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08:49:01

탈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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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피규어의 모델 캐릭터는 타카마치 나노하다.

1. 개요2. 상세3. 원인4. 방법
4.1. 장르, 대상, 팬덤의 문제점 찾기4.2. 다른 취미를 찾거나 다른 것을 덕질하기4.3. 관련 매체 접하지 않기4.4. 현실에 집중하기4.5. 질릴 때까지 하기
5. 탈덕 후의 이야기
5.1. 탈덕 부정기5.2. 관련 물품 정리5.3. 재입덕5.4. 덕혐
6. 탈덕과 유사한 대중 및 사회 사례7. 기타

1. 개요

중고등학교 다닐 때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했다. 느지막이 그 세계에 뛰어들었기에 당시 예닐곱 가지가 있던 애니메이션 잡지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을 골라 매달 샅샅이 읽으며 '압축 덕후화'를 추진했다. 공부에도 사회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거의 살아가는 낙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고3 때 어떤 사건을 맞게 되었다. 소위 '연속 유아 유괴살인 사건'이다. 네 명의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죽인 이 사건의 범인은 20대 청년이었는데, 그를 통해 일종의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이 '덕후'였다. 티비에서도 거의 매일 그의 ' 병적인 행태'가 보도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거의 외우다시피 하며 애독했던 애니메이션 잡지를 끊었다. 다른 '덕후' 친구들에게도 거리를 두기 시작하고 '덕후의 징후'로 보일 만한 것을 내 몸에서 지우려고 애썼다.
『무명의 말들』, 후지이 다케시. 이 사람은 오타쿠들의 사건사고+사회의 시선으로 탈덕한 케이스이다.[1]
"내 방에서 당신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였으나, 실제로 본 당신은 나에게 가장 먼 존재였다."
5ch 아이돌 스레에 올라온 탈덕 명언 중 하나.
이 말을 올린 당사자는 본인 인증과 동시에 그간 모든 영상과 굿즈등을 한 번에 정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경우엔 현타가 와서 탈덕한 케이스이다.

오덕을 벗어나는 행위. 입덕과 반대되는 단어이다. 일본어로는 オタ卒(오타쿠 졸업)라고 한다. 卒業은 사전적 의미로의 졸업이라는 뜻도 있지만 어떤 행위로부터 그만둔다는 의미도 있다. 유사한 용어로 해탈이 있다.

2. 상세

아이돌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연예인, 인터넷 방송 시청, 스포츠 선수 등 자신이 선호하는 가상 문화나 특정 분야로부터 큰 애정과 관심을 끊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을 접는다거나 특정 커뮤니티를 끊는 것도 일종의 탈덕이다.

선호 문화로부터 애정과 관심을 끊는 것은 매우 어려워 "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이 있다. 현시연에서는 오타쿠는 되고싶어서 되는 게 아니어서 빠져나오는 것도 힘들다고 한다. 그래도 작품 혹은 인물 개개인(이하 '장르')으로부터 탈덕하는 것은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작품 초반에 입덕했다가 전개에 실망을 느껴 탈덕하거나 눈이 높아져 이전에 좋아했던 작품들로부터 탈덕하는 경우는 꽤 잦다. 어설프게 관심 있던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부정적인 현상이 아니라 그저 누구나 경험하는 취미의 변화일 뿐이다.

즉, 장르를 탈덕하는 행위는 매우 흔하지만 덕후 인생, 즉 덕질이라는 행위 자체를 탈덕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같지만 현실은 탈덕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초중딩때 입덕하여 열심히 덕질을 하였으나 고등학생이 되고나서 제대로된 덕질 생활을 하기 힘들게 한다. 내신 관리와 수능 때문에 덕질하기가 바빠지고 야간자율학습과 학원 때문에 시간까지 줄어들게 된다. 물론 공부에 그리 신경쓰지 않으면 야자시간에 몰래 즐기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접할 시간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 중딩때 까지만 해도 덕질을 하던 사람이 고등학교에 들어오면서 숨덕을 하거나, 최후에는 탈덕이라는 결과를 내놓게 될 수도 있다.

