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명규

<colbgcolor=#66ccff><colcolor=#000000> 전명규 全明奎｜ Jeon Myung-kyu

출생	1963년 3월 23일 ([age(1963-03-23)]세)
출생	강원도 철원군 [1] (現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국적	[[대한민국\|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한민국 ]][[틀:국기\| 파일: 특별행정구기.svg 행정구 ]][[틀:국기\| 파일: 기.svg 속령 ]]
학력	동송초등학교[2] (졸업) 강원중학교 (졸업) 서울체육고등학교 (졸업) 한국체육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체육학 / 학사) 국민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 석사[3]) 단국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 박사[4])
가족	어머니 정하분, 형 전찬규
종목	스피드 스케이팅
수훈	1990년 체육훈장 백마장 1992년 체육훈장 맹호장 1997년 체육훈장 거상장 2000년 체육훈장 청룡장
경력	前 한국체육대학교 빙상부 교수^(2002~2019) 前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1. 개요2. 선수 경력3. 지도자 경력4. 성향5. 평가 및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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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前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다. 90년대 이후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으로 부상하는데 역할을 한 주역 중 한명이지만, 후술되어있듯 스스로 자초한 파벌 논란과 선수 학대 등으로 국내 빙상 분야를 망친 이중적인 면이 있는 인사이기도 하다.

2. 선수 경력

강원중학교 재학 시절 스케이트를 시작했으며, 서울체육고등학교 시절 본격적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에 입문했는데 워낙 늦게 시작한 탓인지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1985년 한국체육대학교 4학년 때 국가대표선수가 됐지만 역시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1987년 IOC가 쇼트트랙을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시범종목,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자 빙상연맹에서는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젊은 코치를 찾았고, 마침 외국어에 능통했던 전명규는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3. 지도자 경력

지금이야 파벌의 중심이자 적폐의 1순위로 꼽히는 사람이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 경기를 보는 흔한 관객 입장에서 전명규란 빙상계의 대표적인 지도자 중 한명이였다.

전명규는 1988 캘거리 동계올림픽 대회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한국 남녀 쇼트트랙이 항시 금메달을 따오는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이끌었는데, 그의 지도 아래 이준호, 김기훈, 채지훈, 모지수, 김동성, 김소희, 전이경, 안현수, 최은경 등 많은 쇼트트랙 메달리스트가 배출됐다. 쇼트트랙이란 종목 자체가 동계스포츠 인프라가 미흡한[5] 나라에서도 적합한 종목이라 당시 한중일이 모두 쇼트트랙을 집중 육성했는데[6], 이때 한국은 전명규 파벌이 그 중심에 있었다.

인재 보는 눈도 있어서, 2000년대 들어 전명규 감독이 뽑은 대표적인 인재가 바로 안현수였다. 첫 발탁은 잠재력 측면과 미래에 대한 대비로 뽑았기에 당시 더 성과를 올리던 선수들로 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명규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17살이던 안현수를 대표팀에 파격적으로 발탁했는데, 안현수는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으나 그 후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간판스타로 급부상했다.

2002년 7월에는 모교인 한국체육대학교 체육학과 교수에 부임했다. 이땐 예상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친전명규 vs 반전명규가 한체대 vs 비한체대로 번지는 파벌 논란의 시발점이었다.

스피드 스케이팅 분야에서도 어느정도 공적을 남겼는데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를 거쳐 2009년 2월부터 부회장을 맡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한체대 제자였던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을 발탁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안목과 지도력을 보여줬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깜짝 은메달을 딴 차민규 역시 인터뷰에서 "전명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명규 부회장이 차민규에게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의 전향을 적극 권유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승훈도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허나 전명규의 흑역사랄 수 있는 파벌 논란이 본격 언론 등을 타면서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한동안은 빙상연맹 내 한체대-비한체대 파벌 다툼의 책임자로 비판받아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그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담당 부회장을 맡아 평창올림픽 준비에 주력했다.

