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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포로스/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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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의 규칙과 진행은 각 항목에 서술하고, 여기서는 대략적인 과정만 서술할 것.

1. 만(卍) 규칙 결정2. 노예들의 왕3. 언터처블 라인과 투기장4. 아즈라 요새 쟁탈전5. 무법자 통제권 쟁탈전6. 테이퍼 왕좌 쟁탈전7. 삼국회담8. 삼국 전쟁
8.1. 교전8.2. 혼란8.3. 붕괴8.4. 통일
9. 카이저 서바이벌
9.1. 폭주9.2. 추격9.3. 매국9.4. 흑백9.5. 질서
10. 결판11. 제네시스, 그리고 후일담

1. 만(卍) 규칙 결정

미다라 유스케 입회인의 중재에 따라 만 승부 참가자인 마다라메 바쿠 빈센트 랄로는 각(刻, 시간), 지(地, 장소), 자(者, 협력자)라는 규칙을 정하게 된다. 이 중 '지(장소)'는 본인의 덕질 공정한 승부를 위해 미다라가 결정하고, 남은 2개는 바쿠와 랄로가 뽑는다. 그 결과 바쿠는 '각(시간)'을 뽑아 24일로 정하고, 랄로는 '자(협력자)'를 뽑아 4명으로 정한다. 이에 따라 바쿠와 랄로는 각각 협력자를 결정하며, 이들은 모두 카케로에게 연락을 받고 미다라가 정한 만 승부의 무대, 프로토포로스에 참가한다.

마지막으로 만 승부의 중재를 맡은 미다라가 24일째인 12월 31일에 카이저(황제)인 자를 승자, 즉 두령 사냥의 후보로 결정한다라는 최종 목표를 결정한다. 이후 바쿠의 호출을 받은 카지 타카오미 마루코가 전속 입회인인 카도쿠라 유다이와 함께 프로토포로스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만 승부가 시작된다.

위의 상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 노예들의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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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1일차)

테이퍼의 노예들인 챔프 류세이, 미노루. 그들은 노예에서 해방될 때 필요한 1만 비오스를 모으기 위해 '계모임'을 열어 다른 노예들에게 제비뽑기를 이용해 사기를 치며 비오스를 조금씩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사소한 원한으로 인해 그들의 신뢰는 무너지고, 결국 챔프는 류세이에게 배신을 당하게 된다. 그런데 다 죽어가던 누군가가 챔프를 부르더니 대신 제비를 뽑아달라고 하는데, 류세이의 트릭을 눈치채고는 당첨 제비를 뽑아 순식간에 상황을 뒤집는다. 그 누군가의 이름은 바로 마다라메 BK, 즉 마다라메 바쿠였다.

이에 분노한 류세이는 챔프의 만류도 씹고 승부를 마저 하자고 압박하고, 도박이라면 거절할 리가 없는 바쿠는 만에 하나 노예들이 머릿수로 제압하는 일이 없도록 입회인 이콘 주조를 불러내 테이퍼의 노예 모두를 도박에 끌어들인다. 이에 승부의 내용을 위임받은 이콘 입회인은 사신포위라는 게임을 통해 마다라메와 노예들 간에 승부를 가리기로 하는데, 노예들은 섬에서 이런저런 사건을 겪었다보니 겁을 먹고 참가하려 하지 않았으나 바쿠가 내민 엄청난 금액의 비오스를 보자 참여하게 된다. 게임의 전말은 해당 문서를 참고.

그렇게 바쿠에게 모두 패한 노예들은 바쿠에게 '너를 따를테니 우리를 부하로 받아달라'고 하지만, 바쿠는 "물론 나는 왕이 될 거지만 노예들의 왕을 원하는 건 아냐"라며 비오스를 챙겨 가 버린다. 그리고 바쿠는 "이 돈은 이미 쓸 곳이 정해져 있다"고 혼잣말을 하고, 노예 일행은 이콘에게 빌린 비오스를 갚기 위해 자신들을 내다팔았는데... 그 곳은 투기장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카지 타카오미 마루코를 만난다.

3. 언터처블 라인과 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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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추정, 2일차)

바쿠가 사신포위를 통해 비오스를 벌어들인 직후, 때맞춰 협력자인 카지와 마루코도 프로토포로스에 입장한다. 카지와 마루코는 카도쿠라 입회인에게 바쿠가 있는 곳으로 가라는 말을 들었지만,[2] 실제 프로토포로스도 해봤겠다 안내방송을 듣고 비오스부터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투기장으로 갔다가 우연히 바쿠를 만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마루코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독촉하는 바람에 챔프 일행처럼 순식간에 언터처블 브로커에게 팔려(…)[3] 언터처블 라인에 참가하게 된다. 자세한 것은 언터처블 라인 참고.

한편 바쿠와 랄로 역시 투기장에서 만나고, 언터처블 라인과는 별개로 각각의 협력자를 이용한 내기를 한다. 결국 랄로의 로버트K가 바쿠의 캬라에게 패배하지만, 각자 돈과 부수입을 획득한다. 랄로의 경우 복승을 노려 단번에 거액의 비오스(무려 150만!)를 챙기고, 바쿠의 경우 분산투자를 하여 거액을 벌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관리인 페르페스의 약점을 잡아 투기장을 함락시킨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로버트K와 담당 입회인 도지 하루아키의 충돌이 발생하고, 로버트K는 섬의 위치를 외부에 전송하려다 실패한다. 하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 결국 섬의 정보가 유출되고, 이는 이후 커다란 파란을 부른다. 한편 언터처블 라인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서 성장한 챔프 일행은 프로토포로스에 대해 잘 모르는 바쿠의 심복이 된다.

4. 아즈라 요새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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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14일(추정)

챔프 일행이 페르페스의 협력을 받아 투기장에서 고속으로 성장하자, 바쿠는 챔프 일행에게 테이퍼의 상급직인 사제 카메오가 내건 '아즈라의 오르데카 암살' 퀘스트를 맡긴다. 일부러 암살에 실패하여 오르데카를 아즈라의 요새로 들여보낸 후, 어디까지나 '암살'이라는 이유로 요새를 공격하여 탈취할 속셈이었던 것. 이에 챔프는 '다들 평화를 원하고, 무엇보다 테이퍼의 왕이나 상급직들에게 찍힌다'고 반발하지만, 바쿠는 '어차피 다들 싸우러 왔잖냐, 그리고 내가 왕이 되려면 플레이어들이 활약해야 한다'[4]며 반박한다. 또한 상급직들이 불만을 표해도 어디까지나 카메오의 퀘스트를 수행했을 뿐이므로, 모든 비난은 카메오에게 쏠리게 된다.