고등학교를 마치면서 덕질을 유지했더라도 대학(국내에서 남자 오타쿠일 경우는 군대도 포함된다) 및 사회생활로 인해 덕질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고생을 해야 한다. 특히 군대는 육군 기준으로 1년 6개월 동안 덕질을 완전 봉쇄(?) 하므로써 그 동안 탈덕을 면하기 힘들다.[2] 10대들의 덕후 비중이 늘어난 것도 20대 덕후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탈덕은 덕질과 관련된 모든 것을 영원히 끊어버리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탈덕 이후에도 간간히 즐기는 경우는 많다. 예전처럼 파고들거나 많은 시간을 쏟아붓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에는 그냥 일반인 취급 받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50대 아저씨들이 가끔 자기 나이대에 어필하는 만화를 보기도 하는 것이랑 같은 이치다.

이 외에 탈덕방지짤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해당 웹툰 혹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함께해서 즐거웠다" 라는 뜻의 멘트로 씁쓸해하거나 울고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짤인데, 혹은 그 사람의 최애캐 사진을 다량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정말 굳건한 마음을 가지고 탈덕을 한다면 모를까, 이 짤을 보고 다시금 심쿵한다던가 말 그대로 방지턱에 걸리듯 실패하고 다시금 덕질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다. 여러 장르로 이 짤이 존재하며, 금손님께서 그려준 짤을 보고 탈덕하려는 사람도, 원래 입덕해있는 사람도 심쿵하는게 부지기수. 아이돌 덕후의 경우엔 그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다시금 보여준다.

그렇다고 강제로 탈덕을 시키면 현실에서 더욱 문제가 발생할 사람에게 억지로 탈덕을 하라고 압박하지는 말자. 애초에 경로가 어떻든 순전히 본인이 좋아해서 입덕을 한 것과 마찬가지로 탈덕 역시 본인의 의지로 결정하는 일이므로 당연한 것이다. 덕질이 다소 비현실적인 관념을 심어줌으로써 현실과의 괴리를 발생시켜 불행을 중간중간 일으킬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걸 즐겨왔던 사람한테 억지로 취미를 바꾸라고 강요하거나 탈덕을 하라는 압력을 넣으면 스트레스는 극도로 더욱 심해진다.

3.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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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법

탈덕 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사실 자기가 관심과 흥미가 없어져서 자연스럽게 탈덕을 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그게 안될 경우 하는 방법들이다. 한가지만으로 탈덕하기는 힘들고, 여러 개를 병행해야 재입덕 없이 탈덕하게 된다.

탈덕에 걸리는 시간은 덕질에 얼마나 깊이 빠졌는지, 덕질을 얼마나 오래 해 왔는지에 달라진다. 입덕하고 바로, 아니면 즐길만큼 즐기고 탈덕을 결심했다면 크리티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개월 안에 탈덕이 가능하지만 덕질 기간이 길었다면 독하게 탈덕하지 않는 이상 년 단위가 걸린다. 도중에 우연히 관련 요소를 접하게 되어서 탈덕에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이때 또 다시 덕질에 빠져드는 경우 탈덕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덤.

네티즌들 중 인터넷에 애착이나 미련이 남아 현실게이트를 쉽게 타지 못하는 것처럼, 덕후들도 탈덕하고 현실게이트를 쉽게 타지 못한다. 이게 가능한 덕후는 자신의 덕질이 삶에 방해가 되면 언제든지 냉정하게 버릴 수 있다는 정신력을 갖고 있는데 이런 경우는 많지가 않다. 자기가 파는 장르나 작품, 대상, 팬덤이 범죄나 물의, 논란을 일으키거나, 설령 다른 사람에게 돈을 자진해서 바치는 호구, 개돼지, 광신도, 당사자 대신 자처해서 욕먹어주는 고기방패, 무급여 변호사, 명예 ○○, 보신탕집을 지키는 강아지, 시간 빌게이츠라고 불리는 한이 있어도 못 벗어나는 덕후들이 많은 것은 애착을 쉽게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게 쉬운 사람은 즐길만큼 즐기고 바로 그만두지, 입덕 자체를 안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

4.1. 장르, 대상, 팬덤의 문제점 찾기

덕질 대상과 대상이 속해있는 장르와 팬들의 문제점, 인성 논란, 범죄, 중대한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 매력을 느끼고 덕질을 할 이유가 사라진다. 다만 이게 지나칠 경우, 도리어 안티팬으로 전향할 수 있다.

4.2. 다른 취미를 찾거나 다른 것을 덕질하기

쉽게 말해 덕력으로 기존의 덕력에 맞서는 방법이다. 새로운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기존 덕질 대상에 대한 매력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이다.

