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祭礼の蛇 さいれいのへび작안의 샤나에 등장하는 홍세의 신. 성우는 하야미 쇼 / 브루스 케리(Bruce Carey). 1인칭은 여(余).[1]
처음 언급된 건 의외로 작품 극초반인 2권이다. 미사키 시의 중심부에 위치한 구 요다 백화점에서 파리단을 발견한 매저리 도와 마르코시어스가 파리단의 원래 주인에 대해서 설명할 때 나왔다. '먼 옛날, 지배라는 행위에 흥미를 가진 제례의 뱀이 자신의 힘으로 창조한 도시 대박쇄(大縛鎖)를 지켜보기위해 제작했고, 당시엔 강력한 홍세의 왕이었으나 플레임헤이즈들에게 얻어맞고 승천(...)했다'는 사실 정도만 언급되어서 그다지 기억하는 사람도 없었고 중요하게 받아들여지지도 않았다.
2. 정체
본 모습. 머리 위에 서있는 인물은 제례의 뱀이 대행체로 삼은 사카이 유지.
거짓말이든 정말이든, 전설 속의 하늘을 찢고 대지를 삼키는 괴물을 자처한 거야. 무슨 짓을 할 지 몰라.
- 작안의샤나 F 4화 中 매저리 도
후에 밝혀진 그의 정체는
발 마스케의 맹주이자,
아라스톨과 동격인
홍세의 신으로, '조화'와 '확정'의 권능으로 홍세의 무리 대다수가 바란 욕망을 창조의 힘으로 실현시키는 창조신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창조의 힘은 어디까지나 그들의 욕망을 현실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바란 것을 자유롭게 탄생시킬 수는 없다.[2]- 작안의샤나 F 4화 中 매저리 도
신위소환 시 언령은 제기예창. 권속으로는 그의 권능을 발할 때마다 산제물로 희생되는 무녀인 "정상의 좌" 헤카테, 권능이 발해질 때까지 무녀를 지키는 장군 "천변" 슈드나이, 그리고 신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지모를 사용하는 참모 "역리의 재자" 베르페오르가 있으며 이들은 죽어도 무리 중 누군가 창조신의 강림을 바라면 헤카테 > 슈드나이 > 베르페오르 순으로 부활한다고 한다.[3][4]
게다가 홍세의 무리 모두의 욕망을 긍정하기 때문에 세계의 균형을 어지럽히는 무리 쪽에서는 숭배의 대상이나, 플레임헤이즈 입장에서 보자면 세계를 어지럽히려는 욕망까지 긍정하기에 혐오스러운 대상이다.
이렇다 보니 홍세와 인간 세상의 균형을 중시하고 홍세의 무리들을 토벌하는 플레임헤이즈에겐 존재 자체가 만악의 근원이자 최종 보스.
3. 작중 행적
홍세에서 지구로 가는 방법이 발견되자마자 당장 뛰쳐나가 다른 무리들과 함께 신나게 놀았다. 처음엔 수천 년 전[5] 고대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였고[6] 지배라는 행위에 흥미를 가져 도시 '대박쇄'와 이를 감시하기 위한 보구 파리단을 창조했지만 고대의 플레임헤이즈들이 발동한 비법 '영원의 함정'으로 인해 홍세와 이쪽 세계의 틈새로 추방되었다고 한다.하지만 이후 속속들이 밝혀지는 발 마스케 측 언급을 보면 이는 플레임헤이즈들의 프로파간다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 당시 제례의 뱀이 도시 하나를 봉인시켜 대박쇄[7]를 만들려고 했던 건 당시 수많은 무리들이 존재의 힘이 무한히 넘치는 낙원을 원했었기에 이에 따랐던 것인데, 다만 이를 위해 수많은 고을의 인간들이 자재식 발동을 위한 인신공양성 제물로 끌려가게 된다. 물론 이런 짓을 용납할 리가 없는 플레임헤이즈 측에선 이를 두고 보지 않고 모종의 계획을 세운다.