하지만 아즈라의 요새는 그냥 마약굴이 되어 있었고, 챔프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노력한 자신들과 대비되는 그들 때문에 순간적으로 자괴감을 느끼면서도 냉정하게 토벌한다. 그런데 오르데카를 쓰러트려도 요새는 점령되지 않았고, 오히려 플로이드 리가 나타나 자신이 이미 이 요새를 먹었음을 알려준다. 이에 류세이는 그들을 공격하려고 하지만 그건 플로이드의 함정이었고,[5] 더구나 점검시간[6]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카지는 카도쿠라를 불러내 카케로 승부를 요청한다. 그에 맞춰 플로이드의 입회인인 마카미 보로가 나타나면서, 모순유희가 벌어진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를 참고.

결국 카지는 플로이드와 싸워서 승리했지만 승부 도중에 입은 총상 때문에 기절한다. 그 틈을 타 고레벨 유저인 노부코의 이너를 빌려 입은 채로 요새에 잠입해 있던 은 카지의 이너를 다른 것과 바꿔치기한 후, 점검시간이 끝나자마자 카지의 이너를 죽여버린다.[7] 결국 쇼도에서는 노부코가 아즈라의 요새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진다.

12월 15일(8일차)

어쨌든 테이퍼로 귀환한 챔프 일행은 그 후 바쿠의 개인적 바램 및 공략 자금을 벌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매실사탕 사업을 개시하고, 테이퍼 축제에서 대박을 거두며 목숨을 건 게임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즐긴다. 이 때 투기장 관리인 페르페스에 의해 삼국이 통일되면 7일 동안 황제 축제가 열리고 그 뒤 게임이 리셋, 선민 시스템에 의해 3국의 왕이 새로 결정되고 게임이 재시작됨을 언급한다.

5. 무법자 통제권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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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9일차)

모순유희에서 카지라는 전력만 잃게 된 바쿠는 전략을 바꿔 '치트'라고 할 수 있는 무법자 세력을 손에 넣기로 하고, 매실사탕을 일부러 무법자들이 매복한 길목으로 운송하여 무법자들을 찾아낸 후 캬라를 통해 조금씩 점령해 나간다. 이 때 무법자가 세 가지 부류로 나뉜다는 게 밝혀지는데 먼저 개인 혹은 극소수로 도망다니면서 생존하기에 급급한 '이탈자', 플레이어는 물론 운영진과도 맞붙는 '과격파', 싸움을 피하되 약탈만 하고 도망가는 '잠복파'였다. 이 중에서 캬라가 무력으로 제압한 세력이 바로 과격파였던 것. 그리고 이 과정에서 캬라와 미타카 하나의 인연도 밝혀진다.

결국 대부분의 이탈자와 모든 과격파를 수하에 둔 캬라는 드디어 잠복파의 수장인 리처드 아라타와 만나게 된다. 헌데 그 잠복파의 실질적인 무력을 담당하는 사람은 캬라와 숙적 관계였던 경호 종료였고, 종료의 입회인인 반다이 카오루도 나타난다. 그렇게 아라타가 입회하는 상황에서 무법자 통제권을 두고 캬라와 종료가 다투고, 이와 별개로 미타카와 반다이는 호탈전을 벌이게 된다. 다만 캬라와 종료의 무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입회인들의 수고도 덜 겸 결판을 확실하게 내기 위해 반다이가 독잉약탈이라는 룰을 제시한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결국 결투에서 종료와 반다이가 패해 사망하지만, 캬라 역시 종료의 공격으로 인한 중상과 근처에 버려진 방사능의 영향으로 인해 사망하고 만다. 그리고 통일된 무법자의 통제권은 아라타와 미타카가 바쿠를 찾아가서 건네주고, 이 과정에서 바쿠는 캬라의 죽음을 알게 된다. 캬라가 죽었음을 알자 여유가 없어진 바쿠는 무법자들을 이용해 아라타에게 무언가를 명령하고, 즉시 테이퍼의 왕좌를 노리러 성으로 들어간다.

6. 테이퍼 왕좌 쟁탈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핸드쵸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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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18일

승승장구하는 랄로와 대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지위가 필요했기에, 바쿠는 현재 테이퍼의 왕인 네로네로를 쫓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네로네로는 다른 고레벨 유저들과 결탁하여 서로 왕위를 넘겨주는 방식[8]으로 군림해오고 있었고, 바쿠를 자신의 세력으로 포섭하는 듯 싶었으나 왕 선거에 필요한 상급직(카메오 포함)을 성에 묵게 해 사실상 격리함으로써 바쿠가 왕이 되지 못하게 한다.

그럼에도 여유를 부리느라 왕 자리를 걸고 '게임'을 하자고 하고, 바쿠는 당연히 이에 응하되 네로네로의 농간을 막기 위해 입회인을 부른다...만, 문제는 등장한 입회인이 무려 0호 야코 히코이치였다.[9] 그리고 히코이치의 입회하에 핸드쵸퍼를 벌인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결국 새끼손가락을 잃어가면서까지 바쿠는 테이퍼의 왕좌를 손에 넣고, 네로네로는 고레벨 여부를 떠나 바쿠와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에 섬에서 이탈(사실상 추방)한다.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랄로도 아즈라의 왕이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쇼도 역시 이전에 아즈라의 요새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진 노부코가 만장일치로 왕으로 선출된다. 운영진들은 이전과 다른 무언가가 일어날 것임을 예감하고, 챔프 일행은 바쿠의 명령에 따라 투기장에서 레벨업에 전념한다.