다만 사람에 따라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의 경우 주변에 볼 게 많다고 해도 한 우물만 파는 성향 때문에 굉장히 한 분야의 덕질에만 골몰하기도 하고 본인들도 거길 뜨는 것을 매우 어려워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소위 '반골'기질이 생기면서 새로운 취미로의 이동을 더더욱 꺼리기도 한다. 초심자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한다는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원인이기도 하다.

그리고 취미를 잘 골라서 즐기는 범위를 만들어서 지켜야 탈덕을 하게 된다. 아니면 기존 덕질과 차이가 거의 없는 일이 다반사.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하는 탈덕이 아니라, 특별한 사유로 급작스럽게 탈덕을 해야할 경우에는 효과가 별로 없다.

4.3. 관련 매체 접하지 않기

길게 덕질 대상과 관련된 매체(동영상, 뮤직비디오 등)를 접하지 않으면 관심도 자연스럽게 사라지면서 탈덕하게 된다.

사소한 것이라도 설렌다면 휴대폰 갤러리 등에 있는 덕질 대상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삭제하고, 전자기기 배경화면이나 SNS 프로필 사진이 덕질 관련이라면 역시 초기화, 관련 굿즈를 모두 처분하는 식으로 주변에서 관련 요소를 모두 제거한다. 제거하기가 정말 아깝다면 최소한 눈에 닿지 않는 곳에 숨기기라도 해야한다. 정보가 올라오는 곳이 한정된 만화, 애니메이션, 라노벨, 인터넷 방송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적지만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 같은 경우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기사나 광고, 실시간 검색어, 카페나 길거리에서 들리는 음악, 유튜브나 SNS, 주변 지인과의 대화 및 단톡방, 위키나 커뮤니티의 실시간 검색어 등을 통해 일상생활을 하면서 우연히 접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 모든 경로를 가능한 한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포털 광고의 경우 해당 아이돌의 컴백 시즌에 주로 해당 아이돌의 광고가 나오므로 탈덕 기간과 컴백 시즌이 겹치지 않기를 빌어야 한다. 컴백 시즌이 아니어도 V LIVE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라이브 방송의 광고가 뜰 수 있으니 주의. 겹칠 것이 걱정된다면 첫화면에 광고가 없는 구글을 이용하거나, 광고가 있는 네이버 같은 포털을 이용해야 한다면 검색창만 나오는 화면을 이용하거나 적어도 광고는 안 보이도록 창의 크기를 조절하자. 네이버 PC 메인에서는 우측 광고에서 노출된다. 또는 애드블록과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된다.

구글 광고의 경우에는 YouTube, 나무위키,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 다양한 웹사이트에서 노출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반드시 애드블록을 설치하여 Google 광고를 원천 차단할 것. 또한 이때 사용 중인 다른 기기나 브라우저의 경우 애드블록이 깔려 있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기기 및 브라우저에 설치하거나, 또는 애드블록이 설치된 기기로만 각종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등의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실시간 검색어나 뉴스 등 이슈 부분의 경우 일반 뉴스와 연예 영역처럼 구분되어 있다면 연예 영역은 절대로 들어가지 말자.

나무위키 실시간 검색어에 뜨는 등 나무위키 내에서 덕질 대상이 트렌드인 경우[3], 실시간 검색어를 표시하지 않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으므로 나무위키 내 검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유튜브의 경우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관련 영상이 추천될 가능성이 높으니 몇 달 동안 유튜브를 안 볼 의지는 있어야 한다. 비대면 수업 등의 이유로 유튜브를 반드시 봐야 한다면 창 크기를 조절하여 영상이 추천되는 부분을 최대한 가리자. 또 유튜브 알림을 통해서 관련 영상이 추천될 수 있으니 알림도 반드시 차단하자. 평소에 유튜브로 덕질을 많이 했다면 아이돌뿐만 아니라 비교적 마이너한 애니메이션인 경우에도 관련 영상으로 추천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SNS는 지인과의 소통 등을 위해 필요하지 않다면 자제하자. 프로필에 탈덕을 위하여 당분간 접속을 줄인다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탈덕을 위해 지인과 절교하는 것은 무리수이므로, 어쩔 수 없이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나 단톡방 등에서 덕질 대상이 자주 언급된다면 주변에 탈덕 중이라고 알리면 주변에서도 언급을 자제할 것이다.

4.4. 현실에 집중하기

수능시험이나 공무원 시험 등 현생에 집중하기 위한 이유로 탈덕한다면 현실에 더욱 집중해서 덕질을 잊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이다. 취업시도도 좋은 방법.

