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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선수 경력/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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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1.1. 스프링캠프

1.2. KBO 시범경기

그냥저냥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작년에 포수 마스크를 썼던 유강남 최경철이 사이좋게 폭망하면서 정상호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1] 물론 지금은 그런거 없다. [2]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개막엔트리에 포함됐지만 4월 1일 한화와의 개막전에 선발포수 마스크를 쓴것은 유강남이었다. 사실 이는 유강남이 소사의 전담 포수이기 때문이다. 소사가 강판된 후 7회에 대수비로 교체되어 포수 마스크를 썼고 팀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끝에 승리하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주전으로 나오고 있다

유강남, 최경철에 비해 나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팬들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며 잘데려왔다는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4월 8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친정사랑을 보여주었다.

4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드디어 첫 안타를 기록하였다. 상대 수비가 전진 수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짧은 안타였는데, 만약 큰 안타였다면 이적 후 때린 첫 안타가 끝내기 안타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13일에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출장하였다. 공교롭게도 첫 선발 경기를 2008년 역대 최초 개막전 대타 끝내기 홈런을 쳤던 당시 상대투수인 우규민과 배터리를 이루었다. ( 우규민 "덩치가 이만하잖아요. 심판이 안 보였다니까요.") 수비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공격에서도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월 18일 한화전에서 송진우 해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LG의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진의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4월 20일 잠실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5로 리드하고 있는 7회에 교묘한 투수 리드로 2루 주자를 삭제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 7회초 NC공격 때, 투수 이승현 지석훈에게 볼넷, 김태군에게 안타를 허용하여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 때 김종호의 타석에 투수가 진해수로 교체된 상황에서 김종호가 번트를 대려고 하자 진해수에게 크게 빠지는 공을 요구하였고 그 공을 받아 오지환에게 송구하였다. 오지환은 2루 베이스를 백업하여 지석훈을 협살시켜 무사 1,2루를 1사 1루로 만들었다. 즉, 타자가 번트를 댈 때, 주자들은 최대한 달려나간다는 점을 역이용한 것이다. 이에 지석훈은 김종호의 번트 시도와 함께 3루로 달리기 시작했으나 공이 크게 빠져 타격하지 못했고 2루로 귀루하려 했을 땐 이미 정상호의 송구를 오지환이 받은 뒤였기 때문에 지석훈을 2루와 3루 사이에서 잡아낼 수 있었다.

수비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타율이 0.156으로 핵노답 수준이다. 4월 26일 경기에서는 무사 3루의 기회에서 시원한 폭삼질을 하면서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하였다.

4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는 6회말 최경철의 대수비로 나와 이지영과의 홈 경합 과정에서 블로킹을 하지 않았는데도 진로방해로 인해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되는 논란이 일어났다. 새로 개정 된 룰[3] 때문에 그랬다는 일부 팬들의 의견이 있지만 영상을 보면 진로방해는 커녕 그자리에서 정확하게 2루수의 송구를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팬들은 저게 어딜 봐서 진로방해냐며 심판을 열심히 까고 있다. 그리고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가면서 4점을 추가로 실점해 역전패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2.2. 5월

5월이 됐으나 1할대의 타율은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5월 8일 NC전에서는 기회마다 열심히 풍기질을 하면서 밥상을 엎어버렸다. 결국 NC에게 스윕패.

5월 12일 삼성전에서는 경기 후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 때 타율은 1할 7푼.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폭풍삼진을 적립하였고 찬스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한채 그대로 지고 말았다.

5월 23일 2군으로 내려갔다. 눈병에 걸렸다고 한다.그리고 유강남이 올라왔다.

2.3. 6월

6월 11일 한화전에서 선발출장하면서 1안타 1볼넷으로 출루, 특히 7회초 1사 후 볼넷 출루 상황에서 박용택의 안타 때 좋은 베이스러닝 그리고 정성훈의 진루타로 득점. 7회초 팀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

6월 14일, 9회초 이동현-임정우-진해수가 NC 타자들에게 그야말로 관광을 당하며 8점을 헌납하는 대참사가 벌어진 상황에서 9회말 히메네스와 이병규가 루상에 있는 추격의 상황에서 타자로 나섰다. 그리고 시원하게 무성의하게 휭휭휭 돌려버리면서 이놈 타격은 진짜 먹튀네를 증명했다. 농담이 아니라 프로야구선수면 나올 수가 없는 스윙이었던지라 팬들이 어이를 상실했다.

6월 18일을 기준으로 FA 32억 정상호의 OPS는 .439이고, 보상선수로 SK로 온 최승준의 OPS는 .977이다! 5할이 넘는 차이.

6월 19일 경기에선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 2회 말 김용의가 출루한 상황에서 좌익수 쪽으로 정타를 날렸는데 김주찬이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결국 김용의를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하였다.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 하나를 기록하였고 세번째 타석은 우익수 플라이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선 김호령이 플라이 타구를 놓쳐서 얻어낸 2루타로 출루하였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다. 극심한 부진 속에 이날 만큼은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6월 24일을 기준으로 타율 0.180 OPS 0.499를 기록하는 와중에 허리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LG, 장진용·최경철 콜업...이승현·정상호 엔트리 제외

2.4. 7월

7월 2일과 3일, 최승준에게 연속으로 홈런을 얻어맞고 팀이 패배해, 최승준을 보상선수로 내주면서 데려온 정상호도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

7월 3일 최승준이 OPS 1.095를 기록하여 정상호 OPS값의 두배를 넘겨버렸다.

