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황(八荒) | |||
단심맹 | 비검맹 | 성혈교 | 숭무련 |
신마맹 | 일월맹 | 흑림 | 스포일러 |
1. 개요
팔황은 불가사의한 무리들이다.
많은 싸움을 보고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그들처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들은 없었다.
그들은 강하며, 공포스럽고, 또한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다.
(중략)
팔황은 중심에서 벗어난 이들이었다.
세상의 근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자들이었다. 천하의 질서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뿐이었다. 팔황이라고 한꺼번에 이야기되었지만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완벽하게 하나로 어울리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가 악인이 아니었으며, 또한 모두가 선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천하가 가지는 또 하나의 얼굴이었으며, 양(陽)이 있으면 마땅히 있어야 하는 음(陰)과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위험했다.
그들이 오로지 없애야만 하는 악(惡)이었다면, 또는 있어야만 하는 선(善)이었다면 그렇게 두려운 자들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을 뿐이다. 천도를 뒤틀어 새로운 천하를 여는 열쇠였을 뿐이다.
천하가 태평하면 언젠가 난세가 오고, 난세가 오면 언제가 평화가 오는 법이다. 그 흐름은 천하를 관장하는 상제도, 땅을 만들었다는 반고도 끊을 수가 없다.
하늘의 뜻이 그러했다.
(중략)
성혈교의 발호를 통하여 암시되고 있었던 팔황의 재래는 단심맹과 신마맹이 일으킨 군산대혈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십익(十翼)이 하나하나 모습을 알려 나갔으며, 천하는 쟁패와 사투의 전장(戰場)으로 화했다.
(중략)
한백무림서.
강호난세사 中에서.
많은 싸움을 보고 많은 사람을 보았지만 그들처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이들은 없었다.
그들은 강하며, 공포스럽고, 또한 놀랍도록 매력적이었다.
(중략)
팔황은 중심에서 벗어난 이들이었다.
세상의 근본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진 자들이었다. 천하의 질서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이들이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하나뿐이었다. 팔황이라고 한꺼번에 이야기되었지만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스스로 추구하는 바를 표현하고 있었고, 그렇기에 그들은 완벽하게 하나로 어울리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가 악인이 아니었으며, 또한 모두가 선인이 아니었다.
그들은 천하가 가지는 또 하나의 얼굴이었으며, 양(陽)이 있으면 마땅히 있어야 하는 음(陰)과 같았다.
그래서 그들은 위험했다.
그들이 오로지 없애야만 하는 악(惡)이었다면, 또는 있어야만 하는 선(善)이었다면 그렇게 두려운 자들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또 하나의 세상이었을 뿐이다. 천도를 뒤틀어 새로운 천하를 여는 열쇠였을 뿐이다.
천하가 태평하면 언젠가 난세가 오고, 난세가 오면 언제가 평화가 오는 법이다. 그 흐름은 천하를 관장하는 상제도, 땅을 만들었다는 반고도 끊을 수가 없다.
하늘의 뜻이 그러했다.
(중략)
성혈교의 발호를 통하여 암시되고 있었던 팔황의 재래는 단심맹과 신마맹이 일으킨 군산대혈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십익(十翼)이 하나하나 모습을 알려 나갔으며, 천하는 쟁패와 사투의 전장(戰場)으로 화했다.
(중략)
한백무림서.
강호난세사 中에서.
八荒.
달리 일컫길 팔대흉황. 무협소설군 《 한백무림서》에 등장하는 8개의 집단. 한백무림서의 주인공이 제천회 십익이라면 팔황은 한백무림서의 적. '인간은 평등하며, 능력있는 자가 대접받아야만 한다'는 이념을 공유하며 기존 질서[1]의 붕괴를 목표로 한다. 각자 개성이 지나쳐 실현 방법이 다를 뿐.
팔황이라는 단어의 유래는 한(漢)나라 시대의 학자 유향(劉向)이 쓴《설원》(說苑)이라는 책의 변물 편에 나오는 '팔황 안에 사해가 있고, 사해 안에 구주가 있다' 라는 구절에서 비롯됐다. 중원인들은 팔황을 팔방(八方)으로, '중원 밖의 여덟 변황(邊荒)' 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팔황은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대지', 이른 바 '천하' 라는 뜻이다.
생성된 시기도 제각각이고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된 경위도 다양하지만[2] 공통적으로 원말기의 혼란스러운 시대에 힘을 드러내며 세상에 나타났다.