7. 삼국회담

12월 19일(12일차 / 남은 날짜 13일)

먼저 와 있던 테이퍼 왕 바쿠와 아즈라 왕 랄로는 각자 입회인으로 히코이치와 난포 쿄지를 대동한 채 신경전을 벌이는데, 이 때 랄로는 부상당해 열외가 된 카지와 바쿠의 잃어버린 새끼손가락을 언급하며 "승부는 잃은 것과 얻은 것의 차이로 결정된다"며 도발한다. 뒤늦게 도착한 노부코는 예전에 만났던 왕이 아닌 새로운 사람들을 보자 긴장하고, 바쿠와 랄로는 그녀를 X밥으로 여기며 코웃음을 치지만 노부코는 무려 만렙인 100레벨 유저였고[10] 바쿠와 랄로는 비웃던 자세 그대로 표정이 썩어들어간다(…). 다 큰 어른들이 스탯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한다며 코웃음치는 히코이치는 덤

이후 노부코의 측근으로 입회인 마나베 타쿠미와 심복 하치나 나오키가 등장하는데, 이 때 하치나가 모순유희 때 카지에게서 훔쳤던 이너를 돌려준다. 바쿠가 그걸 깨닫고 당황하는 사이 랄로는 "지금 카케로가 원하는 것은 우리 둘이 싸워 공동 패배로 인한 두령 사냥의 저지"라며 쉽사리 쇼도를 공격하기 못하게 노부코를 의도적으로 왕의 자리에 올린 것임을 알려주고 비웃는다. 운영진들의 분석대로 테이퍼는 네로네로를 비롯한 상급직들이 이탈했고, 아즈라 역시 랄로에 의해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노예로 전락한 처지인지라 노부코의 쇼도가 압도적으로 강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쿠는 쇼도에게 함락시키겠다는 선전포고를 하고, 노부코는 긴가민가 하면서도 선전포고를 받아들이고, 랄로 역시 '그렇게 게임이나 즐기라'며 마음 속으로 묘한 조소를 날린다. 그에 따라 운영진 역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삼국 통일 전쟁이 될 것임을 자각하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노부코를 내세운 '카케로 두령 겸 바쿠의 협력자' 하치나 나오키(=키루마 소이치)의 쇼도 Vs. '아이디얼 보스' 빈센트 랄로의 아즈라 Vs. '거짓말 사냥꾼' 마다라메 바쿠의 테이퍼 3파전이 시작된다. 그와 동시에 무법자를 이끌던 리처드 아라타가 '베타 테스트는 끝났다'고 묘한 발언을 함으로써 의외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8. 삼국 전쟁

8.1. 교전

본격적으로 3국 간의 통일전쟁이 벌어지지만, 만렙인 노부코가 경험치와 전술을 토대로 전황을 리드하면서 점점 쇼도에게 유리하게 흘러간다. 테이퍼와 아즈라도 쇼도를 차치하고 서로 싸우고 있었지만 핵심 전력인 마루코가 쇼도 측에게 먼저 털려버리는 바람에 테이퍼가 가장 죽을 쑤게 된다.

이에 바쿠는 다른 대책을 세우기로 하는데, 마침 언터처블 라인 때부터 자신과의 결탁을 통해 그 동안 비오스를 메꿔온[11] 페르페스가 그 동안 미뤄왔던 당첨금을 제공하면서 군자금이 마련된다. 페르페스는 NPC답게 전투 장비의 개선을 제안하지만, 바쿠는 오히려 식량을 모으라고 한다. 페르페스가 지금은 식재 부족으로 식량이 매우 비싼데다, 전에도 이런일이 있었지만 며칠 후에 식량이 보급되면서 해결됐다면서 사들여봤자 쓸모없다고 말린다. 하지만 바쿠는 "(게임도 아니고 현실인데) 며칠이나 안 먹고 버틸 수 있을까?"라며 자신만만한다. 더구나 독잉약탈을 통해 확보한 무법자 세력이 테러를 일삼자 '유저'들은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서서히 이탈하기 시작하고, 이렇게 물적 자원(식량)과 인적 자원(고레벨 유저)이 부족하게 된 쇼도는 점점 궁지에 몰린다.

한편 아즈라의 랄로 역시 바쿠의 식량 매점매석에 타격을 받은 듯 싶었지만, 사실 랄로는 바쿠보다 한 발 앞서 식량을 대량으로 사들여놨었기 때문에 딱히 피해가 없었고, 한 발 더 나가 아예 외부로 유출한 섬의 위치정보를 토대로 부른 아이디얼 조직원들을 이용해 섬으로 들어와야 하는 물자를 차단해버린다. 이렇게 의도치 않게 테이퍼와 아즈라가 합동으로 식량을 매점매석하자 전황은 쇼도가 먼저 함락시키느냐, 혹은 테이퍼&아즈라가 버텨내느냐의 양상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8.2. 혼란

갑자기 어느새 식량이 도착한다. 랄로가 먼저 식량을 매점매석한 걸 알아챈 운영진 측에서 식량의 반납을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인 것. 이에 테이퍼의 매점매석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쇼도는 한숨 돌리는 듯 싶었지만... 사실 그 식량은 아이디얼 측에서 LSD류의 마약을 주입한 독극물이었다. 이로 인해 섬 전체(특히 쇼도)는 순식간에 마약 중독자로 넘쳐나고, '멀쩡한 양식'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물가도 미친듯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바쿠의 테이퍼는 랄로의 이런 방식에 '예상치 못했다'며 전율하여 헛돈을 날린 줄 알았지만, 그나마 똑같이 식량을 매점매석해둔 덕분에 정상적인 식량으로 교환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편법'을 용납할 수 없었던 운영진은 큰 충격에 빠지고, 특히 아이디얼이 섬으로 들어오는 물자를 차단하는 '사고'가 다량으로 발생하여 섬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생기자 총책임자 다이바는 점점 불안과 분노에 휩싸인다.

8.3. 붕괴

한편 투기장에서 레벨업에 전념하던 챔프 일행은 레벨 80이 된 상태에서 더욱 레벨을 올리기 위해 비밀 이벤트를 계획하고 이를 페르페스와 논의한다. 하지만 그것을 논의하던 걸 아즈라 측의 첩자가 엿듣고, 이를 기회라고 여긴 랄로가 테이퍼를 공격하면서 테이퍼는 아즈라에게 점령당하고 만다. 앞서 랄로는 섬 정보를 유출하여 외부로부터 통신장비를 제공받는 식으로[12] 누구보다 정보 면에서 앞서가고 있었기에, 정확히 빈틈을 노릴 수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테이퍼 공략에는 '불사의 노예군단'이 사용됐는데, 상급직 플레이어도 아닌 '노예' 플레이어가 무적 상태로 공격을 시작한 것이었다. 알고 보니 랄로는 노예들에게 바로 '불굴의 갑옷'을 모두 장비시켰던 것, 게임 초반에 카지가 지나가듯 언급한 이 갑옷의 효과는 바로 HP가 2 이하가 된 상태에서 공격을 받을 시, 체력 완전 회복, 하는 완벽하지는 않은 옵션이었는 데,[13] 문제는 노예의 최대 HP가 '2'라는 것이었다.[14]

어찌보면 시스템상 너무 허술한 맹점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불굴의 갑옷'은 개당 무려 10만 비오스짜리 장비라서 아무도 이러한 발상을 하지 못했던 것. 게다가 원래 이 장비는 '레벨제한'이 있어서 입는게 까다로운데 그정도 레벨의 플레이어가 노예로 떨어질 일도 잘 없는데다가 설사 떨어진다 하더라도 불굴의 갑옷을 가지고 있다면 그걸 팔아서 노예에서 시민으로 승급할 수 있는 비용 1만 비오스는 쉽게 마련할 수 있을테니 아마 그 동안 노예 상태로 불굴의 갑옷을 입어본 플레이어가 없는 듯 하여 더더욱 그런 발상이 나오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랄로는 아즈라의 왕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아즈라 플레이어를 노예로 떨어뜨린 상태였고 덕분에 이 '불사의 노예군단' 작전을 실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랄로는 파죽지세로 테이퍼를 공략하고 바쿠를 쓰러트리며 한껏 조소하는데...

