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원 머스트 폴 2097 위키(영문)
Diversion games에서 개발. 현재는 언리얼 엔진으로 유명한 에픽 게임즈가 퍼블리싱한 1994년작으로, 2097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로봇 격투 게임이다.
배경은 목성의 위성 중 하나인 가니메데로, 설정상 이곳은 WAR라는 거대 기업이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 WAR는 로봇 파일럿들을 발탁해서 우주 식민지 개척을 위한 로봇 격투대회를 연다는 게 대략 간단한 세계관. 특성이 그렇다 보니 각종 위험한 작업이나 토너먼트 등에 딱이다.
로봇의 이름은 HAR. 파일럿이 이 로봇을 원격조종한다. 마치 매트릭스처럼 파일럿이 직접 탑승하지 않은 채로 파일럿의 의식이 로봇으로 옮겨간다. 다만, 매트릭스마냥 목에 케이블을 꽂지는 않고, 특수 슈트를 입는다. 이때, 헬멧에서는 수많은 바늘이 튀어나와 머리를 찌른다.
2. 특징
아케이드만큼이나 속도감도 있고 커맨드도 그리 어렵지 않다. 특이한 건 파일럿의 능력치+로봇의 고유 능력치가 합산된 능력치가 나오기 때문에 초기 선택에서 파일럿까지 고려해서 뽑아야 한다. 파일럿과 로봇의 조합을 통해 로봇의 단점을 파일럿의 장점으로 보완한다거나, 아예 로봇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스피드 위주 로봇과 스피드 위주 파일럿의 조합으로 날아다니며 콤보를 먹일 수 있다. 파워도 약해지고 맷집도 구려진다는 게 문제지만...제작자들이 일본문화에 영향을 꽤 받은 모양인지 게임 곳곳에 그 흔적이 보인다. 로봇 중에는 아예 'Katana'라는 기체가 있고, 일본계로 보이는 파일럿이 있는 정도. 후속작인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아예 파일럿 중 상당수가 일본인이다…
또한, 당시 서양게임답지 않게 캐릭터성이 뛰어난 편이다. 파일럿 모두 각자 과거와 목표가 뚜렷하며, 플레이시 진행되는 스토리도 다르다. 캐릭터간 관계도 잘 짜여진 편으로 시합 전 격납고에서 나누는 대화들을 보면 꽤 재미있다. 파일럿 간 관계에 따라 도발을 하기도 하고, 말수 적은 캐릭터를 말하게 만들려고 하는 등 다양하다. 멀티플레이에서 똑같은 두 파일럿이 싸우게 되면 '너님은 내가 본 사람 중에 제일 잘생긴 듯' 따위의 개드립을 치기도 한다.
뛰어난 캐릭터성과 개성 강한 로보트들, 수준급의 BGM, 찰진 타격감, 그리고 심도 있는 시스템과 속도감 있고 긴장감 있는 게임 진행 등등,
'ONE PLAYER GAME'은 스토리 모드로, 각 캐릭터를 선택해서 진행한다. 토너먼트 모드는 4개의 토너먼트 중 하나를 골라서 캐릭터를 만들어서 진행한다. 상대를 이기면 그 대전에서 자신이 소모한 체력만큼의 수리비를 빼고 돈을 받게 되는데, 이걸 이용해서 파일럿의 능력과 로봇의 능력을 강화, 개조할 수 있다. 반대로 가진 돈보다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면 로봇에 붙였던 장비를 떼서 팔아야 하거나, 유지비를 감당 못해서 토너먼트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생긴다. 스테이지 하나가 끝날 때마다 남은 체력과 전투 결과에 따라서 나오는 중계방송 앵커[1]의 멘트와 정비팀장[2]의 멘트를 들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토너먼트 중에는 숨겨진 캐릭터들도 난입해오고, 나름대로 스토리도 있어서 최고 챔피언을 가리면 전 토너먼트의 챔피언이 복수를 위해 난입해오기도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모탈 컴뱃 시리즈처럼 로봇마다 고유의 피니시가 있다. 스크랩(Scrap)과 디스트럭션(Destruction)으로 이어지는데, 2라운드 승리 후 로봇이 승리 포즈를 취하려 할 때 스크랩 커맨드를 입력하면 갑자기 쓰러진 로봇을 붙잡아 마구 패기 시작한다. 이때 디스트럭션 커맨드를 입력하면 상대 로봇을 아예 박살내버린다. 캐릭터가 로봇이다 뿐이지 사실상 페이탈리티와 같은 맥락의 시스템이다. 가령 기체 중 '쉐도우'의 스크랩→디스트럭션의 경우에는 분신을 불러내어 상대방을 마구 패다가(스크랩) 거대한 분신이 나타나 한손으로 로봇을 박살낸다(디스트럭션) 스크랩 → 디스트럭션으로 이어지는 액션을 할 경우 토너먼트에선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3. 원 머스트 폴: 배틀그라운드 (One Must Fall: Battlegrounds)
'원 머스트 폴: 배틀그라운드'라는 후속작이 있지만 흑역사 취급 당하고 있다.