그러나 전명규의 빙상계 전횡이 알려지며 대중들에게 밉상으로 찍히고 실제 논란이 될 사항도 있어서인지, 2019년 한체대에서 전명규의 교수 직위를 해제하는 등 점차 그의 영향력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명규는 한체대에서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불복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하였고, 과중한 징계라는 이유로 2022년 초에 승소했으며 #(사건번호 : 서울행정법원 2020구합59888), 2023년 한체대에 복직하였다. 2023년 8월 1일 대법원은 심리불속행으로 사건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사건번호 : 서울고등법원 2022누46055, 사건번호 : 대법원 2023두39670) #

하지만, 2023년 6월 그는 2016년 사망한 고 노진규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는 패소하였다.

4. 성향

자신의 눈에 들고 실력이 있다 싶으면 출신이 어디든 신경쓰지 않고 잘 밀어줬다고 알려져있다. 이 과정에서 욕을 먹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대한 특정 선수에게 가는 욕을 자신이 받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밀어준 선수 다수는 대성했으니 적어도 선수 보는 눈이나 키우는 능력은 검증된 지도자이다.

오늘날엔 파벌 논란으로 이기적인 보스 이미지가 박혀서 그렇지, 실제 선수 선발 시엔 자신의 고집스런 선구안만으로 잠재력을 평가해 인맥이나 뒷돈 등의 외부 요인엔 흔들리지 않았던 유형이라고 알려져있다. 국내 현실 스포츠계에선 알게 모르게 이런 보이지 않는 요인들이 팀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또 이것 때문에 각종 잡음이 터질 때가 많다는걸 감안하면 의외로 유별난 케이스로, 보통 이렇게 자기 소신 내지 고집이 뚜렷하면 주변으로부터 찍혀 공격받을 때가 많다.

하지만 전명규는 이런 불만의 목소리를[7] 가시적인 성과로 찍어누르며 상대방이 트집 잡을 여지를 잘 주지 않는 식으로 대처한다. 본인 사생활같은 처신도 나름 잘했는지 박근혜 정권 시절 최순실 일당이 문체부를 움직여서 전명규 하나를 죽이려고 30여 년간의 모든 행적을 하나하나 까서 조사했는데도 단 한 가지도 나온 게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실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점까지는 진짜로 털어서 아무것도 안 나왔다.[8]

여기까지만 보면 이상적인 지도자이지만, 문제는 선수단 운영에서 드러난다. 요약하자면, 엄연히 개인 종목인 쇼트트랙을 팀 종목인 것처럼 접근해 본인의 카리스마로 성과를 배분하는 식으로 선수단을 운영했다. 메달을 각 선수가 알아서 자기 능력껏 따는 게 아니라, 선수별로 역할 배분을 시켜 경기 운영을 팀 단위로 설계해 금메달을 딸 사람을 점지해놓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따라오는 토사구팽, 인권 유린 논란은 덤이다.

어떤 의미에서 보자면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과 한국 엘리트 체육 육성 시스템의 허점[9]을 극한까지 활용한 인물이었다. 전명규의 선수단 운영은 두 개 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해서 선수를 장기말처럼 활용하는 역할 분담과 팀 플레이가 주였기 때문이다.

쇼트트랙은 추월과 어느 정도의 몸싸움이 허용되고 라인크로스 반칙 등이 난무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고 오직 순위만이 중요하다. 몸싸움 때문에 선두권 선수들이 우수수 넘어지면서(혹은 실격처리) 리젠러우, 스티븐 브래드버리처럼[10] 하위권에서 얌전히 따라오던 선수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한 사례도 있고, 심지어 같은 나라 선수들끼리 부딪혀서 밀려나는 경우[11]조차 있을 정도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는 종목이다. 따라서 압도적인 원탑 플레이어가 아닌 한 다른 선수들의 반칙과 견제를 막아주는 조력자가 있다면 대단히 유리하다.

그래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이러한 돌발상황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메달을 생산하기 위해 그동안 개인전에서도 철저한 팀플레이 전략을 구사하였다. 1)우선 1등할 에이스를 미리 정하고, 2)에이스를 향한 타국 스케이터들의 견제와 반칙을 막아줄 탱커와 레이스를 교란할 페이스메이커까지 2~3명의 선수가 결승전에 오르도록 해서 3)이 조합이 철저한 팀플레이로 한몸처럼 움직여서 에이스에게 금메달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꾸준하게 국제대회 성적을 올렸다.[12] 이는 이후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라는 팀 스케이팅이 추가된 스피드 스케이팅도 마찬가지여서, 지금도 팀추월과 매스 스타트 종목에서는 에이스와 탱크의 역할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대중이나 빙상 단체는 어차피 누가 금메달을 몇 개 따느냐보다는 대표팀 전체가 금메달을 몇 개 따느냐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13] 또 그동안은 파벌 간의 다툼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더라도 올림픽에서 큰 성과를 내면 어느새 묻히기 마련이었다.[14] 게다가 올림픽은 4년에 한 번씩이다 보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측면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 빙상계는 선수 수명을 코치가 마음껏 통제할 수 있고, 각 파벌들 간의 균형을 잡기에도 용이하다는 이유로 개인전도 철저하게 팀플레이로 뛰는 전략을 유지했다.[15]

