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03 10:46:47

포스토수쿠스

포스토수쿠스
Postosuch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0px-Postosuchus.jpg
학명 Postosuchus
Chatterjee, 1985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계통군 지배파충류Archosauria
계통군 위악류Pseudosuchia
계통군 로리카타Loricata
†라우이수쿠스과Rauisuchidae
포스토수쿠스속Postosuchus
  • †포스토수쿠스 키르크파트리키(P. kirkpatricki) 모식종
    Chatterjee, 1985
  • †포스토수쿠스 알리소나이(P. alisonae)
    Peyer et al., 2008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920px-Postosuchus_kirkpatricki.jpg
크기 비교도

1. 개요2. 구조적 특징3. 대중 매체4.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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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포스트(Post)[1] 악어라는 뜻을 가진 라우이수쿠스과에 속하는 주룡류다.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중기 때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했다. 학명의 뜻처럼 악어를 닮았지만 악어형류에도 끼이지 않는 독자적인 목을 갖고 있다.

2. 구조적 특징

파일:external/phenomena.nationalgeographic.com/Postosuchus-reconstruction-weinbaum.jpg
골격도
성체 기준 몸길이가 최소 3.5~4m[2]에 최대 5~7m 이상에 달하는 거대한 파충류였다. 단검 같이 생긴 이빨들이 달려 있는 매우 커다란 두개골을 지녔으며, 앞다리는 뒷다리에 비해 약간 짧다. 이런 특징은 포스토수쿠스가 이족보행 동물이었음을 알 수 있으며, 반직립이 아닌 직립 보행을 하는 동물이었다는 것이다.

어느 학자에 의하면 직립으로 서행하면서 짧은 앞다리를 이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 한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학자들이나 가설도 존재한다. 1995년 머리라는 학자의 주장에 따르면 무겁고 거대해서 사족보행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외 일부 학자들의 주장으로는 조각류 공룡들처럼 2족보행 또는 4족보행을 서로 대체할 수 있는 선택적 이족보행을 했을 것이라는 것도 있다.

2008년에는 포스토수쿠스의 팔이음뼈 부분이 두터우며 이는 앞다리의 운동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해당 연구를 발표한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포스토스쿠스가 이족보행 역시 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13년의 골격구조에 대한 연구에서는 손가락, 척추 및 골반의 골격형태를 바탕으로 포스토스쿠스가 완전한 이족보행을 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나오기도 했다. 사지와 척추의 무게를 지탱하는 부분의 비율 역시 대부분의 종이 2족 보행을 했던 수각류 공룡과 매우 유사하다고 제시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1024px-HMNS_Paleo_Hall_Postosuchus_and_Desmatosuchus.jpg
데스마토수쿠스와 포스토수쿠스의 골격
근연종으로는 테라토사우루스가 있다. 그 외에 공존한 동물로는 데스마토수쿠스, 코일로피시스, 플라케리아스 등이 있다.

3. 대중 매체

등장할 때마다 "트라이아스기에 등장한 공룡은 다른 '원시적인' 지배파충류들보다 훨씬 더 당시 환경에 잘 적응했었으며, 생존경쟁에서 이들을 멸종으로 몰아넣었다"는 이미 사장된 무능론을 묘사하는 용도로 등장하기 때문에[3] 제대로 묘사된 적은 없다시피 하다.

파일:external/img1.wikia.nocookie.net/WWD1x1_PostosuchusDuel.jpg
상처를 입어 쇠약해진 암컷(오른쪽)의 영역을 침범한 젊은 수컷(왼쪽)

이런 잘못된 인식을 가장 많이 퍼트린 주범은 공룡대탐험으로, 1부에서 암컷 개체[4]가 출연했다. 초반에 플라케리아스 한 마리를 공격해 잡아먹으며[5] 해설만 들으면 강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이미 이때부터 의도적으로 매우 굼뜨고 먹잇감을 직접 제압하지 못하는[6] 등의 묘사가 나와 무능론이 반영된 것을 볼 수 있다. 이후 나이 든 암컷이 지난 싸움에서 뒷다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로 재등장하여 노리던 플라케리아스 무리에게 역관광당하더니, 곧이어 이 개체의 운세가 다했다는 뉘앙스의 내레이션이 나온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젊고 건강한 수컷에게 패하여 영역을 빼앗기더니, 나중에는 가뭄에 의해 결국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져 처참한 몰골이 되어 코엘로피시스 무리의 한 끼 식사로 사라지고 만다.[7] 위악류 지배파충류의 시대가 끝나고 공룡 시대가 도래하는 것을 대변하는 용도로 출연했으나, 바로 그런 전개 자체가 잘못된 내용이기 때문에[8] 사실상 프로그램의 최대 피해자가 되어 버렸다.

