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03:06

이정수(영화 터널)

터널 주요인물
정수 세현 대경 미나 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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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 하정우 扮)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원작과의 차이점

1. 개요

하도터널 붕괴 사고의 생존자 중 한 명. 인문계 출신의 이공계가 자동차 딜러를 할 이유가... 기아자동차 하도대리점 과장.[1] 아내와 유치원 다니는 딸이 있다. 사업 수완이 좋으며 인간관계도 괜찮은 것으로 파악된다.[2]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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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며 시작한다. 정수가 담배를 피우는 사이[3] 귀가 어두운 노인 직원이 3만원만큼 넣어달라고 했던 말을 알아듣지 못 하고 기름을 가득 넣어버려 9만 7천원어치가 들어가 버렸지만, 그 실수를 쿨하게 받아들이고 9만 7천원을 결제한다.[4] 이 노인은 급하게 가려는 정수를 세워 500ml짜리 생수를 두 병 준다. 왜냐하면 주유소 규칙(...)에 따라 9만원 이상 넣으면 서비스로 물을 두 병 주기 때문이다. 이를 조금 귀찮은 기색을 보이면서도 받아서 주유소를 떠난다.[5]

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고 집으로 돌아가면서 하도터널을 지나는 도중 터널이 붕괴하여 터널 안에 갇힌다.[6] 다행히 핸드폰이 작동하여 119에 구조 요청을 할 수 있었는데, 전화를 받는 사람의 태도에서 위급함이나 도와주려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터널 위치, 현재 상태, 이름 등을 묻다가 끊는다.

처음에는 정수의 구조 요청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소방서에서 작은 구조차를 하나 보냈지만...[7]
현실은 터널이 완전히 붕괴되어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정도였고, 그제서야 119에서는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다수의 구조팀을 보낸다.

주인공은 이 현실을 우연히 전화가 걸려온 기자를 통해 듣게 된다.[8] 기자와 전화를 끊고 구조대장인 김대경과 통화를 하며 휴대폰 배터리를 아끼고 일주일 안에는 구할 것이니 그 동안 물을 나누어 마시라는 말을 듣는다.[9][10]

소방대원 둘이 차를 타고 터널로 들어갔고, 어리버리한 부하 직원[11]이 쓸데없이 경적을 울렸는데 그것을 주인공이 들었다. 즉, 붕괴가 되지 않은 터널 입구와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안심도 잠시, 부하가 굳이 연속으로 클랙션을 5번을 더 울리자 그 소리의 여파로 그나마도 남은 부분마저 완전 붕괴되었다.

붕괴 3일째, 구조를 기다리던 와중 탱이라는 개와 그 주인이자 다른 생존자인 미나를 만난다. 미나가 물이 있으면 달라고 하자, 정수는 소방대장에게 물을 나누어 마시라는 수칙을 떠올리며 고민을 하다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물 한 병 반 중 절반 조금 안 되게 그녀에게 내어준다.[12] 게다가 핸드폰 배터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아끼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휴대폰으로 통화 한 통을 하게 해달라는 그녀의 부탁 또한 들어주었다.[13]

아껴 먹고 있던 케익을 자고 있는 사이에 탱이가 전부 먹어치우는 일이 발생하고 이에 분노해 쌍욕을이 개새끼야(?)하지만 미나가 무슨 일이냐고 묻자 꿈을 꿨다며 둘러댄다.[14]

다음 날, 미나가 옆구리 고통을 호소하며 물 좀 달라고 부탁하자 정수는 고민을 하면서도 결국 물을 가져오는데, 그 사이 미나는 사망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정수는 죽은 것을 믿지 못하고 남은 물을 주려고 하는데, 손을 너무 떨어 다 쏟고 미나를 누르던 돌을 온 힘을 다해 밀어낸다. 알고 보니 철근이 미나의 옆구리를 관통해 있었던 것이다.

정수는 잠시 패닉에 빠지지만 겨우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녀의 시신 위에 본인의 재킷을 덮고 돌아온다. 그 후 탱이가 자신의 차 근처에 왔는데, 정수는 개가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추적해 개사료를 발견한다. 그리고 개사료를 탱이와 나누어 먹는다. 너희는 간을 안하는구나?

이후 간신히 전파가 잡히는 정오 클래식 방송을 들으며 시간을 버텼고, 17일째 구조를 위한 시추작업이 완료가 되었다. 그러나 설계도 상의 환풍기 개수와 실제 환풍기 개수의 차이로 인해 실제 이정수의 위치와 150m 떨어진 곳을 굴착한 것이 드러나고 구조대는 한탄한다.

덕분에 완전 처음부터 다시 구조를 시도해야 된다는 소식을 전화로 듣고 멘붕, 부인인 세현에게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하며 딸을 잘 부탁한다는 유언까지 남기려고 한다. 이에 세현은 정수가 죽으면 따라 죽을 거라고 말하며 이를 악물고 살아남으라고 소리친 뒤,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지면서 전화가 끊긴다.