즉, 전명규는 (자신에게 충성하는) 우수한 선수들을 선발하지만, 그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도하기보다는 오로지 메달 숫자를 늘리기 위해서 대놓고 짬짜미를 하는 선수 선발은 실력주의로 해놓고 정작 경기 운영을 실력주의로 하지 않는 기형적 시스템을 한국 빙상계에 정착시켰다. 대중적 저변 확대나 세계적 선수 발굴과 육성으로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넘사벽으로 만들기보단, 오로지 안전하게 따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금메달을 생산해서 여러 파벌에 나누어주는 것을 목표로 어린 시절부터 운동기계 및 국가대표의 장기말로 훈련시킨 뒤 쓸모가 없어지면 내다버려서 관리비를 아끼는 한국식 엘리트 체육의 씁쓸한 단면을 대표한 인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선수들 중에서 실력이 좋은 선수 선발이라는 기준은, 자신이 짜놓은 짬짜미 성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최적화된 것으로 국제대회 메달은 부차적으로 따게 되는 구조라고도 할 수 있다. 국제 대회 성적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그 기준과 반대로 우수한 선수를 우선 선발하고 그 중에서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선수를 제하는 순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4년마다 열리는 동계올림픽 때마다 말로는 쇼트트랙 전종목을 싹쓸이할 듯 국민들 기대만 한껏 부풀려놓고, 내부에선 정작 결과가 뭔가 부족해보이거나 아니면 메달을 많이 따면 오히려 많이 땄다는 이유로 나눠먹기 싸움이 벌어지는 이상한 분열 사태가 반복되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대표적으로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8개 중에 6개를 안현수와 진선유가 싹쓸이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고 국민들은 열광했지만, 정작 대표팀 내부에선 비전명규파인 진선유와 빅토르 안을 대놓고 견제하느라 완전히 파벌로 분열돼서 서로 물어뜯고, 폭행 논란에 훈련도 따로 할 정도의 난장판이었다.

5. 평가 및 비판

마피아 같았어요.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모든 게 전명규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에릭 바우만 前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감독의 이야기

자신만의 지도 스타일로 대한민국의 쇼트트랙과 좀 더 확장하면 스피드 스케이팅 분야도 나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나, 빙상연맹 파벌 다툼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자 체육계 수뇌부, 스폰서인 재계, 대국민 창구인 언론과 유착하여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함과 동시에 수십 명의 선수 생명을 아작낸, 명과 암이 공존하는 인물이다.

빙상연맹을 조폭 수준의 적폐 집단으로 만든 큰 그림을 그린 시스템 디자이너이며, 올림픽 성적에 목매는 문체부의 묵인하에 엘리트 체육 한 종목 자체를 자신의 사조직 비슷하게 만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시스템 내부에서는 오만가지 폭력, 성폭력 등을 행한 조재범 등의 지도자로 빙상연맹의 사실상 마피아 두목이었다. 심지어 어린 선수들마저도 이런 분위기에 휩쓸려 다른 선수의 인권을 짓밟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로[16], 전명규는 결과만 좋으면 과정 따윈 아무래도 그만이라는 식의 비뚤어진 성적지상주의를 빙상계에 퍼트려 내면의 괴물을 만들어낸 것이다.

선수 혹사 관련으로 야구감독 김성근과 비교되는 경우도 있는데, 김성근은 감독으로 몸담을 때 자기 마음에 드는 선수를 키웠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야구계에서 매장시키진 않았다.[17] 성적에 눈이 멀어서 많은 선수를 혹사했어도, 최소한 생사가 걸린 병을 앓고 있다는걸 알고도 내버려둘 정도로 막 나가지는 않을 사람이다.[18] 참고로 김성근 역시 언론플레이에 능숙하다고 평가를 받았는데 전명규는 그보다도 한 수 위라는 소릴 들을 정도였다.

