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윤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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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스 플레이어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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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온라인게임 클로저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 윤리아의 작중 행적이다.윤리아의 ACT1 시점은 검/늑/사 세 팀이 사냥터지기 성에서 총장을 추적하던 시점이며, ACT2 시작에서 윤리아가 국제공항으로 향할 때는 총장이 부산으로 도주한 시점, ACT3 국제공항 스토리가 마무리된 후 리아가 남극으로 향할 때는 검/늑/사 세 팀이 센텀시티에서 납치되고 시궁쥐 팀에 의한 구조작전이 펼쳐지던 시점이다.
ACT4 세계평화의 문 지역은 기존 팀의 센텀시티 스토리가 마무리된 후 남극으로 출정하던 시점이며, 후일담 격인 사냥꾼의 밤 지역에 도착했을 때 기존 팀들의 남극 최종결전이 치루어진 상황이어서 윤리아는 사냥터지기의 성에서 팬텀 나이트를 겪게 된다. 그리고 본편에서 교단에 의한 신서울 장악의 암약을 진행하는 동안 리아는 독일의 사냥터지기에 머물며 힐데가르트의 다음 명령인 또 하나의 용의 알을 호송하는 미션을 준비하고자 흑지수와 최서희의 가르침을 받으며 대기하게 된다.
2. 상세
과거 윤리아는 위상력에 각성하여 음파 계열이라는 희귀 계열에 속하는 능력 눈을 떴었다. 그 당시 신서울지부의 관리국장을 맡고 있던 데이비드 리는 자신의 숙원을 이루기위한 새로운 클로저 팀을 창설하기로 하고 각지의 미성년 위상능력자들 중 기준에 적합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추려 검은양 팀 후보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 윤리아는 데이비드의 리스트 가장 첫번째에 이름을 올렸던 가장 주목받은 아이였었다. 하지만 윤리아는 유니온 연구원들에 의해 파괴력이 부족한 음파 능력이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고, 결국 클로저가 되지 못한 채 데이비드로부터 버림받게 되었다. 당시 데이비드의 후보 리스트에 있던 아이들 중 상당수가 기준 부적합의 이유로 탈락되었으며, 그 중에서는 윤리아와 같은 음파능력을 보유한 이사벨과 또다른 능력자인 로스 프리먼이라는 아이도 있었다.
데이비드에게서 버려진 세 아이들. 이사벨은 데이비드에게서 버려졌다는 충격에 집 밖으로 두문불출하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다못해 정신상태마저 이상해져 이따금씩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신세가 되었고, 로스는 고향인 뉴욕으로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평범하게 살아가기로 하나 버려졌다는 절망감을 느낀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윤리아는 데이비드에게 버림받은 것에 대한 아픔이 크긴 했지만 이미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기 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것에 의의를 두고 새로운 꿈인 아이돌이 되기로 결심, 결국 아이돌 그룹 <U Lovers> (유러버즈)로 데뷔하여 팀의 막내 멤버이자 센터로서 인생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그러나 데이비드의 뉴욕 사태 반란 당시, 윤리아는 공연장에서 단독 리허설을 하던 도중 갑자기 위상력 폭증에 가까운 재각성을 이루게 된다. 이로 인해 윤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노래로 객석을 파괴해버리는 사건을 일으키게 되었고 그녀는 결국 스스로 은퇴를 선언한다. 이후 클로저가 되기 위한 훈련생 신분이 되어 메디컬 체크와 전투 훈련을 받으며 신서울지부의 클로저로 대기발령을 명령받게 된다.
한편, 데이비드의 반란으로 인해 데이비드와 연관된 인물을 모두 조사하기 시작했던 유니온 감찰국에서는 뉴욕 사태 당시 다른 이들과 달리 위상력이 증폭한 세 명의 아이들을 주목하였으며 그들이 모두 데이비드의 팀 후보 리스트에 있었다는 점을 알고 이들을 데이비드 칠드런이라 명명한 뒤 비밀리에 그들을 추적하며 감시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사벨은 위상력 재각성 후 자택을 뛰쳐나가 유니온의 감시망에서 벗어난 채 행방이 묘연해졌는데, 이후 데이비드의 뒤를 잇는다는 명분을 이용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테러 행위를 일으키는 테러리스트가 되는 것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다른 아이 로스의 경우 집안에서 재각성을 겪게되었고 동시에 알 수 없는 기억이 머리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자신에게 깃들은 또다른 존재가 몸을 차지하려하는 고통이 시작되면서 필름이 끊겨버렸으며 그 여파로 폭주의 현장에 함께 있던 엄마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이후 유니온이 로스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으나 로스는 여전히 힘을 통제하지 못하고 폭주하고 있었고 그 외에도 데이비드만 알 수 있는 말을 내뱉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었다. 유니온은 로스에게 데이비드의 기억이 주입되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센텀시티의 첨단 연구시설로 보내 그의 치료와 함께 그가 가진 데이비드의 기억을 조사해보기로 결정한다.
그렇게 서로 처음의 시작점은 같았어도, 완전히 다른 갈림길을 마주하게 된 세 아이들의 운명. 윤리아는 아직 정식 팀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었다가, 견습 관리요원 자격으로 연수를 시작하는 양수연의 첫번째 클로저가 되어 이사벨, 로스와는 다른 길로 걸어가기 시작한다.
그런 윤리아의 앞에 펼쳐진 것은, 오래 전 검은양 팀이 그러했듯이 강남 GGV 광장에서부터 시작된 차원재난 사건이었다.
2.1. ACT 1: 강남 GGV
특경대원의 잘못된 인솔 때문에[1] 얼떨결에 실전 경험을 쌓을 겸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돌아온 윤리아. 광장에서 조우한 양수연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윤리아가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돌아온 것에 안도하며 두 사람은 서로 인사를 나눈다. 어찌되었든 윤리아 덕분에 시민들이 무사히 대피하고 별 다른 피해없이 끝난 것도 사실. 그것도 B급 차원종을 단신으로 처치한 공적을 인정한 유니온은 윤리아를 수습 요원으로 승급시켜주고, 양수연은 윤리아의 사이즈에 맞는 서유리의 예비 요원복을 배급해준다.[2]요원복으로 갈아입자마자 미니휠을 통해 차원종을 처치하라는 공문이 내려온다. 윤리아는 실전 감각을 더 익히기 위해서 바로 추진력 있게 나가고, 이에 양수연은 무운을 빌어주며 벌처스 사에서 제공해준 신식 AI와 함께 출동해달라고 한다. 신식 AI는 벌처스 사에서 새로 개발한 인간형 인터페이스 통신기기 겸 차원종 잔해 수거 및 보급 모듈 <까투리>였고, 윤리아와 함께 차원종 처치와 잔해 수거를 위해 출동한다.
거점으로 복귀한 둘. 까투리는 농담을 던지며 윤리아의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버리지만, 윤리아는 외유내강적인 성향을 보이며 기꺼이 이겨낸다. 그런데 윤리아는 까투리같은 신식 AI가 어째서 아직 미숙하고 경험이 부족한 자신과 나서는 것인지 궁금해하자, 까투리는 검은양 팀을 예시로 들어준다. 그들은 현재 모든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닌다는 의미에서 <블랙홀 팀>이라 불리고 있으며, 그들과 함께하면 데이터의 축적과 개량은 빨라져도 파손과 파괴의 위험성 역시 높아지는 것이라고 답한다. 그래도 자신은 AI니 인간의 생명에 비할 수 없으니 부디 윤리아가 안전하게 행동하길 권한다.
그런 둘에게 다가오는 양수연. 양수연은 아직 차원재난 상황이 끝나지 않을 만큼 위상변곡률이 내려가질 않고 있기 때문에, 유니온은 뭔가 이변이 있으리라는 전제 하에서 계속 대기하며 출동해야 할 것 같다는 공문이 내려왔음을 알려준다.[3] 그리하여 특경대가 발이 빠지도록 움직이고 있으나, 어째서인지 클로저는 팀은 고사하고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당장 강남 전체를 책임져야 할 클로저는 실질적으로 윤리아 하나뿐인 상황에 놓인다. 그 말에 윤리아는 비로소 클로저가 되었다는 실감을 느끼며 심호흡을 하며 기운을 다진다.
잠시 쉬는 시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도 마시고픈 소녀들이었으나, 차원재난 경보로 일대의 모든 카페가 다 영업 종료를 해버린 마당에 그런 게 있을 리 없었다. 그런 소녀들에게 믹스 커피를 가지고 다가오는 백금색 머리의 중후한 포스를 풍기는 근육질의 특경대 복을 착용한 미중년. 미중년은 자신을 <사이먼 킴>이라 소개하고, 양수연은 특경대의 총책임자이자 총경인 그를 알아보고 경례를 한다.[4] 사이먼은 양수연의 인사를 받아주며 그렇게 격식 차리지 않아도 된다며 달래주고, 윤리아도 격식을 차리며 인사한다.
지금껏 반말로 친근하게 대하던 윤리아가 왜 격식을 차리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들. 윤리아는 아이돌로서 방송 컨셉으로 반말하며 친근하게 대하는 여동생 컨셉으로 지내왔으나, 실상 뒤로는 선배들께 격식을 차리며 예의를 지켜온 성실한 소녀였다. 그런 사정을 알게 된 사이먼은 자기들은 괜찮으니 평소처럼 대해달라며 부탁하자, 윤리아도 마음 놓고 반말로 돌아와 다시 인사한다. 윤리아의 인사를 받아준 사이먼은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시가지 내에 숨어있는 차원종들의 처치가 급선무라며 레이더에 반응이 뜰때까진 잠시 기다려달라 권유하는 한편으로, 유니온의 공보국 소속이라는 요원이 거점에 합류하고 싶다고 알려주다. 신원 보증은 확실하지만 뭔가 께름칙한 사이먼이 양수연에게 다시 한 번 신원 보증을 해달라 부탁한다.
그 사이에 잠시 특경대원들에게 나눠줄 싸인을 적어준 리아는 양수연에게 가서 공보국 요원인 박심현을 만나게 된다. 유니온에서 검은양 팀의 헌신과 노고를 알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악성 루머를 잠재울 예정이라 전직 아이돌인 윤리아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확실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듣는다. 뉴욕 사태의 주범인 데이비드 리와 연관되어있었던 검은양 팀의 사정 상 사람들은 검은양 팀을 쉽게 믿질 못하고 동류로 매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5] 박심현의 제안에 윤리아는 잠시 고민해보겠다며 시간을 가지면서도, 데이비드가 대체 뉴욕에서 뭘 했는지 물어보자, 박심현은 덕후로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결국 입을 열지 않고 꾹 참는다.
그때, 다시 차원재난 경보가 들려오고, 양수연은 지휘관급 개체가 나타난 것 같다고 알린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차원종의 타입은 야수형의 트룹 맹장인데, 등급이 B급이 아니라 A급이나 되는 괴물이었다. 이에 양수연이 서둘러 지원요청을 넣는 사이에 윤리아가 출동해서 시간을 버는데, 쇼핑몰을 떠돌던 차원종들을 처치하는 도중 이상한 전보를 받게 된다. 비상사태인데도 클로저들이 출동하질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양수연은 황당해하면서 바로 본부에 연락을 넣고, 결국 윤리아는 클로저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양수연의 경고를 무시하고 트룹 맹장이 있는 쇼핑몰 중앙까지 가게 된다.
윤리아는 자리를 피하려고 했는데, 트룹 맹장이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며 윤리아의 발목을 잡는다. 트룹 맹장은 이곳에 있으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이상한 말을 늘어놓으며, 도끼를 들고 달려든다. 상대는 빌딩을 박살내야 토벌할 가능성이 보이는 A급 차원종. 그런 괴물을 상대로 윤리아가 단독으로 어찌할 수는 없었다. 윤리아가 말빨로 시간을 벌어보려 하지만, 트룹 맹장은 얕은 수를 간파하더니 다음에 다시 만나자며 순순히 물러간다. 구사일생으로 돌아온 윤리아. 양수연은 아직도 본부랑 입씨름 중이었고, 대신 사이먼이 윤리아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해준다.[6][7] 설명을 들은 윤리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하고, 양수연에게 가서 약속을 어겼다고 사과한다. 양수연은 시민들을 구하기 위한 행동이니 봐주겠다 하고, 방금 전 트룹 맹장과의 상황을 공유받는다.
확실히 트룹 맹장의 미심쩍은 행동에 양수연도 이상해하고, 지능이 있고 인간의 언어를 구사할 줄 아니만큼 뭔가 복잡한 목적이 있으리라 판단한다. 그러나 윤리아가 마음은 좋아도 A급 차원종을 단신으로 처치하기엔 무리가 있었으니, 양수연은 다치지 않는 선에서 힘내달라고 부탁한다. 사이먼 총경도 클로저들을 지원해달라며 압박을 넣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며 다독여주는데, 또 다시 경보가 울린다. 다시 작전 지역으로 나간 윤리아. 어린 아이를 눈 앞에 두고 죽이려 하는 트룹 맹장을 발견해 달려든다. 달려드는 사이에 아이는 재빠르게 도망치고, 윤리아는 아이가 도망칠때까지 시간을 번다.
