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02:23:12

통령

1. 개요2. 역사3. 용례

1. 개요



'지휘하고 통솔하다'라는 뜻의 동사 혹은 동아시아 각국의 지휘관을 뜻할 때 쓰이던 단어이다. 이후 일본에서 근대적 용어 president를 번역하던 중 수령, 감독, 두령 등을 통령으로 통칭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2. 역사

기원전 2세기 경 전한에서 흉노족의 지휘관을 통령으로 부르는 등 타민족 군대의 지휘관을 통령으로 부른 예가 있다. 이후 , 시기에도 관직 이름으로 쓰였으며 청나라 후기에는 근위영 장관(近衛營 長官)을 뜻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왕조실록에서 '지휘하고 통솔하다'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하거나, 10척 규모의 조운선 선단을 거느린 지휘관을 통령이라고 하였다. 또한 일본에서는 무사를 통솔하는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쓰이는 등, 동아시아에서는 지휘관 혹은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용어로서 널리 쓰였다. 19세기 후기 메이지 유신으로 인하여 서구권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일본에서 서양의 우두머리급 인물들을 '통령'으로 통칭하여 번역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3. 용례

  1. 고대 로마 집정관(Consul)의 또다른 번역어이기도 하다. 이외 유럽 권역 내의 우두머리급 인물들을 통령으로 번역한 예가 많다.
  2. 1799년 11월부터 1804년까지 존속한 프랑스의 집정정부(執政政府)를 통령정부(統領政府, Consulat)로 번역하기도 한다. 나폴레옹 외 2인의 우두머리(집정 혹은 통령) 정부라는 뜻이다.
  3. 미국 president를 번역하여 대통령이라 하며, 현재 공화국의 국가원수를 대통령이라고 보편적으로 부른다. 그런데 이 '대통령'이라는 번역어는 엄밀히 따지면 민주정치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1] 다만 이제는 대통령의 용어 기원과 뜻풀이를 자세히 찾아보는 경우도 흔치 않고 워낙 익숙해진 용어인지라 딱히 바꾸자는 주장까지는 나오지 않는다.


[1] 근대에 서양에서 형성된 많은 개념들이 동양으로 전래될 당시 서양과 교류가 활발하던 일본에서 한자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거쳤는데, 당시 민주공화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1860년대 일본인들은 'president(의장)'를 자신들의 신분제적 세계관에 대입하여 '대통령'이라는 대단히 권위주의적인 용어로 번역하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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