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0 04:15:40

오징어순대

한국의 수산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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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오징어순대.jpg

1. 개요2. 상세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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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징어의 내장을 파내고 를 채워서 쪄낸 요리.

2. 상세

속초시(영동지방)를 대표하는 향토음식. 말 그대로 오징어의 몸통에 소를 채워넣고 쪄낸 요리다.

시초는 속초시 대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던 김해생(1922 - 2019)이 오징어가 풍년이던 시절 오징어 속에 갖은 야채, 당면, 소고기 가루 등을 넣고 쪄내어 대접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1]

요즈음엔 쪄내는 방식이 아니라 계란옷을 입혀 부쳐내기도 한다. 오징어는 돼지창자와 같은 탄성이 없어 속재료가 쉽게 튀어나와 흐트러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인데, 현지인들은 계란을 입혀 지지면 느끼함이 커져서 맛이 떨어진다고 조언한다.

오징어피는 일반 순대처럼 식재료로 사용하기에 부적절해서 안 넣기 때문에[2] 속재료가 검붉지는 않다. 거의 반드시 해당 오징어의 다리를 섞어서 소를 만든다.

오징어의 몸통에 찹쌀과 다진 오징어, 각종 채소를 넣어서 만든다. 이와는 다른 버전으로, 경상도 지역(주로 동해안)에서는 오징어순대를 시키면 그냥 오징어 한 마리 찐 것을 주는 집이 대부분이다. 속은 그냥 내장&먹물. 그래서 경상도 사람들 중에서 강원도에 와서 오징어 속을 채운 순대를 보고 놀라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일반적인 돼지창자와 선지로 만든 순대를 생각하고 먹으면 당연히 천지 차이이며 차라리 오징어 동그랑땡 같은 맛을 생각하면 된다. 실제로 계란을 씌워서 부친 버전들은 겉에 오징어링이 있다는 것 빼고는 해물 동그랑땡과 맛 차이가 거의 없고 다만 찹쌀이 들어가 약간 속이 찐득한 느낌이 있다. 특별히 색다른 맛을 기대하지는 말 것. 오히려 속의 찹쌀밥알이 지질 때 기름을 잔뜩 흡수해 찐득하고 느끼함을 배가시키기도 하니 주의.

속초 이남의 영동지방( 삼척시, 강릉시 등)에서는 이 음식을 아바이순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 6.25 전쟁 당시 피난 온 함경도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아바이 마을에서 먹는 순대라는 뜻에서 유래했다"라고 쓰여있지만, 사실 아바이순대는 아바이마을에서 만들어먹는, 돼지 대창을 이용한 순대를 의미한다. 그런데 일부 탈북민들에 따르면 오징어순대 자체가 본래 함경도 음식이라고 한다. 기름에 지지는 방식도 기름진 것을 즐기는 북쪽 지방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실향민이 많이 정착한 속초에 가면 아바이순대를 넣은 순대국과 위의 오징어순대를 따로 팔고 있다.

3. 기타

알베르토 몬디 샘 오취리가 출연하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이태리 오징어순대집의 프로그램명 및 한식점의 이름은 이 음식에서 따 온 것으로, 실제로 오징어순대를 조리하여 알베르토의 고향 사람들에게 파는 장면이 방영되고 있다.

알베르토 본인이 김지윤의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에서 언급하길 이탈리아 요리에서도 자신의 고향인 베네치아 향토 음식인 Calamari ripieni[3]라는 음식이 있는데 오징어 순대와 매우 유사한 요리라고 한다. 알베르토가 한국에 처음 왔을때 러시아에서 배편으로 속초항에 들어왔는데 그 동네 토속음식을 식당에서 시키니 오징어순대가 나와서 매우 당황했다고..

일본에도 '이카메시(いかめし)[4]'라 하여 오징어순대와 유사한 음식이 있다. 이쪽은 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쌀이 부족했는데 오징어가 풍어라서 모자라는 쌀을 오징어로 때우자는 아이디어로 나온 음식이다. 속은 간장과 채소로 양념한 찹쌀로 채워져 있다. 이걸 처음 만든 곳은 1941년, 홋카이도 모리역에서 에키벤을 팔던 아베 상점이다. 이 이카메시 에키벤은 백화점 에키벤 대회에서 약 37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판매량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한다. 이에 관한 사실이 일본 만화 에키벤에도 언급되어 있다.


[1] 지금도 대포 돌고래회센터에 가면 오징어순대를 처음 만들었던 기계 일부를 보존하고 있다. [2] 참고로 오징어의 혈액에는 헤모시아닌이 있어 산소와 결합하면 옅은 파란색을 띤다. [3] calamari=오징어 ripieni=속재료 라는 뜻의 심플하고 직관적인 네이밍. [4] 오징어いか 밥め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