확실히 전력 차이가 명백한 상황. 그런 그때, 거친 바이크 소리와 함께 지원군이 나타난다. 운송요원 선우 란과 함께 나타난 A급 정식 요원 팀인 스컬 파이터즈. 스컬 파이터즈는 윤리아의 노고를 칭찬하며 선우 란에게 맡겨 돌려보낸다. 거점으로 돌아와 보육원의 원장에게 아이를 구해줘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 통화가 걸려오고, 윤리아는 웃으며 통화를 받는다. 그러나 웃는 것도 잠시, 보육원의 원장이 보육원의 서류가 누군가에게 도난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것도 보육원의 원생이었던 윤리아의 서류까지 모두 다. 그 말에 윤리아는 마음 속으로 더이상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라 확신, 누군가가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일단 이 사실을 숨기고 양수연에게 돌아간 윤리아. 양수연은 신서울지부에서 정의롭고 입지도 좋은 2인조 팀이 나서줬으니 당장 큰 불은 끌 수 있겠다며 안심한다. 그런데 그 안심도 잠시, 들려온 통보에 따르면 트룹 맹장과 겨루던 스컬 파이터즈 2인조가 부상을 입고 선우 란의 도움을 받아 후퇴했다고 한다. 거기다 제보에 의하면 핑크와 블랙 양갈래로 나뉘어진 머리에 마스크를 쓴 소녀가 트룹 맹장을 지원했다고 한다. 당장 기댈 수 있는 패마저 무산된 상황에, 까투리가 다가와 승리의 한 수를 도출해낸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윤리아의 음파 능력의 진정한 힘은 바로 성대에서 흘러나오는 힘. 즉, 목소리임을 알려주고, 이를 활용하면 윤리아가 단신으로 트룹 맹장을 토벌할 수 있다는 결과를 알려준다. 그러나 윤리아는 리허설 당시 객석의 절반을 날려버린 위상력 재각성 때의 사건으로 인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위상력에 관한 공포와 트라우마가 생겨 목소리를 사용한 음파 공격이 아니라 유니온에서 제작해준 스탠드 마이크형 무기로 음파를 제어하고 있었다.
이에 까투리는 목소리가 안 된다면, 몸을 이용한 소리는 어떻냐는 차선책을 제시한다. 즉, 몸을 이용해 낼 수 있는 소리로, 박수를 치거나 손가락을 튕겨 음파를 발생시키는 식으로. 까투리의 말에 바로 시험해보는 윤리아. 마이크로 싸우는 것보다 더 폭발적인 위력을 낼 수 있는 신기술에 트룹 맹장을 토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게 된다. 양수연의 허가 하에 쇼핑몰을 돌아다니며 핑거스냅을 이용한 폭발 기술을 연습하는 윤리아. 한동안 연습하다 어찌저찌 제어 정도가 가능해진 윤리아가 잠시 거점에서 휴식을 취한다.
그런데 갑자기 미니휠을 통해 누군가가 연결을 시도하고, 양수연도 자리를 비운 마당에 윤리아가 대신 받는다. 화면을 띄우지 않고 음성도 변조해서 윤리아를 보고 싶었다는 누군가가 뭔가 수상하다고 여긴 윤리아는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전화를 끊는다. 뒤늦게 온 양수연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고, 양수연도 미니휠을 해킹해서 이런 짓을 벌일 만한 사람은 유니온 내에 없다는 전제 하에 범죄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누군가가 다시 통신을 걸어온다. 양수연은 잠시 입을 다물고 있는 사이에 윤리아가 다시 받아 정보를 캐내려 하고, 누군가는 자신을 스토커라 지칭해달라 하자 윤리아는 당장에라도 미니휠을 박살내려 한다. 겨우 뜯어말린 양수연이 대신 통신을 받고, 까투리가 위치 추적을 시도하지만 모두 간파당한다.
정체모를 스토커는 아이돌이 아닌 클로저 윤리아에게 관심이 있다며 트룹 맹장의 위치를 알려줄 테니 가서 쓰러트리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통신을 끊는다. 까투리는 그 사이에 위치를 추적한 결과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가라고 알려준다. 어찌 되었든 해킹당한 미니휠은 더이상 사용이 불가하니 새 것으로 발주하고 보안 등급을 올려놓기로 한다. 그 사이에 윤리아는 위기에 처한 특경대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쇼핑몰로 달려가고, 안쪽에 있던 트룹 맹장을 발견한다.
윤리아는 지원 중이라는 소녀가 스토커인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트룹 맹장을 떠보지만, 트룹 맹장은 윤리아의 말을 다 무시하고 달려든다. 트룹 맹장의 공격 패턴에는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전력이 딸리는 상황. 이에 윤리아는 짧고 굵게 생각하고 빈틈을 노려 핑거스냅을 이용한 폭발을 트룹 맹장의 지근거리에 발동시킨다. 그 결과 트룹 맹장도 중상을 입었지만 윤리아도 핑거스냅을 너무 세게 발동한 반동으로 손가락이 부러지기 직전의 상태가 된다. 그때,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던 수수께끼의 소녀가 음파로 보호막을 발생시켜서 트룹 맹장을 보호하고, 트룹 맹장은 윤리아의 이름을 기억하며 다음 시간에 보자며 유유히 떠난다.
거점으로 돌아와 특경대 의무병에게 부상을 치료받는 윤리아.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위상능력자의 재생속도에 기대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양수연은 매번 다쳐서 돌아오는 윤리아에게 이 이상의 작전 진행을 금지시키려 한다. 양수연은 자기 클로저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관리요원이 되겠냐며 자책하고, 양수연이 아파하는 걸 본 윤리아는 잠시 그녀의 뜻대로 따르기로 한다. 그 사이에 사이먼 총경과 서로 대화를 나누며 트룹 맹장을 도와준 수수께끼의 소녀의 정체가 뭔지 파악해보려 한다. 소녀와 스토커 두 사람이 동일인물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지만, 윤리아가 두 사람의 말투나 태도 등등으로[8] 감으로 치부하며 둘은 동일 인물이 아니라 확언한다. 현재 유니온에 등록된 위상능력자 중에서 음파 계열 능력을 사용하는 사람은 윤리아 단 한 명. 그렇다면 수수께끼의 소녀는 미등록 위상능력자로서 테러리스트일 확률이 높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까투리가 다가와 자신의 작전으로 윤리아가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해 사과한다. 그치만 윤리아는 까투리의 작전으로 한 방 먹일 수 있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까투리가 괜한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한다. 할 것도 없어 와이파이 번호나 알아서 유튜브나 인스타에 들어가려 하는 윤리아에게, 새로 발주되었다던 미니휠이 다가온다. 자신에게 다가온 미니휠을 본 윤리아는 스토커일 것이라 확신해 순순히 통신에 응한다. 스토커는 보안 때문에 꽤 애를 먹었다며 약하게 하소연하더니, 기계장치에 해박한 협력자를 만들었다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현재 대공원 쪽에서 유러버즈가 멤버 개인의 사비까지 들여 팬들을 위해 마련한 감사 공연을 하려고 하는데, 트룹 맹장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알려주자, 지금 자신을 심란하게 만들고, 트룹 맹장을 이용하는 것 역시 스토커의 짓이냐며 분노한다. 생각해보면 첫 실전부터 B급, 그 다음에 보란듯이 A급이 윤리아의 앞에 떡 하니 나타난데다가 선배들이란 클로저들은 윤리아를 도와주러 오지도 않고 시련이라는 듯이 윤리아를 괴롭혀댔으니. 그보다 더 신기한 건 윤리아는 그래놓고도 살아남았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라기엔 이젠 합당한 의심이 가는 상황. 윤리아는 자신을 보고있을 스토커를 노려본다.
스토커는 정답은 아니지만 오답도 아니라며 그저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과정일 뿐이라는 알 수 없는 말만 해대며 클로저의 사명을 이행하라는 말과 함께 통신을 끊는다. 그 직후 들려오는 경보 소리. 윤리아는 양수연에게 가서 보고하려 하는데, 양수연은 마스크를 쓴 미등록 위상능력자 소녀 때문에 여전히 클로저들을 내어줄 수 없다는 본부와 대판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윤리아가 다가가서 말을 붙이려고 해도 양수연은 리아의 출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아의 보고를 듣고 이젠 정말 어찌 해야하나 심각하게 갈등하고 고민한다. 하나라도 삐끗했다간 크게 엎어질 판국.
괴로워하는 양수연에게 윤리아는 잠시 컨셉을 벗어던지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양수연을 위로하며, 클로저로서 할 일을 다할 수 있게 해달라 간곡히 부탁한다. 그런 윤리아의 모습을 본 양수연은 예전에 김유정이 알려준 검은양 팀의 똥고집같은 경험담을 떠올리며 리아에게 두 가지 약속만 지켜달라 부탁하고[9] 작전 진행을 허가한다. 일단 빠른 조치로 대공원으로 향하는 루트는 모두 전력 정전이라는 핑계로 통제했지만, 이미 콘서트홀에 들어간 시민들과 유러버즈 멤버들을 어찌 피난시킬 수 없었다. 그랬다가는 패닉이 일어나 안 그래도 좁은 콘서트홀이 더 혼잡해질 테니까. 그러니 특경대가 대공원의 출입구를 통제하는 틈을 타 윤리아가 트룹 맹장을 토벌하기로 한다.
한밤의 대공원에 도착하자 들려오는 노래. 심지어 노래는 윤리아의 단독 콘서트로 부르려고 했었던 바로 그 노래였다. 자신이 떠나갔음에도 여전히 힘내며 살아가는 언니들이 자랑스러워진 리아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트룹 맹장에게 달려간다. 예상대로 윤리아를 기다리던 트룹 맹장. 트룹 맹장은 윤리아에게 하나의 제안을 제시한다. 위상력을 추출하는 대신에 다시 아이돌이 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그러나 윤리아는 잠시 침묵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단칼에 거절한다. 그러면서도 일순간 고민한 자신에게 아직 아이돌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고, 그것을 떨쳐낼 수 있도록 미혹을 제시한 트룹 맹장에게 고마워한다.
트룹 맹장에게 달려드는 윤리아. 서로 저번 싸움의 부상이 남아있는 상태라 싸움은 서로 호각으로 이어진다. 트룹 맹장이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던 차에 리아가 오른손으로 핑거 스냅을 튕겨 주춤거리게 만들고, 왼손까지 동원해 핑거 스냅을 쳐도 트룹 맹장은 기어코 버텨낸다. 트룹 맹장이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며 도끼를 들어올리는 순간, 유러버즈 팬들이 외치는 함성 소리에 맞춰 윤리아가 성대를 통한 회심의 음파 공격을 발사한다. 마지막 방심의 순간에 꽂아넣은 필살의 일격, 트룹 맹장은 도끼를 떨어뜨리고 그대로 주저앉아 윤리아의 승리를 인정하고 순순히 패배한다.
여전히 뜨겁게 불타는 콘서트의 열기. 윤리아는 아무도 없는 대공원의 한복판에서 콘서트홀을 무대삼아 춤을 추기 시작한다. 잊기를 바랬던 꿈이었으나 리아의 몸은 아직 기억하고 있었다. 리아가 아이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그저 춤을 추었다. 환호와 스포트라이트도 없는 공원에서, 리아는 눈물을 흘리며 춤을 멈췄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리아의 완벽한 새 시작이었다. 역류하는 피를 억지로 삼키며, 리아는 입을 열어 닿지 않을 목소리로 마음을 삼키고 거점으로 돌아간다.
"안녕! 오늘 여기까지 와줘서 정말 고마워!"
"아하핫! 고마워, 정말, 진짜루!"
"러버즈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말로는 표현 다 못해!"
"너희들 덕분에 이렇게 콘서트까지 할 수 있었잖아?"
"나 콘서트 여는 거 연습생 때 부터 가진 꿈이었거든!"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미안! 오늘 같은 날에 이런 말을 하게 돼서 정말 미안해!"
"러버즈는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나, 있잖아. 위상력이 갑자기 강해져서 사고 친 거 있지?"
"그래서 더 이상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어."
"아직 보여주고 싶은 춤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도 완전 많았는데..."
"이제 그럴 수 없게 됐어. 그게 너무너무 슬퍼!"
"그래서 밤새 펑펑 울어버렸다? 아하핫, 그때 얼굴 진짜 엉망이었는데."
"그런데 그런 엉망인 얼굴 보니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지금 내가 울고 있을 때가 맞나?"
"우리를 사랑해준 러버즈가 나보다 더 슬퍼하고 있을텐데?"
"그러면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그렇다면 지금 내가 뭘 해야 하지? 아니, 뭘 할 수 있지?"
"그리고... 뭘 하고 싶지?"
"그래서 난 클로저가 되기로 했어."
"클로저가 돼서, 너희를 지켜주기로 결심했어."
"내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너희들의 꿈을!"
"나를 웃게 해준 너희들의 미소를! 이번에는 내가 지켜주고 싶었어!"
"그러니까, 울지 마! 그러니까, 웃어 줘!"
"나는 앞으로도, 너희들 곁에서 함께 할 테니까!"
"아이돌 윤리아가 아닌, 클로저 윤리아로서!"
"아핫, 아하하하핫! 나 지금 뭐래. 은퇴는 이미 옛날에 했는데."
"이런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 있어!"
"응! 그래! 적어도 내 마음은 편해졌잖아!"
"돌아가자! 매니저 언니가 기다릴 테니까."
"아하핫! 고마워, 정말, 진짜루!"
"러버즈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말로는 표현 다 못해!"
"너희들 덕분에 이렇게 콘서트까지 할 수 있었잖아?"
"나 콘서트 여는 거 연습생 때 부터 가진 꿈이었거든!"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미안! 오늘 같은 날에 이런 말을 하게 돼서 정말 미안해!"
"러버즈는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나, 있잖아. 위상력이 갑자기 강해져서 사고 친 거 있지?"
"그래서 더 이상 아이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어."
"아직 보여주고 싶은 춤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도 완전 많았는데..."
"이제 그럴 수 없게 됐어. 그게 너무너무 슬퍼!"
"그래서 밤새 펑펑 울어버렸다? 아하핫, 그때 얼굴 진짜 엉망이었는데."
"그런데 그런 엉망인 얼굴 보니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
"지금 내가 울고 있을 때가 맞나?"
"우리를 사랑해준 러버즈가 나보다 더 슬퍼하고 있을텐데?"