현실, 특히 학업이나 직장 등을 통한 가계사정에 집중하게 된다면 덕질하던 것들이 짜게 식는 경우가 제법 된다. 친구 관계나 연애, (학교와 회사를 막론하고) 선후배 관계 등 인간적인 일에 집중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이다. 이 방법은 사회성에 도움이 된다는 큰 장점도 있다.

4.5. 질릴 때까지 하기

말 그대로 질릴 때까지 하는 방법. 다른 방법을 다 시도했는데도 안됐을 때 아예 미련이 남지 않게/지겹다/꼴보기 싫다는 생각이 들때까지 덕질을 하고 탈덕한다.

단, 이 방법은 어지간하면 시간을 많이 쓰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탈덕을 해야 할 사람은 도리어 역효과이다.

그리고 자기가 파는 것이 이미 은퇴하거나 끝났으면 효과적이지만, 아직 현역이거나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경우에는 지겹다는 생각이 안들기 때문에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덕질이 여전히 재밌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 역시, 탈덕은커녕 더 불탈 수도 있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5. 탈덕 후의 이야기

사람들은 제각기 달라서 위와 같이 꾸준히 애정을 가지고 파는 사람도 있고, 어느 특정 작품이 유행 중일 때 미친듯 불타오르며 덕질하는 사람도 있다. 전자의 경우는 말하자면 덕질이 생활화된 사람이라 볼 수 있겠다. 남들이 뭐라건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꾸준히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후자의 경우도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덕질이며, 이런 사람들 덕택에 트렌드가 계속 흥하는 선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만약 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공감 안되는 글을 여기까지 읽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탈덕 같은 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던 대로 애정어린 덕질을 계속하면 된다. 만약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면, 탈덕의 때가 찾아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주변 사람들까지 함께 덕질하게 만든 사람은 탈덕할 때의 감정기복도 크다고 한다. 창피한 게 자기 혼자 레벨에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 이런 경우에 속하는 사람이 자기 때문에 덕후가 된 주변인물보다 먼저 탈덕하면, 그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모면하려고 갖은 애를 쓴다고 한다(...) 친구들을 덕후로 만든 중증 덕후 친구랑 오랜만에 만나보니 진작에 탈덕해서 '니들 아직도 그러고 놀아?'하고 적반하장격으로 놀라는 것도 이런 경우.

부정적인 탈덕이 아니라면 덕질 생활을 곧장 청산하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하루하루 기다림의 대상이 되어 적극적으로 소식을 찾아봤지만 이제는 우연히 마주치는 게 아니라면 직접 찾아보지는 않게 되는 수순. 부정적인 탈덕일 때는 후술.

5.1. 탈덕 부정기

입덕 부정기의 반대말. 탈덕했는데 미련이 남아서 부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5.2. 관련 물품 정리

관심이 점차 사그라들면 눈앞에서 보이지 않도록 상품들을 치우게 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덕질 대상을 생각하던 과거와 달리 덕질 대상에 대해 잊어버릴 때 쯤, 방 한 켠에 모인 굿즈를 발견하면 감회가 새로운데, 정말 쓸모없어 보이는 물품들을 보면 무슨 생각으로 샀는지 알 수 없다. 이윽고 그런 물건이 한 두 개가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낀다.

이후 중고판매를 하거나 파릇파릇하고 열정에 찬 새로 온 입문자에게 양도한다.[4] 간혹 민망한 굿즈가 있으면 누가 볼까봐 직접 해체해서 추억 애장품으로 보관하거나 과감히 분리수거한다. 혹은 지인한테 선물주거나 중고로 팔아버리기도 한다.

부정적인 탈덕일 때는 이런 물건이 방 안에 있다는 것도 싫기 때문에 곧장 어떤 식으로든 없애버린다. 왜냐하면 그 '쓸모없는 물건'을 보면 옛날에 그걸 사려고 갖은 애를 썼던 자신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탈덕한 순간부터 자신의 그러한 모습은 흑역사이기 때문에 그냥 빨리 처분해버리고만 싶다. 그 물건을 사기 위해 겪었던 고생이 크면 클수록 더 보기가 싫어진다.

그러다가 다른 걸로 덕질을 하거나[5], 평생 관심도 안자기게 된다.

5.3. 재입덕

모든 사람들이 예외없이 완전 탈덕이라는 결말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사회생활 때문에 여가시간이 줄어들더라도, 돈을 벌게 되면서 오히려 덕력이 파워업하여 어른의 취미급으로 향상되는 사람들도 있다. 오랫동안 변함없는 애정을 꾸준히 쏟아붓는 사람들 중에 이런 경우가 아주 많다.