1992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의 김기훈 밀어주기부터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안현수 특별 차출 논란, 그리고 물러난 뒤 생긴 2003 세계선수권 최은경 밀어주기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파벌다툼의 원흉도 이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즉, 전명규는 국내 쇼트트랙 아니 크게 보면 빙상연맹의 고질적인 파벌다툼과 막장운영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다.

사실 언론엔 한체대 vs 비한체대 파벌이라 흔히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친전명규 vs 반전명규의 구도였다. 실제로 전명규가 쇼트트랙 지도자로 키웠던 1990년대의 김기훈, 이준호는 단국대 출신이고, 전이경, 채지훈은 연세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김동성은 고려대 출신이고, 안현수는 아예 선발 당시 '고등학생'이었다.[19] 그리고 이런 전명규의 전횡이 소위 반전명규파의 '결집'을 촉발했고, 2002년 전명규가 한체대 교수로 임용된 후부터 한체대 vs 비한체대 구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핵심은 "해당 선수가 어느 대학교를 나왔느냐"가 아니라 "누가 키운 선수냐"라는 것이 된다. 엄밀히 따지면 21세기 대한민국 빙상계의 파벌대립은 친전명규 vs 반전명규의 구도인 것이다.[20]

이렇게 많은 의혹과 비난의 중심에 있음에도 아직까지 빙상 체육인들이 공개적 폭로나 입을 열지 않는 이유를 네이버 라디오에서 약간의 언질을 했는데, 전명규 부회장은 절대 빙상판에서 사라지지 않고 결국엔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중에 돌아와 보복할까봐 무서워서 침묵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 실제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고작 3년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부회장으로 복귀해서 빙상종목을 책임진 적도 있었다. 물론 이후엔 한체대에서도 짤리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만. 애초에 스포츠계를 떠나 어떤 사회 조직 내에서 누가 무서워 바른 말도 제대로 못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전명규가 지금까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게 된 바탕에는 지능적인 모략과 언론플레이가 존재했다. 그 시작은 한체대 교수에 임용될 때인데, 대학교수가 되고 싶었지만 남는 자리가 없자 그가 택한 방식은 다른 교수가 그만두게 만드는 것이다. 비밀리에 입수한 비리 정보를 흘려 한 한체대 교수를 그만두게 만들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 이후 빙상연맹에서도 자리를 차지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자신을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사람들을 쫓아내거나 몸을 사리게 만들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채워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한다. 그렇기에 그가 빙상연맹에서 잠시 물러난 후에도 여전히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 있게 전명규의 민낯을 폭로할 수 있는 현역 빙상관계자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심지어 자신에게 안 좋은 기사가 나가자 기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에게 유리한 기사를 쓰도록 요구하는 한편 문장 하나하나를 교정해 줄 정도로 세심한 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공정한 선수 선발이라는 측면에선 일단 청탁을 받지는 않았다. 청탁을 받고 실력없는 선수를 키울 바엔 잠재력 있는 선수를 키워서 금메달 하나라도 더 받아오는 게 훨씬 이익이기 때문. 이미 빙상계의 권력자로 우뚝 섰는데 괜히 뒷돈을 받아 스스로 약점을 만들 필요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의 말에 거역했다는 이유로 온갖 공작을 벌여 매몰차게 체육계에서 매장시키고 더 큰 잠재력을 보여주었던 선수에게 페이스메이커를 강요하는 시점에서 그가 표면적으로 지향하는 공정과 실력지상주의 또한 유명무실해졌다.

2018년 4월 7일에 방영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남자 쇼트트랙의 장거리 부문의 에이스였던 노진규가 병마로 쓰러지게 만든 원흉이라고 한다. 항암 치료를 빨리 시킬 수 있었음에도 당장의 성적을 위해 강제로 경기에 출전시켜 치료를 미루게 압박했다. 결국 노진규 선수의 활약으로 한국선수 쿼터를 한명 더 가져오는 데엔 성공했지만 어린 생명을 골육암으로 잃어야 했다.(...) 그야말로 노진규의 가족들에게는 원수나 다름없다.

