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역대 누적 관객 100만 돌파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2014)	워낭소리 (2009)	노무현입니다 (2017)	건국전쟁 (2024)
4,803,386명	2,953,076명	1,855,149명	1,173,505명

<colbgcolor=#faf0e6><colcolor=#65350f> 워낭소리 (2009) Old Partner.

감독	이충렬[1]
출연	최원균, 이삼순, 누렁이[2]
장르	다큐멘터리
음악	허훈, 민소윤
촬영	지재우
상영시간	78분(1시간 18분)
제작사	스튜디오 느림보
배급사	인디스토리, 독립영화 배급 지원센터[3]
스트리밍	[include(틀:Wavve 표시)] \| [include(틀:TVING 표시)] \| [include(틀:왓챠 표시)]
개봉일	2009년 1월 15일
제작비	8500만원
총 수익	190억 7,439만 8,900원(최종)
총 관객수	2,953,076명
국내 등급	전체 관람가

1. 개요2. 내용3. 흥행4. 논란 및 사건사고5. 미디어에서6. 여담7.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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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맙다. 고맙다.
참말로, 고맙다...

현대에는 보통 트랙터를 이용하여 농사를 짓기 때문에 보기 드문 소로 농사를 짓는 시골 할아버지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원래 모 지상파에 방영하기로 제작된 다큐멘터리였다고 한다. 촬영 당시인 2007년에 소로 농사를 짓고 이동수단으로 소달구지를 이용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었다.

영어권 개봉 시 제목은 Old Partner. 제목의 워낭은 마소의 목에 거는 방울을 가리키는 단어로, 영어권의 카우벨과 그 역할이 같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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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을 동고동락하며 인생의 무게를 짊어져온 소와 인간이 마지막으로 함께 보낸 1년의 시간을 담고 있다.

등장인물은 40년을 산 늙은 소 누렁이(1967∼2007)[4]와 팔순 노인 최원균, 이삼순 씨 부부이다. 물론 다큐멘터리니까 모두 본인 역.

누렁이가 고령이라 몸도 성치 않았던 데다가 힘도 없어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에 할아버지는 부담을 덜기 위해 새 소를 한 마리 샀는데 요즘 세상에 일소가 있을 리 없어 육우를 들여온지라 말을 잘 안 듣고 자꾸 늙은 소를 괴롭혀서 관객들에게 욕을 먹었다. 게다가 새끼를 밴 상태여서 낳고 기르는데 시간 보내느라 일은 늙은 소가 다 하고 축사에 틀어박혀서 놀고 먹었다. 그래도 팔려가는 송아지와 헤어지면서 우는 장면은 찡하다.[5]

중간에 자식들의 계속된 권유로 한번 누렁이를 팔려고 하지만[6][7], 너무 나이가 들고 고생한 탓에 빼빼 말라서 아무도 안 샀다. 측은하게 여긴 상인들이 웃돈을 주고 팔라고도 한다.

결국 누렁이는 겨울나기를 위한 땔감을 해온 뒤 일어나지 못하다 결국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소가 일하던 밭 한가운데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3. 흥행

2009년 1월 15일에 개봉했으며 다큐멘터리에 독립영화라는 조건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대흥행을 기록했다. 관객 수는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으로, 2,953,076명, 약 300만 명에 달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겠지만 2009년 당시엔 고액의 출연료를 받는 A급 연기파 스타로 불리는 영화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들도 이 정도의 관객을 모으는 게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6개의 개봉관에서 시작해 그저 입소문으로 퍼질 뿐이었지만 어느순간 입지를 넓혀 CGV 같은 대형 영화관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개봉 초기에 CGV에 걸리지도 않은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가 SNS도 지금만큼 발달하지 않고 영화 관람객 자체가 적었던 10년 전에 이 관객을 낸 건 정말 대단한 거다.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영화관에 나오는 일도 많았다.

이전까지 독립영화 관객수 최다기록은 아일랜드의 음악영화 원스가 가지고 있었다. 총 관객 수는 274,813명, 그러니까 거의 10배 이상의 초월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셈이다.

4. 논란 및 사건사고

개봉 직후 촬영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났는데 사람들이 "이런 촌구석에 어르신을 방치하는 불효자!!"라면서 출연한 노인들 중 한 명의 아들을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영화에 출연한 노인은, 영화 개봉 이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진 바람에 오히려 평화롭던 일상이 깨질 정도였다고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를 본 관객들이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서명운동으로 노부부를 더는 괴롭히지 말라고 외쳤다.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제일 싫은 게 할머니 잔소리고 두 번째가 워낭소리 감독인 이충렬이라고 일갈했다. 다큐멘터리의 특성상 촬영하면서 사생활 피해도 있었을 것이다.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유사한 성격의 문제는 영화 집으로...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

5. 미디어에서

개그콘서트의 코너 중 하나인 파라킹 홈쇼핑에서 김재욱이 유민상 명품 가방은 100% 국내산 소가죽으로 만들었는데, 할아버지가 20년 동안 피붙이처럼 키워온 누렁이를 죽여서 가죽을 벗겨 만들었고 심지어 가방에 누렁이의 워낭을 달았다는 드립을 쳤다. 당연하지만 2020년대에 이런 개그를 했다간 논란과 비난에 휩싸였을 것이다.