또, 현재까지 정상호가 친 안타는 16개인데 보상선수로 SK에 간 최승준의 홈런수(19개)보다 적다.

현재 LG의 포수는 신인 유강남과 박재욱이 번갈아 맡고 있으며 가끔 최경철이 콜업되고 있다. 정상호는 아무런 소식도 없다.

손해본 트레이드긴 하지만 진해수는 최근 되살아나고 있고 임훈도 경기출장이라도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4] 정상호는 정말 심각하다. 특히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WAR이 무려 -0.63이다.

올스타전이 끝난 시점에도 소식이 없다. 먹튀+유리+보상선수대폭발이라는 모든 먹튀의 요소+a를 충족시키고 있다.

7월 23일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쳤다. 2군에서

7월 28일에는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하였지만 물론 2군에서.

2.5. 8월

8월 3일 드디어 다시 1군으로 콜업되었지만 이 날 두산전에서는 출장하지 않았다.

8월 5일 kt전 선발로 출장해 시즌 1호 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나머지 네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

8월 14일 삼성전에서 대타로 나서 눈이 썩는거 같은 쓰레기 스윙을 다시 보여주며 삼진되었다. 일각에서는 태업설이 나올 정도로 타격감이 사망한 상태.

박재욱이 아직 미숙한 점이 있어 유강남과 함께 포수진을 이끌어가야 하는 선수지만, 타격이 사망한 정도가 아니라 관 속에 쳐박힌지라 유강남의 체력안배 백업으로도 못 쓰고 있다.

8월 24일 두산전에서 드디어 시즌 19번째 안타를 치면서 최승준의 홈런 갯수와 정상호의 안타 갯수가 같아졌다.

8월 26일 넥센전에서 선발 포수로 출장해 9이닝을 책임졌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으나 노련한 리드로 류제국의 9승을 도왔다.

이후 스스로를 자책하는 인터뷰를 했다. 기사를 본 팬들이 진심을 알았는지 동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8월 28일 KT전에서 7회에 교체 출장해서 2사 3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18일 잠실 SK전 이후 10일만의 타점이자, 시즌 20번째 안타이다. 그러나 팀은 헨리 소사 작뱅의 부진으로 대패했다.

8월 31일 롯데전에 선발 출장했는데 간만에 대패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2.6. 9월 이후

9월 9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볼넷 출루와 5회말 팀의 역전승의 발판이 된 1타점 2루타를 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9월 11일에는 2타수 1안타 1타점 3볼넷의 변태 눈야구를 보여줬다[5]

10월 6일 4위를 확정짓는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황재균을 1루 견제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LG쪽으로 가져왔고. 팀은 4대 1로 승리, 4위를 확정했다.

3. 포스트시즌

3.1. 와일드카드 결정전

10월 1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선발 출장. 아직 경험이 부족한 유강남과 차원이 다른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류제국의 8이닝 역투를 이끌어냈고. 무려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면서[6] 대주자 황목치승으로 교체되고 황목치승이 끝내기 결승득점을 올리며 LG의 고척돔행 발판을 놓는 숨은 주역이 되었다.

포스트시즌 진출 후 그동안 쌓아왔었던 경험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려 포스트시즌 37경기 출장이다.

3.2. 준플레이오프

10월 14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출장. 훌륭한 투수리드로 위기에 몇 번 빠진 소사를 이끌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데 공헌을 했다. 타격에서도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는 등 괜찮은 활약을 선보였다.

다음 날 2차전에서도 유강남 대신 교체출장해 무사 만루를 막아내는 활약을 선보였다.

3차전에는 8회부터 교체출장하여 정찬헌의 홀드, 임정우의 세이브를 이끌어냈다.

3.3. 플레이오프

10월 21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출장. 이번에도 소사와 배터리를 짜서 6.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게 시작이었다.
8회초 해커를 상대로 좌측 폴대를 맞히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본격 가을 DNA 정상호!
9회 말에는 김지용의 실투성 투구를 멋지게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다.

4. 시즌 총평

정규시즌에는 심각하게 못했지만 가을에는 부활했다. 그러나 이것이 마지막 밥값일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159타석 24안타 1홈런 타출장 0.182/0.290/0.242 ops 0.533 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1년에 5억을 받는 선수 성적이라기에는 참담 그 자체이다. 그나마 포스트 시즌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을 기대하게 한 점이 자그마한 위안거리.


[1] 유강남과 최경철 둘의 타율은 유강남이 0.120, 최경철은 0.000이다. 표본이 적은것도 아니다. 유강남은 30타석. 최경철은 14타석,....정말 큰일날 뻔했다... [2] 하지만 정규시즌 들어가면서 유강남은 다시 살아났고 신인 포수 박재욱이 의외로 괜찮은 활약을 해주면서 당시의 평가는 역전. [3] 이번 시즌부터는 홈 경합과정에서 공이 오기 전 포수는 베이스를 비워야 하는 룰이 새로 도입되었다. [4] 그러나 임훈도 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5] 아웃 하나는 번트실패로 기록된 거지만 그마저도 1루안착에 성공하여 비공식 전타석 출루를 하기도 했다. [6] 시속 148 직구인데, 다른 투수도 아니고 뱀직구 임창용이 투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