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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Zaide KV 34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미완성 오페라.
1779년에서 1780년에 걸쳐 작곡된 오페라이며 독일어 가사로 이루어진 이른바 징슈필(Singspiel). 정가극(Opera seria)도 희가극(Opera buffa)도 아닌 퓨전 오페라이다.
총 2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나리오는 프란츠 요제프 세바스티아니의 대본 〈후궁(Das Serail)〉을 기초로 요한 안드레아스 샤하트너가 각색한 것으로 후에 작곡된 오페라 〈후궁으로부터의 탈출〉과 내용이 많이 비슷하다. 차이데라는 이름은 후세에 의해 붙여진 것이고 모차르트가 완성했더라면 〈후궁〉이라는 제목을 따랐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서곡과 3막 피날레가 없는 미완성작인데, 이건 새로운 오페라 〈이도메네오〉를 작곡하기 위해 모차르트 본인이 중도 하차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이탈리아 오페라인〈이도메네오〉로[1] 모차르트는 대박을 친다.
초연은 모차르트가 죽은지 110년이 지난 1866년 1월 27일[2]에 프랑크푸르트에서, 아내 콘스탄체가 쓱싹 긁어모은 자필악보와 다른 작곡가들에 의해 땜빵한 부분을 토대로 보완되어 열렸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유럽 귀족의 딸로 태어났지만 술탄 졸리만의 애첩이 되고 만 차이데(Zaide)가 역시 유럽에서 노예로 끌려온 고마츠(Gomatz)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부분은 차이데와 고마츠를 탈출시킨 알라침에게 분노한 술탄이 그와 차이데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내용까지. 대본이 분실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뒷이야기는 알 수 없으나, 우여곡절을 통해 차이데와 고마츠가 모두 알라침의 잃어버린 자식들이었고(...) 결국 술탄은 모두를 용서하고 행복한 결말에 도달한다고 한다.
2. 등장인물
- 차이데 (Zaide) - 유럽 귀족 출신 술탄의 애첩 : 소프라노
- 고마츠 (Gomatz) - 유럽 귀족 출신인 기독교도 노예 : 테너
- 알라침 (Allazim) - 노예들을 탈출시킨 기독교도 술탄의 하인, 15년 전에 술탄의 생명을 구함 : 베이스
- 술탄 졸리만 (Sultan Soliman) : 테너
- 오스민 (Osmin) - 술탄의 부하 : 베이스
- 경비대장 차람 (Zaram) : 내레이션
- 네 명의 노예 : 테너
3. Ruhe Sanft, Mein Holdes Leben
〈편히 쉬어요, 내 사랑〉
Ruhe Sanft, Mein Holdes Leben
편히 쉬어요, 내 사랑
Schlafe, bis dein Glück erwacht
주무세요, 그대의 행운이 깨울 때까지
Da, mein Bild will ich dir geben
여기, 제 초상화를 당신께 드립니다
Schau, wie freundlich es dir lacht
보세요, 얼마나 상냥하게 당신께 미소짓는지
Ihr süssen Träume, wiegt ihn ein
너희들 달콤한 꿈이여, 그를 편히 잠들게 하라
Und lasset seinem Wunsch am Ende
그리고 마침내 그의
Die wollustreichen Gegenstände
관능적인 바람이
Zu reifer Wirklichkeit gedeihn
현실이 되도록 해 주거라
Ruhe Sanft, Mein Holdes Leben
편히 쉬어요, 내 사랑
Schlafe, bis dein Glück erwacht
주무세요, 그대의 행운이 깨울 때까지
Da, mein Bild will ich dir geben
여기, 제 초상화를 당신께 드립니다
Schau, wie freundlich es dir lacht
보세요, 얼마나 상냥하게 당신께 미소짓는지
Ihr süssen Träume, wiegt ihn ein
너희들 달콤한 꿈이여, 그를 편히 잠들게 하라
Und lasset seinem Wunsch am Ende
그리고 마침내 그의
Die wollustreichen Gegenstände
관능적인 바람이
Zu reifer Wirklichkeit gedeihn
현실이 되도록 해 주거라
서곡도 없는 이 미완성 오페라 중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은 1막 3장에 있는 이 아리아. 차이데가 지쳐 잠든 고마츠를 향해 부르는 세레나데 같은 곡으로, 사랑이 언젠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차이데의 마음이 가사로 나타나 있다. 독일어 오페라는 부를 때 원래 발음과 달리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으로 r을 강조해서 굴리는 등 일상적으로 말하는 것과 발음이 좀 다르다. erwacht를 에어바흐트가 아닌 에르바흐트로 읽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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