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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논란 및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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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자 성희롱 논란2. 버스 요금 70원 발언3. 가족들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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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자 성희롱 논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기간이던 2008년 4월 2일, 한나라당 동작구 을 후보로 출마했던 당시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거리유세를 마친 뒤 MBC 보도국 김모 기자의 "뉴타운 개발 거짓말 논란"에 대한 질문에 "다음에 하자"며 30대 중반인 김 기자의 볼을 만지듯이 손으로 2번 톡톡 쳐 성희롱 논란을 낳았다. 관련기사. 정몽준은 당사자를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지만 선거기간 내내 야권과 여성 단체의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2. 버스 요금 70원 발언

2008년 6월 27일 KBS1라디오의 전당대회 출마 후보간 생방송 토론에서 공성진 후보로부터 요즘 버스비가 얼마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답변을 안하다가 상대의 계속된 추궁에 뭐 그런걸 물어보냐는 듯 호탕하게 "카드로 타는데... 한 70원 하나요?" 라는 전설의 멘트를 날렸다. 이 70원 소리를 듣고 공성진 후보가 말을 이어나가지 못할 정도로 굉장히 충격을 받았으며, 이어 정몽준 후보도 "요즘 버스비는 천원" 이란 소리를 듣고 역시 굉장히 충격적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08년 당시 서울 기준 지간선 버스의 요금은 성인 기준 현금 1,000원, 카드 900원. 타지역도 그 값에서 대동소이했다. 1979년에 일반 버스 요금이 60원, 1980년에 일반 버스 요금 80원이었다.

여하튼 설상가상으로, 그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교통카드를 보이며 교통요금을 잘 안다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하필 그 카드가 청소년 교통카드였다.[1] 그 이후 정몽준 하면 70원 드립이 항상 따라다니게 되었으며, 발언 후 6년이나 지나서 2014년 서울시장 후보로 나왔을 때도 '공약으로 버스비 70원 해 주나요?'라는 드립이 나왔을 정도였으며 자꾸 열받게 하면 버스회사 사버려서 요금 70원으로 만들어버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이 사건 후 정몽준은 아예 각종 생활 물가를 미리 준비해다녔다고 한다. 2014년 4월 새누리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들이 TV토론을 하는데 정몽준의 자료집에 돼지고기 한 근 가격 등이 적혀있었다고 한다.

사실 버스 요금을 정확히는 모를 수도 있다. 재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런저런 이유로 대중교통을 오래 이용하지 않으면 충분히 까먹을 수 있다. 발언 당시의 정몽준과 비슷한 연배의 중장년층 중에는 자가용을 주로 이용하면서 한동안 대중교통은 거의 이용하지 않아 요금을 잘 모르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 다른 예를 들면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하철 요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될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교통카드로 막 찍다 보면 대강 얼마인지까지는 알아도 정확한 액수는 기억해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오차도 오차 나름이지, 현행 요금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70원으로 대답한 것은 시장 물가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다고 인증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70원이란 금액은 버스 요금을 비롯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구매하기 힘든, 너무나 적은 돈이다. 하다못해 문구점에서 막과자 하나도 못 사먹으며, 오락실에서 게임 한 판 하는 것도 불가능한 돈이다. 즉 70원이란 돈으로 뭔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대부분의 서민 유권자와는 완전히 판단 기준 자체가 다르다고 드러난 것이다. 정몽준은 표심을 얻기 위해 자신은 재벌이지만 서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하기까지 했기에 이 발언은 유권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민 입장에서는 밉상으로 보일 여지도 있었다.[2]

