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16 12:36:02

온게임넷 사이퍼즈 액션토너먼트 자막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설명3. 사건 이후4. 범인의 이후 행적

1. 개요

2013년 1월 15일 온게임넷(현 OGN)에서 네오플 주최의 액션토너먼트 사이퍼즈 부문 경기 도중 자막 내용으로 물의를 빚은 사건이다.

2. 설명

온게임넷 액션토너먼트 경기 방송 도중 한 참가자[1]의 악질 지역드립으로 점철되어 있는 닉네임(북괴멀티전라도)이 소개 CG로 나간 사건으로, 게임 내 ID표기가 방송되는 것이라면 선수만의 잘못이거나 경기 당일 계정/클라이언트 관리 문제일 수 있지만, 방송용으로 해당 닉네임을 자막으로 제작하고 내보냈다. 게다가 이런 소개 CG는 사전에 부적절한 내용은 PD가 커트하는 게 정상적이다.

결국 다음날 2013년 1월 16일 온게임넷은 사과문을 올렸고, 디스이즈게임 등에도 기사가 올라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이걸 실수라고 하는 걸 보니 아직 멀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3. 사건 이후

사실 온라인 게임은 물론이거니와 각종 비익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이 일베저장소 회원임을 밝히는 것을 꺼리지 않는 이들이 2010년대 초반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어느 게임이든지 터질 수 있는 문제였다. 사이퍼즈의 운영진 역시 운지처럼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글들을 메인에 올리는 등 문제가 많았고 안 그래도 온게임넷은 케이블 방송국 중 지역드립이 큰 제재를 받지 않고 무분별하게 방송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방송국이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터질 문제가 기어이 터졌다고 여겨진다. 되려 일찍 터져준 덕분에 유저층/운영진 모두가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갖고 대응할 수 있었다.

원래 게임 방송국들이 인터넷과의 직접적인 교류가 많기 때문에 넷의 유행을 발빠르게 캐치해왔고 MBC GAME도 그랬지만 MBC GAME은 적어도 고인드립, 패드립, 지역드립은 절대 하지 않았다.[2] 온게임넷의 지역드립은 고의였든 과실이었든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TV 방송에서 대놓고 했고 반성 자체도 없었다는 것이 문제로 방송법 제5조 1·2·3항[3]에 위반했을 소지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위중한 사안이다.

게다가 이번이 처음인 것도 아닌 것이, 이전에도 나는 캐리다에서 김캐리 홍진호 민주화 발언을 했던 적도 있었고,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에서도 호성드립 치어풀[4]이 카메라에 대놓고 버젓이 잡힌 적이 있었고 이에 대해 쉬쉬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로 지나갔다. 그 밖에도 많았는데 결국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드립들이 발굴되는 등 대번에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온게임넷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PGR21에서는 특히 온게임넷 보이콧 운동까지 벌이기 시작했다. "온겜이 문닫는 날이 오면 박수칠 거다." 등 반응까지 나왔으니 얼마나 큰 충격과 분노에 싸였는지는 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PD가 이런 사항에 대해 모를 리 없는 게임 전문 방송국인 만큼 큰 틀에서의 변화가 필요해보인다.

한 사이퍼즈 유저가 이에 대해 변명을 했는데 내용을 요약하면, 사이퍼즈 측에서 닉네임 변경권을 지급하고 실명 닉네임으로 바꿨는데 변경 전 닉네임을 공개해버렸다는 소리다. 사실 사이퍼즈 즐기는 유저들이 볼 때 실명 닉네임으로 나오면 누군지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실제 게임에서 활동한 아이디를 표기하는 것 자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선수 본인과 이런 아이디를 방치하고 온게임넷과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은 사이퍼즈 측도 문제는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상식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아이디를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온게임넷 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심지어 이 사건은 1주차도 아니고 2주차 진행 중에 터진 사건이다. 유저와의 약속도 저버린 셈이다.

결국 1월 29일, 온게임넷은 공식 사과 겸 징계 결과를 공지했다. 담당 PD의 '연출 정지' 징계로 끝난 듯하다. 그런데 정작 자막 사건을 일으킨 닉네임의 당사자는 징계가 없어 이에 대한 불만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이 대회 중에는 실명 닉네임으로 닉변을 한 후에 참가한 것이므로 해당 선수의 과거 닉네임이나 지역비하 행적 등을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을지언정 대회 퇴출 자체는 어렵다. 사실 퇴출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부끄러운 과거 행적이 그대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이 사실이기도 하고.

사이퍼즈는 이후 액션토너먼트에서도, '광폭동주'[5]라는 지역드립성 팀명에 대해서 강제 변경 조치를 취했다. #

4. 범인의 이후 행적

해당 선수는 강제 아웃팅을 당했다는 이유로[6] 약간의 동정 여론이 있었지만, 지역 비하 의도는 없었다는 본인의 발언과 달리 평소에도 게시판 등에서 지역비하나 고인드립을 하면서 놀았다는 사실과, 이후 변경한 아이디도 '닉변원흉북괴'여서 인과응보라는 반응만 남았다. 닉변원흉북괴라고 변경한건 사실이 아니며 제목에 닉변의 원흉인 북괴입니다라며 반장난식으로 사과문을 남긴게 문제가 되었다.

2017년에 닉네임을 변경한 게 확인되었으며 닉변 후 기사님온라인 이벤트에 선발되어 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1] 이름은 정원식이다. [2] 부적절한 단어의 경우에는 MBC GAME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단위 경기에서 한 유저의 아이디가 임대가르시아였고 이현주 캐스터가 그 단어를 직접 말해야 했던 적이 있다. [3] 방송법 제5조(방송의 공적 책임) ① 방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여야 한다. ②방송은 국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국가의 발전 및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지역간·세대간·계층간·성별간의 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③방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4] 팻말에 이호성의 그림과 함께 '아따 死경기는 신동원거랑께'라고 적었다.( #) [5] 해당 용어는 광주폭동이란 말을 두음전환 한 것이다. [6] 사실 이것도 아우팅 운운하기 이전에 애당초 본인이 그렇게 닉네임을 짓지 않았으면 될 일이라서 과정으로나 결과적으로나 100% 본인 과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