또한 엠스플 뉴스의 폭로에 따르면 빙상계에서 자신을 넘어설 만한 인물이 나오는 것을 극도로 경계해서, 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빙상인들의 위신이 추락하도록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지속해왔다.[21]

심지어는 오직 빙상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는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달리, 대학 강의 시간에 수업은 조교들한테 맡기고 자신은 골프나 치러다녔던 걸로 드러났다. 과거 "털어도 아무것도 안나온 사람"이란 이미지 역시 훗날 발굴된 여러가지 정황으로 무색해져가고 있다. 즉, 그동안은 전명규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이런 어두운 면을 은폐하고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던 셈.

고질적인 빙상연맹의 파벌 다툼은 사실 한국스포츠 크게 보면 한국 사회 전체의 병폐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축소판이며, 한마디로 전명규가 이끌어온 90~2010년대까지의 빙상연맹은 모두가 가해자고 모두가 피해자인 복마전 상황이란게 빙상계 내부를 아는 인사들의 중론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중요한 경기 당일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자고 있는 시간에 방문하였다는 의혹이 존재한다.

2018년 4월 26일 기사에서 문화체육부의 감사를 받는다고 언급되었다. 결국 2018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심석희 구타 혐의로 구치소에 있는 조재범 전 코치의 폭로 편지 및 관련 녹취록 공개로 '털어도 먼지 안 났다'던 그 민낯이 드러났다. 조 전 코치를 이용해 타 선수를 통한 심석희에 대한 압박을 종용 ' 정신병원에 갈 정도로' 몰아붙이라고 지시했으며 심석희는 물론이고 최민정 등 기대주 선수들이 성적이 안 나올 것 같으면 고의로 시합에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전명규의 오른팔로 알려였던 한체대 사설강사 백철기 감독이 장비 담당 코치로 온갖 착복을 저지르고 돈을 받아챙긴 것은 덤이다.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당일 흔히 전명규 라인으로 분류된 김보름이 난데없이 노선영 왕따 사건에서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임을 주장해 전명규가 조재범 사건을 묻기 위해 터뜨리라고 지시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다만 김보름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김보름의 인터뷰가 실제로 진행된 것은 조재범 사건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하루 전의 일이었다.

2019년 1월 21일 난데없이 기자회견을 열었고 변호사와 동의하에 2019년 체육계 성추문 폭로사건에 조재범 연루설에 대해 "조재범에게 내 비리 사실 알려주면 합의서를 써준다고 해, 조재범 옥중 편지는 거짓…성폭행 사건 알지 못했다, 내가 공격 당하는 것, 파벌 싸움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으로 전면 부인했다.

전 교수는 젊은빙상인연대 관계자가 본인의 비리 내용을 주면 합의서를 써 주겠다며 조재범 전 코치를 회유했다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법적 다툼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국민들께 아픔을 드린 데 대해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라며 "감내하기 힘든 시련을 겪은 제자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에게도 미안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젊은빙상인연대는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빙상계 성폭력 가해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이유는 가해 코치들이 전명규 교수 휘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월 22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젊은빙상인연대 부회장인 권순천 코치와 박동희 기자가 전명규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을 했다. 손혜원 의원실에서 공개한 문자 말고도 또 다른 전명규 교수가 내부에서 벌어진 성추행이나 성폭행 같은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단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물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자회견에서 전명규 교수가 대부분의 사건들에 대해서 그러한 사건들이 일어난 줄 몰랐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 건에 관해서는 "이미 연맹에서 조사를 했고 그에 따른 조치를 했다."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이에 대해서 연맹이 조사하고 조치를 취했는데 그 연맹의 부회장이 몰랐단 게 말이 되냐며 비판했다.

2월 22일, 선수 생활을 은퇴한 노선영의 가족이 전명규를 동생 노진규에 대한 강요죄와 업무상과실치상죄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명규는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노진규가 부상을 입은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강요했다는 혐의와, 증상이 악화됨에도 노진규에게 강도 높은 훈련을 요구하여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3월 21일에 조재범 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폭행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확인되었다. 또한 특정업체로부터 스케이트 구두 가품 24켤레를 납품받은 뒤 정품이 납품된 것으로 검수, 대학이 이 업체에 정품 가액을 전액 지급하게 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경기복으로 휠라 경기복을 공급해온 것은 전명규의 제자 이준수 씨인데 사이가 나빠지자 대신에 다른 업체의 경기복을 사용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해당 업체들은 이 문제로 소송까지 갔다.

