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09:39:46

존 그루덴


파일:chuckey-is-back-to-raiders.jpg
이름 존 데이비드 그루덴
(Jon David Gruden)
생년월일 1963년 8월 17일
국적 미국
출신지 오하이오주 샌더스키
출신대학 데이턴 대학교
지도자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공격 어시스턴트 (1990)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컨트롤 코치 (1992)
그린베이 패커스 리시버 코치 (1993~1994)
필라델피아 이글스 공격 코디네이터 (1995~1997)
오클랜드 레이더스 감독 (1998~2001)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감독 (2002~2008)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감독 (2018~2021)
뉴올리언스 세인츠 고문 (2023)
방송 경력 ESPN (2008~2017)

1. 개요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의 감독.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공격 어시스턴트로 데뷔하여 2020년 기준 약 30년 동안 NFL에서 커리어를 다진 입지적인 인물이다. 2008년 이후 잠시 NFL을 떠나 ESPN 먼데이 나잇 풋볼로 데뷔해서 기가 막히는 분석 능력과 유쾌한 입담을 통해 무려 9년간 사랑을 받아왔다.

2. 커리어

2.1. 35살의 젊은 감독이 나타났다!

데이턴 대학교에서는 쿼터백을 맡았으며 대학 졸업 후 1986년 테네시 대학교의 보조 코치로 처음 미식축구 코치생활을 시작한 그루덴은 여러 대학교를 돌면서 코치 경력을 쌓았고 1990년 당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코치를 맡고 있던 마이크 홈그렌[1]의 어시스턴트로 NFL 코치를 시작했다. 이후 홈그렌이 그린베이 패커스 헤드코치로 영전해가자 그를 따라 패커스로 옮겨 홈그렌 밑에서 코치로 활동했고, 이를 바탕으로 1995년 32살의 젊은 나이에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로 승진할 정도로 작전의 귀재로 인정받았을 정도. 마이크 홈그렌의 제자인 만큼, 정통 웨스트코스트 오펜스 성향의 작전을 구사한다.

1998년에 불과 35살의 젊은 나이[2]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감독으로 부임해서 당시 개판 오브 개판(...)이었던 레이더스를 컨텐더 팀으로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 하지만 당시 레이더스의 구단주이자 쪼다 알 데이비스의 간섭에 의해 이 두사람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결국 2001년 시즌 끝나고 그루덴이 옷을 벗고 트레이드 형식으로 레이더스를 떠났다. 그리고 그는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헤드코치로 부임하였다.

2.2.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짧지만 강렬했던 전성기

2002년 시즌을 맞이한 그루덴은 당시 난파선급으로 표류하던 절망적인 팀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 당시 쿼터백도 브래드 존슨[3]이라는 저니맨이 팀을 이끌고 있어서 그야말로 희망도 답도 없었던 상황이었는데[4], 그루덴은 절망하지 않고 간단한 해답을 제시했다. 바로 "팀 버커니어스"였다. 서로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던 팀웍을 재정비하기 시작했고, 걸쭉한 욕을 섞어가며 정신줄 잡게 만든 것도 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서 NFC 남부지구 1위[5]로 슈퍼볼에 진출했다. 근데 슈퍼볼 상대 팀은 불과 작년까지 그루덴이 헤드코치를 맡았던 오클랜드 레이더스. 두 팀은 퀄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7회 슈퍼볼(Super Bowl XXXVII)에서 만났고, 당시 레이더스의 허술한 경기 운영을 간파하고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게 첫 우승을 안겨주었다. 당시 레이더스 쿼터백이었던 리치 개넌[6]이 그루덴 감독 밑에서 집중적으로 훈련을 받았으니 당시 적장이었던 그루덴이 이를 모를 리 없었겠냐는 말이 있다. 그렇게 우승을 일궈낸 다음에 2007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했으나[7], 그 이후 장렬하게 내리막을 타면서 구단주와의 갈등이 다시 재발. 결국 2008년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참고로 벅스는 그루덴이 떠나자마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한 채 바닥을 향해 추락해갔다. 결국 11년 후인 2020년에 톰 브래디가 이적하면서 슈퍼볼 55 우승을 통해 기나긴 난파선 신세를 탈출하게 되었다.

2.3. 먼데이 나잇 풋볼

2009년 시즌에 야인 생활을 하던 그에게 ESPN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는데, 바로 먼데이 나잇 풋볼의 객원 해설가 자리였다. 처음에는 해설자 경력이 전무한 그루덴에게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나 막상 투입해보니 익살스러운 입담으로 시청자들 배꼽을 잡아주기에 바빴고, 미식축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시청자들에게 적합한 레벨링의 해설을 하여 호평을 받았다. 그렇게 방송가에서 재기에 성공했고, 2017시즌 와일드카드 매치업 중계를 끝으로 ESPN을 떠나게 되었다.

2.4.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로의 복귀

2018년 시즌을 앞두고 10년간 120M의 거대 계약을 맺고 미식축구 현장에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팬들은 당연히 팀 리빌딩의 초석을 다진 그루덴의 복귀를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팬들의 지지는 온데간데 없어지기에 바빴다. 멀쩡히 잘 지내던 팀의 수비수 칼릴 맥 시카고 베어스로 내보내지를 않나... 독선적인 선수단 구성에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20시즌에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문턱까지 왔다가, 15주차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홈경기에서 수비수 아든 키의 페이스 마스크 반칙으로 인해 승기를 내주면서 포스트시즌 레이스 탈락이 확정되었다. 21시즌에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독주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꾸준히 전력보강을 하는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수 많은 실험 끝에 이제서야 정신을 차린[8](...) 덴버 브롱코스의 견제를 이겨내야 할 것이다.