이후 플레임헤이즈들은 그의 대박쇄 탄생을 축하하러 오겠다며 참가할 의사를 보였고, 이에 그는 문을 활짝 열고 반겨주었다.(...)
하지만 완전히 빨려들어가기 직전, 재례의 뱀은 함께 말려든 플레임헤이즈들의 존재의 힘을 자신에게도 흘러들게 변질시켰고, 베르페오르부터 한쪽 눈도 건네받아[8] 인간 세계와의 연결고리로 삼았다. 이를 토대로 자신이 귀환하기 위해 '예도' 창조와 더불어 자신을 재림시키려는 여러 단편으로 이루어진 대명시편이라는 거대한 자재식 덩어리를 차레차례 신탁 방식으로 헤카테에게 전송했다.
그 첫걸음으로 제례의 뱀은 자신을 대신해 움직여 줄 대행체 자재식을 신탁 방식으로 헤카테에게 전송했고, 이로 인해 폭군 I과 폭군 II가 만들어지게 된다.
폭군 II의 기능은 제례의 뱀의 가상의사총체[9]를 완성시키기 위해 인간의 강렬한 감정과 그에 따른 행동을 수집하며 돌아다니는 역할인데 매저리 도가 불길 속에서 목격한 '은'도 바로 이것.
폭군 I은 당초 베르페오르의 의뢰를 받은 사브나크가 피레스와 요한을 추적, 요한의 영시미아에 대명시편을 박아넣어 변질시키려 했었다.[10] 하지만 피레스가 그 전에 빈사의 요한을 영시미아 안에 봉인한 뒤 무작위 전이를 시켰는데, 이게 마침 토치가 된 직후였던 사카이 유지에게 보내지게 된다.
그 이후 미사키 시의 세 플레임헤이즈와 사브라크와의 전투에서 사브라크는 유지의 주머니에 대명시편의 마지막 식이 담긴 열쇠를 몰래 넣어 그가 무심결에 만지게 만든다. 이를 신호로 폭군 I과 폭군 II이 결합, 그의 가상의사총체가 완성되어 제례의 뱀은 유지에게 자신과 융합할 것을 직접 제안하고, 유지는 신세계 '무하유경(제너두)'를 창조해 무리와 플레임헤이즈의 싸움을 끝내겠다는 목적을 위해 이에 동의한다.
이후 행보는 사카이 유지 항목 참조. 유지와 융합한 뒤에는 그의 입을 빌려 말하는데, 여기서 원작과 애니판의 묘사가 좀 다르다. 유지의 자아와 제례의 뱀의 자아가 각각 말을 할 때 원작에서는 둘 모두 유지의 목소리이며 어조와 말투, 1인칭만 다르다는 묘사가 있으나 애니판에서는 화자를 구별하기 위해 제례의 뱀의 성우를 따로 기용했다.
