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2 15:26:25

카핑 베토벤

<colbgcolor=#dddddd,#010101> 카핑 베토벤 (2006)
Copying Beethoven
<nopad> 파일:Copying Beethoven.jpg
장르 드라마
감독 아그네츠카 홀란드
주연 에드 해리스, 다이앤 크루거, 매튜 구드, 조 앤더슨
배급사 MGM/UA
개봉일 2006년 11월 10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7년 10월 3일
상영 시간 104분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초기.svg 12세 이상 관람가
해외 등급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PG-13 로고.svg PG-13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명대사5. 평가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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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6년 미국, 독일, 헝가리 합작 영화.

2. 시놉시스

천재를 연주한 비밀의 여인
신은 베토벤의 귀를 멀게 했고, 그녀를 선물했다!

18세기 음악의 도시 비엔나…
음악으로 신을 뛰어 넘고자 하는 욕망과는 달리 청각을 잃어가면서 자괴감에 빠져 성격은 날로 괴팍해지고 고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악성 베토벤 (에드 해리스).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교향곡’의 초연을 앞두고 있던 베토벤은 자신이 그린 악보를 연주용으로 카피하기 위한 유능한 카피스트를 찾던 중 우연히 음대 우등생인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를 추천 받는다. 단지 여성이란 이유로 카피스트 ‘안나 홀츠’ 와의 만남이 달갑지 않던 그였지만 첫 날 베토벤이 잘못 표기한 음을 간파하고, 스스로가 고쳐 그려놓은 것을 보고 그녀의 천재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신을 연주한 ‘베토벤’& ‘베토벤’을 연주한 단 한 명의 여인 ‘안나 홀츠’.
신의 소리를 연주하는 천재 베토벤의 음악을 가슴 깊이 이해하는 안나와 조금씩 마음을 문을 열게 되면서 이제 둘 사이에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음악적 교감뿐만 아니라, 사랑 그 이상의 영혼을 교감해 나간다. ‘9번 교향곡’ 작곡 역시 점점 더 활력을 띄며 드디어 모든 작곡이 마무리 되고, 초연의 날이 다가온다. 그러나 청력상실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을 수 없는 베토벤이 돌연 초연의 지휘를 직접 하겠다고 나서며 뜻밖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1824년 비엔나. 자신의 교향곡 9번의 초연을 앞둔 루트비히 판 베토벤( 에드 해리스)은 자신의 악보 원본을 연주용으로 편집, 복사하기 위해 카피스트를 찾고, 음대 작곡과 우수생인 안나 홀츠(다이안 크루거)가 그를 찾아 온다. 카피스트가 젊은 여성이란 것을 탐탁지 않았지만 안나가 악보에서 베토벤의 오류를 찾아내 고쳐내는 것을 보고 그녀의 재능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드디어 교향곡 초연. 그런데 베토벤은 청력을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지휘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린다. 결국 안나가 그의 지휘를 도와주기로 하는데......

3. 등장인물

4. 명대사

음악은 신의 언어야.
우리 음악가들은 인간들 중 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지.
우린 신의 목소리를 들어.
신의 입술을 읽고 신의 자식들을 태어나게 하지.
그게 음악가야.
- 루트비히 판 베토벤
당신의 음악은 참 외로운 종교와 같아요.
- 안나 홀츠
(베토벤의 괴팍한 성격 때문에 이사를 하고 싶지 않냐고 묻자)
이사? 여긴 베토벤의 바로 옆집이야.
누구보다 그의 작품을 먼저 듣지.
초연 전에도 말이야.
비엔나의 모두가 나를 부러워 해...
- 베토벤의 이웃 할머니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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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8.1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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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해리스의 열연과 삽입곡은 최고이지만, 미흡한 스토리로 인해 상당히 평가가 나쁜 영화.

베토벤이 갖고 있는 '괴팍한 천재'로서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지나치게 과장하여 표현하였다는 지적을 받는다. 베토벤은 젊은 여성 앞에서 엉덩이를 보여주는 정상적이지 않은 인물로 묘사된다. 이 정도면 거장에 대한 희화화에 가깝다.