무한도전 지못미 특집 2탄에서도 박명수가 워낭소리의 할아버지로, 정준하와 정형돈이 소로 분장해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다. 멤버들의 캐릭터 설정이 작위적이어서 큰 재미는 주지 못했다. 심지어 박명수는 영화를 보지 않아 할아버지 캐릭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해 소싸움[8]까지 시켰을 정도다. 당시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는 모습에서 나온 " 소들아... 일 좀 해라..."라는 자막이 화제를 끌기도 했다. 1부 2부

6. 여담

최원균 할아버지 집 옆에 작품에 출연한 소의 무덤이 있으며 청춘불패 출연진들이 거기 가서 추모하기도 했다.[9]

참고로 촬영지가 촬영지인 만큼 등장인물들이 모두 진하디진한 경상도말을 구사한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한글 자막이 달려 있다. 그런데 이 자막이 군데군데 틀린 부분이 있다. 뜻이 아예 오역되진 않았지만, 경상도 사람 입장에서는 자막 보고 '저게 저 뜻이 아닌데'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다.

미국의 영화제에 상영되었고 그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본 미국 관객들도 눈물을 흘렸다는 후기가 이 영화내용을 담은 책에 실렸다. 그런데 정작 농촌 출신 노인들에게는 무덤덤한 영화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본 한 시골 출신 할머니는 "웬 소새끼만 나오는 걸 보고… 영화 볼 돈으로 차라리 맛있는 걸 사 먹지…"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딱딱한 도시생활 중 농촌생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재미있게 보는 노인들도 적지는 않았다.

해당 영화로 SILVERDOCS Cinematic Vision Short Award, 백상예술대상 신인 영화감독상을 수상했다.

워낭소리는 8,500만 원의 순제작비를 들여 극장에서만 190억 7,439만 8,900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케팅 비용 포함해도 2억 원으로 수익률 9,500%의 기적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수익 분배로 인한 다툼과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 대신 엄청난 수익률에 대한 상업적인 관심만이 나타나는 씁쓸한 결과를 보여 줬다.

워낭소리 개봉 당시 다큐멘터리 영화의 붐이 일기도 했는데 이태석 세례자 요한 신부를 다룬 울지마 톤즈가 약 445,000명 관객을 동원하며 원스의 기록을 상회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야구단을 밀착취재한 다큐영화 나는 갈매기 #가 114,000명을 기록했다.[10]

그리고 2014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워낭소리의 흥행을 깼다. 둘 다 똑같이 노인을 주인공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라는 공통점이 있다.

7. 뒷이야기

그리고 감독 이충렬은 이후 사기를 당해 많은 돈을 날려 <매미소리>라는 후속편 다큐멘터리 기획이 죄다 엎어졌다. 게다가, 이 <워낭소리> 제작자와 수익금 분배를 두고 소송을 제기 중인 데다가 2011년 6월 뇌종양 판정까지 받았다. # 그리고 워낭소리를 제작한 것을 몹시 후회한다고 한다. #

오지랖 넓은 일부 관객들에게 불효자라고 욕을 먹었던 최원균 할아버지의 아들은 셋째아들이자 서울힐튼호텔의 요리사 최종섭씨였으며, 2014년 고향으로 귀농하여 부농이 되었다고 한다. # 인간의 조건 시즌 3에서 최현석이 이를 거론했다. 그 외에 장남 최영두는 서양화가, 4남 최명진은 트로트 가수이다. 청춘불패 시즌1 20회에 나왔다. 딸 최순영은 귀농다큐 살어리랏다에서 동생 최종섭과 함께 출연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전 YTN 아나운서이자 축구 캐스터인 최형진 캐스터는 최원균 할아버지의 친손자로, 영화에도 잠시 나왔다고 한다. #

2013년 10월 1일, 최원균 할아버지가 향년 85세로 사망했다. # 세상을 떠나기 전, 누렁이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어 2019년 6월 18일, 이삼순 할머니가 향년 87세로 사망했다. #

2019년 7월, 할아버지, 할머니가 살던 집이 화재로 창고 1개만 빼고 전부 불탔다. 그리고 한 달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었다. 아들 최영두씨는 건축가와 후배 등이 불탄 집을 테마공원으로 만들어 워낭소리의 흔적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하며 봉화군도 화재 폐기물 처리 등 지원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한다. #

이충렬 감독은 투병 이후 2013년부터 매미소리라는 극 영화 제작을 추진하였고 2016년 크랭크인 예정이었다가 여러 사정으로 지연되어 '매미소리'를 2019년 9월 대본 읽기를 마치고 촬영을 시작했다. # # # 이후 2022년에 극장에 개봉했다.

[1] 연출, 구성, 편집도 전부 본인이 했다. [2] 영화의 주인공이자 최원균, 이삼순 부부께서 키우는 소. ~~포스터엔 그냥 '소'라고 나온다.~~ [3] 공동배급. [4] 소의 평균 수명은 보통 15년에서 20년 사이이므로 평균 수명의 2배, 사람으로 치면 160살 이상을 산 셈이니 대단히 장수한 셈이다. 참고로 기록된 가장 장수한 소는 1993년 48세로 사망한 아일랜드의 빅 베르타라는 이름의 암소였다. [5] 감독의 후일담에 의하면 이 젊은 소는 어느 정도 길들여져서 할아버지의 수레를 끌게 되었는데 너무 빨라서 할아버지가 적응을 못 하셨다고. [6] 할아버지도 팔기 싫어서 일부러 500만 원이라는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다. [7] 참고로 윗 문단에서 나오는 송아지는 210만 원에 팔려갔다. [8] 이때 전설의 싸움소로 유명한 범이와 꺽쇠의 2006년 소싸움 보도를 영상으로 보여줬다. 실제 대결에서는 범이가 이겼지만 상황극에서는 정준하가 맡은 꺽쇠가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9] 당시 나르샤, 노주현, 이순규, 효민만 갔었다. [10] 롯데 야구단 홍보성 영화인 만큼 롯데시네마의 전폭적인 지원과 야구팬이라는 잠재관객의 확보로 다른 독립영화들 보다 훨씬 좋은 조건에서 수립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