사실 그의 아버지 정주영은 개구리 올챙이 적을 잊지 않았는지, 아들을 선민사상에 찌들어 일반인과 동떨어진 천룡인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최소한 학창시절에라도 버스로 통학하게 하고, 보통 수준의 용돈을 지급하면서 서민 혹은 일반인 친구들과 함께 지내고 같이 공부하도록 했으며, 부자가 되었다고 쓸데없이 돈을 낭비하는 인물도 아니었다. 범 현대가는 재벌가 중에서는 이런 쪽으로 상당히 신경쓰는 집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후 정몽준이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레 대중교통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며 알지 못하게 된 것이다. 정몽준이 버스를 타고 다녔을 법한 시절인 1965년에서 발언을 한 당시인 2008년까지 물가가 약 31배 올랐는데,[3] 당시 버스요금이 8원이었다. 즉 어찌보면 정몽준도 자신이 버스를 타던 시절의 금액에서 '이만큼 올랐겠지?'하고 어림짐작으로 최대한 열심히 계산한 것일 수도 있다.[4] 하지만 이런 변명을 들어주는 서민은 없었기에, 결과적으로 재벌 이미지가 너무 강해지고 대중 정치인의 꿈은 꺾여버렸다.

3. 가족들의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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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후보의 막내 아들[5]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하여 고위 공직자에게 물을 뿌리는 유족들[6]을 향해 ' 시민의식이 미개해서 국가가 미개하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몽준은 논란이 커지자 "자식 잃은 부모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 아들의 불찰이다."면서 즉각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결국 이 사건은 그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데 한 몫 했고,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도 모자라던 판에 필화를 입은 탓에 결국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고 만다. 이후 정치적 재기가 어려울 정도로 몰락했다. 서울시장 선거는 대통령으로 가는 발판 중 하나로 취급될 정도로 중요한 선거였다. 이후 정몽준의 부인이 "아들의 발언은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시기상 좋지 않았다"고 발언해 또 구설수에 휩싸이기도 했다.[7]

여담으로 이 발언이 있은 후 정몽준은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해 보고자 한 고시원을 방문했는데, 이때 정 후보의 문화충격을 받은 듯한 리얼한 표정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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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소년 지지자가 선물해준 것이라는 말도 있다. 다만 사실 여부를 떠나 언론에 노출되는 거 뻔히 아는 정치 행사에 청소년 교통카드를 준 보좌진도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 [2] 실제로도 이후로 좌우 막론하고 정치인이 버스, 지하철 요금이나 물가같은 걸 잘 모르거나 약간씩 틀리는 모습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 그래봤자 기껏해야 10~20% 차이 정도, 몇 년 전 물가 수준 정도밖에 안 되기에 그리 큰 논란거리도 되지 않은 채 잊혀지곤 한다. 하지만 정몽준과 버스 요금 70원은 아예 끝까지 따라다니는 개그 이미지가 되어버렸다. [3] CPI 참조. [4] 다만 이것도 이상한게 물가가 31배 올랐으면 단순 수학으로도 8x31=248 해서 250원 정도라고 말했어야 정상이다. 사실 당시 그가 너무나 부자였기 때문에 그의 금전감각으론 70원이나 1,000원이나 별 차이가 없다. 그의 재산은 2021년 기준 1조 7,000억원으로, 2023년 통계청 발표 기준 대한민국 가구 평균 자산이 5억 4,700여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일반인의 3,100배 정도 부자며 심지어 이것도 재산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국회의원 당시 2조대, 현대중공업이 한창 잘 나갈때는 4조대에 달한 적도 있다. 물론 부자의 금전감각이 단순히 재산 규모에 비례하진 않겠지만,단순 계산으론 최신 아이폰 가격이 500원 정도로 느껴질 정도의 재산이다. 학창 시절이면 몰라도 1,000원이란 돈의 의미를 느끼기 힘들 정도의 거부란 것이다. [5] 1996년생으로 2014년 당시엔 재수생이었다. 빠른 생일이 아니고 1996년 3월생이지만 1년 빨리 입학해 1995년생과 같은 학년. 이후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에 합격해 2015학번으로 입학했다. [6] 세월호 유족들이 정홍원 총리에게 물을 뿌린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 [7] 후보 가족의 이런 국민과 동떨어진 정서는 이 생각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정치인에게는 심각한 흠결이 된다. 즉, 표를 얻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 그리고 국민더러 함부로 '미개'라는 표현을 쓰는 건, 개인의 정치적 소신 따위로 볼 수도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질 나쁜 발언이다. 후일 비슷한 소리를 한 나향욱이 어떤 꼴이 났는지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