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4:00:34

에이머스 디고리

Amos Diggory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영화판 배우는 제프 라울.

세드릭 디고리의 부친이다. 마법 정부의 마법 생명체 통제 관리부 소속으로 직장 동료인 아서 위즐리와 친한 사이.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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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해리 포터와 불의 잔

나오자마자 세드릭에게 주인공인 해리 포터 앞에서 '유명한 해리 포터를 퀴디치에서 이겼다'며 자랑하는 것으로 처음 등장한다.[1]

이어 리타 스키터가 쓴 < 예언자 일보> 기사가 해리만을 부각시키며 세드릭은 안중에도 없자 격분하여 해리에게 씩씩거리기도 하였다. 이를 본 세드릭이 해리를 위로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볼드모트와 흑막의 계략에 휘말려 아들을 잃고 만다. 4권 말미에서 진상을 듣고 넋이 나가 아내와 함께 울먹이다가, 세드릭 몫의 상금을 나눠주려는 해리에게 상금을 거절하는게 본편에서 마지막 등장이다.[2][3]

영화판에서는 비중이 줄면서 해리에게 호의적인 것으로 바뀌었다. 초반 월드컵 야영장으로 가는 길에 반갑게 인사하는 것, 세번째 과제 전 세드릭을 안아주면서 격려하는 것, 비극적으로 죽어서 돌아온 세드릭의 곁에서 오열하는 명장면[4] 나온다.

2.2.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저주받은 아이 시점에서는 은퇴해 요양원 생활하는 중. 델피 디고리가 에이머스를 돌봐주고 있다.

마법부가 시어도어 노트로부터 시간 여행 장치를 압수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마법사 법률 강제집행부 부장인 해리에게 시간 여행 장치로 시간을 돌려 세드릭을 살려줄 것을 청하나 거절당한다. 이후 옆에서 이를 지켜본 바 있던 알버스 세베루스 포터 스코피어스 말포이가 자신이 세드릭을 살려주겠다고 하였으나 거절하고 일행과 델피 디고리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받아들였다. 그러나 알버스, 스코피어스와 델피는 세드릭을 살리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세드릭은 죽음을 먹는자가 되어 네빌 롱바텀을 죽이고 해리도 죽여서 결국은 볼드모트 경의 계획이 성공하는 나비효과가 일어나게 되자 GG치고 원상복귀한다. 이 사실을 들은 해리는 에이머스 디고리에게 '아즈카반에 가고 싶지 않으면 알버스와 스코피어스의 소재를 대라'며 조카라는 델피의 정체를 밝힐 것을 요구하자 에이머스 디고리는 '나는 형제가 없고 내 아들도 형제가 없는데 어찌 조카가 있단 말인가'라고 대답한다. 이에 드레이코 말포이는 '그 여자가 누군지 당장 밝혀야 한다'고 하자 해리 포터가 델피의 방을 수색하여 파셀텅으로 확인한 결과 델피가 볼드모트의 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여담

아들 사랑이 지나친 나머지 좀 재수없는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량한데다 여러모로 불행한 인물. 아들은 볼드모트 손에 살해되었으며, 시간이 지나 쓸쓸히 노년을 보내다가[5] 희망고문에다 볼드모트의 딸에게 농락당하고 심지어 아즈카반에 갈 뻔 했다. 그야말로 볼드모트에 의한 최대 피해자 중 하나.

다만 좀 푼수끼가 있는 아들바보 아저씨 캐릭터지만,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인간 외 생물에 대한 마법사들의 노골적인 차별을 처음으로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퀴디치 월드컵에서 어둠의 표식이 쏘아올려졌을 때 기절했다가 깨어나 공포에 떠는 집요정 윙키를 이름조차 묻지 않고 '요정 너(elf!)' 라고 지칭하며[6] 무섭게 다그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마법 생물 통제부 부장이라며 겁을 주는 것은 덤. 반대로 말하면 마법 생물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는 마법사로서 집요정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는 태도이다.

