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9 10:10:53

야사카니노마가타마

팔척경구옥에서 넘어옴
신기 야타노카가미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 야사카니노마가타마
실물 소재지
황거 검새의 방
대용품 소재지
황거 궁중삼전 현소
황거 검새의 방



1. 개요2. 명칭3. 소재지4. 역사5. 창작물

1. 개요

야사카니노마가타마([ruby(八尺瓊勾玉, ruby=やさかにのまがたま)])는 삼종신기 중 하나인 곡옥이다.

2. 명칭

쓰기는 팔척경구옥(八尺瓊勾玉), 또는 팔척경곡옥(八尺瓊曲玉)이라고 하는데, 읽기는 똑같이 '야사카니노마가타마'라고 한다. 고사기에서는 팔척구총(八尺勾璁)이라고 나오는데 역시 똑같이 읽는다.

여기서 경(瓊)이란 한자는 '붉은 옥', 또는 '아름다운 (상등품) 옥'을 가리킨다. 즉 '팔척경곡옥'이란 한자 명칭을 해석하면 '크기가 8척이나 되는 붉은(또는 아름다운) 옥으로 만든 곡옥'이란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척'은 중국 한나라의 단위로서 1척이 대략 23 cm 정도이다. 따라서 8척은 184 cm. 그런데 곡옥을 이만한 크기로 깎았다는 것은 터무니없으므로 곡옥의 둘레가 184 cm 남짓이거나, 또는 단순히 '크다'는 의미인 관용어로 8척이란 말을 붙였으리라 추측한다. 아무튼 '붉은색 대형 곡옥' 또는 '아름다운 대형 곡옥'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나라시대 이전 일본에서 은 영혼이 깃드는, 주술이나 종교적인 의미가 강한 보석이었다.

3. 소재지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대용품 카타시로(形代)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황거 검새의 방(剣璽の間)

현대 일본에서는 천황이 즉위하기 전에 먼저 '검새등승계의 의(剣璽等承継の儀)'라 하여 칼과 곡옥을 넘겨 받는 의례를 치른다.[1] 2019년 나루히토 천황 즉위식에서도 검새등승계의 의를 행하느라, 야사카기노마가타마 원본을 넣은 상자가 방송사 카메라 앞에 등장했는데 작은 포장상자였다.[2]

4. 역사

기기(記紀)신화에서 삼종신기는 일본의 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신화 상으로 비슷한 것들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누가 봐도 '이거다!' 싶을 만큼 명백하게 나오는 이야기가 없다.

일본서기 권1 신대 상 6단의 본문에 따르면, 스사노오는 저승에 간 어머니 이자나미를 너무 그리워하며 슬피 울기만 하다가 아버지 이자나기로부터 분노를 사서 추방되었다. 스사노오는 어머니 이자나미를 만나러 명계로 가려다가, 그 전에 작별 인사나 하려고 하늘나라인 타카마가하라(高天原)에 사는 누나 아마테라스를 찾아갔다. 하지만 아마테라스는 '안 그래도 거친 동생이 왜 천계로 올라오는가, 내 왕좌를 빼앗으려 함이 아닌가?' 의심하여 전쟁이라도 불사할 듯한 위엄 있는 복장으로 동생을 맞이했다. 스사노오는 누나의 모습을 보고 자기를 의심하는 줄 알고 우케이(誓約: 점의 일종)를 하자고 제안했다.

두 신은 서로의 보물인 검과 곡옥을 교환하고 이제부터 어떤 신이 나타나는지 보고 주장의 정당성을 비교하자고 결정했다. 먼저 스사노오가 아마테라스의 머리 좌우에 말려 있었던 팔판경지오백개어통(八坂瓊之五百箇御統)[3]을 천상의 물로 씻고 씹어서 뱉자 다섯 남신이 생겼다. 아마테라스는 스사노오의 토츠카노츠루기(十擧劍)를 받아 물에 씻어 씹어 뱉자 세 여신이 생겼다.

두 신령이 우케이 결과를 해석하는 방법을 두고 고사기 일본서기가 서로 다르게 설명했다. 고사기에서는 스사노오가 "내 물건에서 연약한 여자가 나왔으니 나는 무죄이다."라고 주장하고, 아마테라스 또한 이를 인정하여 받아들였다.[4] 그에 반해서 일본서기에서는 '스사노오가 뱉은 물건에서 남신이 나온다면 스사노오가 무죄라고 한다.'고 우케이 전에 두 신령이 합의했고, 우케이 후에 아마테라스가 합의에 따라 승복하였다.

