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20:05:03

편곡

노래 제작의 3요소
작사 작곡 편곡
가사 선율 반주


1. 정의2. 오해3. 기타4. 편곡의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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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의

Arrangement
일반적으로 음악에서 주멜로디(주선율)[1]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들을 만드는 작업이다. 보통은 하나의 노래를 만드는 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의 작업으로 본다.[2]

대체로 주멜로디를 어떤 반주와 리듬으로 살을 덧붙여 완성하는지가 주 목적이 된다. 예컨대, 멜로디가 제시되어 있고, 첫 마디의 코드가 Am 으로 제시되어 있다면, 편곡자는 반주의 코드를 아르페지오로 연주할지, 파워코드로 연주할지를 고민하게 되고, 단선율만 연주 가능한 트럼펫, 베이스가 반주악기로 활용되는 경우 코드의 통일감을 해치지 않으면서 어떤 역할을 부여해 느낌을 살릴지를 고민하게 된다. 편곡자가 음감이 민감한 경우 미분음까지 건드리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반대로 작곡의 방법론에 있어서, 편곡적인 방법론부터 우선 도입하고 주선율은 나중에 채워넣는 방식으로 순서를 바꾸어 작곡하는 작법도 매우 흔하다. 예컨대, 머니코드진행을 한 소절에 미리 쌓아놓고, 리듬패턴을 특정 장르에 쓰이는 리듬을 미리 쌓아 드럼 루프를 만든 뒤, 그 코드에 해당하는 스케일음 중 5음계 (펜타토닉)만 취하여 [3] 주된 멜로디로 쓰고, 텐션음은 약박자에 가끔 장식적으로 넣어서 활용하는 일반적인 방법론을 택할 경우 주선율을 쉽게 만들 수 있고 곡이 매우 안정적으로 들린다. 물론 기존의 곡과 유사하게 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잘못하면 불협화음이 나거나 리듬이 선율에 맞지 않아서 오히려 귀에 거슬리게 되는 등 곡 자체의 컨셉이 망가지게 된다. 반대로 잘 활용하면 베토벤의 크로이처 1악장처럼 다른 성부나 다른 악기에서 선율이 등장하면서 절묘하게 곡의 흐름을 이어가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편곡이라는 작업을 단순히 멜로디에 반주만 덧붙이는 과정으로 판단할 수 없으며, 특히 형식의 변조와 파괴가 심한 현대음악에서 그 복잡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힙합계에서 ' 비트 찍는다'는 말을 쓰는 경우. 선율이 아예 없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리듬만으로 곡을 만들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일반적인 의미'의 편곡에 부합하지 않으나, 일련의 작업 과정을 거쳐 하나의 곡이 완성되기까지의 모든 행위들은 모범적인 편곡 행위이다. 물론 대중성과 단순함을 어필하는 데 주력하는 일반적인 가요 같은 경우는 반주만 만드는 작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므로, 오늘날에는 대개 반주 덧입히기 정도의 간략한 의미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넓게 보면 대위법이 편곡의 종합적인 의미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으며, 고전시대 음악은 기본적으로 화성학적인 부분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 만들어진 음악들이기에 오늘날 이야기되는 좁은 의미의 편곡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를 자랑한다. 물론 이러한 음악적 고민은 그 깊이는 다를지언정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데, 옥타브 단위로 이리저리 건너뛰며 살을 덧붙이는 EDM 계열의 편곡에도 고전시대의 작곡법이 현대음악 스타일로 변모해 일부 계승되어 있다. 예컨대 악절의 비는 부분에 선법이론을 적용해 스케일음을 하향하여 그대로 연주하는 신디사이저 리프를 적용하면 그 자체로 훌륭한 편곡 방법론이 된다.

영어로 표기된 음반 크레딧의 경우 작곡자 이름은 composed by 뒤 (또는 written by 뒤)에 표기되고, 편곡자 이름은 arranged by 뒤 (또는 arrangement by 뒤)에 표기된다. 예를 들자면 'arranged by 희토류' 같은 식으로.

2. 오해

작사 = 가사를 만드는 작업
작곡 = 멜로디를 만드는 작업[4]
편곡 = 멜로디를 뒷받침해주는 요소( 반주 등)를 만드는 작업.[5]
재편곡(New Arrangement) = 기존의 편곡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
커버(리메이크) = 기존에 발표된 곡의 멜로디의 일부[6]나 가사 또는 편곡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

결론부터 얘기하자 하면 편곡은 원곡의 멜로디와 반주를 수정하는 것이 아니다.