교향곡 제9번을 15분 가까이 내보낸 영화다. 각 악장을 적절히 편집, 짜깁기한 다음 4악장의 '환희의 송가'와 연결한 것. 어쩌다보니 느릿한 3악장이 빠져나갔지만.(...) 더군다나 9번 교향곡을 대리 지휘하는 장면은 실제로 있지 않았다. 9번 교향곡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스토리가 베토벤이라는 좋은 소재에 따라가질 못한다. 게다가 연주의 퀄리티는 게오르그 솔티가 참여한 불멸의 연인이 뛰어나다.

음악가인 베토벤의 인생을 다룬 영화이어서 비슷한 소재를 다룬 아마데우스 불멸의 연인과 비교되기도 하였다. 특히 침대에 누운 베토벤이 안나에게 곡을 받아 적게 하며 작곡하는 것이나 안나의 자작곡을 피아노로 치며 조롱하는 것은 아마데우스를 강하게 오마쥬한 티가 난다. 감독도 DVD 코멘터리에서 다른 음악 영화를 참고한 부분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인정하였다.

상영시간 1시간 40분의 영화이지만, 상영시간 3시간의 영화인 아마데우스보다 지루하다는 평이 있다. 불멸의 연인 역시 전문가들에게 썩 좋은 평을 듣지 못한 영화이지만, 카핑 베토벤만큼 혹평을 받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역시 베토벤을 연기한 에드 해리스의 열연. 전기 영화가 아니긴 하지만 청력을 잃은데다 극도로 괴팍하고 고집불통의 성격을 가진 노년의 베토벤의 모습을 100%에 가깝게 표현해 냈다. 오류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베토벤이 물을 한가득 머리에 확 뿌려 열을 식히고, 이에 집의 다른 층에 있던 사람들이 항의하거나, 베토벤이 산책을 자주 다니는 등은 묘사를 잘 했다. 다만 베토벤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수첩을 이용하는 장면이 빠진 게 옥의 티.

6. 여담

영화의 오프닝과 후반부에 등장하는 현악 4중주 B플랫장조 ' 대푸가'는 실제로도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내용 때문에 당대에는 물론이고 베토벤의 사후(死後)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후대 음악가들 또한 단순히 '베토벤의 훌륭한 곡'이라고 예의상 평가했을 뿐 20세기에 와서야 제대로 분석이 이루어진 곡이다.[1] 곡을 감상한 왕실 대공이 "맙소사, 귀가 이렇게 나빠졌을 줄은 몰랐군!" 하며 혹평을 가한게 무리도 아니다.

삭제 이전의 내용에서는 안나의 애인 마틴과 베토벤의 조카 칼의 비중이 더욱 많았었다. 하지만 안나와 베토벤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려는 감독의 의도 때문에 부득이하게 삭제한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가령 안나의 베토벤에 대한 관심을 질투하는 마틴의 묘사나 칼이 죽음을 앞둔 삼촌 베토벤을 찾아와 참회하는 내용 등이 삭제되었다.

위에서 나온 것처럼 베토벤이 안나 홀츠에게 자신의 곡들 중 어떤 걸 좋아하냐고 물을 때 월광 소나타를 좋아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놓고 엉덩이 노출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실제로는 해당 곡에 월광(moonlight)이라고 이름 붙여진 건 베토벤이 죽고 난 뒤이기 때문에 사실을 반영한 건 아니다.[2] 그리고 이후 안나가 마틴 바우어에게 '가 나에게 엉덩이를 보여줬어.' 식의 말을 한다.


[1] 스트라빈스키가 베토벤의 대푸가를 가리켜 "영원한 현대음악"이라고 격찬한 것은 유명하다. [2]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보여주며 약올리는 것을 영어로는 mooning이라고 하는데, 이것 관련 말장난 때문에 사실과는 다르더라도 해당 장면을 넣은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