신문을 통해 재림한 제례의 뱀이 제너두를 창조할 때까지 별다른 성과 없이 패전을 거듭한 플레임헤이즈 측은 별 수 없이 그들의 자재식 가동을 노려 "인간 포식 불가"라는 자재식을 짜 샤나가 가진 보구 코르테에 넣어 부탁했고, 그녀는 발 마스케가 방심한 틈을 타 이를 헤카테를 핵으로 가동중인 자재식(세계의 알)에 던져 변질시켰다. 그러나 발 마스케 측은 백업을 두 개나 더 가지고 있었다. 플레임헤이즈들이 변형시킨 세계의 알은 백업본에 불과했고 두 번째로 콘로쿠임에 작성된 원본이 있었는데, 이것까지는 매저리 도가 같은 조치를 하여 변형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제례의 뱀은 영시미아를 이용해 일시적으로 무제한의 힘을 얻는 자재식을 만들어둔 상태였고, 이를 통해 무리의 희망이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얻어 세계의 알을 원래대로 바꿀 수 있었다.[12] 그러나 샤나 일행이 변조식의 내용을 밝힌 순간, 홍세의 무리들은 그래도 좋다고 생각했고, 제례의 뱀은 결국 그 뜻을 존중해 변조 결과를 되돌리지 않고 그대로 부화시킨다. 이 사실을 알아챈 베르페오르와의 문답이 압권.[13] 제례의 뱀이 자비를 베풀지 않고 세계의 알을 원래대로 개변시켰다면, 플레임헤이즈들의 계획은 재너두로 넘어가는 무리의 숫자를 줄인 것 외에는 완전히 뻘짓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그 후 재너두 창조가 완료되고, 볼 일이 끝난 제례의 뱀은 베르페오르의 보구 '타르타로스'에 의해 유지와 분리된 뒤 신세계로 떠난다. 그리고 무리들의 소망의 크기에 비례하는 기간만큼 잠에 들게 되는데, 이번에는 세계 하나를 창조한 만큼 엄청나게 긴 시간 동안 잠들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가끔씩 반쯤 깨어 유지와 무리들의 행보를 지켜보는 듯 하다.
4. 기타
- 외전 3권 끝의 Q&A에 의하면, 과거의 통칭은 " 복희"라고 한다. 본편에선 옛 통칭이 패배를 상기시키는 오명이기도 한 데다가, 유지에 대한 감탄 때문에 그의 이름을 자신의 새로운 통칭으로 삼아 쓰고 있다.
- '권속'은 본디 신의 일부가 아니었으며 원래 신위 소환 또는 신의 소환에는 신의 강림을 바라는 '무리'를 제물로써 바쳐야 하는데 그 의식에 '무리'들이 거부감을 느끼자 그런 '무리'의 바람을 제례의 뱀이 받아들여 기존의 세계의 법칙에 새로운 법칙을 더했다. '권속' 시스템을 만든 본인인 제례의 뱀은 권속으로서 기능이 가장 완벽한 '삼주신'[14]을 권속으로서 가지고 있다.
- 여러 조건이 붙어야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무려 "우주 창조"를 행한 존재이다. 다만 통상적인 상태에서는 불가능하며 사실상 제례의 뱀 혼자서의 스펙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
사실 꽤 착하다(?). 명목상으론 부하인 권속들을 자식같이 여기며 아끼고[15] 플레임헤이즈들에게 당해 무려 3천여년 동안 두 세계의 틈 사이에 갇혀 봉인되는 신세가 되어놓고서도 악감정을 가지지 않는다.
대인배를 넘어선 무언가라고 봐도 좋을 수준이다. 괜히 '신'이 아니었던 것.
사실 신급 호구
다만 이건 그의 존재의 본질 그 자체에 기인한 것이다. 근본부터가 타인의 욕망을 긍정하는 존재이며, 그릇인 플레임헤이즈는 본질은 인간이지만 그 안에 깃들어있는 왕은 추구하는 길은 갈라졌을지라도 엄연히 홍세의 무리다. 이들의 욕망 또한 긍정하는, 무리의 욕망을 긍정하고 받아들이는 신이기에 플레임헤이즈들이 대박쇄가 만들어질 때 찾아오겠다고 한 것도 반겨준 것이다. 22권에서 다시 잠들기 직전 대행체였던 유지에게도 "여는 욕망을 긍정하는 이. 다른 누가 용서하지 않아도 여가 용서하겠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건넸다.
[1]
흔히 애니메이션에서는 짐이라고 번역되지만 작중 정발판에서는 '여'라고 그대로 번역 되었다.
[2]
대국적으로 그런 것이고 세부사항을 조정하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물론 그것들도 대부분 욕망 실현을 위한 발판이기는 하지만. 그리고 무리들이 바라는 것을 액면 그대로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원하는지를 인식하고 그걸 어떻게 이룰지는 제례의 뱀의 재량이다. 대박쇄를 만들 때나 재너두를 만들 때나 제례의 뱀이 받아들인 소원 자체는 거의 동일했으나 오랫동안 세계의 틈에서 헤매면서 재너두라는 구상을 떠올린 것이다.
