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3:21

아이스크림 플로트

아이스크림 소다에서 넘어옴
파일:루트비어 플로트.jpg
미국의 대중적인 루트비어 플로트 사진.
1. 개요2. 역사3. 향미4.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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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이스크림 플로트(ice cream float) 또는 아이스크림 소다(ice cream soda), 크림소다(cream-soda)는 차가운 탄산음료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만든 간식을 가리킨다. 아이스크림이 음료 위에 떠(float) 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탄산음료 대신 콜드 브루 커피나 에스프레소, 카페 라떼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커피 플로트(coffee float)도[1] 있다.

2. 역사

아이스크림 플로트는 19세기 후반 미국에서 등장했다.

현재까지 이 음료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장 유명한 기록은 1874년 펜실베이니아주의 과학 연구소인 프랭클린 연구소(Franklin Institute)의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로버트 맥케이 그린(Robert McCay Green, 1842~1920)이 처음 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남북 전쟁 참전 상이군인 출신으로, 1863년 외과적 장애를 얻어 퇴역하고 행상인 일을 시작하였다.

한 설에 따르면 당시 기념 행사에서 차가운 청량 음료를 보관할 얼음이 부족하자, 그는 옆에서 아이스크림을 팔던 상인의 아이스크림을 사들여 음료수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는 식의 음료를 즉석에서 발명했고, 이것이 인기를 얻어 퍼져나간 것이 아이스크림 플로트가 되었다고 한다. 다른 버전에서는 당시 행사장에서 음료수를 팔던 상인들이 제법 많았고,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서 그가 새로운 간식을 만들었다는 것이다.[2]
파일:로버트 맥케이 그린 부고.jpg
신문에 실린 로버트 맥케이 그린의 부고와 그의 아이스크림 플로트에 관한 일화 기사.

그러나 로버트 맥케이 그린의 사례 외에도 아이스크림 플로트의 창안자로 알려진 가설은 여럿 존재하며, 아예 누군가의 특정 발명품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미국인들이 음료에 아이스크림을 띄워 먹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파일:아이스크림 플로트.png
1936년 뉴욕에서 촬영된, 아이스크림 플로트 만드는 가게 점원.
(미국 의회 도서관 제공)
뉴욕의 97년 전통 방법으로 만드는 코크 플로트 메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플로트 문화는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미권 국가 전반에 전파되었다.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플로트를 '스파이더(spider)'라는 이름으로도 부른다.

대한민국에서는 2010년대까지 거의 인지도가 없는 음료였으며, 맥도날드 등에서 잠시 판매되었으나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사라졌다. 아예 유튜브나 블로그 기행문을 통해 '미국에 가서 목격한 이상한 음료수 먹는 법' 정도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쉐이크쉑 등 북미발 패스트푸드 및 레스토랑 체인이 한국에 대거 진출하기 시작하고, 일선의 개인 자영업자들이 카페에서 플로트 음료를 만들면서 조금씩 소개되었다.

3. 향미

성큼 찾아온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시원하고 짜릿한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다. 대망의 마지막은 코카-콜라 위에 아이스크림을 띄워 함께 마시는 것이다. 멀쩡한 코카-콜라에 왜 아이스크림을 얹느냐고? 아니다. 이것은 외국에서는 인기 있는 코카-콜라 레시피다. 이름하여 ‘코-크 플로우트(Coke Float)’다.
코카콜라 컴퍼니의 코크 플로트 관련 기사 # 2021. 06. 30
파일:코크 플로트와 멜론 소다 플로트.png
일본 코카콜라에서 한정 판매된 코크 플로트맛 콜라(좌), 맥카페 메론소다 플로트(우).

아이스크림 플로트를 만드는 아이스크림은 우유가 들어간 소프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북미에서는 루트비어 플로트나 코크 플로트가 유명하다. 일본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음료로, 여기서는 메론소다를 쓴 메론소다 플로트가 유명하다.

아이스크림 플로트는 스푼이 달린 빨대로 음료수 위의 아이스크림을 떠 먹으면서 음료수의 맛도 같이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탄산음료에 아이스크림의 아랫부분이 녹으면서 음료 속에 아이스크림이 섞이게 되는데, 이것이 플로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맛을 '녹은 아이스크림 섞인 물'이라고 하여 질색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이스크림과 차가운 소다가 섞인 맛을 즐기는 사람도 있어 호불호가 갈린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플로트 맛을 재현하여 처음부터 바닐라 시럽을 섞어 만드는 음료 제품도 시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바닐라.

4. 종류

  • 코크 플로트(coke float)
    코카콜라를 사용한 플로트로,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아이스크림 플로트이다. 상술했듯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소개하는 공식 레시피 중에도 코크 플로트가 포함되어 있을 정도이다.
  • 루트비어 플로트(root beer float)
    북미 지역의 전통적인 음료 가운데 하나인 루트비어를 사용한 플로트로, 루트비어를 마시는 법 가운데 가장 유명한 방법 중 하나이다. A&W 등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쉐이크쉑 등 미국식 햄버거 가게에서 취급한다.
  • 블루 크림소다(blue cream-soda)
    흔히 '소다맛'이라 불리는 시원한 청량감이 특징인 소다로, 블루 큐라소 계열의 시럽이나 라즈베리 시럽과 레몬 시럽을 섞어서 만들며 푸른 식용색소를 첨가한다. 한국에서 '크림소다'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류이다. 일본에서는 라무네 크림소다로도 불린다.
  • 메론소다 플로트(melon soda float)
    일본에서 널리 소비되는 메론소다를 이용한 플로트로, 일본 외의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거꾸로 일본에서는 크림소다라고 하면 오리지널 코크 플로트나 루트비어 플로트보다 메론소다 플로트를 떠올리는 경우가 있다.


[1] 아이스크림+커피 조합 때문에 아포가토를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건 아이스크림에 커피를 붓는다. [2] "Soda beverages in Philadelphia". American Druggist and Pharmaceutical Record. 48: 16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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