8.4. 통일

12월 23일(16일차 / 남은 날짜 9일)

바쿠는 오히려 "넌 이미 카이저가 되어버렸다"며 대꾸한다. 랄로는 쇼도를 점령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며 되묻지만, 사실 바쿠의 테이퍼는 이미 쇼도를 '점령'한 상태였다! 즉 랄로는 원치도 않게 카이저가 되어버린 것. 운영진도 이는 예상치 못했는데, 이제까지 교전을 통해서 우세를 정하는 게 아니라 카지가 혼자 쇼도에 잠입해서 이 가지고 있던 노부코의 이너를 죽이는 '암살'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덧붙여 노부코 본인은 이미 섬에 없었는데, 앞서 LSD 건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자 안전한 식량을 제공받는 대가로 할이 즉각 섬에서 이탈(대피)시켰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앞서 모순유희 때 할이 카지에게 '로마를 하루만에 만든다'는 전언을 전했기 때문이다. 즉 겉으로는 경쟁하는 형태였으나, 어쨌든 할은 바쿠의 협력자였고 랄로를 카이저로 올리기 위해 순서에 상관없이 서로를 점령하려고 했던 것. 물론 랄로도 바보가 아니라서 쇼도의 상태를 체크했지만 예상외로 쇼도가 굳건해서 테이퍼를 먼저 공격한 것인데, 상술했듯이 '암살' 형태라서 쇼도는 겉으로만 튼튼해 보였지 사실은 테이퍼의 속국이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가 남아 있었으니, 23일은 카이저가 되면 절대 안 되는 날이었다. 페르페스의 말대로라면 카이저 즉위 후 1주일(7일) 동안 통일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카이저 페스티벌'이 열리며, 그 후 게임이 리셋된다. 문제는 게임이 리셋될 무렵엔 만전이 끝나는 31일이 되어버리는데다 만전의 승리조건은 어디까지나 종료 일시인 '31일에 카이저인 사람'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선민(選民) 시스템에 의해 이전에 카이저였던 사람은 리셋될 때 왕으로 시작할 수 없고,[15] 카이저를 제외한 레벨 80 이상의 플레이어들 중에서 각국의 왕이 결정된다.[16] 왕도 아닌 플레이어가 하루도 안되는 시간만에 왕이 된 후 삼국을 통일해 카이저가 되는건 시간상 불가능한 일이므로 랄로는 31일 시점에선 절대로 카이저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바쿠가 카이저가 될 확률이 없느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섬 전체가 랄로 본인의 짓거리도 있거니와 바쿠가 보낸 무법자들에 의해[17] 왕 후보가 될 만한 고레벨 유저들이 없었지만,[18] 테이퍼에는 바쿠 본인은 물론 이제까지 투기장에서 계속 레벨을 쌓아온 레벨 80의 챔프와 류세이가 있었다! 이 시점에서 레벨 80이상인 플레이어는 섬 전체를 통틀어 랄로, 바쿠, 챔프, 류세이 딱 4명 뿐인데, 카이저인 랄로는 왕으로 선출될 수 없으니 자동으로 나머지 3명이 왕이 되고, 리셋이 되자마자 챔프와 류세이가 바쿠에게 일부러 져주면 바쿠가 하루만에 다시 삼국을 통일하고 카이저에 등극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바쿠와 할이 암암리에 공유하고 있던 하루만에 로마 만들기 작전. 랄로는 본인이 카이저가 되는 건 그렇다쳐도 '불사의 노예군단' 작전을 택했거니와 후쿠로를 제외하면 다른 협력자들이 모두 이탈한 상태였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바쿠의 통수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랄로가 바쿠와 의 관계를 오판함으로 생겼던 것이다, 겉으로만 보기엔 은 '승자 부재에 의한 카케로 독식'을 목표로 움직이고 바쿠는 그런 을 전력으로 제지하려는 듯 보였지만, 막판에 이 바쿠에게 협력을 하여 사실상 쇼도를 바쿠에게 갖다 바친거나 다름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 랄로는 자신의 패배가 확정된 걸 알자 바쿠에게 '혹시 너랑 이 처음부터 대립하는 척 짜고 친 거 아니냐?'이라며 의혹을 제기하지만, 바쿠는 그저 '만 승부 규칙에 따라 협력자였을 뿐'이라며 규칙상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해둔다. 이에 랄로는 멘탈이 붕괴된 표정으로 다짜고짜 바쿠에게 나이프를 던지지만 마루코에 의해 제지된다.

그와 동시에 섬 내 입회인들이 속속 모여들며 31일 만전이 끝날 때까지 랄로를 감시함과 동시에 끝나는 순간 그를 숙청하려고 모여드는데...

9. 카이저 서바이벌

9.1. 폭주

그 순간 갑자기 운영진에 의해 입회인들의 이너에 전기충격이 가해지면서, 마침 이너를 충전 중이라 벗고 있었던 아멘 마코토를 제외한 모든 입회인이 순간적으로 무력화된다. 이는 어디까지나 다이바가 점점 엉망이 되어가는 섬을 지키기 위해 입회인들을 정복할 생각으로 저지른 일이었지만[19] 애초에 섬을 엉망으로 만든 게 랄로의 아이디얼이었으므로, 아멘은 랄로가 운영진을 지배해서 게임의 규칙을 유리하게 바꾸고 입회인을 말살하려 한다고 판단한다.