"그러면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그렇다면 지금 내가 뭘 해야 하지? 아니, 뭘 할 수 있지?"
"그리고... 뭘 하고 싶지?"
"그래서 난 클로저가 되기로 했어."
"클로저가 돼서, 너희를 지켜주기로 결심했어."
"내가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너희들의 꿈을!"
"나를 웃게 해준 너희들의 미소를! 이번에는 내가 지켜주고 싶었어!"
"그러니까, 울지 마! 그러니까, 웃어 줘!"
"나는 앞으로도, 너희들 곁에서 함께 할 테니까!"
"아이돌 윤리아가 아닌, 클로저 윤리아로서!"
"아핫, 아하하하핫! 나 지금 뭐래. 은퇴는 이미 옛날에 했는데."
"이런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 있어!"
"응! 그래! 적어도 내 마음은 편해졌잖아!"
"돌아가자! 매니저 언니가 기다릴 테니까."
돌아와서 의무병에게서
그리고 리아가 트룹 맹장과 겨루는 사이에 수수께끼의 소녀와 교전하던 클로저들의 제보에 의하면 소녀는 트룹 맹장이 쓰러지자마자 승산이 없음을 느꼈는지 바로 발을 뺐다고 한다. 이후 각족 CCTV와 제보에 의거하여 종합한 결과, 소녀는
하물며 요 몇 달간은 데이비드의 베리타 여단 사건과, 교단의 서피드 사건으로 인해 완전 폐쇄되었던 공항이었는데, 겨우 다시 재개에 성공한 공항에 다시 테러 사건이 벌어진다면 유니온의 위신은 정말 땅바닥에 처박히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유니온은 곧바로 소녀의 사진과 함께 수배서를 배부하고, 윤리아를 포함한 클로저들을 국제공항으로 집합시켰다고 한다. 때문에 윤리아는 선우 란의 헥사부사를 타고 국제공항으로 향하고, 양수연은
2.2. ACT 2: 국제공항
검은양 팀이 그러했듯 헥사부사의 스피드에 비명을 지르며 국제공항에 도착한 윤리아. 양수연을 기다리면서 선우 란과 함께 쇼핑하고 그 사이에그런데 갑자기 공항 전체가 지진이라도 난 듯 울리며, 양수연이 여객 터미널 쪽에 맨드란 타입의 차원종들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알려주고, 리아는 긴급히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나간다. 특경대를 도와 일대의 맨드란 차원종들을 처치한 윤리아. 이후 거점으로 돌아와 양수연에게서 누군가에 의해 경비 보초를 서던 특경대들은 기절하고 위상력 억제기가 파괴된 사건이 벌어졌음을 알게 된다. 또한 현재 공항에 출몰하는 차원종들은 플레인게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라는 것도. 이에 관련하여 플레인게이트의 탐사대 팀장이자 현 유니온 최연소 과학자인 최보나에게 자문을 구하게 된다.
최보나는 본론으로 들어가 맨드란 타입에 대해 설명해주고, 맨드란 타입의 뭔가를 더 주의하라고 말하려는 찰나에 그레모리가 통신을 방해하며 최보나를 끌고 가버린다. 다행히도 까투리가 최보나가 전송해준 맨드란 타입 제초제 데이터를 열람하며 벌처스에서 제조에 들어갔다고 알려준다. 그 제조가 완료되고 운송이 완료될 때까지, 윤리아가 시민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클로저들을 대신해 시간을 벌어야 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은 시간이 지나갈 수록 극에 달해가고 있었고, 이를 고작 양수연과 최서희 둘 만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시간을 벌고 돌아온 윤리아가 스마트폰을 꺼내 작금의 상황을 찍고, 시민들에게 영상 줄테니까 아이디 좀 달라고 하며 시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클로저들을 욕하는 건 자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시민들을 위한 클로저들의 노력까지 욕하는 건 좀 아니라는 식으로 나오며 지금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영상 보고 반성하라면서 찍 소리도 못하게 만든다.
이사벨이 놔준 덕분에 거점으로 복귀한 리아. 까투리의 진정에 겨우 얼굴을 풀고 제정신으로 돌아온다. 까투리는 이사벨을 추격해보려 했지만, 아무래도 성능 좋은 장치를 가지고 있어서 위치를 탐색할 수 없는 것 같다고 알려준다. 이후 양수연도 합류해, 방금 전의 상황을 공유받고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뒤져봤지만 이사벨의 정보는 없었다고 공유한다. 그보다도 지금은 맨드란의 처치가 더 시급하니, 벌처스에서 제조한 제초제를 살포해야 하니 그 사이에 리아에게 휴식을 권유한다.
휴식을 취하면서 트룹 맹장을 도와준 소녀가 이사벨이었음을 확신하고, 데이비드와는 또 무슨 관계인지 궁금해한다. 할 것도 없어 최서희에게 가보니, 최서희는 온 몸이 칭칭 감겨진 애쉬블루 머리색의 해외에서 온 소년을 부산의 센텀시티로 옮겨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쩔 도리가 없다며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래도 소년의 상태가 상태다보니 위험을 무릅쓰고 차량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서, 리아가 최서희를 도와준다. 그런데 갑자기 리아의 이름을 들은 소년이 두 눈을 번쩍 뜨고 발작을 일으키며 위상력을 발휘하며 공격하려 든다. 리아가 뭘 못하는 사이에 결국 위상력을 드러낸 최서희가 로스에게 배빵을 먹여 다시 기절시킨다. 최서희의 정체를 물어보려는 차에, 양수연이 맨드란 타입이 다시 출몰하고 있다고 알려주자, 어쩔 수 없이 리아는 나중에 설명해달라 부탁하고 차원종들의 처치를 위해 자리를 비운다.
양수연의 브리핑을 받으며 외부로 나가 맨드란 타입을 처치하는 리아. 차원종들을 처치하다보니, 저 멀리서 이사벨이 "위... 크라바스... 에뎀..." 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발설하고 있었으며, 마치 마녀의 주문을 외듯 이사벨의 모습에 주변의 맨드란 차원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자라나게 된다. 이사벨은 이를 <힘 있는 말>이라고 칭하며, 그쪽에서 데리고 있는 아이 <로스>를 내놓으라 협박하고 자리를 유유히 떠난다. 이사벨이 피워낸 맨드란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돌아온 리아. 그 사이에 유니온 요원복으로 갈아입은 최서희가 정식으로 자기소개를 한다. 또한 더불어 윤리아와 같은 <데이비드 칠드런>을 감시하고 있었음을 밝힌다. 그 말에 윤리아는 덜컥 굳어버리고, 최서희가 말해주는 검은양 팀의 초기 진실을 들려주며 자신의 과거사를 밝힌다.
뉴옥 사태 당시 데이비드는 전세계의 클로저의 위상력을 몰수했으나, 그 반대로 위상력이 폭증한 세 아이들이 있었다. 그 세 아이들이 바로 윤리아, 이사벨, 로스 프리맨이었다. 이 셋은 공통적으로 음파 계통의 위상력을 가지고 있었고, 뉴욕 사태 당시 너무나도 약했던 위상력이 대거 폭증되고 말았다. 하지만 로스는 너무 강해진 힘에 더해서 데이비드의 기억과 자아를 전이당한 탓에 이중인격과 다름없는 폐인이 되어 최서희가 몸 담은 힐데가르트 기관에 의해 보호받고 있었다가 부산의 센텀시티로 옮겨서 그 기억을 자세히 파헤치려 했었던 것이었다.
이사벨은 데이비드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극도의 정신불안 상태에 빠져 방 안에서만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고, 심할 경우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신세까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이사벨은 뉴욕 사태 이후 위상력이 폭증하자, 집을 뛰쳐나가 힐데가르트 기관의 추격을 뿌리치고 행방이 묘연해졌다가, 바로 며칠 전에 강남에 나타났다고 한다.
윤리아는 분명 이사벨이 로스를 내놓으라는 협박과 함께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는 증언을 하자, 양수연이 급하게 모니터링 자료를 가져온다. 자료를 들은 최서희는 <힘 있는 말>이라 추측하며 고위 차원종들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언어체계와 스스로의 목소리에 위상을 담아 전하는 언령과도 같은 능력이라 알려준다. 그리고 이사벨이 말한 주문이 감찰국의 파일에서 들은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증언한다. 이로써 이사벨 때문에 맨드란 타입의 증식이 이뤄졌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되고, 로스를 넘겨줄 마음이 없는 일행은 이사벨과의 싸움에 임하려 한다.
최서희는 자신이 나서서 이사벨을 포획해올테니 그동안은 윤리아가 로스를 지켜달라며 서로의 임무를 교대한다. 그러는 사이에도 증식하는 맨드란 타입을 막기 위해, 까투리가 나서서 특경대를 대신해 제초제를 뿌리기로 한다. 그렇게 잠시 동안 괜찮은가 싶었는데, 까투리가 나가고 얼마 되지 않아 최서희가 복귀함과 동시에 위상변곡률이 갑자기 치솟듯이 높아지고 만다. 이사벨을 잡아오는데 실패한 최서희가 일단은 까투리를 구하고 맨드란 타입의 처치가 최우선이라며 리아의 출동을 허가한다.
맨드란 타입이 급속도로 많아진 장소에 도착한 리아. 최서희에게 호되게 당해 기진맥진한 상태가 된 이사벨은 옆에 선 고위급 식물 야생형 차원종, 플레인게이트에서만 서식하는 알라우네를 피워내고 감격한다. 그리고 알라우네의 뿌리 사이에 까투리의 본체가 스파크를 일으키며 붙잡혀 있었다. 윤리아는 가볍게 응전만 하며 까투리만 빼내 거점으로 도주하고, 이사벨이 추격하려 했지만 이미 힘이 다 빠진 상태라 추격을 포기해야만 했다.
양수연은 서둘러 플레인게이트 측의 알라우네의 정보를 열람한다. 최서희와 힘을 합쳐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 강남에서 만났던 스컬 파이터즈 1호가 나타나 리아와 최서희를 도와준다. 2호를 찾기 위해 윤리아가 공항 외부를 달려가다 찾아낸다. 대공원에서 쓰러트렸던 트룹 맹장과 함께. 트룹 맹장은 어째서 자신이 살아난 것인지 의문을 가지며 그저 자신의 귓가에 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한다. 저번보다 더 강해진 힘을 가지고 나타난 트룹 맹장은 혼란스러워하고 도망치고, 체력을 소모한 2호와 윤리아도 거점으로 후퇴한다.
거점에서 서로 상황을 공유하는데, 저 멀리서 고통에 찬 이사벨의 절규가 들려오게 된다. 이에 최서희가 다시 이사벨을 포획하러 나가고, 윤리아도 이사벨의 양동작전을 우려해 폐쇄 구역 쪽으로 향한다. 그러나 폐쇄 구역에 진짜 이사벨이 있었고, 싸구려 스피커를 이용한 유인에 당한 거라고 알려준다. 이사벨은 데이비드의 은혜를 갚아야 하니까 리아에게 로스를 데리고 이쪽으로 오라고 회유하지만, 데이비드의 추악한 모습을 알고 있는 리아는 그 말을 거절한다. 그 말에 분노한 이사벨이 트룹 맹장을 불러내고, 리아 혼자 감당할 순 없었다. 그래도 시간을 번 사이에 최서희와 스컬 파이터즈가 달려오자 이사벨은 당하기 전에 냉큼 도주한다.
거점으로 복귀해 양수연과 최서희는 이 이상 리아가 이사벨과 만나면 안된다는 경고를 내리고, 세 명이 각자 데이비드의 뭔가를 이어받았다면 셋이 한자리에 모이면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는 추측을 낸다. 양수연은 최서희의 말에 동의하며 최서희가 여전히 이사벨을 맡고, 스컬 파이터즈 2인조가 로스의 호위를 맡는 사이에, 리아가 알라우네를 처치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최서희가 뿌린 제초제 덕분에 많이 시들시들해진 줄기들을 뿌리치고, 알라우네를 토벌하려는 찰나. 갑자기 알라우네가 말을 하기 시작한다. 달콤한 속삭임이 들려온다며 중얼거리는 알라우네가 포효하더니, 갑자기 식물들이 맹렬한 기세로 증식해대며 위상력 수치가 A급으로 격상하고 만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는 상황, 양수연의 외침에 리아는 바로 거점으로 후퇴한다.
복귀한 까투리와 함께 문제를 살펴보는 일행. 그러나 까투리의 데이터에는 알라우네가 말한 녹음기록이 없었다. 뭔가 이상함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상황 처리를 위해 사이먼에게 가서 로스의 상태를 살피게 된다. 사이먼도 상황을 들었는지 데이비드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느냐며 골치아파한다. 사이먼은 과거 지부장이었던 데이비드와 몇 번 만난 적이 있었고, 그는 적당히 야망이 있고, 그 야망을 이룰 능력이 있는 남자라고 알려주면서도, 뭔가 이유모를 공포심이 느껴졌다고 솔직한 감상을 말한다. 특경대원들이 겪는 PTSD같은, 태연한 겉모습 안에 뭔가를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는 기색이었다고 한다.
세상 만사 두려워할 것 없던 데이비드가 대체 뭘 두려워한건지 의아해하던 도중, 로스가 눈을 뜨고 일어나 말한다. <위대한 의지>라고.
로스의 몸을 빌려 눈을 뜬 데이비드의 기억이 말하기 시작하자, 리아와 사이먼은 이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러나 다시 로스의 인격이 떠오르며 이중인격이 뒤엉키고, 충격을 버티지 못한 로스는 그대로 고속 이동을 이용해 거점을 탈주해버린다. 그 짧은 찰나에 공항 외부까지 나간 로스를 따라잡은 리아. 리아를 발견하고도 허공만 바라보는 로스는 데이비드의 기억 속 말을 되뇌이며 그 존재와 교감하고 대화할 수만 있다면 이 공포도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막연한 희망을 외우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숙지해야 한다며, 차원종의 언어를 '이해'하고, '발음'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사벨에게는 그들의 언어를 발음할 수 있는 힘을, 리아에게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을 주었으니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쓰러진다.
