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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강아, 네가 마지막이 될 듯싶구나. 너야말로 긴 세월 동안 대를 이어가며 전해받은 이 술식법인(術式法印)의 마지막 혈손이다. 넌··· 귀문(鬼門)의 인연을 만나게 되어 술식법인이 피울 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때,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라. 그 상황을 분하게도 여기지 마라. 지키던 것을 잃어버리고, 가진 것을 놓친다고 생각하지 마라. 짐을 떨궈 냈다고 생각해라. 그러면 새로운 인연이 인도할 것이다. 그러니까··· 넌 전승법은 몰라도 된다. 인연자가······."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전가의 보도를 손에 넣겠어요. 그래서 가문의 숙원을 해결해 보이지요! 이제 전욱 선조의 비전 환술(幻術)마저 다루는데 누가 감히 절 무시하겠어요!"
"강아, 인연을 맺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가 의지라는 것을 잊지 말거라."
- 욕심에 눈이 먼 전강이 잊고 있었던 부친의 전언이다.
풍종호의 무협소설 『
투검지(鬪劍誌)』에서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한 명인 전욱의 후손으로, 유학인 환술과 칠성태극령(七星太極令)이라는 귀문의 보물을 갖고 등장한다. 체격은 키가 작은 대신, 보통 사람 셋 정도의 폭이 되는 몸집에, 다리 한 짝은 사람 몸통만 하다. 단순한 돼지 같은 살집이 아닌 울끈불끈 한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보는 이에게 경계심을 갖게 한다. 성격은 이기적이라 자기 자신만 알아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더구나 어리석으며, 가지고 있는 보물과 체구에 비하여 실력은 보잘것없어서 다른 자들에게 이용만 당한다."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전가의 보도를 손에 넣겠어요. 그래서 가문의 숙원을 해결해 보이지요! 이제 전욱 선조의 비전 환술(幻術)마저 다루는데 누가 감히 절 무시하겠어요!"
"강아, 인연을 맺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가 의지라는 것을 잊지 말거라."
- 욕심에 눈이 먼 전강이 잊고 있었던 부친의 전언이다.
2. 행적
실제 전욱의 후손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환술만은 제대로 잇고 있다. 인용문처럼 다음 대의 진정한 전승자를 위해 전강이 잠시 보관하는 것이고, 계승자가 알아서 그에게서 환술을 가져갈 것이니 아버지가 전승법을 뺀 문신 형태의 술식법인만을 사타구니 사이로 전이시킨다. 당시 아버지가 남긴 전언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무시한 채 환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혹한 그는 제 욕심만 내세워 잃어버린 가문의 보물인 역귀도(役鬼刀)까지 탐낸다.세월이 흘렀어도 전강은 변함이 없는지 언젠가 역귀도가 세상에 나올 것을 예비한다. 봉인된 금지 옆에서 환술로 가짜 마을을 만들고는 촌장으로 지내면서 누군가 그것을 가지고 나오길 기다린다. 그리하여 드디어 때가 이르러 금지에서 나온 금모하, 태형도인(太衡道人), 막삼견이 마을로 들어오지만, 이미 그 칼은 팽가(彭家)의 하인 역위랑에게 넘어간 뒤였다. 별 수 없이 그는 역귀도의 인연의 사슬이 엮인 금모하만 채가려 하다가 섭혼술(攝魂術) 및 환술로 만든 함정까지 모두 태형도인에게 들통나 역으로 당하고 만다. 더불어 집안의 가보인 칠성태극령까지 빼앗긴다.
이후 전강은 칠성태극령을 되찾을 생각에 끈질기게 태형도인 일행을 뒤쫓는다. 그래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부족함을 알아 도와줄 원군으로 목적이 같은 구귀(九鬼)를 섭외한다. 하지만 정작 그 일행을 따라잡자 황당하게도 아홉 귀신은 싸우는 것이 아닌 이제 볼 일[1] 다 봤다고 곧바로 그를 내동댕이 친다. 완전한 바보 취급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적을 포기하지 않은 전강은 중간에 태형도인 일행이 도우려고 가담한 것 때문에 주가 상단의 약탈에 실패해 쓰러져 있던 독수옹(禿樹翁)을 깨운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아보려는 발길질을 비롯한 무례한 언사에 그에게 돌아온 것은 탈심적(奪心滴)이었다.
마침 주가 상단의 향후 이동 경로를 알았던 독수옹은 인근의 수로를 장악하고 있는 장강비원(長江飛猿) 안연후를 끌어들인다. 심혼(心魂)을 잃은 괴뢰가 된 전강은 당연히 독수옹의 명령을 따라 주가 상단의 배를 습격한다. 그에겐 다행인지 불행인지 안연후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 채 태형도인에게 제압당하여, 결국 전강도 독수옹과 함께 포로가 된다. 덕분에 약효가 떨어진 그는 제정신을 되찾긴 한다. 물론 원후파(元侯派)의 검총(劍塚)을 털러 가는 일에 억지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도착한 원무산에서는 미끼 역할로 또 버려져 원후오귀(元侯五鬼) 중 여뇌지에게 잡히고 만다. 덕분에 그는 갱생을 위한 온갖 구박과 구타에 시달리며, 비전의 환술까지도 금모하에게 억지로 넘겨줘야 했다.
3. 귀둔
[1]
태형도인을 찾기 위한 안내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