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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열혈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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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행적3. 관계4. 명대사

1. 소개

열혈강호에 등장하는 캐릭터로서 별호는 검마. 신지의 지주이자 검종 전체를 이끄는 검존이다. 20년 전 마령검을 들고 단신으로 무림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검마라는 무명을 얻었지만, 마령검으로 인해 폭주해 천하오절 전원이 달려든 협공 끝에 패하고 퇴각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무림의 수준을 가늠하려 한 대결이라 했지만, 무림은 그로 인해 입은 피해로 원수가 되어 대결이 아닌 서로 악감정을 품은 채 일반인인 아내는 살해 당해 잃고 아들마저 납치 당해 잃어버려 신지와 무림과의 사이는 되돌리기 어려운 정도로 무림에 대한 적개심과 강한 원한을 가지고 있다.

한비광이 천마신군 검황에게 가르침을 받을 때 처음으로 언급된다. 당시 한비광은 떼를 쓰며 설렁설렁 무관심에 배웠는데도 무서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무공을 습득했는데, 이런 한비광를 두고 검마의 핏줄이라고 언급한 것(9권)이 처음이다. 이후 바로 약선이 한비광을 진찰하면서 한비광이 검마의 일족임을 확인해 준다(10권, 11권). 그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자섬풍의 회상(16권)으로, 검마(자섬풍은 그 분으로 지칭)는 자섬풍에게 무림에서 자신의 후예와 본인의 남겼던 비급을 가져오라고 지시하는데 이후 정황상 종리우 관은명의 대화로 지신각이 아닌 천신각이 먼저 정보 수집으로 미리 손을 쓴 것을 보면 자섬풍을 추천한 건 천신각의 사음민이라 추측된다.

신지의 후예 자리에 자섬풍이 잠깐 이의를 제기하나 자섬풍을 개라고 무시하고 본분을 잊지 말라 명한다.

2. 행적

원래 한상우는 신지 출신으로, 환종 백강과 더불어 신지의 후계자 후보로 올랐고, 이후 백강이 갑자기 사라져 버려서 신지의 후계자가 된다(70권). 이후 신지 수장의 명령으로 무림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마령검을 가지고 싸우면서 무림을 초토화시켰고(67권) 이때 검마라는 악명을 얻는다. 나중에 유세하를 폭주하게 만든 자신의 비급도 이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정파의 천하오절의 협공으로 패배한 뒤 자신의 마령검은 검황 담신우에게 빼앗긴다.

이 때 한상우 개인의 전투력에 대해 마령검에게 먹혀 폭주를 해서 그렇게 강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말이 많다.[1] 마령검에게 먹혀 폭주할 정도로 힘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한상우 자체가 강한 인물이라 하더라도 당대 최강급의 고수 5명과 싸울 만한 힘을 가졌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한상우가 폭주하지 않고 사음민마냥 수위 조절을 하면서 힘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고, 아슬아슬하게 마령검에게 본체가 빨리기 전에 제압 당했다는 의견도 있으며, 마령검에게 먹히게 되면 당연히 육신이 소멸하게 되는데[2] 검마는 그대로인 걸 봐서는 그냥 검마가 가지고 있던 검이 마령검일 뿐이지 폭주가 마령검 탓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3]

혹은 검마 본인의 무공의 탓에 폭주한 게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검마는 자하신공이 아니라[4][5] 검마 본인이 쓰는 무공이 존재하고, 이는 과거 검황이 검마의 비급을 유세하를 시켜 회수하게 했었으나, 유세하는 다들 알다시피 폭주하여 살인귀 마검랑이 되어 수많은 살겁을 행했다. 검종 출신인 만큼 검마의 무술은 신지 검종의 무술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지만, 이후 열혈강호에 등장한 수많은 검종의 고수들은 단 한 명도 자아를 잃는 경우가 없었고, 애초에 자섬풍이 파견된 이유부터가 검마의 비급을 회수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만큼 검마의 무공은 적어도 신지 검종의 무공은 확실히 아니다.[6] 결국 검마 본인의 그 강력한 힘도, 폭주한 것처럼 살겁을 펼친 것도 마령검의 영향이 아니라 사용자를 폭주 시키는[7] 본인의 무공[8]의 영향이라는 분석인 것.