거점으로 복귀해 로스는 의무병들에게 실려가고, 리아는 양수연에게 방금 전 일을 모두 보고한다. 그렇지만 보고를 자세히 분석할 새도 없이, 알라우네가 폭주하는 마당에 스컬 파이터즈 2인조는 큰 부상을 입었고, 최서희가 시간을 버는 것도 곧 한계라며 윤리아가 다급하게 출동한다. 맨드란들을 뿌리치고 다시 알라우네를 마주한 리아. 리아를 보고 구원의 동아줄을 발견한 사람마냥 리아에게 고통에 찬 애원을 말하는 알라우네. 알라우네는 저주받을 속삭임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며 부디 자신을 죽여달라 부탁한다. 트룹 맹장처럼 이사벨의 속삭임을 듣고서 지금 상태가 된 것임을 확신한 리아가 무기를 든다. 알라우네는 자신의 입을 가리키며, 벌처스에서 만든 제초제를 쑤셔박으라는 힌트를 주고 달려든다. 핑거스냅으로 틈을 만들고 알라우네의 입에 제초제를 쑤셔박은 리아. 제초제를 먹고 내부에서부터 죽어가는 알라우네가 감사를 표하며, 자신은 지금껏 죽여달라 소리쳤지만, 그 소리가 닿은 것은 오로지 리아뿐이었다며 리아의 위상력에 어떠한 특성이 있음을 알려주고 쓰러진다.
복귀해서 최서희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리아. 리아의 얘기를 들은 최서희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자신에게는 알라우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역시 리아만이 차원종과 대화가 가능한 것임을 알게되고 로스에게 뭐라도 물어보려 하지만 양수연이 그건 안된다며 다가온다. 방금 전에 알라우네가 토벌되던 차에 유니온이 제대로 수배령을 내린 이사벨과 트룹 맹장이 공항을 벗어난 상태였고, 로스는 사이먼과 특경대의 호위 하에 센텀시티로 이송되었다고 알려준다.
일단 일들이 마무리되어가니, 양수연이 김유정에게 연락해서 다음 지시를 받으려 하는데, 갑자기 양수연에게 긴급 대응 메뉴얼이 발동되며 상황이 다시금 급변한다. 김유정이 자신이 쓰러지거나 하는 상황을 대비해 만들어놓은 프로토콜 시스템으로, 양수연에게 일시적으로 모든 권한을 양도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인 즉 김유정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로, 최서희가 다가와 김유정이 독일에서 생화학 테러를 당해 혼수상태인 상황에서 센텀시티로 이송되었다고 알려준다.
그렇기 때문에 양수연은 당장 신서울지부로 복귀해서 김유정이 결재해야 할 당장 급한 문제들만 해결하고 부산으로 향하기로 하고, 윤리아 역시 최서희와 함께 로스의 호위를 위해 부산으로 향해야 한다는 힐데가르트의 지시가 떨어졌음을 알려준다. 바쁘게 부산을 향해 움직일 준비를 하는 그때, 미니휠을 통해 스토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스토커는 자신이 패배한 것도 아니고 이사벨도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잡은 쪽은 우리라며 로스와 사이먼은 하늘 위에 있다고 알려준다. 뭔 말인가 싶어하는데 특경대가 달려와서 알려주는 이유인 즉, 로스와 사이먼을 호송하던 방탄차량이 갑자기 폭발해버렸다고 한다. 더불어 폭발한 차량에 그 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져버렸고. 그 얘기를 들은 양수연이 비행기 납치임을 간파하고, 스토커는 알고 싶다면 남극으로 오라고 선전포고를 날리고 통신을 끊는다.
2.3. ACT 3: 남극 - 백야의 요새
때는 아직 기존 클로저들이 부산에서 작전 중인 시기. 관리요원 양수연은 김유정의 위급 상황 매뉴얼에 따라 임시 지부장 대리가 되어 최서희와 함께 부산으로 긴급히 지원을 나가고, 윤리아는 힐데가르트의 지시에 따라 남극으로 향한다.힐데가르트 기관의 기관장 힐데가르트 베이르만은 데이비드 칠드런인 윤리아의 능력이 데이비드와 관련된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이자 열쇠가 될 것이라 여기고, 아직 정식요원에 불과한 윤리아를 남극으로 파견나간 기관의 요원들에게 합류시키기로 결정한다. 마침 로스와 사이먼을 납치한 스토커 일행의 행선지도 남극이었기 때문에 기관의 감시아래 윤리아에게 로스의 구출 임무를 맡겨 리아의 능력과 가능성을 곁에서 직접 가늠해보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힐데가르트의 명령에 따라 남극, 백야의 요새로 향하게 된 리아는 그곳에 먼저 파견와 상주 중이던 화이트팽 블랙박스 조사대와 만나게 된다.
조사대의 대장인 김시환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김시환은 조사대의 목적은 기밀이라 알려줄 수 없으나 남극으로 온 것으로 파악되는 이사벨에 대해서는 알려주겠다며 정보를 제공한다. 돌연 몇 시간 전에 비행기 한 대가 엄청난 속도를 발휘하며 남극까지 당도했고,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이사벨은 음파 능력으로 대형 배리어를 발휘해서 안전하게 남극 땅에 착지, 그 후에 남극 기지 어딘가에 몸을 숨겼다고 한다. 그 말에 우선은 수색을 진행해보기로 하는 윤리아. 리아는 김시환에게서 위상력 호흡법으로 신체를 데우는 요령을 터득하고 본격적으로 이사벨 수색을 개시한다.
넓고 넓은 극야의 땅, 남극을 뒤질 기세였지만 결국 그 전에 제풀에 지쳐 백야의 요새로 돌아온 윤리아. 그런 리아에게 힐데가르트 기관의 블랙 옵스 식으로 영입된 유하나가 다가온다. 유하나는 수색 도중 다친 리아를 치료해주면서 잠깐 옛 이야기를 꺼내는데, 갑자기 '밤'이 찾아오고 만다. 유하나는 남극의 밤은 위험하다고 경고해주고, 리아는 다시 이사벨을 찾아 요새 바깥으로 나간다. 그런 리아의 앞에 가면쓰고 고깔 모자를 쓴 괴이한 사람들이 나타나고, 리아는 갑자기 덤벼드는 사람들을 제압한다. 그 중 멀찍이서 상황을 보고하는 자가 누군가에게서 가만히 내버려두고 방관만 하라고 지시를 하달받자, 가면 쓴 자는 영문을 모르면서도 명령에 따른다.
요새로 돌아와 곧바로 김시환에게 이를 보고하는 리아. 김시환은 그들이 누구인지 매우 의심스러워하면서도 요새의 보안을 강화시키고 힐데가르트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기로 한다. 그런 와중에 까투리는 어느 누군가에게 팬이라며 싸인을 해달라 하는데, 그 누군가는 13세대 인공지능이자 현 시대 유일무이한 무기체 위상능력자 안드로이드인 쇼그였다. 쇼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여 지금의 까투리를 만들어냈고, 까투리는 남극에 와서 쇼그와 잠시 메모리 백업을 하는 도중에 이를 알아차리고 끈덕지게 달라붙어 엄마라고 말하며 앵기고 있었다.
그 상황을 보고 웃음이 빵 터진 리아가 엄마 말고 언니는 어떠냐며 중재하자, 까투리는 아쉽긴 해도 나쁘지 않다며 받아들인다. 그후에도 계속되는 위상력 경보에 리아는 나가서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돌아온다. 반복하던 도중, 김시환이 다가와서 리아가 본 그들은 현재 유니온 측에서 매우 예의주시하고 있는 비밀 종교단체라고 알려주고 상부 측에서 내린 답은 체포 아님 사살임을 알려주고 가능하면 되도록 체포 쪽으로 유도해달라 부탁한다.
그때, 유하나가 달려와 드디어 이사벨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말한다. 경위는 카밀라가 병대의 대원들과 '밤'이 내려온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수색을 진행하던 도중에 갑자기 절규 소리가 들려왔고, 그 직후에 눈사태가 발생해 요새로 잠시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말에 당장 카밀라를 대동하고 나가는 리아. 기지 언저리 즈음에 이사벨과 트룹 맹장이 있었고, 이사벨은 남극까지 온 건 의외라며 얌전히 힘을 내놓으라 협박한다. 그 말에 자기는 안중에도 없냐며 열불난 카밀라가 번개를 날리며 이사벨과 교전을 시작하고, 리아도 트룹 맹장과 재대결을 시작한다. 그러나 트룹 맹장의 힘에 이사벨이 <힘 있는 말>로 계속해서 불러내는 차원종 탓에 어쩔 수 없이 물러나게 된다.
백야의 요새로 돌아와보니, 언제 일어난 거고 언제 되찾아온 건지 로스가 정신을 차리고 백야의 요새 내에 들어와 있었다. 로스는 제정신인 상태로 윤리아를 알아보며 어째서 자신이 이렇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뉴욕에서 살던 로스는 데이비드의 반란 이후 인생이 뒤바뀌었고, 로스는 제정신을 차려보니 이런 춥디 추운 땅에 와있다며 정체성에 혼란을 겪으며 혼돈에 빠진다. 그런 로스에게 다가와 진정시켜주는 자가 있었으니, 바로 18년 전 차원전쟁의 영웅 중 하나인 울프팩 팀의 폰, 베로니카였다.
사실 리아와 카밀라가 이사벨과 트룹 맹장과 교전하는 사이에 적 기지에 침투해서 로스를 몰래 빼온 사람이 베로니카였었고, 리아는 사이먼은 같이 없었냐며 당황해한다. 베로니카는 자기가 기지에서 발견한 사람은 로스 뿐이었다고 말하며, 사이먼은 아마 다른 곳에 있을 거라 파악한다. 유하나가 다가와 아직 몸 상태도 안 좋은 사람이 왜 그렇게 힘을 써대냐며 걱정하고, 이에 의아해하는 리아에게 베로니카가 18년 전의 일을 대충 설명해주려 했지만. 유하나의 극성에 결국 설명은 뒤로 미루고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다.
잠시 다 휴식을 취하던 도중, 로스가 미니휠을 통해 연락을 거는데 자기 방 문이 잠겨있어서 연락을 한 거였다. 이는 데이비드의 기억이 다시 떠오를 지도 모른다는 김시환의 지시였으며, 로스는 자기 처지를 잘 안다며 그 말에 따른다. 마침 깨어난 김에 이것저것 좀 물어보는 김시환. 그 덕분에 여러가지 작은 정보를 얻어낼 수 있었다. 마침 이사벨이 로스를 되찾으러 백야의 요새 가까이까지 찾아오고, 윤리아가 잠시 시간을 벌 겸 항전한다. 그 시간을 번 사이에 카밀라의 전기 에너지를 충전해서 백야의 요새를 보호하는 척력장을 발동시키고, 백야의 요새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이사벨은 어쩔 수 없이 후퇴한다.
시간을 벌고 돌아온 리아에게 베로니카가 다가와 18년 전 그 일을 설명해준다. 그 일을 설명하면서도 데이비드는 공포로 인해 미쳐버린 것 같다며 동정을 표한다. 그런 그때, 갑자기 미니휠을 통해 사이먼이 연락을 취해온다. 기회가 생긴 틈을 타 결박을 풀어내고 탈출한 사이먼은 곧바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이에 리아가 당장 나가 사이먼을 안전하게 호위해온다. 백야의 요새로 들어온 사이먼은 자기가 가져온 것이 있다며 품 안에서 뭔가를 꺼내는데, 그것은 낡고 헤진 다이어리였다. 그 다이어리를 본 베로니카는 이건 데이비드의 것이라고 확신하며,[10] 어서 빨리 다이어리를 펼쳐본다. 그러나 이미 상당부분의 정보는 유실된 상태였고, 알아볼 수 있는 부분만 읽어본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여명의 빛에 선택받지 못한 것에 대해 열등감을 품고 있었고, 그렇기에 이 쓸모없는 몸이 부서질 것을 대비하여 미하엘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그런데 웬 걸, 미하엘이 선뜻 조력을 약속했다. 이유인 즉 미하엘은 원반이 인간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으리라는 광적인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에 데이비드가 몰락하는 실험을 확인하기 위해 지원해준 것이었다. 데이비드는 그런 미하엘의 얄팍한 생각 정도는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며, 보란 듯이 성공해 미하엘을 엿먹이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나아가 자신을 이런 공포심에 찌들게 만든 위대한 의지를 쳐부수기 위해, 죽는다 하더라도 새로운 몸으로 다시 부활하여 몇 번이고 계속 시도할 것이라 결심한다.
다이어리를 읽은 사람들은 데이비드가 이토록 몰려있음에도 어째서 타인에게 이런 고민을 공유하지 않은 것이냐며 황당해하다 못해 어이를 상실한다. 베로니카는 데이비드의 다이어리에 적힌 기록과 더불어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진실을 공유하고, 그때 당시 쇼그가 위상력에 각성하여 데이비드를 막아낸 것까지 모두 알려준다. 그 말에 윤리아는 데이비드를 바보라고 까고, 데이비드를 거짓된 형태로 되살리려고 하는 이사벨도 멍청이라 까며, 데이비드가 자신에게 힘을 준 이유가 마지막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자신을 막아줬으면 하는 기대감이라 판단한다.
