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 공군의 특기 중 하나로 411X(병:41110)의 특기번호를 부여받는다. 주요 업무는 항공기가 이착륙에 이용하는 지상 장비들의 정비 및 운용들을 다루는 업무이다.아무래도 유명하지 않은 특기다 보니 저게 대체 뭐하는 특기야 꿀이야 헬이야 뭐야? 하고 기계 직렬 입대자들이 기훈단에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충분히 지상장비에 갈 수 있었던 사람도 정보력 부재로 기체정비에 끌려가는 경우가 흔하다.
완벽한 꿀특기는 아니지만, 기체정비보다 저점이 확실히 높고, 기계설비보다 운빨 편차가 적으며, 무엇보다 자격증 없이도 노려볼 만한 특기라는 장점이 있다. 특히 1월이 그렇다. 공고/마이스터고 갓 졸업한 사람들은 아무리 빨라도 2월부터 오기 때문이다.[1] 기계공학과 1학년 2학기 마치자마자 들어온 무자격 입대자들에겐 사실상 한 줄기 동아줄이나 마찬가지다. 단, 본인이 자격증이 없는데 2~3월에 입대한다면 차라리 특기시험을 기깔나게 치고 초과저지를 노려보던지, 마지막 운을 믿고 기계설비를 노리는 게 낫다. 이조차 실패한다면 기체정비에서 장구를 노려라.
의외로 취업맞춤특기병으로도 올 수 있는 특기다. 다만 첨단유급지원병과 달리 전문하사 자동임관은 하지 않고, 전역 후에 취업알선을 받을 수도 있고 알아서 자기 살 길 찾아갈 수도 있다.
2. 자대 배속
10명 내외로 선발하는 소수 특기이며, 특기 특성상 사이트와 포대에는 절대 배속받지 않는다. 대충 비행단/독립전대 중에서 몇 군데씩 빼고 1~2명 꼴로 난다고 보면 된다. 공군사관학교나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등의 티오도 있으니 100% 비행단은 아니며, 매우 드물게 비행단 하나에 3명이 간 기수도 있다. 독립전대는 보통 38전대나 6전대가 뜬다.[2] 7전대처럼 항공정비와 관련 없는 전대는 당연히 못가며, 전대는 비행단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전대 티오가 아예 없을 수도 있다.소수특기다보니 보통 군수1학교에서 등수 까고 1지망 갈라먹기 쇼부를 보지만 사람 사는 데가 으레 그렇듯 통수가 나오기도, 정말 솔직하게 전원이 1지망대로 가기도 한다. 10비나 15비에서 티오 0명이 뜬다면 눈치싸움이 심할 가능성이 높다. 지상장비 특기가 갈 수 있는 수도권 자대가 10비와 15비 외에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3. 교육
교육사에서 5주간 훈련을 받은 후 군수1학교에서 2주[3] 교육을 받은 후 자대가 정해진다.지상 장비 운용법뿐 아니라 액체산소도 교육받는다. 2000년대에 액체산소 특기가 지상장비 특기에 통합되었기 때문인데[4], 실제로 전투기 조종사들의 호흡용 산소를 관리하는 것도 지상장비중대의 임무다. 물론 실제로 가져다 전투기에 넣는 건 기체정비가 한다.
배우는 지상장비는 GTG, 젠셋, 히터, 조명장치, 유압시험대, 여압시험대, 로우/하이 컴프레셔, LOX(Liquid Oxygen) 탱크 등이 있다.
4. 부서 배치
비행단으로 배치받으면 대부분 장비정비대대 지상장비중대에 배속되어 장비정비병, 장비일선정비병, 장비수리정비병 등의 직책을 맡는다. 드물게 액체산소정비병을 받을 수도 있다.지상장비중대의 하위 부서는 크게 장비일선반과 장비정비반으로 나뉜다. 보통 기수당 1명씩 배속 오기 때문에 사람 모자란 반을 그때그때 채우는데 2명 이상이 온다면 이름 가나다 순, 가위바위보, 반장의 똘똘이 관상 픽업 등으로 반이 갈린다. 일선반은 라인에 배치된 지상장비의 상태(연료, 배터리, 타이어 등)를 체크 및 정상 유지하며 항공기대대에서 들어오는 파송 요청에 대응한다. 파송은 말 그대로 '장비를 원하는 곳에 보내는 일'이다. 라인에 배치되어 있는 장비 중에 주기검사일이 도래하거나 결함이 발생한 장비를 파악하여 정비반으로 가져오고, 항공기대대나 운항관제대 등에서 장비를 요청하면 작차중대 터그차를 불러 옮긴다. 정비반은 일선반이 가져온 장비를 검사 및 정비하며, 정비 인력의 메인은 부사관과 군무원이다. 설명만 보면 어 정비반이 개꿀 아닌가? 싶을 수 있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 가보면 안다.
일단은 라인 특기다 보니 비행 스케줄에 따라 조출야근이 있다. 기부들이 죄다 달라붙는 항공기대대와 달리 장비 및 압축공기 지원할 몇 명만 필요하기에 전원 조출야근이 아닌 순번제 조출야근이라는 장점이 있다.
동계에는 SE-88 대기업무가 추가된다. SE-88을 GTG로 시동 걸기 때문이다. 이는 일선반/정비반을 가리지 않고(그럴만큼 장비중대에 인원이 많지 않다) 해당된다. 보통 SE-88 근무도 조출야근과 마찬가지로 순번제다.
전대의 경우엔 주기검사 및 파송을 한 부서에서 전부 담당하고 소속은 장비중대로 된다.
가장 많이 만지게 될 장비는 GTG, 젠셋, 히터(동계) 정도가 있다. 아무리 안 쓰는 장비여도 정기적으로 틀어서 점검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정비반에 배속된다면 군생활 중 어지간한 장비는 작동시켜보고 전역하게 된다. 대부분의 장비는 휘발유를 사용하지만 하필 제일 많이 쓰는 GTG가 항공기와 똑같이 JP 8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선반의 경우 항공기 급유하는 중에 이거 다 넣고 우리도 씁시다 하고 꼽사리를 끼게 된다. 일하는 시간이 몇 분 더 늘어난 급유차 운전병의 뚱한 표정은 덤.
5. 관련 문서
[1]
정말 굳이 1월에 가고 싶다면 졸업식 불참 입대가 가능은 하다. 실제로 2017년 2월이 고등학교 졸업인데 2017년 1월에 입대한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너무 드문 경우니 고려할 변수는 아니다.
[2]
29전대 지상장비는
17비에서,
53전대 지상장비는
8비에서 관리한다.
[3]
795기까지는 3주
[4]
상사 이상 장비 부사관들은 하사 때 액체산소 특기였던 경우가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