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탄산음료
1.1. 개요
Ginger Ale
에일(ale)이라는 이름만 보면 맥주같아 보이지만 술이 아니라 '생강맛 사이다'에 가까운 탄산음료라고 할 수 있다. 서양 영미권에서는 전통음료 수준으로 굉장히 오래된 음료다.[1] 그저 생강차 추출물(에센스)에 탄산수를 섞은 맛[2]으로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호주에서는 가장 흔히 음용되는 탄산음료 종류가 바로 진저에일이다. 그렇다보니 호주에서는 코카콜라에서 '생강맛 콜라'를 출시하여 진저에일 시장에 도전하려 시도하고 있다. 호주 진저에일 중에는 알콜이 함유된 주류에 속하는 제품도 있으니, 사게 된다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원래 진저비어가 유럽 지역에 있었고 특히 영국과 영국 식민지 내에서 유행했었는데, 제법을 개선하여 미국의 의사 토머스 캔트렐(Thomas Cantrell)이 진저에일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고, 이후 캐나다에서 그것을 개선하여 유명한 "Canada Dry" 진저에일이 등장했다.
1.2. 진저비어와의 차이
번다버그(Bundaberg) 진저비어. 홈플러스나 롯데 등의 유통사를 통해 국내에도 유통되는 제품이다.
진저비어(Ginger Beer)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엄밀히 진저에일과 진저비어는 다른 음료다. 진저비어의 경우는 생강과 다른 재료들을 '양조'시킨 과정에서 탄산이 나온 것이고, 진저에일은 탄산수에 생강향과 다른 재료들을 섞어 만든 음료이기 때문이다.[3] 다만 거의 모두 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현재 이 구분은 의미가 퇴색되었다. 맛은 직접 생강을 양조시킨 진저비어가 생강향이 강할 확률이 높으며, 진저비어 쪽은 색이 탁한데 비해 진저에일의 경우는 투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진저에일 제품 일부[4]도 되도록 진저비어와 같은 맛을 내려고 생강조각이나 생강즙을 섞어서 강한 생강향이 나게 하기 때문에 다 일반화할 수는 없다.
1.3. 제조법
진저비어는 생강, 흑 설탕, 레몬 또는 라임즙, 이스트를 물과 함께 나무통에 넣고 며칠간 숙성한 뒤 걸러내어 만들어진다. 숙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생성되어 탄산음료가 된다. 현대에 들어와서 대량생산되는 진저에일은 탄산수, 구연산, 생강향, 캐러멜 색소와 적당량의 향료를 이용해 만든다. (산소를 차단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만 생성된다. 오래되면 식초가 된다)1.4. 특징
탄산수라 단독으로 음용할 수 있고[5], 실제로 해외에서는 꽤 수요가 있는 음료수 중 하나다. 바로 옆 일본에서도 모스 버거같은 패스트푸드점이나 이자카야에서 팔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다.속이 메스껍거나 구토기가 있을때 마시면 속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여객기 승객들이 자주 찾는 음료 중 하나이며, 북미에서는 비행기 전용 음료라고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생강의 흙같은 향과 매운 맛을 가진 탄산음료가 생소해서 처음 들어왔을 때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칵테일을 만들 때 사용하는 것 외에는 별로 사용되지 않아왔으나 점점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판매처가 늘어나고 수입되거나 국내에서 제조되는 제품의 종류도 늘어났다. 요즘에는 일부 커피숍에서도 분다버그 등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생강맛이 얼마나 센가에 따라서 그냥 진저에일과 스파이시 진저에일[6]로 나누지만, 서양권에서는 구분하지 않는다. 그 중에서도 위의 전통 숙성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은 진저비어라고 한다. 진저에일 중 병 안에 하얀 부유물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부유물의 정체는 생강이다.