이 때 정파 무림 오절이 전원 출동하여 검마를 막아낸 것에 반하여 천마신군을 위시한 사파 무림은 침묵을 지켰는데[9] 추후 천마신군의 한비광을 지칭하는 "바보 같은 그 녀석의 자식"이라는 말에 비추어보면, 천마신군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천하오절과 싸우기 전후로 아내인 희연을 만나게 되고[10], 그 사이에서 아들 한비광을 얻고 산 속에서 은둔하며 살게 된다. 이때 아들에게는 무림과 상관 없는 삶을 살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자신이 이전에 만든 적들 때문에 아들이 위기에 처할 것을 우려했고, 적들이 한비광을 노릴 때 도망치는 데 사용하라며 자신의 경공술인 질룡운중행만 가르쳤다(11권).[11] 여담으로 한비광이 좌우명처럼 언급하는 "예쁜 아내 만나서 잘 먹고 잘 살자"라는 좌우명은 검마 자신과 아내 희연을 두고 한 말버릇이었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자신이 검마로 날뛰던 시절 쓰러뜨렸던 만계문과 연체문의 공격을 받는다. 검마는 자신만 죽이고 가족인 희연과 한비광은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만계문주 격운저는 희연을 찔렀고,[12] 분노한 검마는 다시 칼을 잡고 두 문파의 병력을 초토화시킨다.[13] 그러나 한비광이 인질로 잡혀있었고, 아직 목숨이 희미하게 붙어있던 희연을 살리기 위해 잠시 자리를 피해 다시 신지로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자하마신에게 자신의 육신을 넘기고 희연을 빙관에 넣는다. 그 뒤 한비광을 구하기 위해 만계문과 연체문이 같이 지키던 만계문 본진을 혼자서 소멸해 버리고, 이때 한비광도 공격할 뻔했지만 다행히 잠시 정신을 차린 뒤 한비광에게 '무림과 무관한 삶을 살아가라'는 당부를 남긴 뒤 한비광의 기억을 지워 자신과 희연이 의 습격으로 고아가 되었다는 거짓 기억만 남기고 한비광을 떠난다(67권).

신지로 돌아온 검마는 희연을 살리기 위해 신지의 악마와의 거래를 하고, 검마 자신의 육체를 악마에게 넘기게 된다. 하지만 검마 그 자체 역시 천하오절 전부를 상대했던 전적이 있었을 정도로 강하기에 악마에게 육체의 주도권을 완전히 뺏기지는 않았고, 신지의 악마가 자신의 육체를 이용해 무림을 정벌하려는 계획을 세울 때마다 발작을 일으켜 그 계획을 무산시켰다. 이후 아들 한비광이 찾아오고 봉신구에서 아내 희연 덕분에 마지막 의식을 차리게 된다. 그 직후 한비광에게 그간의 진실을 알려준 뒤 희연의 마지막을 지켜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의지로 검마 자신과 자신을 지배하는 신지의 악마를 죽여줄 것을 한비광 일행에게 부탁하나 실패하고, 검마는 다시 자하마신에게 완전히 제압 당하고 현재 생존이 불투명한 상태.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깊은 주인공의 아비'라는 포지션 때문에 망각하기 쉽지만 한상우 역시 명백한 악인이다. 자하마신이라는 작중 최고의 악이 있기에 비교되어서 그렇지... 무림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대결을 몇 번 하다 보니 무림인들의 원한을 샀다'는 식으로 간단하게 말하지만 작중 묘사되는 모습은 절대 그 정도가 아니다! 혼자서 문파 단위로 무림인들을 학살했으며, 그 행보는 정파 무림 최고 고수 5명이 연합해서 그를 막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무림인들은 검마라고 하면 치를 떨면서 무서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원한을 가진 무림인들이 '무림인이 아닌' 자기 아내를 해쳤다는 이유로 무림 전체에 원한을 품는 걸로 보아 스스로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는지에 대한 자각도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14] 검마 입장에서는 무림인이든 무림인이 아니든 대부분의 경우 손짓 한 번에 죽일 수 있을 만큼 까마득한 약자인 건 매한가지이므로, 지금껏 검마가 도륙해온 수많은 약자들을 생각하면 '내 아내는 무림인이 아니다'라는 것도 자신의 상실감을 정당화시키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 희연의 말대로 가족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눈이 멀어서 정상적인 판단이 서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그냥 흔한 자기합리화일 수 있다는 것.[15]

작중에서 검마의 과거가 모두 묘사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철 없던 시기의 아들과 흡사한 성격과 행동 원리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신지의 후계자 입장에 있으면서도 중원에 숨어 살다가 아내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신지로 돌아간 것도 그렇다. 초기에는 사뭇 충동적이고 이기적이었던 한비광이 점점 자신의 입장에 책임감을 가지는 한편 다른 이들의 입장과 사정을 헤아리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는데, 어쩌면 정신적인 면에서는 아들의 성장이 아버지를 추월했을지도 모른다. 한비광이 다양한 이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할 계기가 있었던 반면에 검마는 피비린내 나는 신지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고, 가까운 사람이라고는 아내인 희연과 친구인 묵령, 갈뢰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생겨난 차이일 수도 있겠다.