다이어리를 읽은 일행은 잠시 작전 회의에 돌입한다. 상식적으로는 인간의 몸을 만들어 거기에 클로닝하는 건 가능하지만, 인간의 두뇌에 담긴 막대한 정보량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차원종 측의 기술력으로 만든 그것, [진리의 판]이 있다면 클론 제작이 가능하다 알려준다. 하지만 지금 데이비드의 부활에는 진리의 판이 필요없을 정도로 정교한 기억과 영혼을 쑤셔박힌 아이, 로스가 있으니만큼 진리의 판이나 다름 없는 로스를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일러준다.
근데 갑자기 말이 씨가 되는지 이사벨의 절규 소리가 들려와 척력장과의 주파수를 맞춰 우그러뜨리기 시작하고, 이에 리아가 병대와 함께 나가 트룹 맹장을 상대한다. 그런데 이사벨은 보이지 않아 이상해하고 있는데, 요새로 돌아와보니 이사벨은 이미 트룹 맹장과 함께 지고의 산맥을 향해 가고 있었다. 더불어 누군가에 의해 탈출해버린 로스도 함께.
황급히 리아가 나가 로스에게 소리쳐 물어보지만, 로스는 조종당하는 인형처럼 산맥으로 걸어가며 사이먼이 문을 열어줬다고 말하고 계속해서 산맥 내부로 진입한다. 로스를 찾아 산맥 동굴 내부까지 들어온 리아. 동굴 속에서 <힘 있는 말>로 대행자들을 쓰러트리는 이사벨과 조우한다. 그러나 지금껏 만나본 것과는 달리, 이사벨은 점점 말라가며 초췌해져가고 있었다. 리아가 그런 이사벨을 걱정하자, 이사벨은 거짓말로 걱정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며 로스를 데리고 동굴 깊숙한 곳으로 사라진다.
요새 내부에서는 김시환이 사이먼을 억류하며 심문을 진행 중이었고, 리아는 베로니카에게서 자신의 위상력의 근간에 대해서 듣게 된다. 베로니카는 뉴욕 사태 당시 데이비드가 이사벨에게는 차원종의 언어를 발설할 수 있는 힘, <의사 각인>을 주었고, 로스에게는 자신의 기억과 영혼 일부를, 리아에게는 차원종과 대화할 수 있는 힘, <심상 소통>을 각자 하나씩 전해준 것이라 추측한다. 로스를 빼앗겼지만 데이비드의 부활을 위해 꼭 필요한 셋이라면, 일행의 방침은 리아를 넘기지 않기 위한 농성전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미 이사벨이 로스에게서 영혼을 추출해낸 상태였고, 남은 건 리아의 힘 뿐이었다. 이사벨은 제한 시간 내에 안 오면 로스를 이대로 남극 한복판에 버려버리겠다고 협박하고 그대로 통신을 끊는다.
카밀라는 거짓부렁이 아니냐며 무시하지만, 김시환은 사실을 가능성도 고려하여 까투리와 베로니카에게 지시를 하달한다. 리아의 모습으로 둔갑시킨 홀로그램을 베로니카와 함께 내보내고, 그 사이에 리아가 산맥 내부의 대행자들에게 대화를 시도하여 아군으로 회유해보기로 한다. 리아가 대행자들이 말하는 새벽녘의 별빛이 잠입시킨 수하라며 대화를 시도하자, 그 대화에 응한 대행자들은 그제서야 트룹 맹장의 기척을 느끼고 대평원의 짐승들이 왜 여기있느냐며 격분해 바로 트룹 맹장에게 달려간다. 이사벨과 트룹 맹장이 있는 곳에 도착하자, 둔갑을 푸는 까투리와 로스를 확보한 베로니카가 물러나고, 대행자들은 트룹 맹장을 발견하고 곧바로 교전에 들어간다.
한편, 요새 안에서는 격리당한 사이먼이 어째서 자신이 로스를 풀어준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이에 쇼그와 대화를 나누며 차원종에게 <의사 각인>을 할 수 있는 이사벨이 있다면, 반대로 인간에게 <의사 각인>을 알 수 있는 자가 있지 않겠냐며 물어본다. 차원종과 의사를 교환할 수 있는 능력에, 차원종에게 의사를 각인할 수 있는 능력과, 인간에게 의사를 각인시킬 수 있는 능력이 모두 합쳐진다면, 그 능력의 주인은 실로 심판자가 될 수 있지 않겠냐면서. 그 말에 쇼그도 경악한다. 로스를 풀어준 사람은, 사이먼에게 의사를 각인시켜 풀어주도록 유도한 로스 스스로였음을. 그리고 그 로스가 일부러 연극을 자행하며 일행을 속여왔음을. 하물며 지금껏 사이먼이 스토커라고 오해할 정황을 만든 진짜 스토커 역시 로스 프리맨이었음을.
그 걱정이 현실이 되듯, 산맥 내부의 로스는 베로니카에게 곧장 의사 각인을 시도해 무력화시켜버리고, 윤리아에게도 의사 각인을 걸어 스스로 본인을 데리고 지고의 산맥으로 다시 들어가게 만든다. 리아는 로스를 조종하는 자가 데이비드가 아님과 더불어 지금껏 계속해서 자극한 범인인 스토커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대체 누구냐고 묻는다. 그 말에 로스는 물론 데이비드지 않겠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계속해서 리아를 조종해 산맥 가장 아래쪽을 향해 간다. 그러나 아래쪽의 수호자의 제단에는 이미 쇼그의 연락을 받고 이사벨과 대치 중이던 카밀라가 있었으며, 이사벨이 <힘 있는 말>로 될대로 강화시킨 트룹 맹장이 달려든다.
이젠 A급 차원종의 경지를 벗어나버린 트룹 맹장의 힘에 기겁한 둘. 리아는 카밀라를 도주시켜버리고 포로를 자처한다. 요새에 모여 비상회의에 돌입한 일행. 베로니카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펜으로 목을 찔러 기도에 구멍을 뚫어서 겨우 구사일생했고, 김시환과 유하나도 지금껏 사이먼을 의심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로스에게 제대로 속아넘어가 데이비드의 파츠 3개가 모두 모인 마당에 이젠 데이비드의 부활은 시간문제가 되었고, 유니온 본부도 어수선한 상황이라 어찌해야 하나 싶은 그 순간, 갑자기 대행자들이 전열을 맞춰 산맥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천운같은 기회를 얻게 된 일행이 곧바로 리아를 구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인다.
그러는 사이, 수호자의 제단에서는 이미 위상력을 뽑아내는 장치를 강제로 착용하게 된 리아와 스스로 착용한 이사벨에게서 힘을 뽑아내고, 로스에게 있는 데이비드의 기억을 진리의 판으로 전이시키고 지고의 원반의 힘까지 빌려내자, 드디어 데이비드가 부활한다. 지고의 원반에 장악당했던, 그 괴이한 형상으로. 데이비드를 닮은 무언가는 이사벨과 로스, 리아에게서 힘을 추출해가기 시작하고, 리아는 이제야 겨우 다시 시작된 꿈인데 이대로 빼앗길 순 없다며 격렬하게 저항한다. 그런 리아에게 다가온 중후한 목소리와 함께 빛나는 누군가. 누군가는 리아에게 자신이 도와줄 테니 나중에 자기 아들을 만나면 잘 부탁한다며 리아를 멀찍히 날려보낸다.
뭐가 뭔지는 몰라도 살아났음을 직감한 리아는 자신을 찾으러 와 준 카밀라와 함께 도주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다가오는 데이비드를 닮은 뭔가가 날아와 도주는 금세 차단되고 만다. 카밀라는 데이비드냐며 경악하지만, 리아는 데이비드가 아니라 데이비드의 모습을 뒤집어쓴 다른 뭔가라며 정체를 밝히라 소리친다. 그 말에 데이비드를 닮은 뭔가는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데이비드이나 데이비드가 아닌 자. 한때 데이비드와 함께 한 몸에 공존하여 사념으로나마 새롭게 태어난 자, 바로 이름 없는 군단의 총사령관인 [언약왕 아자젤]임을.
아자젤은 데이비드의 기억을 읽어, 자신이 부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으니, 쇼그에 의해 강제송환되기 직전에 데이비드 칠드런 3명에게 남긴 세 가지 능력. 이 세 가지 능력이 모두 합쳐지면 이는 곧 <힘 있는 말>의 최상위급 언령인 <진리의 말씀>이 되어 자격 없는 인간의 몸으로도 오로지 왕들만이 발설할 수 있는 <그 말씀>을 말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하여금 운명의 문을 열어 다시금 아자젤의 본체를 강림시킬 수 있었다.
그걸 두 눈 뜨고 볼 것 같냐며 분노하는 리아와 카밀라. 그러나 고작 사념이라고는 하나 아자젤은 명백한 S급 최고위급 차원종으로서 군림했던 자.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가 없어 밀리는 도중, 대행자 한 명이 아자젤을 발견한다. 그러나 대행자는 새벽녘의 별빛이 아니라며 당황하고, 급기야 공격해댄다. 굶주림에 미쳐버리기라도 한 것이냐며 당황하는 아자젤. 그 모습에 리아는 데이비드의 기억과 아자젤의 기억이 합쳐진 어중간한 찌꺼기라고 일갈하자, 아자젤은 데이비드의 기억과 혼동되어 자신은 대체 무엇인지 정체성의 혼란에 빠지게 된다. 대행자들이 몰려와 싸움을 벌이는 사이, 리아와 카밀라는 백야의 요새로 황급히 복귀하는데 성공한다.
복귀해서 유하나에게 치료받는 리아. 김시환은 리아가 교전한 그 차원종에게 아자젤의 조각이라는 의미에서 [아자젤 샤드]라 명명하며, 로스는 구했지만 이사벨은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알려준다. 그 말에 베로니카가 길을 알려주겠다며 리아와 함께 나가 이사벨을 데려오기로 한다. 제단으로 다시 향하는 길목, 트룹 맹장이 나타나고 리아는 베로니카의 조력을 얻어 이번에야말로 트룹 맹장을 쓰러트리게 된다. 트룹 맹장은 죽여줘서 고맙다며, 눈 앞에 아른거리는 대평원의 푸른 초원을 눈에 가득 담으며 전사한다. 그 모습에 적이긴 해도 경의를 표해준 리아는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저 앞에 대행자들에게 당하고 정체성에 크게 혼란이 온 아자젤 샤드가 있었으며, 이사벨은 제발 자신을 버리지 말아달라며 애원하고 있었으나 아자젤 샤드는 가차없이 이사벨을 떼어내고 자신에게 계속해서 일침을 가하는 윤리아와 베로니카를 피해 본인이 아자젤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말겠다며 동굴을 부수고 남극 대륙을 이탈한다. 이사벨을 데리고 복귀한 일행. 이사벨도 로스처럼 힘을 빼앗겨버려 일반인과 다름 없는 신세가 되었고, 김시환은 리아에게 아자젤 샤드가 신서울 강남으로 향했다는 급한 비보를 전한다.
아자젤 샤드가 어째서 그곳으로 향했는지는 의문이나, 필시 뭔가 원하는 것이 있으니 그곳으로 향했으리라는 확신을 내리고, 다시금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치며 도망쳐간 아자젤 샤드를 막기 위해 윤리아는 다시 신서울 파견을 명 받는다. 이에 리아는 짧은 시간이지만 남극에서 고난을 함께하며 정든 남극 조사대와 눈물의 이별을 나눈 후, 까투리와 사이먼과 함께 이사벨과 로스의 후송을 겸하여 신서울로 향하는 고속 비행정에 몸을 싣는다.[11]
2.4. ACT 4
2.4.1. 신서울 - 세계평화의 문
신서울 세계평화의 문 광장에 도착한 일행. 유니온도 현재 아자젤 샤드로 인해 한 차례 기습을 받아 난리통이니만큼 현장 통수권한이 가장 높은 특경대 총경 사이먼이 아자젤 샤드 토벌 대책팀의 임시책임자가 되어 상황을 통제하고 적절한 지휘를 내리기로 하게 되었다. 사이먼은 신서울지부를 습격한 아자젤 샤드가 그 다음으로 습격한 곳은 바로 범법 위상능력자들이 모여있는 수용소라고 하며, 현재 대다수의 범법 위상능력자들이 탈옥했으며 그들을 체포하기 위해 상당수의 위상능력자들이 자리를 비웠다고 알려준다.더불어 미하엘 총장의 악행도 드러나 검/늑/사/시 4팀이 미하엘의 뒤를 추격 중인데다가, 특경대도 썩 여유롭지 못한 것이 채민우 경정이 메리 셀리 브리지스톤에게 마스테마를 복용당해 순직하고 말았고, 그 뒤처리를 위해 송은이가 잠시 부산에 남았기 때문에 이래저래 상당히 골머리를 앓을 수준으로 일손이 모자란 상황이었다. 그래서 도착한 지원 인력이 바로 플레인게이트 조사대 팀장인 최보나와 벌처스에서 나온 김가면, 그리고 공보국 소속으로 나온 박심현이었다.
세 사람과 인사를 나누면서도, 바로 임무에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 상 리아는 바로 몸이 부서져라 움직여야 했다. 구로역 인근의 난민들이 위기에 처하자, 까투리와 함께 구로역 인근을 탐색하기 위해 투입된 리아. 그런 리아의 앞에 가면을 쓰고 창을 들고 있는 어느 여인이 나타난다. 리아는 여인을 보고 남극에서 만난 교단의 일원임을 알아차리고 곧장 전투 태세에 돌입하지만 여인은 싸우러 온 게 아니라며, 바닥에 자신이 수기로 작성했다는 정보가 적힌 수첩을 내려놓고 홀연히 사라진다.