1.5. 국내 판매 제품
- 캐나다 드라이 진저에일 :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 코카콜라에서 캐나다 드라이의 라이선스를 받아 생산한다. 구형 디자인은 촌스러운 것으로 것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2009년 시판품부터 일본 라이선스판의 디자인을 적용시켜 팔고 있다. 다른 제품들에 비하면 생강을 한번 담갔다 뺀 정도의 약한 생강맛이 난다. 주로 250ml 캔 형태가 유통된다. 한국의 바에서는 진로 토닉워터와 함께 칵테일용으로 매우 흔하게 사용된다.
- 피코크 진저에일 : 이마트에서 피코크라는 브랜드 명으로 내놓는 제품 중에 진저에일이 있다. 평가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캐나다 드라이보다는 훨씬 낫다는 평.반대로 피코크는 향이 너무 강해서 캐나다 드라이를 더 선호하는 사람 역시 많다. 250ml 캔 형태로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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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웹스 진저에일: 한국코카콜라에서 슈웹스의 라이선스를 얻어 생산했으나, 2023년 현재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생강향이 매우 약해서, 강한 단맛이 나는 탄산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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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진저에일: 일화에서 생산하였으나, 2013~14년에 재고정리 세일을 한번 하고나서 단종되었다. 생강향은 약하고 단맛이 강하다는 평이다. 통일교 재단 소속인 선문대에서는 자판기에서 판매했는데 300원이라는 싼 값과 많은 양 덕분에 거의 매일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 진로토닉워터 진저에일 : 하이트진로음료에서 2022년에 출시. 진저에일은 아니고 진저에일 향 토닉 워터이다. 제로 칼로리로 표기되어 있으나 300ml 제품의 열량은 10.8kcal[7].
- 동원 진저에일 제로 : 동원에서 340ml 페트병으로 출시했는데 제로 칼로리 제품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다.
- 분다버그 진저비어 : 호주산. 호주에서 한국의 칠성사이다급 인지도를 보유한 제품. 2023년 현재 각종 대형마트 뿐 아니라 많은 커피숍에서 판매하고 있다. 마트에서는 200ml 캔이나 375ml 병 두가지를 찾아볼 수 있고, 카페에서는 주로 375ml 병이 판매되고 있다. 국산 진저에일 제품보다 생강맛이 훨씬 강하다.
- 토마스 헨리 진저에일/진저비어 : 독일산. 진저에일, 진저비어 두 제품이 모두 있다. 마트에서도 간혹 보이긴 하나, 주로 온라인에서 팔린다. 200ml 유리병 제품이 이천원대 이상으로 꽤 고가에 판매 중. 생강의 알싸한 맛이 꽤 강하다.
- 피버트리 진저에일/진저비어 : 영국산. 토닉워터로 세계적으로 유면한 피버트리에서 만드는 제품. 진저에일, 진저비어 두 제품이 모두 있다. 200ml 유리병 제품이 토마스 헨리와 비슷하게 고가에 판매 되고 있다. 생강의 맛·향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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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코스트 진저에일: 미국산. 일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팔았었으나 현재는 들어오지 않는다. 오리지날 외에 자스민, 석류 등 여러 맛이 있다. 용량은 355ml이다. 카프리 맥주병과 비슷한 유리병으로 되어있지만, 돌려딸 수 있는 트위스트캡이라 병따개는 필요없다. 생강이 0.6% 들어있다. 생강향이 꽤 강하며, 병 밑엔 걸러내지 않은 생강조각이 들어있다. 유기농 제품이라 캐러멜 색소를 이용해 갈색으로 착색하는 다른 제품들과 달리 생강즙과 같은 희뿌연 색상을 띈다. 미국에서 업소에서 직접 만들어서 파는 진저에일과 가장 비슷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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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리지 진저브라운[8] : 영국산. 일부 드럭스토어형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팔았었다.
- 풀무원 브리즈톡 진저에일제로 : 편의점 등에서 판매한다. 단맛이 약한 편이다.