자기들끼리 패권을 다투던 사패는[3] 곧 팔황과 대립했고, 끝내 두 세력은 양패구상하여 무림의 전면에서 철수했다. 사패의 패주들이 다 멀쩡히 살아남아 당대까지 인간 무력의 정점에 군림하는 반면 팔황은 헤드까지도 여럿 털려서 따지자면 사패의 승리일텐데 피로스의 승리 정도로 보인다. 당대의 팔황 중 성혈교와 구주맹,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하나[4]는 몰락했고 나머지 다섯은 음지로 숨었다. 이들 또한 피해가 컸으며, 사패의 시대가 끝난 뒤엔 한족중심주의를 업고 구파가 강성해지고 있었고 주원장 시절에는 공포 정치가 만만치 않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것. 초절정고수층이 많이 죽어나갔다 하고 초절정고수는 정말 양성이 어려워서 한 세대 정도 되는 시간을 복구에만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사패가 해체되고 수십년이 지난 명 영락제 시대에 어둠 속에서 힘을 키워온 팔황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게 한백무림서의 이야기이다. 상황이나 성세에 따라 구성이 바뀌기도 하며, 사패 시절이 끝나고 팔황에서 탈락한 세력의 후인들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5]
여덟 집단 모두가 악하지는 않지만, 모두 천하창생의 안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진천은 성혈교와 신마맹은 존재 이유 자체가 사도라고 평했고, 비검맹과 숭무련은 앞의 둘과는 대비되는 입장이다.
음지에서 활동한다고는 하지만 비검맹은 대놓고 장강을 장악했으며 숭무련의 무인 몇몇은 대놓고 강호에서 활동한다. 나는 어떤 문파 소속인데 그 문파는 팔황의 맹약을 맺은 구성원이다, 이런 식의 정보를 드러내진 않았다는 것.
능력과 규모는 엄청나서 십익 하나와 그 휘하 세력이 팔황 하나를 당해내기 어렵다. 백무한과 수로채는 주적 비검맹과 붙었다가 전멸 수준까지 갔고 단운룡과 의협비룡회는 신마맹에 한 번 봉문 수준으로 깨지고는 재건 후 다른 문파들까지 영끌해 붙어서 염라마신 잡는 성과만 얻은 채로 역시 전멸당할 뻔했다. 사천 대란 때는 팔황 셋이 모여[6] 사천삼대세력을 거의 박살냈다. 팔황이 모든 힘을 결집하면 제천회도 하루 밤낮을 버티지도 못한다지만, 다행히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7]
고수의 질도 높아 팔황의 수좌 중에는 진천을 정면에서 1:1로 상대할 수 있는 자들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2:1이면 진천의 패배, 3:1이면 진천조차 어쩔 도리가 없다. 수좌에 준하는 2인자도 많으며, 십익에 버금가거나 심지어 능가하는 재능을 가진 젊은 고수들도 적지 않은데. 현재까지 신마맹의 위타천과 제천대성, 숭무련의 무적도와 마하소월, 성혈교의 열세번째 사도, 단심맹의 숙청귀족 후예 검사[8],일월맹의 금강불괴 소녀,흑림의 재난신 온마와 명륜자(순혈 인외)가 언급되었다.[9]
십익과 대적하는 팔황 수뇌부와의 전적은 특이케이스인 명경을 빼면[10] 전부 주인공 버프를 태워 만든 신승이었다.
팔황 중에서도 성혈교, 신마맹, 단심맹은 현 명나라 황실 즉 영락제에 대해 불만이 굉장히 크다. 원나라 말기에는 대부분이 중립 내지 친원 성향이었다. 사패는 대부분 반원 내지 중립이라 포지션으로도 숙적이다.
2. 팔황에 속한 문파들
- 구주맹(九州盟) : 사패 활동기의 팔황. 팔황 중 최대 단체였고, 팔황 최정예를 끌어모아 사패와 격전을 벌인다. 결과적으로 구주맹이 가장 큰 피해를 입어 회생불가로 몰락했으며 단체 사패도 사실상 양패구상하는 치명타를 입는다. 아마도 이 결전을 계기로 사패와 팔황 양측이 무림 전면에서 물러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구주라는 이름을 두고 구주창왕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추측하는 독자들도 있지만 단서는 딱 이름뿐이고 다른 근거는 밝혀진게 없다. 애초 구주라는 말은 구주천하라는 식으로 모든 세상을 일컫는 수사라 그냥 영역이 크다거나 확장 지향적이라는 의미로 붙였을 수 있다.
3. 팔황간의 관계
팔황에 속한 조직들은 서로간에 느슨한 협력관계로 공존하고 있다. 이런 협력관계는 팔황의 맹약이라는 이름으로 전체 구성원이 지켜야하는 것이지만 워낙 개성이 강하고 돌발행동을 하는 자들이 많아서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목표를 두고 팔황끼리 경쟁하거나 서로의 행사를 방해, 심지어는 직접적인 무력행사도 서슴치 않는다. 같은 팔황의 권속임을 알았음에도 서영령에게 무력을 행사한 비검맹과 그런 서영령을 구하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칼을 뽑은 숭무련 같은 경우. 다만 제약없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대상 조직에게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거나 상부에 의해 처벌을 받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팔황의 각 조직들은 서로의 궁극적인 목표가 다르고 그에 따라 특기 및 주로 활동하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긴밀하게 협조를 하고 있다. 특히 군산대혈전을 기점으로 팔황의 존재가 공공연하게 드러난 이후로는 적게는 둘, 많게는 넷이나 되는 팔황들이 연수하여 공동의 목표를 위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11]
이념이나 상황에 따라 팔황간에 소속을 바꾸는 인물들도 있으며 혹은 팔황 중 두 개에 가입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각 팔황의 소통창구 역할을 맡기는 듯하다.