이걸 믿어야 하나 하면서도 일단은 수첩을 가져온 리아. 최보나가 금세 거울식 암호를 해독하여 수첩에 적힌 아자젤의 정보를 공유한다. 대부분의 것은 데이터베이스에 있었지만, 딱 하나 다른 것이 있었으며 이 하나가 바로 아자젤 샤드가 신서울을 침공한 이유였다. 그 이유는 바로 <거짓의 옥>이라고 하는 18년 전 아자젤이 사용하던 신물이자 보구이며 무기라고 한다. 이 거짓의 옥은 거짓으로 자신이 원하는 심상을 구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18년 전 아자젤은 이 거짓의 옥의 힘을 이용해 차원압력의 제약을 1도 받지 않고 누구보다 자유롭고 강한 자로서 인류를 유린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거짓의 옥에 관한 정보를 유니온 정보국에 캐물어본 결과, 현재 거짓의 옥은 신서울지부 밑 격리시설에 엄중히 보관되어 있는 상태였다.
아자젤 샤드는 데이비드의 기억과 일체화된 상태이니, 데이비드의 기억을 열람해 그 사실을 알아낸 것 같다고 추론하고, 사이먼도 그런 것 같다며 수긍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격리시설의 경비를 매우 엄중히 설계하고, 최종 방어라인으로 스컬 파이터즈 2인조를 배치했음을 말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 18년 전 부터 한 번도 보안 시스템을 갱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 해킹에 매우 취약하다는 상태였다. 이에 보안 시스템 담당으로 까투리가 투입되기로 하지만 이 점 역시 문제가 있었다. 격리시설은 통신보안 시스템으로 격리되고 있었기 때문에 까투리가 백업 데이터를 벌처스 본사로 전송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한순간 습격이라도 받으면 그대로 죽는다는 의미나 다름 없었지만, 까투리는 그래봐야 벌처스 본사에 미리 이전시켜놓은 지금까지의 데이터가 있으니 안심하라며 스컬 파이터즈가 있는 격리시설로 이동한다.
그러나 반대로 이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신서울지부의 반대파가 김유정을 끌어내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는데, 최보나도 이 점만큼은 어떻게 커버할 수가 없었다. 거짓의 옥이 그 안에 없으면 어쩌냐며, 아자젤 샤드가 쳐들어온 걸 전부 다 김유정의 탓으로 돌리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거짓의 옥이 있는 격리 시설의 금고를 열 수 있는 건 오로지 현직 (임시)지부장인 김유정인데, 현재 김유정은 부산의 센텀시티에서 애리와 저수지를 도와 애너벨 토벌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그때, 미니휠로 통신이 들어오는데, 대뜸 김유정이 NDP 쪽에서 해메고 있으니 구하러 와달라고 SOS신호를 날린 것이었다. 일언반구도 없이 갑자기 온 김유정의 행동에 함정이 아니냐며 당황하면서도 일단 리아가 나가 안전하게 호송해오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연락 한 번 없이 온 이유는 보안상 취약해질 것을 우려하여 위치가 들통날 우려가 있어서 일부러 이러한 행동을 취했다고 해명한다. 이에 뭔가 미심쩍인 김가면은 벌처스 장비로 한 번더 검사해보자고 하자 김유정은 군말없이 그 말을 받아들이며 벌처스 본사에 방문할 일이 있었다며 흔쾌히 승낙한다.
우선 거짓의 옥을 열 때까지 시간이 소모되니 그 사이에 차원종들을 처치하며 기다리기로 하는데, 리아가 온 영경천 일대가 마치 거울로 뒤집힌 듯 이상한 세상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통신기기도 갑자기 먹통이 되어버리고, 리아의 앞에 아자젤 샤드의 정보를 전해준 교단의 여인, 청명이 다시 나타난다. 리아는 카페에서 만나면 더 좋지 않았냐며 너스레를 떨며 방심을 유도하지만, 청명은 호락호락 넘어오지 않았다. 그런 청명은 리아에게 <사람을 너무 믿지 말라>는 점괘가 나왔다며 주의를 당부하더니 다시 홀연히 사라진다.
김가면은 수신 기능으로 모든 걸 듣고 있었다며, 대체 교단이 뭘 원하는 것인지 심하게 의문을 품는다. 하물며 사이언도 아자젤 샤드가 어째서 아무 관련없는 위상능력자 수용소를 습격한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그 말에 덧붙여 정보팀으로 조사한 결과, 아직 삭제되지 않았던 데이비드의 아이디를 이용해 누군가가 위상능력자 수용소의 범죄자 리스트를 열람했다는 것이 드러났음을 말한다. 그 말인 즉, 아자젤 샤드는 위상능력자 수용소 내부의 누군가의 힘이 필요해 습격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었다. 이에 사이먼은 리아에게 혹시라도 아자젤 샤드를 만난다면 살짝이라도 좋으니 조금 떠봐달라고 부탁한다.
NDP에서 아자젤 샤드와 만난 리아는 사이먼의 말대로 그를 떠보지만, 별로 건질 정보없이 무의미하게 대화만 나누다 끝나게 된다. 도주한 아자젤 샤드는 신서울 일대의 CCTV 전체를 뒤져서라도 찾아내기로 하고, 드디어 거짓의 옥을 꺼내는 시간이 다가왔다. 지하 격리구역으로 이동해 스컬 파이터즈 팀과 만난 김유정과 김유정을 호위하기 위해 따라온 특경대 2명. 스컬 파이터즈는 김유정에게 홍채 인식 금고로 안내하는데, 김유정을 빤히 쳐다보던 까투리가 잠시 그녀를 제지하더니 옆에 있는 위상력 억제수갑을 착용해달라고 부탁한다.
그 같은 시각, 사이먼은 낭패라며 혼란해하고 있었다. 김유정이 내준 리스트를 뒤져본 결과, 딱 한명의 신상 데이터가 누락되어 있었는데, 그 데이터의 주인은 바로 얼마 전 미하엘의 사주를 받아 부산을 난리판으로 만들었던 최악의 인간말종 쓰레기 위상능력자, 언터처블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지금껏 김유정의 흉내를 낸 언터처블이 특경대로 위장한 범죄자 2명을 데리고 격리구역으로 향한 것이었다.
그 예상대로 격리구역에서 까투리에 의해 정체가 탄로난 언터처블이 결국 제 손으로 정체를 드러내고, 언터처블을 따라온 2명의 S급 범법 위상능력자들도 바로 스컬 파이터즈를 제압한다. 언터처블은 까투리를 알아보며 예전에 김유정으로 변신했을 때 벌처스에 들러서 백업 데이터 모조리 없애버렸으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비키라 협박하지만, 까투리는 벌레같은 범죄자와 협상할 생각 없다며 주변의 포문을 개방해 김지현을 조준하고는, 쇼그의 마음을 알 것 같다며 사실은 두렵고 도망치고 싶지만 하나뿐인 친구 리아를 위한 희생을 선택할 수 있는 지금 이 마음이 바로 삶이라 답한다. 까투리의 말을 듣고 기계 따위가 뭔 말을 하냐며 격분한 언터처블은 바로 까투리와 교전을 시작한다.
까투리가 리아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벌 동안, 지상의 리아는 아자젤 샤드가 불러낸 차원종 때문에 발목이 잡힌 상태였다. 뒤늦게서야 사이먼의 허락을 받고 급히 격리시설로 달려갔지만, 이미 언터처블은 거짓의 옥을 손에 넣은 상태였고, 까투리는 거의 다 파손되어 죽어가고 있었다. 언터처블은 분노한 리아에게 클로저답게 행동하라며 우선순위를 혼동하지 말라며 조롱하면서 유유히 떠나가고, 리아는 거짓의 옥으로 만들어진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까투리를 주워들어 급박하게 김가면에게로 향한다. 그러나 파손율이 100%에 달하는 까투리는 결국 김가면에게 가는 몇 분을 견디지 못하고 리아에게 안녕을 고하고 말며, 리아는 소중한 친구의 죽음에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한다.[12]
윤리아: "투리야, 괜찮아? 응? 조금만 기다려. 내가 금방, 금방 데려다줄게."
윤리아: "벌처스니까, 응? 벌처스잖아? 엄청 똑똑한 사람들 많으니까 금방 괜찮아질 거야."
까투리: "무리... 입니다... 손상률... 97%..."
까투리: "저는... 이미 고철... 고철... 쪼가리..."
윤리아: "아니야! 절대 아니야! 투리는, 투리는 그런 게 아니라고!"
윤리아: "투리는 내 친구야! 내 친구라고!"
까투리: "친구... 리아.... 친구..."
윤리아: "응! 응! 맞아!"
까투리: "내... 친구... 후회... 안... 해..."
까투리: "친구... 도울 수... 있었어..."
까투리: "기뻐... 마지막... 까지..."
윤리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끝 아니야. 내가, 내가 도와줄게."
윤리아: "금방 괜찮아 질 거야. 응? 나만 믿어. 나만 믿으라고."
까투리: "미안... 울게... 해서..."
까투리: "조금 더... 같이... 친구... 같이..."
윤리아: "투리야, 안 돼. 투리야, 응? 잠깐만, 아직 안 돼...!"
윤리아: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응? 안 돼...!"
까투리: "...리아, 내 친구. 안.... 녕...."
(까투리의 기능이 정지된다.)
윤리아: "안 돼..... 안 돼, 투리야...! 안 돼에에에에!!!"
윤리아: "벌처스니까, 응? 벌처스잖아? 엄청 똑똑한 사람들 많으니까 금방 괜찮아질 거야."
까투리: "무리... 입니다... 손상률... 97%..."
까투리: "저는... 이미 고철... 고철... 쪼가리..."
윤리아: "아니야! 절대 아니야! 투리는, 투리는 그런 게 아니라고!"
윤리아: "투리는 내 친구야! 내 친구라고!"
까투리: "친구... 리아.... 친구..."
윤리아: "응! 응! 맞아!"
까투리: "내... 친구... 후회... 안... 해..."
까투리: "친구... 도울 수... 있었어..."
까투리: "기뻐... 마지막... 까지..."
윤리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끝 아니야. 내가, 내가 도와줄게."
윤리아: "금방 괜찮아 질 거야. 응? 나만 믿어. 나만 믿으라고."
까투리: "미안... 울게... 해서..."
까투리: "조금 더... 같이... 친구... 같이..."
윤리아: "투리야, 안 돼. 투리야, 응? 잠깐만, 아직 안 돼...!"
윤리아: "하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응? 안 돼...!"
까투리: "...리아, 내 친구. 안.... 녕...."
(까투리의 기능이 정지된다.)
윤리아: "안 돼..... 안 돼, 투리야...! 안 돼에에에에!!!"
한참을 통곡하다 겨우 김가면에게 까투리의 잔해를 전해주지만, 김가면은 벌처스 본사에 김유정의 모습으로 침입했던 언터처블이 까투리의 백업 데이터를 모조리 날려버리는 바람에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려준다. 절망에 빠진 리아는 김가면을 향해 "그런게 어딨어요! 그런게 어딨냐구요! 당신은 벌처스의 사장님이잖아요!" 라고 절규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에 벌처스의 사장이자 한명의 어른으로서 또한 리아의 동기로서 까투리를 살려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 김가면도 매우 미안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곧 냉정을 되찾은 리아는 눈물로 얼룩진 얼굴로 일어나 자기도 모르게 흥분해버렸다고 김가면에게 사과한 뒤 지금부터 까투리의 복수를 위해 언터처블을 붙잡아 죄값을 치르게 할 거라고 말한다.
김가면은 까투리의 죽음으로 인해 클로저로서의 임무보다는 개인적인 감정을 더 우선하는 리아를 조용히 타이르며 일단은 최보나가 리아를 찾고 있으니 보나와 만나 이야기를 해보라고 말하고, 최보나는 까투리가 언터처블에게 몰래 붙혀놓은 신호 발생 장치의 신호로 언터처블의 현재 위치를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꼭 언터처블을 체포하자고 리아의 마음을 격려한다.
신호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 언터처블과 아자젤 샤드는 협상을 벌이고 있었는데, 거짓의 옥의 능력이 매우 맘에든 언터처블이 쉽게 무기를 건네주지 않고 자신이 가지면 어떻겠냐고 떠보기까지 하자 아자젤 샤드는 감히 인간이 건방진 소릴 내뱉는다면서 계속 그런 식이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살의를 드러낸다. 이에 언터처블은 거짓의 옥을 줄테니 대신 자신의 몸안에 있는 생체 폭탄의 리모컨을 달라고 협상을 시도하고, 이를 지켜보고 있는 리아에게는 자신 또한 아자젤 샤드의 협박때문에 그를 따를 수밖에 없는 피해자라는 얼토당토않은 논리로 자기변호를 하고 있었다. 리아는 기가막혀하면서 투리를 잔인하게 죽일 필요까진 없었지 않았냐고 책망한다. 이에 본색을 드러낸 언터처블은 자신도 아자젤 샤드의 뜻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곧 신서울은 전쟁터가 될 거라고 음흉하게 웃는다.
리아는 평화로운 도시를 전쟁터로 만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화를 내지만, 언터처블은 평화가 자신에겐 더 고통스러운 것이라면서 남의 웃는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보고 싶을 뿐이라고 대답했고, 분노한 리아는 꼭 까투리의 복수때문만이 아니라 악인인 김지현은 꼭 자신이 체포해야하는 적이라고 선언하며 전투태세를 갖춘다. 그리고 장미숙에게 부상을 입은 언터처블의 오른팔을 정확하게 겨냥해 핑거 스냅으로 공격했고, 피가 튈 정도로 강한 공격을 받고 움츠러든 김지현을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체포하겠다고 소리친다. 리아의 공격이 거세자 언터처블은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어서 자길 보호해달라고 말하며 결국 거짓의 옥을 아자젤 샤드에게 넘기고 만다.