1.6. 간단 제조법
가정에서는 간 생강, 시럽(혹은 설탕), 탄산수를 적절한 비율로 혼합하면 맛있는 진저 에일을 만들 수 있다. 귀찮으면 사이다에 간 생강을 넣어도 만들 수 있다. 많이 넣으면 독해지니 조금씩 넣어 가면서 맛을 보는 쪽이 좋다. 섬유질이 둥둥 떠다니는 게 싫다면, 간 생강을 고운 체나 종이필터 등에 걸러서 내린 생강즙만 넣는 방법이 있다.국내에서 생산되는 진저에일은 대중적인 입맛에 맞춘 탓인지 수입되는 제품보다 생강향이 약한데, 여기에 생강즙을 소량 넣으면 색·맛·향 모두 외국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바뀐다.
직접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간 생강[9]과 설탕물을 섞어서 발효종을 만들고, 이 발효종을 설탕물과 생강에 또다시 혼합하면 자연 탄산 진저비어가 만들어진다.
1.7. 여담
알코올중독자였던 야구선수 조시 해밀턴이 팀의 우승 후 동료들이 샴페인 세리머니를 할 때 락커룸에 혼자 앉아있었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샴페인 한 모금이 자신의 의지를 꺾을까 봐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동료들이 그를 위해 부어준 것이 바로 이 진저에일이었다.맥주와 함께 1:1 비율로 섞으면 샌디 개프 칵테일이 된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해외에서는 매우 유명한 맥주 베이스 칵테일이다. 보드카를 베이스로 하면 모스코 뮬이 된다[10]. 두 칵테일 모두 진저비어와 진저에일 아무거나 사용해도 무방하나[11] 제대로 마시고 싶다면 생강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진저에일 베이스로 만드는 무알콜 칵테일인 셜리 템플은 당시 아역 배우였던 셜리 템플을 위해 바텐더가 만들어준 음료이다.
일본에는 기존보다 생강을 10배 넣은 '엑스트라 스파이시 진저에일'을 팔고 있다. #
극장판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에서 초반에 하사웨이가 마프티를 사칭하는 무장 강도들을 제압한 뒤 다바오 국제공항에서 마시는 음료로 등장한다.
스즈메의 문단속 소설판에서 문단속 여정중 고베에서 심야파티 중에 스즈메가 마시는 탄산음료로 나온다.[12]
소드 아트 온라인 1화에서 로그아웃이 불가능해지자 클라인이 "내 배달 피자와 진저 에일이!" 라고 절규한다.
2. 킹스맨 시리즈의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킹스맨 시리즈/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료였기에 이름을 '생강맥주라고 직역해 오역한 경우가 꽤 많았다. 진저에일과 비슷하게 오해를 사는 예로는
루트비어가 있다. 뿌리맥주라고 오역..
[2]
물론 설탕,생강,탄산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것(소량의
레몬과
정향 등)도 있어서 풍미가 약간 다르지만 이렇게만 해도 85%정도는 따라잡을수 있다.
[3]
위키백과에서는 아예 두 문서가 나뉘어 있다.
[4]
일례로 이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토머스 헨리 진저에일'은 진저비어 못지 않게 생강향이 강한 편이다.
[5]
맛과 향으로 인해 위의 사진에서와 같이 음식을 먹을때 같이 음용하기도 한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서양요리의 특성상 다른 탄산음료에 비해 잘 어울리기도 한다.
[6]
스파이시 진저에일은 단맛이 거의 없고 생강물처럼 매운 생강향이 확 난다.
[7]
국내 법상 100ml당 4kcal미만일때 제로 칼로리 표기 가능
[8]
원래 진저비어이나 한국에서 수입할 때 "이거 맥주네!"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름을 살짝 고친 것. 라벨을 자세히 살펴보면 스티커로 정성스레 덧붙여 놓았다.
[9]
갈기 전 생강 껍질을 까면 안 된다.
[10]
당연하지만 도수 차이가 있으니 들어가는 비율이 다르다. 모스코 뮬은 술 1:진저비어 3.
[11]
다만 모스코 뮬의 경우에는 진저비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래 레시피이긴 하다.
[12]
스즈메가 미성년자인 점을 생각하고 술대신 진저에일을 대접한
사장님의 배려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