그 후로 간신히 연명하며 클래식 채널로 바깥 세상 소식을 듣지만 세상은 정수가 이미 죽었다고 판단하며, 인근 터널(하도제2터널) 공사를 재개하려고 한다.[15] 더군다나 안타까운 사고로 정수의 생존을 믿고 구조를 위해 노력하던 작업반장이 사고로 사망하자[16] 여론은 한 사람 구하기 위해 모두가 피해를 입는 것은 옳지 않다며 급속도로 구출을 멈추고 공사를 재개하는 쪽으로 기울고 만다.[17][18]

결국 기운 여론과 경제적 문제만 따지는 기업과 정부는 경제적 손해가 너무 커졌다며 중지됐던 인근의 하도 제2터널 공사를 재개하며 아내에게 동의를 요구하고 지칠 대로 지친 세현도 결국 이에 동의한다. 이 소식을 라디오를 통해 듣게 된 정수는 거의 폭주하여 필사적으로 돌을 치우며 길을 만들려 한다.

하지만 발파작업이 강행되어 터널이 더 붕괴되기 시작하고[19] 정수는 그야말로 마지막 힘을 짜내어 탱이를 따라 위험한 길에서 탈출, 환풍기 건너편 미나의 차량까지 가서 사력을 다해 자동차의 클랙션을 누른다.

그 때, 구조대장이 마지막 시도로 잘못 시추했던 구멍으로 들어가 설치했던 청음기에 그 클랙션 소리가 잡히고 이에 정수가 살아있음을 확신한 구조대장은 발파 중지를 요구하지만 미처 중지하기 전에 2차 발파가 이루어져 터널이 붕괴하고 만다. 어쨌든 구조대장의 의견에 따라 또 다시 구조작업이 실시되었고 붕괴 35일차에 돌과 먼지가 쌓여있는 채로 엎드려 있는 정수가 발견되어 극적으로 구조된다.

막판까지 자신을 취재대상으로만 보며 길도 안 비켜주는 기레기들과 자신과 사진을 찍으려고 헬기 출발을 지연시킨 장관진을 향해 "다 꺼져, 이 새끼들아!"라고 전해달라고 김대경 구조대장에게 귓속말로 부탁한다. 한 기자가 그것을 보고 대체 뭐라고 한 건지 구조대장에게 묻자 구조대장은 그 말을 그대로 전한다.

그것에 대해 정수는 구조대장에게 잘했다는 의미로 따봉을 날리지만 뉴스에서는 그 엄지손가락이 구조대와 정부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미라고 왜곡 보도한다. 아내가 라디오 방송까지 나와서 정부가 구조를 포기했다는 것을 남편에게 알린 마당에 이런 보도를 하는 것은 정부와 언론의 눈 가리고 아웅인 태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구조 후에는 회복되어 아내가 운전하는 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20] 터널을 만나고 매우 긴장한 상태로 당시의 터널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지만 아내가 손을 꼭 잡아주고, 무사히 통과한다.[21][22]

3. 평가

최선의 순간이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는 불운과 최악의 순간이 최선의 결과로 돌아오는 행운을 동시에 지닌 남자. 그리고 놀라운 정신력과 생존력의 소유자. 터널 붕괴 후 35일 동안 외부의 원조 없이 살아남는다. 심지어 구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를 통해 듣고도, 미쳐버리지 않고 살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를 구조한 건 정부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다.

4. 원작과의 차이점

원작에서의 이정수는 구조가 중단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차 안에서 분신자살하여 죽는다. 이후 터널 잔해를 해체하는 공사를 시작하고 며칠만에 발견된다. 반면 영화에서는 절망하지 않고 계속 살려고 안간힘을 썼고 결국 살아남는다.