분명히 친절한 동료이자 아들을 어마어마하게 사랑하는 좋은 사람인데, '인간'이 아닌 집요정에게는 냉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은 대비를 이룬다.[7][8] 작중에서 집요정은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존재라도 결코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것을 상징하는 종족이며 실제로 작중에서 집요정을 박해한 캐릭터들은 모두 불행한 최후를 맞았기 때문.[9][10] 지나친 비약이긴 하지만, 만약 에이머스 디고리가 당시에 윙키에게 친절하게 대하며 상황을 주의깊게 살폈다면 바티미어스 크라우치 2세의 생존 사실과 볼드모트의 계략이 발견되었을 것이고 세드릭 디고리가 살해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영화판에선 이런 부정적인 측면이 모조리 삭제되어서 보는 사람 입장에선 원작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눈물이 쏟아진다.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에서도 해그리드의 생일파티 스토리에 등장한다. 여기서도 엄청난 아들바보인 모습으로 나오며, 주인공이 6학년이 될 때, 세드릭이 입학할 것이라며 친하게 지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들이 엄청나게 위대한 운명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본편에서 세드릭의 운명을 생각하면 정말로 씁쓸한 부분.[11]


[1] 하지만 그 당시 경기에는 디멘터의 난입 때문에 해리가 추락사할 뻔한 사건도 있었기에 세드릭이 그만하라고 했다. 그럼에도 에이머스는 세드릭이 겸손하다는 말로 일축해버렸다. 솔직히 그 상황은 겸손하고 뭐고를 떠나서 선수의 생명이 좌우되는 상황이었는지라 겸손함을 따지는 게 어불성설이다. 이 정도까지는 속없는 팔불출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지만 나중에 자기 아들이 언론에 언급 안 됐다는 이유로 비아냥거리거나 큰 소리로 "(해리가) 정정할 생각은 안했나보지?"하고 찌질거리다가 몰리 위즐리에게 한 소리 듣는다. [2] 아무래도 에이머스의 입장에선 아들이 죽은 경기의 우승 상금인 데다 자신이 업신여기던 아이가 아들의 시체라도 데려와 주고 자신을 원망하기는 커녕 오히려 자신에게 사과하고 상금을 나누어 주려고 했으니 미안한 마음에라도 받지 않았던 것이다. [3] 결국 이 상금은 프레드&조지 위즐리 형제의 사업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물론 이들도 처음엔 거절하려 들었지만 받지 않는다면 시궁창에 버리겠다는 해리의 발언 때문에 결국은 받게 된다. [4] 유튜브 등지에서 이 연기를 칭찬하는 댓글이 많다.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모른채 해리와 함께 돌아오자 ‘내 아들이 해냈어!’ 라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오열하면서 "어서 비켜요! 내 아들이에요! 우리 아들이라고요! 우리 아들! 안 돼! 안 돼!" (Let me through!! That's my son!!! That's my boy!!! My boy!!! No... Nooo!!!!)를 외치며 비극적으로 슬퍼하는 장면이다. [5] 작중 모습을 보면 이때까지도 아들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아들을 잃고 난 후로 평생 아들을 그리워하며 산 것이다. [6] 국내판에서는 꼬맹이라고, 강동혁 번역 개정판에서는 집요정이라고 번역했다. [7] 영화에서는 윙키라는 캐릭터 자체가 등장도, 언급도 되지 않아 이런 장면들이 몽땅 잘려나가고 또 해리 포터에게 찌질하게 구는 모습까지도 잘려나가서 영화만 본 사람들은 이 인물이 그냥 불쌍한 캐릭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8] 이는 역설적으로 본성이 선량한 사람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차별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는 독자도 있다. [9] 단 한명, 루시우스 말포이 제외 [10] 벨라트릭스는 도비를 칼을 던져 죽였다가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결말에서 몰리 위즐리에 의해 사망, 바티미어스 크라우치는 윙키를 못 살게 굴다가 아들에 의해 존속살해, 볼드모트는 블랙 가문의 집요정 크리처를 데려가 함정의 실험체로 썼다가 해리 포터에 의해 정의구현 당했다. [11] 다만 나쁜 의미로는 맞는 말이긴 한데 세드릭이 살게 된 미래에서는 호그와트 전투에서 볼드모트가 승리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