다이바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섬의 최정예 조정자 싱글 태스크들을 소집하여 아이디얼에서 파견한 침입자(카케로에게는 '불법입만자')들은 물론 입회인들을 제압하고, 로버트K를 처분하고 치외법권을 협상했던 미다라 유스케를 납치해서는 '기적의 섬'을 이대로 잃을 순 없으니 (정부를 포함한) 외부 세력들로부터 섬을 지키라며 협박한다. 하지만 미다라는 보기 드물게 파안대소하고는 만의 규칙을 깰 수 없다며 거절한다. 결국 만은 바쿠와 랄로의 승부를 넘어 '불법입만(入卍)자를 박멸시키려는 카케로', '카케로와 운영진을 정복해 생존하려는 아이디얼', '카케로건 아이디얼이건 모조리 BAN시키려는 운영진' 3자 세력의 전면전으로 돌변한다.

시민들 역시 전쟁이 4일만에 끝나버리자 어안이벙벙하면서도 일단 좋아하면서 황제 등극 기념 축제인 '카이저 페스티벌'을 즐긴다. 하지만 운영진의 불안정한 관리로 인해 식량이 부족해진데다 아이디얼이 밀수한 마약을 접하자, '역시 여긴 게임 세계가 아니라 현실이다'라며 나쁜 의미로 각성하고는 제각각 생존과 쾌락을 위해 폭력사태를 일으키면서 프로토포로스를 지옥도로 만들면서 기념 축제는 순식간에 서바이벌로 변해버린다. 무력 담당이 마루코 한 명밖에 없어서 사실상 카케로에게 의존해야만 했던 바쿠 일행은 섬이 안전하게 리셋될 때까지 무사히 살아남기 위해 흩어져서 목숨을 부지하기로 한다.

9.2. 추격

그 와중에 미다라가 어느새 운영진의 태블릿을 탈취해 도망가자 다이바는 두령인 할과 인질을 잡아서라도 그들의 협력을 받아내려 한다. 할이 순순히 잡혀준 덕분에 일단 운영진과 카케로 간의 유혈사태는 피했지만 끝끝내 협력은 거부한다. 하지만 아이디얼이라는 규칙 파괴자들에 대해서만큼은 (각각 '불법입만자', '무법자'라는 이름으로 부를 만큼) 이해관계가 일치했기에, 카케로와 운영진의 싱글 태스크는 아이디얼의 무력담당들과 폭주하는 시민들을 제압해 나간다. 하지만 아이디얼에서도 전설의 킬러 백룡을 필두로 엄청난 강자들을 투입했기 때문에 폭력사태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다. 이 난장판에 할이 히든카드로서 비밀리에 초대한 오후나 가쿠히토가 아이디얼의 습격과 프로토포로스라는 세계관에 대한 문화충격(…)이라는 이런저런 수난 끝에 섬에 합류한다.

결국 이 난장판 속에서 운영진 소속의 싱글 태스크인 '아비루'가 백룡에게 살해당하고 관리용 태블릿을 뺏기면서 중요한 정보 두 가지가 전달된다. 하나는 게임 창시자 리처드 아라타와 운영진의 수장 다이바 히로미 두 사람의 비밀번호가 있으면 시스템 자체를 뒤엎고 규칙을 바꿀 수 있다는 점, 플레이어가 충전하던 이너를 통해 플레이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후자의 경우 '80레벨짜리 이너'는 바쿠 일행이 꾸민 '1일 황제등극 계획'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절대 잃어버리면 안 되었으나, 그렇다고 위치를 숨기자고 충전을 안 하면 페널티로 레벨이 깎이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위치를 노출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아이디얼이 "이 모든 건 운영진 때문이다. 운영진과 그들의 하수인인 검은 양복들을 제압하고 자유를 쟁취하라"라며 퍼트린 가짜뉴스와 식량 등의 현상금에 눈이 돌아가 폭도화된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도 쫓기게 되고, 이로 인해 바쿠와 챔프, 류세이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9.3. 매국

이 혼란 속에서 프로토포로스 운영진 중 중립담당인 엔도는 자금의 이상한 흐름과 정체불명의 화폐를 발견하자 최고관리자 다이바에게 섬을 팔아버릴 생각이냐며 추궁하고 다이바는 당연히 모르는 일이라며 항변한다. 이는 알고 보니 게임의 창시자인 리처드 아라타가 문제의 화폐를 대량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파산 직전인 실제 국가를 사들여 현실에서 진짜 프로토포로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었다.

아라타는 문명 시리즈 초반마냥 신대륙을 개척하려면 생명력과 투쟁심이 강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즉 이 난장판에서 살아남은 사람이라면 진짜 프로토포로스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에 본인도 무법자 중 '잠복파의 리더를 맡은 정체불명의 인물' 행세를 하면서 암암리에 장단을 맞춰온 것이다.[20] 이후 본격적으로 사태가 험악해지자 자신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던 후지츠보 반장을 이용해 레벨 100 플레이어로서 강림하여, '선별'한 플레이어들과 기존에 수하로 뒀던 잠복파 일행을 합쳐서 만든 제 4의 세력을 동원해 운영진 시설 중 플레이어 개인물품 보관소와 항구 하나를 장악한다. 그리고선 이 모든 책임을 최고관리자 다이바에게 덮어씌워서 남은 운영진들도 설득하려고 한다.

헌데 랄로는 마지막 협력자 후쿠로를 진작부터 무법자 집단에 잠입시켜서 그 동향을 예측하고 있었기에, 후쿠로에게 아라타의 지시를 따르는 것처럼 위장해서 운영진에 잠입해 다이바의 비밀번호를 찾아보라고 시키고 본인은 아라타와 직접 만나 담판을 지으려 한다. 이에 랄로가 목숨을 확실히 징수당하도록 추적하던 입회인 아멘 마코토는 백룡의 환술에 당해 중상을 입지만, 이콘 주조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리고 랄로를 계속 쫓아가고 그 대신 이콘이 백룡과 싸우다 사망한다.

랄로는 항구에 주둔하던 아라타를 찾아가 협상을 제안하지만 아라타는 '홀몸으로 나타난 이상 더 기대할 건 없다'며 무시하고, 이에 랄로가 '네가 파산 직전의 국가에게서 대량으로 사들인 채권은 나에게 있다'며 압박하자 아라타는 고민하는 듯하다가도 "까짓 거 포기하지 뭐, 다른 국가 사면 된다"면서 랄로를 죽이려고 목을 그어버린다. 결국 랄로가 목숨만 살려서 탈출시켜 달라며 굴복하자 아라타는 승낙하며 출항을 명령하고, 한 무법자가 플레이어의 개인 물품들 중에서 챙긴 다이아몬드 상자를 받는데 바로 레시 선장에게서 털었던 그 다이아몬드였다.