[1] 직급은 과장이다. 미나 어머니에게 하는 전화에서도 '이정수 과장' 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몰고 다니는 차 역시 기아 K5다. 2세대 MX 디럭스 모델이며, 색상은 그래비티 블루. [2] 자세히 보면 엄청난 대인배인 것이 혼자 먹기도 부족한 물을 다른 생존자에게 나눠주고 얼마 없는 식량도 개랑 나눠먹는다. 게다가 직원의 실수로 주유비가 세배 이상 나왔는데도 대놓고 면박을 주는 사장을 만류하며 "어차피 쓸 건데요. 그냥 결제해주세요"하면서 쿨하게 넘기고, 바쁜데 자꾸 잡아 생수를 가져가라는 노인 직원을 귀찮아하면서도 일일이 감사하다고 하는 보면 성격이 굉장히 좋은 듯하다. 후에 이 생수가 저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것을 생각하면 본인의 성격이 본인을 살린거나 다름없다. [3] 실제로 주유소에서는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를 켜는 등 가연성 물질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유증기에 반응해 폭발할 수 있다. [4] 실제로 3만원만 넣어달라고 했는데, 직원의 실수로 9만원이 들어가면 이는 주유소 직원의 실수이기 때문에 손님에게 돈을 더 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손님의 요청대로 3만원만 받는 것이 맞다. 직원의 실수지만 손님은 개이득 [5] 노인이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주유비가 9만원 이상 나올 리가 없고 물도 확보하지 못 했을 것이며, 생존에 매우 불리했을 것이다. 또한, 풀주유로 배터리 방전의 위험없이 라디오를 계속 들을 수 있었다. [6] 조사 결과 부실공사로 인해 붕괴되었다. [7] 신고를 받으면 출동하고 확인을 해서 재난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보고서를 작성한다. 그러니까 장난전화는 절대로 하면 안된다. 또한, 터널 붕괴 사태는 그리 흔하게 일어나는 사태가 아니니 정수의 상황을 알 리가 없는 119 측에서는 반쯤은 허위신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8] 핸드폰 배터리가 생존에 필수적인데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오로지 방송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전화를 하는 기자의 이기적인 태도를 풍자했다. [9] 이후로도 대경이 종종 전화를 하면서 정수에게 생존에 대한 조언을 종종 해준다. [10] 그런데 이미 그 통화를 하기 전에 사고 직후 당황한 상태에서 물을 한 번에 반 병이나 마셔버린 상태였다. 정수 입장에서는 무너진 잔해가 자기 차와 주변만 덮친 줄 알았지 설마 터널이 통째로 무너져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을거라고는 상상치도 못한데다 들이마신 분진 때문에 목이 무척 탔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물을 아껴서 마실 정신이 있었을 리가 없다. [11] 안경을 쓴 직원인데, 이 직원이 초반에 허당스러운 짓을 꽤 많이 한다. [12] 원래는 두 병이었지만 붕괴 직후 정수가 한 병을 열어 그 반을 마셔버렸기 때문에 남은 것은 한 병 반이었다. [13] 이때 미나의 어머니와 통화 도중에 "걱정 마세요. 미나 씨 잘 데리고 있다가 잘 데리고 나가겠습니다"라고 위로해주는데, 직업병인지 전화 받자마자 "기아자동차 이정수 대리입니다(...)"라고 관등성명을 대는가 하면, 전화를 끊으면서 "수고하세요(...)"라고 한다. [14] 그런데 어차피 케이크는 빨리 상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다 먹어치워버린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케익을 굉장히 아껴 먹고 있었는데, 괜히 상한 것 먹고 설사라도 하면 생존에는 훨씬 손해다. 김대경 또한 케이크는 오래 못 가니깐 빨리 먹으라고 조언했었다. [15] 인근 터널 공사는 발파 작업으로 실행되면 그 여파가 주인공에게 미칠 것으로, 살아있다고 판단이 선다면 시행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16] 구조 중이 아니라 톱날에 맞아 죽었다. 엄연히 말하면 작업반장을 죽인 것은 동료 작업자. 헌데 이마저도 우연치 않은 실수다. [17] 엉뚱한 곳만 뚫어대는 것 때문에 시간을 낭비해서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으니 구조팀에 대한 신뢰도 어느 정도 떨어졌을 것이고, 그 와중에 사람까지 죽어버렸으니 여론이 쉽게 기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게다가 사람이 여러 명 죽은 것도 아니고 단 한 명만이 갇혀있었으니(...) 물론 여론이 불의의 사고를 당해 간신히 목숨줄 붙잡고 있는 사람 한 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려고 했다는 짓을 저질렀다는 건 변하지 않는다. [18] 어쩌면 빨리 2터널 공사를 재개하고 싶었던 기업과 정부가 바랬던 결과일수도 있다. [19] 탱이 항목에도 나오지만, 정수가 탱이의 짖음 방지 목걸이를 끊어준 덕분에 짖을 수 있게 되어서 그 자리에서 짖음으로써 정수의 주의를 환기시켜, 붕괴현장으로부터 탈출하게 돕는다. [20] 이때 클래식 라디오를 들으면서 가는데 정수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한번에 맞추고 "며칠 더 있었으면 교향곡 하나 쓰는 건데" 라고 이야기한다.(...) [21] 이때 정수가 터널을 지나갈 때 천장을 계속 보고 있다. 환풍기 개수를 세고 있는 듯. [22] 정수의 구조에 환풍기가 나쁜 의미로 큰 역할을 했다. 공사계획서에 계획된 환풍기 개수와 실제 설치된 개수가 달라서 첫 번째 구출 작업에서 구출되지 못했기 때문에 실제 개수를 셈으로써 혹시라도 같은 사고를 당하면 확실하게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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