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로트

어둠의 전사 일행은 수정공을 구하기 위해, 템페스트 바다 밑 깊은 곳에 지어진 환영 도시 '아모로트'로 갔다. 그곳에, 환상을 자아내는 자이자 제1세계를 파멸로 이끌려는 아씨엔 에메트셀크가 나타난다. 넘쳐나는 빛의 힘을 가까스로 억누르며, 포기하지 않고 맞서 싸우려는 어둠의 전사를 보고 에메트셀크는 말한다. 자신들의 시대를 끝내버린 '종말의 재앙'을 지금부터 재연하겠다, 가장 깊숙한 곳에서 기다리마, 라고......

보라, 야수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불태웠다

이것이 첫 번째 재앙이다

그리고 두 번째 재앙이 닥친다

미래는 불타 잿더미가 되었다

이것이 두 번째 재앙이다

멸망은 그림자처럼 빠르다

모든 것이 소실되어 간다

이것이 세 번째 재앙이다

자, 종말의 아모로트로 안내하겠다…….

어느 날 갑자기 별의 이치가 흐트러지기 시작하더니…….

창세에 쓰인 술법이 폭주하여 야수가 태어났다…….

기도가 야만신을 낳듯이…… 인간의 공포는 야수가 되어…….

대지는 무너지고, 피의 강이 흘렀으며, 문명은 불타버렸다……

재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지……. 진상을 보여주마…….

직접 겪어봐라…….

일찍이 우리가 목격한, 이 별의 마지막을…….

별이 저물어간다…… 섭리를 다시 세워야 한다…….

결의를 다지는 우리 앞을, 그 야수가 막아섰다…….

다가오는 최후의 야수를 보고, 사람들은 드디어 알게 된다…….