토코로 주조의 만화 디노디노의 트라이아스기 편에서도 이런 잘못된 무능론의 피해자로 등장한다. 작중에선 플라케리아스나 루티오돈, 메토포사우루스 등의 동물들과 부대끼며 자신이 살고있는 숲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군림하고 있다. 그러나 그 숲에서 자신이 유일한 포스토수쿠스였고 반려자를 찾기 위해 숲을 에워싼 사막을 횡단하기로 결심하여 고생 끝에 다른 숲에 도착하지만 숲은 너무나 조용했고 에오조스트로돈이나 프로토수쿠스 등 처음보는 생물들과 마주하고 이내 자신의 숲에 사는 종족들, 심지어 지상의 지배자라 자부하는 동족들 역시 백골로 변해 널려있단 것을 보게 된다. 이후 어느새 나타난 코엘로피시스들에게 포위당하는데,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부 다 잡아먹어서 자기들 새끼도 먹이지 못하는 멍청이들이라 소리치지만 이내 그 새끼를 거리낌없이 잡아먹는 모습[9]에 질려서 원래 자신이 살고 있던 숲으로 도망친다.[10] 다시 돌아온 자신의 숲에서 안도감을 되찾고 언젠가 찾아올 전쟁을 대비하는 걸로 끝...나나 싶었지만 밤을 배경으로 몰려든 코엘로피시스 무리들을 보여주며 끝난다. 여담으로 위 항목의 내용을 고려한 것인지 사족보행을 기본으로 하되 이족보행도 가능한 것으로 묘사되며, 두 발로 섰을 때의 키를 이용해 공중으로 도망치는 이카로사우루스를 잡아먹는 모습도 보여준다.

토미타 쿄이치 스토리/마츠오 타카요시 작화의 학습만화 '공룡 1억 6천만년 탄생부터 절멸(恐竜1億6千万年 誕生から絶滅, 국내에서는 '공룡은 왜 사라졌을까?' 라는 제목으로 발매)'에서는 갑옷을 믿고 돌진하는 데스마토수쿠스를 꼬리로 쳐내 뒤집은 다음 잡아 먹는다. 이후 역시 공룡들에 밀려 멸종되었다는 잘못된 가설이 반영되면서 굶어 죽는 것으로 출연 종료.

그나마 괜찮은 묘사라면 Dinosaurs Alive!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코일로피시스 무리와 대립하다가 강물에 떠내려가 동귀어진 한 것인데, 여기에서는 4족보행을 하는 구 복원도로 나왔지만 제법 날렵하고 위협적인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나레이션도 트라이아스기에는 공룡들이 아니라 포스토수쿠스와 같은 위악류들이 지구를 지배했었다고 제대로 설명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 매우 희귀 등급의 유닛으로 등장한다.

공룡시대 12편에서도 나온다.

4. 참고 문헌


[1]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해 있는 도시 지명 [2] 이 정도 길이의 개체는 몸무게가 250~300kg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3] 실제로는 공룡들만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 '장점'들의 대부분은 당시 위악류들도 다 가지고 있었으며, 특히 공룡들이 당시의 혹독한 환경에서 더 잘 버틴다는 주장은 오히려 공룡들이 더 불리했었던 것으로 이후 드러났다. 공룡들이 지구를 장악하게 된 것은 트라이아스기-쥐라기 대멸종이 일어나 위악류 대부분이 멸종된 이후에서였다. [4] 여담으로 작중에선 어깨 높이가 관목의 두 배 이상은 됨직하게 묘사되지만, 맨 위의 그림으로도 알 수 있듯이 그 정도로 큰 체구는 아니다. [5] 플라케리아스는 작중과 실제 모두 1t 정도인데 실제 포스토수쿠스는 작중에서보다 더 작았으므로, 불가능은 아니지만 상당히 힘에 부치는 상대이다. 여담으로 과학 학습만화 Why? 공룡 편에서 한 컷이지만 똑같은 장면이 나왔다. 배색도 비슷한 것으로 보아 이 다큐에서 그대로 베껴넣은 듯하다. [6] 아마 코모도왕도마뱀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하다. [7] 실제로는 공룡들이 가뭄에 더 취약했기 때문에 오히려 코일로피시스 무리가 더 먼저 쇠약해져야 더 사실에 가깝다. [8] 다시 말하지만 실제론 트라이아스기 대멸종 이전까진 지배 파충류들은 별탈 없이 잘 생존하였다. 오히려 공룡들보다도 적응력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고 한다. [9] 코엘로피시스 항목을 들어가면 알겠지만, 당시에는 코일로피시스 뱃속에서 발견된 소형 악어인 테리스트리수쿠스(Terristrisuchus)의 유해가 새끼 코엘로피시스인 것으로 여겨졌었다. 작가의 후기에 따르면 포스토수쿠스도 동족포식을 했으리라 생각했지만, 코일로피시스는 동족포식이 화석 증거로도 남은 만큼 일부러 이 충격적인 장면을 넣었다고 한다. 참고로 2009년에 정말로 코일로피시스가 동족상잔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화석이 또 발견되었지만, 2010년에 반박된 전례가 있다. [10] 곁들여지는 해설에 의하면 이미 당시 생태계는 지배자들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곤충에서 익룡으로, 루티오돈을 비롯한 피토사우루스들은 악어들에게, 그리고 지상은 공룡들에게 넘어가고 있었다고 하며 주인공이 살던 곳은 주변을 에워싼 거대한 사막 덕분에 보존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된다. 하지만 공룡대탐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역시 고증 오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