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4 23:03:57

폭탄은 ~뒤에 터진다

1. 개요2. 예시

1. 개요

주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클리셰 중 하나. 악당이 주인공을 포획, 혹은 절체절명의 상황으로 몰아넣었을 때, 총으로 한방 혹은 칼로 푹 찔러서 단숨에 죽이지 않고 온갖 이상한 방법으로 죽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은 주인공이 탈출한다는 기법이다.

가장 많이 쓰는 방법으로 악당이 주인공을 꼼짝도 못 하게 묶어두고 시한폭탄 같은 것을 장치한 뒤 악당 자신은 그곳을 빠져나가는 경우. 할리우드 영화의 경우 열에 아홉은 아무리 꽁꽁 묶었어도 주인공은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탈출하게 되어있다. 이때 히로인까지 같이 묶어두었으면 금상첨화다. 히로인까지 탈출시키는데 더더욱 긴장을 줄 뿐만 아니라,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라는 로맨스 요소까지 추가할 수 있으니 말이다.

꼭 폭탄의 경우만 있는 게 아니라, 열차가 지나가는 철로 위에 묶어둔다든가, 절벽 위에 매달아 놓아 묶은 줄이 곧 끊어지게 만든다든가, 목에 줄을 감은 채로 얼음 위에 까치발로 서있게 만들어 둔다든가, 꽁꽁 묶어두고 물이 점점 차오르게 만드는 등 기믹은 다양하다.

일단 이런 행동들의 이유 자체는 정신적 고통을 더 크게 받게 하기 위해지만, 보는 이들은 다들 굳이 저런 짓을 할 필요가 있나 싶다. 물론 사이코패스 사디즘 등 실제로도 남의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을 보거나,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이들은 많다. 하지만 꼭 저런 짓 해놓고 킬킬대다가 주인공이 탈출해서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서…….

물론 저 상황에서 탈출 못하는 꿈도 희망도 없는 경우도 있긴 하다. 위에 적은 듯 워낙 많이 쓰인 클리셰라 관객들이 지루해하기 때문에 못 탈출하는 경우를 보여주거나 오히려 주인공이 저런 방법으로 고문하는 등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어뢰를 이용해 퀸 엘리자베스급 전함에 폭탄을 설치한 이탈리아 해군의 제10강습부대 인원들이 이를 시전한 적이 있다. 영국군에게 잡혀 자신들이 폭탄을 설치한 그 배 안에서 심문을 받게 되었는데, 한 명이 이 배는 5분 뒤 폭발한다고 외치니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말이 있다고.

2. 예시

  • 007 시리즈 중 대부분의 에피소드: 특히 007 골드핑거의 핵탄두 해체 장면이 유명하며 이 클리셰의 시초로 본다. 하지만 "붉은 전선, 하얀 전선" 클리셰는 나오지 않으며, 제임스 본드가 전선을 모조리 끊으려는 순간 현장에 방금 도착한 핵무기 전문가가 그냥 기폭장치 스위치를 딸각 꺼 버린다(…). 타이머가 0:07에서 정지하는 것으로도 유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