인기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등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편곡'이라는 단어를 '곡의 분위기나 스타일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라는 의미로 잘못 사용하였고, 해당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사람들이 편곡의 의미를 그렇게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서 보여지는 작업은 엄밀히 말하면 재편곡[7][8] 또는 커버[9]다. 물론 재편곡 역시 편곡 작업이다. 또한 커버 음반을 낼 땐 보통 재편곡 작업이 동반된다. 따라서 해당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존 곡을 편곡했다'라는 말이 완전히 틀린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존의 가사를 바꾸는 것 역시 작사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사의 의미가 기존의 가사를 바꾸는 작업이 아니듯, 편곡의 의미는 반주 등을 만드는 작업이지 기존의 편곡을 새롭게 바꾸는 작업이 아니다. 따라서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의 자주 쓰이는 '기존 곡을 편곡했다'는 표현보다는, '기존 곡을 재편곡했다', 또는 '기존 곡을 커버했다'는 표현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한편 정식으로 발표된 노래 중 커버가 되지 않은 노래는 널리고 널렸지만, 편곡이 되지 않은 노래는 찾아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발표된 대부분의 노래에는 반주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앨범을 사봐도 '작사 누구, 작곡 누구, 편곡 누구'와 같이 표기한다. 편곡자가 별도로 언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는 작곡가가 편곡도 같이 수행한 것으로 보면 정확하다. 위에서 보았듯이 반주부터 만들고 선율을 만드는 작법도 흔하기 때문이다. 물론 작사, 작곡만 한 뒤, 반주없이 보컬만 녹음하여 발표한 노래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곡은 편곡이 되지 않은 곡이다.

3. 기타

반주를 어떻게 만드느냐, 즉 편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 디테일 등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10] 사실상 편곡은 작곡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작곡이 뼈대라면 편곡은 그 뼈대에 살을 붙이는 작업이다. 그만큼 편곡은 중요한 일이며, 스타일에 따라 오히려 작곡보다 편곡이 더욱 어려울 수도 있다. 하나의 노래를 만들면서 작곡가가 편곡까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곡가와 편곡자가 다른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작곡보다 편곡이 더 어렵다고 말한다. 막말로 작곡은 악보도 모르고, 악기를 연주할 줄 몰라도, 멜로디를 흥얼거릴 줄만 알면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악보야 악보를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나중에 흥얼거리는 것을 듣고 그려주면 되는거니까... 다시 말해 음악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도, 음악 공부를 한적이 없어도, 음치라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작곡이다.[11] 하지만 편곡은 다르다. 편곡은 음악적 재능이 없거나 음악 지식을 공부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우선 음악 이론(특히 화성학)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각 악기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게다가 악기 연주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편곡 작업을 할 수 있다.[12][13]

피아노 반주 편곡의 경우에도 곡의 분위기나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반주를 적절하게 넣어줘야 하는데 예컨데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느린 선율의 곡에 경쾌하고 빠른 16비트의 파워코드 옥타브 반주를 넣는다던가, 반대로 경쾌하고 빠르고 활기찬 곡에 낭만적인 느낌의 파워코드 아르페지오 선율의 반주를 넣는다던가 하면 곡의 분위기와 흐름이 한순간에 깨져버린다.[14]

박진영은 작곡으로 칭찬을 들었을 때보다, 편곡으로 칭찬 들었을 때가 훨씬 기분이 좋다고 한다. 왜냐하면 앞서도 말했듯이 편곡은 음악 이론과 화성학에 대하여 공부라는 노력이 필요하므로, 편곡 잘했다는 소리를 들으면 음악 공부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은 듯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박진영은 지금까지 수 많은 상을 받았지만, 1997년도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 그녀는 예뻤다"로 최고 편곡가 상을 받았을 때가 가장 기뻤고, 당시 받은 트로피는 트로피들을 진열해놓은 찬장의 가장 윗자리에 보관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997년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 편곡가 상을 시상해준 사람은 뮤지션 정원영이었는데, 시상해줄 당시 박진영에게 "정말 잘해서 준거야"라고 말을 해줬다고 한다. 그 얘길 듣고 편곡 공부에 대한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기뻤다고... 아래는 관련한 인터뷰에서 박진영의 얘기.
" 형석이 형에게 편곡을 계속 의지했고 많은 걸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런데 이대로라면 내 음악은 못 만들겠더라고요. 작곡은 음악 공부를 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데 편곡은 공부를 안 하면 못 하거든요. 그래서 3집을 준비하면서 죽이 되건 밥이 되건 형석이 형한테 작업실에 오지 말라고 부탁드렸어요. 혼자 해보고 싶었거든요. 형이 5분이면 할 걸 전 1시간 넘게 붙잡고 끙끙거렸어요. 그렇게 3집을 완성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그녀는 예뻤다'다. 자신의 앨범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이후 박진영은 '그녀는 예뻤다'로 1997년 서울가요대상 편곡가상을 수상했다.)

