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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 에스토니아 |
1. 개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의 관계. 탈린에 주 에스토니아 핀란드 대사관이 있고 타르투에 명예 영사관이 소재한다. 헬싱키에는 주 핀란드 에스토니아 대사관이 있고 핀란드 각지에 5개의 명예 영사관이 소재하고 있다. 오늘날 두 국가 모두 EU의 정회원으로 속해있다.경제적 교류가 아주 활발한 편인데 에스토니아 입장에서 핀란드는 수출 2위이자 수입 1위의 무역 파트너이다.[1]
지리적으로 매우 근접하다. 두 나라는 서로 발트 해의 핀란드 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지점에 위치해있는데,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과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린다 라인이 제공하는 쾌속 페리로 70~90분이면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2]
에스토니아와 핀란드는 같은 발트핀족 계열의 국가로서 언어적으로도 유사하다. 에스토니아어와 핀란드어는 우랄어족 발트핀어군에 속한다.
서로 민족적, 언어적 유사성 때문에 유튜브 등지에서 서로에게 형제의 나라 드립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으며 약간 동질감이 있는 편이다. 대외적 이미지로도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핀란드는 노르딕 연합에 들어가 있음에도 비슷한 계열이라고 보는 편. 실제로 에스토니아가 노르딕 쪽으로 분류되고 싶어 기웃거리는 데 핀란드가 제일 우호적이다.[3]
또한 에스토니아의 국가와 핀란드의 국가는 동일한 선율을 사용한다.
2. 역사적 관계
두 나라가 원체 지리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문화도 상당히 비슷하다. 두 나라 모두 중세에 기독교로 개종한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 덴마크 왕국과 신성 로마 제국의 동방 진출에 의해 나머지 서방 기독교 세계에 편입되었고, 근현대에는 러시아, 근세와 그 이전에는 스웨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러시아인들은 라도가 호수 동부에 사는 발트핀어군 민족들을 에스토니아인, 핀인, 이조라인을 가리지 않고 모두 추디에스티인이라고 불렀다.다만 농노제가 약했던 스웨덴의 지배를 받아왔던 핀란드와 다르게 에스토니아는 독일 리보니아 검의 형제기사단의 지배를 당한 것을 계기로 독일인 지주들이 대거 정착하며 억압적인 농노제가 형성되었고, 이 때문에 에스토니아는 지리적으로 핀란드보다 좀 더 우월한 무역의 요지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스토니아 민족 문화 발전이 지체되었다. 대표적으로 중세 핀란드의 대주교는 상당수가 기독교로 개종한 핀란드인이었지만 에스토니아의 주교는 거의 독일인/덴마크인만 할 수 있었다.
16세기에는 에스토니아 북부에 스웨덴령 에스토니아 공국이 들어서고, 17세기 스웨덴이 리보니아 방면으로 남하하여 스웨덴령 리보니아를 세우는 과정에서 에스토니아 남부와 북부, 핀란드가 모두 스웨덴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스웨덴은 18세기 초반 대북방 전쟁에서 패배하고 1721년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잉그리아 전역을 러시아 제국에 할양하게 되었다.
러시아 제국 시대에는 둘 다 러시아 소속이었지만 핀란드에 좀 더 많은 수준의 자치가 주어졌었다. 러시아 제국 시대 핀란드는 핀란드 대공국으로 러시아 내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은 자치를 누린 편이었는데 이는 핀란드가 당시 농업 생산량이 부족하여 세금을 징수하기는 힘들지만 대신 스웨덴과의 국경 지대로 활용할 전략적 가치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핀란드에서 먼저 발달한 민족주의는 에스토니아로 이어서 전파되고 에스토니아인 외에도 근연 관계인 리보니아인 역시 핀란드 민족주의자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2.1. 20세기
러시아 혁명 후 핀란드가 먼저 독립에 성공하고 에스토니아 역시 전간기에 독립했다. 그러나 2차대전 과정에서 핀란드와 다르게 에스토니아는 소련에 합병되자 상당수의 에스토니아인들이 핀란드로 대거 망명한다. 실제로 본국을 제외하면 에스토니아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국가가 핀란드이다. 이 외에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이조리야에 거주하던 핀란드계 소수민족 잉그리아 핀인 상당수가 소련의 탄압을 피해 혹은 강제이주 과정에서 핀란드나 에스토니아에 정착한 역사도 있었다.소련 시절에도 에스토니아인 중 대다수는 핀란드 방송인 YLE의 전파를 잡아 서방 TV프로그램 상당수와 서방 가요 상당수를 접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에스토니아 지역은 소련내에서 서방 문화를 전파하는 창구가 되기도 하였다.
