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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비판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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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WCG 2004 어뷰징 사건3. 2012년 나는 캐리다 민주화 발언 사건4. "찌릉찌릉" 일베용어 논란

1. 개요

홍진호와 관련된 논란과 비판들을 정리한 문서.

2. WCG 2004 어뷰징 사건

WCG 2004 그랜드파이널을 위한 국가대표 예선에서 어뷰징(ID 2개 이상 만들어 승수 쌓기)을 한 것이 드러났다. 사실 어뷰징이 잘한 짓은 아니지만, 이 때 어뷰징을 한 게이머가 정말 한둘이 아니었던데다 안 한 선수를 찾기가 더 힘들었다. 어뷰징이란 게 원래 1998년이래 과거 대회에도 크고 작은 대회에서 항상 존재했던 것이라 그리 특출난 일은 아니다.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잘못인 셈이다. 애초에 배틀넷 ID 전적으로 온라인 예선 시드를 배정한 주최측의 대회 운영자체가 문제가 있던 면도 간과할 수 없다. 결국 다음 대회인 WCG 2005에서부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오프라인 예선으로 하게 된다. 어쨌든 어뷰징이 잘못은 잘못이므로, 한 때 스갤에서 만들어진 짤방 '프로게이머 A to Z'에는 A부터 abuser 홍진호가 뜨는 불명예를 겪기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홍진호가 특히 매너좋고 플레이 스타일이 깔끔해서 드물게 안티가 없다고 할 정도였기 때문에 지금 돌이키니 눈물 이후 두 번은 가루가 될 정도로 까이면서 잊혔던 사건이다. 프로게이머 시절 홍진호가 까인 무수한 소스 중에 본인이 도덕적으로 잘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드문 사건이다.

한 해 뒤 폭풍설사 사건 때 까인 것에는 이것과의 시너지 문제도 있다. 2002, 2004, 2005 등 유독 WCG와 악연이 많은 셈. 홍진호를 말할 때 흔히 ' 육회 준우승'이라 고 놀리는데 정확히는 양 방송사의 정규 리그만으로는 5회 준우승이다. WCG 2002에서의 준우승까지 엮어야 6회가 된다. 근데 WCG는 또 이벤트전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국내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계에서는 이 사건이 일어난 2004년 이후부터 WCG의 권위와 위상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MSL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게 되었다. 뭐 그래도 과거의 위상이 있어서 준메이저급으로 취급 받는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이 사건은 이후 스갤에서도 거의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잊혀졌다. 그러나 2010년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후 일부 어그로꾼들이 '홍진호의 어뷰징이나 마재윤의 승부조작이나' 식의 글을 올리고, 이 논란이 끈질기게 나오면서 수면위로 다시 올라왔다. 그러나 이 두 가지는 같이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이 건에서도 홍진호의 잘못은 있지만 잘못의 질이 같지 않다. 같은 교통법 위반이라도 주정차위반과 음주운전을 동일시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신기한 건 이 사건이 일어난 뒤 정확히 10년 뒤, 전혀 다른 게임에서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일어난다. 구체적인 사항은 Cookiezi 문서 참조.

3. 2012년 나는 캐리다 민주화 발언 사건

홍진호: 형 탑 보이는데[1] 민주화, 민주화. 끝났어, 끝났어.
김태형: 민주화란 말 쓰지 마.
홍진호: 아, 쓰면 안 돼요?
스탭: 안돼요, 안 되죠 그거.
홍진호: 아, 그래요?
김태형: 나도 쓰고 싶은데 쓰면 안 된대.
홍진호: 하하하, 알겠습니다.
홍진호의 최악의 흑역사. 삼연벙이나 수많은 준우승, 폭풍설사 사건 등도 홍진호의 대표적인 흑역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콩까 요소이자 놀림감 정도다. 하지만 이 사건은 홍진호의 인격 자체에 대한 논란이 생겼을 정도로 파장이 컸던 사건이며,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게임의 법칙에서 우승하며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게 된 이후에도 꾸준히 논란이 되는 사건이다.

사건은 2012년 2월 27일 나는 캐리다에 홍진호가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발생했다. 첫 게임이 끝나고 2번째 게임에서 홍진호가 게임에서 승기를 잡았을 때 민주화라는 발언을 툭 던졌는데, 옆에 있던 김태형이 그 말을 쓰면 안 된다며 만류했다. 참고로 이때 홍진호뿐만 아니라 김태형도 엄청 욕을 먹었는데, 자기는 쓰고 싶은데 쓰면 안 된다는 식으로 말을 했기 때문이다.[2] 홍진호는 쓰면 안 되는 말이냐고 말했고 이후 더 이상의 언급 없이 방송을 마쳤다.

방영 당시에는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방송인데 저런 말을 함부로 써도 되냐' 하는 정도로 살짝 떡밥이 되기는 했지만 오래 가지는 못하고 잊혀졌다. 하지만 약 1년 뒤인 2013년 1월 온게임넷 사이퍼즈 액션토너먼트 자막사건이 발생하면서 홍진호와 김태형의 민주화 발언도 함께 재조명받았고, 다시 한 번 구설에 오르게 되었다. 심지어 홍진호에게 우호적인 PGR21이나 포모스에서조차 홍진호를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으니 말 다 한 셈이다.