"당시 서울가요대상 심사위원 분들 중에 정원영 형이 있었어요. 한국에서 음악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존경하는 분이죠. 편곡상을 받을 때 원영이 형이 저에게 시상을 해주시면서 한마디를 해주셨어요. '진짜 잘 해서 준거야' 라고요. 그 상만큼 의미 있는 게 없어요. 그 트로피만 집에 진열장 제일 위에 떡하니 올려놨어요. 형의 그 한 마디와 그 상이 제가 음악을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해준 계기가 됐어요." 링크

'작곡'은 주선율(주멜로디) 정도, 그러니까 진짜 '뼈대'만 만드는 것을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주선율은 일단 최소한 만드는 단계에서는 선율 자체만 좋으면 되지만, 반주의 경우는 주선율을 잘 받쳐주면서 곡을 살려줘야 하는 동시에 자기들끼리도 조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에 신경쓸 게 많다. 물론 드럼라인은 대충 8비트 복붙하고 기타는 대충 코드만 따서 주구장창 치고 베이스는 루트음만 죽어라 치게 만들 수도 있다. 편곡 참 쉽죠?

작곡과 편곡의 관계는 말하자면 악곡과 지휘자의 관계 정도라고 볼 수 있을지도..? 편곡도 그렇고 지휘도 그렇고 모두 곡에 대한 일종의 '해석'이라는 점에서 닮았기 때문이다.

밴드의 경우는 작사&작곡은 보컬리스트가 주로 하고, 모든 멤버가 공동으로 편곡 작업하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은 합주실이나 스튜디오에서 서로 생각을 교환하면서 작업을 진행한다. 혹은 키보디스트 기타리스트가 단독으로 편곡을 담당하기도 한다. 반면 의외로 인지도가 낮은(...) 베이시스트가 편곡을 담당하는 경우도 많다. 리듬악기인 동시에 멜로디악기라는 베이스의 특성상 각 악기의 조화에 신경 쓰기가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스는 곡의 핵심적인 근음과 리듬을 동시에 잡아주는 악기이므로, 집으로 치면 철근과 같은 느낌이라서, 이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시스트가 주도하는 곡은 굉장히 리듬과 코드 흐름이 탄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Another One Bites the Dust는 베이시스트인 존 디콘이 작/편곡한 곡인데, 베이스 선율이 잡아주는 리듬이 탄탄한 느낌을 주는 명곡이다. 그러나 보통은 '다 같이 작업해서 특별히 누가 만들고 누가 편곡한 곡이라고 하기가 어렵다.'며 작/편곡자를 밴드 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편곡 작업 중에서도 현악( 스트링) 편곡이 가장 어렵다는 평이 많다. 왜냐하면, 스트링 세션은 주로 클래식음악의 작법에 따라 연주되는 경우가 많은데, 클래식의 악기 형식은 이미 고도화되어 엄격하게 정립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반 청자들은 어려서부터 알게모르게 그와 같이 엄격하게 편성이 마쳐진 교향곡 뿐만 아니라, 한스 짐머의 곡과 같은 잘 만들어진 영화 음악 등을 이미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현악 편곡이 진짜 느낌이 나는지 감으로 대충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느낌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된 편곡을 하기 어렵다.

4. 편곡의 저작권

원곡을 새롭게 편곡(재편곡)한 작품, 즉 커버 2차적 저작물에 해당되며, 2차적 저작물의 권리자는 재편곡자이다. 관련 블로그 게시물 다만, 재편곡이 저작권을 인정받으려면 원저작자로부터 사전에 이용허락을 받아야 하고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새로운 저작물인 2차적저작물로서의 편곡이 인정된 사례가 있다.
Q. 주멜로디를 그대로 둔 채 코러스를 부가한 이른바 “코러스 편곡”의 경우에도 2차적물로서 독자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나요?

A. 「저작권법」 제5조제1항은 “원저작물을 번역, 편곡, 변형, 각색, 영상제작, 그 밖의 방법으로 작성한 창작물(이하 2차저작물이라 함)은 독립적인 저작물로서 보호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2차저작물로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원래의 저작물을 기초로 하되, 사회통념상 새로운 저작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창작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원래의 저작물에 다소의 수정·증감을 가한 데 불과하여 독창적인 저작물이라고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주멜로디를 그대로 둔 채 코러스를 부가한 이른바 “코러스 편곡”의 경우에도 창작성이 있는지 여부에 따라 2차저작권의 일종인 편곡저작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법원은 “ 칵테일 사랑 사건( 서울민사지방법원 1995. 1. 18. 선고 94카합9052 판결)에서 코러스 부분이 창작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에 관하여, “칵테일 사랑”에서 코러스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칵테일 사랑”의 코러스 부분은 주멜로디를 토대로 단순히 화음을 넣은 수준을 뛰어넘어 신청인의 노력과 음악적 재능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독창성이 있다고 할 것이므로 「저작권법」상 2차저작권으로서 보호받을 만한 창작성이 있다고 판결하였습니다.
( 『음악과 저작권』, 한국저작권위원회, 2010, 59쪽)