여기서 스사노오가 씹었다는 팔판경지오백개어통(八坂瓊之五百箇御統)을 흔히 '야사카니노마가타마'라고들 여긴다. 하지만 표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저 명칭대로라면 붉은 옥을 여러 개 엮어 만든 장신구여야 하는데, 야사카니노마가타마는 그렇지 않으니 말이다.

≪일본서기≫ 권2 신대(神代) 하 9단의 일서 제1에서 아마테라스가 손자 니니기를 내려보내면서 야타노카가미,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와 함께 야사카니노마가타마를 하사했다고 하는데, 기기신화에서 야사카니노마가타마가 명백하게 등장하는 유일한 사례이다.

곡옥이 '신기'로 포함된 것은 대략 8세기, 나가토미(中臣) 씨가 야마토 조정의 제사(祭祀)를 장악한 즈음인 듯 하다.

유래는 다른 삼신기보다 제일 애매하지만, 안토쿠 덴노 단노우라 전투 끝에 바다로 투신했을때도 유일하게 회수할 수 있었던[5] 물건이었으며, 그 뒤에도 남북조 시대에 강탈 사건을 거쳐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서도 황실에 돌아오는 데 성공하여, 현재는 공식적으로 유일하게 진품이 내려져 오는 삼신기이기도 하다.

5. 창작물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요로이무샤의 무기 이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작중 등장하는 야가미 이오리가 삼종의 신기 중 야사카니 가문에 전수되는 곡옥의 힘을 다룬다. 야사카니의 곡옥은 외형적으로는 쿠사나기 가문에 전수되는 검의 힘과 같은 붉은 불꽃을 다루지만, 쿠사나기의 검의 힘이 '베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면 야사카니의 곡옥의 힘은 '봉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다.
    KOF 시리즈 시점으로부터 1800년 전 이오리의 선조 야사카니가 이 힘( 팔주배)으로 오로치 팔걸집들을 봉하고 쿄의 선조 쿠사나기가 검의 힘( 대사치)으로 오로치와 팔걸집을 베어버리고 이후 치즈루의 선조 야타가 거울의 힘(영기의 초석)으로 오로치와 팔걸집의 봉인을 수호하였다.
    그 이후 KOF 시리즈 시점으로부터 660년 전[8] 항상 쿠사나기 가문의 명성의 그늘에 가려지내는 설움과, 오로치의 힘에 대한 유혹을 이기지 못한 당시 야사카니의 당주가 오로치 일족과 피의 맹약을 맺고 오로치의 봉인을 풀어버리고 만다. 다행히도 낌새를 눈치챈 야타 가문의 당주가 오로치의 봉인을 별도의 장소에 따로 보관해둔 덕에 봉인이 풀린건 팔걸집뿐 이었지만, 그 후 부활한 팔걸집의 농간[9]으로 야사카니 가문은 쿠사나기 가문을 증오하게 되고 오로치 쪽에 붙고 성 또한 '야사카니(八尺瓊)'에서 '야가미(八神)'라고 바꾸었다. 이때 팔걸집과의 계약으로 오로치의 힘을 받아들이면서[10] 그 영향으로 붉은 불꽃 대신 오로치의 힘을 상징하는 푸른 불꽃을 사용[11]하게 된다.[12]
    이오리의 시대에 들어선 곡옥과 오로치의 힘이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붙어있어 이제는 분리하는것이 불가능하며, 오로치의 힘의 주박에서 벗어나려면 곡옥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한다.[13]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오리는 쿄를 죽이기 위해서 힘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긴 하다. KOF XI에서 애쉬 크림슨이 이오리에게서 곡옥의 힘을 빼앗아 감으로서 이오리 대에서 잠시나마 야가미 가문이 오로치의 힘(+ 곡옥의 힘)에게서 분리되었지만, KOF XIII에서 애쉬가 사이키와 동귀어진 하면서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하면서 애쉬의 존재 그 자체가 지워지고 애쉬가 행한 일들도 없던 일이 되어서 다시 원상복귀 되었다. 여담이지만 오로치의 힘과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해도 막상 오로치나 일족과 적대할땐 본래의 붉은 불꽃이 나오는걸 보면 중요한 순간만큼은 야사카니로서의 본능으로 오로치의 힘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해보이는데, KOF XIV에서 오로치를 재봉인하는 모습을 보면 오로치의 힘을 다룰지라도 삼신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모양.
  • 던전앤파이터 - 쿠노이치의 2차 각성 패시브인 광휘의 팔척곡옥이 여기서 이름을 따왔다. 여담으로 다른 스킬에도 삼신기에서 따온 게 있으니 2차 각성 패시브 야타의 거울과 2차 각성 액티브 쿠사나기의 검이다.
  • 오오카미 - 아마테라스(오오카미)가 사용하는 무기 중 한 종류로 등장. 각양각색의 바리에이션이 있으며, 공통적으로 체인 라이트닝같은 효과를 일으키는 다단히트 무기. 서브 무기로 장비할 경우 기관총처럼 곡옥을 속사할 수 있다.
  • 인왕의 장비 아이템이다. 착용시 세트 아이템 횟수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중복은 되지 않는다 드롭률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드롭률 좀 올려주던가 악세사리 담금질을 넣어줘
  • 원평토마전 - 획득하면 독버섯 계열의 공격에 당해도 데미지를 입지 않게 된다. 본작에서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쓰러트리기 위해 반드시 모아야 하지만, 후속작에서는 일정 횟수만 막고 사라지는 아이템으로 격하.