최대 8인플을 지원하는 FPS와 비슷한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참신한 시도를 했지만, 만들다 만 것 같은 퀄리티에 버그가 난무했고 솔로플레이 요소도 상당히 빈약했다. 이는 제작자들이 에픽에서 독립해서 소규모로 만들다 보니 여러모로 여유가 없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그래도 BGM은 전작의 것을 계승했기 때문에 여전히 좋다...
4. BGM
- 모든 BGM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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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유명한 메인 테마의 리믹스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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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 Plant 스테이지 BGM 리믹스 버전.
- 후속작 '원 머스트 폴: 배틀그라운드'의 메인 테마와 다른 BGM들. 메인 테마는 원작의 메인 테마에 약간의 편곡이 더해졌다.
5. 여담
- 이 게임은 인물 포트레이트나 로봇의 색상 팔레트 등이 게임이 설치되어 있는 디렉토리에 별다른 암호화를 거치지 않은 PCX 파일 상태로 들어있는데, 아래 인물 소개 중 크라이작 소령의 대사와 같이, 유저들이 직접 캐릭터 초상화와 기체 색상을 입맛대로 바꾸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제작자의 센스인 듯하다. 주로 리그 모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기본으로 주어져 있는, 레귤러 파일럿 10인을 제외한 선택 가능 초상화 중 하나를 바꾸어서 사용하는데, 이는 포토샵 등으로 파일만 살짝 수정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인물이나 캐릭터의 그림을 사용하여 리그 모드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
- 셰어웨어 게임이었으나 제작사에서 1999년에 프리웨어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토너먼트 에디터도 공개되어 있어,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든 토너먼트에 참가하거나 남들이 만든 토너먼트를 내려받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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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그냥 원 머스트 폴(One Must Fall)이라는 제목의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아류쯤 되는
대전 격투 게임이었으나 게임 상태가 워낙 시망이라 결국 데모 버전만 간신히 나온 뒤, 개발중단하고 노선을 바꿔서 이러한 모습이 되었다. 아래는 초기 원 머스트 폴의 모습. 물론 이대로 나왔다면 그저 그런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아류작 중 하나로 인식되어 잊혀져 갔을 것이다.[3]
- 이 게임과 경쟁했던 라이즈 오브 더 로봇은 3D 대전 격투 게임을 표방한 그래픽을 내세워서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막상 차지를 해야만 강공격이 된다는 시스템 때문에 구매한 모든 사람들이 뒷목을 잡았다. 첫 작품은 게임 잡지에 개재된 그래픽에 속아서 좋은 평을 듣지 못했지만 라이즈 오브 더 로봇의 후속작은 이 게임의 후속작보다 평이 좋았다.
6. 등장 로봇
자세한 내용은 원 머스트 폴 2097/등장 로봇 문서 참고하십시오.7. 등장 파일럿
자세한 내용은 원 머스트 폴 2097/등장 파일럿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여러분이 직접 관람하는 걸 좋아하신다고 해도 오늘 경기를 보려고 돈을 낭비하진 않았으면 좋겠군요. 그래도 일방적인 전개를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긴 하죠.", "오늘 (플레이어) 선수의 정비팀은 (상대) 선수를 이겼다고 좋아할 것까진 없을 것 같군요." 등등...
[2]
"그래그래, 이기긴 했구만. 근데 난 오늘 밤샘작업이야.", "너 말이다, 방어하는 법 좀 배워라. 안그러면 계속 이 상태니까." "너 자꾸 우리 애들 피곤하게 할거냐?" 등등... 숨겨진 캐릭터들에게 이겼을 때엔 예외(기체가 거의 걸레가 되었음에도 신기술을 발견했다며 입가에 미소를 띄운다.).
[3]
게임 그래픽이나
공수도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부분에서는
미첼에서 발매한
'차탄야라쿠상쿠(THE KARATE TOURNAMENT)'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