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9 18:01:57

운명의 실타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판다리아의 안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군단
샤오하오의 짐 전쟁의 군주 전조
격전의 아제로스 어둠땅 용군단
전쟁인도자 어둠땅 사후 용군단의 유산
내부 전쟁
운명의 실타래

1. 개요
1.1. 운명의 실타래
2. 기타

1. 개요

Threads of Destiny.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확장팩 내부 전쟁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단편 애니메이션.

1.1. 운명의 실타래

네루비안 왕국 아즈카헤트가 쇠락의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여왕은 백성의 생존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운명을 인도하는 실은 끊어질 듯 가늘기 마련이니, 진정한 희생으로만 알 수 있다.

아즈카헤트 왕국에서, 네페레스 여왕보다 희생의 의미를 잘 아는 이는 없었다.

...나의 어머니.

이 사실을 깨달은 건, 검은 제국이 나이알로사 항전에 우리를 끌어들이려 했을 때...

...어머니는 거부로 답하셨다.

(네페레스의 보랏빛 실타래에 포박되는 전령.)

나이알로사 전령: 배신의 죗값으로, 너희 혈통은 저절로 끊어질 것이다!

나이알로사 전령: 이 왕국도 네 의지와 함께, 서서히 말라비틀어질...

(네페레스는 손가락에 연결된 실타래를 끊어내어, 전령을 조여죽인다.)

...그날 어머니가 보여준 강인함이 우리를 정의했고, 그 순간 우린 위대해질 운명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그 위대함도 퇴색되고 말았다.

안수레크: 저들을 보세요... 비참하게 굶주리고 있어요.

네페레스: 나라고 백성의 고통에 무심한 건 아니다.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안수레크: 어머니가 계속 머뭇거리면... 그런 날은 오지 않을 거예요.

안수레크: 이럴 거면 왜 우리의 미래를 해방하셨나요? 과거에 매몰되어, 허우적대기만 할 거면!

네페레스: 깨달음을 얻으려면 한참 멀었구나. 여왕 자리를 계승하기 전에 배워야 할 게 태산이야...

안수레크: 어머니... 어머니!

(벽화 앞에 홀로 다가서는 네페레스.)

네페레스: 안수레크? 너도 이게 보이느냐?

(그 순간, 작은 틈을 열며 나타나는 잘아타스.)

잘아타스: 꿈에서 제 목소리를 들으셨을 텐데요. 위대하신 여왕 폐하.

네페레스: 전령이로군...

잘아타스: 예. 지나간 제국의 전령이지요.

잘아타스: 하나 고대 신은 죽었고, 제국은 먼지가 되어 흩날리고 있으며...

잘아타스: 당신의 왕국엔 어둠이 내려앉았죠.

잘아타스: 하지만, 고대 신의 피로... 당신의 왕국에 영광을 되찾아줄 수 있어요.

잘아타스: 당신도 영원토록 군림할 수 있겠죠. 당신은 그저... 이 손을 잡기만 하면 돼요.

네페레스: 군침이 도는 제안이다만... 대가가 너무도 크군.

네페레스: 힘을 얻겠다고 왕국을 걸 생각은 없다.

안수레크: 어머니... 누구랑 얘기하세요?

네페레스: 아, 유령이란다. 얘야.

네페레스: 언제든 마음을 터놓고... 조언을 구할 수 있거든.

안수레크: 사죄를 드리러 온 건 아니에요. 전 왕국이 다시 위대해지길 바랄 뿐이니까요.

네페레스: 위대함이란 덧없는 것이다.

(안수레크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네페레스.)

네페레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견디는 것이야. 네가 이 자리에 앉는 날이 올 거다, 딸아.

네페레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네페레스에게 비수를 찌르는 안수레크.)

(네페레스는 힘없이 쓰러진다.)

네페레스: ...이게, <커헉> 무슨 짓이냐?

안수레크: 어머니뿐만이 아니거든요. 유령이 보이는 건.

(안수레크의 뒤에 나타나는 잘아타스.)

잘아타스: 가슴이 찢어지네요...

잘아타스: 이토록 훌륭한 현군이, 정작 운명의 부름에는 이리도 무지하다니!

네페레스: 네가 감히...

안수레크: 너가 아니고, 잘아타스입니다.

안수레크: 어머니는 기회를 흘려보냈습니다.

(...그리고 현재, 변화한 안수레크의 모습.)

안수레크: 이 힘으로...

안수레크: 아즈카헤트는 속박을 벗어던질 거예요.

안수레크: 우린 부흥할 것이며,

안수레크: 정복할 것이고,

안수레크: 힘을 모아...

안수레크: 비로소, 우리의 운명을 쟁취하리라!

잘아타스: ...부디 영원하소서.

