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8 10:59:19

아불 핫자즈 유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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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أبو الحجاج يوسف بن إسماعيل
영어 Abu al-Hajjaj Yusuf ibn Ismail

재위 1333년 8월 ~ 1354년 10월 19일
생애 1318년 6월 29일 ~ 1354년 10월 19일 (향년 36세)

1. 개요2. 생애3. 평가

1. 개요

그라나다 나스르 왕조의 7대 군주로, 정식 라카브는 알 무아야드 빌라(المؤيد بالله)[1]이다.

2. 생애

이스마일 1세의 삼남으로, 형 무함마드 4세의 암살 후 15세의 나이로 술탄에 옹립되었다. 어린 나이는 아니었지만 조모인 대왕대비 파티마와 대신들이 국정을 도맡았고, 1334년 2월 카스티야 마린 왕조와 휴전을 맺어 선대부터 이어지던 전쟁이 마무리되었다. 3달 후에는 아라곤과도 휴전이 성사되었다. 1338년에야 친정에 나선 유수프는 우선 무함마드 4세를 살해한 아빌 울라 일족을 추방하였고, 카스티야와의 휴전이 끝나자 재차 마린 술탄 아불 하산 알리와 동맹하여 그에 맞섰다. 1340년 10월, 유수프와 알리의 마린-나스르 연합군은 타리파를 구원하러 온 카스티야-포르투갈 연합군에 대패하고 말았다. 그 여파로 카스티야 군은 알카자 데 벤자이데, 로쿠빈, 프리에고, 베나메히 등을 점령하였고 1344년 3월에는 2년 반에 이르는 공방전 끝에 알헤시라스가 항복하였다.

이후 양측은 10년의 휴전을 맺었으나 1349년 알폰소 11세는 알리의 폐위를 핑계로 재차 남하하여 지브롤터를 포위하였다. 유수프는 카스티야 변경을 공격하며 후방을 교란하였고, 이듬해 알폰소가 흑사병으로 병사하며 포위는 풀렸다.[2] 카스티야의 새 군주 페드로와 7년 기한의 휴전을 맺은 유수프는 약조대로 반란 진압에 나선 그에게 원군을 보내주기도 하였다. 유수프는 마린 술탄 아부 이난 파리스에 반기를 든 그의 동생들을 수용하여 갈등을 빚게 되었으나, 마린 조는 더이상 안달루스에 개입하지 못하였다. 평화가 이어지던 1354년 10월, 유수프는 이둘 피트르 (라마단 종식제) 날에 그라나다 대사원에서 기도 중 한 광인에 의해 살해되었다. 사후 아들 무함마드 5세가 계승하였다.

3. 평가

학자들은 14세기 중반과 후반을 가로지르는 유수프와 무함마드 5세의 치세를 그라나다의 황금기로 여긴다. 비록 영토 손실이 있었지만 유수프의 치세에 그라나다는 문학, 건축, 의학, 법학 등 학문적으로 크게 융성하였다. 유수프는 알함브라 궁전의 증축을 이어감은 물론, 그라나다 시내에 마드라사 유수피야와 정의의 탑 등을 세웠다. 하집 (궁재) 아부 누아임 리드완, 시인 이븐 알-자야브, 학자 이븐 알-카팁 등이 번갈아 가며 재상을 맡으며 내정은 안정되었다.

[1] 신의 도움을 받는 자. [2] 이때 유수프는 존경의 의미로 왕의 운구를 대동한 철수 병력을 공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