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13:37:38

압둘라

1. 개요2. 용례
2.1. 실존 인물2.2. 가상 인물

1. 개요

아랍어: عَبْدُ ٱللّٰه‎ (ʿAbdu llāh)
페르시아어: عبدالله ('Abdollâh)
튀르키예어: Abdullah

압둘라는 이슬람권의 남성 인명이다. 어원적으로는 아랍어 '압드(عبد‎)'와 ' 알라(الله)'가 더해져 '알라의 시종'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글자의 발음 그대로 조합해보면 '압드알라'이나, 아랍어 압드(عبد)가 주격형 연결형태인 압두(عَبْدُ)로 변화하고 정관사 (ال)이 축약되므로 '압둘라'와 같이 발음된다. 여성형 인명은 '알라의 시녀'를 의미하는 ' 아마툴라(أمة الله / ʾAmatu llāh)'이다.

2. 용례

무함마드의 부친인 압둘라 빈압둘무탈리브(عبد الله بن عبد المطلب)가 이 이름을 썼을 만큼 이슬람교의 도래 이전부터 이미 용례가 존재한 이름이다. 당시에는 격어미를 생략하지 않았으므로 압둘라히(عَبْدُ اللهِ / ʿAbdu llāhi)가 본래 형태에 가까웠을 것으로 볼 수 있다.[1] 한국에서는 아랍어 자음의 불파음화를 고려하여 '아브둘라'가 아닌 '압둘라'로 주로 표기하며, '알라'에서 사용된 정관사인 알(ال)은 아랍어 방언에 따라서 '알'도 되고 '엘'도 되고 '울'도 되고 '일'도 되기 때문에 압달라나 압딜라로 표기하기도 한다. 현대 아랍, 특히 걸프 지방에서는 압둘라가 고루하게 들린다며 압달라 발음을 선호한다고 하며 소말리어권에서는 압둘라히(Cabdullaahi)와 함께 압딜라히(Cabdillaahi)의 형태도 주로 쓰인다.

다만 아브달로니모스(Ἀβδαλώνιμος),[2] 압두마나프나 압두샴스와 같이 아랍 신화 시대부터 압두 또는 압둘 형식의 이름은 신에 대한 숭배의 차원에서 흔히 쓰이는 형식의 이름이었다. 오늘날에도 무슬림의 인명 중에는 압둘라 외에도 압둘 형식의 이름이 대단히 많은데 이는 압드라는 어휘 뒤에는 신에 대한 존칭(압드 아라흐만, 압드 아라힘, 압드 아살람, 압드 알아지즈 등)가 덧붙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통념과는 달리 무함마드 압둘, 우루무드 압둘 같은 이름처럼 압둘이라는 이름이 단독으로 쓰이거나 압둘 알하자드 같은 이름처럼 아무 이름이 막 붙을 수는 없는 것이다. 다만 무슬림 보슈냐크인이 아브둘(Avdul)이나 아브도(Avdo), 알바니아인이 아브뒬(Abdyl·Avdyl)과 같은 인명을 가진 경우는 일부 존재한다.

아랍어와 튀르키예어권의 압둘라는 로마자 표기로는 유사하지만 구어체 발음으로는 차이가 있다. 아랍어의 경우 어두에서 유성 인두 마찰음(/ʕ/)이 발음되며, 자음 ب(/b/)의 불파음화가 일어나 '압드'와 유사하게 들린다. 또한 원형 표기와 달리, 어말의 성문 마찰음(/h/)이 생략된 [ʕab̚du‿ɫɫaː](압둘라)로 발음된다. 반면에 튀르키예어에서는 라틴 문자 표기 그대로 [abduɫˈɫah](아브둘라흐)로 발음하며, 아랍어와 튀르키예어 모두 치경 설측 접근음(/l/)이 연구개음화된 [ɫ]로 발음된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이다. 다만 관용적으로는 '압둘라'로 일관되게 표기한다. 튀르키예의 정치인인 Abdullah Gül, 쿠르드계 민족지도자인 Abdullah Öcalan에 대해서 ' 압둘라 귈', ' 압둘라 외잘란'으로 표기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또한 튀르키예어권에서는 '압툴라흐(Aptullah)'로 쓰는 경우도 있다. 이는 튀르키예어의 무성음화 현상 때문이며, 애초에 실제 발음을 들어봐도 제각각인 것을 볼 수 있다. 즉 아브둘라흐, 압툴라흐 둘 다 허용된다.

아랍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나타낼 때에도 이 이름이 사용된다. 예상되는 최초 발상지는 서방측 국가에서 걸프전 이후에 생겨난 말로 추정되며 이미 7–80년대에도 사람들이 아랍인들을 이렇게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 다른 문화권으로 치면 나까무라, 왕서방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이름과 의미가 같은 이름으로는 히브리어 오바드야(עוֹבַדְיָה), 그리스어의 테오둘로스(Θεόδουλος)와 흐리스토둘로스(Χριστόδουλος), 튀르키예어의 탄르쿨루(Tanrıkulu), 독일어의 고트샬크(Gottschalk), 러시아어의 아브데이(Авдей)와 페둘(Федул)이 있다.

2.1. 실존 인물

2.2. 가상 인물



[1] 관련 글. [2] 알렉산드로스 3세 시돈을 정복한 후 세운 괴뢰 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