2019년 6월 17일 발생한 동성 성희롱 의혹 사건 당시 빙상연맹 관리위원이었던 성백유 [22]는 임효준이 귀화를 공식 발표하자 다음날 직접 기사를 작성하여, "문제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빙상계와 대한체육회가 고소인의 말만 듣고 사법적 징계 절차를 밟으며, 일사천리로 임효준을 징계하면서 사건을 덮어버리려 한 데 있다. 당시 사건은 선수들끼리의 장난으로도 볼 수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흔적을 찾기 어려울 뿐 아니라 징계가 과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누군가가 또 나서서, 자신에게 이롭게 임효준을 들먹일까 우려해서다. 과연 이번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뿐만 아니라, 경향신문에서 빙상인은 "황대헌 선수가 임효준 선수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임 선수가 전명규 교수의 말을 안 듣고[23] 고양시청 빙상단에 입단해 눈 밖에 났기 때문"이라는 말을 하며 해당사건 및 징계에도 전명규가 관여한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1] #. 초등학교 졸업 후 춘천시로 이주했다. [2] # [3] 석사 학위 논문 : 스피드스케이팅 曲線走路(곡선주로)의 Push-off와 Gliding의 生體力學的(생체역학적) 分析(분석)(1990). [4] 박사 학위 논문 :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의 스케이트 반력 변화에 따른 운동역학적 분석(2000. 8). [5] 동계스포츠는 여러가지 조건이 맞아야 할 수 있는 종목이 많다. 일단 설상종목(ex.스키)은 1년내내 적당히 추운 산악지대에서만 가능하고, 빙상종목(ex.스케이트, 아이스 하키, 컬링 등)은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아이스 링크가 다수 필요하다. 때문에 사실 동계스포츠 대회는 하계스포츠 대회보다 참여하는 나라도 적다. [6] 한국과 중국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건 2010년대부터다. [7] 물론 뒷돈 따위가 아닌 진짜 아니라고 봐서 반대하는 케이스도 있었을 것이다. 이 때문에 반대 파벌이 커지고 이들 역시 성과를 충분히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집착하면서 빙상계 내부가 개판오분전이 된 것도 있다. [8] 물론 후술되어있듯 이것도 전명규 특유의 언플과 은폐로 이미지 메이킹화 된 측면이 있다. [9] 체육특기자 제도, 체육인 병역특례, 체육연금 제도 삼신기를 모두 이용했다. 시스템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 혹은 자신의 앞길에 방해가 되는 인물들의 약점과 허점도 당장 끄집어내기보다는 차곡차곡 담아놓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활용한다는 점도 섬칫한 면면 중 하나다. [10] 이 두 번 모두 최대 피해자가 바로 대한민국 선수였다. 리젠러우 때는 박승희가, 브래드버리 때는 안현수가 당했다. 물론 한국이 가해자였던 적도 있는데, 양양(A) 등이 노골적인 집중 견제를 받았다. [11] 대표적인 사례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이호석이 성시백을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함께 넘어진 사건이다. [12] 실제로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에게 반칙을 불사하고 들이댄 선수들은 리자쥔, 아폴로 안톤 오노, 왕멍 등 많았다. 따라서 한국 쇼트트랙은 팀플레이로 그런 견제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중장거리(1000m, 1500m)와 계주에 집중했고 대신 변수가 많은 단거리(500m)는 사실상 방치하였다. 추월의 기회가 많은 중장거리에 비해서 단거리는 스타트와 초반 자리잡기가 절대적이라서 팀플레이가 잘 안 먹히기 때문이다. 우다징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의 이런 팀플레이에 가장 많이 당한 게 중국의 양양(A)다. 이 때문에 10년 가까이 세계 정상권의 실력을 유지했음에도 올림픽 금메달은 고작(?) 2개뿐이었다. [13] 물론 인터넷 댓글만 봐도 아닌 경우도 있다. [14]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도 파벌별로 따로 훈련을 한다는 게 폭로돼서 큰 파문이 일었지만, 쇼트트랙에서만 금메달 6개를 따면서 어느새 잊혀졌다. [15] 개인전에서 에이스를 위해서 희생된 선수, 소외된 파벌 라인 선수를 계주에서 구제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혹은 올림픽 말고 비교적 비중이 떨어지는 세계선수권, 아시안 게임 같은 대회에서 밀어주기도 한다. 