거짓의 옥을 손에 넣은 아자젤 샤드는 내부의 제약을 무력화할 수 있는 거짓의 옥의 힘으로 주변에 엄청난 수의 차원종들을 소환하게 된다. 리아가 쫓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안 언터처블은 이제 내 할일은 끝났다면서 리아를 향해 차원종을 상대해야하는 클로저로서 우선순위를 혼동하지 말라는 말로 리아를 조롱한 채 자신의 새 범죄팀인 <크레이지 가든>과 함께 언젠가 장미숙에게 재밌는 일을 보여줄거라고 말하며 도망치기 시작한다. 차원종들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언터처블을 그대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리아는 언젠가 반드시 널 쓰러트리고 말겠다는 말과 함께 핑거스냅으로 공격하는 척 페이크로 언터처블을 기겁하게 만들고는 앞으로 손가락 튕기는 소리만 들려도 두려워하게 될테니 다시 만날 때까지 두려움에 떨면서 지내라고 경고한다.
한편 아자젤 샤드는 거짓의 옥을 사용한 뒤 잠시 휘청이며 타격을 받은 듯 보였는데, 최보나의 예상대로 현재의 아자젤 샤드는 데이비드의 일부가 섞인 탓에 무기의 힘을 100% 온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다. 아자젤 샤드 또한 부활을 위해 필요하긴 했지만 쓸모없는 인간의 육신이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고 버럭 화를 내고는 자신이 거짓의 옥을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물'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긴 후 날아가버린다.
눈 앞에 있는 수많은 차원종들을 상대해야했던 리아는 언터처블과 아자젤 샤드를 모두 놓칠 수밖에 없었고 차원종들을 모두 처리한 뒤 거점으로 복귀한다. 그리고 자신을 걱정하는 사이먼을 향해 자신은 이제부터 언터처블을 쫓아야겠다고 말한다. 그런 리아를 보며 사이먼 또한 클로저로서 우선순위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설득하려하나 일단은 윤리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통신을 들어보라면서 리아를 진정시킨다. 통신을 건 사람은 바로 남극에 있는 양수연이었으며, 리아와 투리의 상황을 전해들은 수연은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짬을 내어 언니이자 관리요원으로서 리아에게 조언을 해주기 위해 연락했다고 말한다. 이어 양수연은 클로저로서 해야할 일을 먼저 생각하라며, 시민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는 위험도가 높은 아자젤 샤드를 우선 막아야한다면서 클로저가 감정에 치우치게 되면 그건 언터처블과 다를 바 없는 무법자일 뿐이라고 조용히 타이른다. 그래도 만약 리아가 언터처블을 쫓는 선택을 한다면 그 선택을 존중하고 리아의 관리요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반드시 리아를 지지할테지만 그런 선택을 내리기 전에 미래의 자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일지를 꼭 고민해보기를 바란다고 부탁한다.
양수연의 말에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한 리아. 그런 리아에게 함께 전장을 지키던 특경대원이 다가와 믹스커피를 건네준다. 그리고 강남에서부터 함께 임무를 해왔기에 까투리의 일이 유감이라는 말로 리아를 위로한 뒤 자신 또한 비슷한 일을 겪었다면서 자신의 직속 상관이었던 채민우가 부산에서 순직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어 생각같아선 바로 부산으로 달려가 채민우의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채민우라면 부하들이 신서울에서 끝까지 시민들을 지키기를 바랬을 것이기에 복수심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특경대원의 말을 들으며 흔들리는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있었던 리아는 양수연에게 통신을 걸고는 아자젤 샤드를 잡는 작전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언터처블에 대한 복수는 나중에 매니저 언니와 함께 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이 고민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조언해준 양수연에게 고마움을 표시한다.[13]
현장을 통솔하는 사이먼에게 다가가 작전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보고한 리아. 사이먼은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뒤 본론으로 들어가 현재 구로의 난민들에게 이변이 일어난 것 같다면서 난민들에게서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되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한다. 곁에 있던 최보나는 분명 아자젤 샤드가 벌인 짓으로 판단한다면서 우선은 리아의 심상 소통 능력을 사용해봐야 할 것 같다며 박심현이 보호 중인 난민들에게로 가게 한다. 예상대로 리아의 심상 소통을 사용하니 말을 못하는 난민들이 울상을 지으며 아자젤 샤드가 한 짓을 모두 알려주고, 구로역에 나타난 아자젤 샤드에게 진상을 캐물으러 향한다. 아자젤 샤드는 구로 사람들의 말을 돌려줄테니까 리아의 힘을 내놓으라 협상하지만, 그 끝의 결말을 알고 있는 리아는 당연히 거절한다. 아자젤 샤드는 그럴 줄 알았다며 그러니 이제부터 일어나는 모든 일의 책임은 다 네 것이라 하고는 날아가버린다.
한편 최보나는 김가면과 회의를 통해 아자젤 샤드가 왜 사람들의 말을 빼앗는 것인지 추측해낸다. 차원전쟁 시절 차원종들은 대부분 대화라는 것을 하지 않았으나,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활동 시절부터 말을 하는 차원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며 지금에 아우러서는 <힘 있는 말>을 사용할 수도 있는 극소수의 차원종들도 나타나고 있었다. 그렇다면 18년 전 아자젤은 같은 차원종들의 언어를 몰수함으로서 본인의 언령을 강화시켰고, 지금은 인간들을 상대로 실험함으로서 본인의 언령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어한다.
그 말에 최보나는 단순히 그렇게 사용하기에는 페널티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언어를 '이해'해야 말을 빼앗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한다. 물론 18년 전의 아자젤은 인간의 언어체계를 모르니 같은 편의 말을 몰수함으로서 스스로의 언령을 강화시켰지만, 데이비드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지금 차원종의 언어와 인간의 언어를 모두 구사할 수 있으니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답을 내놓고, 이것을 가정삼아 작전을 구상해본다.
작전을 구상하던 도중, 시민 제보로 수용소 하늘에 떠오른 아자젤 샤드가 춤인지 뭔지 모를 기괴한 몸부림을 보이며 이상한 행위를 보이고 있다는 말에 클로저들이 그곳으로 집중되나, 리아의 생각은 달랐다. 리아는 사이먼에게 근거를 대며[14] 요청하여 자신을 유러버즈의 콘서트가 열리는 잠실 공연장으로 보내달라 부탁하고, 지금껏 리아의 날카로운 감을 믿어본 사이먼은 리아의 잠실 공연장 출동을 허가한다.
준비하는 사이에 스컬 파이터즈 2인조가 리아보다 앞서서 잠실 공연장에 대기하기로 하고, 그 사이에 리아는 소규모로 출현한 차원종 무리를 처리하기로 한다. 그런 리아의 앞에 언제 정신을 차려서 나온 건지 이사벨이 차원종 앞에서 절망하고 있었다. 아자젤 샤드에게 힘을 빼앗겨 <힘 있는 말>이 먹히지 않아서 정말로 데이비드가 아니었냐며 절망하는 이사벨에게, 윤리아는 잃어봐야 눈 앞에 보이는 것도 있다며 그동안 자신이 겪어온 인생사를 들려준다. 그 말에 이사벨은 잠시 말을 않더니 괜히 나왔다며 기분 나쁜 녀석이라 욕하고 그대로 차원종들 너머로 사라진다.
차원종들을 처치하고 온 직후, 아자젤 샤드가 잠실 공연장 상공에 나타났다는 급보가 들려오고, 일행은 리아의 예상이 맞았다며 황급히 리아의 출동을 허가한다. 잠실 공연장에 도착하자마자 보인 건 쓰러진 스컬 파이터즈 2인조. 리아는 수고했다며 다독여주고, 공연장에 난입한 아자젤 샤드의 앞에 담담하게 나나탄다. 사람들은 리아가 왔다며 경악하면서도, 자신들을 구해주러 온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나 이미 구로 사람들의 말을 몰수하여 예전보다 강해진 아자젤 샤드는 리아 단독으로 어찌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고, 아자젤 샤드가 거짓의 옥을 들어올려 끝을 내려 한다.
그런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갑자기 거짓의 옥이 자아를 가진 생물체마냥 떠올라 아자젤 샤드를 때려대며 갑자기 리아의 앞으로 날아온 것. 그런 리아의 눈에 거짓의 옥에 새겨진 손자국이 들어온다. 그 손자국을 보고 언터처블이 했던 말을 떠올린 리아. 언터처블을 막으려 홀로그램으로나마 손을 뻗어 거짓의 옥을 손에 쥐려 한 까투리의 행위가, 그 순간에 인류의 수호신인 루시펠의 선택을 받아 비행할 수 있는 위상력을 하사받고 지금에 이르러서 기적을 가져온 것이었다.
까투리: "제가 원하는 힘은 단 하나. 중요한 순간, 날아가는 것입니다."
까투리: "윤리아 님의 곁으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새처럼요."
까투리: "언제나, 그분의 곁에는 제가 있어야 하니까요."
까투리: "윤리아 님의 곁으로 날아가고 싶습니다. 그야말로, 날아다니는 새처럼요."
까투리: "언제나, 그분의 곁에는 제가 있어야 하니까요."
거짓의 옥에 새겨진 까투리의 노력과 분투 덕분에 루시펠이 리아의 의식으로 말을 걸어오고, 까투리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게 된 리아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꺼이 자신의 생명력을 바쳐 거짓의 옥에게 자신이 바라는 심상 구현을 외친다.
윤리아: "투리가, 나한테 날아와 준 거야."
윤리아: "그러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윤리아: "거짓의 옥! 부탁할게! 지금, 이곳에 그려줘!"
윤리아: "우리 모두를 구할... 최고로 <환상적인 무대>를...!"
윤리아: "그러니까, 이번엔 내 차례야...!"
윤리아: "거짓의 옥! 부탁할게! 지금, 이곳에 그려줘!"
윤리아: "우리 모두를 구할... 최고로 <환상적인 무대>를...!"
리아의 염원에 의한 거짓의 옥이 발동되고, 잠시 리아의 세상이 암전된다. 그런 리아의 앞에 데이비드가 나타나고, 아자젤 샤드가 리아와 이사벨과 로스를 선택한 이유를 알려준다. 그치만 리아는 마침 만난 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데이비드의 앞에 대놓고 말한다. 그동안 데이비드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지만서도, 자신은 쓸모없는 아이가 아닐 뿐더러 멋진 세계와 멋진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고 소리친다. 그러니 이제 자신의 무대에는 당신을 위한 무대따윈 없다며 축객령을 내뱉는다. 그 말에 데이비드는 씁쓸하게 웃으며 더 이상 리아가 보여줄 최고의 무대 관중석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 아깝다며 사라져준다.
그렇게 거짓의 옥으로 구현된 콘서트 장에서 다시 눈을 뜬 리아. 그런 리아의 앞에 그토록 함께 하고팠던 자들, 리아의 염원으로서 실존하는 선배들. 검은양 팀이 나타난다. 비록 허상이고 아자젤 샤드를 쓰러트리면 없어질 환상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검은양 팀의 멤버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기쁨에 물들은 리아는 다시 아자젤 샤드에게로 향한다. 검은양 팀과 아자젤 샤드를 몰아붙이는 리아. 그런 리아를 향해 응원하는 러버즈와 유러버즈의 언니들도 모두 입을 모아 리아와 검은양 팀을 응원한다. 아자젤 샤드는 클로저에 대한 공포와 데이비드가 지녔던 클로저를 향한 동경이 겹쳐진 탓에 무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아자젤 샤드는 지금껏 리아를 괴롭혀온 대가를 치르며 리아의 회심의 음파 공격에 맞아 저 멀리 날아가버린다.
아자젤 샤드가 패배하고, 리아는 거짓의 옥을 발동하기 위해 생명력을 희생한 대가로 바로 쓰러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로 육체적인 고통을 받게 되지만, 필사적으로 정신을 붙잡고 미소를 띄우며 유러버즈 언니들과 러버즈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우리 러버즈! 잘 지내고 있었어?"
"아하하핫!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나, 진짜 상상도 못했거든?!"
"오늘 깜짝 놀랐지? 나도 놀랐어!"
"설마 차원종이 유러버즈의 팬이 될 줄은 몰랐거든! 정말, 우리 애들 너무하잖아!"
"나 없는 틈에 차원을 뛰어넘는 아이돌이 될 생각이었냐구!"
"차원종 팬하고 만나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때는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아하핫, 농담! 어때, 긴장은 많이 풀렸어?"
"사실 나도 긴장했거든. 무섭기도 하고."
"차원종 너무 강하잖아! 어떻게 해! 이길 수 있긴 한 거야?"
"그런데 짜잔! 멋지게 이겨버렸습니다!"
"아하핫, 어때? 대단하지? 응?"
"이렇게! 여러분의 리아는! 대단한 클로저가 되었답니다!"
"있잖아! 나 이 말이 정말 하고 싶었어!"
"내가 클로저가 되었다는 말을 너희에게 정말 하고 싶었어!"
"지금까지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너희들 덕분이라는 것도!"
"응! 그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
"그래서, 지금 당장 본부에 돌아가서 보고할 게 산더미 같은데도!"
"러버즈에게 꼭 말하고 싶었으니까, 여기 있는 거야."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말이 진짜진짜 많은데..."
"미안. 나, 조금 많이 힘들어서."
"그러니까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 분명 그럴 기회가 있을 거야!"
"난 언제나 모두의 곁을 지킬 테니까!"
"클로저 윤리아로서!"
"아하하핫!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나, 진짜 상상도 못했거든?!"
"오늘 깜짝 놀랐지? 나도 놀랐어!"
"설마 차원종이 유러버즈의 팬이 될 줄은 몰랐거든! 정말, 우리 애들 너무하잖아!"
"나 없는 틈에 차원을 뛰어넘는 아이돌이 될 생각이었냐구!"
"차원종 팬하고 만나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그때는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아하핫, 농담! 어때, 긴장은 많이 풀렸어?"