[3]
보다 정확히는 무리들의 바람이 신에게 닿을 만큼 성장했을 때 헤카테가 부활하고, 헤카테가 수호를 바랄 때 슈드나이가 부활한다. 베르페오르는 마지막. 다만 베르페오르는 완결 시점까지 죽지 않고 신세계까지 건너간 점을 보면 이 사이클이 제대로 돈 적이 있을지는 의문.
[4]
제례의 뱀에게 있어서 이들은 친자식과도 같은 관계인 듯하다. 실제로도 넓게 보면 자식이긴 하다.
[5]
대략 기원전 2000~1000년대. 참고로 이때 제례의 뱀을 상대했던 플레임헤이즈 중 한 명이 작중에 등장하는 조율자
캄신 네브하우. 흠좀무.... 존재의 힘을 사용하는 타인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사는 무리와 플레임헤이즈 입장에서도 옛날이야기로 취급될 정도로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6]
이 때문인지 당시 제례의 뱀과 삼주신의 통칭은 모두
중국 신화에서 따온 이름들이다. 여와, 복희 등등.
[7]
유지의 비유에 따르면 도시 규모의 영속적인
봉절.
[8]
베르페오르가 작품 중반까지
안대를 하고 있던 이유도 이것 때문. 아마도
데카라비아의 비늘(프로시던트) 엇비슷한 개념일 듯.
[9]
굳이 따지면
모료마루의 그것처럼 어느 정도 자율 의지를 가지면서도 자신의 의지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아 움직이는 '인공 혼' 같은 개념. 다만 작중 언행이나 묘사 등을 보면 정확히는 본체의 인격을 비추는 거울상 내지는 단말기 같은 것에 가까워보인다. 영상통화
[10]
이는 영시미아를 손에 넣으면 여러 모로 도움이 될까 그랬던 듯 싶다. 실제로 이후 제너두 창조 당시 자재식 가동을 위해 존재의 힘을 쏟으며 이것 때문에 인간을 먹을 수고를 덜었다고 언급한다.
[11]
8권쯤부터 매권 프롤로그마다 유지의 꿈 속에서 유지를 향해 말을 거는 마성의 목소리(…)의 정체도 바로 이 제례의 뱀이었다. 어투를 보면 유지가 머리 굴리는 것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듯하다.문제는 초반 유지가 머리 굴린 건 거의 다 자신의 뜻을 행하는 빌 마스케의 음모를 막기 위해서다
[12]
이 모든 건 베르페오르의 작품이다. 세계의 알에 대한 간섭과 콘로쿠임 변조까지 전부 꿰뚫어본 것으로 묘사된다.
[13]
참다못한 베르페오르가 무심코 목소리까지 높여가며 캐묻자 이에 그는 잠시 뜸을 들이며 무리들의 생각을 전하고, 그 자신도 그들이 어딘가 슬퍼보였다고 응답한다. 아마도 긴 세월 인간과 부대끼면서 무리들이 인간과 동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제례의 뱀 본인은 베르페오르가 화를 낼까봐 걱정돼서 그 사실을 밝히는 걸 주저하고 있었다. 결국 전말을 알게 되면서 어처구니가 없어진 베르페오르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더니 이내 창조신 앞에서 한껏 폭소를 터트리고는(...) 거부 의사를 묻는 제례의 뱀에게 그것이 창조신의 뜻이라면 반대할 의사가 있겠느냐고 쿨하게 받아들인다.
[14]
이들은 세계법칙의 일부이기 때문에 죽어도 다수의 무리가 창조신의 강림을 원하면 순서대로 부활한다. 그야말로 완벽한 완성된 시스템이라고 한다.
[15]
마지막 권에서 잠깐 그의 시점으로 나오는 부분을 보면 삼주신을 묘사하는 호칭이 '아들'과 '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