소련 해체와 에스토니아 독립 이후 양국은 1991년 8월 29일부로 외교관계를 복원하였다. 이 당시 에스토니아의 경제가 어려웠던 상황이었는데, 이 때문에 에스토니아인들이 핀란드로 가서 행상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1990년대 초중반에 경기침체를 겪었던 핀란드가 노키아 휴대폰의 세계적인 대히트로 실업률이 급속히 낮아지는 등 호황을 누리자 많은 에스토니아인들이 핀란드로 가서 취직하였다. 특히 평일에는 핀란드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에스토니아에서 보낸다는것이 핀란드의 높은 급여와 에스토니아의 낮은 물가라는 장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던 것이 매우 매력적이었고, 이것이 에스토니아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었다.
2.2. 21세기
이후 2000년대까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의 경제가 동시에 잘나갔다. 그러나 핀란드가 2010년대에 경기침체를 겪고, 러시아도 저유가로 경기침체에 시달리면서 에스토니아의 경제적 활력도 많이 떨어졌다.에스토니아의 마르트 할메 장관이 핀란드의 산나 마린 총리의 성장 배경을 두고 조롱하는 스캔들이 일어났다. #
3. 여담
핀란드인과 에스토니아인끼리 말이 제대로 통하지는 않지만, 매우 비슷해 어느정도는 대화할 수 있다. 실제 핀란드어로 1, 2, 3, 4, 5, 6은 Yksi, Kaksi, Kolme, Nelja, Vissi, Kuusi 인데 에스토니아어로는 Üks, Kaks, Kolm, Neli, Viis, Kuus 이다. 핀란드어를 구사하는 화자의 경우 에스토니아어로 된 서적을 읽다보면 대강 문맥이랑 단어 몇몇으로 뜻이 유추가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핀란드어 화자가 에스토니아어를 들으면 좀 우스운 발음으로 들린다고...핀란드는 음주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4] 핀란드 사람들이 규제를 피해 에스토니아에 가서 술을 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에스토니아에서 판매되는 주류의 3분의 1은 핀란드인 관광객들이 구입해간다고 한다. #
4. 문화적 관계
양국 모두 개신교 루터교회가 주류였던 지역이면서 동시에 무신론 인구가 많거나(에스토니아) 혹은 점점 증가하는(핀란드)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핀란드와의 문화적 유사성을 근거로 에스토니아는 자신들을 정교회 문화권이 주가 되는 동유럽이 아닌 북유럽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핀란드의 패스트푸드 체인 헤스버거는 에스토니아에서도 준 국산 브랜드에 해당하는 대우를 받는다고 한다.
5. 관련 문서
- 핀란드/외교
- 에스토니아/외교
- 유럽연합 / 발트해 국가 이사회
- 핀란드/역사
- 에스토니아/역사
- 핀란드/경제
- 에스토니아/경제
- 핀란드인 / 에스토니아인
- 핀란드어 / 에스토니아어
- 대국관계일람/유럽 국가/북유럽 국가
- 독일-오스트리아 관계
- 루마니아-몰도바 관계
- 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 관계
[1]
에스토니아의 수출국 1위는 스웨덴이다.
[2]
여행 정보 사이트 www.wikitravel.org (위키트레블)에 따르면 "탈린-헬싱키 구간은 전세계에서도 가장 바쁜 여객선 구간 중 하나"라고 설명하고 있다.
[3]
나머지는 관심 없어하거나 미온적인 편.
[4]
핀란드에서 일반 상점, 편의점에서는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주류만 판매하며, 알코올 도수 5% 이상의 주류는 '알코'(Alko)라는 국영 주류 상점에서만 판매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거기에 더해 21시가 넘어가면 가게에서 술을 살 수가 없고, 21시 이후에 술을 사서 마시고 싶으면 펍에서 엄청난 주세를 내고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