출항 준비가 끝나자 아라타는 말을 바꿔서 귀국하려는 플레이어는 필요없다며 랄로를 제거하려고 했지만, 중상을 입은 아멘 입회인이 악착같이 쫓아와 아라타의 무법자들을 순식간에 제압한다. 랄로는 '규칙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수한다'는 입회인의 성격을 역이용하여 패배한 척했던 것이다. 상황이 역전되자 아라타는 랄로에게 감탄하면서 랄로에게 협력하겠다고 하지만, 좀 전까지의 아라타와 마찬가지로 기대할 게 없었던 랄로는 망설임 없이 아라타를 처치하고는 다이아몬드를 챙긴다.

이로 인해 아라타의 비밀번호가 증발하면서 시스템을 바꿔 운영진을 장악한다는 계획이 엇나가고 시스템을 조사하던 모습을 중립반장 엔도에게 들키자 후쿠로는 당황했지만, 한편으론 아라타의 '레벨 100' 이너가 랄로에게 넘어간 이상 통일 이후 새로운 황제 후보가 생기는 거나 다름없었기에 승부의 행방은 다시 미궁으로 빠진다. 특히나 엔도가 후쿠로에게 총을 맞고서도 다른 운영진들에게 '매국노는 다이바가 아니라 (기존의 운영진에게 모든 걸 뒤집어씌우고 새로운 나라를 사러 떠나려 했던) 아라타였다'며 진상을 알리고 사망했기 때문에 더욱 난감해지자, 후쿠로는 좀 더 완벽한 승리를 위해 운영진을 권총으로 겁박하여 시스템을 장악하려고 한다.

9.4. 흑백

바쿠 일행이 뿔불이 흩어져 제각기 활로를 찾는 동안, 카케로와 불안정한 협력관계가 된 운영진이 서로의 정보를 취합한 결과 아비루가 죽었음을 눈치채고 아이디얼에게 넘어간 아비루의 관리용 태블릿을 차단한다. 그렇게 추적이 불가능해져서 바쿠 일행은 살아남는 듯했지만, 불행하게도 접속 권한이 삭제되기 직전에 바쿠가 이너를 충전하는 바람에 아이디얼에게 바쿠의 위치가 노출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이에 바쿠 일행을 확실히 처단하기 위해 아이디얼 측 최고의 무력 담당인 백룡, 백(白)의 남자가 나서지만 바쿠를 지키려고 동행한 입회인 야코 히코이치, 흑(黑)의 남자와 격돌한다.

바쿠는 그 틈을 타서 도망치려다 자신에게 협력했지만 폭도들의 협박에 굴복한 테이퍼의 상급직 사제 카메오에게도 습격을 받는데, 카메오가 마지막에 기지를 발휘해 폭도가 주운 권총을 빼앗아 처치한다는 게 실수로 폭발하는 바람에[21] 카메오와 폭도는 죽고 바쿠는 기절한다. 치열하게 싸우던 야코와 백룡도 서로의 일격에 잠시 기절했다가 이 폭발음을 듣고 깨어나지만, 백룡은 지금까지 만난 상대들과 야코에게 받은 피해가 누적되어 정신이 반쯤 나가 전장을 이탈하고 야코도 그를 쫓아간다.

나중에 바쿠가 깨어나보니 백룡과 야코는 보이지 않고 야코의 검은 정장 상의가 불타는 걸 보자 야코가 패배했구나 오판하고 혼자서 외롭게 도망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패배시켜 죽인 상대들이 조롱하는 환영에 시달린다. 썩어 문드러진 캬라의 시체 밑에 누워서 패배를 곱씹다가 얼굴 위로 구더기가 떨어지자 잠깐 멘붕하기도 했지만, "내가 정말로 패배하는 건... 패배를 인정했을 때 뿐이야."라는 낯간지러운 대사 및 광소와 함께 전의를 불태운다.

9.5. 질서

한편 카지와 챔프 일행은 아이디얼은 피하긴 했지만 곳곳에서 폭주한 시민들이 출몰하자, 카지의 계략에 따라 아예 정체를 숨기고 그들 속에 묻어가서 챔프의 이너를 사수한다. 다만 1일 황제 등극의 또 다른 핵심인 류세이의 행방은 묘연했기에 중간중간 마루코가 원래 합류하고자 했던 세이프 하우스를 찾아보지만 류세이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상술한 바쿠가 백룡에게 습격을 받은 후 도망가는 과정에서 카메오가 살아남기 위해 류세이의 정보를 팔아먹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불길한 복선을 깐다.

이렇게 폭주하는 시민들은 규모가 점점 불어나서 이너를 착용하여 숫자가 확인된 인원만으로도 100명이, 미착용자 및 무법자까지 포함하면 200명이 넘을 정도가 되어 사실상 '폭도'가 된다. 이들이 식량과 사태의 해결을 요구하며 운영진 본부로 쳐들어오자, 싱글 태스크와 운영진은 막아야겠다고는 생각했지만 무력을 사용할 경우 발생할 참상이 우려됐기에 그 누구도 나서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앞서 도망치던 백룡을 추격하던 야코도 시민들에게 구조되어 부러진 팔을 치료할 수 있었고, 백룡도 강자들을 연달아 이겼다지만 쪽수 앞에 장사 없는지라 시민들에게 다구리당해 거의 좀비가 되었다가 미타카 하나에게 끝끝내 숙청될 정도였다.

상황이 이처럼 시민이나 운영진 어느 쪽이든 시체가 산을 이루기 직전까지 극한으로 치닫자 다이바는 마지막으로 할에게 협력을 요구하지만, 할은 만의 규칙은 깰 수 없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하지만 할 역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랐기에[22] 한 가지 '내기'를 제안하는데, 바로 '자신이 뿌려둔 정의의 씨앗이 싹을 틔우면 남은 다이바의 비밀번호를 파기하여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었다. 그러면서 얼른 이해하지 못하는 다이바에게 '전기충격이라는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이너를 입은 사람이 100명이나 된다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라며 힌트를 주는데...

알고 보니 그 이너 착용자 100명은 바로 방위성의 오후나 가쿠히토가 이끌고 있었던, 평화와 질서를 추구하는 비폭력 집단이었다. 정확히는 착용자 100명의 지도자 오후나가 "나는 방위성 소속의 공무원이다. 공무원이 할 일은 국민들을 지키는 것, 그러니 당신들은 내가 지킨다!"라며 간지폭풍 선언을 하자, 싫든 좋든 의지할 대상을 찾았다는 점과 프로토포로스가 아닌 일본의 공무원이라는 현실에 눈을 떴다는 점이 합쳐져 폭도들의 집단 광기가 기반을 잃고 무너지면서 흡수된 것이다.[23] 한편 내부에서 운영진을 압박하던 후쿠로도 할이 '바깥의 혼란은 이미 정리됐다'며 직접 나서서 재대결을 신청함에 따라 조용히 마무리된다.