5.4. 덕혐

그렇게 좋아했던 대상에 학을 떼버리거나 모아뒀던 관련 자료와 굿즈를 전부 없애버리고 덕혐으로 진화하는 사람도 있다. 워낙 오타쿠 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일반인들보다 더 오타쿠를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안티가 된 팬이 더 무섭듯이 말이다. 많지는 않지만, 덕후 뿐만이 아니라 좋아했던 장르나 업계 자체를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의 시선에는 나만 정상인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기도 한때는 그런 부류였으면서 이제 탈덕 했으니까 다 싸잡아서 욕하냐고 오타쿠들에게만 비판받기도 한다.

6. 탈덕과 유사한 대중 및 사회 사례

  • 개인적 비중 단축
    사람마다 개인적인 비중이 있기 마련인데 그 중에는 덕질도 있다. 이 역시 탈덕을 밝힌 사람들에게는 덕질도 단축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 사업 철수
    기업들 중에서는 수익이 없는 사업들을 중심으로 전면 철수나 부분 철수를 하는데 탈덕을 하는 것도 그와 같아보인다.
  • 대중교통 노선 단축
    시내버스 노선 중 수익성이 없거나 인구 소멸 등으로 인해서 더 이상 일부 지역을 운행할 수 없을 때 버스 노선을 단축하는데 탈덕 역시 이와 유사한 점이 있다. 내 인생이라는 버스 기점에서 덕질 및 오타쿠라는 종점까지 인생의 과정을 거치며 갔지만 결국에는 노선단축으로 덕질 및 오타쿠로 가는 노선을 단축하고 현실 및 일상적 생활이라는 노선까지 단축하는 것과 같다. 경우에 따라 오타쿠 및 덕질이라는 노선에서 현실적인 새로운 사회적 대중적 취미 등의 새로운 노선 경로로 변경하며 더 이상 오타쿠 및 덕질을 향해서 갈 필요도 없기도 한다. 그리고 수익성이 없다는 것도 유사하여서 더 이상 덕질이 수익성이 없다고 생각해도 오덕과 관련된 노선을 단축하면서 사실상 탈덕을 향하게 된다.
  • 정책 변경
    기업이나 행정 등에서는 정책 변경 및 수정이 불가피하듯이 오타쿠들 중에서도 더 이상 덕질가지고는 내 인생이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수익성도 없고 이 짓을 해먹고 살기 힘들다는 자신만의 계획이나 정책 변경에 따라 덕질도 단축 및 폐지 대상으로 정한다.
  • 가게 업종 변경
    가게들은 기존의 업종이 잘 되지 않거나 수익성이 없으면 업종을 불가피하게 변경하는데 이 역시 덕질도 해당될 수 있다. 덕질로 먹고 살기 힘들거나 더 이상 덕질이 지겨워서 하고 싶지 않아서 변경해도 마찬가지다.

7. 기타

탈덕은 창작물을 만들거나 창작물에 참여하기도 되는 계기기도 한데, 오인용을 대표하는 작품인 구 연예인 지옥 모 병역기피자 성우를 맡은 서종현과 제작자 장석조는 스티브 유의 팬이었으며, 모 성범죄자의 팬이었던 오세연 영화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탈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성덕>이란 다큐멘터리를 출품한 적이 있다.

간혹 문서에서 설명하는 탈덕과는 정반대로, 서브컬쳐 미디어를 생산하던 기업이 탈덕을 하는 괴이한 경우도 있다. 즉 기업이나 집단이 기존의 팬덤을 등지고 대대적인 노선 변경을 하는 것이다.


[1] #. [2] 일본은 징병제가 아닌 모병제( 자위대는 모병제다)여서, 군대 문제로 인해 남자 오타쿠들이 탈덕할 일은 거의 없다. 물론 보안상 문제가 없는 전자기기의 반입이 허용되는 공군같은 경우는 오히려 군덕후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덕후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3] 이 경우 사회적으로도 트렌드일 가능성이 높다. 반대도 마찬가지로, 사회적 트렌드가 나무위키 실시간 검색어에 많이 뜬다. [4] 이런 걸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악착 같이 나눔을 받아 재테크에 쓰는 인간들도 있다. [5] 예를 들어 2D 아이돌을 좋아하던 팬이 현실 아이돌 팬으로 전향하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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