판례에 따르면 피아노곡을 바이올린 곡으로 재편곡하는 식으로 단순히 악기 종류만 바꾼 것은 저작권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관련 블로그 게시물[15]

따라서 독주곡이 두 가지 악기가 들어가는 협주곡, 오케스트라곡으로 재편곡이 되었다거나, 클래식이 대중음악, 국악이 양악으로 재편곡되는 등 아예 장르가 바뀐 경우여야 저작권을 인정받기 수월해진다고 볼 수 있다.


[1] 멜로디에는 주멜로디와 부멜로디(부선율)가 있는데, 단순히 멜로디라고 말할 때는 주멜로디만을 의미하는 게 보통이다. 이 문서에서도 단순히 멜로디라고 쓰여 있는 경우에는 주멜로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2] 기계의 힘을 많이 빌리는 장르의 경우 사운드를 조정하는 엔지니어링 단계나 믹싱,마스터링 단계를 마지막 단계로 볼 수도 있다. [3] 5음계 진행은 반음 상하향을 꺼리는 진행이기 때문에 선율의 긴장감이 적어 안정적으로 들리며, 국악과 같은 전통음악에 주로 쓰인 음계이기 때문에 편안한 느낌을 준다. [4] 정확하게 말하면 멜로디(선율) 중에서도 주멜로디(주선율)을 만드는 작업이 작곡이다. 주 멜로디가 뭐냐면 노래방 반주기의 반주에서 가사 자막에 색이 입혀질 때만 재생되는 음이 있는데, 그게 바로 주 멜로디다. 보컬이 부르는 음을 만드는 것이 작곡이다. 멜로디 중 부선율을 만드는 작업은 편곡 작업에 해당한다. [5] 'MR'로 잘 알려진 instrumental 트랙을 만드는 게 편곡이다. 멜로디를 작곡하면 멜로디에 어울리는 조성과 그에 걸맞은 코드를 적절히 추가하여 반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6] 만약 멜로디의 전부를 바꾸어버리면 커버가 아니라 아예 다른 신곡을 만드는 것이 된다. [7] 이 '재편곡'이라는 단어 또한 주로 오해하는 '편곡'의 정의와는 매우 다르다. 재편곡은 "이미 작곡,편곡이 완성되어 있는 곡의 편곡을 다르게 바꿔 새로운 편곡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멜로디(주선율만)를 바꾸는 것은 재편곡에 포함되지 않는다. [8] 단적인 예로 스트레이트 비트의 드럼과 파워코드 위주의 진행을 가진 락이 있다고 치면 그 코드 진행을 7, 9등의 주로 제즈나 블루스에서 쓰이는 코드로 바꾸고 스트레이트의 드럼 비트를 스윙리듬이나 셔플리듬으로 바꾸어 원곡의 장르와 다른 장르의 느낌이나는 편곡으로 만드는 것이 있다. [9] 해당 ' 커버'라는 말도 이 '편곡'처럼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곡을 다시 만드는 것을 '리메이크'로 써온 것은 콩글리시이다. [10] 동일한 선율을 가지고 다른 버전의 곡을 복수 제작할 때 가장 쉽게 알 수 있는데, 나무위키에 등록된 노래 기준으로는 Light the Fire Up in the Night 같은 게 대표적. [11] 물론 음악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뒤 작곡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빨리 배우고 좋은 곡을 쓸 확률이 높다. [12] 다만, 최근엔 가상 악기 프로그램과 자동 연주 프로그램( 시퀀서)이 있어서 실제 악기 연주를 하지 못해도 편곡 작업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실제 악기를 연주할 줄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하고 컴퓨터 프로그램만 돌릴 줄 아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박진영이 말한 바 있다. [13] 그래야 해당 악기의 음색과 연주 법에 따른 음의 변화 등을 캐치할수 있기 때문이다. 드럼의 림샷이나 베이스의 슬렙 등이 어디에 들어가야 어울리는지를 알려면 해당 악기를 연주해서 지식이 있는게 더 유리하다. 더 나아가 섹소폰의 알티시모 주법이나 대부분의 기타 주법, 노후화된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등 가상악기로 재현할 수조차 없는 소리도 있다. [14] 다만 이것도 곡에 따라 케바케인데 빠르고 활기찬 곡에 파워코드 아르페지오 스케르초 반주를 넣거나 느리고 서정적인 곡에 4비트 파워코드 옥타브 반주를 넣어주면 곡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15] 해당 블로그에서 커버를 편곡이라고 잘못 표기하고 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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