여기도 낮지만 연금점수가 배정된다. 막말로 한쪽 파벌에는 들러리만 가득해서, 국가대표팀이 특정 파벌로만 채워지는 상황만 아니라면 그들 나름대로는 유지될 수는 있는 시스템인 것이다. 물론 그들끼리도 싸워대서 문제였지만. [16] 조재범의 피해자면서 최민정의 가해자기도 했던 심석희가 예시 중 하나다. [17] 야구의 시스템 자체가 그런 행동을 하기 힘들기도 하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선수가 있다면 굳이 묻어버리기보다는 트레이드의 카드로 써서 자기 마음에 드는 선수를 데려오는 방법도 있기 때문. 한대화가 이 케이스이다. [18] 권혁처럼 부상을 당한 선수를 자비로 치료하라고 내팽개치면서 챙겨주지 않은 사례도 있었지만, 반대로 당뇨병에 걸린 심성보한테 특별 훈련 스케줄을 짜주면서 어떻게든 선수생활을 유지하고자 도와준 경력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심성보는 살이 빠질 정도로 몸관리를 안 하는 바람에 몇 년 더 뛰기는 했지만 롱런하진 못했다.) 당뇨병이(2형 한정) 정말 관리를 안 해도 몇십 년은 살 수 있을 정도로 당장 죽는 병도 아님을 감안하면(20대에 1형 당뇨가 온 사람의 기대수명은 만 63세, 2형은 72세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한국의 모든 사람 기준이기 때문에 남자는 그보다 한 2~3년 짧다고 봐야 하겠지만 남들 하는 만큼만 해도 40~50년은 더 산다는 것. 참고로 당뇨 환자들의 평균 관리수준은 약이나 인슐린 주사 등의 치료는 성실히 받지만 운동, 식이요법은 하는 둥 마는 둥 하는 정도다.) 선수가 암에 걸렸을 때 내보낼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19] 안현수는 고등학생 시절 전명규한테 발탁된 것이 먼저고, 그 뒤에 한체대에 입학하면서 전명규파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물론 위에도 언급했듯이 명백하게 절차와 규정을 무시한 안현수 발탁은 엄청난 특혜 논란을 불러왔다. 일단 선발과정 자체가 국가대표 선발전 결과를 완전히 무시했기에 절차상 전혀 공정하지도 투명하지도 않았으며, 그렇게 무리해서까지 데려갔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는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사실 안현수가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그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의 경험만 있을 뿐이었는데, 성과가 나는 게 특이한 일이었을 것이다. [20] 실제 전명규가 빙상계에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위에서 길게 서술한 특정선수 밀어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평창올림픽 여성팀추월 논란이 터진 뒤에 나온 일요신문의 기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당연히 저 기사에서 가리키는 빙상 대부는 전명규다. 이 기사는 노골적으로 전명규의 이승훈, 김보름, 박지우 편애가 이런 사태를 촉발시켰다고 까고 있다. 더불어 이승훈의 인터뷰도 참고할 만하다. [21]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기사에서 언급되는 베테랑 스케이터는 이규혁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규혁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었을 뿐 아니라, 이규혁 일가족이 오랜 기간 빙상계에서 여러 가지 이권을 독점해 온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라고는 볼 수 없다. [22] 친 전명규 인사로 당시 비 전명규 라인인 고양시청으로 입단한 임효준과는 대립 관계였다. 굳이 옹호할 필요가 없으므로 객관적으로 서술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실질적으로 빙상연맹 문제를 총괄했던 빙상연맹 관리 위원이다. 이후 스포츠서울로 영입되었다. [23] 《 그것이 알고싶다》 1118회에서도 당시 한체대 교수였던 전명규가 "소속팀을 자기 라인으로 가라고 정해주고 따르지 않았을 때 압박을 가했으며, 이전에 한체대에서 고양시청으로 입단한 모 선수가 전명규로 인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는 증언이 보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