 당했다.
[9]
만화 잡지에 관심을 보이는 켄지와 마루오에게 기꺼이 빌려주지만 속으로는 '자국 내지 마, 더럽히지마' 따위 생각을 하고 있었고 켄지 일파가 만화책을 시궁창에 빠뜨리자 속으로는 '물어내, 사과하고 넘길 일이 아냐.'라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됐다고 말한다. 그렇게 켄지와 마루오가 미안하다는 말로만 퉁치자 '안 물어낼 셈이야?'라고 생각하는 등 생각과 말이 아주 다르다. 물론 책을 함부로 다룬 켄지와 마루오의 잘못이 크지만 소중히 다뤄라, 물어내라는 직접적 말을 하지 않는 이상 초등학교 5학년짜리 꼬마들이 그걸 알 리가.... 게다가 그전에 물어주겠다고 한 걸 거부한 건 본인이다. 후쿠베의 만화책만 보고 쌩 가버린 걸 갖고 켄지 일동이 이중적이었다거나 후쿠베를 이용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게, 애들이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일 뿐이다. 만약 후쿠베가 "저놈들이 만화책만 보고 가다니!!" 식으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끼어서 놀았으면 켄지 성격상 결국 패거리에 끼워줬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후쿠베가 만박에 갔다고 뻥치고 있던)여름 방학 중에 켄지 일행이 유령의 집으로 갈 때도 켄지가 후쿠베를 부르러 집까지 찾아온 만큼 켄지는 이미 후쿠베를 친구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10]
게다가 이때 놀라서 고정 장치를 잘못 건드리는 바람에 진짜로 죽을 뻔했다. 이 일은 후쿠베의 기억 중에서도 심한 트라우마였기에 거의 모든 게 재현된 친구 월드에서도 빠져있었지만, 나중에 친구 월드에 난입한 가츠마타가 자기 손으로 재현해 준다.
[11]
당시에는 잡상인.
[12]
사다키요도 후에 합류했으나 그건 뒤의 일이고 무엇보다 사실 사다키요는 이들의 따까리 정도의 위치에 불과했다.
[13]
세균 바이러스는 야마네의 업적이며 사다키요는 절교를 실제로 수행했다!
[14]
훗날 이 양아치는 2015년 이후 관동군 총통이 되어 켄지를 죽이려 하지만, 도리어 켄지의 말발에 당해 최후의 발악으로 권총을 관자놀이에 갖다 대었지만 결국에는 자살 기도에 실패한다.
[15]
사실 소시오패스라는 건 과대평가고 실제로는 그냥 소악당에 불과한 정도의 남자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 남자가 관문을 쌓고 관동군 총통이라는 악당을 자처한 것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죄책감에 정신이 무너질 것 같아서 그런 것으로 한마디로 자기 그릇에 담을 수 없는 악업을 저지른 탓에 고통받는 인물이자 다른 의미로 친구에 의한 피해자였고 그래서 비록 실패했지만(켄지가 막았다.) 자살까지 시도한 것이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이 남자는 죄를 저지른 자이자 소악당이긴 해도 악당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지만.
[16]
사실 이 남자 뿐만 아니라 친구에 관계된 인물들은 다 크든 작든 간에 이런 식의 행태를 보인다. 당장 UN군이 친구 센터를 기습하자 그 안에 있던 친구당 사람들은 저항하지도 않고 울면서 항복했고 켄지들을 배신했던 얀보, 마보 형제도 담담하리만큼 자신들이 한 짓을 토로하고 나서는 배신 그런 것 없이 끝까지 켄지 일당을 돕는다. 아마네도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자마자 분노로 아예 친구를 살해했고 13번은 가츠마타를 죽이려 들었다. 한마디로 친구의 거짓 카리스마에 속아서 악업을 저지른 이들이 환상에서 깨어났을 때 그 리바운드가 굉장히 크다는 것. 유일한 예외는 친구 일당 중 양아치(훗날 간토군 총통)의 애인이자 시키시마 박사의 딸인 시키시마 레나로,
인지부조화에 빠져서 친구의 가르침을 따르겠다며 로봇을 움직여 반양자 폭탄을 가동시켜서 도쿄를 날려버리려는 미친 짓을 벌인다. 다행히도 그 직전에 유키지에게 제압됐다.
[17]
수직적인 관계를 맺었고 그에 대한 말투 또한 불친절 그 자체였다.
[18]
다만 만죠메의 경우 후쿠베의 예기치 않은 죽음으로 인해 방황했고 그 뒤 얼마 못 가 죽고 만다. 하지만 그 방황은 후쿠베에 대한 진정한 마음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지위에 대한 문제 및 친구에 대한 의구심이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로 봐야 옳다.
[19]
후쿠베는 머리도 좋지만 사실 지적능력만 본다면 세계적인 과학자인 야마네가 더 뛰어나다. 다만 타고난 좋은 머리를 활용해 계획을 세우고 뛰어난 언변으로 주변인들을 끌어들이는 능력이나 타고난 카리스마, 실행능력은 더할나위 없이 비범하다. 성인인 만죠메조차 초등학생인 후쿠베에게 넘어가 사실상의 수하가 되어버렸다. 후쿠베의 연설과 공중부양 연출을 본 신도들은 세뇌되었으며, 심지어 도르래를 조작해 공중부양을 연출했으므로 당연히 이게 가짜란 걸 알고 있는 신도조차 넋을 잃고 기적이라며 중얼거렸다. 어찌보면 선동과 연설 쪽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기반으로 집권해 위험한 사상을 갖고 있던
아돌프 히틀러와도 유사하며, 막강한 카리스마와 선동능력은 물론 히틀러와 달리 자신의 미친 생각을 현실화시킬 정도의 구체적인 계획과 이를 실현할 능력이 있었다는 점에서 문자 그대로 세계구급 천재이자 미친놈이었다.
[20]
服部는 후쿠베라고 읽을 수도 있지만 핫토리로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