이 밖에 한상우는 검종의 후계자이나 묵령과 유년 시절부터 같이 자라서 허물없이 지내고 갈뢰와도 예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잘 알았는데, 480화에서 단순한 가장으로 그의 성격은 평소에 때 묻지 못한 편으로 상남자에 인간미가 있는 한비광과 비슷한 편이다. 너무 단순해서 희연과의 대화로나 한비광과의 대화에서 단순한 면이 있으나 자신이 살아온 신지에서 자하마신은 악령에 씌여 본의 다르게 살아왔으며, 위계질서가 엄격한 신지에서 검종의 검존과 지주로써 묵령도 양보할 정도로 대단히 강하지만 인품도 있기에 평소 갈뢰도 은근히 한상우를 남자로 좋아했음이 밝혀진다. 또한 599화에서 자하마신의 흉계에 의해 한상우는 본의 아니게 갈뢰와도 관계를 맺어서(...) 정신을 차린 후 놀라 신지에서 도망칠 정도로 충격을 받지만, 이후 갈뢰에게 얻은 자식이 풍연이었음이 차후 밝혀진다. 즉, 한상우와 갈뢰의 사이에 얻은 풍연과 한비광은 배 다른 이복형제 관계.

악마에게 지배 당한 이후 악마가 검마를 조종해서 한 행적은 자하마신 문서를 참조.

한 때, 신지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묵령과 결투를 했다는 과거도 밝혀진다(671~672화). 이 결투에서 그는 묵령의 왼쪽 눈을 잃게 했으며, 묵령은 그것을 자기 인생의 수치로 여긴다. 그러나 두 사람이 원래는 친우로 지냈다는 점에서 서로를 죽일듯이 싸웠다기보단 일종의 초식 대련이되, 도중에 묵령의 눈을 잃게 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상우는 그것에 대해 묵령 앞에서 절대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그를 배려해왔다.[16] 갈뢰와도 공적으론 신지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대립하는 관계였음이 밝혀진다. 서로 경쟁하는 사이끼리 정분이 나서(?) 그렇게 된 것일 뿐.

3. 관계

4. 명대사

"남자의 가장 큰 행복은 예쁜 색시 만나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사는 거야. 그래, 나처럼 말이야."[17]
"부디... 무림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가거라... 내 아들아..."