문도에 대한 대우는 천차만별이다. 숭무련은 대단히 관대하게도 무의 증명만으로도 탈퇴가 가능하다. 반대로 성혈교는 반기를 든 승뢰와 오사도를 척살하려 했다. 여기까진 당연한 이야기지만 오사도가 사도로서 가치를 잃자 강시로 개조될 것을 강요했다. 비검맹의 영검존은 흑림과 손잡고 죽은 부하들을 요괴에 결합시켜 시체부대를 만들었다. 신마맹은 조직 자체의 성격상 내부 정치가 들끓는데다 가면의 정체성에 구속되고 궁극적으로는 대체로 옥황의 말에 불과하다. 제대로 조명된 팔황 중 사람냄새나는 집단은 숭무련 외에 아직 없다.
현재 시대상 가장 후반부를 다루는 천잠비룡포 후반부 기준, 일교오황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무림 전체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이며 난세를 불러오고 있다. 일월맹은 이제 겨우 모습을 드러냈고 남은 일황 아직 그림자도 비추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림 전체를 압도하는 전력으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1422년(영락 20년) 이후 신마대전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베일에 싸여있던 전륜회가 등장함으로써 팔황 전체의 진용이 드러났다.
[1]
기존 무림 질서를 대표하는 것은 구파일방+육대세가. 아주 쉽고도 소박하게(...) 이야기하자면 시비라도 붙을 것 같으면 '산에서 내려왔다'라던가 'oo세가는 그대와 척을 지고 싶지 않소' 정도로 높은 이름값, 약간 고급지게 이야기하면 위상이다. 숭무련의 능도엽이 대충 이런 식으로 언급했고, 단심맹은 무림의 혼란을 통해 영락제의 치세를 흔들어 건문제 복권을 노리고 있어 정치적 질서까지 포함된다.
[2]
몇 문파는 원나라 시절에, 몇 문파는 그 이전에 만들어졌다. 가장 오래된 팔황 중 하나인 신마맹은 설립된지 수백년(확인된 바는 600년)이 지났지만 이것도 소림보다는 역사가 짧다.
[3]
사패끼리의 몇몇 싸움은 팔황의 음모가 개입한 것이라고 한다.
[4]
소연신이 단신으로 정문을 돌파해 염라마신을 잡았다니 신마맹도 그 중 하나로 유력하다.
[5]
유력한 후보는 황보세가가 있다. 외전 태동에서 당문과 개방에게 의심을 샀고, 그 장삼풍조차도 황보세가는 측량이 어려워 그들의 진가는 자신의 사후에나 밝혀질 것이라 추측했다. 한백무림서 세대에서도 마찬가지. 게다가 육대세가 중 가장 무례하고 음험한 일에 손을 많이 대고 있다. 십익 귀도의 주적이 된다. 단순히 팔황의 곁가지라고 보기에는 여러 깊은 정황들이 많다.
[6]
그나마도 신마맹이 주요 전력을 담당했고 흑림은 귀물 보조, 단심맹은 작전 입안.
[7]
팔황 모두가 결집하기 전에, 신마맹은 자기 조직 하나를 제대로 결집하질 못한다. 숭무련은 단체의 기풍 자체부터 무공광이라 무공을 견식하고 겨루어 무를 증명하고자 하는 목적에 매몰되어 단기적인 공조도 깨트리는 일이 비일비재. 성혈교는 근본이 광신도 집단이라 내부 결속이 단단한만큼 배타적일 가능성이 있고, 흑림은 인외라 신의나 도의를 따지기 어렵다. 일월과 최후팔황은 드러난게 너무 없어서 성향이 어떨지 모르지만, 합리성과 합목적성을 따른다고 할만한 집단은 단심맹과 비검맹 정도. 단기 작전은 적당히 되지만 대강의 대전략 하에 각자 재량껏 하는게 한계로 보인다.
[8]
약관에 검존급 무위를 가졌다는 제극으로 추정
[9]
비검맹과 전륜회는 언급이 없다
[10]
최종결전 당시 승뢰는 일주일동안 초절정고수 여럿을 홀로 틀어막고 있었다.
[11]
복룡담 대무후회전에서는 단심맹이 주요 전략을 입안하고 신마맹이 고수들을 파견하며, 흑림이 요괴들을 소환하여 병력의 머릿수를 채우는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