2.4.1. 불미스러운 사임

그런데 2021시즌 도중 개막 3연승 이후 첫번째 패배를 당하고 시카고 베어스를 상대로 홈경기를 앞두던 도중에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로 2011년의 NFL 직장 폐쇄 도중 NFLPA (NFL 선수노조) 전무이사인 드모리스 스미스의 입술 미쉐린 타이어에 비유하는 인종차별적[9] 문장을 포함해서 비판한 이메일이 공개되었다. # 이러한 보도 이후, 존 그루덴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러한 이메일을 보낸 것에 사과한다고 서면으로 반응했고, 많은 비판 및 비난에도 불구하고 5주차 시카고 베어스 홈경기를 지휘했으나 팀은 졸전 끝에 20:9로 패배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시 한번 사죄하며 자신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했다. 2011년 당시에 존 그루덴이 NFL에 고용되지 않은 신분이였기 때문에 별다른 징계 없이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불과 하루 뒤인 월요일에 뉴욕 타임스 보도로 그루덴이 NFL 커미셔너인 로저 구델을 pussy, Faggot 등의 단어를 써가면서 비난 하는 등 평소 경기 중 뿐만 아니라 리그의 중대한 변화들에 있어서도 동성애와 여성을 혐오하는 말을 써왔다는게 추가로 보도되었고,[10] # 결국 보도 몇시간 뒤 구단 시설을 방문한 마크 데이비스 구단주와의 면담 끝에 사임을 발표했다. 결국, 그루덴은 10년의 계약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되었다. 하지만 사임 이후에도, 메시지를 주고받은 워싱턴 풋볼팀의 전 GM 브루스 앨런과의 메시지에 당시 워싱턴 풋볼팀 여성 치어리더의 상반신 누드 사진을 주고받는 것까지 포착되어 과거 워싱턴 풋볼팀 치어리더 성추행 추문이 재점화되게 생겼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구단은 성명을 내고 슈퍼볼 37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의 업적을 모조리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이제는 미식축구계에 발을 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욕을 싸질렀는데

2023시즌 데릭 카 뉴올리언스 세인츠로 이적하자 고문역을 잠시 맡았다.

3. 여담

  • 슬로베니아계 혈통을 가졌으며 아버지가 미식축구 지도자이다. 동생 제이 그루덴 루이빌 대학교 출신 쿼터백이며 아레나 풋볼 선수였다가 존이 NFL 지도자로 이끌어서 워싱턴 감독까지 지냈다.
  • 상대적으로 동안인 얼굴이지만 화가 잔뜩 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 온갖 육두문자가 난무한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처키.(...)

[1] 브렛 파브를 키워 슈퍼볼 XXXI 우승을 이끈 명장 헤드코치 [2] 현재는 그루덴 밑에서 성장한 션 맥베이가 그루덴의 기록을 경신했다. [3] 1992년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무려 9라운드 픽을 받았던 하위 쿼터백이었다. [4] 그 중에는 이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DT 워런 샙과 스트롱 세이프티(SS)인 존 린치가 있었다. 게다가 본문에서는 2000년대 초반 벅스가 마치 노답 약체팀이었 것으로 기술되어있는데, 슈퍼볼 컨텐더급 팀은 아니었지만 명장 토니 던지가 헤드코치로 부임하며 팀을 재정비해 수비에서만큼은 손 꼽히는 강팀이었다. 2000년엔 10승 6패로 와일드카드 PO진출, 2001년엔 9승 7패로 역시 와일드카드로 PO를 진출했었다. DE 시미언 라이스, OLB 데릭 브룩스, CB 론데 바버 등 리그 탑급 수비수들이 포진하고 있었고, 프로볼 6명에 올프로 4명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아직도 고교~프로레벨에서 자주 사용되는 존 디펜스 전략인 탬파2가 당시 토니 던지에 의해 개발된 전략이다. 즉 당시 벅스는 그루덴이 팀을 넘겨받기 전에 이미 토니 던지에 의해 근본은 모두 만들어진 상태였다. [5] 12승 4패의 성적으로 2번 시드로 선착했다. 1번 시드는 NFC 동부지구에서 12승 4패를 거두고 벅스에게 승리를 거둔 필라델피아 이글스. [6] 그 해 정규시즌 MVP였으며 현재는 NFL on CBS의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다. [7] 그 이후로 2020년까지 무려 13년동안 포스트시즌 구경도 하지 못하는 암흑기에 진입하게 된다. [8] 여러 선수로 실험을 했다가 안되겠다고 판단했는지, 팬서스에서 테디 브릿지워터를 받아왔다. [9] 입술 두꺼운 X라는 표현은 전형적 흑인의 외견을 연상케하는 인종혐오 표현이다. 한국인 앞에서 눈 찢는 것과 비슷한 언행. [10] 참고로 레이더스는 리그 최초로 현역생활 도중 커밍아웃한 오픈리 게이 칼 나십이 뛰는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