더 지니어스에서 우승한 뒤 홍진호가 각 커뮤니티에서 인기와 인지도를 모으자, 이 사건이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까지 알려지면서 홍진호를 콩베충 등으로 비하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현재까지도 홍진호는 해당 논란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더 지니어스에서 우승한 이후 모 인터뷰에서 해명하긴 했지만 여전히 비판하는 이들은 많은 상황이다. 애초에 저 인터뷰가 사과문이 아니라 해명문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중을 향해 사과하는 말 자체가 없고, 사과문에 들어가서는 안 될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는 표현이 지나치게 많다는 게 그 근거이다. 다만 굳이 상관도 없는 인터뷰에서 스스로 이 사건을 언급하며 내가 잘못했다고 밝히는 것이 충분한 사과 표현이라는 의견도 많다.

여하튼 정리해 보면 공개 방송에서 저렇게 위험한 발언을 한 것 자체는 이유를 막론하고 100% 홍진호의 잘못이 맞다. 유명인으로서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 결과 커다란 파장을 불러온 것이다. 하지만 홍진호가 민주화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만으로 그가 모 커뮤니티의 회원이라거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왜곡하고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잘못 사용하는 경우는 흔히 있으며, 홍진호가 저 발언을 했을 당시엔 많은 수의 게임(특히 )유저가 민주화라는 단어를 5.18을 왜곡, 비하하는 의미가 있는 것을 모르고 그 의미가 아닌 상대방을 박살냈다는 의미의 게임 용어로써 사용하고 있기도 했다.[3] 실제로 홍진호는 인터뷰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고. 당시 웹의 상황과 홍진호의 나이가 이미 30대를 넘긴 상황임을 고려하면 홍진호가 정말로 해당 단어의 의미를 몰랐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후 킬링캠프에서는 종범 드립을 치기도 했는데 이 역시도 논란이 되었다. 종범의 경우는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본래 엠엘비파크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만들어진 용어로, 역시 썩 좋은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본래 지역, 선수 비하나 일베 드립은 아니다. 종범 드립을 이종범을 비하하는 밈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본래는 이종범을 지나치게 찬양하는 팬들을 놀리는 단어였고 이후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다만 이후 의미를 변질시켜 지역 비하로 사용하는 이가 있기는 하나 이는 어디까지나 소수의 사람들이 본래 의미에서 변질시켜 사용하는 경우다.

4. "찌릉찌릉" 일베용어 논란

2014년 1월 7일에 홍진호가 변호인을 보고 트위터에 "변호인 보고왔다. 추천들이 많았던만큼 재미도있었고 몰입도 잘한듯. 다만 영화주제가 그러하듯 조금씁쓸찌릉찌릉하는거만 빼면~"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 여기서 '일부 네티즌'들과 여성시대 등지에서 "찌릉찌릉"이 일간베스트에서 사용되는 용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고 이 때문에 홍진호의 트위터가 공격당했다. 찌릉찌릉 사태를 일으킨 첫 트윗.

일베 내에선 "우리가 쓰지도 않는 단어가 왜 일베용어냐 ㅋㅋ" 라는 반응이었다. 평소에 일베와 사이가 좋지 않던 오늘의 유머 등 친민주당 성향의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단어가 왜 일베용어냐는 반응이 많았다. 인터넷에서 검색만해도 찌릉찌릉이란 단어는 온갖 사람들이 쓰는 단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홍진호 본인 역시 그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때 이런 어휘를 사용하는 것도 어색하지 않은 나이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성시대 카페 내에서는 이전 나캐리 민주화 발언을 들추면서 상대적으로 논란이 길어졌다.

이러한 논란을 제기한 것은 정말로 '일부 네티즌'들이다. 실제로 '찌릉찌릉이 왜 일베용어냐?'라는 입장이 대부분의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중론이었다. 정작 일베 내에서도 이게 왜 일베 용어냐고 어리둥절해 했으니 말 다 했다. 웃긴 것은 진보 언론 경향신문과 보수 언론 뉴데일리 둘 다 이런 취지의 기사를 썼단 것. 경향신문 뉴데일리

논란이 커지자 홍진호는 이후에 트윗들로 "난 일베 하지 않고 내 기분을 표현한 거다."라고 밝혔다. #, ##, ###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인터뷰까지 나왔다. 홍진호 “자꾸 일베 일베… 이런 식의 매도 곤란해” 여담으로 이 인터뷰에서 "일베와 상종하기 싫다"고 언급했음에도 오히려 일베에서 홍진호가 일베를 할 리 없다고 감싸주는 기이한 장면도 연출되었다. ##

이는 일베나 디씨같은 커뮤니티 이용자라고해도 홍진호가 선수시절 때부터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며 성장했던 20-30대 남성들 중에선 콩까/콩빠[4]의 수가 상당하고, 이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켜본 홍진호라는 개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고작 커뮤니티를 옹호하기 위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물타기에 동조할 이유는 없었던 것.

이후 홍진호와 더 지니어스에 같이 출연했던 프로그래머 이두희가 SNS를 통해 홍진호에게 자신이 친한 동생과 제작중이던 일베용어 분석기를 보냈다. 문제라면 일베용어는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매우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1] 딕션이 상당히 안 좋아서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듣기가 어렵다. "탑 있는데 민주화"나 "탑 완전 민주화", 혹은 "탑 왔는데 민주화"라고 말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2] 김태형은 이전에도 민주화라는 발언을 툭 던진 적이 있다. 이후 김태형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화라는 발언의 의미를 정확히 몰랐다고 해명했다. [3] 해당 인벤 링크의 글을 요약하자면 "요즘 게임(롤) 내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이 밈의 뜻은 이런 거다" 정도이다. [4] 콩까도 진짜로 홍진호가 싫다기보단 홍진호와 스타판에 대한 애정을 담아 까는 것에 가깝다. [5] 그 서울시장을 역임했던 박원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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