잘아타스: 안수레크 여왕 폐하.
이 이야기에서는 지하의 왕국 아즈카헤트의 여왕, 안수레크의 과거를 다룬다. 안수레크의 어머니이자 전대 여왕인 네페레스는 한때 나이알로사의 부름을 거부하고 독자노선을 걸으며 칭송받았으나, 고립된 왕국의 백성들은 비참하게 굶주리게 된다. 안수레크는 이런 상황에도 좋은 날이 올 거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던 어머니를 보며 답답해했으나, 네페레스는 그런 안수레크에게 아직 배울 것이 태산이라고 말하며 자리를 뜬다.

네페레스는 벽화 앞에 서서 전령인 잘아타스를 마주하고, 잘아타스는 네페레스에게 고대 신의 피로 영광을 되찾으라고 제안한다. 네페레스는 힘을 얻겠다고 왕국을 걸 생각은 없다며 완강히 거절한다. 안수레크는 그러던 네페레스에게 와서 사죄를 하려 온 건 아니라며, 자신은 그저 제국이 위대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다. 네페레스는 아직도 깨달음을 얻지 못한 안수레크에게 가까이 다가와 위대함은 덧없는 것이고, 지금 해야 할 일은 견디는 것이라고 재차 조언해 주던 순간[1], 안수레크의 비수에 찔려 쓰러진다.

당황한 네페레스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딸을 추궁하지만, 안수레크는 유령이 보이는 건 어머니만이 아니라고 담담히 말한다. 이를 모두 지켜보던 잘아타스는 안수레크의 뒤에 나타나, 네페레스를 조롱한다. 네페레스는 잘아타스에게 분노하지만, 안수레크는 그런 네페레스에게 어머니는 기회를 흘려보냈다고 말하고, 아즈카헤트는 비로소 모든 속박을 벗어던질 것이며 정복하고 힘을 모아 운명을 쟁취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잘아타스가 안수레크를 '축복'하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2. 기타

파일:승천한_여왕_네페레스.png
  • 게임 내에서도 네페레스를 볼 수 있는데, 네페레스는 안수레크에 의해 감금되어 네루비안을 승천시키는 실험에 첫 번째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험은 끔찍하게 실패하여, 현군이었던 네페레스는 이제 저런 모습의 괴물이 된 채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중.[2] 용사와 협력하는 단절된 실톳의 네루비안들은 껍데기뿐인 여왕을 죽이는 게 맞지 않느냐고 하자, 릴리안 보스는 최대한 해결책을 찾아 보자고 한다. #

    네페레스는 이후 내부 전쟁 대장정 막바지에서 신성한 불꽃의 수도원에서 플레이어와 안두인, 페어린을 막는 역할로 다시 한 번 등장하는데, 플레이어와 NPC들이 네페레스가 아직 의식이 있는 걸 파악해 빈사 상태로 만든 후 대장정 완료 후 방직공에게 인계한다. 대장정을 마치고 방직공의 소굴 여관에 가면 네페레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네페레스는 본인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드러내는 걸 무서워 하고 있다.
  • 아즈카헤트에 있는 그늘투영기 중 하나를 클릭하면 평소 네페레스가 안수레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다. 네페레스는 딸을 자랑스럽게 여겨 그녀에게 왕위를 넘겨줄 예정이였고, 전통에 따라 그녀가 여왕에 즉위하기 전에 먼저 왕국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만 네페레스가 생각한 건 안수레크가 지도자 교육을 차근차근 받고 여왕이 된 뒤, 네페레스가 그랬던 것처럼 공허 세력을 거부하며 계속 독자적인 길을 걷는 것이였지만, 결국 정반대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1] 내부 전쟁이 열린 후 아즈카헤트 지역 퀘스트에서 밝혀지기를, 사실 아즈카헤트는 리치 왕 아눕아락이 전쟁을 벌일 당시 그 여파를 피하기 위해 다른 네루비안 왕국과 연결되는 통로를 봉쇄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라시와의 전쟁까지 벌어지면서 위아래로 완전히 고립되어버린 상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안수레크는 네페레스가 행동하지 않는다며 답답해 했지만, 실제로는 그럴 여력조차 없는 상태에 더 가까웠다는 것. 그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고대 신까지 만족시키려면 백성들을 더 무자비하게 착취할 수밖에 없었기에 네페레스는 차라리 언젠가 활로가 열리길 기다리는 선택을 했던 것이다. 실제로 안수레크가 잘아타스와 손을 잡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백성들을 수탈하는 것이었고, 그로 인해 지지 기반이 무너진 그는 모여든 반란군에 의해 빠르게 몰락하고 말았다. [2] 네퍼레스를 클릭하면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하지 못하는 등, 단절된 실톳의 네루비안들이 보기에도 껍데기뿐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신이 완전히 망가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