[1] 원본은 공개되지 않고, 원본을 담은 상자만 대중에 공개된다. 자세한 내용은 삼종신기 문서 참조. [2] 아마노무라쿠모노츠루기는 대용품 카타시로(形代)로 대신했고, 거울 야타노카가미는 원본이든 카타시로든 원래 자리에 그대로 내두었다. [3] 명칭을 해석하면 '커다란 붉은 옥 5백 개를 줄로 꿰어 이은 물건'이라는 뜻이다. [4] 스사노오의 물건에서 연약한 여자가 나왔으니, 천계 다카마노하라의 왕좌를 찬탈하려는 거친 뜻이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하는 학자들이 많다. [5] 몸에 패용했던 다른 두 삼신기와 다르게 상자에 넣어 보관했었고, 그 덕에 상자가 물에 떠서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6]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고리 모양을 만들고 양팔을 X자로 교차 후 최소 수백 발의 광탄을 난사한다. 폭발력은 손가락 레이저 1발보다 조금 약하지만 수백 발을 난사하니 딱히 문제는 아니다. [7] 곡옥 형태의 에너지 탄을 던진다. [8] 정확한 시기는 불명. 97년인지 94년인지 알수 없다. [9] 봉인이 풀린 것이 바로 발각되어 야사카니 가문은 유폐되었는데 이 때 사고를 저지른 야사카니의 당주에게 "너의 아내는 오로치 봉인 해제의 속죄를 위해 쿠사나기에게 살해 당했다"는 거짓말로 이간질 당한다. 진실은 야사카니의 아내는 쿠사나기가 아닌 팔걸집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 [10] 그 중 하나가 바로 그 유명한 팔치녀. [11] 마찬가지로 오로치의 힘으로 불꽃을 다루는 불꽃의 운명의 크리스가 푸른 불꽃을 사용한다. 허나 야가미 가문은 오로치 사천왕 같은 날 때 부터 인간을 초월한 이종족이 아니라 (삼신기의 힘을 제외하면) 보통의 인간이기 때문에 그 힘을 버티지 못해 대대로 단명하게 된다. 오로치의 힘을 많이 사용하는 팔치녀가 금지 기술임을 뜻하는 禁이 기술명에 붙은것도 오로치의 힘을 남용하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루갈 번스타인 같은 쌩 일반인보단 강하기 때문에 루갈처럼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자멸하는 수준은 아니다. [12] 96과 97 엔딩에서 붉은 불꽃을 사용하기도 한다. 03에서는 아예 필살기 마지막에 붉은 색 불꽃이 피어오르고. [13] 다만 혈통을 통해 이어지는 것이라 개인의 의지로 포기하긴 힘들 것이지만 후술하듯 애쉬가 빼앗아간 경우를 생각해보면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삼신기 자체는 충분히 존속할 수 있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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