이렇게 안팎의 혼란이 진정되자 시민 대표 오후나는 운영진 대표 다이바에게 일본 정부의 수사망을 암암리에 들먹이며 시민들의 안전을 당장 요구하고,[24] 다이바도 프로토포로스의 정상화를 위해 판옵티콘 감옥을 임시 숙소로 삼아 수용하자 플레이어들은 갇혔지만 안전이 확보되어 안도감을 느끼는 아이러니를 체감한다.

한편 다른 이들과 모든 연락이 끊긴 바쿠는 밖에서 사실상 혼자 생존물을 찍고 있었지만, 혼란이 가라앉자 자신을 데리러 온 야코와 합류한 후[25] 랄로와 최후의 대결을 벌이기 위해 판옵티콘으로 향한다. 역시 판옵티콘에 배치된 카지 일행은 바쿠의 승리를 위해 운영진에게 류세이의 행방을 물어보는데, 어째서인지 얼굴에 상처가 난 채로 레벨 100짜리 아라타의 이너를 가진 랄로와 같은 방에 있었다. 그리고 만전의 마지막 승부를 위해 운영진과 합의하여 판옵티콘의 통제권을 넘겨받은 카케로가 승부에 대해 설명하는데...

10.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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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류세이는 아이디얼 일행에게 협박당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아이디얼이 소중한 동료인 미노루까지 납치하여 해치겠다고 협박하자[26]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신병과 이너를 제공한 것. 그러니까 카이저 페스티벌이 끝나고 31일에 황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이너는 3개만 있어도 충분했는데 그 중 하나가 랄로에게 넘어갔고, 그것도 모자라 랄로가 (아라타의) 레벨 100 이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두 국가를 순식간에 정복한다'는 구상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더구나 랄로는 만전이 이대로 승자 부재로 끝나면 자신만 죽기 때문에[27] 바쿠가 승부를 피하지 못하게 류세이의 이너만이 아니라 목숨까지 볼모로 잡은 것이다.

그렇게 랄로는 다이아몬드를 애지중지하며 바쿠에게 "내가 말했죠, 승부는 잃은 것과 얻은 걸로 결정된다고."라며 비웃지만, 바쿠는 랄로의 다이아몬드 상자를 가볍게 걷어차고는 "겉은 멀쩡한데 속은 영 아니구만?"이라며 한 수 더한 도발을 날려준다.[28] 그리고 등을 돌려 몇 걸음 걷다가 다시 홱 돌아서며 "나는 아직, 하나도 안 잃었어."라며 내뱉는데, 이 때 바쿠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바쿠가 프로토포로스에서 협력자로 만난 모든 인연들이 쭉 늘어서는 간지폭풍 연출을 보여준다.

그리고 노와 입회인이 준비한 만내결전 에어포커에 돌입하고, 끝내 바쿠가 이기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포커문서 참조)

11. 제네시스, 그리고 후일담

이후 12월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자정이 되자 프로토포로스가 리셋된다. 바쿠와 류세이, 챔프는 각각 삼국의 왕이 되고 챔프와 류세이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었지만 정말로 끝났구나 하는 심정을 느끼고 싶다며 굳이 이너를 착용하고 (게임상) 사망하여 바쿠를 황제로 만들어 준 후, 일본으로 돌아가 셋이서 프로토포로스 카드샵을 차리기로 한다. 총상으로 사망한 엔도를 제외한 운영진의 총책임자들도 마지막까지 프로토포로스의 리셋을 진행한 뒤, 운영을 포기하고 모든 플레이어와 운영진들을 사회를 돌려보내기로 결정한다.

한편으론 프로토포로스의 창시자 리처드 아라타의 죽음을 슬퍼하던 후지츠보 반장과 배에 이미 탑승하고 있던 누군가를 만난 다이바 일행은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데... 지금까지 그들이 만난 리처드 아라타는 사실 대역이었고, 진짜 아라타는 그 모든 것을 조용히 관망하고 있었다. 본인이 생각한 진짜 프로토포로스를 위한 '선별'에 자신까지 넣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진짜 아라타는 운영진과 시민들을 실은 배를 돌려 본인이 지폐를 확보했던 나라로 떠나고, 10일 후 "어떤 섬나라에 대한 뉴스가 방송됐다. 그 국가의 현 정권은 쿠데타에 의해 망명하고, 수수께끼의 세력이 섬을 지배했다. 하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프로토포로스의 이야기는 완전히 끝난다.

여러가지로 여운을 남기는 결말이다. 비록 작중 게임이 현실 국가를 정복했다는 내용이긴 하지만 현실 국가의 지배세력이 실세인가 하는 음모론적 관점도 있기 때문이다. 설령 작중 내용에만 한정짓더라도 그들 앞에 나타난 아라타가 진짜라는 보장도 없다. 어쨌거나 모 섬나라 국가를 토대로 진짜 프로토포로스를 시작한 듯하며, 본인 방침상 몇 번이고 '게임'을 계속해야 하니 아라타 본인은 막후세력으로 남을 듯. 하지만 저 나레이션은 단순히 '기존의 프로토포로스 섬(=어떤 섬나라)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뉴스가 나왔고, 그 섬을 관리했던 운영진과 플레이어들(=국가의 현 정권)은 카케로(=수수께끼의 세력)에게 섬을 넘기고 떠났다'는 본편의 내용을 돌려서 표현했을 뿐이라는 반론도 있다.[29] 어쨌든 게임의 엔딩 느낌을 내고 싶었는지, 연재분의 결말 코멘트에는 저장하시겠습니까? Yes / No라고 쓰여 있다.

그렇게 프로토포로스 편이 완전히 마무리되고 두령 사냥의 신청자가 마다라메 바쿠가 결정되자, 카케로 측에서도 이 승부를 참관할 입회인을 결정하기로 한다. 자세한 내용은 손수건 쟁탈전 참고.