"사실 나도 긴장했거든. 무섭기도 하고."
"차원종 너무 강하잖아! 어떻게 해! 이길 수 있긴 한 거야?"
"그런데 짜잔! 멋지게 이겨버렸습니다!"
"아하핫, 어때? 대단하지? 응?"
"이렇게! 여러분의 리아는! 대단한 클로저가 되었답니다!"
"있잖아! 나 이 말이 정말 하고 싶었어!"
"내가 클로저가 되었다는 말을 너희에게 정말 하고 싶었어!"
"지금까지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너희들 덕분이라는 것도!"
"응! 그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었어!"
"그래서, 지금 당장 본부에 돌아가서 보고할 게 산더미 같은데도!"
"러버즈에게 꼭 말하고 싶었으니까, 여기 있는 거야."
"이것 말고도 하고 싶은 말이 진짜진짜 많은데..."
"미안. 나, 조금 많이 힘들어서."
"그러니까 다른 곳에서 다시 만나서 이야기하자. 분명 그럴 기회가 있을 거야!"
"난 언제나 모두의 곁을 지킬 테니까!"
"클로저 윤리아로서!"
혼신의 힘을 짜내 드디어 팬들에게 아이돌로서 안녕을 고한 리아. 세계평화의 문 거점까지 오자마자 바로 탈진하여 쓰러진다. 그래도 다행히 생명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한 것 치고는 반동이 그렇게 크지도 않았고,[15] 특경대의 응급 치료와 대량의 앰플 투입으로 겨우 회복하여 잠들어 있다가 최보나에게 등짝 스매싱을 얻어맞으며 깨어난다.
한편, 리아에게 패배하고 도망친 아자젤 샤드는 철거가 예정된 아파트 단지 옥상으로 피신한다. 어떻게든 살아남겠다는 의지로 버티며 일어서려 하나, 그 순간 아자젤 샤드의 앞에 이사벨이 등장한다. 이에 아자젤 샤드는 이사벨에게 자신을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이 흉물은 자신이 따르던 데이비드 아저씨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게 된 이사벨은 혹시나 싶어 한 줌 남겨둔 위상력으로 <힘 있는 말>을 사용하여 아자젤 샤드가 탈취해간 자신의 힘을 다시 돌려받는다. 리아와 검은양 팀에게 호되게 당해 빠져나간 힘을 붙잡을 힘도 없었던 아자젤 샤드는 그대로 고통에 찬 신음소리와 함께 저 멀리 우주의 잿더미가 되어 흩날려 완전히 소멸한다. 그렇게 힘을 돌려받은 이사벨은 아무도 없는 적막한 신서울의 밤거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가까스로 평화를 되찾은 신서울. 아자젤 샤드가 소멸할 때 즈음에 정신을 차린 로스도 리아에게 지금까지 폐를 기쳐서 미안했다며, 언젠가 꼭 은혜를 갚겠다는 말을 남긴 후 뉴욕으로 돌아간다. 이어 거짓의 옥은 신서울에 있다는 사실이 일파만파 알려졌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은밀하게 인계하기로 한다. 그렇게 리아가 할 일은 모두 없어지고 따분함에 못견뎌 벤치에 앉아 뒹굴거리는 리아. 그런 리아에게 다시 문자를 보낸 양수연이 리아를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니 문자 보낸 주소로 가보라고 한다. 바로 검은양 팀의 단칸방 짜리 본부로.
그곳에 도착해 문을 연 사람은 바로 센텀시티에서 복귀한 진짜 김유정. 김유정은 언터처블 때문에 신원 검사하느라 곤욕을 치뤘는지 피곤한 기색이 되어있었다. 덕분에 본의아니게 리아를 수고스럽게 만든 것에 대해 우선 사과부터 하고, 리아는 김유정의 탓이 아니고, 무엇보다 도와준 친구가 있었으니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런 리아에게 김유정이 힐데가르트가 내린 비밀 지령이 있다며 독일로 가줄 것을 부탁한다. 그 비밀 지령의 내용을 듣고 식겁한 리아. 자기가 그런 막중한 임무를 맡아도 되는 것이냐며 걱정하지만, 그동안 양수연과 사이먼, 최보나와 최서희와 박심현 등등의 사람들에게서 활약상을 들어왔기에 믿고 맡긴다고 하자, 리아는 해보겠다며 전의를 불끈 다지며 김유정의 말대로 독일로 향한다. 그렇게 리아의 허락이 나오고, 김유정은 잠시 혼자 힐데가르트와 통신을 나눈다. 예전에 힐데가르트가 제안해준 대로, 클로저 윤리아 요원을 검은양 팀의 6번째 멤버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김유정: "네, 부총장님. 윤리아 요원님이라면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김유정: "하지만, 혼자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김유정: "그러니까... 지난 번의 제안, 받아들이겠어요."
김유정: "윤리아 요원님이, 여섯 번째 검은양이 될 거예요."
김유정: "하지만, 혼자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김유정: "그러니까... 지난 번의 제안, 받아들이겠어요."
김유정: "윤리아 요원님이, 여섯 번째 검은양이 될 거예요."
2.4.2. 독일 - 사냥꾼의 밤
신서울에서 아자젤 샤드를 토벌하는 데 성공한 윤리아. 거짓의 옥을 사용한 대가로 몸에 큰 무리가 가해져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했으나 이내 회복하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리아가 휴식을 취하는 동안 리아의 활약을 보고받은 힐데가르트 베이르만은 앞으로 교단과의 전쟁에서 사용할 용의 알을 프랑스로 후송하는 임무를 윤리아에게 맡기기로 결정한다.또한 힐데가르트는 처음부터 윤리아를 검은양 팀으로 배정하길 원하여 김유정에게 제안을 건넨 상황이었는데, 양수연과 사이먼에게서 윤리아가 그동안 보여준 행적을 보고받아 파악한 김유정이 최종 승인을 내리면서 윤리아를 검은양 팀의 6번째 멤버로 합류시키는 승인이 결정된다. 이어 윤리아는 힐데가르트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알이 잠들어있는 독일의 고성으로 향하는데, 그날 밤 검/늑/사/시 네 팀의 남극 최후의 결전이 치러지고 있었고, 윤리아 역시 꿈 속에서 위대한 의지의 눈동자를 목격하게 된다.[16]
같이 목격한 최서희가 패닉에 빠져 공황상태에 빠지자, 윤리아는 자기도 모르게 최서희를 붙잡고 진정을 촉구시키자 놀랍게도 최서희가 안정을 되찾아 숨을 고르고 상황을 파악한다. S급 군단장급으로 넘어서 군주급 SSS급 차원종의 카테고리 등급이 생성되었음을 알리고, 발등에 불똥 떨어진 현 상황을 일단락하기 위해 움직인다.
윤리아는 그 눈동자가 데이비드가 보고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그 원흉임을 눈치채고, 자신이 클로저인 이상,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부정해주겠다며, 그리하여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눈 앞에서 누가 무너지게 두지 않겠다고 결의로 가득찬 다짐을 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빠른 승급에 비하여 부족한 실전 경험을 메꾸기 위해 흑지수와 대련을 하거나 훈련에 매진하면서 힐데가르트의 다음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 사냥터지기 성에 당분간 머물기로 한다.
그로부터 한편, 지구 반대편 신서울 남산 타워에 있는 청명은 불꽃의 딸에게 사전 조사와 아자젤 샤드의 토벌은 무사 완료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었다. 흡족한 보고에 불꽃의 딸은 청명의 <점괘>의 결과를 들려달라 부탁하고, 청명은 웬 일로 자기 점괘를 듣고 싶어하냐며 너스레를 떨며 명령에 답한다. 불꽃의 딸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질 것이라 답하여 불꽃의 딸을 기분좋게 하며 통신을 끊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하늘이 불꽃의 색으로 물들을 것이고, 위대한 승리가 그대에게 안겨지리라.
마침내, 불꽃의 딸 앞에 원하던 비극이 펼쳐지리라.
마침내, 불꽃의 딸 앞에 원하던 비극이 펼쳐지리라.
불꽃의 딸이 세계평화의 문에서 승리하는 것은 맞으나, 불꽃의 색으로 가득찬 하늘이 다시 미래를 마주하게 되리라는 진짜 점괘의 내용을 숨겼으니까.
그러나 불꽃의 딸 앞에 원치 않던 비극이 펼쳐지고, 하늘은 다시 미래를 마주하게 되리라.
청명 본인도 자기가 점친 점괘의 내용을 모르겠다면서, 혼잣말로 리아를 향해 지금까지 내가 도와줬으니까 다음번엔 리아 네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한 뒤 유유히 사라진다.
2.5. 시즌 4 : 본편 합류
2.5.1. 파리
2.6. 외전
2.6.1. 플레인게이트
2.6.2. 플레인게이트 : 심층
2.6.3. 몽환세계 : 연무극장
2.6.4. 몽환세계 : 연무극장 <<이면>>
2.6.5. 고룡유적지
시기는 검/늑/사/시 4팀보다 앞선 시점으로, 4팀이 고룡유적지로 오기 전의 일을 다루고 있다.바그다드 지부 관리요원 카딤을 만난 것도 유적지를 떠날 때 즈음이며, 윤리아가 떠나고 나서 4팀이 카딤의 지원요청을 받고 지원온 것이었다.
[1]
대기하고 있다가 차원재난 경보가 울려 자기도 일단은 피하려고 했는데 특경대원 하나가 지원 온 클로저냐며 넘겨짚은 탓에 대피경로와는 다르게 차원종들이 있는 방향으로 안내받았다고(...).
[2]
요원복에 붙어있는 검은양 팀의 마크는 윤리아가 굿즈로 모아서 붙여놓은 거다. 참고로 양수연도 있다
[3]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의 강남 사건 이후에 언터처블 사태 이전의 부산만큼이나 평화로웠던 신서울의 안전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고.
[4]
센텀시티를 향해 무단탈주한 송은이와 채민우의 뒷처리를 위해 나온 거라고 한다. 그래서 송은이가 돌아오면 시말서 20장은 쓰게 만들 거라며 이를 아득바득 갈고 있었다.
[5]
부산에서 장미숙이 말한 그대로다. 알파퀸의 아들인 이세하마저 믿지 못하는 마당에, 그나마 알파 나이트인 제이가 있어서 일단은 지켜보겠다라는 식으로 보고 있으니.
[6]
데이비드와 지부장 자리를 놓고 대치 하던 사무국장이 있었는데, 사무국장은 신서울 내에서 오랫동안 명망을 쌓아와 인망이 좋았다. 반대로 데이비드는 차원전쟁 당시와 그 후일로 세계 이곳저곳을 누비며 명성을 쌓았기에 신서울에서는 그닥 그렇게 인망이 없었다. 그래서 검은양 팀을 이끌던 김유정도 데이비드의 신뢰를 받고 있어서 고깝게 보질 않았다. 그런 마당에 데이비드가 뉴욕 사태로 사망하고, 공석이 된 지부장 자리에 임시직으로나마 김유정이 앉은 데다가, 고작 올해 봄에 만들어져 가을이 되는 반년 안에 검은양 팀이 무려 <훈련병→수습→정식→특수> 3계급이나 승급해 특수 요원까지 달았으니. 당연히 검은양 팀의 헌신과 노고를 알 수가 없는 기존의 세력은 김유정과 검은양 팀을 좋게 볼래야 볼 수가 없었다. 장미숙 曰: 정식 하나 달라고 몇년을 구르는 클로저들이 그렇게나 많은데 이게 말이 되냐. 미하엘 아재 아들내미가 와도 불가능한 승진 속도다.
[7]
그렇기 때문에 김유정을 따르는 양수연의 현재 위치는 고립무원이나 다름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양수연을 따돌리고 이번 차원재난 사태 수습에 실패해서 김유정이 징계를 받길 원하는 것. 참 답이 없다. 이제 입사한 지 얼마 되도 않은 신입한테.
[8]
스토커는 여유롭고 분위기가 있는 반면에, 소녀는 조급해하는 말투였다고.
[9]
무사히 살아서 돌아올 것. 그리고 원래 모습이 아니라 지금껏 해온 컨셉질로 대해줄 것.
[10]
차원전쟁 당시에는 전뇌형 차원종들의 기술력을 몰라서, 유니온의 데이터 해킹을 우려하여 어지간한 정보는 전부 다 수기로 작성했다고 한다.
[11]
이때 김시환이 로스와 이사벨의 후송을 부탁하려는 걸 유러버즈 멤버 누구 싸인을 원하냐는 흑심 가득한 부탁으로 착각하는 개그를 보였다(...). 뭐 평소 능글거림이 그렇다 보니 그럴 법도 했지만;
[12]
애리 스토리에서 플로프가 희생한 장면처럼 늑대개 팀의 구로역 BGM이 들어가 있고 이주은 성우의 열연이 더해져 눈물을 흘리게되는 슬픈 연출이 사용된다.
[13]
리아는 만약 자신이 언터처블을 쫓겠다고 했으면 어떻게 할거였냐고 물어보는데, 양수연은 클로저의 선택을 함께하는 것이 관리요원의 역할이라면서 어떤 선택을 했더라도 리아를 지지했을거라고 답하며 리아를 감동시킨다. 그리고 리아 또한 매니저 언니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14]
아자젤 샤드가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도 별로 들이지 않고 인간의 말을 몰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유러버즈의 팬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콘서트장이라 여겼다.
[15]
거짓의 옥을 발동할 때 등장한 데이비드의 영혼이 리아에 대한 속죄의 의미로 그 대가를 같이 짊어지어 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다.
[16]
이때 윤리아는 차원종과 심상 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위대한 의지의 적의를 누구보다 적나라하게 들을 수 있었다. 대놓고 내가 너네 아버지니까 죽어라고 말할 정도임에도, 리아는 그것을 정면으로 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