[1] 적어도 폭주한 것 자체는 사실로 보인다. 훗날 한상우가 해명한 대로 '무림의 실력 측정'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 치고는 너무 심각하게 일을 크게 벌렸다. 천하오절이라는 변수가 없었으면 단순 실력 측정으로 끝나지 않고 아예 무림 멸망까지도 일어날 수 있을 정도였다. 또한 천하오절 5명을 상대로 홀로 맞서 싸울 수 있었다는 점은 폭주가 아니면 설명되기 어렵기도 하다. [2] 신지의 장로들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사음민이나 자하마신조차도 마령검에 먹히는 것을 우려하는 걸 봤을 때 그 어떠한 고수라도 마령검의 힘을 빌려다 쓰면 마령검에게 먹히는 것을 회피할 길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상우만이 이걸 회피할 수 있다고 보기엔 어려운 부분이 많다. [3] 일단 검마가 마령검의 힘을 쓰긴 썼는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이는 게, 검황이 굳이 마령검을 강탈하고 복마화령검이라는 가짜 이름까지 붙여가면서 본인 처소에 사실상 봉인하다시피 한 이유도 마령검을 직접 상대하여 그 위력과 위험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4]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지만, '진짜' 검마인 한상우는 자하신공을 쓸 수 없다. 또한 자하신공은 호협곡 곡주들에게만 비전으로 전래되었을 뿐 비급의 실물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주려 곽진현에게 딱 붙어서 약물까지 사용해서 자하신공의 구결을 실토하게 해야 했었고, 엽민천 역시 곽진현을 살아있는 자하신공의 원본 취급하면서 죽이지도 못하고 조심스레 다뤄야 했을 정도였다. 또한 검마가 자하마신에게 몸을 바친 것은 무림에서의 살겁 이후의 일이라, 비급에 기재된 검마의 무공이 자하신공일 확률은 0%라고 볼 수 있다. [5] 단, 아직까지도 한상우의 육체가 자하마신의 본래 육체보다 훨씬 자하신공과 상성이 좋은 점 등 풀리지 않은 자하신공과의 연결고리의 떡밥은 남아있는 상태. [6] 검마의 무공이 검종에 이미 존재하는 무공이라면 그걸 딱히 회수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자섬풍이 비급을 탐내고 검마를 뛰어넘는 게 목표였던 만큼, 신지 내에서도 실전된 무술 혹은 검마 본인이 독창적으로 개발한 무공이라 보는 게 자연스럽다. [7] 검마는 마령검 없이도 폭주하여 본인에게 보복하러 온 문파를 홀로 학살했으며, 심지어 본인 아들인 한비광마저도 알아보지 못했다! 물론 한비광에게 칼을 겨눈 것은 극히 순간이었고, 아들의 얼굴을 제대로 본 순간 폭주가 풀리긴 했지만, 일단 본인 무공 효과로 스스로도 제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폭주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은 보여준 셈. [8] 열혈강호 PC판 게임에서는 검신의 무공이라 표현하여, 팬덤 내에서는 통칭 검신공이라 불리운다. PC판 설정으로는 장백검결의 원형으로, 검황의 장백검결은 이 검마의 검신공을 모방한 마이너 카피에 불과하다는 설정으로 등장했다. [9] 단행본 16권 122쪽, 도제의 발언. [10] 아직 작중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희연이 검마의 폭주를 막았던 묘사로 보아 천하오절과의 싸움도 희연이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1] 그리고 한비광은 작중에서 최강의 경공술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12] 격운저 역시 검마에게 가족을 잃었고, 검마 역시 같은 고통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연을 찌른 것 또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학살한 검마가 자기 가족은 살려달라고 비굴하게 구는 모습에 울컥해서 돌발적으로 저지른 행동으로 묘사된다. 주인공의 가족이라는 점도 있어서 마치 만계문과 연체문이 비열한 악당이고, 검마가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지기 쉽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인과응보에 불과하다. [13] 싸움밖에 모르던 외지인이 현지에서 생긴 가족 덕분에 평범한 행복을 알게 된 점, 나중에는 가족을 위해 순순히 죽으려다가 아내가 먼저 죽는 바람에 분노해서 대학살을 저질렀다는 점 등 용기장 바란을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으나, 흥미롭게도 그들의 입장은 정반대이다. 바란은 엄연히 인간들을 위해 명룡왕을 쓰러뜨린 용사였고, 그를 시기하고 두려워한 이들의 모함으로 처형장에 서게 된 것이었으며, 소알라는 자기 발로 뛰어들어서 바란을 감쌌다. 하지만 검마가 무림인들을 도륙한 것은 모함이 아니라 사실이며, 그 때문에 원한을 품은 이들에게 공격을 받았고, 희연은 인질로 잡혀있다가 살해 당했다. [14] 검마의 행적이 가장 비판 받는 지점으로,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무림인들의 가족을 죽인 이야기를 할 것도 없이, 애초에 가만히 있던 무림인들에게 먼저 가서 싸움을 건 것은 검마 본인이었다. [15] 상술했듯 본인이 폭주한 탓에 어느 정도 예상보다 훨씬 큰 사상자를 낸 것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허나 아무리 폭주했다 한들 폭주가 끝나면 그 뒤 참상은 자기 자신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유세하는 폭주하여 검마와 마찬가지로 문파 단위로 학살을 저질렀으나, 폭주가 끝나자 본인이 한 일에 대해 깨닫고 절망하여 스스로 산 속으로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 또한 검마는 자신에게 원한을 품고 찾아 온 자들에 대해서 모르는 눈치는 아니던 것으로 보아 폭주 여부와 상관 없이 적어도 자신이 무슨 짓을 했던 것인지 알긴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허나 한참의 시간이 지난 뒤에도 저렇게 말한다는 것은 결국 검마 본인이 가족에게 갖는 사랑과는 별개로, 무림인의 목숨은 상당히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윤리관을 갖고 있었단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16] 그리고 그것은 후에 묵령이 갈뢰의 죽음과 더불어 완벽하게 자하마신을 적대시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17] 한비광은 기억이 봉인 당했으나, 이 대사 때문인지 담화린을 만나기 전까지는 무공보단 색시 탐색이나 잘 먹고 잘 사는 평범한 행복에 큰 의미를 두었었다. 색시라기보단 하룻밤 즐기는 데 주력했던 것 같지만 열혈강호 초창기인 3권 때부터 한비광은 무림 정벌이니, 무공이니를 떠나서 예쁜 색시 만나는 게 인생의 행복이라고 주장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