[1] 카케로 두령이라는 입장에서는 바쿠와 랄로 둘 다 허덕거리다가 승자가 없는 상황이 되어 두령 사냥이 무산되도록 만들 셈이었으나, 바쿠와 하치나 둘 다 함께한 과거가 있기에 묘한 협력 관계로 처리된다. [2] 바쿠가 있는 곳을 종이에 적어서 알려줬는데, 정황상 노예 숙소를 적어준 것으로 보인다. [3] 정확한 전후 설명은 안 나오지만 그냥 비오스를 준다고 하니까 세상물정 모르는 마루코가 하겠다고 한 듯. 마루코는 싸움 천재라 상관없는데 카지는 좇됐다 대신 노예계약금 1인당 계약금 200 X 2명 = 400 비오스를 바쿠에게 도박자금으로 줄 수 있었다. [4] 작게는 공대, 크게는 클랜에서 극소수의 플레이어들만 움직이고 대다수가 요지부동이라고 생각해 보자. 게임 할 맛이 없어서 다들 그만둘 것이다. [5] 자신을 포함해 국적이 다른 플레이어 셋이서 다니고 있었고, 특정 세력이 공격해오면 그 세력과 같은 국적의 플레이어를 내보내 PK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6] 오전 0시부터 6시까지는 점검시간으로 게임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 [7] 이 때 할이 가져간 카지의 이너는 삼국회담 때 돌려받는다. [8] 네로네로가 섬에 있을 때는 네로네로가, 섬에 없을 때는 다른 고레벨 유저가 번갈아가며 맡는 식. 만세일계? [9] 만(卍)을 총지휘하는 미다라 유스케가 특별히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 [10] 잠깐 지나가는 스탯을 비교해보면 노부코는 체력과 방어력이 높은 탱커형 전사 플레이어로 추정되는데, 제일 낮은 공격력, 마력 스탯이 공격 특화형으로 추정되는 바쿠와 아예 직업부터 마법사인 랄로보다 높다. [11] 게임 내 비오스를 현실 자금으로 교환하는 거래를 해왔는데 언젠가부터 손해를 보기 시작하여 운영진들에게 의심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바쿠가 손을 내밀어 준 것. [12] 섬의 위치는 물론 물자 투하 위치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랄로가 뜬금없이 상의탈의를 하며 물에 들어갔다 나온 장면은 바로 호수에 투하된 물자를 챙기러 갔음을 암시한 것. [13] 왜냐면 HP가 3이 남은 상태서 3 이상의 공격을 받으면 그냥 사망이기 때문, 어쩌다 재수좋게 HP가 딱 2 이하가 남아야 효과가 발동하는 어느 정도 밸런스가 잡힌 효과라고 볼 수 있다. [14] 31권 초반, 챔프가 이너에 대해 설명할 때 언급된다. [15] 삼국회담 직전 노부코가 지나가듯이 언급한다. [16] 만약 레벨 80 이상인 플레이어가 없다면 가장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 3명이 왕이 된다. [17] 바쿠가 무법자들의 통제권을 얻은 후 내린 명령이 ‘각 나라에 있는 왕을 제외한 레벨 80이상의 플레이어, 만약 없다면 최대한 레벨이 높은 플레이어를 공격해 추방시킬 것’ 이었다. [18] 섬 전체로 봐도 레벨 80 이상의 초 고레벨 플레이어는 얼마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중에 에어포커 때 챔프가 운영진에게 류세이를 찾아달라며 물어볼 때 "레벨 80인 녀석은 얼마 없을 거 아냐?"라며 인증한다. [19] 연출상으론 랄로와 다이바가 동시에 말한 순간에 입회인들에게 제재가 가해지는데, 랄로와 다이바의 관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없다. 다이바가 랄로의 정체나 아이디얼에 대해 안다는 묘사는 없으므로, 운영진과 카케로 사이를 이간시키고 자신은 평범한 플레이어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20] 삼국회담 당시 리처드 아라타가 "베타 테스트는 곧 끝난다."라며 읊조렸고, 나레이션도 복병에 의한 암약이라면서 복선을 뿌렸다. [21] 백룡이 야코의 암살용 권총을 못쓰게 만들려고 구슬을 날려서 틀어막았기 때문에 야코는 권총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이를 몰랐던 폭도가 바쿠를 죽이겠답시고 권총을 줍자 바쿠는 권총을 쏘려다 폭발해 죽도록 도발했는데, 예상치 못하게 카메오가 그 권총을 빼앗으려 하자 당황한다. [22] 카케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원래 카케로는 전반적으로 형태가 유지되는 국가에 기생하면서 이득을 취하는 그림자 정부에 가까웠다. 혼란을 좋아하는 건 오히려 아이디얼 쪽이다. [23] 현실 사회에서 국가의 필요성을 나름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호랑이 없는 골은 토끼(여우가 아니다!)가 왕'이라는 속담대로 치안이 좋지 않은 국가들에선 범죄조직들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24] 여기서 깨알같지만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는데, 바로 오후나가 다소 '더러운' 교섭을 써먹고 성공했다는 점이다. 동전 구석몰기 게임이나 배틀십 당시의 오후나는 공무원은 위장에 불과했던 하치나가 법 밖의 수단을 동원할 때마다 질겁하거나 합법적인 수단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서는 하치나와 오래 지내면서 다소 교감이 됐는지 사법거래같은 편법도 동원한다. 프로토포로스의 지옥도를 겪으면서 신념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25] 이 때 야코의 얼굴을 보자 안도하기는 했지만 역시 혼자 오랫동안 있는 건 무리였는지, 반쯤 정신이 나가서 광소를 지었고 야코도 식겁한다. [26] 미노루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아이디얼 조직원의 대사도 그렇고 류세이가 미노루를 평소에 대하는 태도로 봐서는 동료를 넘어 친구 혹은 애인(?!)으로도 보인다. 사신포위 당시 류세이가 미노루에게 설명하다가 이해했는지 확인하려고 잠깐 고개를 돌렸다가 미노루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빨개지는 장면도 있다. [27] 랄로는 두령 사냥에 난입하는 조건으로 이번 만전에서 패배할 경우 두령 사냥에 패배한 것과 같은 처벌을 받겠다는 확약을 했다. [28] 다이아몬드를 애지중지하는 랄로 성격상 눈이 돌아갈 만도 했지만, 바쿠가 (류세이와 미노루 때문에 그렇진 않겠지만, 만에 하나) 승부를 거절하면 자기만 죽기 때문에 조용히 분노할 뿐 해코지하진 못했다. 바쿠도 이걸 알고서 도발한 것이다. [29] 실제로 에필로그에서 현실로 돌아온 노부코가 본업인 간호사로 일할 준비를 할 때, 프로토포로스 사건이 뉴스로 나왔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엉터리로 알려진 것을 보면 생각보다 큰 논란거리가 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