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
피해자 클로이 아일링 |
|
납치범 루카시 파벨 헤르바 |
2017년 7월 1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영국인 모델 클로이 아일링(Chloe Ayling, 당시 20세)이 루카시 파벨 헤르바(Lucasz Pavel Herba) 등 일당 2명에게 납치, 감금되었다가 6일만에 석방된 사건. 보도된 직후 영화 테이큰의 내용이 현실에서 일어났다고 잠시 화제가 되었다.
2. 상세
클로이 아일링은 영국의 'page 3 model'[1]로, 이전에도 한 차례 촬영회에서 만나 안면이 있었던 폴란드계 영국인 루카시 파벨 헤르바의 촬영회 섭외를 받아 7월 11일 밀라노에 도착했다.아일링의 주장에 따르면 헤르바에게 촬영 스튜디오라고 안내받아 들어간 곳에 다른 괴한(헤르바의 형제로 추정됨)이 발라클라바를 쓰고 기다리고 있다가 그녀의 입을 막고 마취제 케타민을 주사했으며 토리노 시 외곽 외딴집에 끌려가 감금당했다고 한다.
헤르바는 아일링을 직접 강간하지는 않았으나 레오타드를 입고 사진을 찍게 했으며 자신은 다크 웹을 통해 여성을 납치해 성노예로 팔아넘기는 조직인 '블랙 데쓰'(Black Death)의 일원이며 아일링을 중동 부호에게 성노예로 팔 것이라고 위협했고 실제로 인터넷에 ' 미국인 모델을 시작 가격 30만 달러에 노예로 경매하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영국 신문사들에게 자신이 아일링을 납치했고 몸값을 흥정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7월 17일 헤르바는 아일링을 밀라노에 있는 영국 영사관에 데려다 주었으며 아일링의 신고를 받은 이탈리아 경찰에 순순히 체포되었다. 아일링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이 2살난 아이가 있는 유부녀임을 밝히자 헤르바가 '블랙 데쓰는 아이 엄마는 노예로 삼지 않는다. 조직의 규율에 따라 석방하겠다.'고 하면서 영사관으로 데려다 주었다는 것이다.
3. 자작극?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 사건이 유명해지려는 아일링의 자작극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이탈리아 경찰의 수사 결과 헤르바가 속해 있다는 '블랙 데쓰'라는 그룹이 실제 다크 웹에 있는지 불확실하고 헤르바는 평소에도 허언증 끼가 있던 사람이라는 주변 증언도 나왔다. 게다가 아일링은 이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아이 엄마임을 공개하고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는데 길 가는 여성을 무작위로 납치한 것도 아니고 타겟을 정해 가짜 촬영회를 꾸며서 유인할 정도로 준비된 납치였으면서 막상 타겟이 유부녀인 줄 몰랐다는 것, 그리고 설령 아이 엄마라고 해도 그 말 한 마디로 순순히 풀어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며 납치 기간 동안 아일링이 헤르바와 친밀한 태도로 쇼핑을 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아일링은 영국의 TV, 언론 등에 수 차례 출연하여 절대 자작극이 아니었고 헤르바와 친밀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은 자신을 살해할까봐 두려워서 협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며 석방될 때도 신고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았으며 영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두려움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 헤르바와 공범으로 추정되는 그의 형제가 실제로 위험 인물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탈리아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일링이 납치당했던 사건 자체는 자작극이 아닌 실제 범죄지만 헤르바와 그 공범의 단독 범행이며 블랙 데쓰 그룹은 헤르바가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하지만 이 사건과는 별개로 유럽의 수많은 매춘조직에서 과거 수많은 여성들이 거래된 정황도 밝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