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갑차의 분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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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방식에 따른 분류 |
차륜형 장갑차 · 궤도형 장갑차 · 반궤도 장갑차 ( 하프트랙) |
1. 개요
하프트랙(Half-track)은 앞에는 타이어 바퀴가, 뒤에는 무한궤도가 달린 자동차를 의미한다. '반궤도차' 등으로도 부른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전쟁사를 풍미했던 범용적으로 사용한 군사 차량이었으나 후술할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해 군용으로는 1960년대 후반부터 사라졌으며 지금은 민간부분에서 스노모빌과 트랙터 등으로 겨우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어에 궤도를 끼우는 방식도 간간이 쓰이고는 있다.2. 역사
2.1. 출현
19세기 말의 증기 트랙터에서도 그 개념적인 편린을 찾아볼 수 있다. 직접적인 기원은 1911년 프랑스인 엔지니어인 아돌프 케그레스(Adolphe Kégresse)가 러시아 차르를 위한 어전차량으로 설계한 것이 최초로 꼽힌다. 눈이 많이 내리는 러시아의 기후를 감안하여 만들어졌다고 한다.
케그레스는 러시아 혁명으로 프랑스에 귀국한 뒤에는 유명한 시트로엥에 입사했다. 케그레스는 화물트럭인 시트로앵-케그레스 P17을 만들었으며, 이 차량은 1922년 사하라 사막 탐험에 활용되어서 그 성능을 과시했다. 이후로도 시트로엥 하프트랙은 여러 박람회에 출품되고 중앙아시아, 캐나다 오지의 횡단 탐험에도 나섰다. 이 무렵 각국 군대는 하프트랙의 뛰어난 야지 주행성능에 주목하여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2.2. 발전
독일 국방군의 Sd.Kfz. 251/1 장갑차, 일명 하노마크.[1] |
독일 국방군의 Sd.Kfz. 6 |
독일 국방군의 오토바이 하프트랙 케텐크라프트라트 |
미군의 M3 하프트랙 |
기동성에서 단순한 차륜형 장갑차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을 파악한 각국 군부의 수용에 따라, 하프트랙 구동 방식을 사용한 장갑차인 반궤도 장갑차가 개발되어 제2차 세계 대전기에 운용된다. 그러나, 후술할 단점으로 인해 군용 하프트랙 차량 및 반궤도 장갑차는 도태되었다.
2.3. 현대
위에서 말한 대로 대전 이후에는 트랙터와 스노모빌 등 민간차량 쪽에서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4륜 이상의 오프로드 트럭조차 뒷바퀴에 캐터필러 대신 타이어 4개를 장착한 6륜 트럭으로 제작하고 있는 실정.1949년형 포드슨 E27N 메이저 트랙터 |
1978년형 랜드로버 하프트랙. 일명 센토 |
CLAAS 액시온 960-930 테라트랙 트랙터 |
3.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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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구조
간단히 말해 뒷바퀴 때고 궤도를 단 구조이다. 양궤도의 회전속도를 다르게 하거나 한쪽의 궤도의 구동을 멈추고 한쪽만 구동해야하는 궤도차랑의 조향장치에 비하여 궤도를 추진장치로만 쓰고 조향을 기존 차량과 같이 앞바퀴의 방향전환을 통하여 하며 일반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궤도에 차동기어만 있으면 되니 제대로 된 무한궤도의 조향장치에 비하여 조향장치의 구성이 매우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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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차량의 장점 전부
1의 문제로 무한궤도의 조향장치만 단순하게 하기 위한 게 주 목적이었기에 무한궤도가 가지는 낮은 접지압으로 경사로에 대한 등판능력이 우수할뿐더러 진흙뿐만 아니라 스노모빌과 같은 형태로 눈과 같은 일반적인 차륜으로 기동하기 힘든 곳을 기동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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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와 소음
완전 궤도형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출력 엔진으로 원하는 성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연비도 비교적 좋고 소음도 적다. 엔진 자체도 높은 출력을 요구하지 않아서, 2차대전기 독일의 반궤도 장갑차는 고작 100마력도 안 됐고, 성능을 호평받은 미국의 M3도 150마력 정도였다.
4.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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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한 주행성
무한궤도의 장점으로 인해 험지돌파력이 차륜보다 좋긴 하지만, 도로 주행시 무한궤도로 인한 도로 파손과 함께 궤도 자체가 무거운 물건인지라 일반적으로 차륜형에 비하여 주행성이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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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험지돌파성능
애초에 무한궤도만으로 기동하는 전차도 늪과 같은 진흙탕에선 기동이 힘든 것도 있지만, 험지가 진흙으로만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요철이 심한 지형이 많다. 이런 요철이 심한 지형의 경우 현가장치의 성능이 험지돌파성능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하프트랙 차량은 궤도의 특징으로 인하여 차륜형에 비하여 현가장치를 설치하기에 비용이나 애로사항이 많다. 이는 궤도 자체의 무게로 인한 것인데, 마찬가지로 궤도의 무게로 인하여 차륜형 차량에 비해 출력이 낭비되어 정작 험지를 돌파하는데에 있어선 생각보다 유리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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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형과 차륜형의 단점만 존재
하프트랙이 만들어진 주 원인인 기술적인 문제, 특히 궤도의 방향전환 어려움은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극복되었기에 하프트랙은 결국 궤도형과 차륜형의 단점만 남게되었다. 대부분의 하프트랙 차량들이 화물칸 부분에 궤도를 적용하게 되는데 이는 일반 트럭에 출력부만 바퀴에서 궤도로 변경하였기 때문이고 하프트랙에 트럭의 포지션을 맡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태생이 트럭이고 트럭처럼 운용하다가, 궤도의 특성상 접지력도 좋고 운반가능한 중량도 높은 점이 착안하여 현대 기계화보병처럼 운용하기 위해 장갑을 올리고 무장도 달아 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정작 안전지역에서의 화물운송 면에서는 더 저렴하고 수송능력도 뛰어난 트럭이라는 훌륭한 수단이 이미 있고, 위험한 전장에 험지를 빨리 돌파하는 병력운송 면에서는 궤도형 장갑차가 발달해 어느 쪽으로도 특출나지 못한 수준이 된 것. 차라리 궤도형 장갑차와 차륜형 장갑차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낫지 굳이 궤도형에 차륜형조향 장치를 추가한 어중간한 형식을 쓸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여기에 더해 정비소요도 증가한다. 궤도형이든 차륜형이든 한 가지의 정비키트만 가지고 다니는 게 아니라 두 개 다 가지고 다녀야함은 물론이고, 운전병은 두 방법 모두 숙지해야한다.
게다가 일반 트럭도 차체와 타이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야지운용성이 개선되었고, 더욱이
병력수송장갑차(APC)와
보병전투차(IFV)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장갑차를 개발할 때 굳이 하프트랙기반으로 써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주력전차와 동행하는 기계화보병 차량으로서는 더 튼튼한 장갑, 더 강한 화력, 주력전차와 충분히 동행할 수 있는 기동력을 가진 궤도형 IFV가 있고,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지역도 IFV보다 좀 더 저렴한 차륜형 APC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장갑차가 트럭에 기반해야 할 이유는 사라졌다.
5. 창작물
[1]
사실 하노마크는
차량 회사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